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요즘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기부가 줄고 있습니다. 반면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은 늘고 있지요. 나눔은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일입니다. 나누면 나눌수록 복지 사각지대는 줄어듭니다.40여년간 전북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쳐온 임규래(70) 대한적십자 봉사회 전국협의회 자문위원장은 봉사왕으로 불린다. 지난 1974년부터 적십자 봉사원으로 일해 온 임 위원장은 지금까지 모두 2만6000여 시간을 적십자 봉사활동에 썼다. 군 복무 기간(21개월)으로 환산하면 한 번 제대한 뒤 다시 입대해 병장까지 복무해야 하는 시간과 맞먹는다.임 위원장은 또 1999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기부를 해오고 있는 나눔 실천의 리더로서 적십자 특별회비만 3000여만원을 납부했다.지역에 거주하는 노인들도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그는 적십자 봉사원 활동과는 별개로 1995년부터 매년 지역에 사는 어르신들에게 겨울철 난방비 지원, 여름에는 삼계탕 나눔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나눔을 실천하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주변에 어렵게 사는 이웃들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임규래 위원장은 지난 1970년 지인들의 봉사활동에 함께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나눔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봉사활동의 폭을 점차 넓혀갔다. 80년대 중반까지 보건소가 없는 시골마을을 돌며 의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당시 의료 사각지대가 많은 상황에서 그가 낸 아이디어를 적십자에서 수용해 이뤄진 일이다. 그는 또 80년대 중반 무료급식을 적십자에 제안해 어르신들과 극빈층에게 식사를 제공했다.그는 전북지역에서 재난이 발생하면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는 봉사원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77년 59명이 숨지고 1158명이 부상을 입은 것은 물론, 1647세대 78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이리역 폭발사고 현장에서 구호 활동을 펼쳤다. 이와 함께 지난 2011년 발생한 정읍시 산외마을 홍수 현장에서도 5일 간 머물며 이재민들을 도왔다. 그가 대통령상을 3번이나 수상할 수 있었던 이유다.그의 나눔 활동은 대를 이어 전해지고 있다. 그의 손자들은 5년 전부터 매년 용돈을 모아 기부하고 있으며,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봉사활동 현장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나눔을 실천할 것이라는 임규래 위원장은 봉사에서 돈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나눔을 실천하면 돈으로 살 수 없는 기분 좋은 에너지가 생긴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1인당 국민 소득이 아무리 많아져도 빈부 격차가 벌어지고 많은 사람들이 소외된 삶을 산다면 행복한 사회가 아니다면서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은 없지만,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려는 노력이 모여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추운 겨울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하얀 눈과 같은 존재들이 세상에 많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사회봉사에 힘쓰고 있는 이들이다. 이들이 보내는 따뜻한 손길은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빛을 전하고 감사의 마음을 되새기게 한다. 이기주의와 무한경쟁이 판치는 세상 속에서도 이들의 소리 없는 선행은 더욱 빛이 난다. 많은 사람들에게 함께 살아가면 행복할 수 있다는 가치를 일깨워줘서다. 병신년 새해를 맞아 본지에서는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사람들을 주목하고자 한다.서로 소통하고 함께 성장하는 다문화사회지난 2008년 설립된 전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이하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내세운 구호다.전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구호대로 소통과 인권을 중심에 두고 다문화가족을 지원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한부모 다문화가족이다. 한부모 다문화가족은 결혼을 했지만 이혼별거 상태에 놓인 이주민 여성과 그 자녀들을 일컫는다.이지훈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에 따르면 전북의 한부모 다문화가족은 531가정이다. 지난 2011년 552가정, 지난 2012년 531가정 등으로 해마다 500가정 이상을 상회한다.이지훈 센터장은 한부모 다문화가족은 주로 남편의 폭력과 외도, 소통의 문제로 인해 증가하고 있다며 법원의 판결과정을 봐도 유책사유는 주로 남편에게 있다고 주장했다.이 센터장은 양부모 다문화가족에 비해 한부모 다문화가족이 사회내에서 처한 위치는 매우 열악하다고 말한다. 이 센터장에 따르면 정상적인 양부모 다문화가족은 가족 구성원내에 한국인들이나 그들의 지인을 통해 한국사회에 직접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반면 한부모 다문화가족은 이주민 여성들에 대한 편견과 함께 지인도 없어 어려운 상황에 처한다.남편과 이혼할 경우 국적을 취득하기가 어렵고 국민기초수급자로서의 지위도 얻을 수 없다. 결국 지원금을 받을 수 없어 아이를 양육하는데도 어려움이 따른다. 이 센터장은 한 가정을 방문했을 때 집에 곰팡이가 슬어있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이 센터장은 이들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한국어가 필수라고 강조한다.그는 한국어는 이주민 여성들이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적응하고 자립하는 데 필수적인 기본 소양이다고 말한다.현재 다문화가족 지원센터에서는 6단계에 걸쳐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각 단계마다 3개월 이상씩 소요돼 완벽히 수료하기 위해서는 거의 1년여 간의 시간이 걸린다.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한부모 다문화가족 여성이 본인들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할 힘을 갖기 위해선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존재가 필수입니다.현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한부모 다문화가족 여성들을 대상으로 집단 상담, 반찬 나누기 사업 등을 진행한다.집단 상담 프로그램은 서로 어려움에 처한 한부모 다문화가족 여성들이 서로가 공감하며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졌다. 이 프로그램에는 전문 통역사가 대동해 같은 처지에 있는 여성들이 대화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반찬 나누기 사업은 이주민 여성들이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돕기 위한 시스템이다. 봉사단체나 푸드뱅크를 통해 나온 음식들을 제공한다.단순히 도움만 제공해서는 한부모 다문화가족 여성들이 자생력을 가질 수 없습니다. 이 센터장의 말대로 전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여성들의 자립심을 함양하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작동시키고 있다. 나눔 봉사단 운영이 바로 그것이다. 한부모 다문화가족 여성들이 요양병원이나 양로원을 찾아가 직접 봉사활동을 하는 시스템이다.이 센터장은 이들이 교육과정을 거치면서 지적 역량을 신장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한다.현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내에는 검정고시반이 있다. 이 교실에서는 여성들의 학력신장을 위해 초등중등고등으로 나눠 수업을 실시한다. 덕분에 3명의 이주민 여성이 2016 대학입시에 합격하는 쾌거를 이뤄냈다.전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올해 1월1일부터 전라북도 거점센터로서 사업을 진행한다. 센터는 도내 14개 시군에 있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교육과 사업을 지원하게 된다.
‘이스타 항공 직원 채용 외압 혐의’ 이상직 전 의원, 항소심서 무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7명 매몰 추정"
허위 중고 거래 사이트 이용해 3억 4000여만 원 편취한 일당 송치
[제63주년 소방의 날] ‘3년 연속 도내 화재조사실적 1위’⋯남영일 익산소방서 화재 조사관
도내 10개 시·군 공무원 장애인 의무고용률 미달
민주노총 전북본부 “지방의료원 적자 해소하고 돌봄노동자 처우 개선하라”
장애인 속여 배달 노예로 만든 20대 남녀⋯항소심서도 ‘실형’
전북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증가⋯"정교한 교통 정책 필요"
검찰, 농업인 보조금 3억 6000만 원 편취한 전 정읍시의원 구속 기소
전주 주택서 식용유 가열중 화재…불 끄려고 물 뿌린 20대 ‘1도 화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