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직 뒤 전북일보 칼럼 집필 활동 등
의미있는 삶에 대한 사유와 경험 담아
조현건 전 전북지방병무청장이 공직생활을 마친 뒤의 삶을 돌아보며 쓴 에세이집 <다시 피는 꽃·이모작>을 출간했다.
이번 책은 정년퇴직 후 맞이한 제2의 인생을 어떻게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저자의 사유와 경험을 담은 기록이다.
전북 출신으로는 1962년 전북지방병무청 개청 이래 첫 청장을 지낸 그는 책을 통해 ‘이모작 인생’의 의미를 비롯해 전북일보 칼럼 집필 활동, 연금 생활과 여가, 평소의 소신과 예절, 고향 남원에 대한 애정, 견문을 넓힌 해외여행 등 다양한 주제를 담담히 풀어냈다. 공직자의 삶에서 물러난 뒤에도 사회와의 연결고리를 이어가며 스스로의 삶을 가꾸어온 그의 발자취가 잔잔하게 녹아 있다.
조 전 청장은 1장 ‘다시 피는 꽃 이모작의 의미’에서 “우리 인생을 이모작에 비유해 보면, 대개의 경우 65세 전후 정년을 맞이할 때를 일모작이라 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라며 “필자는 1965년 공직에 발을 디딘 후 약 35년간 직장생활을 마치고, 1999년 정년퇴직한 지 올해로 25주년을 맞아 세월의 무상함을 느낀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주어진 책무 때문에 자신의 소질을 살리거나 취미생활을 즐기지 못했지만, 퇴직 후에는 오히려 홀가분한 마음으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삶의 지혜를 나누며 살아갈 수 있기에 지금 이 시기가 인생의 풍성한 결실을 이루는 추수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책에는 단순한 회고를 넘어, 공직자로서 지켜온 원칙과 인간으로서의 성찰이 함께 담겨 있다. 그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갖춰야 할 예절과 품격, 공직 윤리에 대한 소신을 강조하는 한편, 은퇴 후에도 배움을 멈추지 않는 자세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또 해외여행을 통해 얻은 견문과 인생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이모작의 삶은 새로운 시작이자 다시 피는 꽃과 같다”고 말한다.
남원 출신인 조 전 청장은 원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행정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청주지방병무청 동원과장, 병무청 비서실장, 의정부병무지청장 등을 거쳐 1998년부터 1999년까지 전북지방병무청장을 역임했다. 퇴직 이후에는 병무청 퇴직 공무원 모임인 ‘병우회’를 창립해 선후배 간의 교류와 화합을 이끌었으며, 꾸준히 글을 쓰고 지역 사회에 대한 관심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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