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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서울로 펼쳐진 미술관 여정, 고향 그린 한국 근현대 풍경

“예향의 도시 전주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전시였어요. 그나마 기댈 곳은 전북도립미술관밖에 없는데 해외 유명 박물관과 연계해서 그곳의 예술품을 가져온다든지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잖아요” 지난달 30일 JB문화공간에서 마련한 박물관‧미술관 투어에 참여한 A(63‧전주)씨가 이같이 말했다. 새벽 6시 출발이라는 고된 일정을 소화하면서까지 미술관 투어에 참여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전시’라는 점이었다. 평소 미술 관람에 진심이라는 그는 전북도립미술관에서도 유명 컬렉션을 정기적으로 기획해 선보이기 쉽지 않은 만큼, 미술관 투어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여정의 목적지는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과 국립중앙박물관이다. 새벽부터 저녁 7시까지 하루를 꼬박 투자해야 함에도 30인승 버스는 만석이었다. 첫 일정으로 덕수궁관에서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열리고 있는 특별전 ‘향수, 고향을 그리다’를 관람했다. 전시는 한국 근현대 풍경화를 한자리에 모아 ‘고향’이라는 정서를 다양한 관점으로 들여다본다. 일제강점기 때 한국 화단의 특징부터 광복, 분단과 전쟁, 산업화·도시화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사에서 고향이라는 정서가 풍경화와 아카이브를 통해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보여준다. 한국 1세대 인상주의 화가인 오지호의 1928년 작 ‘동북산촌’을 비롯해 김환기, 유영국, 장 이응노, 윤중식, 최영림 등 75명의 작가가 고향을 그리워했던 마음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담아 완성한 20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이날 투어를 이끈 이흥재 정읍시립미술관 명예관장의 해설이 그림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였다. 이흥재 관장은 “작품들이 단순히 풍경을 그린 것이 아니라 일제강점기, 전쟁, 분단, 산업화 등 한국 근현대사의 격변 속에서 고향을 되찾으려는 정서를 볼 수 있다”며 “이들의 작품세계를 통해 고향이 예술적 모티브로 작용하는 중요한 배경이자 근간임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오후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시간의 흐름과 공간 속에 자리한 유물을 관람했다. 미술관에서 회화 작품을 중심으로 감상했다면 이곳에서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역사와 미술이 맞물린 시공간을 경험했다. 이번 투어가 남긴 것은 단순한 문화적 체험이 아니다. 박물관‧미술관 투어 뒤에는 지역 문화 향유의 격차와 구조적 한계가 존재했다.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전시”라는 말은 불평이 아니라, 지역 문화 환경에 대한 현실을 증명한 셈이다. 따라서 지역에서도 이러한 문화적 폭과 깊이를 일상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관람 기회의 접근성 확대와 전시 기획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지역 문화 생태계의 지속성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11.02 17:21

[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14개 시·군 대표들 120Km 레이스 펼져진다

전북 마라톤의 산실이자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가 4일 전북일보사 앞에서 출발한다. 전북일보가 주최하고 전북자치도육상연맹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14개 시·군 엘리트 육상선수와 동호인이 지역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다. 대회 코스는 총 연장 120Km로, 선수들은 4일 전주~익산~군산으로 50.2Km를 역주하고, 5일 순창~임실~전주로 69.8Km 구간을 달린다. 4일 전주~익산~군산 구간은 6개 소구간으로 나눠 전북일보사~새전주요양병원(6.5Km), 새전주요양병원~익산 덕실교차로(11.5Km), 익산 덕실교차로~익산 그린세차장 사거리(5Km), 익산 그린세차장 사거리~군산 대야초등학교 광산분교(9.1Km), 군산 대야초등학교 광산분교~군산 개정면 현대의자공장(8.5Km), 군산 개정면 현대의자공장~군산시청(9.6Km)까지 1일차 제1구간으로 50.2Km를 달린다. 5일 순창~임실~전주 구간은 9개 소구간으로 순창군청~순창 인계면행정복지센터(5.5Km), 순창 인계면행정복지센터~순창 덕치면 한양약방(9.3Km), 순창 덕치면 한양약방~임실 청웅면사무소(12Km), 임실 청웅면사무소~임실 백로관광 차고지(8.3Km), 임실 백로관광 차고지~임실 광장카센터(4.2Km), 임실 광장카센터~임실 관촌삼거리(6.9Km), 임실 관촌삼거리~완주 남관초동학교(6.3Km), 완주 남관초등학교~완주 고덕생활축구장(10.3Km), 완주 고덕생활축구장~전북일보(7Km)로 2일차 제2구간으로 69.8Km을 역주하게 된다. 1일차 3소구간은 동호인 의무구간으로 50세 이상 참가자가 달리며, 2일차 5소구간은 중학부 참가자가 달리게 된다. 이번 대회 순위는 시간 경주로 하며 15개 소구간별로 선수들이 이어 달리기로 기록을 모두 합산해 종합순위를 결정한다. 시상은 단체상 1위에는 트로피와 장려금 500만 원등이 수여되며, 2위 트로피와 장려금 300만, 3위 트로피와 200만 원 등 7위까지 트로피와 장려금이 수여된다. 대회 당일인 4일 전북경찰의 협조로 오전 10시부터 전주시 금암동 전북일보사 앞 기린대로가 30여 분 동안 통제되며, 대회기간 중 선수들이 지나는 시점에 맞춰 탄력적으로 도로통제가 이뤄질 예정이다. 대회에 앞서 안전하고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3일 오후 4시 전북일보사 회의실에서 감독자 회의를 열고 대회 준비 상황 등을 최종 점검한다.

