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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뚜벅 전북여행] 전주 야경 명소 : 세병공원, 아중호수공원, 기지제수변공원

5월의 저녁은 덥지도 춥지도 않습니다. 무더운 여름이 오기 전, 전주 야경 명소를 찾아 저녁을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먼저 처음 소개해드릴 장소는 전주 덕진구 송천동에 있는 세병공원입니다. 세병공원은 전체적으로 크지는 않지만 아담하면서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데크 손잡이 밑으로 비추어지는 은은한 빚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아파트가 조명이 되어 주어 밤 나들이하기 정말 좋습니다. 세병공원의 낮은 아이들의 함성과 가족 단위의 이야기가 끊이지 않습니다. 낮과 반대로 세병공원의 진정한 매력은 어둠이 내려앉고 데크마다 불빛이 밝혀질 때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세병공원의 진정한 매력은 아파트 불빛과 세병호의 조화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군부대 내에서 잠자고 있던 세병호와 새로운 택지지구를 통해 지어진 아파트와 만남. 어울리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잘 어울리는 이 조합. 인천 센트럴파크, 부산 더베이도 부럽지가 않습니다. 밤에도 초록빛의 싱그러운 느낌이 한 가득합니다. 낮에만 초록일 줄 알았는데 밤에도 은은한 불빛 아래 초록의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고, 이런 전경은 밤의 고즈넉함이 기묘하게 아름답습니다. 화려한 빛이 가득한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초록 식물들과 호수를 보고 있으면 바쁘고 지친 일상들을 위로받는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안내해 드릴 장소는 전주 덕진구 인후동에 있는 아중호수 공원입니다. 멀리서 보이는 아중 호수공원의 모습입니다. 멀리서부터 보이는 은은한 불빛이 왠지 모를 몽환적인 분위기를 주고 있습니다. 호수에 비친 데크길 조명과 깊어가는 밤의 느낌과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해 줍니다. 이제 입구에서도 보는 아중 호수공원 모습입니다. 멀리까지 보이는 은은한 조명이 카페와 음식점 불빛 등이 잘 어우러져 있는 모습에 눈길이 갑니다. 가까이 와서 산책로를 조망해 보니 전체적으로 용 모습과 비슷한 것 같기도 했습니다. 아중호수공원은 꽤 긴 코스인데도 야경이 멋지게 펼쳐져 있어서 걷고 싶은 욕구를 만들어 줍니다. 좌우로 촛불이 줄지어 켜져 있는 것 같아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시켜주고 끝이 어디일까 하는 마음마저 들게 합니다. 휴식 공간에도 비추는 조명은 은은한 조명이 있어서 멋을 더하는 것 같았습니다. 공간이 전체적으로 넓어 여러 방향으로 아중 호수의 야경을 즐길 수 있게 도와줍니다. 아중호수공원이 선사해 준 몽환적인 분위기는 외국에 온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마지막을 안내해 드릴 장소는 전주 덕진구 혁신동과 만성동에 걸쳐 있는 전주 기지제 수변공원입니다. 멀리서 바라본 기지제 수변공원 모습입니다. 낮에는 기지제를 보는 모습과 밤에 기지제를 보는 모습이 다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지제를 밤에 보는 것이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지제라는 자연과 높은 아파트의 인공미가 만들어 내는 조화는 환상적이라는 말이 아깝지가 않습니다. 물에 반영되어 비친 아파트의 모습과 밤이 고요함이 석인 어둠 모습이 정말 웅장하기 때문입니다. 기지제 수변 공원의 산책로 길이는 제법 있습니다. 하지만 아늑한 데크길 조명과 위치마다 다른 풍경은 실제로 산책하는 데 느끼는 시간을 줄여 줍니다. 또한, 데크길이 넓게 조성되어 있고, 계단이나 급경사가 없어 남녀노소 편하게 걷기에 좋습니다. 산책로 중간에 있는 휴식 공간 역시 호수 옆에 있어서 야경이 아름답습니다. 휴식 공간에 조명이 잘 되어 있어 예쁜 사진을 남기 실수 있습니다. 깊고 짙푸른 밤. 잔잔한 호수에 비친 건물 모습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호수를 둘러싼 수많은 불빛이 멋진 야경을 선사해 주어, 밤에 산책하기 정말 딱 좋습니다. 전주 야경 명소 3곳은 실제로 야경이 훨씬 멋있습니다. 카메라로는 눈으로 보는 그대로를 담을 수 없는 것이 참 아쉬울 정도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직접 걸어보시면서 느끼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가정의 달 5월, 가족과 함께,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방역수칙 준수하면서, 전주 야경을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글사진 = 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 기획
  • 기고
  • 2021.05.10 16:43

[소곤소곤 전북일상] 전북의 언택트 트레킹 코스 - 서해를 바라보며 걷는 '군산 비응항 마파지길'

지금은 언택트 시대. 이러한 시기에 잘 어울리는 전북의 언택트 트레킹 코스 하나를 소개하려 합니다. 전라북도 군산시 비응항에 있는 마파지길인데요. 비응항에서 시작해서 서해를 바라보며 여유롭게 걷는 길입니다. 마파지길은 비응항에서 시작합니다. 비응항은 새만금 방조제가 생기면서 육지로 편입된 비응도에 있는 작은 항구입니다. 비록 섬이 육지가 되었지만, 항구는 여전히 제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비응도는 주변 간척지에 세운 산업단지와 공원이 어우러져 더는 섬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저 군산 외곽지 바닷가 풍경쯤으로 보입니다. 비응항에는 어선들이 옹기종기 머리를 맞대고 있고, 항구를 막고 있는 방파제 양쪽에는 등대가 우뚝 서 있습니다. 하나는 붉은색, 맞은편 등대는 흰색을 하고 있어 대조를 이룹니다. 두 등대 사이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서면 비응항을 포함해서 등대가 있는 풍경을 360도 빙 둘러볼 수 있습니다. 흰색 등대는 방파제 끝에 서 있습니다. 등대를 찾아가는 방파제 길도 분위기가 있어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양쪽 탁 트인 바다 사이로 두둥실 떠서 걸어가는 기분으로 걸어보았습니다. 마파지길은 마파람(남풍)을 받는 자리라는 뜻으로 불렀던 마파지가 붙여진 둘레길 이름입니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서 지금은 동서남북 방향을 붙여 부르고 있지만, 우리말 이름이 있습니다. 동풍은 샛바람, 서풍은 하늬바람, 남풍은 마파람, 북풍은 삭풍이라고 부릅니다. 마파지길을 걸을 때 해양레포츠센터 옆에 있는 주차장에서 시작하기도 하지만 전체 코스가 길지 않기 때문에 비응항 흰색 등대가 있는 방파제 입구에서 시작하기를 권합니다. 항구, 등대 주변 경관이 예뻐서 사진 찍기에도 좋거든요. 바다를 따라 만들어진 산책로는 바다만큼이나 마음이 넉넉합니다. 여러 사람이 양손을 펼쳐도 될 만큼 넓은 산책로입니다. 산책로 끝에 있는 해양레포츠센터 옆을 지나면 작은 언덕을 지납니다. 소나무 숲길입니다. 소나무 사이로 오리나무도 보입니다. 오리나무는 꽃 모양이 특별해서 꽃 피는 시기에는 쉽게 눈에 띕니다. 오리나무는 한 가지에 암꽃과 수꽃이 따로 피는데요. 붉은빛이 도는 작고 둥근 꽃이 암꽃이고요. 길게 늘어트린 꽃이 수꽃입니다. 수정이 완료되고 나면 수꽃은 툭툭 떨어져 숲으로 돌아가지만, 암꽃은 그대로 남아 열매를 맺게 됩니다. 언덕을 빠져나오면 언덕에 가려졌던 작은 모래사장이 보입니다. 일반 해수욕장과 비교하면 손바닥 크기에 불과합니다. 아담한 미니 해수욕장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여기부터 데크길이 시작됩니다. 바다와 약간의 거리를 두고 산자락을 돌아서 걷는 길입니다. 왼쪽에는 바다 풍경이 오른쪽에는 숲이 있습니다. 마치 좌청룡 우백호를 거느린 것 같은 탄탄함이 느껴지는 분위기입니다. 중간에 바닷가 가까이 다가가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손을 뻗으면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가 손에 잡힐 것만 같습니다. 데크길을 걷다 보면 처음 걷기를 시작했던 비응항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마치 비응항이 바다 위에 떠 있는 형상입니다. 그 뒤쪽으로는 희미하게 새만금 방조제가 보입니다. 도중에 바닷가 바위로 내려설 수도 있습니다. 잠시 바위에 걸터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도 좋겠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특별히 무엇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저 바다를 보면서 멍 때리기를 하면 어떨까요? 탑 쌓기를 해도 좋겠고요. 탑을 쌓기 위해서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므로 잡념을 떨치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바위 위에서 북쪽에 보이는 타워가 있는 곳이 마파지길의 반환점입니다. 타워 근처에서 둘레길은 끝납니다. 다시 돌아 나와 중간쯤에 산 정상에 있는 전망대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테크 계단길이라서 큰 부담이 없습니다. 계단을 오르다 뒤를 돌아보니 비응항 풍경이 더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위에서 바라보는 비응항 풍경이 예쁘네요. 뒤쪽으로 길게 뻗어 있는 새만금 방조제도 또렷해졌습니다. 산 정상으로 오르면 전망대가 둘 있습니다. 일반 전망대를 지나 능선길을 따라 조금 더 가면 팔각정 전망대가 있습니다. 팔각정 전망대에 오르면 지금까지 산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북쪽 풍경을 보여줍니다. 그 풍경 속에는 현대중공업의 텅 빈 도크도 보입니다. 쓸쓸한 기억도 함께 따라옵니다. 그 외에도 주로 산업단지 풍경이 이어집니다. 산업단지 너머로 바다도 살짝 눈에 들어옵니다. 그러고 보면 이곳 전망대는 마파지길의 마지막 방점을 찍는 장소입니다. 정상까지 오면서 부분적으로 보면서 걸었다면, 전망대는 그동안 보았던 부분 풍경을 엮어 전체 그림을 완성하는 곳입니다. 전망대에서 구경하고 나면 비로소 비응도 전체 모습이 보입니다. 마파지길은 군산시의 한적한 위치에 있어 언택트 트레킹에 적합한 곳입니다. 마파지길은 비응항, 등대, 해변 산책길, 해변 데크길, 산 정상에 있는 전망대까지 코스로 되어 있어 변화를 주며 걷는 길입니다. 언택트 트레킹이 필요할 때 마파지길을 이용해도 좋겠습니다. /글사진 = 김왕중(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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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12 16:54

