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경찰서(서장 양동혁)가 산중에서 돌아오진 못한 치매 노인을 유관기관과 신속히 대처해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3일 오후 5시경 번암면에 거주하는 치매가 있는 노인의 아들로부터 어머니(85세)가 산에 가셨는데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위급한 상황을 112로 신고했다. 영하권으로 급격히 떨어지는 산악 기후에 저체온증으로 사망까지 이어지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
신고를 접수한 112치안종합상황실(실장 오영석)은 번암파출소(소장 송경동)에 현장 출동 지령을 내리고 직원들은 신고 내용을 확인 후 요구조자의 집주변을 수색했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송경동 파출소장은 수색 범위를 넓히기 위해 경찰서 지원과 유관기관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후 112상황실의 실시간 휴대폰 위치추적을 통해 드러난 번암면 동화리 소재 기지국 반경 2㎞ 일대를 119구조대와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 마을주민의 협조를 얻어 합동으로 구간별 수색조를 편성 수색에 나섰다.
수색 후 약 5시간이 지난 밤 10시경 동화리 상동마을 앞산 8부 능선 숲속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노인을 발견하고 구조에 성공했다.
양동혁 서장은 “영하권으로 내려가 위급한 상황에서 노인을 구조한 직원과 수색에 참여한 협력단체 및 119구조대 직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면서 “독거노인 등 사회적 약자가 많은 장수지역 특성을 감안해 지역주민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1년간 미귀가 등 관련 사건 신고가 전국에서 10만여 건이 접수, 이중 전북에서 2,800여 건, 장수는 10건이 발생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