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운동 주공 2단지 금호어울림 센트럴 재탄생
주공 3단지 관리처분계획 승인⋯사업 착공 기대
장기간 지지부진하던 군산지역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그 동안 경기침체와 시공사 선정 등으로 제자리걸음을 반복했던 이들 아파트가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면서 정비 사업에 대한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것.
22일 군산시에 따르면 지역 내 재건축 아파트는 나운 주공 1단지와 주공 2단지, 주공 3단지, 우진·신남전 단지 등 총 4곳이다.
군산지역 재건축 1호 아파트인 주공 1단지는 지난 2004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009년 보람 더하임 아파트로 준공된 바 있다.
이어 지난 2009년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주공2단지는 우여곡절 끝에 ‘나운 금호어울림 센트럴’로 재탄생, 지난해부터 입주가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나운 주공3단지가 최근 재건축 건립사업 최종 관문인 관리처분계획을 승인받음에 따라 철거와 함께 본격적인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83년 12월 준공된 주공3단지는 5층 높이의 노후아파트(27개동‧800여세대)로, 지난 2005년부터 재건축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집행부 간 법정소송 등으로 10년 넘게 아파트 재건축이 지연돼왔다.
이곳은 향후 1619세대가의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 다른 재건축 아파트인 우진·신남전 단지는 지난 2010년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며 3만 5189㎡에 지하 1층~지상 25층 규모의 공동주택 730여 세대를 추진 중에 있다.
우진·신남전 주택 재건축조합은 지난 2020년 7월 임시총회를 열고 시공사 등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내 재건축 아파트 대부분이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조합 집행부의 법정 소송은 물론 철거를 둘러싼 대립, 부동산 침체 등의 이유로 험난한 길을 걸어왔다는 점에서 이 같은 결과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들이 몰려있는 나운1동의 경우 한 때 지역의 번화가로 큰 호황을 누렸다가 침체된 곳이었던 만큼 사업 물꼬로 도심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주민들도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모 씨(43)는 “나운1동은 과거 패션 및 문화 중심지로 명성을 떨쳤지만 지금은 낙후됐다”면서 “금호어울림센트럴에 이어 주공 3단지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면 2500세대가 넘는 대단지가 형성돼 예전의 활기찬 나운동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고전을 면치 못했던 재건축 아파트들이 서서히 기지개를 펴면서 도심 분위기도 밝아지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행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