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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6주년 특집] 자연과 문화, 사람이 스며들다… ‘체류형 로컬 관광’의 중심, 완주를 가다

대둔산의 비경부터 한옥의 풍류까지, 스쳐 가는 여행에서 ‘머무는 휴식’으로의 대전환

패러글라이딩이 떠있는 구이저수지 전경. /완주군

최근 대한민국 관광 트렌드의 중심축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단순히 유명 명소를 찾아 인증샷을 남기고 떠나는 ‘번개 여행’의 시대는 저물고, 한 지역에 깊숙이 머물며 로컬의 문화와 자연을 온전히 호흡하는 ‘체류형 관광’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이 바로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이다. 완주는 수려한 산세와 풍부한 문화 자산, 그리고 무엇보다 지역과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며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가을 대둔산 비경. /완주군

△대둔산과 모악산, ‘아웃도어·웰니스’의 성지가 되다

완주 관광의 첫 페이지는 단연 압도적인 대자연이다.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대둔산은 사계절 내내 역동적인 비경을 자랑하며, 아웃도어 마니아들과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최근 완주 관광은 이러한 자연환경을 정적인 관람에 가두지 않고, 온몸으로 체험하는 ‘레저·웰니스’ 콘텐츠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산악자전거(MTB), 숲 트레킹 등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역동적인 몰입감을 주는 산악 액티비티가 활성화되면서, 젊은 층과 아웃도어 동호인들 사이에서 신흥 성지로 떠올랐다. 낮에는 대둔산의 절경을 만끽하고, 밤에는 산자락 아래서 머무는 1박 2일형 아웃도어 프로그램은 완주를 ‘스쳐 가는 곳’이 아닌 ‘머물러야만 하는 이유’로 만들고 있다.

고즈넉한 오성한옥마을 풍경. /완주군

△고즈넉한 한옥에서 만나는 현대적 풍류, ‘오성한옥마을’

종남산과 서방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곳에 자리한 오성한옥마을은 완주가 자랑하는 감성 체류형 관광의 핵심이다. 맑은 계곡과 푸른 숲, 그리고 세월의 멋을 담은 전통 한옥이 어우러진 이곳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완벽한 ‘쉼표’를 제공한다.

최근 이곳은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는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고택에서의 하룻밤은 물론, 주변의 세련된 갤러리와 카페, 산책로가 어우러져 젊은 여행객들에게는 이른바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인증샷 핫스팟으로 각광받는 중이다.

특히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서정적인 풍경 덕분에 수많은 K-드라마의 주요 촬영지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 화면 속 고풍스럽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직접 느끼고 인생샷을 남기려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전국 각지에서 이어지고 있으며, 극의 감동을 현실에서 그대로 이어가는 ‘과몰입 투어’의 명소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한옥 마루에 앉아 바람 소리를 들으며 즐기는 ‘풍류’는 오직 완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보적인 콘텐츠다.

△“관광의 주체는 주민”… 4년 연속 빛난 주민 주도형 DMO의 힘

완주 관광산업이 이토록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숨은 주역은 바로 ‘주민’이다. 정부나 지자체가 일방적으로 이끄는 과거의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과 전문가가 주체가 되어 관광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지역관광추진조직(DMO)의 활약이 눈부시다.

완주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DMO 육성지원 사업에서 무려 3년 연속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며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인정받았다. 지역의 청년, 기획자, 주민들이 직접 축제를 기획하고, 로컬 푸드와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며, 관광의 혜택이 지역 경제로 고스란히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켰다. 이러한 탄탄한 민관 거버넌스는 완주 관광에 ‘따뜻한 생명력’을 불어넣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역동적인 레포츠와 스마트 관광, 미래를 향해 걷는 완주

지금 완주는 또 다른 도약을 준비 중이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곧 본격적인 운영을 앞둔 ‘구이 수상레포츠안전센터’다. 완주군은 이를 새로운 거점으로 삼아 수상 레저 인프라를 확충하고,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전국의 수상 스포츠 마니아는 물론 각종 대회와 전지훈련단을 유치함으로써, 대둔산의 산악 액티비티에 이어 수변 공간까지 아우르는 ‘다이내믹한 스포츠 관광 도시’로 입지를 단단히 다지겠다는 포부다.

여기에 발맞춰 주요 관광지에 AI 기반의 안내 인프라를 도입하는 등 관광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이내믹한 레포츠의 짜릿함, 트렌디한 감성과 스마트한 편리함, 그리고 로컬 고유의 따뜻함까지 모두 잡은 것이다.

자연이 주는 치유와 다채로운 즐길 거리로 가득한 완벽한 휴식을 원한다면, 망설임 없이 완주로 향해보자. 그곳에 머무는 모든 순간이 당신의 인생 페이지에 특별한 추억으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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