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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단상] 지방선거, 제도 개혁 없인 미래 없다

지난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결코 일어나선 안 될 행정 참사였다. ‘빛의 혁명’을 통해 세워진 이재명 정부와 K-민주주의의 위상을 크게 훼손시켰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참정권 수호를 위한 제도 개혁 TF’의 일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유권자 앞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철저한 원인 규명과 선관위 쇄신은 당연한 책무다. 그러나 진짜 본질적인 과제는 지난 30여 년간 아홉 차례의 선거를 치르면서도 제자리를 맴도는 해묵은 제도적 미비점을 근본적으로 수술하는 일이다. 그래야만 강력한 지방정부 구축과 자치분권의 토대를 세울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먼저 개혁할 대상은 국회 정치개혁특위(이하 정개특위)의 고질적인 ‘늑장 가동’이다. 이번 정개특위는 지방선거를 고작 163일 앞두고 첫 회의를 열어 법정 선거구 획정 기한을 넘겼다. 이처럼 시간에 쫓기다 보니 장기적 설계는 실종된 채 ‘이번만 일단 치르고 보자’는 임시방편만 반복되었다. 선거 직전 졸속 개편하고 끝나면, 사후평가의 논의를 닫는 악순환 탓에 지방선거는 중앙정치의 일정과 셈법에 종속된 부속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를 끊기 위해, 정개특위를 상시 가동 시스템으로 대전환해야 한다. 이러한 졸속 구조는 지방의회의 민주적 대표성을 심각하게 약화시켰다. 헌재의 광역의원 선거구 간 인구편차 3:1 기준에 맞춰 선거 직전 급박하게 「공직선거법」을 고쳤지만, 이는 미봉책일 뿐이다. 인구 등가성에만 치중한 나머지 인구감소지역의 선거구가 거대하게 통합되면서 농산어촌의 지역대표성은 벼랑 끝으로 몰렸다. 반면 시·도별 총량제에 묶인 기초의회 의원정수 배분 방식은 신도시 지역의 필요 의석을 적기에 확보하지 못하게 가로막고 있다. 다양성과 정당성 확보를 위한 제도 개혁도 겉핥기 수준이다. 비례대표 시·도의원 비율을 14%로 소폭 인상한 진전에도, 거대 양당의 독점을 고수하기 위해 ‘5% 득표율 봉쇄조항’을 그대로 둔 것은 모순이다. 자치단체장 선거 역시 문제다. 다자 구도에서 30~40%의 지지만으로 당선되는 현행 ‘상대다수대표제’는 수많은 사표를 양산한다. 민주적 정당성을 높이기 위해,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때 치르는 ‘결선투표제’ 도입을 적극 고려해 볼 만하다. 가장 심각한 왜곡은 유권자의 선택권을 박탈하는 ‘무투표 당선’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500명 안팎의 후보가 투표 없이 합의 정치를 명분으로 무혈입성했다. 이는 영·호남의 지역 독점과 수도권의 기초의회 ‘2인 선거구제’가 결합한 기형적 결과다. 이를 막기 위해 단독 후보라도 최소 투표율 30%와 과반 찬성을 요구하는 찬반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 아울러 2인 선거구제를 축소하고, 다양한 소수 정당과 청년·여성이 진입할 수 있도록 3~5인 중심의 중·대선거구제를 점차 확대해야 한다. 그리고 당원협의회 사무소 설치 허용이 지역 정당활동을 양성화하고 정치신인의 지역활동 기반을 다지길 바란다. 이는 단순히 ‘지구당 부활’에 대한 찬반이 아닌, 이미 존재하던 지역 정당활동을 제도 안에서 투명하게 관리해야 할 것이다. 지방선거 개혁은 단일 쟁점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선거구 획정, 비례성 강화, 무투표 당선 방지 등은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한다. 국회는 정개특위를 상시화하고, 선거 직후 제도의 효과를 평가할 독립적인 ‘제도평가 기구’를 설치해야 할 것이다. 박희승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남원장수임실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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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6.17 14:54

[의정단상] 전북 대도약, 이제 시작합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났습니다. 전북도민들의 무한한 신뢰와 아낌없는 지지로, 전북은 이재명 국민주권정부와 한마음 한뜻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난 8일, 이재명 대통령께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전북도민들은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방 차별, 영호남 격차, 호남 내부에서도 광주·전남 중심이라는 ‘3차 차별’을 느낀다고 한다, 소외감이 상당히 큰 것 같다” 전북의 ‘3중 소외’, 이재명 대통령께서 직접 짚어주신 것입니다. 또 이렇게도 말씀하셨습니다. “최대한 지방에 기회를 주려고 한다”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을 찾아야겠고 영남보다 호남이 훨씬 더 나쁜 상태이기 때문에 호남에 균형을 좀 맞춰야겠다” 지방성장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 호남 투자를 우선해야 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셨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주목하는 전북! 선거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대통령께서 새만금과 전북을 거론하신 것은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닙니다. 선거기간 동안 멈춰있던 전북 현안들에 지체없이 날개를 달아야 할 때입니다. 먼저 새만금 투자·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이재명 대통령께선 현대차그룹의 9조 원대 새만금 투자를 콕 집어 말씀하시면서, 지역균형발전의 첫 번째 성과라 강조하셨습니다.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투자계획은 또 다른 가능성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최근 방한 일정 중 현대차그룹 사옥을 방문, 정의선 회장의 제안으로 새만금에 엔비디아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AI 톱 국가’ 대한민국과 세계 미래산업 대표주자 엔비디아가 파트너십을 펼칠 무대로 점찍은 새만금! ‘비어 있던 땅’ 시절은 청산하고, ‘AI 밸리’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습니다. 이제 명실공히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 대들보로 우뚝 설 것입니다.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응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전북의 입지를 굳건히 다질 다시없는 기회입니다. 이재명 대통령께선 전주 금융도시 조성이 “말은 했지만 거의 진척이 없었다”면서 전주 현실을 정확히 꿰뚫어 보셨습니다. 이어서 새로운 기업들과 금융기관들 유치를 위한 ‘집중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하셨습니다. 기실 민간 차원의 움직임은 한 발 앞선 상황입니다. 유수의 금융기업들이 금융도시 전주에게 보내는 관심은 구체적인 결과를 내고 있습니다. 선거기간이 한창이던 지난 5월, 농협 자산운용사인 NH-Amundi자산운용이 전북 사무소 설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 신한, 우리, 하나에 이어 농협까지, 국내 5대 금융사의 자산운용사가 모두 전북에 집결하는 청신호가 켜진 것입니다. 민·관이 앞다투어 제3금융중심지 전주의 금융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지금이야말로, 농협은 물론 주요 공공기관·공기업 이전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지난 6월 3일을 기점으로, 전북 14개 시군은 이제 모두 이재명 국민주권정부와 완벽하게 호흡을 맞출 수 있습니다. 중앙정부의 지역균형발전 기조에 화답하고, 유능하게 척척 할 일을 해내는 ‘일 잘하는 전북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제 전북이 비상할 시간입니다. 새만금에서 전주까지, 금융에서 AI까지, 전북의 오랜 희망고문을 끝내고 눈앞의 성과로 만들어야 합니다. 전북회복, 대한민국 회복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전북도민과 함께 당당하게 뛰겠습니다. 이성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전주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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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6.10 17:03

