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한인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이하 세계한상대회)’가 오는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에서 개최된다. 전북과 전주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다.
이번 대회에는 약 3000여 명의 한인 경제인들이 참석할 예정으로 역동적이고 활기찬 전주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한편 도시의 상징성을 부각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세계잼버리 파행 등의 과오를 반면교사삼아, 이번 세계한상대회를 통해 자존심을 회복시키다는 계획이다. 세계한상대회 유치를 위해 오랜시간 공을 들여온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전북이 글로벌 경제 허브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기를 마련할지 관심사다.
△세계한상대회 어떻게 유치했나?
전북특별자치도는 이번 대회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2021년 제20차 세계한상대회 개최지로 군산을 제안했으나, 인프라 부족으로 울산에 패한 바 있다. 이 실패를 계기로 전북은 다시금 대회를 유치하기 위한 전략마련에 집중했다. 해외 한인상공인들과의 교류를 확대하며, LA한인상공회의소와의 MOU 체결, 미국과의 협력 관계 구축 등 다양한 네트워킹을 통해 전북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그 결과, 2024년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유치에 성공하며, 전북이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경제 교류를 넘어 재외동포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한민족 경제의 잠재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전북 역시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프로그램 준비, 한층 풍성해진 대회
이번 대회는 참가자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기업전시관은 전북대학교 대운동장에 약 310개 부스 규모로 설치되며,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트럭, LS엠트론의 자율작업 트랙터 등 대기업의 혁신 제품이 전시된다. 또한, 외부에는 14개 시군 특화 부스가 마련되어 각 지역의 대표 산업과 특화 품목을 소개한다.
전주국제드론산업박람회는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와 연계된 주요 행사 중 하나로, 전북대학교 대운동장과 인접한 소운동장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세계를 잇고, 미래를 여는 K-드론’을 주제로 하여 드론 축구대회, 드론 사진 공모전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드론 산업에 관심 있는 참가자들에게는 최신 기술과 제품을 체험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중요한 체험·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바이어 100개사 초청, 수출상담회
대회 활성화를 위해 지니포럼, 일자리페스티벌, 창업대전, 투자유치설명회 등 다양한 연계 행사들도 준비된다.
우수상품 수출상담회는 10월 22일부터 23일까지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개최되며, 해외 바이어 100개사를 초청해 도내 기업 120개사와 매칭하는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와 연계하여 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지니포럼은 10월 23일부터 24일까지 전북대학교 진수당에서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의 중심을 향한 움직임’을 주제로 열리며, 국제금융컨퍼런스, 금융 토크콘서트, 도민 금융아카데미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10월 24일에는 한인 CEO를 대상으로 한 투자유치 설명회도 마련되어 투자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타트업 창업대전은 10월 21일부터 22일까지 전주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며, 일자리 페스티벌은 10월 24일 개최된다. 이 행사를 통해 대회 참가자들은 다양한 창업 및 고용 기회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 공연과 투어 프로그램 접목
이번 대회의 또 다른 특징은 다양한 문화 공연과 투어 프로그램이다. 개폐회식을 비롯한 각종 만찬 행사와 전주 한옥마을 일원에서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펼쳐지며, 전북의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프로그램이 기획됐다.
개회식과 만찬 행사에는 전북을 대표하는 전통과 현대의 공연이 어우러지며, 특히 개회식 후 만찬장까지 이동하는 동선에 노상놀이와 통합 퍼레이드가 구성됐다. 장소로의 이동 자체를 하나의 문화 프로그램으로 기획한 것이 큰 특징이다. 대회 기간 동안 전북대학교 분수대와 한옥마을 일대에서 정기적으로 버스킹 공연, 마당창극, 무용 공연, 모던 국악, 미디어파사드 등 다양한 공연이 개최될 예정이다.
전야제로 10월 21일에는 소리문화의전당에서 전북을 대표하는 트롯 가수들이 참여하는 ‘트롯 SHOW’가 열리며, 전북 출신 가수들로 구성된 이 공연은 도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10월 23일에는 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부안 위도 띠뱃놀이(국가무형문화재 제82호)를 소재로 한 창작 무용극인 ‘고섬섬’이 공연된다.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는 전라감영 일원에서 제7회 무형유산 한마당 축제도 열리며, 전북의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전시와 공연을 통해 21개 종목, 35개의 작품을 선보이며 전북의 무형문화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새만금 투어를 포함한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새만금 산업단지와 고군산군도 탐방을 통해 새만금의 미래 비전을 직접 체험하고, 전북의 경제적 잠재력을 세계 경제인들에게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안전하고 편의성 높인 세계한상대회
대회 기간 동안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해 교통 및 수송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주요 역과 터미널, 호텔과 행사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가 운영되며, 행사장 내부의 순환 버스도 제공된다. 교통 질서 유지와 주차 관리 역시 교통관리소를 통해 체계적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대회 안전 관리를 위해서는 종합적인 대책도 수립된다. 전문가 자문을 받아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재난대응팀을 구성해 현장의 안전을 철저히 관리할 예정이다. 소방, 의료, 보건, 위생 점검, 환경 정비 등 다양한 관계 기관과 협력하여 참가자들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준비가 진행 중이다.
숙박시설 역시 체계적으로 관리될 예정이다. 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호텔뿐만 아니라 한옥 스테이 등 다양한 숙박 정보를 제공하며, 대회 기간 동안 매일 청소와 소독을 실시해 참가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머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북특별자치도의 미래를 향한 도약
이번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전라북도가 글로벌 경제 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전주의 전통문화와 새만금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결합한 이 대회는 전북의 독특한 매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특히 전주의 전통문화와 새만금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결합해, 전북만의 독특한 매력을 세계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번 대회는 단순한 경제 교류를 넘어 한인 경제인들 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전북의 경제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전북의 경제적 잠재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참가자들이 전북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견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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