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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자유 찾아 떠나는 한국인·호주 혼혈아 소녀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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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리, 캥거루 소녀/사진=교보문고 홈페이지

이마리 작가가 야심 차게 신작 장편 동화 <캥거루 소녀>(청개구리)를 펴냈다.

이 작가가 출간한 책 대부분은 호주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 이민자들의 삶과 호주라는 문화적 요소를 적절히 결합한 동화, 역사적 소재를 형상화한 청소년 소설이다. 이번 <캥거루 소녀> 역시 호주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역사적 아픔인 위안부 '피해자'를 소재로 설정했다. 또 평행우주론을 바탕으로 한 시공간의 이동 등을 통해 역사적 사실의 현재적 의미도 놓치지 않고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이야기는 동남아의 한 전장에서 퇴각하는 일본군의 만행에서부터 시작된다. 일본군은 본인들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위안소 소각, 위안부 '피해자'까지 학살하며 만행 감추기에 급급하다. 이때 간신히 탈출해 목숨을 구한 순희는 바닷가에서 호주로 출격하는 일본 군함에 몰래 숨었지만, 일본군의 패배로 군함이 침몰하면서 호주 해변가에 표류된다. 이후 호주 군인의 도움으로 소녀 보호소에 향하게 된다. 이곳에서 혼혈 소녀 미룬다와 만나 서로의 아픔을 다독이며 우정을 쌓아가는 내용이다.

미룬다는 과거 호주에서 벌어진 크리미(호주 원주민과 백인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에 대한 교육정책으로 소녀 보호소에 있었다. 교육이라는 명목 하에 글자와 예절을 가르쳐 백인 가정의 일꾼으로 키워내는 정책에 미룬다 역시 끌려와 백인 가정의 가사 도우미로 팔려 갈 상황에 처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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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리 작가

이 작가는 순희와 미룬다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호주에서 자행된 크리미 교육정책과 결부시키면서 더욱 보편적인 의미로 확대했다. 이들을 통해 두 가지 문제의 무자비함을 드러내면서 세계 역사 속에서 무참히 짓밟힌 소녀들의 인권과 삶에 대해 생각해 보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삶과 생명, 자유와 인권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 주는 장편 동화다.

전주 출신 이마리 작가는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며 영어소설, 동화를 번역하는 일을 했다. 장편 소설 <코나의 여름>, <구다이 코돌이>, <버니입 호주 원정대>는 세종도서 문학나눔에 선정됐다. 제3회 한우리문학상 대상에 <버니입 호주 원정대>, 제5회 목포문학상에 <악동 음악회>, 제18회 부산가톨릭문예작품 공모전에 <바다로 간 아이들>, 2015년에는 '아르코 국제교류단 문학인'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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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리, 캥거루 소녀/사진=교보문고 홈페이지

이마리 작가가 야심 차게 신작 장편 동화 <캥거루 소녀>(청개구리)를 펴냈다.

이 작가가 출간한 책 대부분은 호주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 이민자들의 삶과 호주라는 문화적 요소를 적절히 결합한 동화, 역사적 소재를 형상화한 청소년 소설이다. 이번 <캥거루 소녀> 역시 호주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역사적 아픔인 위안부 '피해자'를 소재로 설정했다. 또 평행우주론을 바탕으로 한 시공간의 이동 등을 통해 역사적 사실의 현재적 의미도 놓치지 않고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이야기는 동남아의 한 전장에서 퇴각하는 일본군의 만행에서부터 시작된다. 일본군은 본인들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위안소 소각, 위안부 '피해자'까지 학살하며 만행 감추기에 급급하다. 이때 간신히 탈출해 목숨을 구한 순희는 바닷가에서 호주로 출격하는 일본 군함에 몰래 숨었지만, 일본군의 패배로 군함이 침몰하면서 호주 해변가에 표류된다. 이후 호주 군인의 도움으로 소녀 보호소에 향하게 된다. 이곳에서 혼혈 소녀 미룬다와 만나 서로의 아픔을 다독이며 우정을 쌓아가는 내용이다.

미룬다는 과거 호주에서 벌어진 크리미(호주 원주민과 백인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에 대한 교육정책으로 소녀 보호소에 있었다. 교육이라는 명목 하에 글자와 예절을 가르쳐 백인 가정의 일꾼으로 키워내는 정책에 미룬다 역시 끌려와 백인 가정의 가사 도우미로 팔려 갈 상황에 처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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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리 작가

이 작가는 순희와 미룬다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호주에서 자행된 크리미 교육정책과 결부시키면서 더욱 보편적인 의미로 확대했다. 이들을 통해 두 가지 문제의 무자비함을 드러내면서 세계 역사 속에서 무참히 짓밟힌 소녀들의 인권과 삶에 대해 생각해 보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삶과 생명, 자유와 인권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 주는 장편 동화다.

전주 출신 이마리 작가는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며 영어소설, 동화를 번역하는 일을 했다. 장편 소설 <코나의 여름>, <구다이 코돌이>, <버니입 호주 원정대>는 세종도서 문학나눔에 선정됐다. 제3회 한우리문학상 대상에 <버니입 호주 원정대>, 제5회 목포문학상에 <악동 음악회>, 제18회 부산가톨릭문예작품 공모전에 <바다로 간 아이들>, 2015년에는 '아르코 국제교류단 문학인'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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