[의정단상] 전북의 도약, 성장의 온기가 골목에 닿을 때

6‧3 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선거 기간 제시된 다양한 공약과 비전은 이제 도민 삶의 실질적인 변화로 답해야 할 시간이다. 지금 전북은 중요한 기회를 맞고 있다. 지방 주도 성장 시대를 맞아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기업 유치가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새만금을 중심으로 AI·로봇·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9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이 추진 중이다. 수도권에 집중됐던 첨단산업이 전북으로 향하며 지역균형발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전북은 국내 상용차 생산의 중심이자 미래 모빌리티의 기반을 갖춘 곳이다. 여기에 첨단산업과 수소 경제 생태계가 더해진다면 전북 경제는 새로운 도약을 맞이할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투자는 전북 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청년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 일자리가 청년들에게는 기회가 되고, 늘어난 소득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소비로 이어질 때 성장의 성과는 비로소 지역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 특히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지 않고 전북에 완전히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와 문화, 교육을 아우르는 정주 여건의 획기적인 개선도 함께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지난 선거 기간 전국에서 30여 차례 소상공인 간담회를 가졌다. 현장의 목소리는 한결같았다. 매출은 줄고 고정비는 늘어 장사가 갈수록 어렵다는 것이다. 약 28만 5천 개의 소상공인 사업체가 있는 전북 역시 예외가 아니다. 골목상권과 동네 상점들은 지역경제의 가장 촘촘한 기반이자 도민의 일상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 결국 지방 주도 성장의 성패는 민생 회복에 달려 있다. 아무리 큰 투자가 이뤄져도 골목상권이 침체된다면 도민이 체감하는 변화는 작을 수밖에 없다. 반대로 산업 성장의 성과가 지역 소비와 상권 활성화로 연결된다면 그 효과는 훨씬 넓고 깊어질 것이다. 이를 위해 고금리·고물가로 고통받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실질적인 금융 지원과 세제 혜택, 그리고 소비를 촉진할 맞춤형 활성화 대책이 현장에 적시 공급되어야 한다. 새롭게 출범한 지방정부가 집중해야 할 점도 여기에 있다. 기업 투자, 청년 일자리, 소상공인 지원을 별개의 정책이 아닌 하나의 성장 전략으로 연결해야 한다. 성장과 민생은 서로를 완성하는 동반자이기 때문이다. 도민들이 바라는 것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다. 청년들이 머무는 일자리, 활기가 도는 골목, 내일에 대한 희망이다. 전북의 성장은 산업단지에서 시작될 수 있지만 그 성과는 시장과 골목에서 증명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 지금 우리가 마주한 지역 소멸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전북의 당당한 자존심을 세우는 일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과거의 패러다임에 안주하지 않고 대전환의 길목에서 전북만의 차별화된 성장동력을 과감하게 구축해 나가야 할 때다. 새로운 지방정부의 행정력에 국회의 전폭적인 입법·예산 지원이 더해질 때 전북의 도약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 나아가 기업과 대학, 도민과 지방정부가 함께 연대하고 소통하는 긴밀한 거버넌스가 작동할 때 전북의 미래는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전북이 고향인 국회의원으로서 전북의 변화가 산업단지에 머무르지 않고 도민들의 일상 속에서 살아 움직이기를 기대한다. 늘 현장에서 도민의 목소리를 나침반 삼아 그 변화가 피부에 와닿는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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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6.03 18:12

[의정단상] 초심은 항심(恒心)으로 증명된다

최근 온라인에서 곤충학계를 놀라게 한 초등학생의 연구를 접했다. 일본의 한 초등학생이 “나비가 애벌레 시절의 기억을 가지고 있을까?”라는 호기심으로 직접 실험에 나선 것이다. 이 학생은 미국 곤충학자의 연구를 참고해 애벌레에게 라벤더 향과 함께 약한 자극을 반복적으로 주었고, 시간이 지나 나비가 된 뒤에도 라벤더 향을 피하는 행동을 보였다고 한다. 나비가 애벌레 시절을 기억한다는 것이다. 나비가 애벌레 시절을 기억하듯, 정치인에게도 끝까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초심’이다. 선거철이 되면 후보자들은 시민 앞에서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더 나은 지역을 만들겠다는 다짐과 시민을 위한 헌신도 함께 약속한다. 그러나 초심을 끝까지 지킨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이번 지방선거에 앞서 필자의 초심은 ‘원칙’과 ‘공정함’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으로서 특정인을 위한 공천이 아니라, 당원과 시민의 선택이 최대한 공정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원칙과 기준을 지키고자 했다. 이번 경선은 그 어느 때보다 엄격한 기준과 검증 속에서 진행됐고, 후보자들 역시 치열한 경쟁과 평가를 거쳐야 했다. 경선 기간 동안 도지사 후보가 제명되고, 선거구가 변동되는 등 적지 않은 혼란도 있었다. 그러나 그럴수록 흔들리지 말아야 할 것은 결국 원칙과 공정함이었다. 이제 선택과 책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선거는 결국 시민의 심판대에 서는 일이다. 유권자들은 언제나 냉정하고 준엄하다. 그렇기에 마지막 순간까지 가장 중요하게 지켜야 할 것은 처음 시민 앞에서 했던 약속이다. 그러나 초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선거 때의 다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 지나도 처음의 약속을 잊지 않는 일이다. 초심이 출발의 마음이라면, 항심(恒心)은 그 마음을 끝까지 지켜내는 힘이다. 권한이 커질수록 긴장감은 무뎌지고, 익숙함은 처음의 절실함을 잊게 만든다. 그래서 정치에서 더 중요한 것은 초심을 말하는 일이 아니라 끝까지 실천하는 항심이다. 지금 전북 앞에는 결코 가볍지 않은 과제들이 놓여 있다. 지방소멸과 인구감소, 청년 유출, 지역경제 침체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선거가 상대를 향한 비방과 갈등으로만 흐른다면 도민들의 피로감과 정치 혐오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제는 소모적인 대립과 정쟁을 넘어 지역의 미래와 도민의 삶을 위한 해법을 함께 고민해야 할 때다. 도민들이 정치에 바라는 것은 거창하지 않다. 선거 때와 당선 이후가 다르지 않은 정치, 약속했던 것을 잊지 않고 끝까지 실천하는 정치다. 시민은 결국 말보다 행동을 통해 정치의 진정성을 판단한다. 처음 시민 앞에서 했던 약속을 꾸준히 지켜낼 때 비로소 정치에 대한 신뢰도 회복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SNS에 올린 글에서 “권한을 가진다는 것은 동일한 양의 책임을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시민이 맡겨준 자리는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지역의 변화와 시민의 삶을 위해 헌신해야 하는 자리라는 의미다. 얼마 남지 않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후보자들은 처음 시민 앞에 섰던 마음 그대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유권자들 역시 소중한 한 표로 지역의 미래를 선택해야 한다. 민주주의는 결국 시민의 참여를 통해 완성된다. 서로를 존중하는 성숙한 경쟁 속에서 이번 지방선거가 지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마무리되길 기대한다. 윤준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정읍시고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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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5.27 17:45

[의정단상] 민주주의 광장에 세워진 졸속 정치 조형물

민주주의의 광장이자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의 정신이 깃든 역사적 공간인 광화문이 선거를 앞둔 서울시장의 치적 쌓기에 의해 훼손됐다.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6.25 참전 22개국에 대한 감사를 표현한다는 ‘감사의 정원’이 개장했다. 지상부의 ‘감사의 빛’ 조형물과 지하 미디어 체험관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특히나 지상부의 조형물이 광화문을 연병장처럼 만들어놨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조형물은 시장이 직접 밝혔듯 ‘받들어총’형태의 6.25m 석재 조형물 23개로 구성됐으며, 이는 22개 참전국과 한국을 상징한다고 한다. 2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고, 당초 22개 참전국의 석재를 모두 기증받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현재까지 확보된 석재는 7개국에 불과하다. 가장 먼저, 왜 하필 지방선거를 20일 앞둔 시점에 개장했냐는 의구심이 든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서울시가 밝힌 ‘감사의 정원’의 완공 목표 시점은 2027년이었다. 선거를 앞두고 무리하게 일정을 앞당긴 까닭인지, 앞서 밝혔듯이 조형물의 핵심 콘텐츠인 석재 기증 협의가 완료되지 않았다. 설치된 7개국을 제외하고, 5개국은 연내 추가 조성될 예정이라고는 하나, 나머지 10개국은 아직 기증하겠다는 의사조차 밝히지 않았다. 이로 인해 7개의 조형물에는 기증한 나라의 국기와 명패, 설명 안내문 등이 함께 설치되어 있지만 15개의 기둥은 안내문 하나 없이 비어있는 상태다. 완성도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준공식을 강행한 것이고, 이로 인해 선거용 졸속 전시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장소이다. 광화문광장은 수많은 시민이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던 역사적 공간이다. 4·19혁명과 6월 민주항쟁의 함성이 가득했던 곳이고, 촛불집회와 ‘빛의 혁명’을 통해 시민 주권의 힘을 보여준 곳이다. 그 한복판에 충분한 사회적 합의 없이 대형 조형물을 급하게 설치한 것이 과연 적절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더욱이 불과 4~5km 거리에는 대한민국 전쟁사와 참전국 추모 기능을 이미 갖춘 용산 전쟁기념관 이 자리하고 있다. 감사와 추모라는 사업 취지를 고려하면 공간적 맥락 측면에서도 용산 전쟁기념관이 훨씬 더 어울리는 장소였을 것이다. 거대한 총기 형상의 조형물 디자인을 둘러싼 논란도 적지 않다. 단순히 ‘미관을 해친다’, ‘양갈비를 닮았다’는 평에 더해 일부 시민들은 ‘미국대사관을 향해 받들어총을 하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세종대왕과 동상과 한글 글자마당 사이를 가로막는 위치에 설치되면서, 세종대왕이 마치 창살 안에 갇혀 있는 듯 보인다는 비판까지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공간 연출이 단순히 이벤트성 혈세 낭비를 넘어, 시민들에게 왜곡된 역사 인식을 주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민주주의와 시민 참여의 상징적 공간인 광화문 한복판에 군사적 상징물을 전면 배치함으로써, ‘빛의 혁명’으로 이어져 온 역사를 국가주의와 권위주의적 상징으로 재구성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시민의 역사와 기억이 축적된 광화문광장은 한 정치인의 치적을 과시하는 전시장이나 잘못된 역사 인식이 투영된 공간이 돼선 안 된다. 졸속으로 추진된 사업 전반을 점검하고, 시민 모두의 가치를 담는 열린 광장이 될 수 있도록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공론화와 숙의 과정을 거쳐 광화문광장을 시민의 품으로 되돌리는 것, 그것이 시민의 권한을 위임받을 차기 서울시장의 역할이다. 박희승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남원장수임실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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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5.20 18:15

[의정단상] 대한민국 회복! 전북 회복!

