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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두발·복장·휴대폰 학칙규정’ 삭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서 두발복장이나 소지품 검사,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사용 규제에 대한 항목이 삭제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조 제1항은 학교규칙에서 두발복장 등 용모, 소지품검사,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의 사용 등의 사항을 기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 조항이 의무가 아닌데도 학교규칙에 기재해야만 하는 것으로 오인되어 교육현장에서 소모적인 논쟁이 발생한다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개정 취지를 밝혔다. 교육부는 용모소지품 검사 등 구체적인 사항을 교육목적상 필요한 지도방법으로 삭제 변경하고, 학교 내 교육연구 활동 보호와 질서유지는 학교 내 교육연구 활동 보호로 개정했다. 유은혜 장관은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학생의 학교생활에 관한 규정의 입법취지를 명확히해 학교자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정이 학교 내 소지품 검사, 전자기기 소지 및 두발제한 등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생 생활지도의 붕괴를 가속화한다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달 30일 교육부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예시 규정이 있는 현재도 인권만 강조하는 조례, 교육청의 개입으로 단위학교의 학칙 자율성이 갈수록 훼손되고 있다며 학생 생활지도의 붕괴를 가속화하고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를 초래하는 법 개정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시행령 개정은 입법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규제 및 법제 심사 등을 거쳐 올해 안에 시행될 예정이다.

  • 초중등
  • 이용수
  • 2019.09.01 18:06

이리동중, 연이은 전국 제패 쾌거로 함박웃음

이리동중(교장 김미숙)이 전국대회에서의 연이은 제패 쾌거로 함박웃음이다. 이리동중 동산드림 오케스트라는 지난 12일 경남 함양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학생오케스트라 페스티벌과 지난 19일 김해 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제44회 대한민국관악경연대회에서 잇달아 금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4년 창단해 올해 6년째를 맞고 있는 동산드림 오케스트라는 모두 8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단원 대부분은 중학교에 진학해 악기를 처음 다뤄보는 완벽한 촛자였지만 점심시간과 방과후 연습 등을 통해 실력을 연마하여 이같은 성과를 거둔것으로 알려지면서 부단한 노력과 땀의 값진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함께 이리동중 축구부도 지난 22일 경북 울진에서 치러진 제55회 추계 한국중등축구연맹전 결승전에서 당당히 우승하는 쾌거를 일궈내면서 학교는 온통 축제 분위기다. 이리동중 축구부는 1953년 3월 창단해 전국소년체전, 금석배, 춘추계연맹전, 오룡기, 왕중왕전 등을 통해 그동안 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린바 있는데 2009년 왕중왕전 22연승에 이어 오룡기 8연승 등 30연승 기록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는 대역사다. 특히 이리동중이 배출한 K리그 선수로 김승준(경남), 박선홍(광주FC), 조동건(상무), 곽광선(상무), 송주한(대전), 진대성(제주), 옹동균(전북현대), 배기종(제주) 등 현재 20여명의 선후배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으면서 이번 우승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새삼 증명하고 있다. 이리동중 김미숙 교장은 그간에 갖은 노력이 뜻깊은 결실로 이어지고 있어 무척 기쁘고 더없는 보람을 갖게한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리동중이 더더욱 발전하고 빛을 발할수 있도록 헌신의 노력을 결코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초중등
  • 엄철호
  • 2019.08.25 15:51

