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로분리 여객운항결손금 5억 원 확보, 사업 탄력
군산해수청, 행정절차 거쳐 내년 2월 직항로 개설
군산~연도~어청도 여객선 항로가 내년부터 분리되고 이들 섬을 오가는 직항로가 개설된다.
이에 따라 수 년 간 이어져 왔던 해당 섬 주민들의 숙원사업도 해소될 전망이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기존 군산~연도~어청도 경유항로가 군산~연도, 군산~어청도 항로로 각각 분리될 예정이다.
어청도 가는 길목에 있는 연도 뱃길이 경유항로에서 직항로로 바뀌게 되면 도서 주민들의 교통 편의는 물론 해양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당초 예산 확보가 불투명했던 어청도~연도 항로분리 여객운항결손금(5억 원)이 국회에서 반영 및 확정되면서 이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군산해수청은 향후 국가보조항로 위탁업체 변경 및 새 항로 고시 등 관련 절차를 거쳐 빠르면 내년 2월부터 이들 섬에 대한 항로를 분리·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군산~연도~어청도 항로의 경우 지난해 11월 새롭게 투입된 어청카훼리호가 군산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평일 1항차, 주말 2항차를 운항하고 있다.
총 60억 원이 투입된 어청카훼리호는 총톤수 296톤, 길이 47m, 폭 9m, 깊이 3.3m의 차도선으로 시속 20노트 이상 고속 항해가 가능하다.
(이 여객선으로) 군산에서 어청도까지 1시간 40분이면 도달할 수 있지만 연도를 경유하다보니 2시간을 넘기고 있다.
이 때문에 해당 도서 주민들은 경유항로에 따른 시간적·경제적 불편을 겪고 있는 등 직항로 개설을 꾸준히 요구해온 상황이다.
군산해수청 역시 어청도·연도의 도서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경유항로보다는 직항로가 훨씬 효율적이라고 판단하고 3년 전부터 이 사업을 적극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군산 ~연도 직항로 개설을 대비해 이곳에 투입할 여객선(섬사랑 3호)도 이미 확보한 상태다.
군산해수청 관계자는 “어청도와 연도의 직항 노선이 개설되면 향후 도서민 및 관광객들의 ‘1일 생활권’도 가능해 질 것”이라며 “향후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어청도 및 연도 주민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나지운 연도 이장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라도 연도 직항로가 생겨 다행”이라며 “주민들의 교통 편의는 물론 섬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영환 어청도 어촌계장 역시 “항로가 분리되면서 군산과 어청도 가는 길이 한층 더 빨라지게 됐다”면서 “어청도에 관광자원은 물론 뛰어난 경관도 자랑하고 있는 만큼 이번 계기로 섬 활성화가 일어났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어청도는 내륙인 군산항에서 뱃길로 72km 거리에 있는 섬이며, 연도는 11km 떨어져 있는 고군산군도에 딸린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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