  • 스포츠일반
  • 오세림
  • 2025.11.02 17:21

오페라 ‘토스카’, 열정과 사랑으로 빚은 아름다운 작별

10월 끝자락의 밤,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이 푸치니의 선율로 물들었다. 지난달 30일 오페라 ‘토스카’가 전북대 이은희 교수의 퇴임을 기념해 ‘뮤직 씨어터 슈바빙(Music Theater Schwabing)’의 무대로 펼쳐진 것.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음악회가 아닌, 한 예술가의 사랑과 신념, 그리고 제자들과 아름다운 여정이 담긴 무대였다. 푸치니의 대표작인 ‘토스카’는 19세기 로마를 배경으로 자유를 꿈꾸는 화가 카바라도시와 가수 토스카의 비극적 사랑, 그리고 권력자 스카르피아의 폭력이 교차하는 작품이다. 1막에서는 사랑과 이상이 싹트고, 2막에서는 권력의 음모가 이를 짓밟는다. 마지막 3막에서는 토스카는 연인의 죽음을 알고 절망 속에 몸을 던진다. 비극의 끝에서 드러나는 인간적 고뇌와 사랑의 순수함이 객석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실제 공연은 화려한 기교보다 삶과 예술의 진정성이 깊이 스며든 시간으로 채워지는 등 한 예술가의 퇴임 무대였지만, 마침표가 아닌 새로운 도약을 예감하게 할 수 있게 채워졌다. 또 이날 공연에는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성악가들도 대거 출연했다. 플로리아 토스카 역은 소프라노 고은영, 마리오 카바라도시 역은 테너 김요한, 스카르피아 역은 바리톤 이대한이 맡았다. 이 밖에도 바리톤 이현준(성당지기), 베이스 정주영(안젤로티)이 출연해 각자의 개성을 드러냈다.제작진으로는 최재영(지휘), 김정윤(연출), 정원·서정희(음악감독), 최형범(무대감독), 안호중(조명감독) 등이 참여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연주에는 전주챔버오케스트라, 합창은 슈바빙 오페라 합창단과 디에시스 성악 앙상블이 맡아 무대를 풍성하게 채웠다. 이은희 전북대 예술대학 교수는 “오늘의 무대는 제자들과 동료, 스태프들이 함께 이뤄낸 감사의 결실”이라며 “예술을 통해 인간의 진실한 감정과 도덕적 용기를 전하고 싶었다. 이번 공연을 통해 많은 분이 비극 속에서도 인간의 고귀한 마음을 일깨우는 예술의 힘을 느꼈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11.02 17:19

[2025 초록시민강좌, 제3강] 우종영 나무의사 "나무는 볕을 선사하는 특별한 존재"