6ㆍ3 지방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2025년 6월 3일, 이재명 국민주권정부를 탄생시킨 제21대 대통령선거가 있은 지 1년 만에 다시 국민의 선택을 맞게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윤석열이 12ㆍ3 내란으로 국민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려 할 때 국민께서 빛의 혁명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내 주셨습니다. 국민께서 친위쿠데타로부터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다시 살려냈고, 이재명 국민주권정부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으로 바뀌자 대한민국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가요? 1년 전에 출범한 국민주권정부는 12ㆍ3 내란으로 무너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민생경제를 빠르게 정상화시키는 중입니다. 야당이 불가능하다고 비아냥대던 주식시장은 ‘코스피 7,000’을 훌쩍 넘겼습니다. 3대 특검과 종합 특검으로 윤석열과 김건희가 저지른 불법계엄 내란과 국정농단 실체를 파헤쳤고, 법원에는 내란전담재판부를 설치하여 국민 눈높이에 맞는 내란청산 재판을 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내란이 제대로 청산되고, 다시는 제2의 윤석열같이 내란을 꿈꾸는 자가 나오지 않을까요? 국민의힘 장동혁은 “계엄이 국민들에게 상처를 주고 어떤 혼란을 가져왔는지 모르겠다”, “계엄 해결의 유일한 방법이 탄핵이 아니다”라며, 윤어게인 세력에 동조하는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또 12ㆍ3 내란도 모자라, 이제는 윤석열을 비호하거나 불법계엄을 옹호한 자들을 6.3 지방선거 후보로 내세웁니다. 내란공천이나 다름없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국민의힘 대구시장 추경호는 윤석열 정권 부총리, 국민의힘 원내대표였죠. 추경호는 12ㆍ3 내란에서 국회의 계엄해제를 방해해 ‘내란중요임무종사’로 내란재판을 받는 피고인입니다.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는 윤석열 탄핵 소추가 ‘내란공작’이라고 했고, 어떤 후보는 “윤석열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계엄을 한 것이다”라고까지 했습니다.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나선 후보라기엔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윤어게인 세력이나 할 법한 언행을 일삼은 자들입니다. 그래서 이번 지방선거의 의미는 분명합니다. 국민 일상의 평온을 깨뜨리는 내란세력의 부활을 꿈꾸는 자들을 철저히 심판하고, 다시는 대한민국에 내란세력이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 회복이고 대한민국 정상화입니다. 전북은 어떨까요? 대한민국 아픈 손가락 ‘전북회복’이 ‘또다른 대한민국 회복’입니다. 윤석열 정권에서 전북이 어떤 상황이었는지 익히 아실 겁니다. 전북이 회복하려면, 내란을 제대로 심판하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바로 서야 합니다. 전북도민의 압도적인 지지로 이재명 국민주권정부가 들어서자, 시들어만 가던 전북에 회복의 기회와 기운이 일고 있습니다. 현대차에서 새만금에 9조 원 투자를 발표했고, 국무총리실과 국토교통부가 실무지원기구를 구성하여 꼼꼼히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도 새만금을 지원하는 당 공식기구로 ‘글로벌 서해안시대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입법과 예산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10일, 민주당은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 선대위’를 출범시켜 6ㆍ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각오를 다졌습니다. 작년 대선에서는 ‘진짜 대한민국 선대위’였죠.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내란을 확실히 청산하여 대한민국을 회복하고, ‘또다른 대한민국 회복’ 전북회복을 위해 일 잘하는 유능한 지방정부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성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전주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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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5.13 18:29

[의정단상] 민생과 지역발전이 공존하는 새로운 전북 시대

중동사태 장기화로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전북은 산업 전환과 민생 회복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중요한 전환의 시점에 놓여 있다. 이제 두 과제를 함께 해결할 전략 재정립이 필요하다. 다음 달 3일에 치러지는 지방선거 이후 출범할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는 이러한 전환을 정책과 제도로 구체화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 경제는 수도권 중심 성장 구조 속에서 발전해 왔다. 수도권 인구 비중은 1975년 31.5%에서 최근 51%까지 확대되며, 기업·일자리·교육·의료 등 핵심 자원이 집중되고, 지역 격차도 심화되었다. 이는 단순한 수도권 집중이 아니라 지역에서 일하고 소비하는 경제 구조 약화에서 비롯된 문제다.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이재명 정부의 국가 균형성장을 위한 ‘5극 3특’ 전략을 제시했다. 수도권 1극 체제를 넘어 권역별 성장 거점을 육성하고 지역 주도 성장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북은 이에 맞춰 전략산업과 기반 시설, 정주 여건을 결합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실효적 성장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전북은 이미 산업 전환의 기반을 갖추고 있다. 국내 상용차 생산의 97%를 담당하는 모빌리티 클러스터가 대표적이다. 이를 고도화하기 위해 산업통상부 주관 「소재‧부품‧장비 산업 특화단지」 지정 공모에도 참여했다. 지난달 22일 마감된 이 사업에는 11개 시도, 15개 지역이 신청해 경쟁이 치열하다. 여기에 현대자동차그룹의 약 9조 원 규모 새만금 투자가 더해지며 전북 경제 도약이 기대된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수소 생산, 로봇 제조, 재생에너지가 결합된 이번 투자는 미래 산업 생태계 구축의 핵심 축이다. 그러나 산업 투자만으로 지역경제가 완성되지는 않는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포함한 민생경제가 함께 회복되어야 산업 성과가 지역으로 확산된다. 일자리·소비·지역경제의 선순환이 작동할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정책 설계와 집행은 현장을 반영해야 하며, 그 출발점은 6.3 지방선거다. 국가데이터처 기준, 우리나라 자영업자 비중은 약 20% 내외로 OECD 주요국보다 높다. 전북처럼 골목상권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민생 회복이 곧 지역경제 회복으로 이어진다. 민생경제 안정은 산업정책과 분리될 수 없으며, 산업 성과를 지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정책 설계 단계에서 소비 구조와 상권 흐름을 반영해야 한다. 이러한 정책이 현장에서 작동하기 위해서는 산업 전환이 지역경제로 이어질 수 있는 집행 체계가 필수적이다. 국회-중앙정부-전북이 협업해 피지컬 AI 혁신캠퍼스와 K-로봇 실증 지원센터 등 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기업 투자와 지역 산업을 연결해야 한다. 필자 역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활동을 통해 전북 산업 기반에 필요한 예산과 제도 지원이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결국 전북의 미래는 산업 유치에 머무를 것인지, 민생과 산업이 함께 작동하는 구조를 구축할 것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전북은 민생과 지역발전을 동시에 달성하는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이러한 전략은 결국 지역의 일상과 소비가 살아나는 데서 완성된다. 전북 경제는 첨단 산업과 민생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 이를 통해 전북은 국가 균형성장을 이끄는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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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5.06 18:36

