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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영 ‘완주·전주 통합’ 추진 선언…완주 정치권 반발

“정치인 몇몇이 결정할 문제 아냐, 완주군민이 결정해야”
2월 하순 전북 타운홀 미팅 앞두고 ‘정치적 결단’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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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의회 의원들이 19일 완주군처 브리핑룸에서 완주··전주통합을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완주군의회

“완주·전주통합은 완주군민이 결정할 문제입니다. 정치인 몇몇이 결정해서 될 문제가 아닙니다"

완주·전주 행정통합 반대 운동의 최전선에 서 있는 권요안 전북도의원(완주2)은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이 이날 전격적으로 완주·전주 행정통합 추진을 공식화하자, 완주 지역 정치권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안 의원은 이날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유지해온 신중론을 접고 완주·전주 행정통합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균형발전 전략 속에서 전북은 새로운 선택을 요구받고 있다”며 “완주가 소외되는 통합이 아니라, 완주가 중심이 되는 상생 통합을 통해 전주와 동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안 의원의 입장 선회를 두고 차기 전북도지사 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북 전체의 지지를 확보해야 하는 광역단체장 도전자로서,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전주권의 통합 여론을 외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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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에서 첫 번째)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왼쪽에서 두 번째), 김관영 전북도지사(왼쪽에서 세 번째), 이성윤 의원(오른쪽)이 2일 전북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전주·완주 행정통합 등 지역 현안에 대해 환담을 나누고 있다. 독자 제공

특히 2월말 전북 타운홀 미팅을 앞두고 지역 현안을 정리하고 정부 지원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하는 등 의견도 분분하다.

그러나 안 의원의 지역구인 완주군의 반응은 냉담하다. 완주군의원들은 안 의원의 선언을 ‘정치적 배신’으로 규정하며 집단 반발에 나섰다. 일부 의원들은 통합 추진이 강행될 경우 차기 지방선거 불출마까지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은 앞서 주민들을 향해 “완주를 끝까지 지킬 수 있도록, 이 전쟁에서 지지 않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완주군의회는 지난 19일에도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통합 추진 행보를 두고 “민의를 왜곡하는 정치적 시도”라며 논의 중단을 요구했다.

유 의장은 “정부의 인센티브를 명분으로 군민을 압박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전북은 시·군 통합이라는 과거의 방식이 아니라 ‘5극 3특’ 전략을 통한 재정 특례 확대와 권한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안 의원의 선택이 정치적 확장보다 지역 기반 이탈이라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주권 여론을 의식한 결정이 오히려 완주 지역의 반발을 키웠다는 평가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안 의원이 광역단체장 행보를 위해 통합 반대라는 지역적 구도를 벗어나려 한 것으로 보이지만, 지역구 정치권이 불출마 카드까지 꺼내 든 상황에서 리더십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의 가세로 완주·전주 행정통합 논의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지역 내부의 정서적 간극과 정치적 이해관계가 충돌하며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환편 완주·전주 행정통합은 1997년과 2009년, 2013년 세 차례 추진됐으나 완주군민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육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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