“풀은 변할 시간이 없지만 나무는 자기 몸을 주변 환경에 맞춰서 끊임없이 변화시킵니다.” 나무처럼 살고 싶은 우종영 나무의사의 말이다. 전북일보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이 공동 주최한 ‘2025 초록시민강좌-자연이 내게로 왔다’의 세 번째 강의가 지난달 30일 오후 7시께 전주중부비전센터 2층 글로리아홀에서 열렸다. 이번 강의에서 우종영 나무의사는 ‘나무에게 배우는 단단한 삶의 지혜’를 주제로 그동안 기록해 온 자연의 이야기들을 풀었다. 우종영 나무의사는 “산림청에서 자격증을 발부하는 치유사와 제가 하고 있는 숲 치유사는 약간 결이 다르다”며 “저는 숲을 치유하겠다는 것인데, 숲이 건강해야 숲에 드는 사람들이 건강한 기운을 받기 때문에 항상 숲이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런 일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종영 나무의사는 나무의 질병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도 언급했다. 그는 “나무를 치료할 때 보면 큰 나무들은 속이 텅 비어 있지만 잘 살고 있다”며 “나무는 속이 거의 다 죽은 조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눈에 보기에는 나무가 아픈 것처럼 보이니 자꾸 이 안을 채우는데 사실 속을 채우나 안 채우나 마찬가지”라며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나무가 아프다 안 아프다의 개념은 실제와는 좀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종영 나무의사는 나무는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나무는 빛을 발하기 위해 볕을 선사하는 특별한 존재”라며 “나무가 햇빛을 받아 볕의 기운을 모으고, 이후 우리가 나무를 태우면 다시 열이 나고 에너지가 나오기 때문에 볕을 선사하는 특별한 존재라고 정의를 내렸다”고 말했다. 우종영 나무의사는 “자연에서 우리는 지혜를 배울 수 있으며, 나무를 보든 새를 보든 그들의 생태에 대해 공감할 것도 많고 굉장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며 “그러나 나무를 본다고 지혜가 곧바로 쏟아져 나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식물적 사유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무는 뿌리는 연대하고 가지는 독립적이다”며 “우리 사회도 독립적일 때는 독립적이어야 하고 연대할 때는 연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초록시민강좌는 지난 1일 신정일 우리땅 걷기 대표와 함께 진안고원과 섬진강으로 생태 기행을 떠났다. 이날 신 대표와 참가자들은 영모정과 만취정, 쌍벽루 등 섬진강의 품은 정자를 따라 걸으며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 사람들
  • 김문경
  • 2025.11.02 17:19

'비둘기 먹이주기 금지구역 조례' 전북 '전무'… “법 실효성 떨어져”

전주시에 거주하고 있는 최모(30대) 씨는 지난 여름 아파트 외벽 난간에 갑자기 자리를 잡은 비둘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5마리가 넘는 비둘기들이 모여서 만드는 날갯짓 소리와 울음소리, 그리고 쌓이는 분변 등으로 인한 악취까지 발생했기 때문이다. 최 씨는 “평소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할 뿐만 아니라 오물이 쌓였던 실외기 상태가 걱정스럽기도 하다”며 “창문을 열 때도 고민이 많았다”고 한숨지었다. 이렇듯 도심 속 비둘기 개체수 증가로 시민 불편 사례가 꾸준히 발생함에 따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비둘기 등 유해야생동물 먹이주기 금지구역 제도를 도입했으나, 도내에서는 아직 도입된 지자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이 2일 기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유해야생동물 먹이주기 금지 제도가 신설된 후 시행 8개월이 지났음에도 관련 제도가 마련된 전북 내 지자체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먹이주기 금지 관련 조례 역시 전북 14개 지자체 중 한 곳도 제정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실제 전주시 관계자는 “아직 전주시에 비둘기 먹이주기 금지 조례가 제정된 곳은 따로 없다”고 답변했다. 유해야생동물 먹이주기 금지 제도는 전국적으로도 실효성이 없는 상태다. 현재 금지구역을 지정하고 관리 체계를 운영하는 지자체는 서울시와 서울 금천구, 경기도 부천시 등 3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우 의원은 관련 법안이 개정됐음에도 중앙 정부의 지원 부재로 인해 정책 실효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비둘기 먹이주기 금지구역 제도는 도심 환경 문제 해결과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도입됐다”며 “기후부가 법 개정 후 관리체계와 이행 점검 기준을 마련하지 않아 법 실효성을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자체 자율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환경부가 예산 교부 후 집행 실태를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며 “전국 단위 평가 체계와 관리 기준을 조속히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전북특별자치도는 도심지가 비교적 적은 전북의 특성과 사회적 갈등 발생 가능성으로 인해 야생동물 먹이주기 금지 조례 제정 추진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기후부에서 표준 조례안을 배포한 이후 전북도에서도 도내 모든 시군에 이를 배포했으나, 아직 입법한 사례는 없었다”며 “전북의 경우 수도권 등에 비해 도시 밀집 지역이 적고 자연 공간이 많아 아직은 관련 피해가 다른 지역에 비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섣불리 조례를 제정했을 경우 찬반 관련 갈등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 지자체들도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조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경우 사회적 여건에 맞춰 검토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11.02 17:19