[의정단상] 농사에 때가 있듯 개혁에도 때가 있다

지난 21일, 국회 인근에서 ‘농협 자율성 수호 농민 결의대회’가 열렸다. 전국에서 약 2만여 명의 조합장과 동원된 농민들이 농협개혁에 반발하기 위해 모였다. 파종이 한창인 영농기에 조합장들이 농촌이 아닌 도심으로 모였다는 사실은, 이번 개혁을 둘러싼 기득권의 저항이 그만큼 세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번 개혁은 오랜 적폐를 청산하고 농협중앙회를 농민 조합원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기득권을 지키려는 조합장들은 자율성을 훼손하는 ‘관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농업협동조합은 200만 농민 조합원의 권익을 대변하고 농업과 농촌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된 공익적 조직이다. 그러나 국회 국정감사와 정부 합동 특별감사에서 수사의뢰 16건과 150여 건의 처분이 확인됐다. 중앙회장에겐 ‘비리 백화점’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임직원의 비위와 내부통제 시스템의 붕괴는 더 이상 일부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로 곪아 터졌다. 이로인해 실추된 신뢰와 조직 내 갈등은 농협 본연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있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농민과 조합원에게 전가되고 있다. 이에 필자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농업협동조합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의 핵심 내용은 세 가지다. 중앙회장의 전 조합원 직선제를 도입해 민주적 정당성을 회복하고, 인사와 감사 구조를 개편해 독립성을 확보하며, 비위 임직원에 대한 직무정지 근거를 마련해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는 현행 구조로는 반복되는 비위와 내부통제 실패를 막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러한 취지와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지난 16일엔 국회의원회관에서 조합장 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개정안은 외부 권력이 농협을 장악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소수 조합장 카르텔에 집중된 권한을 200만 조합원에게 돌려주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조합원 자격을 정기적으로 정비하고, 중앙회장 자격을 조합원으로 한정하면서 10년 이상의 조합원 자격 유지 등의 추가 요건을 부여할 예정이다. 이는 농협의 자율성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 주권을 강화하고 곪아 터진 비리의 온상을 제거하는 농협개혁의 주춧돌이다. 농사에는 때가 있다. 씨를 뿌릴 시기를 놓치면 수확을 기대할 수 없고, 병해를 제때 잡지 못하면 한 해 농사를 망치기도 한다. 이번 개혁도 마찬가지다. 중앙회장 직선제 도입에는 선거관리 시스템 구축과 시험 운영에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 지방선거 이전에 법안이 처리되지 못하면 제도 시행은 다음 선거 주기로 넘어가고, 개혁 동력 역시 약화될 수밖에 없다. 2025년 12월 이재명 대통령의 연두업무보고에서 농협개혁은 이재명 정부의 핵심 과제로 제시된 바 있다. 중앙회장의 전 조합원 직선제 및 농협 감사조직의 정상화는 이재명 정부 농정 대전환의 중요한 축이다. 지금은 정부특별감사와 농협개혁추진단을 통해 정부의 개혁 방향이 제시되어 있고, 국회에서도 이를 둘러싼 논의가 여야를 통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체될수록 조합장들의 집요한 로비와 기득권의 저항으로 개혁의 실현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번 농협개혁은 농협중앙회를 바로 세우고 조합원에게 권한을 돌려주는 일이다. 농사가 때를 놓치면 돌이킬 수 없듯, 개혁 역시 시기를 놓치면 동력이 상실된다. 지금이 농협개혁의 골든타임이다. 윤준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정읍시고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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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4.29 18:19

[의정단상] 공공기관 유치를 통한 전북 균형발전 전략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인 ‘2차 공공기관 이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약 350개 기관을 대상으로 검토를 시작했으며, 올해 중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한 뒤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이는 지역 불균형 해소와 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국가 균형성장의 핵심 정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 이전의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고 이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과거의 경험을 되짚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노무현 정부에서 시작한 1차 공공기관 이전은 수도권에 있던 153곳의 공공기관을 전국 10개의 혁신도시로 분산 이전하며 2019년에 마무리됐다. 그 과정에서 약 5만 명의 인력이 지방으로 이동하는 성과가 있었다. 그러나, 열악한 정주 여건 문제로 가족은 수도권에 두고 근무만 지방에서 하는 ‘기러기 가족’ 현상이 발생해, 이전 효과가 지역 정착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한계가 드러났다. 또한, 혁신도시는 산학연 클러스터 형성을 목표로 했었는데, 기업이나 연구시설 유치 없이 행정기능 중심의 구조에만 머물렀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더하여, 전북 혁신도시의 사례를 살펴보면 수도권 인구분산이나 지역침체 해소라는 취지도 충분히 달성했다고 보기 어렵다. 2014년에서 2018년까지 전북 혁신도시로 유입된 약 6만명의 인구 중 77.3%는 전북 지역 내 이동이었으며, 수도권에서 전입한 인구는 12.8%에 불과하다. 전북 혁신도시는 전주시와 완주군에 걸쳐 조성되어 있는데, 동부권을 비롯한 전북 내 다른 지역의 인구를 흡수하면서 오히려 해당 지역의 인구 감소를 심화시키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기대했던 수도권 인구 유입이 아닌 전북 권역 내 인구 쏠림 현상을 초래했다는 점에서 공공기관 유치 정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기존 혁신도시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한편, 2차 공공기관 이전은 이와 차별화된 기능을 수행할 새로운 후보지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전북 혁신도시가 도청 소재지인 전주권에 조성되면서 일자리 편중이 심화된 만큼, 이번 이전은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온 전북 동부권의 발전 잠재력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남원의 강점은 분명하다. 우선, 영호남의 중심에 위치해 남북과 동서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이다. 순천-완주 고속도로와 광주-대구 고속도로가 교차하고, 남원역은 전라선 KTX의 주요 정차역이며, 2030년 개통 예정인 달빛내륙철도도 남원역을 경유하게 된다. 또, 지리산과 섬진강을 비롯한 뛰어난 자연생태환경을 보유하고 있으며, 6개 시군(남원, 장수, 구례, 하동, 산청, 함양)으로 이루어진 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의 중심지로 지리산 권역을 대표하는 거점 지역이다. 역사유적, 고전, 판소리 등 다양한 문화유산을 토대로 한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전북 동부권의 유일한 종합병원인 남원의료원을 중심으로 기초 의료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남원의료원 인근 부지를 상당수 확보했고, 근거 법률 제정을 앞둔 국립의전원 설립까지 이뤄지고 나면 정주 여건 측면에서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된다. 2차 공공기관 이전은 단순한 물리적 이전을 넘어,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전북 전체 취업자 98만명 중 63만명이 몰려있는 전주, 군산, 익산시는 기업 유치를 통해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동부권에는 공공기관을 유치하여 일자리를 창출한다면, 전북 내 균형발전은 물론 인구유입에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과거를 교훈 삼아 보다 정교한 전략을 마련하여, 공공기관 유치가 국가와 지역의 균형성장을 함께 이끄는 상생 발전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 박희승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남원장수임실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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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4.22 18:09

[의정단상] 대한민국의 새만금입니다

지난 7일 민주당 ‘글로벌 서해안 시대 특별위원회’(이하 서해안특위)가 출범했습니다. 제주, 전남광주특별시, 전북, 충남 등 국회의원들과 각계 정책전문가 23명이 참여하는 민주당 공식 기구로 출발했습니다. 서해안특위는 새만금을 포함한 서해안 일대에 피지컬AI, RE100 에너지, 금융·정책 인프라를 결합해 국가 전략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당과 국회의원, 전문가들이 힘을 모은 것입니다. 전북도민들께 전북발전을 위해 최우선 정책이 무엇인지 물어보니, 새만금 중심 서해안 정책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50%에 이르렀습니다. 그만큼 전북인들의 새만금과 서해안을 중요한 지역으로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이제 “전북의 새만금”에서 “대한민국의 새만금, 서해안”시대로 나아가야 합니다. 처음 열린 서해안특위에 참여한 분들도 새만금에 대한 명확한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전주 지역구인 저는 새만금을 “비어 있는 대한민국 미래의 땅”이라고 했습니다. 새만금을 더이상 전북만의 과제나 희망으로 두지 않고, 대한민국 서해안 시대를 여는 국가 전략 거점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정청래 당대표는 새만금을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지, AI·에너지·첨단제조가 결합하는 국가 전략 플랫폼”으로 키워야 한다고 명쾌하게 새만금의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전북 익산 지역구인 한병도 원내대표도 당 차원의 컨트롤타워를 통해 서해안 발전전략을 지속적이고 책임 있게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서해안은 1,500km 반경에 세계 인구의 약 22%, 전 세계 GDP의 25%가 집중된 매우 성장 가능성이 큰 경제 권역입니다. 그간 전북 홀로 감당했던 새만금을, 이재명 국민주권정부에서는 충남에서 제주에 이르기까지 서해안 지역이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AI 국가 전략 플랫폼으로 성장시켜야 합니다. 지난 2월 27일 이재명 대통령님은 새만금에서 “전북 새만금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가 시작됩니다”라고 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에 약 9조 원을 투자해 AI 데이터센터,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1GW급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이후 국무총리 주재로 ‘새만금·전북 대혁신 TF’를 가동했고, 4월 6일에는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이 금융지원·협력 업무협약도 체결했습니다. 말뿐인 새만금 발전전략이 아니라 금융, 인프라, 정책지원까지 함께 착착 진행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허나, 시작입니다. 서해안특위를 중심으로 이번 현대차 9조원 투자를 마중물 삼아 투자가 성공적으로 될 수 있도록 법적, 제도나 관련 예산을 뒷받침하겠습니다. 피지컬AI, RE100 등 에너지와 함께 금융도 중요합니다. 새만금과 함께 전주를 제3금융중심지로 지정해야 합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전주에 사무소를 열었고, 골드만삭스 같은 세계 유수의 글로벌 금융회사가 전주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1600조원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전주에 금융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재명 대통령님도 SNS를 통해 이를 직접 언급하셨듯이, 전주가 금융에서도 오랜 침체를 깨고 글로벌 금융 중심으로 비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새만금의 AI, RE100과 전주의 문화, 금융 인프라를 연결하면 새만금을 포함한 서해안은 이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입니다. 국민들께서 윤석열 내란으로부터 대한민국을 회복시켜 주었듯이, “대한민국의 아픈 손가락” 전북도 이번에는 회복 성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민주당 서해안특위에서는 이재명 정부, 전북특자도, 전북도민과 함께 힘을 모아 대한민국의 새만금, 서해안시대를 위해 뛰겠습니다. 이성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전주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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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4.15 19:03

