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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론에 맞선 조직의 승리…이원택 '예상 밖 낙승'

정청래·한병도 등 민주당 지도부 총동원…김관영 지지율 상승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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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전북자치도지사 후보가 3일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민주당 전북도당 당사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오른쪽은 윤준병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의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이 확실시된 3일 무소속 김관영 후보의 '인물론'을 뛰어넘은 '민주당 조직'의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발전을 위한 예산을 끌어오려면 결국 집권당의 힘이 필요하다는 '현실론'이 유권자들에게 먹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선거에서 전북은 이례적으로 '민주당 텃밭'에서 전국 격전지 중의 한 곳으로 급부상했다.

현직의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무소속 돌풍'이라는 수식을 얻을 정도로 선전, 민주당 후보의 강력한 대항마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투표 직전까지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둘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면서 한때 김 후보의 승리가 점쳐지기도 했으며, 이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신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김 후보는 대리기사비 명목의 '현금 살포'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후 전북지사 경선 과정의 불공정을 강하게 질타하면서 '도민 소속 후보'로 출마, 정청래 지도부를 정조준했다.

반청(반정청래) 전선과 도민 후보 타이틀로 선거를 치르면서 상당한 지지를 얻었다.

민선 8기 동안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9조원 투자, 2036 전주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 도시 선정 등 알짜 성과를 내세워 인물론을 부각한 것도 높은 지지율의 배경이 됐다.

위기의식이 고조된 민주당은 김 후보를 견제하면서 전방위적인 '진화'에 나섰다.

정청래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지난달 25일 전북을 방문해 "이재명 정부, 민주당 정부와 손발을 맞춰 일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이원택"이라고 지원 사격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부족함을 느끼고 서운한 점이 있더라도 지금까지 사랑해주신 만큼 민주당 소속 후보들을 아끼고 선택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전북지사 공천 과정에 반발한 일부 도민이 이날 정 대표를 규탄하는 기습 시위를 벌여 혼란이 빚어졌다.

이후 정 대표 대신 한병도 원내대표가 여러 차례 전북을 방문, 이 당선인과 밤낮으로 동행하면서 전통적 민주당 지지자들을 규합했다.

지난 2일에는 도의회 기자회견장에 이 당선인과 함께 서서 "민주당이 이원택의 예산 보증 수표가 되겠다"고 공식 선언하기도 했다.

원내대표의 막강한 당권으로 '이원택 도지사'의 공약과 전북 발전을 뒷받침하겠다며 상대적 낙후로 소외된 민심을 추슬렀다.

박주민 의원도 '오뚝유세단'을 이끌고 와 이 당선인의 지지율을 올리는 데 일조했다.

이처럼 민주당 지도부가 '이원택 일병 구하기'에 총력전을 펼친 덕에 민주당 지지층의 막판 결집이 이뤄졌다는 분석은 그래서 나온다.

홍석빈 우석대 교양학부 교수는 "(지도부의 지원으로) 30만명이 넘는 전북의 민주당 당원들이 결국 막판에 이 당선인을 향해 결집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무소속 후보가 도정을 책임지는 것과 민주당 후보가 도정을 책임지는 게 분명히 다를 것 아니냐는 현실론을 유권자들이 고려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즉 전북의 경제, 사회적 이익을 위해서는 집권당과 궤를 함께하는 광역단체장이 당선되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판단과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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