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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종광대 토성, 국가 사적 지정으로 지켜야”

전주시정연구원 “후백제 왕도 실체 드러낸 결정적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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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종광대 토성. 사진=전주시

후백제 유적이 발견된 전주 종광대 토성을 국가 사적 지정으로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주시정연구원은 22일 종광대 토성을 조명한 보고서를 통해 “종광대는 후백제 왕도 전주의 실체를 드러낸 결정적 유산”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를 수행한 전주시정연구원 변철희 연구위원은 “종광대 토성은 후백제 도성의 방어 구조와 축성 기술을 보여주는 유일한 실물 유적”이라며 “이는 후백제사뿐만 아니라 한반도 고대도시사 연구에도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후백제 역사문화권은 실물 유적 부족으로 백제, 신라, 가야 역사문화권에 비해 뒤처져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전주시가 종광대 토성을 토대로 후백제 역사문화권 사업을 선도한다면 후백제는 백제, 신라, 가야와 동등한 수준의 역사문화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이 같은 종광대 토성 복원, 후백제 역사문화권 위상 확립을 위해선 국가 사적 지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 변 연구위원은 “종광대 토성의 국가 사적 지정은 전주시 재정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유일한 구조적 해결책”이라며 현재 전북도 문화유산인 종광대 토성의 국가 사적 승격 당위성을 역설했다.

우리나라 현행 구조에서 시·도 지정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토지를 매입·보상하는 경우 원칙적으로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가 5대5로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종광대 토성에 대한 보상, 매입, 정비 비용을 전북도와 전주시가 절반씩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국가 지정 문화유산으로 승격되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광역·기초자치단체)가 각각 7대3 구조로 비용을 분담한다. 전북도와 전주시의 재정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셈이다.

현재 전주시는 종광대 토상 보상 상한액을 총 1095억 원으로 결정한 상태다.

연구원은 재원 구조 개선과 더불어 후백제 왕도 전주 종합정비계획 수립, 공정하고 합리적인 보상과 갈등 조정, 중앙정부와의 협력 거버넌스 구축, 디지털 기반 복원·활용 전략 수립을 향후 과제로 제시했다.

한편, 전주 종광대2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은 전주시 인후동1가 171-1번지 일대 3만 1243㎡의 옛 주택을 헐고 지하 3층∼지상 15층, 7개동, 전용면적 33∼84㎡ 공동주택 530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사업이었다.

그러나 해당 부지에서 후백제 시기로 추정되는 토축 성벽이 발견되며 재개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이와 관련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2월 19일 문화유산심의위원회를 열고 종광대2구역 재개발 부지에 대해 조건부 현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재개발 사업은 전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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