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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국제공항 착공원년 따져봐야 할 것들] 활주로 3200m설계 수정 "선택 아닌 필수"

활주로 문제 선택이 아닌 필수, 최소 3200m 충족 시급
새만금 국제공항 특별법 제·개정 필요, 안정성에 초점을
TK 신공항은 특별법 통과, 공항 안전 위한 규모화 가능
새만금 신공항 국제기준에 맞는 인프라로 안전사고 대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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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전 서울 김포국제공항 활주로 남단 끝에 항공기의 착륙을 돕는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이 지면에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계기로 올 상반기 착공이 예정된 새만금 국제공항 활주로 확장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올해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9년 개항 예정인 새만금 국제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고작 2500m로 대형 항공기는커녕 중소형항공기의 비상 착륙에도 대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새만금 국제공항의 활주로 확장 논의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국제선 운항을 위한 선결 조건으로 대두된 것이다.

전북 국회의원 차원에서 활주로 확장 방안을 명시한 새만금 국제공항 특별법 제·개정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정치권과 전북특별자치도등에 따르면, 새만금 국제공항에 계획된 활주로 길이는 2800m인 무안국제공항보다 300m 짧고, 국내선만 운항하고 있는 군산공항 2745m에도 못 미친다.

이 같은 문제는 무려 3년 전인 지난 2021년 2월 전북일보 보도(2021년 2월 21일 자 1면)를 통해 처음 제기됐으나 사업비 증가 등을 이유로 묵인돼왔다.

또 지역에서는 활주로 길이 확장 방안이 담기면 착공 시기가 늦어질 것을 염려해 언급을 꺼려왔다.

하지만 활주로 2500m 국제공항은 사실상 거점공항 기능은커녕 가장 중요한 안전사고 대비에 역부족이라는 시비에 계속 휘말릴 수밖에 없다. 첫 설계 때부터 활주로 설계를 수정해 최대한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 이유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국제공항의 최소 활주로가 3200m가 돼야 한다는 게 중론으로 굳어지고 있다. TK·가덕도 신공항 등 다른 공항들이 3200m 이상으로 활주로가 계획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전북 국회의원 중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활주로 문제를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에 처음 제기했다. 안전 문제는 물론 국제공항으로서 제 기능을 하려면 지금과 같은 설계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무안국제공항 2800m에서 올해 3200m로 확장이 예정돼 있었다. 

3200m 활주로 확장은 새만금 3단계 개발계획(2031~2040년)에 명시돼 있으나 이를 강제할 법은 없어 선언적 내용으로 그치고 있다.

새만금 국제공항 활주로가 국제 규격에 비해 지나치게 짧은 것으로 지적되자 전북도의회는 전북자치도에 활주로 확장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새만금 국제공항의 경우 2500m 활주로를 3200m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예정 구역을 확보해 둔 상태로 국토교통부가 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에 이를 충분히 포함시킬 수 있다.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은 2일 “새만금 공항이 국제기준에 맞는 인프라를 갖춰 안전사고 대비할 필요가 명확해 졌다”며 “새만금 국제공항의 활주로가 확장을 위해 전북특별자치도와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내 유일 국토위 소속인 이춘석 의원은 "(새만금 국제공항은)거점공항이 아닌 일반공항인 강원 양양국제공항과 비교해도 활주로 길이라든가, 주기 능력, 터미널 규모가 현저히 작다"며 "정부가 '공항 하나 해줄테니 (전북은)조용히 하고 감사해하라'는 식으로 공항을 만들어선 안 된다"고 문제를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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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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