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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지역 소아과·아동병원 예약 시스템 만들어 주세요”

아이들 진료 위해 새벽부터 줄서서 대기표 뽑는 일 다반사... 영유아 부모 불만·불편 목소리 비등
상용화돼 있는 진료 예약 민간앱 연계 또는 공공앱 개발·운영 등 인구 정책 차원에서 대책 마련 시급

아이 키우기 좋은 익산시를 만들기 위해 지역 내 소아과·아동병원 진료 예약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지속적인 인구 감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익산시가 다양한 출산장려 정책을 펼치고 육아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수시로 병원을 찾는 영유아 부모들이 현장에서 겪는 불편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지난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익산에서 아이 진료가 너무 어려워 전주로 이사를 고민하고 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수도권에 살다가 익산에 정착한 지 2년이 됐다는 글쓴이는 “익산에 와서 제일 놀랐던 게 진료 보려고 새벽부터 줄서서 대기표 뽑는 것이었다”면서 “연휴 내내 아이가 설사와 구토로 탈수까지 왔는데 익산에서는 갈 곳이 없어 결국 병원 진료 예약 앱으로 전주의 아동병원을 찾아 입원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대형쇼핑몰이나 다른 어떤 것 때문이 아니라 어린 아이들이 당장 아픈데 진료 볼 곳이 없는 도시에서는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면서 “아이가 더 크기 전에 떠나야겠다는 생각만 든다”고 덧붙였다.

실제 익산지역 소아과와 아동병원에서 대기 없이 제때 진료를 받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아이들 하원·하교 시간대나 주말에 1~2시간 대기하는 것은 예삿일이고, 진료 대기표를 뽑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것도 일상처럼 돼 버린 지 오래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인터넷 맘카페나 단체채팅방 등을 통해 실시간 대기 현황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대기표 뽑기를 위해 퀵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까지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상용화돼 있는 진료 예약 민간앱과 지역 내 병·의원을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공공 차원에서 직접 앱을 개발해 운영하는 등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특히 이는 진료 대기로 인한 불편을 해소함으로써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라는 이미지를 쌓을 수 있어 인구 정책 측면에서 긍정적일 뿐만 아니라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병원 대기 인원을 분산시킴으로서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시민들은 ‘인구 줄어든다고 걱정만 하지 말고 익산시에서 이런 의견 경청 부탁드려요’, ‘아이들 키우는 입장에선 완전 공감 백배’, ‘제발 예약 앱이라도 도입하면 좋겠어요. 요즘 시스템이 얼마나 좋은데 모두 편할 수 있는 일을 다 같이 힘들게 하고 있는지’, ‘오늘도 아침 일찍 가서 줄서서 접수하고 진료 보니 오전시간 훅 가버리고 병원 한 번 가면 반나절은 그냥 지나가 버리네요’, ‘새벽부터 번호표 뽑고 하느니 전주로 뛰는 게 빠르더라고요’, ‘접수 순번 기다리다 제 앞에서 접수 마감될까 초초하고 접수하고 집에 다시 가서 기다리다가 혹여나 순서 지나갈까 전화로 매번 확인하거나 긴 시간 소아과에서 앉아서 기다리는 게 이제는 지쳐서 속편하게 에코로 갑니다’, ‘아픈 애기들 앉고 발 동동 구르며 순번 대기하는 엄마들 보면 어떤 느낌이실지 이해가 되질 않아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익산시보건소 관계자는 “지역 내 10곳의 소아과·아동병원 중 일부가 사용 중인 의료차트시스템과 현재 상용화된 진료 예약 앱간 연동  및 비용 문제 등 현장의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며 “일선 병·의원, 익산시의사회 등과 협의해 방안을 찾고 다이로움 택시 앱처럼 공공 차원에서 앱를 직접 개발해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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