군산 나포중, 평화·상생 염원 담아 금강 자전거 종주한다

나포중학교 학생회와 학부모회가 평화상생의 염원을 담아 오는 14일15일 약 150km의 금강 자전거길을 종주한다. 금강 자전거 종주는 나포중학교 재학생을 중심으로 졸업생, 교사, 학부모, 지역주민이 참여하며 충주대청댐을 시작으로 금강하구까지 이어지는 150km의 자전거길을 이틀 동안 종주하는 프로그램이다. 자전거 종주는 2016년 나포교회에서 개최한금강에 생명의 물을 만나다는 생태캠프의 한 부분으로 시작을 했다. 이후 2017년부터 나포중학교와 학부모회 주최로 영산강을 종주하고, 지난 2018년에 섬진강 종주를 마쳤으며 오는 14일부터 금강 자전거 종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4년째인 나포중학교 자전거 종주 추진단은 평화와 생태 상생의 가치를 오롯이 담아내면서도 학생들이 기획과 운영의 주체로 참여하는 온전한 시민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이에 학부모 중심으로 꾸려졌던 추진단을 학생 주도로 재편해 학생자치활동과 연계 추진될 수 있도록 했다. 나포중학교 학생회는 회장단을 포함해 인권부와 체육부, 행사부와 미디어부 학생들이 추진단에 참여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이후 다모임(학생총회)을 통해 자전거 종주의 취지와 의미를 되새기고 지역주민과 공유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띠앗활동을 통해 우리에게 자전거 종주란 등을 주제로 비경쟁토론을 진행했다. 홍보포스터를 제작해 지역주민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고, 기금 마련을 위해 학교 나눔장터 개최, 회현 마을장터 참여, 일일카페 운영도 했다. 채정 나포중 학생회장은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는데 친구들의 응원으로 완주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며 특히 2019년 금강 자전거 종주는 학생들이 책임있게 진행해야 해서 힘들었지만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께서 기다려주시고 지원해주셔서 일이 하나하나 마무리될 때마다 기쁨이 배가되고 성취감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학부모 박세훈씨는 아이들을 주체로 세우기 위한 학교의 노력, 이를 기다려주는 학부모의 노력이 더해져서 힘들고 더디지만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소중한 경험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의미에서 학생들의 주도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는 이번 금강 자전거 종주는 학생들 뿐 아니라 학부모들도 성장하는 진정한 의미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고 밝혔다.

  • 초중등
  • 김보현
  • 2019.08.11 17:56

지역 교과서 맞춤법 오류 지적에 전북교육청, 14시·군 교재 점검키로

속보=전북 시군 교육지원청이 발간한 지역 사회 교과서에서 우리말 쓰기 오류가 상당한 것으로 확인되자 전북교육청이 14개 시군 지역 교과서를 전부 점검하기로 했다. (7월 24일자 1면 보도) 전북교육청 학교교육과와 도내 14개 시군 교육지원청 내 지역 사회 교과서 사업 담당자들은 최근 회의를 열고 관련 개선보완사항을 논의했다. 각 교육지원청이 발간한 지역 사회 교과서는 각 고장의 문화유산역사생활 모습 등 지역에 대한 학생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만든 도내 초등학교 3학년 수업 보조 교재다. 이중 전주완주교육지원청이 발간한 <우리 고장 00> 교재에서 맞춤법띄어쓰기 등 각각 수십 건에 달하는 우리말 쓰기 오류가 확인됐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수업을 위해 발간되는 자료인 만큼 내용뿐만 아니라 한글 맞춤법표현도 정확하게 수록해야 한다는 것에 다 함께 공감했다며 전문가 의뢰를 통해 도내 지역 사회 교과서 14종 모두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업은 각 교육지원청이 진행하지만 예산인력시간을 고려해 전북교육청이 한꺼번에 교정교열을 맡기기로 했다. 전문가의 교열이 완료되면 집필심의 교사들과 함께 내용을 다시 확인할 예정이다. 각 교재에서 발견된 오류들은 당장 2학기 수업 때부터 수정반영하도록 한다. 12학기 수업 내용을 분권으로 제작하는 전주 등 4개 지역은 수정 사항을 반영해 2학기 교재를 인쇄할 계획이다. 12학기 내용을 통권으로 묶어 제작하는 완주 등 10개 지역 교육지원청은 정오표를 만들어 각 학교에 보내 활용하도록 한다. 완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지난해 지역 사회 교과서를 새로 만들었다. 집필 교사들이 꼼꼼하게 내용을 살폈지만 미처 다 살피지 못했던 것 같다. 자체적으로도 사업 과정과 교재의 전반적인 부분을 점검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예산인력이 여의치 않다 보니 소홀했거나 관행적으로 진행된 부분도 있을 수 있다며 이번을 계기 삼아 이후 교육청교육지원청이 발간하는 학습 자료들은 더욱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제작하겠다고 말했다.

