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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역대 최대 국비 확보 비결은 협치

엄철호 익산본부장
엄철호 익산본부장

‘협치’

서로 힘을 합쳐 잘 다스려 나간다는 사전적 의미다.

비슷한 뜻풀이를 가진 속담으로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가 있다.

무슨 일이든 혼자 힘으로만 하는 것보다 힘을 합하는 것이 더 낫다는 뜻으로 제아무리 잘난 사람도 여럿이 힘을 합하는 것만은 못하니 서로 협동하고 협력하라는 가르침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이 지난 12일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와 관련해 그간의 진행 과정 및 성과 등을 시민들에게 보고하는 기자회견이다.

정 시장은 이 자리를 통해 내년도 국가예산으로 7152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치 경신으로 사상 최초의 국비 7000억원 시대 진입을 알렸다.

그러면서 이같은 성과 뒤에는 경계없는 협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부연했다.

국회 예결소위에 전북출신 국회의원들이 단 1명도 없었고, 필리버스터 등 여야의 극한 대립에 따른 결코 쉽지 않은 여건과 상황 이었으나 값진 결실을 일궈낼수 있었던것은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한 이춘석·조배숙 국회의원, 도·시의원 등 지역 정치권과 익산시 공무원들이 백방으로 적극 뛰어 준 덕분이었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지난 11일 이·조 등 두 국회의원이 이번 국비 확보 풍작과 관련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정 시장은 물론 익산시 공무원들의 노고를 한껏 치켜 세운것 처럼 정 시장 또한 이날 같은 맥락으로 지역 정치권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시민의 표를 먹고 사는 선출직 정치인들이 저마다의 공치사(功致辭)를 통해 생색내기에 급급한 요즘 세태와 달리 정 시장과 두 국회의원은 서로 상대방에게 공(功)을 돌린 것이다.

익산시 국가예산이 역대 최대치 수확을 거둘수 있었던 비결이 과연 무엇인지를 엿보게 하는 흐뭇한 광경이 아닐수 없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듯이 진심어린 감사와 칭찬 한마디가 상대를 얼마나 기분 좋게 만드는지 새삼 되새겨보게 했다.

사실 이번 국가예산 확보는 정부의 초긴축 예산 편성 기조 탓에 그리 녹록지 않았다.

전국 자치단체가 똑같은 상황으로 익산시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정 시장과 지역 정치권은 예산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기치 아래 초당적 협치모드 구축을 통해 이 난국을 헤쳐 냈다.

소통의 채널을 활짝 열어놓고 예산 확보 과정에서 벽에 부딪힐 때마다 정 시장은 두 국회의원에게 지원을 요청했고, 그들 또한 사력을 다하고 나서면서 마침내 기대이상의 대어를 낚게됐다.

소속 정당이 서로 달라 정체성과 지향하는 바가 비록 다르지만 시민과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백지장 맞들기, 즉 협치를 결코 주저하지 않했다.

시민의 눈높이가 뭐고, 지역민의 바람이 뭔지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아무쪼록 이번 예산정국에서 현격한 공을 세운 그들 모두에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다시한번 큰 박수를 보내면서 지속적인 협치정신 발휘를 간절히 바래본다.

그러면서 정 시장과 두 국회의원에게 한가지 주문한다.

이번 국가예산 확보에 있어 아쉬운 부분은 없었는지 꼭 되돌아 봤으면 한다.

확보하지 못한 예산을 지적하는 것이다.

예산 확보에 실패한 것이 있다면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해 나가야 한다.

계획부터 하나하나 짚어 향후 예산 반영에서는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 아니겠는가.

덧붙여, 어렵게 확보된 국가예산들이 지역 곳곳에 스며들어 당면한 현안문제를 해결하는 마중물이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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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철호 eomc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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