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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에게 듣는다] 우범기 전주시장 “전주 바꿀 마지막 기회, 속도 내겠다”

우범기 제40대 전주시장이 지난 1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우 시장은 취임식에서 “이제는 강한 경제가 이끄는 대변혁을 통해 전주가 다시 전라도의 수도로 우뚝 설 때”라면서 “전주의 큰 꿈, 전주시민 여러분과 함께 꾸고, 만들고, 나누자”며 전주의 대변혁을 피력했다. 민선8기를 시작하는 우 시장에게 포부와 시정 방향,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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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범기 전주시장이 민선8기 시정 방향과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전주시장으로서 직무를 시작하셨습니다. 앞으로의 포부는.

“전주는 강한 경제를 꿈꾸고 있습니다. 탄소, 수소, 드론 등 미래산업이 꽃피는 전주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과감한 규제 완화와 공격적인 투자유치는 꿈이 이뤄지는 속도를 앞당길 것입니다. 대학이 인재를 육성하고, 행정이 기업을 뒷받침해서 기업이 신바람이 나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습니다. 전주의 일대 도약은 교통 중심지로 거듭나는 전주에서 시작될 것입니다. 천안, 아산, 세종, 전주로 이어지는 직선 철도를 꿈꾸고 새만금, 전주, 김천으로 이어지는 철도 역시 그리고 있습니다. 새만금, 전주, 대구, 포항으로 뚫리는 고속도로 등 전주가 전라북도, 특히 전북 동부권의 성장과 발전을 견인하는 교통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의 도시인 전주의 문화산업을 다른 산업과 연계해 무궁무진한 응용 영역을 만들어 문화적 자산이 실물경제의 흐름으로 이어져 문화적으로 부강하고 경제적으로 튼튼한 전주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민선8기 전주시정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가실 계획인가요.

“민선8기 전주시정의 목표는 ‘전주, 다시 전라도의 수도로!’입니다. 세부적으로 ‘천년 미래를 여는 전주의 큰 꿈’, ‘시민이 부자 되는 강한 경제’, ‘글로벌 산업으로 우뚝 서는 문화’, ‘일상에서 누리는 신바람 복지’의 네 가지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전주의 대변혁은 시민의 명령이고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입니다. 4년 임기 동안 자리에 연연해 좌고우면하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입니다. 전주를 우뚝 세우겠다는 시민과의 약속을 가슴에 새기고 전진할 것입니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앞으로 일자리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전주형 일자리 5만 개’를 창출해 떠나는 도시가 아닌 돌아오고, 찾아오는 도시 전주를 만들겠습니다. 대기업 유치, 금융공공기관 이전, 중소기업 육성, 전주만의 문화자산을 활용해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기업의 이전·창업 보조금을 지원하고 투자유치보조금 지원, 지방세 감면 등 다양한 혜택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또 전주 입주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을 적극 뒷받침해 지속적인 투자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전주-완주 통합을 공약으로 내세우셨습니다. 어떻게 추진하실 계획이신가요.

“전주-완주 통합에 있어 중요한 두 가지 시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왜 필요한가’이고 다른 하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입니다.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주와 완주의 통합 없이는 전주와 완주뿐 아니라 전북의 발전이 어렵다는 말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도시의 팽창 과정을 겪지 않고서 제대로 발전한 도시는 없습니다. 광주광역시가 전라도 제일의 도시가 된 것은 광산군과 송정시를 통합해 개발했기 때문이고, 청주시도 청원군과 통합한 이후 인구 85만 시대를 연 데 이어 100만 도시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전주-완주가 통합되면 대기업 유치 속도가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이고, 하나 된 전주-완주는 새만금과 함께 전북의 발전을 이끌 양대 축이 될 것입니다. 이 두 개의 축이 경쟁하면서 발전하는 과정이 진행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전북이 독자권역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고 그래야 타 시도와의 협상 또는 경쟁도 가능해집니다. 추진 방향은 전주의 통 큰 양보를 통한 두 지역의 상생발전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완주지역은 통합시청 건립을 비롯한 복합행정타운을 구축해 ‘강소형 세종시’ 모델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개발된 세종시처럼 완주지역을 통합시의 행정중심지로 집중 개발해 국제공항과 신항만이 들어서는 새만금의 배후도시로, 나아가 행정수도 세종시의 배후도시 역할을 할 수 있게 육성할 계획입니다. 현재의 전주시 청사 자리에는 융복합 초고층 빌딩을 건설해 전주 구도심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고자 합니다. 이 융복합 초고층 빌딩에는 전주완산경찰서 등 공공기관을 이전해 입주시키고 아파트형 공장을 비롯한 창업과 창작의 공간,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기업 유치도 통합 전이라도 기업의 입지나 요구가 완주지역에 적합하다면 전주나 완주를 가리지 않고 유치해 나가겠습니다.”

