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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메아리] 공무원에게는 긴 공직생활에서 우러난 ‘기품(AURA)’이 있다

사람에 대한 평가는 보통 능력과 됨됨이에 대한 것이지만, 평생의 직종에서 우러나오는 기품에 대한 평가도 있다. 공무원은 매뉴얼에 경직되고 보신에 민감하며 위계에 충직하다고들 평가한다. 그럼에도 일탈 없이 성실하게 한평생을 살아 온 공무원은 양심적이고 도덕적이며 곧은 태도로 그 기품을 인정받기도 한다. 존경할 만한 평생 공직 생활의 기품은, 짝퉁은 뿜어내지 못하는 절대 가치의 아우라에 가히 빗댈 만하다. 국가 행정과 정책을 담당하는 모범 공무원이라면 업무충실도에 더하여 이러한 양심과 도덕의 기준점을 당연히 확보해야 한다. 공공 기관에 임기제 공무원이 확산되면서 지금은 모든 기관에서 이들의 선발이 대거 늘고 있다. 이는 전문성을 높여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성과를 올리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선출직 기관장이 늘면서 전문성과 공무원의 적합성보다는 선거캠프 이력이나 기관장의 사적 인연으로 이 자리를 채우는 성향이 많아, 그에 대한 부작용이 심심치 않게 드러나고 있다. 물론 취지를 잘 살리는 사례도 실제 많이 있지만, 생각보다 많은 일탈이 드러나 아쉬움을 주기도 한다. 이것은 전문성 부족이 아닌, ‘공무원의 아우라’ 미달에 그 원인이 있다. 공무원으로서의 양심과 도덕성의 부족으로 행정 규범 및 행위의 일탈 등이 일어나는 것이다. 임기제 공무원의 신분은 ‘공무원’이다. 어떤 공무원이 됐든 공무원으로 선발이 되면, 그들은 공무원이 되는 것이고 공무원의 조직에서 함께 돌아가야 한다. 업무충실도는 물론이고 공무원으로서의 도덕적 행동과 행정 규범을 이미 몸에 밴 특성처럼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임기제 공무원을 선발할 때는, 이들이 공직 생활을 해 봤는지를 검토하는 것이 가장 수월한 방법이기도 하다. 그게 아니라면 선발 주체가 대상에 대하여 인성이나 인격 등을 보증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 이것을 무시한 채용은 기존 공무원 조직에 위태로움을 줄 수 있다. 게다가 그 대상이 높은 직급이라면, 조직 와해는 물론 사회의 혼탁까지도 예고할 수 있다. 공무원으로서의 아우라가 없는 막강한 공직 권력에서, 계약, 예산, 근태, 청렴, 행위 등 갖가지 일탈 현상이 실제 들리기도 한다. 권력을 향한 부하직원의 잦은 접대, 사적 행보의 차량 수행, 필요 이상의 서비스 선점 등 반공직, 반청렴 문화에 대한 얘기들이 소문을 탄다. 동성이 아닌 관계성과 권력 남용의 가능성에 대한 얘기도 흉흉하다. 문고리 권력, 상왕적 존재이기에 인사 가능성과 조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판단도 조직에서는 큰 영향력이다. 이런 행태라면 그 상사는 충직한 공무원에게 업무상 책임과 상처를 크게 남기고 떠날 수 있다는 우려도 무시할 수 없다. 이런 논란 속에서 제도에 대한 반성과 함께 개선책이 논의되고 있다. 지자체에서는 행정업무와 공직성에 대하여 이들의 역량강화 연수를 시행한바 있다. 주어진 제도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당연히 기관장의 몫이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듯이 영광스러운 선출의 결과를 얻었다손 치더라도, 그 다음은 기관장이 먼저 철저하게 공직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그 공직 자세는 자신뿐 아니라 함께 할 일꾼을 선발할 때 그에 대한 공직 자세의 평가와 책임을 명확히 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선발된 공무원이 공무원의 기품을 바탕으로 탁월한 전문성을 십분 발휘할 때, 그 제도는 빛이 나는 것이다. 송영주 전 군산동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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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5.27 18:14

[새벽메아리] 척추 분리증(협부 결손증), 추체 간 융합술(척추 고정술)이 수술적 치료의 전부는 아닙니다

척추 분리증(Spinal Isthmic Spondylolysis)은 주로 요추 부위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결손으로, 특히 4번 또는 5번 허리뼈(요추 4 또는 5번)에서 흔히 발견됩니다. 외상성 요인보다는 거의 95%는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하며 병변의 진행 정도에 따라 요통 및 둔부통, 하지 방사통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초기 또는 경증인 경우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며 척추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휴식 및 활동 제한을 할 수 있으며 근육 강화 및 자세 교정을 통한 안정성 증진을 위해 물리치료를 시행할 수 있고 진통제, 소염제 등으로 통증 관리를 할 수 있으며 허리 보호대 또는 지지대를 사용하여 척추 안정성 유지를 꾀할 수도 있습니다. 환자의 연령, 활동 수준, 신경학적 상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 방법이 고려되어야 하며 보존적 치료가 실패할 경우 수술적 치료가 고려되어야 합니다. 통증 완화와 척추의 안정성 확보, 신경 손상 방지 또는 치료, 재발 방지를 위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가장 표준적 방법으로는 척추 고정술과 유합술( spinal fusion)이 사용되고 있으며 안정성 확보를 위해 가장 권장되고 있는 수술 방법 중 하나입니다. 미세 침습 수술 기술이 늘어나면서 피부절개 최소화와 회복 기간 단축이 강조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맞춤형 임플란트와 정밀 수술 계획 수립을 위해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하려는 시도가 있고 내시경 유합술 또한 시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추5번에 발생하는 척추 분리증의 경우 추체간 융합술을 피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유는 요추(허리뼈) 5번과 천추(엉덩이뼈) 사이를 고정하게 되면 허리 굴곡 시 90도 중 25도가 감소 되는 허리 운동 범위의 상당한 제한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허리를 굽혀서 양말 신기도 불편하며 허리 굴신이 필요한 많은 작업에 불편과 제한이 따라오기도 합니다. 척추 분리증 뿐만아니라 다른 질병에서도 요추 5번과 천추 1번 사이의 추체간 융합술은 많은 척추 수술전문의에게 고민거리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척추 분리증에서도 추체간 융합술을 피하고 환자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수술적 치료는 많은 연구자 및 수술자에 의해 시도 되어 왔습니다. 모든 과정을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최근의 결론적 시도는 직접 협부 결손 재건술( Direct lysis repair)입니다. 결손된 협부만 융합하고 재건하며 허리뼈와 엉덩이뼈를 융합하지 않아 허리운동의 제한이 없다면 환자에게는 이 이상 효과적인 수술은 없을 것입니다. 필자는 우리들병원에서 환자를 수술하는 동안 이러한 수술을 30명 이상 수술하였으며 그 결과물을 SCI급 국제학술지(WORLD NEUROSURGERY)에 2024년에 발표하였습니다. 논문 제목은 “로드-나사못-케이블시스템을 이용한 직접 협부결손 재건술” ( Direct Repair of Symptomatic Lumbar Spondylosis Using Rod-Screw-Cable System)입니다. 모든 협부 결손증 환자에서 이 수술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디스크의 퇴행성 병변에 의한 요통이 아니고 척추 분리증에 의한 요통이어야 하며 전방 전위증에 의한 방사통이 수반되지 않아야 하며 방사통이 수반되지 않은 전방 전위증 환자의 경우 전방 전위증이 1단계 이내여야 합니다. 척추 분리증(협부 결손증)! - 추체간 융합술(척추 고정술)이 수술적 치료의 전부는 아닙니다! 김대용 전주 우리들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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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5.20 18:33

[새벽메아리] 입시와 학력, 대립을 넘어 균형으로 – 전북교육포럼의 발제 현장에서

입시는 오랫동안 교육의 현실이자 동력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입시가 오히려 교육의 목적을 가두고 있다. 점수 중심의 학력관은 교실의 다양성을 제한하고, 미래 역량보다 즉각적인 결과를 우선시한다. 지난달 열린 제2회 전북교육포럼의 발제자로 참여하며, 나는 교육의 방향을 다시 묻고자 했다. 학력 신장은 단순한 점수 향상이 아니라, 삶의 힘을 기르는 일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 진짜 학력은 삶을 살아가는 힘 우리가 말하는 ‘학력’은 단지 시험 성적이 아니라, 스스로 배우고 사고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다. 지금의 입시 시스템은 이러한 역량을 평가하거나 키워주는 데 한계가 크다. 학생들은 협업보다는 경쟁에 몰리고, 교사들은 수업보다 평가 방식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는다. 일부 학교에서는 시간표까지 입시에 최적화되어, 교사의 자율성과 학생의 다양성은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교육은 결과를 좇기보다 과정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입시와 학력이 공존하려면 진로라는 변수가 필요 전북은 수도권에 비해 불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대학 진학률, 진로 지도 시스템, 교육 인프라 등 다양한 면에서 ‘격차’라는 단어를 피하기 어렵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러한 조건은 오히려 혁신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정읍 꿈길학교처럼 지역 자원을 연계한 진로탐색 교육, 지역대학 및 공공기관과 연계한 프로젝트형 수업은 전북 교육이 ‘다르게 갈 수 있는 길’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제는 타 지역의 우수 사례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고, 지역 실정에 맞춘 과감한 실행이 필요하다. 진로가 교육의 중심축으로 기능할 때, 입시도 학력도 함께 설 자리를 찾을 수 있다. 교육은 지역을 떠나지 않는 사람을 기르는 일 교육은 아이를 성장시키는 동시에, 지역을 지탱하는 힘이기도 하다. ‘떠나는 교육’이 아니라 ‘남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말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이 땅에서 자란 아이들이 이곳에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 이곳에서 일하고 꿈꿀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주는 것이 교육의 확장된 역할이다. 입시 성적만 높이는 교육으로는 전북의 미래를 지켜낼 수 없다. 지역을 살릴 인재는, 지역 안에서 존중받는 교육을 통해 자란다. 교육 정책, 교실 속 실천으로 이번 전북교육포럼에서 나는 기초학력 진단 및 맞춤형 지원 강화, 지역사회 연계 진로 프로젝트 확대, 단위 학교의 평가 자율성 보장 등 실천 가능한 제안을 내놓았다. 학교와 마을이 함께 운영하는 교육 플랫폼은 진로 교육의 부담을 나누고, 지역사회의 참여를 유도하는 구체적 해법이 될 수 있다. 교실은 제도의 수혜 대상이 아니라, 정책의 성과가 검증되는 현장이다. 따라서 어떤 교육 정책이든 교사와 학생이 체감할 수 있어야 진짜 변화가 된다. 교육은 아이의 미래이자, 지역의 미래 교사는 혼자 아이를 가르치지 않는다. 학교는 교사와 학부모, 행정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이다. 포럼의 주제였던 ‘입시 경쟁과 학력 신장’은 단지 교육 안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미래와 직결된 주제다. 입시를 넘어서는 학력, 점수를 넘어서는 사람, 교실을 넘어서는 교육은 선언이 아니라 실천으로 가능하다. 전북의 교육이 달라지면, 전북의 미래도 분명히 달라질 것이다. 오준영 전북특별자치도 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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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5.13 18:19