[뚜벅뚜벅 전북여행] 김제 심포항에서 망해사까지 뚜벅이 여행

한적하고 조용히 걸음하면 좋을 장소를 소개해 드릴 텐데요. 바로 새만금바람길의 한 코스중 하나를 추천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다와 대면하면서 가볍게 걸으며 새소리 바람소리 들을 수 있는 곳. 오솔길을 걸으며 가슴 트이는 전망대에 올라 시원스런 풍경을 품어볼 수 있는 곳.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절`로 알려진 고즈넉한 사찰까지 한나절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심포항에서 두곡서원과 망해사까지 `나 홀로 전북투어` 이제 시작합니다.​ 오늘의 나 홀로 전북투어 코스는 심포항에서 시작하려 합니다. 심포항까지 개통된 새만금 동서도로를 달려 심포항에 도착하여 도보로 출발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새만금 서쪽 신항만과 동쪽 새만금에서 전주 고속도로를 잇는 새만금 동서도로 신시도에서 심포항 구간까지 개통되어 교통이 더욱 편리해졌는데요. 바다를 가르는 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시원스럽고 상쾌한 기분까지 들게합니다. 공사 중인 곳도 있어 앞으로는 공원 등 조성된 쉼터에서 주변 경관을 보며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것 같아 정말 기대가 됩니다. ​ 심포항은 만경강 하구에서 유입되는 퇴적물이 축척되면서 백합의 주생산지였었다고 하는데 그만큼 조개구이집이 즐비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새만금방조제로 백합은 사라지고 자연산 재첩 생산지로 변모하여 어민들의 새로운 소득원이 되었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심포항의 식당가에는 재첩이 재료가 되는 칼국수, 비빔밥 등의 메뉴가 등장했더라고요.​ 조용하면서 작은 포구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주변에 휴식의 공간이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어 쉼터의 역할까지도 해 내는 곳이었는데요. 잔잔한 물위에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배의 조용한 흔들림과 반영 또한 멋스런 하나의 풍경이 됩니다. 넓은 공원에는 쉼터가 잘 조성이 되어 있어서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를 갖고 산책을 즐기듯 걷다가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바다를 향해 앉아 한 눈에 바다와 하늘을 담아보아요. 바다와 하늘이 주는 여백은 편안함을 안겨주는 시간이 되더라고요.​ 새로 조성된 넓은 공원과 한가로이 떠 있는 배들도 구경하고 운치 있는 풍경과 더불어 봄의 초입에는 겨울철새들의 비상도 조망해 볼 수 있습니다.​ 서해의 풍광과 함께 붉게 물들어 심포항과 어우러진 낙조는 장관이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여행길의 한 장소에서 하루를 마감하며 맞는 해넘이의 멋진 풍경까지 맛 볼 수 있는 심포항입니다. ​ 심포항 입구에 있는 새만금 바람길 안내도를 보고 나무계단을 오르며 망해사쪽으로 새만금 바람길을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이름도 예쁜 바람길은 왠지 기분 좋게 온 몸을 건드리는 봄바람과 함께 걷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되는데요. 봄이 깊어가는 한적한 길을 걷는 시간이 기대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겨울의 흔적이 남아있긴 하지만 길가에는 파릇한 새싹이 돋아나고 나무사이로 보이는 푸른 들녘의 풍경이 봄의 기운을 느끼게 해 주고 있었습니다. 고요할 것만 같았던 길을 한걸음 내 딛을 때마다 들리는 새소리는 일상생활에서는 접하기 힘든 자연의 소리였습니다.​ 나무사이로 파고드는 햇살이 발걸음을 더욱 기분 좋게 해 주었는데요. 혼자라도 누군가 동해하고 있는 듯 즐거운 산책길이었습니다.​ 지루함이 뭐지 싶게 평지를 걷다가 약간의 오르막길을 만나기도 했던 길에서 만난 전망대를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김제의 들녘, 새만금의 풍경과 심포항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는데요.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입니다. 시원한 봄바람과 360도로 탁 트인 시야에 들어오는 풍경에 매료되는 곳입니다. 다음 목적지가 가까워지고 있는데도 주변 풍경도 보고 새소리도 들으며 걷는 발걸음은 결코 서두를 필요가 없더라고요. 햇살이 내려앉는 의자에서 잠시 쉬어가도 좋을만큼 여행자에게 힐링의 시간이 주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일부러 나른해져 보며 벤치에 앉아보면 어떨까요? 그러면 어느새 귓가에 봄을 노래하는 소리도 흥겹게 들려올 것 같네요. ​ 두곡서원은 정몽주, 강원기, 함부림의 충절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하여 위패를 모신 곳이라 하는데요. 건물의 규모는 3칸의 사우, 신물, 4칸의 영모재, 숭의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흥선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1972에 훼철되었다가 1901년 유림에 의해 제단을 마련하여 향사를 지내오다 1970년에 복원하였다 하네요. 현재 경내출입은 할 수 없어 외부에서 두곡서원의 그 의미와 모습만 보고 다음 코스인 망해사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 망해사는 두곡서원에서 도보로 그리 먼 거리는 아니었는데요. 입구에는 승려의 사리나 유골을 안치한 부도가 모여 있는 부도전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사찰에 가면 흔히 입구 쪽에 위치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망해사에 들어서기전 전통 기와가 얹어진 울타리 건너편의 풍경이 눈에 들어와 잠시 걸음을 멈추게 하는데요. 소나무와 어우러진 만경강 줄기의 풍경이 저를 압도했습니다. 망해사는 만경강 하류 진봉산 기슭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듯 자리하고 있는데 오랜역사에 비하면 작고 소박한 모습이라 할 수 있는 사찰입니다. 백제 642년에 부설거사가 이곳에 사찰을 지어 수도한 것이 시초라 합니다. 중국 당나라 승려가 중창하였지만 절터가 무너져 바다에 잠겨 조선시대때 진문대사가 망해사 낙서전(전라북도문화재자료 제128호)을 세웠고 1933년 김정희 화상이 보광전과 칠성각을 중수했다고 합니다.​ 망해사에 들어서면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오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팽나무입니다. 망해사의 중심이라 말하는 듯 바로앞에 흐르는 만경강과 마주하는 모습이 위엄있게 느껴졌습니다. 과거 서해바다와 벗삼 으며 지금까지 긴긴 시간을 함께 해 왔겠지요. 봄이 완연해지고 여름이 오면 초록색 잎들이 우거지면 더 멋진 풍경을 만날 볼 수 있을것 같아 기대가 되었습니다.​ 망해사의 이름은 기암괴석 벼랑위에서 망망대해를 바라본다는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요. 이름에서 짐작했던 제 생각과 일치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새만금이 들어서고 세월의 흐름에 망망대해의 뜻이 무색하게 느껴지겠지만 지금의 풍경이 주는 평온함과 안락함이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종각은 바다와 가깝게 위치해 있어 특별한 풍경을 연출해 내고 있었는데요. 종각에서 울리는 종소리는 너른 서해바다 끝까지 잔잔하게 메아리로 전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은 전라북도 문화재 제128호로 지정된 낙서전입니다. 낙서전은 평면이 `ㄱ`자 형태로 건물 한 켠에는 마루를 놓고 그 위에 근래에 만든 종을 걸었고 다른 켠에는 방과 부엌이 딸려있어 건물이 법당겸 스님의 거처를 사용되었을 거라 합니다. 나무기둥의 모양이 불규칙하여 자연미가 느껴지는 건물입니다.​ 망해사의 낙서전 앞마당에서 자라는 팽나무는 수령이 약 400년이 된 보호수로 전라북도 기념물 제114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팽나무 두 그루는 낙서전을 창건할 당시 그 기념으로 심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팽나무는 낙서전과 서해의 아름다운 낙조와 함께 망해사의 명물로 알려져 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그 풍경을 직접 꼭 봐야겠습니다. 삼성각은 경내에서 운치 있는 돌계단으로 이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데 사찰에서 산신, 칠성, 독성을 함께 모시는 건물로 보통 전각은 사찰 뒤쪽에 위치한 게 일반적인데 각 신앙의 존상과 탱화를 모시는 곳입니다. ​ 낙서전과 울타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위치한 극락전은 망해사의 중심이 되는 건물이었는데요. 극락전 현판 양쪽에는 용맹스러움이 느껴지는 청룡과 황룡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극락전 옆쪽에는 소원이 적힌 기와들이 있었는데 각자의 바램들이 다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바람이 불면 처마끝 작은 종이 은은하게 울려오고 만경강을 바라보며 울타리를 따라 천천히 걸으면 세상에 이런 호사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코로나의 시름도 잊고 도심에서의 바빴던 일상을 뒤로 하며 자연과 벗 삼는 일이야말로 일상으로 돌아가기전 방전되었던 몸과 맘을 완충하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망해사는 작은 규모의 사찰이지만 그래서인지 천천히 여유 있는 발걸음으로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충분하게 보고 느끼고 그랬다고 생각했는데도 여행을 마치고 나면 뒤돌아서 나오는 발걸음에 아쉬움이 묻어왔기에 그래서 또 다시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다녀본 비대면의 나홀로 여행코스 어떠셨어요? ​ 심포항과 망해사의 노을은 알려진 것처럼 빼 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라고 하는데 조용하고 한적한 이곳에서 보는 해넘이 풍경을 보며 하루를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건 특별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비대면으로 즐기는 자연과의 조우는 코로나로 지친일상의 잔잔한 활력을 선사해 주었는데요.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게 되어도 여행의 여운은 오랜 시간 기억에 남아 있을듯 합니다. ​ 지도검색 : 심포항, 망해사, 두곡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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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07 17:38

[뚜벅뚜벅 전북여행] 정읍 비대면 여행지 추천 - 구절초 테마공원 출렁다리와 산책로

정읍에서 가볼 만한 곳 하면 내장산과 구절초 테마공원을 떠올리실 텐데요. 두 장소 모두 가을 여행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하지만 봄, 여름 할 것 없이 사계절 아름답고 가볼 만한 곳입니다. 특히 구절초 테마공원에 지난해 12월 출렁다리가 생겨 또 하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쌓인 눈이 녹지 않은 겨울날 출렁다리를 본 후, 봄이 되어 다시 이곳을 찾았습니다. 봄바람이 사나운 날이었는데요. 제가 담아온 구절초 출렁다리와 주변 풍광을 소개해드릴게요. 구절초 터널을 지나 구절초 테마공원으로 가는 입구를 지나면 안쪽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넓진 않지만 행사철이 아닐 때는 안쪽 주차장을 이용해도 괜찮습니다. 산내면 매죽리에 자리한 구절초 테마공원은 옥정호 상류 추령천이 둥그렇게 감싸고 있는 야산입니다. 솔숲 사이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서 꽃이 피지 않는 계절에도 사부작사부작 걸으며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도착하니 가장 먼저 꽃바람 아가가 반깁니다. 꽃구름을 탄 여자아이가 구절초 동산을 보며 발을 구르고 있는데요. 꽃바람 아가는 누구일까요? 발 구르며 좋아하는 모양이 혼자 취재를 핑계로 놀러 나온 제 모습 같아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잠시 일상의 짐은 내려놓고 어린아이처럼 신나게 출렁다리가 있는 쪽으로 향했습니다. 추령천이 옥정호로 흘러가는 물길을 따라가면 두 개의 산을 연결한 출렁다리가 있습니다. 다리 양 끝의 구조물은 구절초 꽃반지 형상을 하고 있는데요. 출렁다리는 수면 기준 높이 24m, 길이 109m의 현수교입니다. 야간에는 1000여 개의 LED 조명을 설치해 은은한 아름다움을 연출한다고 합니다. 다리 입구에는 안전수칙이 게시되어 있는데, 시설에 대한 기본 정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적 시골 길을 따라 걷다 부모님이 만들어주신 꽃반지에 대한 유년기의 추억을 떠올리고 연인과 함께 구절초 꽃반지만의 감성적인 힐링 공간 제공이라고 주탑 모형을 꽃반지로 한 이유에 대한 설명도 적혀 있습니다. 유년기의 추억을 떠올리며 가족이나 연인이 함께 걸으면 왠지 사랑의 약속이 변치 않을 것만 같습니다. 출렁다리를 건너 조성된 길을 따라가면 맞은편 부치봉(260.1m)으로 갈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엔 다리를 건너지 않고 망경대 수변 산책로를 따라 우회했습니다. 데크를 따라가면 구절초 출렁다리가 멀어지며 조망이 좋아집니다. 잠시 걷다 보면 출렁다리가 잘 보이는 곳에 쉼터가 있는데, 쉬면서 물멍하거나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데크가 끝나는 지점에는 새로 생긴 도로 아래 영화 촬영명소로 유명한 다리가 있습니다. 저는 다리를 건너 옥정호반을 따라 구절초 공원 다목적 광장까지 걸었습니다. 여기서 부치봉을 끼고 한 바퀴 돌아 징검다리를 건너 다시 출렁다리가 있는 장소로 돌아갔습니다. 만약 이곳을 방문하신다면 섬진강을 따라 어느 방향으로 걸어도 되지만, 짧은 산책 정도를 계획하신다면 다리를 건너자마자 출렁다리 맞은편 데크 계단으로 오르면 됩니다. 거기서 혜당정까지 간 후, 출렁다리를 건너 회귀하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한 바퀴 돌아서 제자리, 이제 출렁다리를 건넙니다. 바람이 어찌나 심한지 다리가 흔들리는 것을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가다 보니 다리 아래로 까마득한 물길이 보이고, 다리가 흔들리는지 내 다리가 떨고 있는지 구분조차 되질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혼자여서 그랬을까요? 사실 살짝 겁이 났습니다. 바람이 진짜 많이 불어 그야말로 출렁다리였거든요. 다리를 건너자마자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에서 잠시 햇빛을 낚으며 쉬었습니다. 이른 봄이라 소나무를 제외하고는 초록이 눈에 띄지 않고, 진달래꽃이 듬성듬성 피었을 뿐 겨울에 본 풍경과 그리 다른 느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잠시 앉아 쉬다가 물빛에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옥색에 가까운 물의 빛깔과 윤슬이 어떤 예술가의 작품보다도 더 아름다웠습니다. 출렁다리 너머 산도 솔숲이어서 사계절 언제든 걷기 좋은 곳입니다. 야트막한 산으로 오르는 길엔 데크와 돌계단, 야자 매트를 깔아 보행자의 걸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그래도 돌계단이 다소 높고 가파른 구간이 있으니 천천히 숨을 고르며 오르시길 바랍니다. 드디어 멋진 정자를 만났습니다. 이 정자의 이름은 혜당정입니다. 정읍에는 꽃바람 여인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여인이 있는데요. 이름은 김순희, 일제강점기 부모님을 따라 일본으로 건너가 살다가 1995년 70세의 나이로 고국 땅으로 돌아왔습니다. 김순희 여사는 타국에서 억척스럽게 살며 모은 돈으로 장학회를 설립하고 구절초 테마공원 발전기금을 지원하는 등 고향 정읍을 위해 후원을 아끼지 않고 계십니다. 그래서 이 정자의 이름도 김순희 여사의 호를 따라 혜당정이라고 지었습니다. 혜당정에 오르니 마음이 편해집니다. 입구의 꽃바람 아가는 14살에 고국을 떠나 고향 땅을 그리워하던 꽃바람 여인의 어린 시절 모습이 아닐까? 저 혼자 김순희 여사의 굴곡진 삶과 아름다운 기부를 떠올리며 생각의 나래를 펼쳤습니다. 구절초 테마공원은 현재도 변신 중입니다. 둘러보며 지난해 수해 현장과 오래되어 낡은 시설물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작업 중인 굴착기와 파헤쳐진 노면을 보며 가을에 방문할 관광객을 위해 정읍시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자연경관을 해칠 정도는 아닙니다. 구절초 힐링테마관이 오픈했다는 현수막을 발견하고 가보았습니다. 안에는 구절초 상품을 판매하는 홍보관과 체험관, 편의점, 족욕 쉼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혹시 음료를 마시면서 잠시 쉴까 하고 갔다가 발길을 돌렸습니다. 현재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휴관하고 있었거든요. 구절초 향기를 맡으며 힐링테마관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 구절초 테마공원 내에는 식사나 차를 마실 곳이 따로 없습니다. 간단한 먹을거리를 준비하거나, 가까운 옥정호 근처 시설을 이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10분 거리에 유네스코 문화유산 칠보 무성서원이 있으니 오시는 길에 들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봄날 어딘가로 바람 쐬러 가고 싶은데 언택트 여행지로 어디가 좋을까? 고민하고 계신다면 구절초 테마공원으로 오세요. 가을과는 다른 맛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물이 휘감아 도는 꽃반지 모형의 소나무 동산과 바람에 출렁이는 꽃반지 모형의 다리, 아름다운 기부로 귀감이 되는 꽃바람 여인을 만나 보세요. 아이에게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체험하는 시간, 연인과 부부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을 나누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글사진 = 오교희(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 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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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29 16:02

