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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도전 ‘김관영 흔들기’…안호영·이원택·정헌율 '3중 압박'

내년 도지사 선거 경쟁자 안호영·이원택·정헌율, 잇따른 날선 비판
국책사업 탈락·선거 개입 의혹·계엄 청사 폐쇄 논란까지 집중포화

내년 전북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재선에 도전하는 김관영 지사를 겨냥한 정치권의 공세가 다각도로 전개되며 ‘사면초가’ 상황에 몰렸다.

정헌율 전북시장군수협의회장(익산시장)은 3일 제7차 도·시군 정책협의회에서 김 지사가 참석한 자리에서 “새만금 잼버리 실패, 새만금 신공항 1심 패소, 인공태양 사업 탈락 등 전북 현안에 대해 도정이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한 결과”라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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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택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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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영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이원택 의원도 전날 자신의 SNS에 “각자 포지티브한 선거운동을 하면 되는데 공직인 권한을 이용해서 방해하는 것은 명백한 공무원 선거개입”이라며 “알아 듣기를 바란다”는 경고성 글을 올려 논란을 키웠다.

앞서 안호영 의원은 인공태양(핵융합발전) 부지 탈락과 관련해 “각종 국가단위 사업에서 탈락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며 김 지사의 도정 운영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에는 지난해 비상계엄 당시 전북도청 폐쇄를 두고 시민단체의 입장문이 나오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전북도는 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해 12월 3일 밤 행정안전부가 전국 시·도에 청사 출입문 폐쇄 및 출입자 통제 지침을 전달했으나, 도청은 관련 규정에 따라 평상시 수준의 청사 방호 체계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전북도는 입장문을 통해 “명백한 허위 사실이다.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무책임한 거짓을 퍼뜨리는 것은 불법 계엄에 대해 헌법과 법률에 따라 엄정히 대응한 도지사 개인에 대한 공격을 넘어 전북도청 2000여 공직자 전체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도 행정 신뢰를 파괴하려는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

김 지사는 계엄 선포 당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종북 세력 척결을 위해 계엄을 선포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이는 법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사실도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들의 발언이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책사업 유치 실패를 도정의 리더십 부재로 연결하고, 공무원 선거 개입 의혹, 비상계엄 당시 대응 논란까지 제기하며 3중으로 압박하는 모양새다.

특히 이들이 공개 석상,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시민단체 입장문 등을 통해 동시다발적으로 비판에 나선 것은 김 지사의 재선 도전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정치권 한 관계자는 “정책 실패, 선거 개입 의혹, 계엄 대응 논란이라는 3개 축으로 현 도정을 압박하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공방이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육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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