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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되고 지금은 안된다?.. 전북교육청 ‘스피치 라이터’ 논란

전교조, 연설문 작성 업무지원 파견교사 선발 모집 반발.. "단협 명시대로 폐지해야"
전북교사 노조 위원장 “전임 교육감 시절 전교조 간부 교육청 장악" 파견교사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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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 전경.

전북교육청이 서거석 교육감 연설문을 작성하는 이른바 '스피치 라이터'를 할 파견교사를 모집하자 찬반 논쟁이 격화하고 있다.

현직 교사가 '스피치 라이터'의 교사파견 필요성에 대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자 일부 교사들의 의견이 갈리면서 대립하고 있어서다. 현재 이 게시물은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21일 '서거석 교육감 연설문 대필 파견교사 모집 논란..교육청의 존재 이유를 묻다'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교사의 온전한 교육활동 집중을 위해 단협 명시대로 파견교사를 폐지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학교 현장에서 애쓰시는 선생님들의 우려의 목소리를 충실히 전달하였으나, 전북교육청이 이를 무시하고 강행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전교조 전북지부에 따르면 전북교육청은 지난달 17일 ‘2023년 교육감 연설문 작성 업무지원 중등 파견교사 모집 안내’라는 공문을 관내 모든 중·고등학교에 보냈다. 이후 지난달 30일 추가 모집 공문을 보냈지만 중등 교사 중에서는 지원자가 없자 초등 교사에게까지 범위를 확대, 이달 14일 재차 모집 안내 공문을 보냈다.

전북교사 노조는 전임 교육감의 '측근인사와 파견교사'를 거론하며 반발했다.

정재석 전북교사 노조위원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전임 전북교육감 시절 전교조 전북지부 전 간부가 장학사가 되어 대변인이 되고 전교조 전북지부 전 조합원이 3급 기획혁신담당관이 되고 전교조 전북지부 전 지부장이 4급 정책연구소장(시간이 지난후 3급 전북교육연구정보원장이 됨)이 되는 인사는 측근 인사가 아니었나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도교육청을 잘 장악했었다"면서 "그렇게 완벽히 잘 장악한 도교육청 인사에 대해 진보 교육계 인사들이 비판한적이 있었나"라며 반문했다. 특히 "본인들이 친한 교육감의 인사는 정의고 친하지 않는 교육감의 인사는 불공정하다는 인식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은 "교육감이 직접 스피치 라이터 역할을 수행하라는 주문은 교육감과 스피치 라이터 역할을 명확히 구별하지 못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교육감의 말은 교육감 개인의 사적인 영역이 아니고 교육청의 입장과 정책방향,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다"며 "교육감의 신년사 등 대외적 발언, 문건은 교육현장의 여러 상황과 목소리를 검토, 논의해서 정리한다"고 설명했다.

육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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