  • 초중등
  • 김보현
  • 2019.08.08 19:45

학폭법 개정, 경미사안은 학교장이 자체종결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경미한 사안은 학교가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등 학교폭력 절차방법이 변경됐다. 전북교육청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한 학폭법 개정안에 교육청이 주장해온 건의 내용이 상당수 반영됐다고 8일 밝혔다. 전북교육청 등은 그동안의 학폭법이 가해피해 학생간의 교육적 접근을 가로막고, 담당 교사들에게 행정업무를 가중시켜 교육현장의 현실과 맞지 않다는 지적해왔다. 이번 개정 법률은 학교폭력 심의 교육지원청 이관, 경미사안 학교장 자체해결제 도입, 학부모위원 3분의 1 위촉, 행정심판으로 재심 일원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각급 학교에서 운영되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시군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하고, 학부모위원 참여 비율을 줄였다. 기존에는 학부모위원이 과반수였지만 개정된 법률에 따라 3분의 1로 변경된다. 재심(불복) 절차도 기존에는 피해자는 지자체, 가해자는 교육청에서 맡던 것을 변경 후에는 도교육청 교육행정심판위원회로 일원화한다. 김현갑 전북교육청 장학관은 2017년부터 학교장 종결제를 학교생활교육계획 지침으로 시행해왔으며 이를 법률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며 학부모위원 축소 역시 학교폭력대책위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건의해왔던 내용이라고 밝혔다. 피해학생이나 보호자가 심의위원회 개최를 원하지 않는 경미한 사안은 학교 자체에서 해결하도록 하는 학교장 자체 해결제는 오는 9월 1일부터 도입된다. 경미한 학교 폭력은 △2주 이상의 신체적정신적 치료를 요하는 진단서를 발급받지 않은 경우 △재산상 피해가 없거나 즉각 복구된 경우 △학교폭력이 지속적이지 않은 경우 △학교폭력에 대한 신고, 진술, 자료제공 등에 대한 보복행위가 아닌 경우 등이다. 법률 개정에 따라 교사들의 민원 및 소송업무 부담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북교육청은 대책위를 지역교육청으로 이관하는 것과 관련해 인력과 예산 확보에 힘쓸 계획이다.

  • 초중등
  • 김보현
  • 2019.08.08 19:45

전북 고3, 2학기부터 ‘무상교육’…2021년까지 전 학년 확대

전북지역 고3학생들이 2학기부터 무상교육을 받는다. 전북교육청은 올 2학기 고교 3학년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고23학생, 2021년에는 고교 전 학년으로 무상교육을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무상교육은 도내 모든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하며, 수업료학교운영지원비를 지원한다. 1인당 약 80만 원의 학비가 절감된다. 단, 입학금수업료를 학교장이 정하는 자율형사립고와 사립특수목적고 재학생들은 제외된다. 도내에는 군산 중앙고남성고상산고전주예고 등 4개교다. 올해는 도내 고3 학생 1만 8683명에게 128억 원을 투입한다. 내년에는 고23학생 3만 3263명에게 460억 원, 2021년 고교 전 학년 4만 7675명에게 665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 2학기 예산은 전북교육청이 추경을 통해 마련, 모두 부담한다. 무상교육 정책이 지난 4월 조기 발표되면서 정부교육부 예산 지원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은 등이 이유다. 이에 전북교육청은 전라북도 학교 수업료 및 입학금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교육청의 수업료입학금 면제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내년부터 2024년까지는 전북교육청과 교육부가 각각 총예산의 47.5%, 전북도가 5%를 분담한다. 그러나 현재 교육부와 교육청이 고교 무상교육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증액교부금을 신설할 수 있게 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경희 전북교육청 장학사는 고교 무상교육이 완성되면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개선하고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초중등
  • 김보현
  • 2019.08.06 18:35

