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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선거운동원 체포⋯종북 이슈 이어 금품살포 논란

강성희 후보 선대본부 선거운동원 유권자에 쌀 전달 의혹
강성희 후보 측 “당원이 판촉용으로 비매품 돌린것”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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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희 후보 선거대책본부 전권희 정책위원장이 30일 전북도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금품살포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북한 미사일 발사의 정당성 여부에 대해 “안타깝다”고 밝혀 이념 정체성 논란을 빚은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이번엔 선거운동원의 금품살포 의혹에 휩싸였다.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금품살포 의혹은 이번 4.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와 관련해 6명의 후보 가운데 첫 사례다.

31일 사전선거가 실시되고 본선거 역시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발생한 금품제공 의혹과 이념 정체성 논란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강성희 후보를 지지하는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강 후보 선거운동원으로 등록된 A씨와 자원봉사자 B씨는 지난 29일 저녁 7시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전주시 삼천동 삼익수영장 일대 막걸리 골목 상가를 돌며, 1kg 상당의 쌀을 유권자에게 돌린 혐의다.

이번 사안은 쌀을 받은 한 상가 관계자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확보를 통해 쌀을 돌린 용의자 2명을 특정했으며, 쌀은 5명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긴급체포된 2명은 전남 출신으로 강 후보의 선거를 돕기 위해 진보당 파란색 계통의 선거 점퍼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찰은 이들의 차량 등에서 유권자에게 돌려진 쌀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의 이동경로를 추적해 추가적으로 쌀이 더 돌려졌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강성희 후보 선거대책본부 전권희 정책위원장은 30일 전북도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임정엽 후보가 TV토론에서 조직적으로 금품을 살포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소명할 기회도 없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원봉사자 A씨는 전남 해남에서 방앗간을 운영하고 있고 전주을 지역구인 삼천동에 거래처가 있는데 판촉을 위해 비매품 쌀을 5곳에 돌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회견에는 임정엽 후보가 TV토론에서 쌀을 돌린 사진(얼굴 모자이크 처리) 속의 당사자라고 주장하는 당원 C씨도 참여했다. 

C씨는 “임정엽 후보가 공개한 사진은 본인이고 저는 절대 쌀을 돌린 사실이 없다”며 “임정엽 후보가 명예를 실추시킨 만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날 회견은 “강성희 후보의 공식입장이 아니고 선대본부의 입장”이라며 선을 그었다.

해명이 옹색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해남에서 쌀을 판촉하기 위해 진보당 선거 점퍼를 입고 선거구인 전주 삼천동 내 옷가게 등의 상가를 돌며 쌀을 홍보했다는 해명과, 쌀을 돌린 혐의로 긴급체포된 당사자는 경찰서에 입감돼 있음에도 사진 속 인물이 본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기자회견장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임정엽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진보당이 ‘진보’의 탈을 쓰고 불법 타락선거를 자행한 것은 진보당을 격려해준 전주시민의 뒤통수에 비수를 꽂은 것”이라며 “진보당은 민주주의 근간을 흔든 매표행위 범죄에 정치적 책임을 지고 시민 앞에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또 “강성희 후보는 범죄사실이 명백히 드러났는데도 법정토론회에서 모르는 것처럼 시민을 기만했다”면서 “오히려 진보당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사실관계 부정과 함께 경찰의 사과를 요구하는 몰염치한 두 얼굴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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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금품살포
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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