[전라북도 보물의 모든 것] 지정문화재 알아보기

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으로 활동하시는 다른 분들의 기사를 구경하다가, 전북의 보물을 찾는다는 기자단 서명을 몇 번 봤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보물은 대부분 국가에서 지정한 문화재가 아닌, 귀한 가치가 있는 보배로운 물건이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그러다 저는 문득 두 번째 뜻(보배로운 물건)으로 쓰인 전라북도의 보물이 아닌, 첫 번째 뜻(국가 문화재)으로 쓰인 전라북도의 보물에는 무엇이 있겠느냐는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전라북도에 있는 진짜 보물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조사 결과, 전라북도에는 대략 110개의 보물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아서 놀라셨나요? 저도 정말 놀랐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전북의 모든 보물을 취재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고, 자가용이 없는 대학생인 저에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고심 끝에 취재할 5개의 보물을 선정했는데요. 우선 제가 전주시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과 취재를 위해서 대중교통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습니다. 그래서 전주 시내에 있는 보물인 풍남문(보물 제308호), 경기전 정전(보물 제1578호), 풍패지관(보물 제583호), 그리고 전주 밖 시외버스터미널이나 기차역 근처에 있는 보물인 남원 광한루(보물 제281호), 장수향교 대성전(보물 제272호)을 취재했습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전라북도의 보물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소개할 보물은 보물 제281호 전주 풍패지관입니다. 풍패지관은 조선 시대 전주를 찾아온 관리나 사신의 숙소로 사용하던 곳입니다. 근데 여기서 풍패의 유래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풍패는 중국 한(漢)나라 고조가 태어난 지명으로 태조 이성계의 고향이기 때문에 조선왕조의 발원지라고 불리는 전주를 비유한 말입니다. 전주 객사길 근처에 있어서 교통이 정말 편리한 곳이니 한 번쯤 꼭 구경하러 오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두 번째로 소개할 보물은, 보물 제272호 장수향교 대성전입니다. 우선 향교에 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향교는 고려와 조선 시대에 향촌을 교화하고 인재를 양성할 목적으로 지방에 세운 국립 학교입니다. 향교에서는 훌륭한 유학자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냈으며, 유교 경전을 읽고 해석하는 방법과 시문(詩文)을 짓는 방법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자 근데 왜 많은 향교 중에서 장수향교 대성전이 보물로 지정되었을까요? 왜냐하면, 장수향교는 조선 전기 향교 건축물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향교가 바로 이 장수향교이고, 그에 따라 장수향교의 가장 중요한 건물인 대성전이 보물로 지정된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어떻게 장수향교는 지난 오랜 시간 동안 훼손 없이 보존될 수 있었을까요? 장수향교가 멀쩡하게 보존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를 장수향교 안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요, 위에 보이는 비석은 정충복비로, 정유재란 때 장수향교를 지켜낸 정경손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것입니다. 정경손은 당시 장수향교를 지키는 노비의 신분임에도, 장수향교에 불을 지르려던 일본군을 막아섰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전국에 있는 향교 중에서 장수향교만이 유일하게 온전히 보존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경손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현종 12년(1846)에 세웠다고 합니다. 세 번째로 소개할 보물은, 보물 제308호 전주 풍남문입니다. 이 문은 조선시대 전라감영의 소재지였던 전주를 둘러싼 성곽의 남쪽 출입문입니다. 왜 이 문의 이름이 풍남문인지 눈치채신 분들 있으신가요? 네, 아까 풍패지관에서 나왔던 그 풍패하고 관련이 있습니다! 조선왕조의 발원지인 전주의 남쪽에 있어서, 풍패의 남쪽이란 뜻으로 풍남이라는 명칭이 붙여진 것입니다. 네 번째로 소개할 보물은, 보물 제281호 남원 광한루입니다. 많은 분이 광한루 하면 춘향이와 이몽룡이 바로 이곳에서 처음 만나 사랑을 맺은 곳이었다는 것을 먼저 떠올리실 텐데요, 우선 저는 광한루가 있는 광한루원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광한루원은 우리나라 4대 누각 중 하나인 광한루와 더불어, 옥황상제가 살던 궁전 광한청허부를 지상에 건설한 인간이 신선이 되고 싶은 이상향으로 월궁의 광한청허부와 같다 하여 얻어진 이름입니다. 광한루원 안에는 광한루를 포함하여 춘향관, 오작교 등 다양한 건물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광한루는 광한루원 안에 있는 것으로, 조선 초기인 1419년 남원으로 유배 온 명재상 황희가 올린 건물입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로 소개할 보물은, 보물 제1578호 전주 경기전 정전입니다. 경기전 정전은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모셔져 있는 곳입니다. 여기서 정전은 바로 왕의 초상화로, 아래 사진처럼 국보 제317호인 태조어진이 모셔져 있는 장소입니다. 왜 경기전 정전이 보물로 지정되었는지 그 이유를 이제 아시겠죠? 이번에는 전라북도 곳곳에 있는 보물들을 살펴봤습니다. 처음 들어본 곳이 있으시겠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의 소중한 보물들을 더욱 알아가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취재를 통해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보물이라는 단어가 국가의 문화재라는 뜻으로 쓰이거나 귀한 가치가 있는 보배로운 물건이라는 뜻으로 쓰여도, 결국은 둘 다 우리가 아끼고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말입니다. 출처 http://www.namwon.go.kr/tour/index.do?menuCd=DOM_000001001007001000 (남원 광한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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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15 18:17

[뚜벅뚜벅 전북여행] 군산 대야 오일장, “질 좋고 값싼 재료에 인심은 덤! 대야 오일장 놀러 오세요”

며칠 뒤면 우리의 고유 명절인 설날이 찾아옵니다. 다들 설날 음식 준비는 잘하셨나요? 코로나 시국이라 가족 모임이 어려울 수 있겠는데요. 랜선으로라도 손주에게 무엇을 먹이면 좋을지, 부모님께 어떤 보양식을 해드릴지 나름대로 고민이 많으실 거로 생각합니다. 그게 가족의 마음이 아니겠습니까? 여러분의 그러한 고민을 해결해드리기 위해 군산 대야면에서 열린 오일장에 다녀왔습니다. 설날 음식 준비뿐만 아니라 인심도 좋고 볼거리도 많아 가족들과 함께 와보면 좋을 그런 곳입니다. 단,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는 사실 아시죠? 구매할 품목을 미리 적어서 시장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밀집된 장소는 피하고, 시음 등 감염 가능성이 큰 행위는 하지 않는 등 거리두기 실천으로 안전하게 장보기를 하기길 바랍니다. 그럼 지금부터 대야 오일장, 저와 함께 가보실까요? 매월 1일, 6일에 장을 서는 대야 오일장은 전국적으로 찾는 군산 유일의 오일장으로 유명세를 알리고 있습니다. 타지 사람이 군산을 방문할 때 꼭 들리는 필수 코스이기도 하고 군산 사람들도 장날이 되면 많이 찾아와서 항상 붐비는 현장을 볼 수 있습니다. 군산시에서도 교통이 혼잡하다는 안내문을 써놓았군요.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바로 과일들이었습니다. 제철 과일인 딸기가 있고 감, 사과 등도 있습니다. 딸기를 육안상으로 봤을 때 상태가 매우 좋아 보였는데 2상자에 만 원이라니 가성비 좋은 소비를 할 수 있겠습니다. 한 상인분께서 제가 과일을 찍고 있으니 사과가 완전히 꿀 사과라며 찍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여러분들이 보시기엔 어떠신가요? 너무 먹음직스럽지 않나요? 조금 더 가면 싱싱한 해산물도 볼 수 있습니다. 해산물 거리라고 해도 될 만큼 해산물 판매가 시장 내에서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각종 채소와 약재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사진을 찍으면서 흥정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단순히 팔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소비자와 상인 간 정을 나누는 모습에 시장 분위기가 참 따뜻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장에 오면 길거리 음식을 빼놓을 수 없겠죠? 마스크를 써도 맛있는 음식 냄새가 코를 찌르더라고요~ 대야 오일장에서는 유과, 족발, 국화빵, 옥수수 술빵, 핫바, 찹쌀도너츠, 찐빵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인삼튀김은 이 시장에서 처음 보는데 과연 맛이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다음에 한 번 기회가 되면 사 먹어봐야겠습니다. 길거리 음식은 맛 좋기로 유명한데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서 시장을 돌아보시다가 출출할 때 한 입 하셔도 좋을 것입니다. 아! 시국이 시국인지라 웬만하면 포장해가셔서 자가용이나 집에서 드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이외에도 생활용품, 농자재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시골이다 보니 농사를 짓는 분들이 많아 철물점, 농자재 판매점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귀농을 준비하는 분들께서는 이곳을 적극적으로 이용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그리고 의류도 빠질 수 없는데요. 알록달록한 양말, 수면 바지 등이 인도에 가득합니다. 차에서 판매하는 상인도 계셨는데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전통시장입니다.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대야 오일장 하면 많이들 알고 계실 꽈배기 노점상입니다. 부모님께서 이곳을 지날 때마다 꽈배기를 하나씩 손에 쥐여 주시고는 했는데 맛이 참 좋더라고요. 그 자리에서 만드는 과정도 직접 볼 수 있어 맛도 좋고 아이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대야 오일장에 오시면 꽈배기 꼭 드셔 보시길 추천합니다~ 혹시나 시장에 오셨는데 현금을 못 준비하신 분들이 있을까요? 바로 제가 그랬는데요. 깜박 잊고 카드만 챙겨왔더라고요. 하지만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시장 근처에 농협이 떡 하니 자리하고 있어 간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답니다. 지금까지 대야 오일장을 소개해보았습니다. 설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요~ 군산 유일의 대야 오일장에서 준비하시면 어떨까요? 볼거리, 먹거리는 물론 인심까지 좋으니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장 보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직원들이 수시로 마스크 착용 여부 확인과 발열체크를 수행 중이니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 잘 지켜서 다녀오시길 부탁하겠습니다! 대야 오일장 서는 날 : 매월 1일, 6일 주소 : 전라북도 군산시 대야면 대야시장로 7-1 /글사진 = 조아현(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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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02 17:19

[뚜벅뚜벅 전북여행] 자연과 조화를 이룬 도심 속 명소 '한벽루와 청연루'

북적이는 한옥마을과 향교를 조금 벗어나면 한가롭고 여유로운 누각, 전라북도유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된 한벽당이 기다리고 있다. 한벽당은 아름다운 팔작지붕으로 둘러 있으며, 승암산 기슭 절벽을 깎아 세운 조선시대 월당 최담 선생님 건립한 별장이다.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서예가 강암 송성용 선생님이 쓴 한벽당이라는 편액이 더욱 가까이 보인다. 팔작지붕과 함께 어우러진 멋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누각 아래로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고, 바위에 부딪혀 흰 옥처럼 흩어지는 물이 시리도록 차다 하여 한벽당(寒碧當)이라는 이름으로 붙여지며, 한벽청연이라하여 전주의 8경으로 꼽힌다. 한벽당에서 보는 풍경은 현재 한벽교로 인해 많이 가려져 있어 아쉬움이 있지만, 푸른 산과 물이 흐르는 옛 모습을 상상해보면 탁 트인 풍경과 함께 기분 좋은 미소 지어진다. 실제로 많은 시인과 문객들이 찾아와 시를 읊고 풍류를 즐기고, 길 가던 나그네들 또한 이곳에서 쉬어갔다고 하니 많은 이들에게 자연과 하나 되어 마음의 안정을 느끼게 해준 쉼터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지 않을까 싶다. 이렇듯 한벽당은 산에 올랐을 때 느끼는 기분과는 또 다른 상쾌함을 준다. 7평규모의 누각 너머에도 작은 정자 요월대가 나란히 있다. 이렇게 한벽당에서 여유를 느끼며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보는 것도 추천한다. 한벽당을 지나 한옥마을 방면으로 걷다 보면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다리 위 한옥 모양의 정자가 맞이해준다. 현재 한옥마을의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는 명소 남천교위의 정자 청연루다. 멋들어진 정자가 다리 위를 더욱 빛내주며 길게 놓여 있으니 한눈에 담아보고 싶어진다. 남천교가 개건 되면서 다리 위에 청연루가 올라가게 되었다. 현재는 한옥마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잠시 쉬어갈 그늘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멋진 풍경과 휴식을 제공하는 곳인 듯싶다. 낮에는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담고, 야간에는 청연루가 빛과 함께 장관을 이루고 있으니 낮과 밤의 청연루를 모두 즐기다 가는 것도 좋을 듯싶다. 이제 전주여행을 왔다면 꼭 한번 들러봐야 할 그곳이 바로 청연루가 아닐까? /글사진 = 국가나(전라북도 블로그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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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25 17:03

[뚜벅뚜벅 전북여행] 산책이 필요할 땐, 전주 산성마을으로!

