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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산군도 일대 김 양식장 ‘황백화’ 비상

일부 어장 등에서 발견⋯확산 여부 예의주시
김 상품가치 하락 및 생산량‧소득 감소 우려
인근 서천 등에서는 이미 대규모 피해 발생

군산 고군산군도 일대 김 양식 어민들이 때 이른 '황백화' 현상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현재 확산 면적은 적지만 최근 인근 서천 김 양식장에서 황백화에 따른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만큼 지역 어민뿐만 아니라 지자체‧수협 등도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군산시 등에 따르면 지역 내 김 양식 규모는 50개소 4836㏊, 8만 책(1책 1.8×40m)에 이르며 약 170어가가 종사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군산지역 한해 김 생산량은 2만5000여톤으로 전국 생산량 (54만7000여톤)의 5%정도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부터 김 채묘를 시작했던 개야도·비안도 등 일부 양식장에서 황백화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

황백화는 김 엽체가 황백색으로 변하면서 떨어져 나가는 현상으로, 질소와 인 등 성장에 필요한 영양염류가 부족하면 나타난다. 주로 수온이 올라가는 3월경에 일부 양식장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김 양식이 한창 이뤄지고 있는 11월에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면서 김 상품가치 하락은 물론 생산량 감소 등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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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백화 현상/사진제공=군산시수협

군산지역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서천군의 경우 24개소 3136㏊, 5만여책에서 김 황백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서천 김 양식장 면적의 94%에 달하는 수치다.

가을철 극심한 가뭄 영향으로 양식장 내 용존 무기질소 등 영양물질이 부족해지면서 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때문에 군산지역 김 양식 어가들도 하나같이 비상이다.

이들은 내년 4월까지 물김 양식을 통해 한 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황백화 등으로 자칫 생산량 및 소득이 크게 감소하게 될 경우 생계는 물론 대출금 반환 등도 쉽지 않은 이유에서다.

특히 해마다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도 별다른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어민들의 생계가 갈수록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엔 황백화 현상 및 갯병 등을 막기 위해 무기산을 사용했지만, 수질오염과 해양생태계 파괴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되면서 사용이 규제되고 있다.

대신 유기산·고염수·산성전해수·영양물질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 ‘활성처리제(유기산)’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으나 이 활성처리제로는 황백화와 갯병 등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성복 한국김생산자어민연합회 군산지회장은 “매번 황백화로 인해 김 양식 어민들이 고통받고 있지만 정부나 전북도·군산시에서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생산과 소비자 안전을 위해 약제 개발과 함께 근본적인 원인조사, 피해예뱅 대책 등이 조속히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산시수협 관계자는 “일부 어장에서 황백화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현재 바다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어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부나 지자체 등에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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