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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새만금 사업단의 항변



 

본업은 뒷전인채 찾아오는 손님을 맞는게 주업무가 돼버린 농업기반공사 새만금사업단(단장 임채신) 소속 85명의 직원들은 어리둥절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과연 본업이 무엇인지 자신들조차 모르겠다는 지적이다.된다, 안된다 논쟁이 가열되면서 수백번, 수천번씩 반복되는 질문에 지쳐버린 이들은 이제 “사업을 하든 안하든 빨리 결론이나 났으면 좋겠다”고 토로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새만금 공개토론회를 거친뒤 상당한 검토기간을 거쳐 최종적인 방침을 정한다는 소식을 접한 새만금사업단 관계자들은 “손님맞는 것도 이제 지겹다”는 하소연을 할만큼 지쳐버린 분위기이다.


 

지난 95년 8월 3일 부안에 있는 새만금 전시관이 문을 연 이래 지금까지 그곳을 찾은 사람은 총 1백85만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달 10일 공사현장을 일반인에 개방한 이래 현장을 찾는 사람은 더욱 늘어났다.요즘에는 주말이면 최소 5천명에서 8천명씩 이 구간을 찾고있다는 분석이다.그런데 문제는 새만금 논쟁이 가열되면서 이곳을 찾는 일반관광객이 늘어난게 문제가 아니다.


 

시민사회단체, 정부부처, 언론관계자, 종교계인사, 대학원, 공무원 교육원등 수도없는 사람들이 새만금 현장을 찾고있어 사업단은 거의 매일 설명하는데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민관합동 공동조사가 끝난뒤부터 그런 현상은 더욱 많아졌다.새만금 사업단은 하루평균 2, 3팀의 손님을 맞고있다.단장이나 관리실장이 직접 나서서 설명해야 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주요 간부들은 99년 4월부터 벌써 2년이나 브리핑을 하는것으로 세월을 보내고 있다.


 

새만금에 대해 찬성을 하든 반대를 하든 사업단으로서는 중요한 손님들이기 때문에 무시해버릴수도 없는 입장이다.새만금 사업단의 한 관계자는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모르겠지만 동네북이 돼버린 느낌을 지울수 없다”고 토로했다.


 

/ 위병기 (전북일보 김제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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