[새벽메아리] 예술업에 대한 경계와 위계 논쟁, 그리고 질문들

“장르나 학력이 예술의 본질을 규정하는가?”, “미대를 나오지 않아도 미술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이슈가 다시금 공론화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이러한 주제의 콘텐츠를 영향력있는 유투브 채널이나 인스타그램 등에서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그들은 흔히 미술씬, 아트씬이라 말하는 예술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나 예술업 종사자들의 전공여부, 학위, 유학파나 비유학파 등에 대한 논쟁을 다양한 관점에서 다룬다. 예술 분야에서 기획을 하는 기획자 역시도 자연스레 이런 논쟁의 곁에 가까이 있게 된다. 예술계 위계와 경계에 대한 사회적 문제제기는 기획 프로젝트의 과정,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복잡하고 오래된 질문들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전 기고문에서 언급했다시피 지역에서 아티스트 레지던시와 기획 전시, 아트페스타 등을 운영하며 다양한 예술가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시각예술분야, 공연예술분야의 현업 예술가들과 소통하다보면, 사회 곳곳에서 경험하는 선긋기과 넘을 수 없는 장벽에 대한 이야기를 왕왕 듣게된다. 미술 작가가 대학에서 미술 전공을 하지 않았어도 인정받으며 작품도 팔리고 명성을 얻을 수 있는 세상이라지만, 최근까지도 작가의 ‘출신 논란’이 곳곳에서 나오는 것을 보면 소위 예술업을 하는 사람의 조건을 규정하는 데에는 지금도 어려움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화재를 바꾸어, 미술 작가들과 함께 하는 미술 프로젝트 구성과정을 잠깐 언급해보고자 한다. 기획자가 하나의 미술 전시나 프로젝트를 만들 때 기획 방향에 적합한 작가 구성은 프로젝트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작가 선정 시 작가의 활동 경력, 장르, 작품성 등을 두루 살피게 된다. 이때 여러 고려 사항이 있지만, 단연 우선이 되는 것은 ‘작가로서 행위, 흔적들이 얼마나 작품활동에 집중되어 있는가’이다. 여기서 ‘집중’은 작품을 하는 데 쏟은 시간과 노력, 실험정신 등 작가가 자신의 일(미술)을 대하는 몰입적 태도이다. ‘성실함’으로도 표현되는 이것은 작가로서 행하는 삶 자체를 존중할 수 있도록 해주며 작가가 아닌 사람과 구분지을 수 있는 척도가 된다. 마찬가지로 작가를 서포트하고 성장시키는 업계 관계자들 역시 늘 예술의 경계에 잘 있는지를 평가받고 선택 받는다. 예술을 하기 전은 ‘예술계 외부인’이었을지 몰라도, 예술을 업으로 삼고 작가로 활동하거나 기획자, 사업가가 된 사람들은 그 분야에 오롯히 집중하는 예술노동자들이다. 즉 업의 본질은 예술이라는 것에 얼마나 강력하게 집중하고 있는가, 그리고 여러 사회적 불편함을 감내하고라도 각자의 언어로 꾸준히 질문을 던지고 있는가에 있다. 요즘 예술계에서는 국내외 혁신을 말하며 경계의 확장, 예술과 타 분야간의 융합을 시도하느라 분주하다. 확장과 융합은 필연적으로 과거의 규정된 선을 넘어서거나 층위을 넘나들게 된다. 새롭고 이질적인 것을 일정 속성 안으로 받아들이지 않고서는 확장과 융합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예술계가 시대적 전환을 원한다면 현존하는 시스템의 일부나 전부를 변화시키고 실험하고 기록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술을 경계와 위계에 가두려는 행위가 현장으로 이어진다면 다시금 질문을 던질 수 밖에 없다. “지금 이 시대의 ‘예술가’란 어떤 사람인가?, ‘예술 노동’의 역할을 어떻게 말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들이다. 예술계에서 바라 마지않는 다양성 존중과 공존으로의 의식 전환은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본질적인 탐구가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 김현정 디자인에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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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5.06 16:43

[새벽메아리] AI와의 공존, 이제는 ‘흥미’가 직업의 중심이 되는 시대

부모의 큰 숙제 중 하나는 자녀의 진로 문제다. 어떤 직업을 안내하고 도와야 하는지가 그 문제의 핵심일 것이다. 하지만 급변하는 미래 시대는 부모가 살아왔던 구시대와는 다르므로 아이의 진로 방향도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기도 한다. AI 시대를 이미 맞이했다고까지 규정하는 진취적 부모에게도 미래시대를 향한 아이의 진로 문제는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애착이 강한 부모일수록 아이의 진로를 부모가 끌려는 성향이 강하다. 세상을 경험했으므로 오죽 잘 안내하겠냐는 자부심도 있다. 그러나 모든 판단은 경험의 범주를 뛰어넘기 어려우므로, 수십 년 전의 과거를 기반으로 수십 년 후의 미래를 점친다는 것은 허황할 수 있다. 그래서 자녀의 진로를 놓고 부모와 아이의 판단에 갈등이 있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럽다. 자녀는 부모가 이론적으로 인식하고 가상하는 새로운 시대를 이미 디폴트로 가지고 있으나, 부모는 이 디폴트가 낯설다는 것이 갈등의 원인이다. 미래에는 시대의 커다란 갭(gap)만큼이나 직업군의 변화도 역동적일 것이다. 위상의 변화는 물론이고 새로운 직업의 등장과 사라짐이 상상을 뛰어넘을 것 같다. 이런 시대 변화에 가장 크게 관여하는 것은 AI의 진입 정도다.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는 AI 시대에 대하여 단순히 디지털 기계 시대의 돌입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인간이 AI와 공존하는 시대’의 도래로 이해하는 관점이 더 중요하다. AI 왓슨이 등장한 지는 벌써 10년이 넘었고, 다양한 분야의 슈퍼컴 등장은 미래시대의 향방을 확실하게 결정해 갈 것이다. 인간이 AI와 동일 선에서 능력을 경쟁할 수는 없으므로, 이들과의 공존을 위해 어떤 영역을 어떻게 함께 해야 하는지가 앞으로 직업 선택의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아이를 이해하는 방법에 적성과 흥미 검사가 있다. 적성 결과는 직업 선택에서 꽤 유의미해 왔다. 그러면서‘흥미는 취미, 적성은 직업’이라는 등식을 형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적성은 학습의 결과를, 흥미는 기질을 보여주는 특징이 있다. 또 적성은 주어진 과업에 대한 뛰어난 성취를 추구하는 반면, 흥미는 탐구적 창조와 새로움의 발굴을 지향한다. 그래서 AI 이전에는 인간의 적성 능력에 가치를 두었지만, AI와의 공존 시대는 자유로운 몰입과 새로운 발굴을 가능케 하는 흥미 역량에 관심을 둘 수 있다. 앞으로 AI는 인간의 적성 능력을 완벽하게 대체해 갈 것이니, 이제는 AI의 적성 능력을 보완하고 창조하는 흥미 역량의 조화로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할 것이다. 이것이 아이들의 미래시대 삶의 방식이다. 이렇게 보면, 미래에는 아이의 ‘적성’보다는 ‘흥미’에 무게를 둔 관찰과 지원이 부모의 진로교육 해법이 될 만하다. 부모에게 놀라운 변화로 다가온 현재의 이 시대를 이미 기본 값으로 세팅한 아이들은 이제 새 시대의 주인공이다. 새 시대를 살아갈 아이를 과거에 뿌리를 둔 부모가 고집스럽게 끌어당길 일은 아니다. 사랑의 마음으로, 소중함의 가치로, 아이를 지켜보면서 ‘적성’을 살피되‘흥미’를 잘 챙겨주어야 한다. 인간의 삶에 군림하지도, 배타적 존재로 맞서지도 않는 AI, 그리고 AI와 인간의 공존, 이렇게 인간과 AI는 상호작용하고 보완하며 미래 시대를 도도히 흘러갈 것이다. 이제 부모는 자녀의 흥미를 알고 그것을 장려함으로써 적성과 흥미가 조화를 이루는 AI와의 공존 시대를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송영주 전 군산동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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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4.29 18:53