무작정 걷고 싶은 날들이 있습니다. 쉼 없이 바쁘게 돌아가던 일상에 한숨 쉴 겨를도 없을 때, 마음의 짐이 무거워 온종일 축축 처질 때, 머릿속이 복잡해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을 때. 그럴 때 우리는 어디로라도 걸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하지만 할 일을 내버려둔 채로 떠나기엔 우리의 발목을 잡는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렇다면 잠깐 산책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여행자의 기분을 낼 수 있으면서도, 조용한 곳으로 말입니다. 전주 동서학동의 산성마을은 이 조건을 갖춘 곳입니다. 고민을 잊기에 좋은 알록달록한 벽화들이 있는, 하지만 사람이 붐비지 않아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곳. 걷기 좋은 산성마을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여러 가지 고민으로 머리가 복잡할 때는 이곳으로 산책을 떠나봅니다. 짧은 산책이 머리를 식히는 데 도움이 될 거라는 말을 하면서요. 산성마을의 입구는 전주교육대학교를 거쳐 서학파출소로 가는 길에 있습니다. 앞에 세워진 이정표를 보니, 시나브로길 코스가 보이네요. 벽화 그림은 산성마을과 원당마을 두 곳에 그려져 있습니다. 산성마을 코스는 놀멍쉬멍, 부담 없이 걸어갈 수 있고 원당마을 코스는 더 길고 오르막길이 많아 트래킹을 같이 겸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해 드리니 그날의 컨디션에 맞게 선택해보세요. 입구부터 알록달록하게 색칠된 벽을 보자니 절로 기분이 산뜻해지네요. 그런데 벽화 중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그림이 있습니다. 바로 벽 이곳저곳마다 그려진 <학>입니다. 수많은 새 중에 웬 학이냐고요? 이는 지명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풍수지리학적으로 볼 때 마을 옆의 남고산이 마치 학이 날개를 펴고 있는 모습이고, 이 학의 동서쪽에 있는 곳이라 하여 동서학동이란 지명이 붙었다고 합니다. 학의 날렵하고도 고고한 모습이 조용하고 한적한 산성마을과 닮았다는 생각을 하며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산성마을을 걸을 땐 음악이 필요 없습니다. 이곳에는 실개천이라는 자체 bgm이 있기 때문이죠. 겨울인데도 졸졸 흐르는 물소리는 방문자들의 발걸음을 더욱 경쾌하게 합니다. 산성마을의 벽화는 골목골목 그려진 다른 벽화마을과는 달리 시냇물 옆에 그려져 있어서 물소리를 더욱 잘 들을 수 있답니다. 항상 귀에서 이어폰을 빼지 않았던 분들도 산성마을을 걸을 때만큼은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시길 바랍니다. 처음에는 이 실개천 위에 많은 다리가 놓여 있었다고 합니다. 집마다 각각의 독특한 다리를 가지고 있어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제가 갔을 때는 산성 돌담길 사업으로 시냇물 양옆에 남고산성을 떠올리게 하는 돌담을 쌓고 있었고 기존의 다리들도 돌다리로 많이 바뀌었습니다.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할 산성마을, 정말 기대되는걸요? 산성마을의 벽화는 지역 주민들과 전문 작가 14명의 작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아기자기한 그림들, 웃음을 터트리게 하는 그림들, 감탄이 나오는 그림들이 이곳 산성마을에 그려져 있답니다. 하지만 여태껏 벽화 앞에서 뻣뻣하게 서서 사진 찍지 않으셨나요? 포즈를 취해 보라는 말에 어색하게 브이를 들고만 있진 않으셨나요? 그래서 알려드립니다. 보다 능동적으로 산성마을의 벽화를 즐길 수 있는 세 가지 팁! 1. 그림마다 나만의 이름을 붙여 보세요. 벽화는 <무제> 작품과 같습니다. 왜, 내가 그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비로소 그는 꽃이 되었다는 유명한 시 구절도 있잖아요? 아무 생각 없이 스쳐 지나가던 벽화에 이름을 지어 주었을 때, 새로운 나만의 벽화가 만들어지는 것이죠. 그렇게 이름 붙여준 벽화들은 쉽게 잊히지 않고, 산책이나 여행길을 더 즐겁게 만들어 줄 거에요. 아이들과 왔을 때도 스스로 이름을 짓게 함으로써 상상력과 창의성을 기르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2. 구석구석 숨어있는 위트있는 작은 부분들을 찾아보세요. 벽의 한쪽 귀퉁이에서 나를 향해 몰래 윙크를 하는 캐릭터들, 개의 몸에 새의 날개가 달린 동물(이 동물은 뭐라고 불러야 좋을까요?하하), 울타리 아래 꽃보다 더 꽃 같은 꽃 그림들 등등. 지금도 많은 부분이 당신의 시선을 기다립니다. 절대 놓치지 마세요! 3. 벽화와 한몸이 되어 보세요. 매번 뻣뻣하게 벽화 옆에 서서 어색한 미소를 지었던 당신! 벽화들을 활용한다면 더 멋진 사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카메라에 시선을 고정하기보다는 벽화와 한몸이 된다 생각하고 몸을 움직여 보세요. 자전거 그림 위에서 자전거를 타는 시늉을, 여러 남자들이 의자에 걸터앉은 그림 위에선 살짝 그림 속의 의자에 궁둥이를 붙이고 딴청을 피워 보세요. 두고두고 간직할 유쾌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답니다. 벽화를 구경하다 보면 어느 부분 즈음 비슷한 그림체임을 눈치채실 수 있을 텐데요, 바로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홍찬석 교수님의 작품들이랍니다. 특유의 따스하면서도 상쾌한 그림들이 벽 여기저기를 물들였습니다. 굳이 전시관에 가지 않아도, 산성마을에는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의 다양한 그림들을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담장뿐만이 아니라 빌라, 아파트의 한 벽에도 크게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 그림들을 바라보며 오래된 집을 허물고 다시 짓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림만으로도 이렇게 아름다운 곳으로 재탄생할 수 있으니까요. " 손녀딸은 많은 벽화 그림 중 이 새 그림을 가장 좋아합니다. 집이 이 근방이라 자주 왔다 갔다 하는데, 그럴 때마다 항상 이 새 그림 앞에 서 있는답니다. 둥글둥글한 그림체와 색깔이 마음에 드는 모양이에요. 저도 이 그림을 볼 때마다 동화책을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할머니와 산책을 나온 손녀는 오늘도 새를 가리키며 방긋 웃습니다. 동화책에서 막 나온 것 같은 그림들이 아이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것 같습니다. 도민 여러분들도 이번 주말에는 아이와 함께 산성마을로 나들이를 떠나 보세요. 산성마을에는 알록달록한 벽화 외에도 아름다운 것들이 많답니다. 추운 겨울을 무색하게 만드는 대나무숲, 햇빛에 조용하게 말라가는 시래기와 가래떡들, 대문에 붙어있는 둥글둥글한 글씨의 목판 등. 다양한 것들을 바라보며 뚜벅뚜벅 걷다 보니 어느새 오르막길의 중턱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무심코 뒤를 돌아봤을 때 조용히 감탄하게 되지요. 멋진 것을 보기 위해 자꾸 앞만 보고 걸어왔는데, 등 뒤에 이렇게 멋진 경치가 펼쳐질 줄은 몰랐습니다. 산성마을은 벽화뿐만 아니라 걸어왔던 나의 자취도 멋지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 한옥마을 근처에 있다고 해서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뜻밖에 조용하고 차분한 마을이었습니다. 덕분에 걸으면서 번잡했던 마음을 정리할 수 있었어요. 다양한 그림들을 구경하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평소 북적이는 곳을 좋아하지 않기에 산성마을은 앞으로도 또 찾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저처럼 조용한 곳을 좋아하는 사람들께 추천합니다. " 오늘 함께 산성마을을 걸었던 어떤 이는 어느덧 산성마을의 매력에 푹 빠졌답니다. 저 역시 가끔 걷고 싶을 땐 이곳에 와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에게는 활력을, 여행객들에게는 추억을 만드는 산성마을의 벽화들! 여러분들도 꼭 한번 찾아주시길 바랍니다. /글사진 = 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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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11 17:26

[뚜벅뚜벅 전북여행] 근대사 시간여행과 근대 문화의 보고 군산

전북 군산을 둘러보면 쉼과 치유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곳들이 많이 있지요. 특히나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교육여행의 목적지로 군산은 손색이 없는데 군산이 일제 강점기 수탈의 전초 기지로써 당시 호남평야에서 생산된 대부분 쌀은 군산을 통해 일본으로 보내졌던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는 역사적 흔적들과 일반 서민들의 삶과 항쟁의 역사를 배우기 원한다면 군산시간여행마을은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겁니다. 그럼 근대사에서 수탈의 아픔과 일제강점기 근대 문화를 상상해 볼 수 있는 군산으로 가보시지요. 군산에서 꼭 들러야 할 관광명소로 손꼽히며 인근의 근대역사박물관과 동국사, 히로쓰 가옥 등 근대문화유산 특유의 정취와 절묘하게 어우러져 관광객들의 방문이 끊이질 않는 초원사진관입니다. 초원사진관은 1998년 개봉한 영화 한석규, 심은하 주연의 8월의 크리스마스의 촬영지로 오랜 세월 동안 아름다운 영화로 관광객들의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는 것도 한몫하겠지요. 내부에는 촬영 당시 사용된 사진기와 선풍기 등 소품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영화 팬들의 추억을 자극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하여 휴관하고 있고 사진관 인근 쉼터와 거리만 걸어도 근대사의 시간 여행으로 그만이지요.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사찰의 동국사는 1909년 일본 승려 선응불관 스님에 의해 창건되어 일제 강점기 36년을 일인 승려들에 의해 운영되다가 1945년 8월 15일 해방을 맞이하여 대한민국의 품으로 돌아온 뼈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사찰입니다. 동국사의 포토존인 대웅전입니다. 동국사는 우리나라에 남겨진 유일의 일본식 사찰로 대웅전과 요사채가 실내 복도로 이어진 것이 특징이고 화려한 단청이 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아무런 장식이 없는 처마와 대웅전 외벽에 많은 창문이 일본색을 나타내지요. 동국사 경내에 `군산 평화의 소녀상`이 서 있지요. 군산 평화의 소녀상`은 2015년 조각가 고광국 씨가 과거 일제에 끌려가 위안부의 고통 속에서 사는 소녀의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그리운 부모형제가 사는 조국을 향한 처연하고도 간절한 상념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동국사에도 일본 대나무와 쉼터, 소나무 등 볼거리가 많고 우리 근대사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으니 찬찬히 둘러보세요. 이성당은 전라북도 군산시 중앙로에 있는 제과점입니다. 1920년대에 일본인이 `이즈모야` 라는 화과자점으로 문을 열어 영업해오다 1945년, 해방 이후 한국인이 현재 상호명으로 바꾸어 단 이후 대한민국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빵집이지요. 오전에 들렸는데도 빵을 살려는 사람들이 참 많았는데 군산에서 장사가 제일 잘되는 곳은 이성당이라고 합니다. 이성당에 오면 개업 때부터 사랑받은 단팥빵, 80년대에 개발한 야채빵, 2000년대에 내놓은 블루빵(쌀빵)은 꼭 사가시길 바랍니다. 근현대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동국사, 히로쓰 가옥, 고우당, 초원사진관등 어느 한 곳 근현대사와 떨어져선 안 되고 또 시간 속으로의 여행지로서 주목을 받고 있지만, 또 오롯이 군산 근현대사의 유품을 간직하고 있는 경암동 철길마을도 있지요.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은 70년대에 건축한 낡은 판잣집들과 창고들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그 양쪽의 가운데 철길이 약 400m 놓인 마을인데 일제강점기 시절의 철길과 침목이 그 모습 그대로 간직되어 있지요. 그리고 지금은 기차 운행이 중단됐지만 2008년까지는 마을을 관통하는 기차가 하루 두 번 운행됐다고 합니다. 기차 운행 중단 이후 추억의 거리로 재탄생한 경암동 철길마을은 데이트 명소답게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눈길을 끌지요. 그리고 철길 벽 곳곳에는 낙서, 그림 등 옛 생각이 절로 나는 벽화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옛 생각을 떠오르게 하고 아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고 철길 위로 걸어 다니다 보면 근대사의 아픔도 느끼실 겁니다. 의상 대여숍에서는 교복, 교련복과 한복 등과 소품을 빌려 사진을 찍을 수도 있지요. 이제 ​단촐하게 가족들과의 여행이나 사랑하는 연인들이 근대사 시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저는 전북 군산을 추천합니다. /글사진=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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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11 17:18