[의정단상] 민생과 지역경제 회복의 출발점, 추경의 역할

민생의 회복은 현장에서 체감될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지켜온 소상공인은 지역경제의 기반이며, 이 기반이 안정되어야 회복의 흐름도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중동 사태 장기화로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부담이 민생 현장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전기료·가스비·물류비 등 고정비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매출 회복은 더디다. 외부 비용 변화에 대응 여력이 부족한 영세 사업자일수록 어려움은 더욱 크다. 정부는 이러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총 26조 2천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하였다. 고유가 부담 완화 10조 1천억 원, 민생 안정 지원 2조 8천억 원, 산업 피해 최소화 및 공급망 안정 2조 6천억 원, 지방재정 보강 9조 7천억 원으로 구성된 이번 추경은 민생과 산업 현장의 부담 완화를 위한 대응이다.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에는 재정이 충격을 흡수하고 회복 흐름을 유지하는 역할이 중요하다. 이번 추경에는 소상공인 유동성 보완과 지역 상권 활성화 사업이 포함되어 있다. 소비가 지역 상권으로 이어질 때 매출 회복과 고용 유지에도 도움이 되며, 비용 부담 완화 역시 생활경제 안정에 중요한 요소다. 수출기업의 물류 애로 완화와 공급망 안정 정책도 함께 추진된다. 무역금융과 제조 AI 전환 지원은 산업 경쟁력 유지와 대외 불확실성 대응 기반이 될 수 있다. 전북은 산업 전환과 민생경제가 긴밀히 연결된 지역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새만금에 약 9조 원 규모 투자를 추진하면서 전북 경제의 구조 변화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로봇 제조, AI 데이터센터, 수소 생산, 재생에너지 발전 등 미래 산업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새만금이 국가 미래 산업 거점으로 도약할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산업 성과가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골목상권과 생활경제 기반의 안정이 함께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도 추경 심사 과정에서 피지컬 AI 혁신캠퍼스와 K-로봇 피지컬 AI 실증 지원센터 등 산업 생태계 기반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산업 투자와 정책 인프라가 함께 구축될 때 기업 투자 효과도 지역 산업과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다. 정책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책 설계가 현장의 소비 구조와 상권 흐름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 작년 민생회복소비쿠폰의 경우 연 매출 3억 원 이하 영세 사업장에서 사용된 비율이 약 30%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식자재마트·주유소 등 대기업 계열 가맹점에 사용이 집중되면서 정책 취지와 현장의 체감 간 차이가 발생했다는 지적도 있다. 국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추경인 만큼 정책 설계는 더욱 정교해야 한다. 재정 투입이 실제 현장 변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소비 흐름과 지역 상권 구조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국회는 4월 10일 본회의에서 이번 추경을 처리할 예정이다. 재정 대응의 속도는 민생 회복의 속도와 직결된다. 필요한 시기에 집행되고 현장에서 정책 효과가 작동할 때 재정의 역할도 완성된다. 이번 추경은 단순한 재정 조정이 아니라 민생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 대응이다. 전북처럼 지역 상권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정책 효과가 더 직접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고유가⸱내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추경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일상에 변화를 만들어 전북의 경제 회복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비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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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4.08 18:42

[의정단상] ‘중동전쟁 위기극복 추경’ 선택 아닌 필수다

요즘 서울 도심의 아침 풍경이 달라졌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 여파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차량 5부제가 시행됐고, 이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객이 늘고 있다. 필자 역시 국회로 출퇴근할 때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왔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반 기업들도 하나둘 차량 5부제에 동참하며 에너지 절감과 위기 대응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진 전쟁이 기름값을 끌어올리고, 그 여파가 우리의 생활방식까지 바꾸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나프타 수급 불안이 확산되면서 쓰레기 봉투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났다. 원자재와 물류 비용 상승이 생활필수품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전쟁의 파장이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님을 실감하게 한다. 지금 우리가 마주한 상황은 단순한 경기 변동이 아니라, 고유가·고환율·고물가가 동시에 작용하는 복합 위기다. 이러한 충격은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수출 기업부터 서민 경제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친다. 특히 에너지와 원자재, 그리고 산업에 필수적인 전략 품목의 수급 불안까지 겹치면서 위기의 파장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충격은 도시보다 농어촌에서 더 깊게 나타난다. 농민과 어민들에게 유류비 상승은 곧 생산비 증가로 직결되며, 이는 생존의 문제로 이어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와 국회의 역할은 분명하다. 위기의 부담이 민생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완충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전쟁으로 촉발된 경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서둘러 추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금의 추경은 단순한 재정 확대가 아니라, 중동전쟁으로 촉발된 위기를 극복하고 무너지는 민생을 떠받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야당의 우려와 반대 역시 경청할 필요는 있다. 그러나 지금의 위기는 무엇보다 속도가 중요하다. 대응이 늦어질수록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 특히 농민과 어민을 비롯한 현장의 생존 문제를 고려할 때, 추경은 선택이 아니라 시급한 대응 수단이다. 필요한 곳에 필요한 지원이 제때 이뤄져야만 위기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인 대응도 병행되어야 한다. 단기적인 재정 투입으로 급한 불을 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구조 개선과 산업 체질 강화가 뒤따라야 한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효율 개선, 그리고 핵심 원자재의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전략이 함께 추진될 때 비로소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경제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 지금의 추경은 이러한 전환을 뒷받침하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이 위기는 정부만의 노력으로 해결될 수 없다. 이미 사회 곳곳에서 에너지 절감과 소비 절약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공공과 기업, 그리고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대응이야말로 위기를 견뎌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우리는 이미 수많은 위기를 함께 넘겨온 경험을 가지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 온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던 금 모으기 운동은 국민이 어떻게 힘을 모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지금의 위기 역시 다르지 않다. 시민의 참여와 기업의 동참, 국가의 솔선수범이 맞물릴 때 우리는 다시 한 번 이 위기를 넘어설 수 있다. 윤준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정읍시고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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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4.01 19:03