척추 골다공증에 관한 소고(小考)

골다공증(Osteoporosis)은 뼈가 약해져서 골절이나 부상의 위험이 증가하는 의학적 상태를 말합니다. 몸이 너무 많은 뼈를 잃거나 너무 적은 뼈를 생성할 때 발생합니다. 골다공증에 기여하는 요인으로는 나이, 호르몬 변화(여성의 경우 폐경기), 칼슘과 비타민 D가 부족한 식단, 운동 부족, 특정 의학적 상태나 약물이 있습니다. 1.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좋은 식단은 특정 영양소가 풍부한 균형 잡힌 식사를 포함해야 합니다. 칼슘은 뼈 건강에 필수적이므로 충분한 칼슘 섭취를 목표로 하세요. 유제품(우유·요거트·치즈), 잎채소(케일·브로콜리), 강화 식품(오렌지 주스·시리얼), 뼈가 있는 생선(정어리·연어)을 섭취하세요. 비타민 D는 칼슘 흡수를 도와줍니다. 햇빛 노출, 지방이 많은 생선(연어·고등어), 강화 식품(우유·시리얼), 달걀 노른자를 섭취하세요. 단백질은 뼈 건강에 필수적이며, 기름기 없는 육류, 가금류, 생선, 콩류, 견과류를 포함하세요. 마그네슘과 칼륨은 뼈 밀도에 중요하며, 견과류와 씨앗, 통곡물, 바나나와 감자 등에 풍부합니다. 비타민 K는 뼈 건강을 지원하며, 잎채소(시금치·케일)와 브로콜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고나트륨 및 과도한 카페인은 뼈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적당히 섭취하세요.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골밀도를 감소시켜 뼈를 더 약하게 만들고 골절에 취약하게 합니다. 알코올은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 등 뼈 밀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호르몬의 균형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과음은 칼슘과 비타민 D와 같은 필수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며, 이들 모두는 뼈 건강에 중요합니다. 알코올은 균형과 협응 능력을 저하시켜 낙상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그로 인해 골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장기간의 과도한 음주는 특히 노인에게 골다공증 위험을 높이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적당한 알코올 소비는 뼈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지만, 과도한 음주는 해롭습니다. 체중을 지탱하는 운동을 하고 건강한 생활 방식을 유지하는 것도 뼈 강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흡연과 골다공증의 관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흡연은 골밀도를 감소시켜 뼈를 더 약하게 만듭니다. 흡연은 뼈 건강에 필수적인 에스트로겐 생산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에게서 더욱 그러합니다. 흡연은 칼슘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며 흡연자는 약해진 뼈로 인해 골절 위험이 더 높습니다. 흡연을 중단하면 전반적인 뼈 건강을 개선하고 골다공증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비스포스포네이트 약물은 뼈 손실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며, 알렌드로네이트(포사맥스)와 리센드로네이트(악톤엘) 같은 약물이 포함됩니다. 에스트로겐 요법과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SERM) - 랄록시펜(에비스타), 칼시토닌( 칼슘 수치를 조절하는 호르몬), 부갑상선 호르몬(PTH) 유사체- 테리파라타이드(포스테오) 등이 있으며, Denosumab(데노수맵)은 뼈 손실을 늦추는 단클론 항체로 6개월에 한 번씩 주사로 투여됩니다. Romosozumab(로모소주맵)은 골형성 촉진 및 흡수억제의 이중 작용을 하며 한 달에 한 번씩 주사로 투여하며 일 년간 투여할 수 있습니다. 칼슘 및 비타민 D 보충제 등이 있습니다. 김대용 전주 우리들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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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4.22 19:02

흔들리는 전북교육, 교실은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사회 전반이 혼란스럽다. 대통령 탄핵과 파면으로 오는 6월 3일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 전북교육도 예외는 아니다.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을 받은 교육감, 내부 고발로 드러난 청렴성 논란, 교육감 최측근의 비극적인 죽음까지. 연이어 터진 사건들은 교육행정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렸고, 교육공동체 전체에 깊은 피로감을 남겼다. 학교 현장은 얼어붙고, 교육청과 교사 사이의 거리는 멀어졌다. 누군가는 말한다. 지금은 교육을 이야기할 때가 아니라고. 그러나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교육을 가장 강하게 이야기해야 할 때다. 위기 속에서도 지켜야 할 가치는 분명하다. △교육이 흔들릴수록 교실은 단단해야 한다 교실은 어떤 외풍 속에서도 꿋꿋이 이어져야 한다. 정권이 흔들리고, 교육청 수장이 법정에 서더라도 교사들은 매일 학생들 앞에 선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글자를 익히고, 수학 문제를 풀며, 친구와 마음을 나눈다. 교육은 사람을 키우는 일이고, 사람을 키우는 일은 쉽게 멈추지 않는다. 학생을 중심에 둔 교육의 원칙만은 흔들려선 안 된다. 공교육의 중심은 늘 교사이고, 교사는 학생 곁을 지키는 사람이다. 교실이야말로 사회가 흔들릴수록 가장 단단해야 할 마지막 보루다. 이런 현실 속에서도 교사들은 묵묵히 수업을 준비하고, 학생들의 눈빛에 집중한다. 교육은 어쩌면 정치보다 훨씬 더 절박한 일상이다.다. △정쟁보다 회복의 길을 찾자 다가오는 선거를 앞두고, 교육을 둘러싼 정쟁의 기운이 심상치 않다. 일부에선 현 상황을 빌미로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비판과 견제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것이 교육을 불신하게 만들고 현장의 신뢰를 깎아내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 교육은 특정 집단이나 세력의 유불리를 따지는 수단이 아니다. 교육은 학생을 중심에 두고, 모두가 함께 지켜내야 할 공공의 약속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책임을 묻는 분열이 아니라, 공동체를 지키는 연대다. 사람을 키우는 일이 교육의 본질이라면, 결국 사람을 통해서만 교육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신뢰 회복의 열쇠는 현장에 있다 위기의 상황에서 교육의 본질을 지켜내는 힘은 교사와 교실에 있다. 교사들은 교과서보다 학생의 눈빛을 먼저 읽고, 그날의 컨디션보다 학생들의 하루를 먼저 걱정한다. 사회의 혼란이나 교육청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학교는 여전히 학생들의 배움터로 기능하고 있고, 교사는 매일같이 교실의 평화를 고민한다. 진짜 변화는 행정이 아니라 현장으로부터 시작된다. 우리는 지금, 시스템보다 사람을 믿어야 할 때다. △교육은 내일을 준비하는 일이다 우리는 지금 학생들에게 어떤 사회를 보여주고 있는가. 혼란과 분열, 비난과 냉소가 가득한 현실 속에서 교육만은 희망이어야 한다. 교실은 가장 건강한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공간이어야 하고, 학교는 학생들에게 세상과 연결되는 첫 번째 창이 되어야 한다. 교육은 늘 내일을 준비하는 일이었고, 그 본질은 시대가 흔들릴수록 더욱 빛난다. 우리가 지켜내야 할 것은 교육기관이 아니라 교육 그 자체다. 공정하고 투명한 교육행정, 신뢰를 바탕으로 한 교육정책, 그리고 학생 편에 서는 교육자들의 노력이야말로 혼란의 시대를 이겨낼 가장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다. 지금, 우리는 교육을 이야기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오준영 전북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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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4.15 18:40

로컬을 살리는 취향인을 잡아라!

문화예술 기획자들 사이에서 이야기되는 키워드 중심에는 늘 ‘로컬’이 빠지지 않는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로컬 활성화’에 대한 논의이다. 굵직한 프로젝트나 강연, 커뮤니티 등으로 지속되는 로컬에 대한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그간 너도나도 언급해 온 마당에 식상할 때가 되지 않았나, 또는 때 지난 키워드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무색할 정도다. 필자 역시 이 단어가 재발견되기 시작한 이후 근 10여 년간 이 핵심어를 토대로 기획 프로젝트들을 지속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저기에서 늘어난 관련 프로젝트들을 살피다 보면 성장세 만큼이나 정리되지 않은 사업도 늘어가는 것이 보인다. 슬금히 파편화되고 불분명한 로컬리티에 대한 반성과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으로 느껴진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로컬이란 정의는 서울을 포함한 어느 지역, 동네, 구역을 통칭할 수 있다는 합의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지방만이 로컬이라는 인식은 오래전 이야기다. 이런 맥락에서 일정 기준으로 묶을 수 있는 구역에 사는 사람을 우린 ‘로컬인(Local+人)’이라 부르고 있다. 서울 성수동 주민도 로컬인, 전주 사는 사람도 로컬인, 이런 식이다. 근래의 로컬인들은 해야 할 역할이 늘고 있다. 특히 떠나간 로컬인들이 남긴 자리가 ‘문제’가 되면 남은 로컬인들이 합심해 이를 해결해 나간다. 이때 로컬인의 역량과 기여는 더 중요해진다. 주거환경이나 상권이 텅 비어 점점 열악해지는 곳일 경우 고민이 더해지며, 머지않아 그곳의 로컬인들은 이런 질문에 도달한다. ‘떠나간 그 자리에 누구를,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해결책, 즉 흔히 말하는 ‘로컬 상권 활성화’의 열쇠는 ‘머물 결정을 하는 사람들’이 쥐고 있다. 로컬은 그러한 사람들에 의해 다시 채워지며 유기적으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머물 결정을 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찾아야 할까? 이 질문에 앞서 처음 질문을 살짝 바꾸어보자. ‘무엇이 있어야 로컬에 관심을 갖고 머물기를 작정할까?’로. 이렇게 바꾸면 어떤 기획된 콘텐츠가 필요한가에 대한 대상과 목적이 분명해진다. 또 먼저 존재해온 것들을 찾아내고 연결하는 것을 체계적으로 시작할 수 있다. 로컬인들의 머뭄꺼리가 되는 동네 커뮤니티, 상권 활성화 기획단 활동, 주민 재교육, 새로운 로컬인 양성 등 일련의 행위들은 새로운 사람과 이야기를 찾아 연결한다. 이러한 행위들을 연결하는 핵심에는, 누군가의 ‘취향’이 존재한다. 취향은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이다. 로컬에 머물기를 방해하는 요인들이나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도 어딘가에 머물고 싶은 마음에 결정타를 날려줄 수 있는 것. 그게 바로 필자가 말하는 취향이다. 로컬을 채울 수 있는 사람을 탐색하고 가꾸어야 한다면, 이미 강력한 콘텐츠를 지닌 사람, ‘확고한 취향인’이어야 할 것이다. 취향이 확고한 사람은 또 다른 취향인을 불러들이는 매력을 지닌 사람들이기도 하다. 자, 이제 그다음 질문을 해보자. 우리 지역, 동네에 이식하고 싶은, 또는 자연스럽게 싹을 틔울 수 있는 취향을 가진 사람은 누가 있을까?. 남녀노소가 가진 일정 취향이 산업을 만드는 세상이다.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서는 로컬에 어떤 취향인으로 채워야 할지를 발굴하고 기획하는 집중력이 가장 먼저 요구된다. 떠나버린 사람을 아쉬워 하기보다는 취향인을 찾아 제대로 머물게하는 전략이 대세가 될 때, 강력한 취향의 힘을 입은 로컬로 거듭날 수 있다. 김현정 디자인에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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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4.08 18:36