[뚜벅뚜벅 전북여행] 모험 놀이이설 완주 놀토피아 "어른도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는 실내 놀이터"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2020년.. 안전하게 놀러다닐 수도, 여행할 수도 없는 요즘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는 실내놀이터 놀토피아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놀이터라고 해서 놀토피아가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이라고 해서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알고 보니 성인들까지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놀토피아는 오르고 뛰어내리고 미끄러지며 즐기는 모험 놀이시설들이 모여있는 데다 메인인 클라이밍존부터 시작해서 스크린골프, 스크린테니스, 농구, 미니풋살장 등이 갖추어진 스포츠존 트렘펄린, 볼풀장, 미끄럼틀로 구성된 키즈존까지! 거기에 앉아 쉴 수 있는 편의시설도 있는 덕에 온 가족이 방문해 함께 즐기기 좋은 공간입니다 겨울비가 내린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놀토피아 놀토피아는 이렇게 날씨에 관계없이 놀수 있는 실내 놀이시설로 가득하므로 언제든지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 즐겁게 지낼 수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안내문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휴업하다 지난 5월부터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많은 인원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평일에는 1회차~4회차, 주말에는 1회차~6회차까지 시간대별로 한정된 인원을 입장 시키면서 안전하게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즐겁게 놀기 위해 놀이터로 입장하기 전 발열 체크를 마치고 무인 자동 발매기에서 필요한 티켓을 발권을 해야 합니다 놀토피아이용 요금은 아래 사진 참고해 주세요 놀이터 안으로 들어서면 입구부터 쾌적한 공간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짐을 맡길 수 있는 캐비닛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무거운 가방이나 겉옷들 모두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고 앉아서 쉴 수 있는 소파와 수시로 손을 소독할 수 있는 손 소독제 비치는 기본이고 이용자들이 손으로 만지는 놀이시설도 수시로 소독해 이용되고 있습니다. 놀이를 즐기며 휴식하고 안전도 지킬 수 있도록 모든 것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어 참 좋았습니다 놀토피아 놀이시설로 들어가면 형형색색 화려한 클라이밍 코스가 가득한데 카메라로 한 번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넓은 공간입니다. 다양한 모양으로 디자인된 놀이시설에 눈도 즐겁습니다. 모험심과 자신감을 심어 주는 암벽등반 모형, 번지점프 모형 등 클라이밍을 시설이 많아 모든 코스를 완주하려면 한 시간도 부족할 정도입니다 암벽 등반이나 번지점프 등 청소년들과 성인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시설 외에도 6-7세 이하의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키즈존까지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안전장치를 착용하고 클라이밍을 즐기기 어려운 7세 이하 아이들은 키즈존에서만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이 경우에는 입장료도 2000원으로 훨씬 더 저렴합니다. 놀토피아 실내에 들어섰다고 해서 바로 놀 수 있는 게 아니랍니다 안전장치를 착용과 기구 이용에 관한 직원분의 설명을 찬찬히 듣고 안전장치(하네스)를 신체 치수에 맞게 착용한 후 안전하게 놀이기구을 이용한 준비를 완비해야 합니다 물론 하네스 착용 방법은 안전 요원이 어떻게 하는지 모두 꼼꼼하게 점검해주고 있습니다 클라이밍는 제법 높은 곳까지 올라갔다 안전하게 내려와야 하기 때문에 안전이 가장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낯설어 어색하지만, 안전요원이 안전장치 사용 방법을 알려주는데 전 장치를 알맞게 착용하고, 잘 연결이 되었는지 점검하는 방법부터 활용하는 방법까지! 친절한 설명 한 번만 들으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쉽고 론 중간중간 헤매고 있으면 또 직원분들이 달려와 도와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첫 번째 놀이시설을 안전하게 이용할 때까지 옆에서 지켜봐 줍니다 제일 처음 도전했던 거미줄 오르기! 스파이더우먼이 되는 순간. 끈도 튼튼하게 연결되어 있고 발 디딜 곳, 손 짚을 곳도 많아 안전하지만, 끝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몸의 무게를 느끼며 위로 계속해서 올라가는 놀이이기 때문에 평소에 하지 않던 운동 효과까지 있어요. 실제로 이렇게 여러 가지 테마로 암벽 등반을 하면 제법 많이 체력 소모가 되면서 배가 고파 지기도 하고 다음 날 약간의 근육통도 느낄 수 있습니다 놀토피아라는 다양한 테마로 암벽 등반 체험을 하기 때문에 지루할 틈 없이 1시간이 훌쩍 지나가는데 어떤 암벽 등반은 단단한 벽을 타고 쭉 올라가는 코스가 있고 사다리 타기나 타이어 타기는 올라가면 흔들거리기 때문에 조금 더 스릴 있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평범한 것은 싫다 하시는 분들은 도형 타기 클라이밍 코스에 도전해 보세요. 도형 타기 코스는 조금씩 높게 올라감에 따라 도형 모양이 달라지면서 손으로 짚어야 할 곳, 잡아야 할 곳, 다리를 디뎌야 할 곳이 달라집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 방향 저 방향 잘 살피면서 올라가야 하고, 거기에 재미를 더해줄 흔들거림까지 가미 되었으니 기본적인 테마를 즐긴 다음 조금 익숙해지면 그때 도형 타기에 도전해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잭과 콩나무 테마로 만들어둔 암벽 등반 기구, 자이언트 콩나무! 가까이에서 보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강낭콩과 헝겊 나뭇잎이 커다란 콩나무 중간중간 매달려 있는데 섬세한 장식인 줄로만 알았더니 실제 위로 올라갈 때 잡아야 하는 손잡이 역할도 톡톡히 해주었고 다른 클라이밍 코스와 다르게 나무 모양 그대로 사선으로 올라가는 독특한 기구였습니다 두 번째 사진에서처럼 내려올 때는 항상 손을 놓고 뒤로 편하게 눕기만 하면 되는데 튼튼한 안전장치에 몸의 무게를 맡기고 그대로 떨어지면 편안하고 부드럽게 내려올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조금 무서울 수 있지만 8살, 9살 된 어린이들도 능숙하게 해낼 만큼 안전하고 재미있습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동국 편에서 대박이가 체험했던 미니 번지점프대는 높이는 대략 4m쯤 되고 기구 벽면에 붙어 있는 사다리로 올라간 다음 안전장치에 몸의 무게를 맡기고 뛰어 샌드백을 잡거나 힘을 빼고 뛰어내리는 코스입니다 4m라고 하면 별로 안 높아 보이지만 막상 점프대 위까지 올라가면 은~근 무섭습니다 그래서 놀토피아는 아이들 담력과 용기를 길러주기 위해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도 합니다 즐길 수 있는 클라이밍(암벽등반) 종류가 워낙 많아 1시간 정도는 쉴 틈 없이 이 기구 저 기구 올라가도 모든 기구를 즐길 수는 없을 정도이기 때문에 재방문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수직낙하 체험은 놀토피아에서 가장 스피디하게 즐길 수 있는 놀이 중 하나입니다. 직원 안내에 따라 전용 복장을 하고, 헬멧을 착용한 뒤 체험하는 아찔하고 짜릿한 체험입니다. 수직낙하 체험은 평일 1500원 주말 2000원 별도 요금이 발생합니다. 쾌적한 공간에 푹신푹신한 바닥,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등 편의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고 직원들도 여기저기 뛰어다니시며 챙겨주기 때문에 편하고 안전하게 놀다 올 수 있습니다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시설이다 보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놀러 갈 수 있고 또 요즘 같은 추운 겨울 시즌에는 특히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 방역 수칙에 맞게 이리저리 신경 쓰는 모습을 직접 보니 더 안심이 되었구요! 주말에는 평일보다 조금 더 입장 회차가 늘어나니 시간 내어 가족들과 함께 특히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보는 것 추천해 드립니다! /글사진=신총용(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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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21 16:33

[뚜벅뚜벅 전북여행] 부안 곰소젓갈식품센터 & 젓갈정식, “밥 한 그릇 뚝딱! 부안 곰소 젓갈”

곰소염전, 곰소젓갈 들어보셨나요? 곰소만은 서해안 전북 부안과 고창 경계를 이루고 있는 만으로써 만 대부분에 갯벌이 매우 잘 발달해 있습니다. 과거 줄포리의 이름을 따서 줄포만으로 불리기도 했으나 현재 곰소가 가장 큰 어항이자 경제 중심지입니다. 곰소만은 조선시대부터 어업과 염전이 발달했는데요. 곰소만 안쪽에 있는 어항 줄포는 해방 이후 조기잡이로 호황을 누렸습니다. 그러다 갯벌 매립으로 어선 출입이 어려워지면서 곰소만 북쪽 해안에 있는 곰소가 성장하여 현재 곰소만을 대표하는 어항이 되었는데요. 과거에는 염전이 많았으나 1980년대 이후 염전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곰소염전 인근에는 곰소젓갈식품센터가 있습니다. 곰소 다용도부지 내에 있는 센터는 부안에서 생산한 천일염과 수산물로 담근 젓갈을 특화해 젓갈판매장, 기회전시실, 홍보관, 체험학습실을 갖추고 있으며 매년 김장철이 다가오면, 곰소젓갈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올해는 김장철 이전에 개최하기로 결정되어 9월 중순 열렸고요. 곰소는 어린 갈치인 풀치도 유명합니다. 길고 여린 풀잎을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졌는데, 잘 말려 조려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곳곳에 풀치가 말려지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판매 중인 천일염을 보면 곰소염전 소금은 번호가 있는데요. 번호만 봐도 어느 염전에서 생산되었는지 만든 이를 알 수 있을 정도로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생산자 실명제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곰소젓갈식품센터 판매장에 들어가 봤습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먹어보면 확연히 다른 다양한 젓갈의 맛 향연이더라고요. 또한, 다양한 젓갈을 시식하면서 부안의 줄포막걸리를 무료로 마실 수도 있고요. 드디어 유명한 부안 곰소젓갈 정식을 먹으러 왔습니다. 음식점에는 자연만찬 부안이라는 관광브랜드가 보이는데요. 부안이 지닌 콘텐츠만으로 찬을 차려도 만 가지가 넘을 만큼 찬란하고 풍성한 부안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부안의 찬란한 역사, 낭만 넘치는 문화, 인정 넘치는 사람들이 살아온 어울림의 땅 부안에서 부안정명 600주년과 더불어 서해안 제일의 관광도시로 새로운 도약을 향해 나가는 콘셉트로 개발되었습니다. 짭조름한 젓갈의 맛, 젓갈 뷔페처럼 한 상 잘 차려진 젓갈정식을 먹으니 금세 밥 한 그릇이 뚝딱~ 비워졌는데요. 젓갈을 비롯해 밥과 반찬을 원하는 양만큼 셀프로 먹을 수 있어서 부안여행이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SNS에서 곰소젓갈정식 사진을 보고 떠나게 된 부안여행, 곰소염전의 풍경은 이색적이었고, 곰소젓갈식품센터는 다양한 종류의 젓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었고, 곰소젓갈정식은 미각여행에 딱 맞는 맛이었는데요. 본격적인 김장철 겨울, 김장재료 구매를 핑계 삼아 떠나는 부안 겨울 별미 여행, 이번 주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글사진=권현아(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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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14 17:01