[의정단상] 반복된 논의를 넘어, 개헌 첫걸음 내디뎌야

이재명 대통령과 우원식 국회의장이 화두를 던지면서 개헌 논의에 불이 붙었다. 대통령은 단계적 개헌을 정부 차원에서 검토할 것을 지시했고, 국회에서는 국민의힘을 제외하고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개혁신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6개 정당이 지난 19일 첫 연석회의를 가졌다. 4월 헌법 개정안 발의가 목표이며 오는 30일 예정된 2차 회의 전까지 국민의힘도 참여해달라고 설득할 계획이다. 이에, 39년 만의 개헌이 이뤄질지 주목받고 있다.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87년 현행 헌법 체제가 들어선 이후 논의는 끊이지 않았지만, 결실을 보지는 못했다. 13대와 15대 국회에서는 내각제 전환이 주요 이슈였다. 그러나, 직선제 개헌이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시기상조라는 판단과 외환위기 수습이 먼저라는 이유로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17대 국회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제안했지만, 야당이 이를 거부하며 무산됐고, 이후 이명박, 박근혜 정부도 ‘개헌론’을 꺼냈으나 의미 있는 진전은 없었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민주당 주도로 개헌안을 발의했지만, 당시 야당이 표결에 불참하며 역시 현실화되지 못했다. 이처럼 군불만 때다 40년 가까이 흘렀고, 지금의 헌법이 현재의 시대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여야 정치권, 학계, 시민사회 모두 별다른 이견이 없다. 실제로 지난 2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의힘 대표 또한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개헌을 추진하자고 제안했고, 국회사무처가 약 1만 2천 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에서도 68.3%가 개헌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제는 논의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행에 옮겨야 할 시점이다.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사회적 합의가 가능한 부분부터라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 특히, 지난 연석회의에서 시민의 의사를 대변하는 국회 원내 6개 정당이 합의를 이룬 세 가지 과제는 지방선거와 동시에 국민투표를 시행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야 한다. 첫 번째는 5.18 민주화운동과 부마 민주화항쟁 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하는 일이다. 이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와 민주주의를 지켜낸 시민의 희생과 연대를 최고 규범인 헌법에 담아냄으로써 우리 공동체의 정통성과 지향하는 가치를 분명히 하는 데 의의가 있다. 두 번째는 지방분권 및 국가균형발전 원칙을 명시하는 것이다. 수도권 집중 발전에 따른 지방소멸은 이제 눈앞에 다가온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지방이 자생력을 회복하기 위한 국가균형발전은 국가의 존속과 직결된 국가적 과제로, 공동체가 반드시 추구해야 할 핵심 방향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비상계엄에 대한 국회의 사후 승인권을 규정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국회가 계엄 해제를 의결하거나, 계엄 선포 후 48시간 이내 국회 승인을 받지 못한 경우, 즉시 효력을 잃도록 하는 내용이다. 불법 계엄이 다시는 이뤄지지 않도록 헌법에 직접 규정하는 것으로,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 할 수 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말처럼, 모든 것을 한 번에 바꾸려 하기보다 합의 가능한 과제부터 신속히 추진해 ‘실현 가능한 개헌’의 첫 사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경험을 축적해, 더욱 본질적인 권력구조 개편 등으로 논의를 점진적으로 확장해야 한다. 수차례 논의에만 그쳤던 지난 세월을 교훈 삼아, 이제는 개헌이 첫걸음을 내디뎌 대한민국 헌정 질서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길 기대한다. 박희승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남원장수임실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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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25 19:08

[의정단상] ‘전북회복’의 기회, 새만금!

지난 2월 말 이재명 대통령님이 전북 타운홀 미팅을 앞두고 “호남권 경제지도가 완전히 바뀔 것입니다”라며, 현대차 그룹과 새만금 9조 원대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이제 새만금은 오랜 희망 고문을 끝내고 진짜 ‘기회의 땅’으로 거듭날 수 있는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도 3월 11일 국무총리 주재 ‘새만금ㆍ전북 대혁신 T/F’ 첫 회의를 열어, 현대차 새만금 투자를 올해 5월까지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날 T/F 회의에서 국무총리는 “새로운 혁신 성장의 출발이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에 새만금 투자는 매우 큰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기존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종합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며 계획 마련 속도를 강조했습니다. 30년 넘게 말만 앞서고, 실행은 없었던 전북인들의 염원, 새만금이 개발계획을 구체화하고 이전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하니 매우 반가운 일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통합”이 대세인데도, 전북은 통합열차에 탑승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현대차 투자를 시작으로 이번만큼은 여의도보다 140배 넓은 땅 새만금을 전북이 회복하고 도약하는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새만금은 재생에너지만으로도 연간 68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새만금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소비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가 가능한 지역입니다. 로봇ㆍAIㆍ수소 등 첨단 신산업을 떠받칠 수 있을 정도로 일조량과 물도 풍부합니다. 이번 현대차 투자도 이러한 새만금의 충분한 재생에너지를 보았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전북이 가진 튼튼한 제조업 기반을 피지컬 AI로 실증화하면, 전북은 우리나라 신산업 발전의 중심지로 발전합니다. 저는 지난 3월 13일 순창에서 열린 민주당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많은 기업이 새만금에 투자하고 이전할 수 있도록 규제혁신과 인프라 지원을 끝까지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새만금공항과 도로, 철도를 차질없이 구축하고, 새만금과 전북 전체를 잇는 물류와 경제 혈맥을 열어야 합니다. 새만금 청사진 위에 산업, 일자리를 얹어야 새만금이 전북도민의 삶을 바꾸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습니다. 정청래 대표도 “다시 뛰는 전북, 다시 뜨는 전북”을 만들겠다고 하면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최근 이재명 정부의 새만금 투자와 관심에 발맞추어, 전주와 김제 통합논의가 거세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주ㆍ김제 통합은 안으로는 힘을 모으고, 밖으로는 새만금과 바다를 향해 뻗어 나가는 길입니다. 1천 년간 내륙도시로 머물렀던 전주에서 이제 김제와 새만금을 넘어 해양으로 나아가자는 도민의 염원이 반영된 논의라 생각하고, 환영합니다. 이에 호응하듯, 전주시의회와 김제시의회도 전주ㆍ김제 통합 추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좀 더 활발하고, 적극적인 통합논의로 전북이 “통합”이라는 대한민국 대세를 따라가자는 의미입니다. 새만금이 전북을 바다와 연결하고, 대한민국을 세계로 연결하는 발전을 이뤄내기를 희망합니다. 모처럼 ‘기회와 희망의 땅 새만금’에서 출발한 변화의 시작, 이 통합과 변화, 발전의 흐름에 우리 전북이 대한민국 성장의 새로운 모델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아픈 손가락 전북회복은 또 다른 대한민국 회복입니다. 전주시민, 전북도민과 함께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성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전주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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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18 19:03

[의정단상] 전북의 현재와 미래 성장동력은 하나다

봄기운이 도는 3월 입학 시즌이다. 새로운 계절이 시작되면 움츠렸던 어깨도 펴지고 일상의 움직임도 활발해진다. 학교 앞 문구점과 음식점, 카페 같은 작은 가게들도 분주해지고 골목상권에도 활기가 돈다. 골목의 작은 가게들은 주민의 일상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생활 인프라다. 골목상권이 유지될 때 지역의 삶도 함께 유지된다. 전북은 국가식품클러스터와 농촌진흥청, 농업 관련 연구기관이 집중된 전국 최대 수준의 농업지역이다. 농업 기초연구부터 농식품 가공, 생활 식재료 산업까지 이어지는 구조는 지역의 일상과 경제를 긴밀하게 연결하고 있다. 전북의 현재 성장동력은 골목상권을 지키는 소상공인이다. 그러나 최근 지역 상권을 둘러싼 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인구 감소와 소비 위축에 더해 대형마트 온라인ˑ새벽배송 허용 논의까지 겹치면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은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대형마트의 온라인ˑ새벽배송 허용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같은 지역 안에서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골목상권은 고객층이 상당 부분 겹친다. 「유통산업발전법」은 대형마트가 거대 자본을 앞세워 지역 상권을 잠식하는 것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상생 장치다. 이는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지역경제 균형을 지키기 위한 사회적 합의다. 100만 폐업자 시대에 대형마트 온라인ˑ새벽배송을 허용하는 것은 소상공인 보호 장치를 사실상 무력화할 수 있다. 대형마트는 온라인플랫폼과의 역차별을 주장하지만, 무분별한 출점과 소비 패턴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경영 전략 역시 문제의 원인이다. 지역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 대형마트 온라인ˑ새벽배송 허용은 전북의 현재 성장동력을 약화시키는 결과가 될 수 있다. 전북의 미래 성장동력은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그리고 RE100 산업단지다. 새만금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기반 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되면서 전북은 새로운 산업 기회를 맞고 있다.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테스트베드 구축, 이차전지 시험환경 조성, RE100 산업단지는 전북 미래 산업 생태계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이다. 미래 자동차 산업과 재생에너지 산업이 결합하면 새만금을 중심으로 전북이 친환경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RE100 산업단지는 「재생에너지 자립 도시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본격 추진이 가능하다. 아직 넘어야 할 절차가 많지만,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RE100 산업단지 유치를 위해서는 전북도 내 지역 간 균형발전을 고려한 전략과 도민의 하나 된 목소리가 필요하다. 전북의 현재를 지키는 골목상권과 미래를 여는 RE100 산업은 결코 따로 떨어진 과제가 아니다. 지금의 지역경제를 지키는 일이 곧 전북의 미래 산업을 준비하는 길이다. 동네 가게의 불이 하나둘 꺼질 때 사라지는 것은 단순한 상점 하나가 아니다. 지역경제의 기반과 공동체의 삶이 함께 약해지고 있다. 전북 부안 출신이자 소상공인의 대변인으로서 지역의 일상과 경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책임 있는 노력을 이어가겠다.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비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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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11 18:38