초등학생에게 디지털교과서를 안길까 문해력교육을 챙길까

최근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대하여 찬반이 극명함은 물론 그 우려도 깊다. 어느 쪽의 의견이든 틀린 견해는 없어 보인다. 채택을 하자니 적지 않은 우려를 안고가야 하고, 보류를 하자니 첨단의 학습 도구적 효과가 아쉽다. 무엇보다도 디지털교과서의 논의는 새로운 시대의 도래와 맞물려 있다. 앞으로의 인류는 AI와 공존해야 하고 이 상황을 삶에 잘 녹여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디지털교과서의 도입 기반의 전제와 그것의 교육적 효과를 총체적으로 살필 필요가 있다. 디지털교과서의 도입 기반은 일정 수준의 문해력 도달이 전제되었을 것이다. 그래야 디지털교과서의 유용성이 설득되면서 학생들의 학습 능력 배가도 효과로 증명될 수 있다. 아직 기본적인 문해력에 도달되지 못한 학생에게까지 디지털교과서를 바로 쥐어 주라는 뜻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도 이 기본 전제를 팽개치고 미래 시대의 도래에만 경도된 채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정책으로 밀어붙인다면 이는 아이들의 교육에 엄청난 실수가 아닐 수 없다. 이어령 교수는 이미 20년 전에 디지털 시대의 도래에 대한 논리로 <디지로그(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선언한바 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균형으로 조화를 이루어 한국인의 디지로그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이 논리가 급기야 지금의 화두를 예언한 듯도 하다. 균형과 조화는 쌍방이 동일한 무게감을 갖고 장단점을 보완함은 물론 서로에게 상생의 역할을 해야 함을 말한다. 이 화두로 보면 디지털교과서는 기초 수준을 넘어선 문해력 수준에서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상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학교교육은 모든 단계에 새로운 교육모델을 바로 적용해야 하지만, 단계별로 노력중점과 교육목표를 다르게 갖는다. 그리고 단계별 실행목표가 상급학교에 연계하여 총체적 성장 교육을 완성해 가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초등교육에서 가장 중점이 되고 많은 노력을 투입해야 하는 것은 바로 문해력 교육이다. 모든 학습의 도구이고 생활의 바탕인 문해력이 미진한 단계에서 교과서가 디지털로 대체되어 버리면 오히려 디지털 학습의 효용마저 얻을 수 없다. 문해력 교육의 기회가 상실되면서, 스토리와 공감과 정서를 갖지 못하는 기계 장치 속에서 인간의 관계 언어 수준은 그나마도 보전하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문해력 교육은 많은 어휘와 함께 문맥적 유추, 유사어의 쓰임, 확산과 관용의 의미 등을 터득함으로써 인간 삶을 이해하도록 한다. 이러한 학습 흡수력 가장 좋은 때는 초등교육의 기간이다. 문해력 교육의 기초가 완성된 후에 디지털교과서가 병행되면 이들이 서로 대등하게 조화를 이룰 여지가 많다. 이어령 교수의 화두처럼, 디지털교과서의 도입은 균형과 조화, 보완과 상생의 효용을 지향하므로 대체보다는 병행과 도구적 효용이면 될 것 같다. 따라서, 디지털교과서의 전면 도입은 보류, 유예, 선도, 권장 등으로 묶어둘 것이 아니다. 학령별 시기 조정이 먼저 되어야 하고, 방법도 상생의 효용으로 재논의 되어야 한다. 최소한 초등학교에서는 디지털교과서 사용보다는 문해력 교육에 더 큰 힘을 주어야 한다. 수년 간 교육을 실행하고 있는 현장의 교사들이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문제점을 강하게 내비치고 있음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정치적 입장과 정책적 지향으로 갖가지 회유책을 내놓으면서 디지털교과서의 선택을 적극 유도하는 행정은 진정 깊은 교육적 맥락은 아닌 것이다. 송영주 전 군산동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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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4.01 16:25

허리(요추) 디스크 질환 예방을 위한 바른 자세의 중요성

일반적으로 추간판 탈출증 또는 퇴행성 추간판 질환으로 알려진 요추 디스크 질환은 개인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흔한 질환입니다. 허리에 있는 5개의 척추뼈를 구성하는 요추 부위는 체중을 지탱하고 움직임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특히 부상에 취약합니다. 요추 디스크 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 글은 좋은 자세의 중요성, 좋은 자세가 척추 건강에 미치는 영향, 올바른 정렬을 촉진하기 위한 실용적인 방법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바른 자세의 이해 좋은 자세는 근육과 인대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면서 최적의 기능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몸을 정렬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에는 척추의 자연스러운 곡선, 즉 경추 전만(목), 흉부 후만(등) 및 요추 전만(허리)을 유지하는 것이 포함됩니다. 서 있을 때, 앉을 때, 움직일 때 좋은 자세는 척추가 정렬되도록 하여 체중을 고르게 분산시키고 요추 디스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나쁜 자세의 영향 구부정하거나, 몸을 앞으로 기울이거나, 구부정한 자세를 특징으로 하는 잘못된 자세는 근육 피로, 긴장, 척추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 증가 등 수많은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러한 습관은 척추의 퇴행성 변화에 기여하여 추간판 탈출증과 같은 상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쁜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으면 요추 디스크가 압박되어 부상을 입기 쉽습니다. 이러한 스트레스 요인의 누적 효과는 척추 구조의 마모를 가속화하여 궁극적으로 만성 통증과 이동성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바른 자세의 혜택들 척추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감소 시키고 근육 기능을 향상 시키며 가슴을 열고 폐활량을 개선하여 혈액 순환과 호흡을 개선시키며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며 자신감이 높아지고 이는 보다 활동적인 생활방식으로 이어질수 있으며 이는 전반적인 건강에 유익합니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 책상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의 경우 인체공학적 가구에 투자하면 자세를 크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조절 가능한 의자, 책상 및 눈높이에 위치한 컴퓨터 화면이 포함됩니다. 좌식문화를 벗어나야합니다 : 온돌문화가 낳은 좌식 문화는 거의 600년가량 우리 문화를 지배하여 왔습니다. 허리건강에는 좌식문화가 좋지 않습니다. 입식 생활이 허리 건강에 중요하며 의자 생활, 침대 생활이 중요 합니다. 학교의 수업시간이 50분으로 정해져 있고 10분간 휴식하라고 훈련된 우리의 생활 습관은 허리 건강을 위해 일 터에서도 똑같이 적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코어 근육 강화: 강한 코어는 척추를 지지하고 올바른 정렬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복부와 등 근육을 단련하는 운동을 통합하면 안정성과 자세를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코어근육을 단련한다고하여 순간적으로 힘을 쓰고 복압을 상승 시키는 운동보다는 유산소 운동을 통한 근력강화가 중요합니다. 속보로 평지를 걷는다든지 둘레길을 트래킹 한다든지 높지 않은 산을 등산하는 것은 허리근력 강화를 위해 도움이 될 것이며 이런 운동 저런 운동이 다 불편하신 분은 수영장에서 ( 심한 접영은 피하시고) 배영이나 자유영등의 운동을 하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결론 바른 자세는 척추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근육 기능을 향상시키며 전반적인 건강을 증진함으로써 요추 디스크 질환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적절한 정렬을 유지하고 효과적인 전략을 구현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해함으로써 개인은 요추 디스크 문제의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좋은 자세를 기르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은 척추 건강에 유익할 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앉아서 생활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점점 더 지배하는 세상에서 자세를 우선시하는 것은 장기적인 웰빙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김대용 전주 우리들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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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3.25 18:41

