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01:47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전시·공연
일반기사

이희춘의 손끝에서 피어난 꽃의 향연

오는 10일까지 교동미술관서 개인전 개최
'기억-화양연화'...2년 동안 준비한 역작 공개

image
기억 - 화양연화 60 x 72 cm Oil on canvas 2015

‘여백의 미학’의 선두주자 이희춘 작가가 오는 10일까지 교동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전시의 주제는 ‘기억-화양연화’다. 이희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기억-화양연화’의 연작으로 약 2년 동안 준비한 역작을 공개한다. ‘꽃처럼 아름다운 시절’,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고 하는 ‘화양연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 40점을 전시하고 있다. 

image
기억 - 화양연화 65 x 80.5 cm Oil on canvas 2022

시인 김미림은 이희춘 작가의 화양연화를 보고 “이희춘의 마음에 담겨 손끝에서 피어난 꽃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역사 속의 여인이 되어 버린 듯하고, 그 꽃길을 나도 모르게 걸어가고 있었다”고 했다.

또 영화평론가 신귀백은 영화 ‘화양연화’의 장만옥을 호명하기도 했다. 그는 “이희춘의 화양연화 시절은 민주화와 산업화로 대표되는 질곡의 한국현대사다. 질풍노도의 시절을 큰 도나 인의로 표현했다. 추위와 주림의 한 겨울을 견딘 이희춘은 세상의 도에 휩쓸리지 않고 속도를 버리고 꽃을 얻었다”고 전했다.

image
기억 - 화양연화 130 x 162 cm Oil on canvas 2022

이희춘 작가의 작품은 하나의 ‘꽃밭’을 연상하게 한다. 이희춘 작가의 손길이 닿은 자리에는 아름다움이 남아 있다. 시중에 파는 꽃은 언젠가는 시들고, 심어져 있는 꽃도 언젠가는 시든다. 이희춘 작가의 손길 끝에서 핀 꽃은 영원히 지지 않는다. ‘그림’, ‘작품’ 안에 들어 있는 꽃은 향기가 나지 않아야 정상이지만, 이희춘 작가의 작품 속에 담겨 있는 꽃은 향기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영화평론가 신귀백은 그의 작품을 보고 “꽃과 더불어 기쁜 소식을 몰고 올 제비와 봄을 알려준 나비와 여린 짐승을 화양연화에 표현했다. 나이프가 지나간 자리마다 온유와 극진으로 꿈속의 꽃밭을 일궈놓은 그의 캔버스는 아름답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image
기억 - 화양연화 45 x 53 cm Oil on canvas 2022

이 작가는 "(이번 전시의 의미는) 역사적 관점과 개인사적 관점에서 화양연화를 기억해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말했다.

이희춘 작가는 전주에서 태어나 원광대에서 조형미술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중국, 미국, 홍콩 등지에서의 국제전을 비롯해 전주, 서울 등 국내에서도 37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한편 이 작가는 교동미술관 전시를 마치고 오는 6월 말까지 경기문화콘텐츠진흥원과 서학동선재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희춘 #교동미술관 #기억 #화양연화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