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본격화…ICT·문화 결합된 복합산단
푸드테크 기반 미래 신산업 육성·생태계 조성…식품시장 선도
생산유발효과 5조 3480억 원, 고용유발효과 1만 8086명 기대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가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글로벌 식품시장의 新 중심으로 도약이 기대된다. 1단계 국가산단 지정 이후 15년 만의 쾌거로, 정부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식품산업의 전진기지로 다시 한 번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선택하면서 익산이 또 다른 전기를 맞게 됐다. 기업·연구기관·전문 인력 및 관련 인프라 확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한류 열풍을 타고 K-푸드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급팽창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식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농식품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브리핑에 따르면 새롭게 조성될 2단계는 ICT 기술과 문화가 접목된 식품문화복합산단으로서 ‘식품의 6차 산업화’를 견인한다.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반영한 2단계 산단은 기존 1단계의 내·외연을 확장함과 동시에 미래 신산업을 수용할 수 있는 혁신 거점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익산시는 1단계에 이어 미래 혁신기술이 더해질 2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글로벌 식품산업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그린바이오·농생명 분야와 연계한 클러스터 구축으로 대한민국 식품산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푸드테크 기반으로 미래 유망 식품산업 집중 육성
2단계 사업은 기존 국가식품클러스터 산단 인근에 오는 2028년까지 207만㎡(63만 평) 규모로 조성된다.
투자액은 산단 조성비 3855억 원과 기업 직접 투자비 2조 2970억 원 등 총 2조 7825억 원에 달하며, 이에 따른 지역 생산유발효과는 5조 3480억 원, 고용유발효과는 1만 8086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단계의 가장 큰 특징은 전통 식품산업의 생산·가공·유통·서비스 과정에 ICT 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다.
기존 식품산업에 푸드테크 기술을 결합해 대체식품, 메디푸드 등 미래 유망 식품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기존 12개 기업지원시설을 연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수출 중심의 한국형 식품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생산과 문화 결합된 복합산업단지로 개발
2단계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생산과 지원, 문화가 결합된 미래형 신산업단지로 조성된다.
기존 1단계가 식품 제조 중심이라면 2단계는 미래형 산단으로서 견학과 전시, 체험이 가능한 식품문화복합산업단지로 개발하고, 국내외 산업 성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식품시장의 新 중심’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영세한 국내 식품기업을 앵커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전문 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까지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 성공적 마무리, 식품수도 성장 동력 마련
1단계 산업단지는 지난 2008년 선정 이후 232만여㎡(70만 평) 규모로 조성됐다.
현재 126개 기업이 계약을 체결해 78.8%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으며, 108개 공장(벤처기업 포함)이 가동 중이다.
이들의 연평균 매출액은 약 52억 원으로 국내 식품산업 평균인 16억 원보다 3.3배 높고, 5년 평균 매출 성장률 역시 7.1%로 국내 식품산업 평균보다 5배가량 높다.
이는 12개 기업지원시설과 산·학·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원스톱 지원 체계로 최적의 입지 여건을 조성한 결과다.
또 창업부터 비즈니스, 매출 신장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지원 사업이 기업 성장 생태계 구축에 약할을 톡톡히 했다.
이처럼 탄탄하게 구축된 지원 시스템 덕분에 1단계 산단은 기업들의 투자 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며 오는 2025년이면 완판될 것으로 예상된다.
1단계 분양이 마무리되면 약 4조 원의 생산유발효과, 2만 2000여명의 고용유발효과가 기대된다.
시는 개발행위허가제한지역 지정,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예비타당성 조사 등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12월까지 2단계 산업단지계획을 승인·고시하는 것이 목표다.
이후 사업 시행자가 선정되면 공사 기간까지 포함해 약 5년 후 2단계 산단 조성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2단계 산단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1단계와 함께 다양한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철저한 준비로 15년 만에 맺은 결실
현재 세계 식품시장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지난 2021년 GDP의 경우 전체 제조업 대비 식품산업이 17.8%를 차지하는 등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어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지난 2012년부터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을 비롯한 12개 기업지원시설과 126개 식품기업을 유치해 분양률을 끌어올리는 등 2단계 사업 추진 근거를 마련해 왔다.
지난해 8월부터는 국토교통부의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공모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전국 식품기업 가운데 투자 의향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2단계 사업 수요 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그 결과 전국 80여개 기업에서 입주 의사를 표명했으며 이를 토대로 공모 제안서를 작성해 제출했다.
이후 국토교통부의 심사와 증빙 자료에 대한 검토, 현장 심사 등을 거쳐 국가첨단산단으로 선정됐으며 2단계 사업을 본격화하게 됐다.
이는 지난 2008년 1단계 사업을 시작한 지 15년 만에 맺은 결실이다.
이 과정에서 익산시와 익산시의회는 물론 한병도·김수흥·정운천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의 적극적인 지지가 큰 역할을 했다.
정헌율 시장 “익산, 세계적인 식품 수도로 도약”
“우리나라 100년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새롭게 시작됩니다.”
20일 정헌율 익산시장은 ICT 기술을 접목한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대한민국 식품산업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국내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안정적 기반이자 미래형 산업단지로서 식품클러스터 비전에 맞는 완결된 단지로 거듭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2단계 선정은 1단계의 성공적인 마무리가 기반이 됐다.
공격적인 투자 유치 활동으로 분양률을 80% 수준까지 끌어올렸고 12개 기업지원시설을 연계한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으로 기업들의 비약적인 매출 성장도 이끌었다.
2단계가 본격화되면 2조7825억 원에 달하는 생산유발효과와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익산이 명실상부한 국내 식품산업 혁신성장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시장은 “1단계가 식품 제조 위주였다면 2단계는 ICT 기술과 문화가 접목된 식품문화복합산단으로 조성된다”며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반영한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식품클러스터는 미래 기술 융합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급변하는 세계 식품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네덜란드 푸드밸리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식품수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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