환경 논란 이어 20년 뒤 처리비용 문제 도마 위…최근 행정감사서 지적
“막대한 비용 들어간다”는 주장에 시민발전 “동의할 수 없다” 반박
“25억 원이냐, 1000억 원이냐,”
새만금 육상태양광 2구역에 반입된 ‘제강슬래그’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향후 처리비용 문제 역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곳 제강슬래그는 사업부지 내 임시로 가설되는 도로의 보조 기층재로 활용됐으며, 현재 17만 톤이 유입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환경단체 등이 제강슬래그에 대한 환경오염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며, 반대로 사업 시행사측은 검증된 친환경 재활용 골재임을 강조하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태양광 발전 시설 가동이 종료되는 20년 후 이곳 제강슬래그 처리비용을 놓고도 엇갈린 입장이 나오고 있다.
최근 열린 군산시 새만금에너지과 행정사무감사에서 한안길 의원은 “환경오염도 문제지만 향후 제강슬래그 처리비용에 막대한 혈세가 들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그동안 시민환경단체에서도 줄곧 주장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한 의원은 “제강슬래그를 사용한 다른 지역 사례를 보면, 톤당 처리비용으로 35~38만원 정도가 들어간다”면서 “철거비까지 포함하면 새만금 내 제강슬래그를 처리하는 비용은 1000억 원 규모로 추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처리 비용에 높은 단가가 발생할 수 있고, 무엇보다 (제강슬래그가) 매립토로 쓰지 못하도록 환경 정책 등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봐야 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증인으로 출석한 서지만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 대표이사는 “(1000억 원 비용 산출에) 동의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 대표이사는 “새만금 육상태양광 2구역에 사용된 제강슬래그는 매립된 다른 지역과 달리 매트를 깔고 야적했기 때문에 비용 산출 방식이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향후 이곳 제강슬래그를 세아베스틸 야적장으로 옮길 계획으로, 톤당 6000원이 소요된다”며 “물가 상승비를 감안해 15억 원을 책정했고 철거비까지 포함하면 25억 원 정도를 예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이곳 제강슬래그의 경우 20년 후 용출검사 및 토양 오염도 검사 등을 거쳐 재활용이 가능한 골재”라며 “얼마든지 도로 기층재나 성토재로 다시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자리서 일부 시의원들은 도로 보조 기층재로 사용한 제강슬래그의 환경오염 우려와 함께 대책마련을 주문했고, 이에 시민발전주식회사는 배출자와 상의해 추가 성분 함량 검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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