[새벽메아리] 교실 내 CCTV 설치는 교육공동체 갈등의 단추

지난 2월 끔찍한 일이 학교에서 발생했다. 초등학교 1학년 김하늘양이 교사 명재완씨에게 끔찍하게 살해당한 것이다. 교육부는 즉각 이 사건에 대한 대응 방향을 발표했다. ‘(가칭) 하늘이법(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 고위험 교원에 대한 긴급조치 강화(긴급 분리 등) △긴급대응팀 지원 △교원직무수행적합성위원회 근거법령 마련 △정신질환 관련 휴복직 제도 개선 △전체 교원 마음건강지원 △학교안전관리 강화:CCTV 확대, SPO 증원, 늘봄학교 안전 강화 등이다. CCTV 확대에 대한 고민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은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통해 학운위 심의를 거쳐 교실에도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를 설치할 수 있도록 대표 발의 하였다. 학내 사각지대의 CCTV 확대 방침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공용공간의 사각지대 CCTV확대 설치는 학생의 안전을 담보하고 불의의 사고에 대해 정황을 파악하는 귀한 증거로 활용된다. 하지만 교실 내 CCTV 설치는 이야기가 다르다. 교사는 물론 학생들까지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꼴이다.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일상적 언행까지 의혹, 문제를 제기하며 열람을 요구할 경우 학교의 부담과 교육공동체간의 갈등은 가늠하기 조차 어렵다. 교육활동 위축의 폭발 버튼 온종일 감시받는 환경은 학생의 심리적 스트레스와 불안을 높여 결국 학습 의욕을 저하시키는 등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난 2012년 국가인권위원회는 학교폭력 관련 교실 내 CCTV 설치에 대하여 서울시 교육감에게 ‘CCTV로 인해 교실 내에서 생활하는 모든 학생과 교사들의 행동이 촬영되고, 지속적 감시에 의한 개인의 초상권과 프라이버시권, 학생들의 행동자유권, 표현의 자유 등 기본권이 제한되어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바 있다. 아울러 이러한 환경은 업무 부담이 큰 교사들에게도 더욱 압박이 더해질 수 있다. 교실 내 CCTV 설치가 교사의 직무 만족도와 열정을 떨어뜨리고 교육활동을 위축시켜 결국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게 될 것이다. 단편적 초점에서 벗어나 전체를 바라봐야 교실 내 CCTV설치가 학운위 심의로 다뤄질 경우, 학교 내 구성원 간 불신과 갈등을 조장해 교육 현장에 비협력적 분쟁의 장으로 변질될 우려가 크다. 교실 내 CCTV 설치는 학생들의 사회성 함양과 인관관계 경험을 방해하며, 갈등 해결을 감시 영상에 의존하게 만들어 교육적 접근을 저해하고 신뢰기반을 무너뜨려 더 큰 부작용으로 이어질 것이다. 교사의 문제 뿐 아니라 학생 간 다툼이나 학교폭력과 관련해 CCTV 공개를 요청하는 민원과 부담, 갈등이 더 높아질 것은 자명하다. 실제로 학생들이 체육복을 갈아입는 장면이 녹화된 영상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을 뿐 아니라 교사는 물론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와 자율성 또한 침해될 우려가 크다. 교실을 신뢰‧협력이 아닌 불신‧감시의 장으로 변질시키고, 학생 및 교사의 초상권, 사생활권(프라이버시권)등 기본권 침해가 충분히 예측된다. 학교는 학생들이 바람직한 민주시민으로의 성장을 이룩하는 곳이고, 작은 실수와 실패를 극복하고 성공을 심화‧발전하여 성장해 나가는 배움의 터전이다. 대전 초등생 사망사건이라는 극단적인 사례에만 초점을 맞춰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단편적인 접근이 이뤄질 경우 더 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교실이 교육의 역할을 충실히 다할 수 있도록 충분히 숙고해야 할 것이다. 오준영 전북특별자치도교원단체 총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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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3.18 18:45

로컬다움을 만들어가는 ‘보통’의 스토리

문화예술 판에서 기획자로 일을 하다 보면 예술가는 물론이고 콘텐츠 기획 및 제작자, 도시기획자, 로컬크리에이터 등 각자의 전문성과 남다른 경험을 살려 일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러한 만남에서 한 번쯤은 이야기 나누는 주제가 바로 로컬다움이다. 'Local'과 '~다움'이 결합된 이 단어는 지역의 정체성이 지역 산업 생태계의 미래와 직결되는 요즘을 사는 로컬인들에게는 생존과도 같은 단어가 되었다. 서울과 타 지역의 기획자, 예술가들이 모이면 서로 일정 지역의 방문 내지는 지역살이 후기를 묻고 답하곤 한다. 최근에는 전주 방문에 대한 회고를 듣던 중 그간 듣지 못했던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들려왔고, 이방인이 겪었다는 ‘전주에서의 특별한 경험’은 전주에 정주하는 필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가 많았다. 서울 사는 A씨의 경우, 전주시 팔복동의 허름하고 좁은 골목길을 걷게 되었는데, 오래된 주택과 폐허가 된 공장이 혼재된 그 동네에서 1970년대의 정취를 느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참고로 그는 90년생이다.) 그리고 그런 곳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것이 참 신기했고 날이 풀리면 친구들과 촬영을 하러 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필자는 그 이야기를 듣고, “그렇죠, 그만큼 그 동네가 오랜시간 발전이 없었다는 반증이기도 하죠.”라고 답했고, A씨로부터는 감성이 부족하다는 핀잔이 돌아왔다. 또 부산 사는 B씨는 전주 도심의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리다가 어느 날 문득 군산 항구쪽으로 스케치를 하러 나갔는데, 낚시꾼과 친해져서 밤 늦도록 어울리며 스케치를 이어갔던 그날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런 B씨의 말에 이렇게 물었다. “부산도 도심에서 그림 그리다 가까운 항구에 갈 수 있잖아요?”라고. 돌아온 대답은 이랬다. “부산과 군산이 같나요? 에이, 많이 다르죠~.” 순간 의문이 들었다. ‘대체 그들에게는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그토록 특별했던 걸까?’, ‘왜 낡고 평범한 동네가 멋있고, 보통의 사건들이 보통이 아니었던 것일까?’. 특정 지역을 방문한 이방인이 느끼는 장소에 대한 감정, 사건을 대하는 정서 등은 기획자로서도 오랜시간 탐구해 온 주제이고 여전히 기획의 소재거리가 된다. 동시에 어떻게든 지역에서 눈에 띄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요란을 떨던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지역의 슴슴하고 조용한 매력들이 불쑥 튀어나올 때는 당황스럽기도 하다. 그런데, 요사이 이러한 보통의 스토리에 로컬 지향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힙한 문화, 핫한 공간, 바이럴 될 만한 도파민 터지는 콘텐츠 등 각종 로컬리티(Locality)가 범람하는 시대에 지역의 무엇이 그 자체로서 사랑받을 수 있는지를 고민하기 시작한 것이다. 떠들썩했던 것들 뒤로 감춰지거나 소외된 지역의 가치를 어떻게 활용하고 이어 나갈지를 진지하게 탐색하고 실험해 볼 때가 온 것은 아닐까. 이건 로컬다움의 한계와 조건을 결정짓는 것이 아니라, 발견의 주제를 달리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또한 덜 자극적이더라도 일상에 널려있는 보통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굉장히 흔하지 않고 뚜렷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는 특별한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검증이다. ‘보통맛집’ 로컬로서, 시간의 흔적을 간직한 동네 또는 지역과 지역이 이어지는 다양한 스토리가 공유되고 지역 밖에 사는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는 로컬 한정 콘텐츠가 누적된다면 Next 로컬다움을 이어가는 단단한 ‘다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 본다. 김현정 디자인에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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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3.11 18:32

대입지원의 실용성, 센터장의 간판 인사 속내는 버려야 한다

다양한 교육정책의 추진에도 불구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은 예나 지금이나 오직 대학입시에 있다. 그런 이유로 진로진학센터 구축은 대단한 호응을 얻는다. 이는 대입지원의 활성화와 실용적 효과에 대한 도민의 기대를 뜻한다. 학교교육은 고교에서 마무리된다. 다음은 취업과 대학의 영역이므로 고교 교육은 벗어난다. 그러나 그것이 시간적으로 고교를 벗어난다 해도 내용적으로는 고교 과정 내에 있음을 중요하게 인지해야 한다. 취업과 진학으로 잘 넘겨주는 역할을 고등학교가 충실히 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대입지원은 학교교육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마지막 코스가 된다. 교육적 활동은 흔히 결과보다는 과정에 더 큰 의미를 두기도 하지만, 대입지원은 반드시 결과를 얻어야 하는 특수함이 있다. 과정이 화려해도 결과가 미약하면 그 가치는 전혀 인정받지 못한다. 오히려 그 과정의 효용성을 검토하여 바로잡아야 할 것으로 논의된다. 보통 대입상담이라면 원서지원 전략을 먼저 떠올린다. 매우 예민한 순간의 판단으로 원하는 대학을 거머쥘 수 있는 순간의 중요성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원서전략의 중요함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이는 폭이 좁고, 객관적 자료에 의하지만 요행성이 있다. 게다가 가능한 성적이 있고서야 그 요행적 판단도 신뢰와 가능성을 얻는다. 성적이 안 돼서 원서전략에 어려움이 있다면 고무적이었던 그 전략의 가치는 무산되고 만다. 성적은 길게 쌓아가는 것이고, 그것을 꾸준히 이끌어 주는 것은 원서전략이 아닌 근원적 대입전략이다. 진로진학센터가 이 근원적 대입전략을 제대로 수행하도록 하려면 무엇보다도 실용성의 관점에서 센터장을 기용해야 한다. 대학을 보내는 입장과는 동떨어진 외부의 특정한 역할에서 화려하게 활동한 사람은 광고성 현혹은 있어도 정작 우리 지역과 아이들에게 필요한 방향의 경험이 없다. 게다가 전직자라면, 매년 달라지는 대입 판도에서 진학 감각과 현장의 판단이 약화된 상태이므로 간판의 역할조차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진학으로 부대껴 수도권과 지역 학교의 대입 판도를 인지하고 아이들의 대입 현실을 꼼꼼히 알고 있는 우리 지역의 생생한 입시전문가를 활용하는 것이 진정 내실을 다지는 길이다. 센터는 대교협이나 입시업체, 타 시도의 개괄적인 입시자료에만 의존하지 말고 우리 지역 아이들의 전형 특성과 현상적 추이에 대한 데이터를 함께 적용하도록 해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아이들만의 지원 전형 분석, 합불사례 (합격·불합격 사례)에 대한 추이, 전형별 지역 편차, 불합격에 관한 특성과 원인 등, 전북 기반의 디테일한 대입 데이터를 만들어 전국 자료와 함께 대입지원에 적용해야 한다. 교과나 학종 전형 (학생부종합 전형)에 대한 입체적인 해석, 고교학점제에 따른 전략적 과목 선택, 수능의 계산된 선택과목 활용까지 맞춤형 대입상담을 학년별로 적용한 후 원서전략으로 최종 마무리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가장 내실 있는 실용적 대입전략이다. 이 전략 수행은 우리 지역 입시전문가와 함께 할 때 효과가 극대화될 것임은 명백하다. 센터 구축에 현란한 전시 효과의 어긋난 뜻을 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면 깊고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타당한 인적 자원과 전북의 면밀한 데이터 운용을 진지하고 섬세하게 적용해야 한다. 아이들의 꿈과 희망의 실현에 가장 큰 무게를 가진 진로진학 지원이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운용으로 그 실용적 가치를 충분히 확보하기 바란다. 송영주 전 군산동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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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3.04 18:09