[뚜벅뚜벅 전북여행] 전주 한옥마을에서 만난 ’한복의 美‘…”한복을 입고 나만의 ‘한 컷’ “

전주 한옥마을은 약 700여 채의 전통 한옥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곳에 한복을 입고 다니는 여행객을 흔하게 볼 수 있지요. 한복은 그동안 주로 명절에만, 그것도 노년층이나 어린아이에 한해서 입는 옷으로 생각했다면 오산!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된 `한복 입기` 문화가 고궁 등 서울 주요 명소로까지 전해졌고 sns를 통해 인생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소문이 퍼졌죠. 그래서 전주 한옥마을에 오면 한복을 입어주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다 보니 한옥마을을 걷다보면 한복을 입은 여행객들의 모습을 자연스레 볼 수 있습니다. 소담스런 한옥 사잇길로 예쁜 한복들 한번 만나러 가보실까요? 전주 한옥마을은 한복과 무척 어울리는 곳이지요. 한옥마을은 우리 전통의 숨결, 문화예술, 우리 마음속 고향, 조상님들의 삶의 지혜와 숨결 등 여러 가지로 표현할 수 있지만 저는 젊음이 옛것과 어우러지는 마을이란 생각이 듭니다. 한옥마을을 둘러보다 보면 고궁처럼 아늑하고 고즈넉한 모습에 동화되어 한복을 입고 청혼하는 모습도 사진으로 담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옛 선비들의 멋과 풍류를 느낄 수 있고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연인들처럼 커플 한복도 입어보세요. 한가족이 어우동, 양반복, 무사복 등 이색적인 콘셉트의 한복를 입고 추억을 쌓고자 전주를 찾았다고 하는데 아마도 신선한 경험과 재미를 더하여 행복까지 받아 갔겠지요. 아버지와 아들은 누구를 찍는 걸까요? 남자는 한복을 입을 때 바지와 저고리를 입고, 그 위에 조끼와 마고자를 입으며 그런 다음 겉옷으로 두루마기를 입는데, 아버지와 아들의 두루마기가 무척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호남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근대 건축물로 로마네스크 양식의 웅장함을 보여주는 전동성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중 하나로 꼽히니 이곳에서도 한복을 입고 찍고 가세요. 전주에 올 때 길이 많이 막혔고 조금 지루했거든요. 그런데 예쁜 한옥마을에서 전통 한복을 입고 사진도 찍고 친구들과 놀다보니 한옥마을에 잘 온 것 같아요" 하고 한 아이가 말을 하네요. 여장하고 수줍게 점프 사진을 찍는 여섯 친구의 모습이 참 멋지고 신선하게 다가왔는데 아마도 한옥마을과 한복에 대한 추억은 평생 안고 갈 거라 봅니다. 여자친구 둘이 고운 한복과 무사복 같은 한복을 입고 한옥마을의 흙담 길을 걷는 모습도 보기 좋았지요. 50대의 중년이 돼서 한옥마을을 찾았다는 여성분들이 여고 시절 재미있었던 행동을 하면서 사진도 찍고 즐기는 모습입니다. 한복은 우리의 기후 풍토와 생활 양식에 알맞게 정착된 우리 고유의 민족의상인데 외국인들도 한복을 입어보고 우수한 우리나라의 문화적 가치를 알고 가겠지요. 1600여 년간 이어진 고유 한복의 전통성은 세계에서 제일 길다고 하는데 한복의 아름다움을 되새기고, 후손에게도 잘 전수하여 외국인들이 한국에 오면 한복은 꼭 입어 보고 가야 한다는 생각을 심어주면 좋겠네요. 한복에 손가방을 들어도 예쁘고 안 들어도 사랑의 온기가 전해옵니다. 얼굴에는 마스크를 했지만, 지금과 같은 모습의 한복은 조선 시대부터 입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젊은 친구들이 머리 장식까지 하니 옷의 맵시가 더 살아난 듯합니다. 한옥마을에는 한복대여점이 무척 많습니다. 그리고 건물 안팎으로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고 가격은 종일권으로 남녀의 차이에 따라 적게는 10,000원에서부터 2만 원까지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디자인의 남녀 한복을 빌릴 수 있습니다. 한옥마을에는 꼭 한복만 입는 것은 아니죠. 다양한 커플룩과 고교 시절의 교복 등도 대여해 주는 곳도 있습니다. 전주 한옥마을은 약 700여 채의 기와집 담 둘레와 지붕으로 어깨를 맞대면서 이루어져 있으며 과거 일제강점기 시기에 성곽을 헐고 도로를 뚫은 뒤 밀려들어 오는 일본 상인들에 대한 반발로 형성된 이래 현재까지 그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장소입니다. 이제 한옥마을에 여행 많이 오셔서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모습도 보고 한복을 입고 나만의 한 컷도 남겨보세요. /글사진 = 노희완(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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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14 16:51

[반짝반짝 전북문화] '2020 군산 짬뽕 페스티벌' 군산 짬뽕 특화거리에서 스트레스 확~ 풀리는 칼칼한 짬뽕 맛 느껴보세요

이달 7일부터 22일까지 군산 장미동 짬뽕특화거리에서 2주간 열리는 온라인 군산 짬뽕페스티벌! 이름만 들어도 확~ 끌리는 축제 소식에 첫날인 7일 군산으로 향했는데요. 줄 서서 먹는다는 미식도시 군산에서 기획한 전국 최초 짬뽕 페스티벌! 그 현장으로 가봅니다. 군산짬뽕특화거리로 알려진 동령길(장미동) 일대는 축제 분위기로 들썩들썩, 온통 홍등으로 가득합니다. 짬뽕하면 군산이 떠오를 정도로 많은 분에게 잘 알려진 맛의 도시 군산! 군산시에서는 장미동 일대를 짬뽕 특화 거리로 조성해 군산 짬뽕을 전국에 널리 알리고, 침체한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이번 축제를 기획했다고 합니다. 군산짬뽕특화거리에 대표 중국집은 4곳! 축제에도 이 4곳의 중국집이 참여했는데요. 빈해원, 홍영장, 장미관, 군산점보짬뽕입니다. 군산 여행을 오면 한 번쯤 들러 봤을 만한 식당들이죠. 음식점마다 각각의 특색이 묻어나며, 싱싱한 해물과 특화된 레시피로 한층 더 깊어진 짬뽕 맛을 선사합니다. 칼칼하고 진한 짬뽕 국물맛, 코로나19로 지친 올 한 해 스트레스 확~ 풀릴만한 짬뽕 한 그릇 어떠세요? <빈해원> 화교출신이 2대째 운영하는 70년 역사의 중국요리 전문점으로 군산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집입니다. 이국적인 인테리어로 영화 및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군산시 동령길 57(장미동), 063-445-2429, 10:30~21:00 <홍영장> 전통방식을 고수해오며 전통의 맛과 오리지널의 중식으로 배달하지 않고, 오롯이 음식의 질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군산시 동령길 42(장미동), 063-445-8096, 11:00~15:00 <장미관> 싱싱한 해물과 차돌박이가 어우러진 삼선짬뽕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낮에는 차돌짬뽕의 진수를! 밤에는 주전부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군산시 동령길 29, 2동(장미동), 063-446-2233, 12:00~20:00 <군산점보짬뽕> 홍합과 바지락을 활용해 간을 맞추고 매일 신선한 해산물과 야채를 사용해 짬뽕을 만들고 있습니다. 전복, 대하새우, 쭈꾸미 등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하며 사골육수를 활용한 국물에 불맛을 더했습니다. 군산시 동령길 10, 1층(장미동), 063-443-0851, 10:00~21:00(화요일 휴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군산짬뽕페스티벌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마련돼 있습니다. 비대면이라 다수의 사람이 모이지는 않지만 각자 짬뽕특화거리에서 짬뽕을 먹고 인증샷을 남기는가 하면, 거리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이벤트도 열립니다. 이벤트마다 신청기간이나 참여 기간이 조금씩 다르니, 홈페이지나 이벤트 상세자료를 확인해서 참여한다면 더 재밌게 페스티벌을 즐기실 수 있겠죠? 군산 해물을 활용해 자신만의 레시피로 만드는 면발과 짬뽕을 만들어 SNS에 올리는 100인의 짬뽕 요리사, 짬뽕특화거리 숨겨진 QR코드를 찾아서 스캔하면 짬뽕 쿠폰이 당첨되기도 해요! 군산 짬뽕을 주제로 홍보영상을 제작해 참여하는 UCC 공모전도 신청 기간이 11월 15일까지라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놓치지 말고 참여해보세요. 짬뽕특화거리 짬뽕집에서 식사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리거나, 젓가락으로 면발을 집는 모습을 지정된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는 짬뽕 먹방의 달인 이벤트! 이건 저도 참여해봤어요. 거리 포토존 사진에 자신의 사진을 합성해 올리는 군산갈래 챌린지, 특화거리 짬뽕집에서 식사 후 스탬프를 획득해 SNS에 올리는 도장깨기 이벤트 등 짬뽕을 주제로 한 다양한 이벤트들을 마련하고 풍성한 경품들도 준비돼있으니 함께 도전해봐요. 짬뽕특화거리에 <함께 채우는 추억보드>라는 이벤트가 펼쳐진 곳에 많은 시민분들이 오셔서 참여하는 모습이 보여서 가봤는데요. 구석구석 보드에 자신만의 흔적과 추억을 남기는 모습이 즐거워 보입니다. 그 앞에 있는 대형 의자 포토존! 짬뽕집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추억의 사진들까지 볼 수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번 짬뽕 페스티벌을 통해 짬뽕의 역사와 유래에 대해 알게 됐는데요. 군산시 자료에 따르면 짬뽕이란 이름은 일본 나가사키 지방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집니다. 나가사키의 푸젠 성 출신 화교들의 밥을 먹다라는 뜻의 차폰이 일본어 잔폰으로 바뀌었고 다시 한국으로 건너와서 짬뽕이 되었다는 것인데요. 나가사키 짬뽕이 돼지고기 육수를 쓰는 반면 한국의 짬뽕은 주로 마른 새우 국물을 육수로 쓰기 때문에, 한국의 짬뽕은 초마면이나 잔폰과 다른 독창적인 음식으로 진화된 것으로 보는 것이 정확할 것 같네요. 군산짬뽕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는 많지만, 군산에 유래한 정확한 내용은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고 합니다. 추정하자면 화교를 통해 유래됐을 가능성이 크고, 3대 항구 도시로서 풍부한 해산물 등 풍부한 식재료를 구할 수 있는 지리적인 특성이 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군산 짬뽕이 남다른 맛과 역사를 가진 것은 아닐까요? 코로나19로 지친 많은 분, 이번 군산 짬뽕페스티벌을 통해 자신만의 짬뽕 레시피나 노하우도 공유해보고, 방송을 통해 자주 소개됐던 군산 짬뽕집에서 강렬한 짬뽕 맛도 직접 경험해보세요~ 지친 일상 활력소가 되어 줄 이번 축제! 쌀쌀한 11월 추위도 금세 잊을 만큼 속이 확~ 풀리실 겁니다. /글사진 = 김무늬(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2020 온라인 군산 짬뽕 페스티벌> 행사기간 : 2020. 11.07(토) ~ 11. 22(일) 장 소 : 군산짬뽕특화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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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15 18:56

[뚜벅뚜벅 전북여행] 부안 언택트 드라이브 명소 '부안댐'…“물과 풍광을 함께해볼 수 있는 여행지”

부안을 가보신 사람들은 보통 바닷가를 많이 돌아보시는데요. 부안의 안쪽으로 들어가 보면 가볼 만한 여행지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부안댐은 코로나19에도 마음 편하게 돌아볼 수 있는 여행지로 좋은 곳으로 다가오는 주말에 가볍게 들러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보통 댐에서 흘러나오는 물은 생각보다 맑지가 않은데요. 부안에 자리한 부안댐에서 흘러나오는 물은 언뜻 보기에도 맑아 보입니다. 이곳의 물은 1급수에 준할 정도라고 깨끗하다고 알려졌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지 않는 곳이지만 그 풍광이 남다른 곳이었습니다. 부안댐은 높이가 47m, 연장이 330m, 유역면적이 58㎢이며 저수량이 4,200만㎥이고, 용수 공급량이 3,600㎥로 전북의 수원지 중 하나입니다. 부안댐으로 가는 길목에 흐르는 천은 직소천으로 비가 많이 올 때는 저 앞에 있는 산에서 벼락폭포가 떨어진다고 하는데 이날은 보지 못했습니다. 부안군에서 가장 큰 호수인 부안호에서 흘러내려 오는 물이 직소천으로 흘러내려 와서 바다로 흘러들어 가게 됩니다. 주말에 찾아갔는데요. 마음이 평온해지는 곳이었습니다. 부안군은 여기에 오는 2022년까지 암벽등반 산악 활동장과 카누카약 계류장 등 수상 레저 체험장, 수변 데크, 출렁다리를 포함한 탐방로 등을 설치한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수려한 자연환경을 품은 직소천은 잼버리 야영장과 가까운 입지 조건을 가지고 있는 곳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잠시 정자에서 쉬어봅니다. 하늘이 이렇게 맑은 것을 보는 것이 얼마 만일까요? 코로나로 인해 일상을 잃어버렸지만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을 새로 맞이하게 된 요즘입니다. 기암괴석과 파란 하늘 그리고 아래로 흐르는 맑은 직소천이 만들어내는 풍광이 참 좋았습니다. 부안호에서 물이 끊임없이 쏟아져 내려오고 있는데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내년까지 수량이 부족할 걱정은 안 해도 될 듯합니다. 이 물은 부안군민 및 고창군민의 생명수인 상수원으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얼마 전까지 부안은 바다, 백합이 많이 나오는 곳으로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이런 한적한 풍광이 기억이 날 듯 하네요. 부안댐 아래에는 물문화관이 있는데 물문화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로 3개의 전시실 및 영상실을 갖추고 있습니다. 제1전시실의 주제는 물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제공과 생명의 물을 주제로 한 전시관으로 현재는 코로나 19로 인해 운영이 중단된 상태였지만 거리두기 완화로 지금은 들어가 볼 수 있습니다. 물의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해서 자연과 생물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는 이곳은 생태습지처럼 조성되어있어 또 다른 자연 체험 학습장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 물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수소가 꼭 필요한데 수소결합은 우리 생명의 기원에 깊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우리 몸의 각 부분은 탄소, 질소, 산소 등이 전자기력으로 결합해 있는 형태로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사람의 형체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2개의 수소(H2)와 1개의 산소(O)가 결합해 물 분자 1개(H2O)가 만들어지며 수소와 산소가 전자를 함께 쓰는 공유결합을 해 하나의 물 분자를 만들어 이렇게 흘러내려 가고 있었습니다. 자연과 물 그리고 풍광이 함께했던 부안댐으로 나들이, 이번 주말 어떠세요? /글사진 = 박서영(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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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15 18:39