전북 학생들, 연해주 지역에서 독립운동역사 배운다

전북 고등학생들이 교사와 함께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서 대한민국 독립운동 발자취를 살펴보는 역사체험에 나선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2019 사제동행 국외 역사체험학교가 지난 27일부터 31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우수리스크 일대에서 진행된다. 블라디보스토크는 을사늑약 이후 국내에서 항일운동을 전개하던 애국지사들의 대표적인 망명지로 항일 독립운동 사적지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러시아 극동지역은 1910년대 민족운동이 가장 활발했던 곳으로 구한말 이후 꾸준히 전개된 항일투쟁의 열기와 유적지들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번 역사체험에는 도내 고등학교 1학년 중 심사를 통해 선발된 학생 30명과 지도교사 6명독립운동사 전공 교수 1명 등 총 40명이 참여한다. 탐방단은 헤이그 밀사 이상설 선생 유허비, 발해 5경 12부중 하나인 솔빈부 발해 옛성터, 안중근 의사 기념비, 독립운동의 대부이자 한인사회의 영웅 최재형 선생 마지막 거주지, 러시아 최초의 한인마을 지신허, 국내외 의병세력의 통합군단을 표방한 차피거우 13도의군 편성지, 안중근 의사 단지동맹 기념비, 장고봉 전투 승전 기념탑 등을 탐방한다. 유재환 전북교육청 장학사는 연해주 지역의 독립운동사 교육 강화로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심어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참여 학생들이 자주독립과 민족의 화해협력평화의 가치를 함께 공유하고, 나라 사랑과 민족 사랑의 정신을 품은 리더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초중등
  • 김보현
  • 2019.07.29 18:29

상산고, 교육부 '부동의'에 반색 "어두웠던 터널 관통했다"

상산고는 "오늘 교육부 장관의 자사고 지정취소 부동의 결정은 전북교육청의 평가가 형평성, 공정성, 적법성에 있어서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 당연한 결과이자 사필귀정이라고 여긴다"고 밝혔다. 이어 "(자사고 지정취소 부동의 결정은) 국민의 광범위한 지지와 공감, 학부모,동문의 참여와 헌신, 언론의 관심, 도의회 및 국회의 문제 제기 등이 함께 끌어낸 결과"라며 "상산고는 오늘 길고 어두웠던 자사고 평가의 터널을 관통하기까지 관심과 성원으로 동행해주신 각지 각계각층의 모든 분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상산고는 "이번 자사고 평가는 교육이 인재양성과 사회 발전 등 삶의 터전으로 부터 분리해 생각할 수 없음을 다시 확인한 계기였다"며 "앞으로 교육에 대해 이념적정치적으로 접근해 학생과 학부모를 불안하게 하고 학교의 자율적 운영을 저해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산고는 본연의 학교 운영에 힘을 집중해 우리나라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재육성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정진하겠다"며 "다시 한번 잘 견디고 학업에 정진한 학생들과 교육 및 사회, 국가의 미래를 위해 함께 한 모든 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 초중등
  • 연합
  • 2019.07.26 14:18

전북 초3 지역 사회 교과서, 우리말 쓰기 오류 '수두룩'

