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군산시, 14개 유관기관과 훈련 진행
“긴급 재난이 발생했습니다.”
28일 오후 2시, 갑자기 사이렌 소리와 음성방송이 나오자 군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직원들이 하던 일을 멈추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날 긴급 재난 경보는 군산시 어청도 서남서쪽 123㎞ 해저에서 규모 6.5 지진이 발생, 이로 인한 지진해일이 군산을 덮친다는 내용이다.
경보 발령 후 시는 지진해일로 인한 건물 붕괴와 도로파손 등에 대한 주의 안내방송을 즉각 진행했으며 기상청은 서해안 일대에 0.5~1.0m의 지진해일 주의보를 발령했다.
또한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과 함께 군산소방서 긴급구조통제단 현장 지휘 속에 관련 유관기관들이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해 재난상황을 전파하고 대응했다.
재난안전통신망은 경찰·해경·소방·군·의료기관 등 재난 관련 기관별 통신망을 일원화해 재난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하는 전국 단일의 무선 통신망이다.
행정안전부와 시는 이날 재난 상황 발생 시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 강화를 위해 진포해양테마공원에서 전북 14개 시·군 중 최초로 합동 재난안전통신망 훈련을 진행, 눈길을 끌었다.
이번 훈련은 지진·해일 발생 상황을 가정한 훈련으로, 군산시·전라북도·군산경찰·군산해경·군산소방서·9585부대 1대대·군산의료원·동군산병원 등 14개 재난 관련 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훈련은 음성과 영상통화를 활용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계기관에 전파해 기관별 대응 상황을 시에 보고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김미정 부시장은 훈련 개시부터 종료 시까지 시설·장비 시찰과 재난에 대한 단계별 대응에 참관했다.
김 부시장은 “최근 잇따른 재난 상황 속에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고 관계기관 간 원활한 소통이 중요하다”며 “이번 훈련이 유관기관 간의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긴급 재난 대응 역량을 다시한번 점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원활한 통신망 활용을 위해 매일 유관기관과 읍면동에 수시 응답 훈련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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