파행( 跛行 , Claudication)! 그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

다리로 가는 동맥이 폐쇄되거나 허리의 신경이 압박을 받아 다리를 절게 되는 상태를 우리는 의학적 의미의 파행이라고합니다. 다시말해 의학적 의미의 파행에는 혈관인성(血管因性) 파행과 신경인성(神經因性) 파행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는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지만, 발생 원인과 치료 방법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두 가지 파행의 정의, 증상, 원인, 진단 및 치료 방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혈관인성 파행은 주로 혈액 순환의 문제에서 비롯됩니다. 이 상태에서는 다리의 동맥이 좁아져서 혈액이 제대로 흐르지 않게 됩니다. 이로 인해 운동 중에 다리의 근육에 산소가 부족해지고, 그 결과 통증이 발생합니다. 혈관인성 파행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운동 중 통증: 걸을 때나 운동할 때 다리에 통증이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허벅지나 종아리에 느껴집니다. △휴식 시 완화: 통증은 몇 분간의 휴식을 취하면 완화됩니다. △차가운 느낌: 혈류 감소로 인해 허벅지나 종아리를 만지면 차갑게 느껴집니다. △피부 변화: 피부가 창백해지거나 윤기가 없을 수 있습니다. 혈관인성 파행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동맥경화증: 혈관벽이 두꺼워지고 경직되어 혈류가 제한됩니다. △당뇨병: 혈당 조절이 어려워져 혈관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고혈압: 지속적인 고혈압이 혈관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흡연: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액 순환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입니다. 혈관인성 파행의 진단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이루어집니다: △신체 검사: 의사가 다리의 맥박과 피부 상태를 검사합니다. △혈관 초음파: 혈관의 혈류 상태를 확인합니다. △도플러 초음파 검사: 혈관 내 혈류 속도를 측정합니다. 치료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생활습관 변화: 금연, 건강한 식단,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합니다. △약물 치료: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약물이 처방될 수 있습니다. △수술 : 심한 경우에는 혈관 우회 수술이나 스텐트 삽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신경성 파행은 주로 척추에서 발생하는 신경 압박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이 상태에서는 허리나 엉덩이에서 시작된 통증이 다리로 방사되며, 자세에 따라 통증의 양상이 달라집니다. 신경성 파행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리 방사통: 허리나 엉덩이에서 다리로 방사되는 통증이 특징입니다. △자세에 따른 통증 변화: 서 있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앉거나 구부릴 때 통증이 완화 됩니다. △감각 이상: 다리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저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경성 파행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척추관 협착증: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상태입니다. △디스크 탈출증: 척추 디스크가 탈출하여 신경을 압박할 수 있습니다. △퇴행성 질환: 나이가 들면서 척추와 관절이 퇴화하면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경성 파행의 진단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MRI 또는 CT 스캔: 척추와 신경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신경 검사: 신경 기능을 평가합니다. 치료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물리치료: 스트레칭과 근육강화 운동이 포함됩니다. △약물 치료: 근이완제 및 통증완화를 위한 통증 조절 약물이 처방될 수 있습니다. △수술: 심한 경우에는 신경압박의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디스크 수술 및 척추관 확장술 등의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혈관성 파행과 신경성 파행은 그 발생 원인이 다름으로 인해 증상, 진단, 치료 방법이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비슷한 증상이지만 다른 질병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최근 우리사회 또한 정치적으로 심각한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성숙한 사회 일수록 각자 자기자신의 주장만을 고집하기 보다는 우리 사회의 정치적 파행이 어디로부터 왔는가하는 원인을 파악하는 일 또한 소중할 것으로 생각되는 아침입니다. 김대용 전주 우리들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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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2.25 18:02

교사의 마음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제도가 필요할 때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났다. 한창 사랑받을 초등학교 1학년 김하늘양이 학교에서 교사에게 피살당하는 참담한 비극이 발생했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조현병 이력이 있는 40대 교사가 돌봄교실을 마치고 하교하는 학생을 학교 시청각실에서 무참히 살해했다. 학생이 마음 놓고 지내야 할 공간인 학교에서 벌어진 참사에 국회와 정부, 그리고 교육계가 술렁인다. 계획된 범죄, 구조적 문제인가 개인적 문제인가? 이번 사건은 전형적인 묻지마 계획 살인 범죄이다. 물론 학교라는 공간에서 교사가 학생을 대상으로 한 범죄이기에 사회에 주는 충격은 매우 컸다. 사회가 바라보는 교직은 도덕적 잣대가 매우 엄격하고, 학교는 학생들이 가정 다음으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비극적 사건은 ‘교사’가 ‘학생’을 대상으로 한 범죄로 보는 구조적인 접근보다 ‘범죄자’가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개인의 강력 범죄로 보아야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할 수 있다. (가칭) 하늘이법 추진을 통한 재발 방지 제도 개선 국회는 정신적 질환, 심리‧정서 고위기 등으로 주변에 위해를 가하거나 정상적‧지속적 직무 수행이 현저하게 어려운 교원에 대한 긴급 분리 및 긴급 조치를 시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가칭 ‘하늘이법’ 입법을 추진한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국회 당정협의회에서 교원 임용단계부터 정신건강을 고려하고 재직 중인 교원에 대한 심리 검사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정신 건강 문제를 가진 교사를 배제하는 방식으로 교육 현장의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발표에 교원의 사기는 또다시 바닥으로 떨어졌다. 심리적으로 불안전한 교사는 모두 예비 살인자인가? 질병휴직을 사용하는 전국의 초중고 교사는 연간 2000명에 육박한다. 특히 초등교사의 휴직이 전체의 64%를 차지한다. 초등교사는 학생의 생활지도, 급식지도부터 학부모 상담, 각종 행정업무까지 과중한 업무부담을 지고 있다. 담임을 맡아 하루 종일 학생과 함께하는 직업적 특성상 정신적, 육체적 소진이 심각하다. 교육공무원의 직업성 정신질환 발생 위험도는 일반직 공무원의 2.16배에 달한다.* 전통적으로 교사에 대한 사회적 존경이 높고 교직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한국에서 교사들이 받는 마음의 상처가 더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신과 진료 이력을 가진 교사들에게 ‘위험 교원’이라는 표식을 준다면 치료나 치유를 회피하거나 진료 이력을 감추는 등 오히려 더 큰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의료계에서는 정신건강과 폭력성 간의 연관성이 없다고 밝힌 만큼 심리적으로 불안전한 교사들을 예비 살인자 취급하는 정책이 추진되어서는 안된다.* 중앙보훈병원 민진령 연구부장, 서울대 의과대학예방의학교실 민경복 교수 공동연구팀 마음 건강 회복을 돕고 교육자로 돌아올 수 있는 제도 마련 시급 사회적 감정에 휩쓸린 여론몰이에 기반한 졸속적 입법으로 교직 수행 가능 여부를 따지고 교직에서 배제하는 방안은 교육력을 하락시킨다. 교권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교육 현장에 더 큰 문제를 던지는 꼴이다. 교원의 정신건강 관리는 필요하지만, 이 사건으로 교직사회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번지는 것은 절대 안될 일이다. 국회와 교육당국은 교육력 회복과 교원의 사기 증진을 위해서라도 교육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교원의 정신건강을 관리하고 치유할 수 있는 제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오준영 전북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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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2.18 17:08

문화예술 기획자와 예술가가 함께 고민해야 하는 ‘진짜 협업’

