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총사업비 100억 원 들여 신흥동 평화매점 부지 내 추진
기존 계획 백지화⋯기본구상·디자인 손질⋯내년 3월 착공
여러 난관 속에 제 속도를 내지 못하던 ‘군산 월명산 전망대’ 조성 사업이 결국 원점에서 재검토된다.
기존 계획을 사실상 백지화하고, 기본구상부터 디자인까지 다시 손질하겠다는 것으로, 이에 따른 완공 날짜도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군산시는 지난 16일 시의회와의 간담회에서 내년까지 총사업비 100억 원을 들여 신흥동 26-2번지(평화매점) 일원에 월명산 전망대 및 관광객 쉼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보고했다.
시에 따르면 오는 3월까지 전국 전망대 사례조사 및 분석 등을 거쳐 월명산 전망대 기본구상(안)을 마련하고 6월 안으로 건축설계 디자인 및 기본계획을 확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후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3월 전망대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시는 디자인과 건축 분야 관계전문가 자문을 거쳐 월명산 전망대 추진방향 등을 재설정한 바 있다.
군산 관광에 새로운 활약을 불어넣을 이 사업은 기대와 달리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 2017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월명산에 있는 기존 전망대가 노후화 등으로 제 역할을 못하자 이를 개선하고 인근 시간여행마을과 연계된 신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기획됐다.
당초 월명공원 비둘기사 주변인 개항 60주년 기념 전망대 자리에 15m 높이의 전망대를 조성하려 했지만, 대외적으로 군산을 표현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보다 높은 전망대(40m 이상)를 만드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다만 사업부지 인근에 국가지정문화재인 옛 군산세관 건물이 자리한 탓에 높이 제한이라는 복병을 만나게 됐고, 여러 차례 시도에도 ‘문화재 현상변경 심의’를 받지 못하자, 월명공원 내 평화매점 부지로 위치를 변경하게 됐다.
탄력을 받을 것처럼 보였던 이 사업은 또 한 번 예산 문제 등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장소 변경 이후 이 사업은 총 사업비 80억 원을 들여 45m 높이의 전망대(야간경관 포함)로 추진됐다.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2월 착공에 들어가 올해 말 완공돼야 하나, 사업 과정에서 설계 변경에 따른 공사비(98억 원) 증액 등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것.
서동완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월명산 전망대 조성 계획이 변경되어 규모는 감소된 반면 총사업비는 오히려 순시비 18억 원이 증액됐다”며 “월명산 전망대는 꼭 필요한 만큼 사비가 더 들더라도, 시기가 좀 늦더라도, 군산을 대표하는 멋진 전망대를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전망대 사업 규모 및 디자인 등을 원점에서 다시 진행하는 만큼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며 “이와 함께 전망대 주변 경관 조성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월명산 전망대가 완공되면 동백대교·수시탑 등과 연계한 월명산 일원 관광거점시설 조성을 통해 새로운 볼거리 제공으로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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