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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6주년 특집] 전북 관광의 새 바람, ‘고군산섬잇길’이 열린다

방축도에서 말도까지 독보적인 해상 트레킹 조성
각각 전혀 다른 섬 매력과 뛰어난 자연경관 ‘주목’
6월 임시 개통⋯향후 체류형 관광 플랫폼 도약 기대

방축도에서 말도까지 이어진 고군산섬잇길. /사진제공=군산시

관광을 흔히 ‘굴뚝 없는 황금산업’이라 말한다.

기계 소리나 연기를 내뿜는 공장이 없어도 고용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고부가 가치 산업이라는 의미다.

경제가 발전하고 삶의 질을 중시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관광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각 도시의 주력산업을 보완한 미래 신산업으로 관광을 주목하면서 지자체간 (관광객) 유치경쟁도 해마다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고 있는 고군산군도가 전북 미래 관광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K-관광섬 육성사업’의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고군산섬잇길’ 조성사업을 통해 군산과 더 나아가 전북만의 고유한 해양관광 경쟁력을 갖출 예정인 것.

방축도에서 말도까지 전국적으로 드문 독보적인 해상 트레킹인 고군산섬잇길이 오는 6월 개통과 함께 관광객 맞이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방축도·명도·말도 전경. /사진제공=군산시

△섬과 섬을 잇는 길 ‘서해의 새 트레킹 명소’

‘고군산섬잇길’ 조성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K-관광섬 육성사업’의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됐다.

‘고군산섬잇길’은 말도에서 보농도‧명도‧광대도를 거쳐 방축도까지 5개 섬을 4개의 인도교로 연결하는 총 연장 8.64km(인도교 1.4km)의 해상 도보길이다. 

그 중에서 핵심 축을 이루는 말도‧명도‧방축도는 각각 전혀 다른 매력의 자연경관과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여객선으로만 닿을 수 있는 외딴 섬들의 능선과 해변을 발아래 두고 오롯이 걷는 이 길은, 기존 국내 트레킹 코스와는 차별화된 섬과 섬을 잇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트레킹 코스는 섬잇길 종주코스(방축도→말도)와 섬별 원정회귀형 가족코스 3개로 구성된다.

방축도 가족코스(4.7km)는 출렁다리(제4교)가 반환점으로, 동백나무 군락지·고인돌·독립문 바위·인어상이 노선 위에 자리 잡고 있다. 

고군산군도 북서쪽에 위치해 주변 섬들을 외풍으로부터 막아주는 천연 방파제 역할을 하는 섬으로, 그 이름처럼 단단하면서도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품고 있다.

명도 가족코스(4.4km)는 해발 68m의 구렁이 전망대를 중심으로 한 원점회귀형 코스다. 

전망대는 현재 거점 쉼터로 운영 중이며, 명도삶문화센터 앞 선착장을 시종점으로 오진여 체험전망대까지 이어진다.

맑고 청명한 바다가 사방을 감싸고, 섬 능선 곳곳에는 약초와 봄나물이 지천으로 자라는 섬으로서 해발 68m의 구렁이 전망대에 오르면 보농도와 말도 그 사이를 잇는 제2교가 한눈에 펼쳐진다.

여기에 코스 끝자락의 오진여 전망대에서는 파도가 깎아낸 기암 해안 너머로 탁 트인 서해가 이어진다.

말도 가족코스(4.9km)는 천년송이와 제1교 동단이 반환점으로, 해발 89m 정상과 말도등대·기도굴·천년송이 볼거리이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 주관 해양관광 상품개발 여행사 팸투어와 전문 트래커 등 70여명이 참가한 모니터 투어가 잇따라 열렸고 트레킹 전문 여행사 관계자들의 현장 답사 및 간담회도 진행됐다.

방축도 출렁다리. /사진제공=군산시

△마음의 방파제 힐링섬 ‘방축도’

지난 2020년 행정안전부에서 선정한 전국에서 ‘걷기 좋은 섬’ 10개 중 하나로서, 고군산군도의 방파제 역할을 한다고 해서 ‘방축도’라 불린다.

방축도 출렁다리는 83m의 해상인도교로 곳곳의 해안데크길과 어우려져 트레킹하기 좋은 곳으로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여기에 울창한 동백나무 군락지와 서해의 낙조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도 조성된 상태다.