[의정단상] 전북의 마음을 듣고, 희망으로 답하다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이 되어야 한다. 희망은 말이 아니라 변화에서 비롯된다. 국민의 삶 속에서 변화가 체감될 때 비로소 정치에 대한 기대가 살아난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경제 지표에는 변화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넘어섰고, 과열됐던 부동산 시장은 안정세를 보이며, 국가 성장률 또한 반등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난달 27일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전북을 찾았다.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열린 ‘새만금 로봇·수소·AI 시티’ 투자협약식이 그 첫 일정이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9조 원 규모의 미래 산업 투자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9년까지 인공지능(AI)과 로봇, 수소 산업을 아우르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새만금이 미래 산업 거점으로 구체화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산업은 일자리로 이어지고, 일자리는 인구와 지역 활력으로 연결된다. 전북이 안고 있는 구조적 과제를 풀 실질적 단초가 마련된 셈이다. 이어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하는 타운홀 미팅에서는 각 부처 장관들이 전북의 미래를 구체화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국토교통부는 200만 메가시티 구상과 교통망 확충 계획을 밝혔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북형 피지컬 AI와 새만금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첨단 산업 육성 전략을 설명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K-푸드와 농생명 산업의 전진기지 구상을,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재생에너지 허브 구축을 강조했다. 도민들은 현장에서 겪는 애로와 요구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했다. 청년 일자리와 공공의료, 송전망 갈등, 농촌 정착과 기본소득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전북 방문은 산업 투자와 정책 비전을 넘어 전북의 미래를 보다 선명하게 그려낸 자리였다. 실행 계획과 도민과의 대화를 통해 변화의 방향이 구체화됐고, 농생명 산업을 중심으로 한 전북의 정체성과 인공지능(AI), 금융특화도시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비로소 희망을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정치는 결국 마음을 얻는 일이다. 성과는 숫자로 설명될 수 있지만, 신뢰는 귀 기울이는 과정에서 쌓인다. 국민의 마음을 듣고 그 마음에 실행으로 답할 때, 정치는 비로소 희망이 된다. 필자가 이어온 ‘토방청담’ 역시 같은 맥락이다. 정읍·고창 37개 읍면동을 토요일마다 찾아 주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 목소리를 정책과 예산으로 연결해 왔다. 작은 건의가 예산으로 반영되고 제도로 이어질 때, 정치는 비로소 삶에서 느껴지는 변화가 된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확인해 왔다. 지금은 전북의 마음을 모아 전북의 미래를 열어야 할 때다. 흩어진 의견을 하나의 방향으로 모으고, 그 방향을 예산과 정책으로 구체화해야 한다. 아울러 다가올 지방선거를 계기로 지역 행정의 안정성과 정책 추진의 동력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는 것 또한 중요하다. 필자는 전북 국회의원이자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위원장으로서 전북의 미래 전략이 흔들림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 윤준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정읍시고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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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04 18:52

[의정단상] 윤석열 내란 판결, 사법 단죄의 시작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법이 내란 우두머리 피고인 윤석열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계엄 선포 443일 만에 내려진 사법의 단죄이다. 아직 1심 선고이긴 하나, 계엄 선포와 국회 점거가 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파괴한 내란이고 그 주동자가 윤석열임을 못 박았다는 점에서 중대한 의미가 있다. 재판부 판단의 핵심 근거는 “군을 국회로 보낸 것”이었다. 국회는 헌법이 정한 국가기관이며 형법 91조 제2호는 국헌문란에 대해 ‘국가기관의 권능행사를 불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또한, 형법 제87조는 내란을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국회에 군 병력을 투입하고, 국회의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를 체포하여 “국회의원들이 토의하거나 의결하지 못하게 하고, 국회가 상당 기간 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하려 한 것은 분명한 국헌문란이자 내란인 것이다. 비상계엄 선포가 사법 판단의 대상이 될 수 없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지를 판단하는 과정에서는 영국 국왕인 찰스 1세 사례를 거론하기도 했다. 찰스 1세는 의회의 결의문에 분노해 의회를 무력으로 해산시켰고, 결국 반역죄로 사형을 선고받아 처형됐다. 설령 왕이라 할지라도 국민으로부터 주권을 위임받은 의회를 공격하는 행위는 반역죄에 해당하므로 대통령의 국헌문란 행위도 처벌 대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검과 윤석열 측 모두 항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확정된 판결이라고 볼 수는 없으나, 윤석열을 내란 우두머리로 유죄 판결한 자체는 큰 역사적 의미가 있다. 최고 권력자의 친위 쿠데타를 민주적 사법질서 내에서 즉각 판결한 첫 사례이자 그 어떤 권력도 민주주의를 훼손하거나 국민주권을 침해해선 안 된다는 명확한 이정표를 남겼다. 다만, 재판부가 윤석열을 내란 우두머리로 인정했다고는 하나, 국민 눈높이에서 봤을 때 석연치 않은 몇 가지 의문이 남아있다. 기계적으로 덧붙이는 양형 사유인 ‘초범, 공직 경력, 고령’을 내란 우두머리에게도 그대로 적용했다는 점은 차치하더라도 비상계엄 선포 준비 기간이 3일에 불과하다거나 물리력을 자제하려 했다는 점은 동의하기 어렵다. 특히나, 폭력이 더 크게 번지지 않은 것은 피고인 윤석열이 의도한 것이 아니다. 대통령직 파면을 결정한 헌법재판소의 판단처럼 “군경의 소극적 임무”와 “무장한 계엄군에 맨몸으로 맞서 국회를 지킨 시민의 용기”에 의한 것이다. 지난 1월, 한덕수에 대한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판결에서도 서울중앙지법은 “12·3 내란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내란 행위 자체는 몇 시간 만에 종료된 것은 무엇보다도 무장한 계엄군에 맨몸으로 맞서 국회를 지킨 국민의 용기에 의한 것”이라며 물리적 피해가 최소화된 것을 양형 사유에 반영하지 않았다. 윤석열 내란 재판은 단순히 윤석열 개인의 범죄에 대한 판단을 넘어, 우리 민주주의가 어떠한 원칙과 질서 위에서 지켜지고 있는지를 재확인하는 역사적 과정이다. 최후의 보루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웠던 시민을 위해서라도 그 어느 때보다 정의로운 판결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재판 과정에서도 법과 원칙에 따른 판단으로 내란을 청산하는 역사적 마침표가 되길 바란다. 박희승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남원장수임실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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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25 19:43