전주교육지원청이 발간한 지역 사회 교과서 <우리 고장 전주>가 맞춤법띄어쓰기 등 우리말 쓰기 오류가 수두룩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 고장 전주>는 전주의 문화유산역사생활 모습 등 지역에 대한 학생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만든 초등학교 3학년 수업 보조 교재다. 수업에서 공식적으로 활용되는 교과서나 교육용 출판물은 학생이 올바른 국어를 쓰도록 하는 길라잡이인데,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틀린 우리말 쓰기를 배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정혜인 교열 전문가가 2019학년도 1학기 <우리 고장 전주>(전체 62페이지)를 분석한 결과, 오탈자 및 띄어쓰기, 비문 등의 오기가 70여 곳 발견됐다. 교재는 단옷날을 단오날로, 쉼터가 어우러진을 쉼터가 어울어진으로, 예, 아니요를 예, 아니오로, 성질을 띠어를, 성질을 띄어로 쓰면서 기본적인 맞춤법을 틀린 것으로 확인됐다. 틀리기 쉬운 띄어쓰기 오류도 보였다. 한자리에서를 한 자리에서, 사용될을 사용 될로, 가능해졌어요를 가능해 졌어요 등으로 오기했다. 띄어쓰기나 비문이 수십 건이었고, 태조 어진태조어진 등 같은 문장이나 단어도 쓸 때마다 띄어쓰기를 다르게 써 혼란을 주는 사례도 잇따랐다. 이와 관련, 전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현직 초등 교사들이 글을 썼고, 중학교 국어 교사 두 명이 교열을 봤기 때문에 문제없을 것으로 봤다. 올 2학기 교재는 지적된 부분들을 수정하고 더 꼼꼼히 교열을 보겠다면서도 선생님들이 적은 예산에도 교육자의 사명감으로 집필한 것인데 이로 인해 보조 교재 제작이 위축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역성이 중요해짐에 따라 지역 특성에 맞는 보조 교과서를 제작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높다. 그러나 집필검정 등 사업 단계가 체계적이고 완성도 높게 이뤄져야 한다는 게 도내 출판교육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정혜인 교열 전문가는 담당자나 사업을 비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학생들이 교재를 통해 잘못된 우리말을 배우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지역 교과서가 도내 타 시군에서도 제작되고 있는 만큼 전수조사해 오류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완주교육지원청에서 발간한 <우리 고장 완주>(12학기 통합)에서도 맞춤법띄어쓰기 오류가 약 100곳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본문 그림에서 한복 옷고름 방향을 반대로 그리기도 했다. 다수의 행정기관 집필출판 사업을 진행한 도내 한 문학인은 궁극적으로는 실수 없는 교재를 만들기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예산사업 기간 등이 마련돼야 한다며 국어 내용 파악과 맞춤법은 또 다르기 때문에 교사들을 위한 우리말 쓰기 교육 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초중등
  • 김보현
  • 2019.07.23 20:08

익산 남성고 이사회, 일반고 전환 의결

남성학원(이사장 손태희)이 18일 재단 이사회를 열고 익산 남성고의 일반고로 전환시키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남성학원은 이사회 의결내용을 종합해 조만간 전북교육청에 일반고 전환을 신청할 계획이다. 전북교육청의 청문을 거쳐 교육부의 자사고 취소 동의를 얻으면 내년부터 일반고로 전환해 신입생을 모집하게 된다. 앞서 남성고 운영위는 자사고 지휘를 유지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일반고 전환을 학교에 요구했고, 남성고는 학부모 총회를 통해 일반고 전환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남성고 총동창회는 이사장의 자사고를 유지하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전환해야 한다고 설득해왔다. 전체적인 분위기에 따라 재단이사회는 학교와 학부모, 동창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특별한 이견 없이 일반고 전환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결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관계자는이사장이 본래 자사고 유지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었지만, 학교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정부의 방침과 교육청의 시책을 적극 반영해 일반고로의 전환을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남성고는 도내 중3 남학생이 3년간 1800명이나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을 대상으로 학생을 모집하는 상산고와 달리 도내 학생만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모집하면서 지난 2018년 신입생 70명 미달, 지난해에는 110명이 미달됐다. 내년도 신입생 모집을 위한 희망조사에서는 170명이 미달될 것으로 예상돼 정원의 절반이 줄어들 위기에 놓이면서 불가피하게 일반고 전환을 추진했다.

  • 초중등
  • 김진만
  • 2019.07.18 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