문화예술 기획자와 예술가 간 협업의 관계 형성은 각자가 무슨 일을 할 수 있고, 잘 해낼 수 있는지 최대한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통상적으로 기획자는 일정 프로젝트나 사업의 전반적인 수행계획을 마련하고 예산 확보부터 집행·정산을 담당한다. 그리고 전시나 행사 등 문화예술 이벤트의 연출감독을 도맡아 하는 경우도 있다. 기획자가 프로젝트를 구성했다면, 이에 적합한 예술가는 실행 구성원 또는 참여자, 공동연출자 등의 역할로 합류하여 공통의 목적을 향해 나아가게 된다. 그렇다면, 실제 현장에서는 이렇게 각자 부여된 역할을 다하며 협업의 관계가 온전히 유지되고 있을까? 만약 각각의 입장에서 협업을 지속하고 싶다거나 그 반대의 경우라면, 어떠한 이유에서일까? 이러한 물음과 함께 시작한 고민은, 어느새 기획자와 예술가가 동반적인 입장에서 찾고 실행해야 할 협업에 대한 정의, ‘진짜 협업’에 대한 정리로 이어졌다. 그간의 경험에서 묵과했던 협업의 걸림돌들을 살펴보고, ‘진짜 협업’을 위한 요건을 몇 가지 공유해본다. ‘진짜 협업’의 요건 첫 번째는 일하는 태도에 관한 것, ‘책임감 있는 협력’이다. ‘책임감 있는 협력’은 함께 일한다는 관점에서 상호 결정한 수행일정에 대한 시간관리, 업무적 우선 순위 지정, 집중을 의미하며 이들은 기본 중에 기본 요건이다. 기본이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실제 협업 과정에서 친분이나 개인 사정을 핑계로 가볍게 여겨지기 쉬운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기획자와 예술가 서로가 업무적 긴밀함과 의존도가 높은 관계일 때, 해당 프로젝트에 쏟는 시간이 우선적이지 않을 경우 불협화음이 가장 먼저 나타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두 번째 요건은, 예술가나 기획자 각자의 전문성을 존중하되 무슨 일을 어떻게 하고, 어떤 애로사항이 있는지 직간접적인 경험과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요건의 부재 시,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가짜 협업’이 될 수 있는 결정적 요인이기도 한데, 몰이해를 묵인하며 일하는 관계에서는 지속 가능한 협업을 기대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기획자의 예산 확보 과정이나 집행의 수고로움, 예술가가 감당하는 창작의 수고로움을 상호 알지 못하면, 이는 전체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도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일의 실행과 발전을 저해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결국에는 그러한 부분을 좀 더 알고 인정하는 사람을 찾게 될 것이다. 세 번째는, ‘진짜 협업’이 견고해질 수 있는 ‘지속 가능함에 대한 신뢰감’을 갖추는 것이다. 우리가 협업을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홀로 하는 것보다 협업을 통해 각종 위기 상황을 협력해 해결하고, 일하는 데 소모되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분배하여 완료할 수 있는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신뢰감이 협업 관계 간에 더 이상 유지되지 못한다면, 지속 가능함에 대한 동력을 잃게 되는 것이나 다름없다. ‘진짜 협업’을 가능하게 하는 위 세 가지의 요건은 결코 단순한 것들이 아니다. ‘가짜 협업’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된 것도 지역 기획자로서 지속해서 함께 일할 예술가를 찾기 어렵다는 애로사항에서 시작되었고, 이러한 직접적인 문제인식은 현재의 협업구조와 일하는 태도까지도 깊이 들여다보도록 만들었다. 지역의 다양한 문화예술 협업이 필요하다고 외치고, 협업해야 하는 이유를 말하기에 앞서, 그 안에서 부딪치고 화합하는 협업 당사자들이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의식과 논의가 진지하게 이루어져야 할 때이다. 김현정 디자인에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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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2.11 18:54

이토록 평범한 진리, ‘인사(人事)가 만사(萬事)’

퇴직 후 돌이켜 보니, 40년을 한 직장에 몸담고 있었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는다. 요즘 젊은 세대에게는 이런 우직한 직장생활이 구시대의 유물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다. 어쩌다 시작된 공직에서 나 자신도 매번의 인사를 꽤 예민하게 바라보았던 것 같다. 공무원은 인사발표에 무척 예민하다. 고위직일수록 그 예민함과 긴장은 더 크다. 그런데 인사에 대한 판단은 비단 자신만의 자리를 보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누가 갑자기 등용됐고, 누구는 어느 자리에 앉게 되었으며, 인사의 방향과 기준이 무엇인지 전체를 빠르게 감지한다. 그 결과로 구성원들은 앞으로의 업무 태도와 열정을 새로운 판도로 수정해 간다. 적재적소와 업무역량을 고려했다고 인정할 수 없을 때 그들의 업무태도는 바로 느슨해진다. 간혹 부정적 인사 기준을 응용하여 자신의 행보를 오직 그에 맞추는 패거리의 인물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보은인사, 캠프인사, 연줄인사, 예스인사 등의 말들이 있다. 이에는 분명 인사에 대한 절대적 부정이 내포되어 있다. 설령 보은, 캠프, 연줄, 예스 성향이 있는 인사였다 하더라도, 그 대상자에 대하여 역량, 적재적소, 가능성 등에 동의가 있다면 적어도 이런 표현으로 인사 결과를 매도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직 다양한 이유의 측근이라는 이유만으로 인사 혜택을 누렸다고 판단했을 때 이런 뒷소문이 흐르게 된다. 흔히 후폭풍이 예견되는 인사일수록 인사 보안유지가 더 철저한 경향이 있다. 인사가 꼭 서프라이즈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정당한 시스템으로 인사를 예견하고 그 예견으로 일정 기간 다수의 평가가 온화하게 이루어지게 하는 CEO들도 있다. 이 인사가 공식화되면 주변 사람들은 진심으로 축하하며 원팀이 된다. 합리적이고 동의적이며 조직관리를 제대로 살리는 인사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부정의 인사는 구성원의 부동의가 서프라이즈로 요동치면서 누군가의 연줄을 캐기에 바쁘다. 그래서 과도한 서프라이즈는 애초부터 부정의 후유증을 인사권자가 예측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어쩌면 단순한 과거 인연을 미래 지향의 조직 관리에 투입하는 치명적인 오류를 고백하는 것도 같다. 역량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은 그 자리를 지켜내지 못할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혜택을 준 인사권자에게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래서 인사권자가 선출직이라면 그 기대의 시간을 더욱 과거 인연과 사심으로 채워 가면 안 되는 것이다. 무대에 오르지 않았을 때는 호소만으로 긍정적 기대를 갖게 할 수도 있지만, 기득권을 얻은 후로는 불 밝힌 무대 위에서 모든 것이 낱낱이 공개되고 철저하게 평가받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인사가 만사’라는 지극히 평범한 말이 있다. 그러나 심혈을 기울여 조직을 운영해 본 사람은 안다. 이 말이 신박하지는 않지만 진리이고 가히 고전적 명언이라는 것을. 역량, 조직력, 적재적소의 인사로 업무 열정과 기쁨을 담보한 인사관리는 그 혜택이 결국은 인사권자 본인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더 진한 과거의 인연을 앞세우며 주변을 맴도는 사람들도 온당한 인사 관리가 실행되면 스스로 사라진다. 욕망의 사심을 노골적으로 심어야 할 필요도 없어진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는 조직력을 확보하고 정책을 실현케 함으로써 큰 기대의 박수를 다시 만들어 내는 힘이 있다. 대다수에게 공정하고 정의롭게 평가되는 인사가 조직, 성과, 기대를 해결하는 만사의 근원인 것이다. △송영주 전 교장은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회 위원, 제19대 전라북도교육감직인수위원회 위원, 학교법인 화봉학원(화산중학교) 이사 등을 지냈으며, 저서 <고등학교 교육을 말하다>를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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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2.04 18:05