 

KTX 천전선 노선 신설을 공약하셨습니다.

“전주는 한때 5대 도시로 불렸지만 6대 도시, 다시 7대 도시로 밀렸고 지금은 도시의 순위에서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7대 도시에서 순위권 밖으로 사라진 쇠락은 불과 40여 년 만에 진행된 일입니다. 이제 전주는 꿈을 크게 가져야 합니다. ‘천안아산~세종~전주’로 이어지는 천전선 KTX 직선 노선 신설 공약은 이런 맥락에서 나왔습니다. 현재의 KTX 전라선 노선이 오송역을 우회하면서 호남은 접근성과 비용 등에서 지속적인 불이익을 받고 있습니다. 천안과 세종, 전주로 이어지는 KTX 노선이 신설되면, 전주, 세종 간 30분 생활권이 실현됩니다. 여기에 서울과의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높아져 관광객 유입, 기업 유치 등 산업성장의 마중물 역할이 가능해집니다. 인구소멸의 시대에서 KTX 천전선은 전주와 전북 동부권을 살릴 수 있는 대안입니다. 또한 KTX 천전선은 남원~구례~순천으로 이어지는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대한방직 부지와 전주종합경기장 개발에 대한 입장은.

“이른 시일 내에 관계자들을 직접 만날 생각입니다. 비공식적인 만남이 아니라 공식적인 만남이 될 것이고 투명하게 논의를 진행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민간이 투자하겠다는데 발목을 잡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특히 전주는 민간을 찾아다니며 투자해 달라고 해야 하는 상황인데 제재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얼토당토않은 수익을 챙기는 건 안 되지만, 기업이 투자했을 때 수익은 인정해 줘야 하고, 그 수익의 일정 부분은 시민에게 돌려줘야 합니다. 법적으로 기부채납 비율이 정해져 있지만 별도의 논의는 가능합니다. 그런 부분들까지 종합적으로 논의할 생각입니다. 대한방직 부지와 전주종합경기장 개발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이를테면 컨벤션을 각자 지어서 작은 컨벤션 2개가 전주에 있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종합경기장에 컨벤션이 들어서면 대한방직 터에는 컨벤션을 짓지 않아도 된다는 식입니다. 다만 광주의 김대중컨벤션센터 1관과 2관을 합한 크기만큼은 지어야 장기적으로 효용이 있습니다. 개발은 시민의 편의와 혜택을 보장하고 전주발전에 기여하는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진행하고자 합니다.”

 

규제완화와 재개발·재건축을 강조하셨습니다.

“도시의 성장과 발전 과정을 보면 구도심에서 외곽으로 확장했다가 다시 구도심이 개발되는 패턴을 보입니다. 이를테면 구도심이 좁은 데 비해 땅값이 올라가면 행정과 민간이 도시 외곽을 개발하고 이 과정에서 도시는 확장되지만 구도심은 낙후하고 슬럼화됩니다. 또 외곽 확장이 한계를 드러내면 재개발, 재건축 과정을 거쳐 구도심이 다시 발전하게 되는 식입니다. 그런데 전주는 외곽 개발은 느리게 진행되고 있고 구도심의 재개발, 재건축은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구도심이 층수 제한으로 묶여 있으니 기업은 수익을 낼 수 없어서 투자하지 않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놔두면 전주는 성장, 발전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규제완화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전주의 주택보급률이 110%니까 그만 짓자’고도 하지만 이는 시민의 욕구를 간과한 이야기입니다. 30년 이상 된 아파트, 작은 규모의 아파트에서 사는 사람은 큰 아파트, 새로운 아파트로 이사하고 싶은 바람이 있기 마련입니다. 재개발, 재건축은 미래형 주택으로 선순환하고 시민의 욕구에 부응하는 것입니다. 시장 직속으로 재개발·재건축팀을 꾸려 직접 챙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주는 역사, 문화, 경제적으로 자랑스러운 도시였습니다. 하지만 산업화시대를 거치면서 30~40년 만에 낙후된 도시의 오명을 쓰게 됐습니다. 이제 우리는 20~30년 미래를 보고 전주를 설계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민주주의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이 있고 다양한 문화자산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금 전주는 큰 그림, 큰 뜻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자치단체장도 임기 내에 할 수 없으니까 시도조차 하지 않는 자세를 취해서는 안 됩니다. 30년 안에 자랑스러운 도시, 전주를 다시 일으켜 세운다는 비전을 가지고 정진해야 합니다. 때로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으면 소통하고 협의하면서 한뜻을 모아서 전주를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그 길에 전주시민들이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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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범기 #전주시장 #민선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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