[뚜벅뚜벅 전북여행] 전라북도 가을꽃 명소 진안 구절초에서 고창 핑크뮬리까지 “푸른 하늘 아래 가을꽃 명소 찾아 인생 사진 남기기“

사회적거리두기 일상에서 맞은 가을날은 참으로 푸르고 맑고 청명합니다. 축제의 계절이지만 대부분 취소되고 온라인 랜선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열리지 않는 축제지만 전라북도 각 지역의 가을꽃이 활짝 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의 가을꽃 명소를 찾아보고 인생 사진 남기며 잠깐의 힐링을 느껴보세요. 진안 대표 마이산이 바라보이는 산약초타운 탐방로의 흰 눈꽃처럼 구절초꽃이 피었습니다. 산약초타운 체험전시관 위로 탐방로를 따라 거닐다 보면 생태학습장, 허브원, 가축동물농장 등 아이들과 가볼 만한 곳이랍니다. 꽃길따라 걷기 좋은 탐방로 양쪽으로 은은한 향기의 구절초와 가을바람에 한들한들 코스모스가 함께 해줍니다. 가을꽃이 함께 피어난 명소 진안 산약초타운에 가을이 깊어집니다. 산약초타운 : 전북 진안군 진안읍 단양리 827 가을 가을한 구절초는 역시 정읍 옥정호구절초테마공원입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구절초축제가 취소되고 출입통제 중이랍니다. 하지만 방역체크하고 출입명부작성 후 방문은 가능하다고 합니다. 산등성이 따라 하얗게 피어난 꽃동산 속 보라꽃 물결도 조화롭네요. 옥정호 구절초테마공원 : 전북 정읍시 산내면 매죽리 산186-5 남원 도심 속에 꽃향기 가득한 향기원에도 가을가을합니다. 쉼 없이 달리는 자동차 소리가 들리지 않는 듯 도심 속 향기원에서의 꽃 나들이는 쉼이 됩니다. 바람 가득 품은 코스모스 가득한 향기원 산책로에서 제대로 가을정취를 느껴보세요.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자연 속 쉼터에서 가족 나들이 어때세요? 도심 속 향기원 : 남원시 동림로89 9월에서 10월 초까지 열정으로 불타오르는 고창 선운사 꽃무릇 명소이지요. 주차장에서 선운사, 그리고 산속 깊은 곳 산책로까지 붉은 꽃무릇 꽃길은 인생샷 남기기 좋아요. 산새 좋고 물소리 좋은 선운사 계곡 아래 한 송이 홀로 핀 꽃무릇도 그림 같습니다. 사계절 모두 명소가 되는 고창 선운사 겨울은 또 어떤 모습일까요? 선운사 : 고창군 아산면 선운사로250 2020 가장 핫한 핑크핑크한 가을꽃 명소 고창 핑크뮬리 꽃객프로젝트 가을 억새, 갈대밭이었던 예전과 달리 핑크 물결 속 핑크뮬리는 핫플레이스가 되는 것 같아요. 고창 핫플레이스 핑크뮬리 사잇길로 거닐다 보면 동화 속의 와 있는 것 같습니다. 꽃객프로젝트 : 고창군 부안면 복분자로307 가을꽃 만개하는 요즘 마음껏 다니지는 못하지만, 방역수칙 철저히 지키며 사회적거리두기 실천하면서 마음만은 따뜻한 거리 갖기로 전라북도 각 지역 가을꽃명소에서 인생 사진 남겨보세요. /글사진 = 이임순(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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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12 17:58

[뚜벅뚜벅 전북여행] 드라이브 명소 새만금방조제에서 만나는 풍경

전북 군산시, 부안군, 김제시에 걸쳐있는 새만금은 전국 최대의 곡창지대인 만경평야와 김제평야가 합쳐져 새로운 옥토를 일구어내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뜻으로 새만금이란 명칭을 얻었고 새만금에 환경친화적이고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를 건설하였습니다. 이번에는 기네스북에 등재된 새만금방조제의 일출과 야경, 그리고 드라이브를 즐기면서 만나는 쉼터와 전망대 등을 소개하겠습니다. 새만금방조제의 신시배수관문 앞의 새벽 모습입니다. 새만금방조제가 서해안에 자리하고 있기에 일몰만 아름답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야경과 일출도 최고의 명소이지요. 새만금방조제 일출은 동해 일출처럼 아주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하면서도 마음속에 오래 남는 일출을 보여준다는 생각을 저는 늘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일출을 담은 새만금휴게소에서 바라보는 일몰도 무척 아름답다는 것도 알려드립니다. 새만금휴게소 위의 산에서 바라본 고군산군도의 전경으로 새만금 산행코스는 새만금휴게소에서 출발하여 월영재를 지나고 월영봉, 그리고 대각산전망대까지 가는 산행을 주로 많이 합니다. 산행하면서 새만금 간척지의 앞바다인 고군산군도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계속 볼 수 있습니다. 새만금방조제의 중간쯤 자리하고 있는 새만금휴게소에는 새만금방조제 준공기념탑이 있습니다. 2010년 4월 27일 준공을 기념하기 위해 높이 33m로 미래 새만금의 위상을 표현하였으며 인간중심, 녹색환경의 조화를 바탕으로 세계 속의 한국으로 뻗어 나가는 약속의 터전을 형상화하였다고 합니다. 새만금에는 물 수위를 조절하는 신시배수관문과 가력배수관문 두 개가 있는데 새벽에 일출을 본 신시배수관문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뒤에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 33센터도 보이는데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새만금 33 센터 내 전망대에 올라서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지요. 하늘 아래 가장 길고 아름다운 새만금방조제를 하늘에서 바라본 풍경인데 마치 가느다란 선 하나가 바다 위를 가로질러 떠 있는 것 같지요. 세계에서 가장 긴 33.9km의 방조제 도로를 달려볼까요. 방조제는 부안을 시점으로, 군산을 종점으로 하는데 부안 변산면(1호 방조제)에서 시작할 수도 있고 군산의 비응항(4호 방조제)에서도 진입할 수 있습니다. 잠시 바닷냄새도 맡고 아이들과 함께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쉬어가도 좋은 돌고래쉼터입니다. 새만금방조제 위에는 9개 쉼터를 만나게 되고 중간중간 휴식을 하며 쉬어갈 수 있는데 해넘이휴게소는 선유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곳입니다. 새만금에 와서 일출과 일몰 중 하나를 보지 못하면 새만금을 보지 않고 돌아가는 것과 같다고 하는데 해넘이휴게소에서 일몰을 바라보는 것은 어떠신가요? 새만금은 지난 1991년 착공 이래 약 19년 8개월여 만에 2010년 4월 27일, 역사적인 새만금방조제가 드디어 전 세계에 그 위용을 알렸답니다. 차로 달려도 한참을 달려야 하는 33.9km의 새만금방조제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방조제를 달리다 보면 갓길에 차를 세우고 사진도 찍고 전망대에 올라서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면서 바람도 쐬는 관광객들을 많이 볼 수 있답니다. 가력도가 있는 가력배수갑문에 도착하는데 가력도는 새만금방조제가 연결되면서 무인도에서 유인도로 바뀌며 빛을 보게 된 섬이라고 하는데 이곳은 산책하기도 좋고 서해로 떨어지는 낙조를 보면 마음이 후련해지지요. 부안군 어민들의 기항지로 이용되고 있는 가력도항도 산책하기 무척 좋은 곳입니다. 가력배수관문에서 새만금 홍보관 방향으로 오시다 보면 조그마한 어촌이 있는데 많은 관광객이 낚시도 잠깐 즐기시고 산책도 하는 힐링의 장소이며 새들의 낙원입니다. 16번 사진 부안에 있는 새만금 홍보관에 도착합니다, 새만금 홍보관은 새만금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전시돼 있지요. 가력항의 야경입니다. 세계 최장 새만금방조제에 오시면 이번에 소개하지 않은 천혜의 비경 고군산군도, 신라시대 대학자인 최치원의 설화를 테마로 한 구불7길 신시도길 등이 국내 최대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지요. 언제 코로나 방역을 준수하면서 대한민국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새만금방조제에서 바다와 바람과 함께 드라이브를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글사진 = 노희완(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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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12 17:37

[전북 맛 기행] 군산 관광지에서 누리는 맛있는 여행 “코로나가 유행하는 동안, 맛있는 군산 여행을 계획하자”

올해 발생한 코로나 사태는 우리의 일상을 바꿨습니다. 지친 일상을 개운하게 해줄 나들이도 쉽게 떠날 수 없어서 답답합니다. 또한, 음식점을 찾는 손님들도 줄어들면서 자영업자들의 고통은 배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줘야 하는 시기인 것은 분명한 사실인데, 과연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요? 바로 개인의 위생을 깔끔하게 유지하면 됩니다. 손을 항상 깨끗이 씻고, 어디를 돌아다닐 때는 마스크가 필수! 사람들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다면 안전한 여행을 하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로 지친 스트레스를 풀어볼까요? 여러분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떻게 해소하나요? 저는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유명하고 음식점을 찾고, 맛있는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준비해보았습니다. 전라북도의 맛을 찾으러 떠나는 안전한 전북 맛집 여행! 지역의 맛집을 소개하고, 맛집 근처에 가볼 만한 관광지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오늘의 맛집 여행지는 바로 아름다운 노을 볼 수 있고, 근대역사문화가 자리 잡은 군산입니다. 군산은 당일치기로도 여행을 다녀오기 좋을 정도로 가볼 만한 관광지가 밀집해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시절, 군산은 호남평야에서 생산한 쌀을 일본으로 반출시키는 항으로써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일본인들이 많이 살던 도시였기에 아직도 일본인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음식인 메밀국수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근대의 흔적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 대정소바 입니다. 대정 소바에서 먹어야 할 대표적인 음식은 메밀 정식입니다. 메밀과 고추냉이, 갈아 만든 배즙으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메밀국수를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녹두전과 물만두까지 나오는 푸짐한 상입니다. 촉촉한 메밀면이 딱딱 끊어지지 않고, 후루룩 입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은 정말 좋았습니다. 메밀국수뿐만 아니라 칼국수로도 유명한 음식점이라 지역주민에게도 유명한 맛집인데, 최근 수요미식회에서도 출연해서 많은 관심을 받는 음식점입니다. 일본 음식 메밀국수를 먹은 뒤, 일본식 가옥과 절에 가보는 건 어떨까요?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인이 살았던 가옥, 신흥동 일본인 가옥과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 동국사가 10분 반경 거리에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이국적인 건축물이라 가시면 일본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하여 줍니다. 또한, 음식점 앞에는 테디베어 박물관이 있으니 커플로 오신 분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줄 것 같습니다. * () 괄호 안 표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며 관람할 수 있는 곳입니다. SBS 생활의 달인을 아시나요? 신기한 기술을 가진 장인과 향수에 젖을법한 오래된 가게를 유지해온 사장님의 손맛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에 60년 된 군산 최초의 떡갈비 가게로 소개된 곳이 있는데요. 그곳이 바로 진갈비입니다. 진갈비의 대표적인 음식은 바로 떡갈비입니다. 고기의 질감을 최대한 살렸으며, 기존 음식점에서 파는 떡갈비와는 분명 달랐습니다. 공깃밥을 시키면 곰탕 국물도 줍니다. 시원하게 곰탕 국물 마시고, 김이 나는 흰 쌀밥에 떡갈비를 올려 먹어보세요. 이것이 정말 달인의 맛인가? 하는 기분이 들게 해줍니다.(사진19)(사진20) (사진21)(사진22) 진갈비 근처에는 사진을 찍기에 좋은 관광지들이 몰려있습니다. 먼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배경이었던 초원사진관은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의 줄이 있을 정도이죠. 물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면서 말이죠. 또한,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건물들이 많아서 느낌 있는 인생샷을 찍을 수 있다. 배경이 될 건물이 대칭적인 형태라 인생샷을 건질 확률이 높습니다. 이외에, 근대역사박물관과 진포 해양 테마 박물관이 있습니다. * () 괄호 안 표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며 관람할 수 있는 곳입니다. 노을이 시작되는 시간대에 가볼 만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새만금 방조제! 부안과 고군산군도 그리고 군산까지 이어진 방조제는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끝이 어디인지 모를 정도로 펼쳐진 서해의 바람을 맞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방조제를 따라 선유도로 들어가면 아름다운 해수욕장도 보실 수 있으니, 이곳에서 노을을 맛보시기 바랍니다. 저물어가는 해와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다면 등대로 횟집을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서해 낙조를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가게입니다. 예약하시고, 일몰 시각에 맞춰 찾아간다면 좋은 분위기를 누릴 수 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C코스를 주문했습니다. 음식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 등대로 횟집은 우럭, 광어, 연어, 키조개 등 신선한 해산물과 얼큰한 매운탕, 디저트로 마무리하는 코스로 고급스럽게 회를 즐기도록 해줍니다. 게의 대표 메뉴입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정말 고급스럽지 않습니까? 다양한 음식들이 많아서 먹기 전에 보기 바빴습니다. * () 괄호 안 표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며 관람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일본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근대문화도시, 음식 장인의 손맛을 맛볼 수 있는 인정된 도시, 아름다운 해 질 녘을 볼 수 있는 감성적인 도시. 바로 군산입니다. 안전하고 맛있는 여행을 즐기시려면 마스크와 손 세정제는 필수입니다. 물론 지금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나중에 코로나 상황이 안정된다면 계획을 세우고, 맛있는 여행을 다녀오시기를 추천합니다. 맛있는 여행이 되길 바랍니다. /글사진=최영호(전라북도 블로그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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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29 12:06