[의정단상] 전북 변화! 시민이 바로 힘의 원천입니다

우리가 사는 전북에는 30년 넘은 숙원들이 많습니다. 지난 30년간 전북도민들이 그토록 원했던 대광법 통과! 100만명 넘는 광역시가 없다는 이유로 다른 도시 교통망 정비에 국비 수십조 원이 지원될 때, 전북은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작년 4월 윤석열 파면과 함께 전북에도 국비를 지원하는 대광법이 통과되었습니다. 올해 대광법 시행계획이 확정되면 도로, 철도 정비에 국비가 차근차근 지원되어 전북 교통환경도 눈에 띄게 변모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지난 12일에는 전주가정법원 설치법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전주가정법원과 군산, 정읍, 남원에 각 가정법원 지원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175만 전북도민이 양질의 사법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전주가정법원 설치는 전북의 숙원이었습니다. 일찍이 가정법원이 설치된 울산보다 인구가 많고 사건 수도 많음에도 전주가정법원은 여러 이유로 설치가 늦어졌습니다. 전주가정법원 설치법은 제 공약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시민들께서 적극적인 응원과 지원이 있었기에 국회 법사위를 움직이고 본회의도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대광법 통과와 전주가정법원 설치에서 보듯이 그 힘의 원천은 바로 시민입니다. 시민들께서 정치권에 강력 요구하고, 정치권도 시민의 뜻을 따르면 어떤 숙원사업도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북은 100년 전부터 변화의 흐름을 선도하지도, 따라가지도 못하는 바람에 지금 상황에 이르렀다고 진단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시민들의 지적은 언제나 옳습니다! 1990년대 시작된 새만금은 시민들에게 희망고문인지 희망고민인지 모르지만, 오랜 숙원이라는 건 잘 아실 것입니다. 새만금신공항, 전주ㆍ완주 통합...참 현안이 많습니다. 지금, 분명한 것! 대한민국은 통합이 큰 흐름입니다. 전남광주와 충남대전이 스스로 통합을 결정하고, 정부에 통합인센티브를 요구했습니다. 통합 입법도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부산ㆍ울산ㆍ경남과 대구ㆍ경북도 통합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전북을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이죠. 우리가 이 흐름을 따라잡기라도 해야 합니다. 전주ㆍ완주 통합도 결국 시민들의 관심과 힘으로 이뤄내야 합니다. 지난 2월 2일 전주 국회의원 저와 정동영 장관, 완주 국회의원 안호영 의원이 함께 신속한 전주ㆍ완주 통합추진을 선언했습니다. 그간 찬반 주장만 극심하게 부딪히며 꽉 막혀 있던 통합 흐름에 일단 물꼬를 텄습니다. 2월 4일에는 전북 국회의원들이 모였습니다. 정부에 전북회복을 위한 ‘최소조건’인 10조 원 이상 재정과 특례 지원을 요구했습니다. 정부는 5극 통합시에 최대 20조 원 재정지원과 공공기관 우선 이전을 약속했습니다. 3특 중 하나인 전북에는 5극보다 더 두터운 지위와 특례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력 요구했습니다. 전북이 5극 통합시보다 더 충분한 정부 지원을 받고, 전주ㆍ완주 통합시가 전북 핵심도시로서 발휘하는 시너지는 전북을 다시 뛰게 만드는 심장 역할을 할 것입니다. 30년 아니 100년을 기다린 숙원이라고 하더라도 시민행동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시민들이 정치권에 강력하게 행동을 요구해야 합니다. 지금 변화 흐름을 놓치면 다시는 전북회복의 기회가 영원히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정치는 국민의 삶을 바꾸는 도구입니다. 시민들이 요구하고, 정치가 시민과 함께 빠르게 실행하여 변화 흐름을 타고, 더 잘사는 전북회복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전북회복으로 우리와 우리 미래세대가 행복을 누리고 잘 살 수 있는 땅, 복지(福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늘 전주시민, 전북도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성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전주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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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18 18:25

[의정단상] 설 민생대책·경제 회복 중심은 소상공인이다

‘본립도생(本立道生)’, 뿌리가 바로 서야 길이 열린다는 말처럼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은 지역경제의 근간이다. 이 뿌리가 단단해야 전북이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에서 농축수산물 구매 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가 시행될 예정이다. 소비 촉진이라는 취지는 좋으나,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가 주도하다 보니 같은 시장 안에서도 비(非) 농축수산물을 판매하는 상인들은 정책에서 철저히 소외되고 있다. 이는 전형적인 ‘부처 간 칸막이 행정’의 폐해다. 전북은 대형 상권보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이를 고려하면 중소벤처기업부를 포함한 부처 간 통합 정책을 통해 모든 상인에게 동일한 혜택이 돌아가도록 정책 설계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가 칸막이를 내려놓고 통합된 민생대책을 추진하길 바란다. 최근 논란이 된 대형마트 온라인·새벽배송 허용 논의도 같은 맥락이다. 일부에서는 이를 ‘오프라인 유통업 역차별 해소’나 ‘플랫폼 독주 견제’의 수단으로 보지만, 정작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상공인은 고려 대상에서 빠져 있다. 전북처럼 지역 상권 의존도가 높은 곳에서는 그 충격이 더 직접적이고 깊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대형마트의 온라인·새벽배송 허용은 유통 산업 생태계와 「유통산업발전법」의 근간을 흔드는 변화다. 대형마트가 상생 기금을 내놓고 정부가 지원을 늘린다고 해도, 하루 매출에 생존이 걸린 소상공인의 피해가 상쇄되기는 어렵다. 시설 개선이나 위탁 판매를 내세워 규제 완화를 수용하라는 것은 소상공인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기만적 행위다. 플랫폼 독주의 문제는 대형마트 규제 완화가 아니라 플랫폼의 불공정 거래·시장지배력 남용·과도한 수수료·불합리한 정산 구조를 바로잡는 데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문제의 본질은 플랫폼의 구조적 불공정이지, 대형마트의 규제 여부가 아니다. 이러한 논란은 개별 정책의 찬반을 넘어, 정부 정책이 어떤 기준과 시선으로 지역 경제를 바라보고 있느냐는 근본적 질문으로 이어진다. 전국을 하나의 잣대로 재단하는 방식만으로는 지역 상권이 처한 조건과 회복 속도를 제대로 반영하기 어렵다. 전북은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전략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첨단 AI 모빌리티, 푸드·헬스테크를 미래 성장엔진으로 설정했다. 익산 국가식품산업클러스터와 농생명 산업, 지역 제조업의 고도화는 전북의 지도를 바꿀 거대한 흐름이다. 그러나 아무리 화려한 첨단 산업의 탑을 쌓아 올려도, 그 바닥을 지탱하는 소상공인이라는 토대가 부실하면 그 탑은 모래성에 불과하다. 소상공인은 전북 경제의 실핏줄이자 도민의 일상을 떠받치는 뿌리다. 첨단 산업이 거시적 성장을 이끈다면, 소상공인은 그 성과를 지역 구석구석으로 전달하며 민생 경제의 온기를 유지한다. 소상공인이 무너지는 것은 단순히 상점 몇 곳이 문을 닫는 문제가 아니다. 전북도민 생활의 만족도를 지탱하는 최소한의 안전망이 붕괴되는 것이다. 전북의 미래는 골목과 시장, 그리고 그곳을 지켜온 사람들에게 달려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따뜻한 온기가 퍼지고, 지역경제의 뿌리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도 회복의 기운이 전해지기를 바란다.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비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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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11 18:26

[의정단상] 공직 후보자, 아는 만큼 참모습이 보인다

‘아는 만큼 보인다.’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서문으로 널리 알려진 이 말은, 사실 조선시대 문장가 저암 유한준의 글에서 유래했다. 원문은 ‘지즉위진애 애즉위진간(知則爲眞愛 愛則爲眞看)’, 즉 ‘알면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비로소 참모습이 보인다’는 뜻이다. 무엇을 얼마나 알고 마음을 기울이느냐에 따라 대상이 전혀 다르게 보인다는 말이다. 이 말은 사람을 선택하는 일, 곧 선거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선거는 결국 ‘사람’을 제대로 보는 일이다. 그 사람을 판단하는 데 필요한 정보는 선거의 과정 속에 있다. 선거에 무관심하면 후보자의 겉모습과 자극적인 언행만 기억에 남기 쉽다. 반대로 그 흐름을 지켜볼수록, 우리는 후보자를 더 정확히 읽어낼 수 있다. 후보가 어떤 공약을 준비했는지, 검증의 자리에서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품격을 지키는지 이 모든 것이 후보를 ‘제대로 보는 눈’을 만든다. 필자는 일전에 ‘인사가 만사’라는 말을 빌려 ‘선거가 만사’라고 강조한 바 있다. 선거는 작게는 한 지역의, 크게는 국가의 방향을 좌우하는 중대한 선택이다. 누가 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지역의 정책이 달라지고, 예산의 쓰임이 달라지며, 우리의 일상과 지역의 미래 또한 달라진다. 선거는 단순한 절차가 아니라 우리의 내일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이다. 지난 23일부터 31일까지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예비후보자 자격심사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을 대상으로 한 이번 절차는, 전북의 미래를 이끌 인재들이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첫 단계다. 지방선거의 시계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전북특별자치도당 위원장으로서 필자는 이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 출마자들이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하고, 유권자가 그 과정을 지켜보며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 도당의 역할이다. 선거의 출발선이 바로 서야, 그 이후의 경쟁도 신뢰를 얻을 수 있다. 현장에서의 운영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 역시 바로 서야 한다. 필자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선거의 근간을 바로 세우는 데 힘을 쏟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농산어촌의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 발의는, 지방 시·도 의원 정수 산정 과정에서 기초자치단체 주민의 목소리가 소외되지 않도록 제도의 균형을 바로 세우기 위한 시도다. 이는 지역의 규모나 여건에 따라 정치적 대표성이 약화되는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로잡기 위함이다. 그러나 아무리 공정한 규칙을 마련하고 제도를 정비하더라도, 그것만으로 좋은 선거가 완성되지는 않는다. 분명한 것은 선거가 유권자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비로소 살아난다는 사실이다. 도민 여러분께서 선거의 전 과정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후보와 정책을 더 알고 이해할수록 후보의 참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는 힘도 함께 자라난다.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는 결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전북의 미래를 여는 선택의 과정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 /윤준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정읍시고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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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0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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