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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진 나온 전주 관광 케이블카] (하)과제

관광객 휴양공간 초점…아중호수 일원 연계·진흥사업 내실 강화
사업 큰 틀인 '역사문화유산, 미래관광자원 육성' 흐려져선 안돼
600억 원 규모 민자 확보 및 자연 훼손 등 시민 우려 해소 힘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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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관광 케이블카 설치 사업 등이 포함된 아중호수 명소화 사업 위치도. 사진제공=전주시

민선 8기 우범기 전주시장의 핵심 공약사업인 '왕의 궁원 프로젝트'의 3개 권역 중 '왕의 정원'의 핵심 공간인 아중호수. 이곳에 관광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등 명소화 사업의 청사진이 발표되면서 이 일대가 '제2의 한옥마을'이자 전주 동부권 관광의 중심지로서 새 지평을 열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관광객이 휴양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콘셉트에 초점을 맞춰 관광 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추진되기는 하지만, 이 과정에서 후백제부터 조선왕조에 이르는 전주의 역사문화유산을 엮어 미래관광자원으로 육성한다는 사업의 본래 취지가 흐려져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시가 계획하는 관광 케이블카 사업이 관광활성화 효과를 제대로 내려면 아중호수 일원 연계·진흥사업이 사업 초반 이목끌기에 그치지 않고 지속성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조성 단계부터 내실 있게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시는 아중호수 일대 명소화를 위한 12개 연계사업과 3개 진흥사업 계획을 내놨는데, 주로 호수변 야간경관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징 조형물과 전망대 설치 등이다.

여기에다 케이블카가 들어서면 아중호수와 전주지방정원 등 관광자원이 시너지효과를 내면서 상생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각 사업이 단절되지 않고 연계성을 살려 어우러질 수 있도록 아중호수 경관을 살린 복합문화공간과 생태공원 등을 순차적으로 조성하는 데만 향후 10년 간 약 1300억 원이 투입된다.

케이블카 조성에 필요한 예산 600억 원은 별도다. 또 이는 민간 투자를 통해 확보할 계획이어서, 확보 가능성이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

환경·시민단체가 우려하는 자연경관 훼손 문제도 풀어야 한다. 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가 구체적으로 나오면 사업 당위성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아중호수 일원은 수달이 서식하고, 두꺼비가 알을 낳는 보금자리이자 반딧불이도 목격되는 등 생태적 자원이 풍부한 곳이어서 일대를 개발하려면 자연 경관을 잘 가꾸는 일이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할 것"이라며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지역 정체성을 훼손하는 무분별한 개발이 되지 않도록 전주시가 중심을 잘 잡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옥마을 도시경관과 아중호수 자연경관을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 전주 도심을 하늘에서 조망할 수 있는 케이블카.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고 전주 관광을 혁신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을지 시민들이 사업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시는 지난해부터 국내 케이블카 사업 선진지를 견학하고, 용역 추진방향 설정과 관련해 전문가 자문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는 민간을 상대로 사업제안과 함께 제안사업에 대한 타당성조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이후 이르면 내년도부터 사업제안공고를 내고 우선협상자를 선정하는 등 관련 행정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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