질병은 열심히 살아온 나에게 그 누군가가 준 소중한 선물일 수 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질병 없는 세상에서 살기를 원하고 혹시나 질병에 걸리면 불안해하고 힘들어 합니다. 글을 쓰고 있는 저는 신경외과 의사이며 지금까지 약 30년간 환자를 보고 진단하고 치료하며 살았습니다. 뇌종양 진단을 받고 절망에 빠지는 환자와 환자 가족분들! 뇌출혈이 발생하여 수술을 권유하면 어찌할지 몰라 하던 보호자 분들! 허리에 디스크가 파열되고 신경마비가 발생하여 수술을 해야 한다고 설명하면 본인의 건강 회복보다 직장 복귀를 먼저 걱정하던 40~50대 가장이셨던 직장인분들! 신경마비가 발생하여 다리를 절룩거리며 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하셔도 수술을 권유하면 퇴직 후에나 고민해보겠다고 대답하시던 60~70대 경비원 분들! 고혈압성 뇌출혈 수술을 받고 한쪽 편마비가 발생하여 대금을 불지 못하게 되셨던 남원의 어떤 인간문화제 분! 교통사고로 뇌사상태가 된 5살짜리 어린아이…. 돌이켜 보면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는 많은 환자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불행이든 다행이든 이 모든 질병들은 결국은 살아 있는 사람에게서 발생한다는 사실입니다. 죽은 사람에게는 질병이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질병은 죽은 사람이 맛볼 수 없는 살아있는 사람만이 맛볼 수 있는 특권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 세상에 완벽한 절대자가 있어 그 완벽한 절대자가 인간을 창조했다면 굳이 왜 불완전하고 불편한 질병이라는 혹을 인간에게 부쳐주었을까? 태어나서 살고 무탈하게 살다가 자연사하게 만들면 되지 않았을까? 가끔 생각해봅니다. 물론 자연사든 노화든 이 또한 질병의 하나로 볼 수 있기에 여차 저차 질병 없는 세상을 만들기는 쉽지 않았겠지만 가끔 생각만 해본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질병은 인간에게 왜 허락된 것일까요? 이유 없는 존재는 없기에 가끔 이 또한 생각해봅니다. 55세의 완숙한 남자 가장에게 찾아온 파열성 디스크 병(Ruptured disc)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40대의 젊은 여자에게 찾아온 뇌종양은 이 젊은 여자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65세의 어머니에게 찾아온 척추 전방전위증은 이 어머니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혹 이 질병은 이 사람에게 누군가(신이 되었든 누가 되었든)가 준 선물은 아닐까? 인생을 충분히 살았고 열심히 세상과 가족을 위해 봉사하고 노력한 완숙한 중년의 환자들에게 찾아온 시련은 이분들에게 무슨 의미인 걸까? 자신의 몸 한 번 제대로 돌볼 시간도 없이 그저 열심히 살아온 환자분에게 신이 주신 선물일 수는 없는 것일까? 한 달에 하루 쉬는 것도 어려워서 그저 묵묵히 성실하게 살아온 우리 한국의 성실하고 착한 생활인들에게 신은 잠시라고 쉬면서 자신의 몸을 한 번쯤은 돌아보라고 주시는 선물은 아닐까? 하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세상과 가족을 위해 노심초사 고생한 나에게 조금의 휴식이라도 가지라는 그 누군가의 선물일 수는 없는 것일까? 녹슬고 고장난 자동차는 멀리 달릴 수 없습니다. 병든 몸을 이끌고 무조건 달려가기 보다는 좀 쉬면서 몸도 고치고 지금껏 잘 달려왔는지, 앞으로도 계속 이대로 달려가야 하는지, 아니면 목표도 수정하고 방향도 바꿔봐야 하는지 생각도 해보고 휴식도 취하라는 누군가의 선물은 아닐는지…. 몸이 건강해야 세상의 고난도 짊어질 수 있고 마음이 편안해야 일이 즐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질병은 열심히 살아온 나에게 그 누군가가 준 소중한 선물일 수 있습니다. △김대용 원장은 우리들병원(청담동 본원)척추 전임의, 광주 우리들병원 병원장, 광주 북구 우리들병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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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1.21 18:16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2025 교육 변혁 과제

못다 핀 교단의 꿈 지난 2006년 도쿄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무리한 민원과 과중한 업무로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일본은 범 국가적 차원에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정작 학교 현장에서는 부당하고 비상식적인 학부모의 요구가 ‘늘상 벌어지는 일’처럼 되어버렸다. 2022년 정신질환으로 휴직한 공립학교 교직원은 6,530명으로 또다시 최대치를 경신하였고, 교사가 기피직업이 되면서 일본의 학교는 만성적인 교사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2023년 서이초 사건을 계기로 전국의 교원이 검은 옷을 입고 국회의사당 앞에 모였다. 국회에서는 교권 5법을 통과시키고 교원의 처우를 개선한다고 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있었으나 교원들은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시급한 해결 과제, 교권신장‧행정업무경감‧처우개선 교권 보호 5법이 개정되어 정당한 교육활동은 아동학대로 보지 아니하도록 하였으며, 교원이 아동학대 조사‧수사를 받게 될 경우 교육감 의견서를 제출하도록 되었다. 또 학교별 민원 대응팀 설치 등을 통해 악성 민원에 대한 대응체계가 구축 되었다. 하지만 서이초 교사 순직 1주기를 맞이하여 실시한 교원 설문조사 결과에는 서이초 사건이 심각한 교권 추락 현실을 사회에 알린 의미는 컸지만, 실제 교권 보호제도 개선은 체감되지 않았다고 나타났다. 교권 5법 개정 이후에도 전국 각지에서 교원의 극단적 선택이 이어졌으며 초등생에게 뺨을 맞는 교감선생님도 전국 언론에 올랐다. 체험학습에서 버스 운전기사의 과실로 사고가 났음에도 인솔교사는 법정에 섰으며, 다툼을 중재하기 위해 서로 사과하라고 지도한 교사는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했다.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라도 후속 법안 개정과 제도 개선은 반드시 필요하다.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를 막기 위해 정서적 아동학대 범위를 명확히 해야하고, 악성 민원이나 무분별한 신고에 대해서는 민‧형사 책임을 묻는 법과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 더하기만 있고 빼기는 없다는 교원의 행정업무도 학교업무지원센터의 활성화를 통해 걷어내야 하며, 교원이 오롯이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제공도 필요하다. 최근 3년간 공무원 보수 인상률과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 보수인상률은 –7.2%이다. 2024년 신규 교사(초등)의 임금 실 수령액은 약 231만원 정도로 고용노동부 산하 최저임금위원회가 조사한 2023년 비혼 단신 근로자(1인가구) 생계비인 246만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기본급과 각종 수당 인상을 통해 교원의 처우개선이 시급한 이유다. 교육이 미래고, 교육이 희망이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국가백년지대계인 교육은 늘 중차대한 논제이고 화두였다. 국가 동량(棟樑)인 미래 인재 육성은 가장 중요한 국가 대사이자 높은 가치의 활동이다. 하지만 무분별한 악성민원과 왜곡된 아동학대 신고로 인해 대한민국 교육은 심각하게 위축되고 있다. 교원이 사회적으로 존중받을 수 있는 인식 개선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위한 법령의 개‧제정, 제도 개선은 선행되어야 할 조건이다. 전문직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서 가르침에 집중할 수 있는 근무 여건이 조성되어야 할 것이며, 사회적 지위를 인정 받기 위해 처우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 교육은 미래이자, 희망이다. 공교육의 훼손으로 가치 있는 민주시민으로의 성장이 되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의 미래는 암흑으로 뒤덮일 것이기에, 교원의 행복을 찾아 온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오준영 회장은 교원단체 한국교총 2030청년위원장, 전북교총 정책연구위원장을 역임했고, 전북교총 역대 최연소 평교사 출신 회장으로 선출돼 교권보호를 통한 교육력 회복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오준영 전북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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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1.14 18:54

지역 아티스트 레지던시의 역할론

아티스트 레지던시의 존재 목적과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 지난 7년여간 지역에서 민간 레지던시를 운영하며 끊임없이 질문해 온 주제이다. 일반적으로 레지던시 운영의 기본 목적은 작가의 창작활동을 공간적,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데 있다. 대부분의 작가 입장에서는 작업에 몰두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 작가 역량 강화 기회에 매력을 느껴 레지던시에 입주한다. 국내외의 레지던시 운영 현황을 보면, 각 단체에서 수행되는 프로그램은 대동소이하다. 작가가 입주 후 공간에 머물며 작품주제를 연구하고, 일정 기간 동안 실행한 작품 연구 과정이나 그 결과를 전시하는 식이다. 갤러리나 미술관과 달리 레지던시가 지닌 가장 큰 특성은 바로 이 ‘작가의 머무름’에 있다. 작가는 실제 공간에 거주하면서 작업을 할 수 있고, 퍼블릭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 스스로가 대중, 또는 사회에 융화되어 창작물을 알리는 소통의 기회를 갖는다. 이 때 레지던시 운영진의 시대를 읽는 감각과 태도, 작가와 협력관계, 각종 프로그램 기획력들이 해당 레지던시만의 특색을 만들어 간다. 즉 레지던시는 일정 가치관을 토대로 작가의 머무름을 매니징함과 동시에 지역 커뮤니티와 결합을 매개하고 하나의 공공성을 지닌 예술 프로그램으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에보미디어레지던시의 운영 핵심 철학인 ‘공존(Coexistence)’ 역시 레지던시로서 지역사회에 공존하며 필요한 일을 지속해나가기를 제시하는 역할론적인 관점에 근거한다. 이는 곧 단발성 작가지원에 그치지 않고 레지던시 종료 이후에도 작가의 작품활동이 또 다른 전시나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작가의 생활이 유지될 수 있도록 돕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결과적으로 레지던시의 역할은 아이러니하게도 작가 중심적 사고에 갇히지 않을 때 더욱 확장된다. 작품 판매의 목적을 지닌 갤러리나, 공공성을 띤 미술관이 미처 하지 못하는 부분을 레지던시에서는 좀 더 유연하게 운용 가능하다. 기존 통념상의 레지던시 역할에 안주하지 않고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작가를 둘러싼 환경을 분석하여 지속가능한 기반을 마련해보는 시도를 해보는 것이다. 또 레지던시가 ‘연결자’를 자처하고 작가와 기획자, 큐레이터, 공간주, 단체 및 기업들과 연결해 작가가 전방위적인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지역형 아티스트 에이전시 기능까지도 포괄할 수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내외부에 흩어져 각개전을 펼치고 있는 예술계 사람들을 한 데 모아 지역 기반의 문화예술 활동을 공유하고 상호 성장해나가는 상생의 구심점을 만든다. 현재까지도 여느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 하는 전시는 알아도 레지던시 활동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레지던시가 대중과의 접점을 늘리는 데 주력하는 공간과는 다른 역할을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의미는 결국 ‘작가에게 제공하는 경험의 밀도와 확장’에서 찾을 수 있다. 이는 대외적으로 보여지는 단편적인 공간 운영 지원에서 작가와 환경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관점의 변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작가가 보다 안정적으로 작품에 집중하도록 돕고, 오랜 시간 연구한 결과물을 효율적으로 프레젠테이션 할 수 있는 전시기획과 홍보전략을 고심하며 국내외의 다양한 네트워킹이 밀도 높게 이뤄질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 더불어 입주 사후에도 작가의 경험이 확장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것이 지역의 아티스트 레지던시의 역할, 존재 이유이다. △김현정 대표는 에보미디어레지던시 대표, 고택아트페스타 총괄감독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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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1.0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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