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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해수면 상승 침수 피해 잇따라···대책마련 시급

4일 군산 지역 8.14m까지 바닷물 차올라
무녀도·어청도·대장자도 침수 피해 발생
도서민 "매년 반복되는 피해에 가슴 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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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면 상승으로 침수피해를 입은 어청도의 모습/사진제공=독자

군산 도서지역과 저지대 연안도로 일대가 해수면 상승 때마다 침수 피해를 입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특히 태풍과 대조기가 맞물리면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기후 변화로 해수면 상승은 더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가예산 확보를 통한 해안도로와 방파제 높임 사업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해양수산부와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 3일 대조기 때 군산 지역 해수면 높이가 7.59m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조위 예측을 발표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하지만 4일 오전 4시 58분 군산 지역은 국립해양조사원 예상치보다 55㎝ 높은 8.14m까지 바닷물이 차올랐으며 무녀도·어청도·장자도 등 고군산군도 일대 도서지역에서는 상당한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그나마 침수 피해가 빈번했던 외항 해안도로는 '폭풍해일 침수방지공사'가 완료돼 피해를 면했지만, 도서 지역 선착장과 해안도로는 피해를 막을수 없었다.

군산 도서지역에서 가장 높게 조성된 해안도로는 말도 8.2m, 가장 낮은 곳은 신시도 4.1m로 대부분 해안도로 평균 높이가 7m에 불과해 대조기 만조 수위보다 낮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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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도 문제다.

도서 지역에 설치된 방파제는 높은 파도가 밀려올 때 이를 막아주고, 어느 정도 대피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그런데 군산 도서지역에 조성된 방파제는  7.8~9.5m 높이로 설계 시공돼 있어 현재 높이로는 이러한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반면 일본은 기후변화에 대비해 방파제 등을 높이고 있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이와테현 가마이시시의 해안가 지역에서는 방파제 덕분에 파도 높이가 13m에서 7~9m로 감소됐으며, 쓰나미 도달 시간을 약 6분 정도 지연시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서다.

일본 정부는 이를 토대로 동북 해변 약 295㎞에 평균 높이 12.5m 규모 방파제를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본과 같이 정부가 나서 반복되는 자연재해에 선제적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녀도 주민 김모 씨(60)는 "매년 백중사리 때 또는 태풍 때 침수 피해를 입을까 밤새 가슴을 졸인다"면서 "정부와 지자체는 대조기 때 주의만 당부하지 말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토로했다. 

서동수 군산시의원은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해안도로와 방파제 정비 사업을 추진하기에 지자체 예산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차원의 사업 추진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문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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