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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관광객을 내쫓는 정읍시

 

 

내장산 단풍관광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올해 내장산에는 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 들어 단풍을 즐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을철을 제외하고 파리만 날리던 집단시설지구내 상인과 사찰,국립공원관리사무소, 택시기사들은 단풍덕분에 주머니를 든든하게 채워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하다.

 

그러나 이 웃음뒤로  단풍구경왔다 바가지만 뒤집어쓰고 "정읍 진짜 형편없구만"이라는 나쁜 인상을 가지고 떠나간 수많은 관광객들의 씁쓰레한 얼굴이 떠올라 괘면쩍음을 금할수 없다.

 

방하나에 최고 20만원까지 바가지를 쓰고 산채정식을 먹고 싶어도 팔지않아 요리가 간편한 비빕밥으로 허기진 배을 채우고 떠나간 관광객들은 지금쯤 내장산 국립공원에 대해, 정읍시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가지고 있을까.

 

주차수입만을 위해 수많은 차량들을 들여보내 온통 주차장으로 변한 혼잡한 내장산 경내를를 보고 관광객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화려했던 내장산은 어디가고 예전같지 않은 단풍에 대해, 수십년이 흘렀어도 구경할 것이라곤 단풍밖에 없는 내장산 관광지에 대해 관광객들은 또 어떤 생각을 했을까.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이후 부안과 고창에는 정읍보다 몇배나 더많은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부창대교가 건설되고 서해안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를 연결해주는 고창~장성간 4차선고속도로가 개통되면 현재보다 더많은 관광객들이 부안과 고창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창 선운산 인근에 골프장이 들어서고 부안에 영상테마파크가 조성되면 관광객들의 발길은 더욱 바빠질 것이다.

 

이처럼 인근 부안과 고창이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관광객유치를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는 반면 그나마 단풍관광밖에 없는 정읍시는 매년 바가지를 일삼아 관광객을 내쫓고 있다.

 

그야말로 통단할 노릇이다.상인과 시민,정읍시가 하나돼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혼신을 다해도 부족한 터에 이들을 내쫓고 있는 상황을 보고 있노라면 안타까움을 금할수 없다.

 

지금 정읍시의 관광정책이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해서 되풀이 된다면 지역발전은 고사하고 인근 부안과 고창에 뒤쳐질 수밖에 없다.

 

큰 것을 보지못하고 눈앞의 작은 이익에만 집착하는 상인과 손을 놓고 있는 정읍시,나만 잘살면 그만이라는 시민들이 이같은 위기를 위기로 느끼지 못하는한 지역발전은 정체상태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이같은 총체적 난국을 타개하려는 정읍시와 상인,시민들의 작은 변화가 있기를 간절히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까.

 

/손승원(본사 정읍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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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원 skynow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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