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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창] 젊은 층이 움직인다.

 

30대 지방정치신인들의 대거진입과 40대의 약진. 지난 6·13 군산시의원선거에서 나타난 두드러진 특징이다.

지난 92년 시의회의 출범이후 30대가 무려 4명이나 처음으로 의회에 진출하게 됐고 40대가 8명이나 시의원에 당선된 것이다.

시의원당선 절반이 20~30대

군산시의원 26명가운데 무려 50%에 가까운 12명이 30∼40대로 오는 7월 출범할 4대 시의회는 크게 젊어질 전망이다.

이같은 현상은 크게 고무적인 것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으며 특히 30대의 진출은 매우 환영할만한 일로 평가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촌동네이며 지리적으로 폐쇄돼 보수적이라고 그동안 인식돼 온   군산시에서는 ‘나이가 벼슬’ 이었다.

50세의 나이가 들어도  ‘젊다’는 것보다도 ‘어리다’는 평가를 받았고 어린 나이에 무엇을 알 수 있겠는가 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군산시를 지배해 왔다. 30∼40대의 공적인 사회활동은 때문에 거의 미미한 게 사실이었다.

어쩌다 젊은 층에서 어떤 일을 하려고 하면 시쳇말로 고춧가루 뿌리는 사람들이 많아 아예 젊은 층들은 수면하에 잠복한 채 밖으로 얼굴을 내밀려고 하지 않았다.

공적인 사회활동을 한다고 적극성을 띠기라도 하는 날에는 사람들의 입줄에 오르기 일쑤로 ‘장수에 지장이 있다’는 인식이 젊은 층사이에서 평배해 있었다.

이같은 이유로 40대가 과거 10년동안 군산시의회에 진출하는 일이 그다지 많지 않았고 30대는 아예 찾아 볼 수 없었다.

이는 많은 젊은이들이 자신들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무엇이 현안이고 어떠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지 못하는 등 지역발전에 대한 무관심으로 표출됐다.

단지 내밥벌이만 하면 그만이었고 군산시와 시의회가 무엇을 하든지 자신과 직접적인 이해 관계가 없으면 알 바가 아니다라는 식의 방관자적인 자세가 젊은 층사이에 당연한 것으로 인식돼 있었다.

시발전을 위한 현안의 해결에도 젊은 목소리는 듣기 어려웠고 젊은 층들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굳이 밖으로 표현을 하려 하지 않았다.

한마디로 군산시의 허리층이라고 할 수 있는 30∼40대의 힘은 미약하기 그지 없었다.
출향인사들이 가끔 고향에 내려와 하는 말은 ‘군산은 왜 예나 지금이나 발전을 하지 못하고 항상 그대로 인가’라는 소리였고 군산이 발전을 하지 못하는 이면에는 젊은 층의 무관심이 자리하고 있었다고 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사람도 허리가 약하면 힘을 쓰지 못하듯 군산시 역시 약한 허리때문에 비상을 하지 못해 온 것이다.

지역발전 원동력역할 기대

이같은 점에서 볼 때 4대 시의회에서 30∼40대층의 대거진출은 군산시발전의 원동력이 될 젊은 층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면에서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특히 30대의 시의회진출은 30대도 군산시의 발전에 드디어 관심을 갖게 됐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들이 의정활동을 멋지게 할 경우 보다 많은 30대가 시의회에 진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산시의회에 많은 젊은 층의 진출을 놓고 한 군산시민은 “과거에 비해 밝은 희망이 보인다”는 평을 내놓은데 주저하지 않았다.

미래에 과감한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이들이기에 세계화시대에 급변하는 변화의 물결을 잘 소화해 냄으로써 군산시를 국제적인 도시로 발돋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군산의 허리층이여! 이제 지역발전을 위해 힘을 써보자.

/안봉호(본사 군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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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봉호 ahnb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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