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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폭염·홍수 리스크…위험지역·대응시설 ‘불일치’

전주 폭염 리스크 9%, 홍수 리스크 15%
일부 지역 리스크 높은데 대응시설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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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폭염 리스크(2020~2024) /자료=전주시정연구원

전주시의 자연재해 위험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자연재해 위험지역과 대응시설이 공간적으로 불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폭염,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 대응 정책을 ‘공간적 불균형 해소’를 고려해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주시정연구원이 30일 발간한 보고서 ‘공간 데이터로 본 전주시 기후위기 리스크와 적응 정책 방향’에 따르면 2000~2024년 기준 전주시 폭염 리스크는 높음 등급 이상이 전체 면적의 9%로 분석됐다.

전주시 폭염 리스크는 인구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노출성, 취약성이 중첩되며 구조적으로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중앙동, 노송동, 풍남동, 팔복동, 송천1동 등의 폭염 리스크가 높았다.

반면 그늘막·무더위쉼터 등 해당 위험지역의 폭염 대응시설은 부족해 공간적 불균형이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연구책임을 맡은 이승한 연구위원은 “SSP 시나리오 기반 미래 분석 결과, 전주시 전역에서 폭염 일수와 열대야 일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수준이 유지될 경우 폭염 리스크는 구조적으로 심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폭염 대응 정책은 단순한 시설 확대보다 리스크 대비 대응 능력의 공간적 정합성 개선을 중심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그늘막·무더위쉼터를 선택적으로 확충하고, 보행 동선·체류 인구·폭염 노출 시간대를 고려한 정밀 배치 전략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홍수 리스크도 폭염 리스크와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2000~2024년 기준 전주시 홍수 리스크는 높음 등급 이상이 전체 면적의 15%로 분석됐다.

전주시 홍수 리스크는 하천 인접 저지대에 국한되지 않고 노출성, 취약성이 중첩된 생활권을 중심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동일한 강우 조건에도 불투수면 비율이 높고 인구·산업시설이 밀집된 지역은 홍수 리스크가 심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로 노송동, 풍남동, 인후1·3동 등의 홍수 리스크가 높았다.

이에 반해 일부 위험지역은 저류·유수·펌프시설 등과 같은 홍수 대응시설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위원은 “홍수 대응 정책은 시설 확충과 리스크 대비 대응 능력의 공간적 정합성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로는 침수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배수 체계 점검 등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하천 완충 공간 확보 등 도시 공간 구조 개선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어 “전주시 기후위기 정책은 공간 데이터 기반의 통합 리스크 진단, 우선 관리지역 설정, 맞춤형 정책 투입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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