[뚜벅뚜벅 전북여행] 정읍 여행 명소- 물문화전시관과 호남제일정 피향정 “마음에 여유를 줄 수 있는 여행지”

전북의 물의 도시인 정읍에는 물의 문화와 가치를 알 수 있는 전시관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장강성의 국가급 자연보호종이 샨샤댐의 완공으로 인해 사라져 가고 있다고 합니다. 주걱찰갑상어는 2003년을 마지막으로 목격되고 사라져 버렸다고 하니 물의 변화가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다시금 깨닫게 되는데요. 올해 수해를 겪어보니 물이 가진 힘이 얼마나 센지 알게 됩니다. 일상에서 물이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다시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됐는데요. 물이라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없어지면 확실하게 느낄 수 있죠. 요즘같이 이상 기온이 심각할 때는 더욱 절실하게 느끼는 것이 바로 물입니다. 요즘에는 서서히 변화되어 오는 기후변화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물이라는 생명수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그리고 경각심을 가지고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게 단순히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가 아니라 모든 문제가 점점 확대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물문화를 볼 수 있는 칠보 물테마 체험전시관이며 사계절 관광도시라는 정읍의 물 지식관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모든 물은 증발과 증산 그리고 비로 내리면서 끊임없이 회전하게 됩니다. 지표면에서 증발하는 물의 속도가 빨라지면 빨라질수록 많은 문제가 생긴다고 합니다. 지금도 지방의 어떤 곳을 가보면 용두레와 관련된 문화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용두레는 낮은 곳의 물을 높은 곳으로 퍼 올리는 데 쓰는 기구로 통나무를 배 모양으로 길쭉하게 파서 몸통을 만들고, 그 가운데 양쪽에 작은 구멍을 뚫어 가는 나무를 끼우고 여기에 끈을 매었다고 합니다. 정읍에서 유명한 것은 정읍천 벚꽃길과 전설의 쌍화차 거리가 있는데 다음에는 쌍화차를 한잔 마셔봐야 할 듯합니다. 이날은 피향정으로 향해봅니다. 피향정은 1963년 국보 제289호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으며 호남 제일의 정자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피향정이 호남제일정이라면 남원의 광한루는 호남제일루입니다. 이곳이 바로 피향정이라는 호남제일정입니다. 평면구조는 앞면 5칸, 옆면 4칸으로 된 단층 팔작지붕의 건물로 공포는 간단한 초익공계로 기둥머리는 창방으로 결구하고, 창방 위에 굽받침이 없는 주두를 얹어 주심도리와 장여[長舌]를 받치고 있는 건물입니다. 안으로 들어가서 보면 천장은 연등천장이지만 양 협칸은 귀틀로 짠 우물천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정자의 정면 중앙 창방 위에 호남제일정이라는 현판이 걸려있습니다. 그 완성도가 호남제일정이라고 부를 만 합니다. 피향정의 앞으로는 연꽃이 피어 있는 연지가 있고 그 끝에 정자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또다시 경주 최씨의 시조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시입니다. 피향정은 원래 헌강왕대(857~860 재위)에 최치원(崔致遠)이 지금의 정읍시 칠보면에 있던 태산군(太山郡)의 현감으로 있을 때 세운 것이라고 합니다. 녹색 잎과 연분홍 꽃봉오리들의 어우러짐이 눈을 즐겁게 하고, 바람 끝에 묻어나는 은은한 향이 코끝을 간질이게 하는 피향정이 있는 정읍시는 옛 정읍현(井邑縣)고부군(古阜郡)태인현(泰仁縣)이 합쳐져 이루어진 시입니다. 정읍의 피향정이 있었던 곳의 상연지는 1900년대 초 메워지고 현재는 하연지만 남아 있으며 지금도 정읍을 상징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글사진 = 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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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25 16:52

[뚜벅뚜벅 전북여행] 자연을 품은 곳 남원 용정마을 “문화유산과 자연이 함께하는 마을”

전라북도 남원은 춘향전의 배경으로도 유명하지만, 남원 곳곳을 다니다 보면 소박한 아름다움을 지닌 마을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곳 중에서 남원에서 만난 특별한 마을 중 하나는 바로 향교동에 있는 용정마을입니다. 용정마을의 용정(龍井)은 글자 그대로 용의 우물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마을 초입에도 잘 설명되어 있듯이 이곳이 예로부터 교룡산의 정기가 서린마을로서 마을에 있는 우물에 용이 내려와서 살았다는 것에서 연유합니다. 마을 입구부터 사직단까지 가볍게 돌아보는 마음으로 마을에 들어갑니다. 마을 안내판 옆에는 두개의 비석이 세워져 있는데 격벽을 쳐서 보호한 것으로 보아 중요한 비석같이 느껴집니다. 비석옆에 2004년도 남원문화원에서 세운 설명비석을 확인한 결과 이는 양필 형제의 효자비로서 조선 순조시대 때 효심이 지극한 두 형제의 충효를 기리기 위한 비석이었습니다. 남원이 얼마나 유교사상, 그중에서도 임금에 대한 충심과 부모에 대한 효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을 어귀에 들어서자 작은 논과 밭이 펼쳐집니다. 마을로 들어가는 길은 위의 사진에서 보는 오른쪽 길로 들어가야 합니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전원주택과 여름의 색을 입은 밭이 시야를 감싸는데 신선한 공기와 함께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됩니다. 또한, 마을 내에는 벽과 벽 사이에 이기선 님이 기증한 용정마을 비석이 세워져 있는데요. 이렇게 큰 비석을 기증한다는 것만으로도 용정마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마을 안쪽으로 들어서자 들리는 것은 이방인이 왔다는 것을 알아챈 강아지의 짖음 외에는 오로지 까치 소리와 곤충의 소리, 그리고 자연의 바람입니다. 마을 길 중간에 서서 보는 용정마을의 모습은 그 자체로 평화로웠습니다. 용정마을 내에는 중간중간 양봉을 하는 도구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인근에 농가도 많아서 양봉 사업으로도 별도의 수익사업을 하시는 것 같아, 평화로운 마을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유지를 위해 이곳의 양봉사업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또한, 용정마을은 아늑한 숲에 둘러싸여 있으면서 동시에 뒷산인 교룡산을 배경으로 배산의 위치에서 지리적으로도 아름답고 거주하기에도 좋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주거복지의 형태와 풍광을 동시에 지닌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윗목을 지나 다시 아랫목으로 향하는 길, 융정마을을 지나면서 힐링하는 시간에 주변에 지나가는 인파는 한 명이고 지나가는 차는 사진에 보이는 1톤 트럭 한 대였습니다. 마을이 작아서가 아니라 평화롭고 조용하기 때문입니다. 용정마을의 또 다른 특별한 점은 이곳이 남원향교와 연관된 곳이기에 사직단이 있다는 점입니다. 사직단은 평일에는 개방하지 않아 내부에는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다만 사직단 주변에는 안내문과 다양한 비석들과 유산들이 있어 아이들의 역사교육을 하기에도 좋은 공간입니다. 사직단비석을 마지막으로 평화롭고 아름다운 마을주민들 스스로가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 용의 우물이있던 용정마을에서 마음의 치유를 하고 갑니다. 용정마을은 참 장점이 많은 곳입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고, 깨끗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으며, 사직단과 효자비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남은 여름과 추석 동안에 남원 용정마을에 방문하셔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보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글사진 = 박경호(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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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14 17:30

[뚜벅뚜벅 전북여행] 군산 청암산 에코라운드길 "사람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을 간직한 청암산"

군산 청암산은 과거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곳입니다. 군산호수를 둘러쌓고 있는 산으로 군산시는 군산을 대표하는 생태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청암산 에코라운드` 사업을 추진해 군산시민과 여행객이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며 생태관광을 할 수 있도록 꼬마 숲 놀이터, 생태연못, 대나무 숲과 갈대밭 조성, 전망대 등 다양한 편의 시설과 자연 생태 관찰 시설을 만들고 있습니다 청암산 에코라운드는 자연 생태탐방로는 수변로와 등산로가 있습니다 수변 산책로는 13.8km 약 3시간 45분 소요되고, 등산로는 8km로 약 2시간 30분 소요되는 코스가 있는데 중간중간 등산로와 수변로를 오고 갈 수 있으므로 개인 취향과 체력에 맞게 다양한 코스를 탐방할 수 있습니다 청암산 에코라운 자연 생태탐방로에서 추천하고 싶은 코스는 수변 산책로와 등산로를 이용해 청암산 정상까지 다녀오는 코스로 주차장 - 억새풀길 - 산림욕장 - 왕 버드나무 군락지 - 삼거리 쉼터 - 청암산 정상 - 삼거리 쉼터 주차장까지 돌아오는 4.5km 1시간 50분 정도 소요되며 청암산 에코라운드 하이라이트 코스라 할 수 있습니다 청암산 에코라운드 하이라이트 자연 생태 탐방 코스는 넓고 깨끗하게 정비된 주차장에서 출발해 군산호수 제방으로 올라가 토끼와 거북이하고 가볍게 인사를 나누면서 시작합니다 제방 좌측은 햇빛에 반짝이는 군산호수가, 우측에는 군산 가을여행 명소로 알려진 억새풀밭 길이 있는데 억새풀밭 길은 여름에는 싱그러운 초록빛으로 가을이면 하얀 억새꽃이 활짝 피는 아름다운 억새풀밭을 볼 수 있습니다 억새풀밭을 지나 제방 끝 정자 쉼터부터는 수변 길을 따라 힐링 넘치는 기분 좋은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한여름에도 선크림이 필요 없을 정도로 원시림 울창한 시원한 그늘이 아래 수변로를 천천히 걷다 보면 유실수공원이 나오고 산림욕장이 나옵니다 산림욕장은 소나무와 편백나무 그늘 평상과 배드 쉼터에서 가족 친구들과 삼삼오오 누워 담소를 나누며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데요. 요즘 코로나 사태로 외출하기 힘든 주말 청암산 삼림욕장 시원한 그늘에서 책 한 권 들고나와 삼림욕을 하면서 읽는다면 휴식과 건강 그리고 마음의 양식까지 가득 충전할 수 있습니다 산림욕장을 지나면 갑자기 생태 탐방로가 어두워지는 대나무숲 죽향길이 나오는데 한낮에도 컴컴할 정도로 울창한 대나무 숲 속에 대나무 하트를 만들어 청암산에서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포토존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수변로 생태 탐방로에서 다음 만날 테마는 청암산에서 유일하게 연중 물이 마르지 않은 습지를 이용해 만든 생태 연못으로 군산호수에서 서식하는 수생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으며 햇빛에 반짝이는 군산호수 풍경과 호수 위에서 유유자적 놀고 있는 철새도 볼 수 있습니다 수변로를 걷다 보면 통나무가 이곳저곳에 쌓여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렇게 쌓아 놓은 통나무는 곤충들이 사는 아파트로 곤충들이 사계절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보금자리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흐르던 땀이 쏘~~옥 들어갈 정도로 하늘을 가린 초록빛 대나무숲 죽향길을 지나면 군산호수에 발을 담고 오랜 세월을 견뎌온 왕버드나무 군락지가 나옵니다. 역대급 장마가 잠시 멈춘 사이 군산호수 물이 깨끗하지 않았지만 오래된 왕버드나무가 물이 비치는 아름다운 반영 풍경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 왕버드나무 반영은 물이 맑은 날이면 사진 작가들이 방문하는 사진 촬영 명소이기도 합니다 대나무숲 끝에는 청암정이라는 정자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군산과 청암산에서 서식하고 있는 동식물들을 소개하고 습지의 중요성과 생태보호에 관련된 정보를 얻어 갈 수 있습니다 청암정을 지나면 수변로와 청암산으로 올라가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청암산 정상을 향하는 비스듬한 오르막을 5분 정도 오른 후 청암산 최고의 난코스 오르막을 오르면 청암산 정상 전망 쉼터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청암산 정상에는 군산호수 풍경과 서해 고군산군도, 부안 변산반도까지 볼 수 있고 지평선이 보이는 호남평야의 시원한 뷰도 볼 수 있습니다 청암산 정상에서 되돌아가는 길, 한결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걷다 보면 미처 못 봤던 소소한 볼거리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수변로를 걷다 보면 어느새 군산호수 제방에 도착하면서 힐링 넘치는 군산 청암산 에코라운 생태 탐방로 하이라이트 코스를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청암산 에코라운드 수변 생태 탐방로는 곳곳에 포토 포인트와 테마가 있어 가족, 아이들, 친구와 연인들이 함께 오감으로 호수와 숲 체험을 하면서 힐링 할 수 있으며 코로나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언택트 여행지로 최고 조건을 갖춘 군산 여행지로 여러분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글사진 = 신총용(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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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2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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