특히 ‘독립문바위’, ‘인어공주상’, ‘거북바위’, ‘시루떡바위’ 등 기암괴석과 고인돌 등이 절경을 자랑하고 있다.

명도 구렁이전망대. /사진제공=군산시

△몸과 마음을 맑히는 소풍섬  ‘명도’

섬의 형국이 마치 달과 해가 합해져 있는 것 같고 고군산군도를 이루는 섬 중에 물이 가장 맑고 깨끗하다 하여 ‘명도’라 불린다. 

명도는 108m에 이르는 최고봉을 중심으로 아름답고 기묘한 바위들이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한다. 

‘구렁이전망대’와 얼룩말 무늬를 닮은 ‘얼룩말바위’ 가 있고 무엇보다 오진여전망대에서 보이는 오진여라는 작은 섬은 썰물 시 물이 빠지면 명도와 연결된다.

다양한 약초가 많이 서식하여 약섬으로도 불리며, 해풍을 맞고 자란 방풍 약초가 유명하다. 

물때가 되면 명도에서 시작하여 바다 한가운데에서 바닷물이 갈라져 방축도를 잇는 450m의 신비한 오누이 바닷길과 서쪽 끝에 위치한 바람의 언덕에서 바라보는 낙조가 장관이다.

말도습곡구조. /사진제공=군산시

△빛을 밝히는 끝섬 ‘말도’

말도는 고군산군도에서 가장 서쪽 끝에 자리한 섬이다. 

특히 이 섬에는 2009년 천연기념물 제501호로 지정된 5억 7000만년 말도 습곡 구조는 습곡지형이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는 듯한 형상의 기암절벽으로 지구 역사의 흔적을 눈앞에서 마주하는 압도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오랜 세월 바다를 지켜온 말도 등대는 깊은 아날로그 감성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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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산섬잇길 1,2교 모습. /사진제공=군산시

△올 가을 개통 이벤트가 온다

군산시는 올해 10월 고군산섬잇길 개통 이벤트를 계획 중이다. 

명도와 광대도를 잇는 제3교 공사 마무리와 시범 운영 이후 전면 개통에 따라 홍보 프로모션을 본격화하고 트레킹 투어 상품 판매, 완주 기념품 제작 및 정례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어갈 방침이다.

고군산섬잇길이 개통되면 방축도·명도·말도 각 섬의 가족코스를 즐기는 것은 물론 세 섬을 한 번에 종주하는 8.64km 풀코스 도전도 가능해진다. 

더 나아가 군산 구불길, 전북삼천리길, 서해랑길과 연계한 광역 걷기 네트워크 연계도 검토 중이며 완보 인증 시스템과 앱 운영을 통해 관광객의 재방문과 체류 시간 연장을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노선 곳곳의 노면 정비와 풀베기 등 걷기 환경 개선도 병행된다. 

△개통전 부터 뜨겁다

‘당신의 다음 여행지, K-관광섬’ 

고군산섬잇길은 공식 개통 전이지만 이 한 문장이 군산 K-관광섬들을 전국에 알리는 출발점이 됐다.

지난해 8월 7일부터 17일까지 11일간 근대교육관과 월명동 소월 두 곳에서 열린 ‘고군산섬잇길 팝업스토어 — 당신의 다음여행지 K-관광섬’ 행사에는 당초 예상 인원(1200명)의 2.6배에 달하는 3085명이 찾았다. 

행사는 두 거점을 방문하도록 설계됐다. 

근대교육관에서는 말도·명도 포토존, 웰컴음료, 타로카드 체험이 운영됐고 동백관(소월)에서는 옥도면 조향실 등 방축도 동백을 소재로 한 향기체험과 근대문화 체험 포토존이 이어졌다.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행사 기간과 연계해 기존 방문객의 자연스러운 유입도 이끌어냈다.

참여 인원이 급증하며 용역 설계를 변경하고 리워드를 추가 제작·지급하는 상황이 빚어질 만큼 현장 반응은 뜨거웠다. 

행사 후 카페·블로그 등에 체험 후기가 다수 노출되며 SNS 확산 효과도 거뒀다. 두 거점을 오가는 동선 설계는 인근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시 관계자는 “고군산섬잇길이 단순히 걷는 길에 그치지 않고, 섬에서 하루를 온전히 보낼 수 있는 체류형 관광의 플랫폼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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