전북환경운동연합 “전주천 꽃 심기 계획 중단하라”

전북환경운동연합은 2일 "전주천 꽃 심기 계획을 중단하고 자연 기반 관리 해법에 기반한 관리 정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언론보도와 하천관리과 공문을 보면 지난 10월 14일 전주시는 35개 주민센터를 포함한 전 부서에 동장 책임 아래 전주천과 삼천 변에 꽃 심기 계획을 세우라고 공문을 하달했다”며 “11월은 서리가 내리고 찬 바람이 불고 피던 꽃도 지는 계절로, 겨울이 코앞인 계절에 꽃을 심는 것은 식물 생육 주기를 완전히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주시의 꽃밭 조성 사업은 단순히 시기의 문제를 넘어 25년간 시민과 환경단체, 전문가가 함께 가꿔운 자연하천인 전추전·삼천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수변공간의 생태적 가치와 기능을 간과하고 볼거리 제공이라는 명분으로 추진하는 꽃밭 조성 사업은 수질 오염, 생태계 교란, 관리 비용 증가 등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예산 낭비 사업이자 잘못된 하천 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산, 생태적 타당성, 시기적 적절성이 없는 11월 꽃 심기를 즉각 철회하라”며 “외래종 중심의 꽃밭 중심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물억새와 길대, 수크령 등 자연 하천에 맞는 수변 식생을 복원하라”고 촉구했다.

  • 환경
  • 김문경
  • 2025.11.02 17:18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하세월'

전북에 지난 2015년 국민연금공단이 이전한 이후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추진했지만, 올해로 10년째 공전을 거듭하며 여전히 지정이 오리무중이다. 이런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내년부터 2028년까지 향후 3년간 금융중심지 비전과 정책방향을 담을 '제7차 금융중심지 조성 및 발전에 관한 기본계획' 수립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전북특별자치도가 지정을 위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자산운용 등 지역의 특화 산업을 기반으로 한 금융 모델을 수립한 뒤 도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올해 안으로 정부에 금융중심지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전북 금융중심지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도 홈페이지와 관보에 이를 게시했다. 도가 제시한 금융중심지 개발계획은 자산운용·농생명·기후에너지 등 전북의 특화된 산업을 토대로 핀테크 산업과 접목한 금융 모델이다. 이른바 전북형 금융중심지 모델이다. 기존 금융중심지인 서울 여의도(핀테크 기업 발굴 및 육성)와 부산 문현지구(해양특화금융)의 금융 모델들과 비교해 좀 더 차별화된 모델이라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도는 이번 계획안을 수립하면서 전북이 서울과 부산을 잇는 국내 금융 트라이앵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구상도 내놨다. 전북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 이뤄진다면 그 대상지역은 전북혁신도시와 만성지구 일대가 된다. 전북 혁신도시와 만성지구는 세계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자리해 있기도 하고 지난 8월에는 전국 최초로 핀테크 육성지구로 지정됐다. 이번 금융중심지 개발계획은 '금융중심지 조성과 발전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금융중심지 지정을 신청하기 위해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제3금융중심지 지정은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 당시 불발되고 총선, 지방선거, 대통령 선거 등 정치인들의 단골 공약으로 나왔지만 번번이 수포로 돌아가 이번 정부에선 과연 실현될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하고 반년이 다 되도록 현재까지 아직 이렇다 할 정책 논의조차 없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가 끝났지만 제3금융중심지 지정은 정치권에서 해묵은 현안으로 여기듯 관심조차 없는 모양새였다. 따라서 도가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해서는 정부 여당을 상대로 보다 적극적으로 설득 작업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중심지 지정에 대한 정부 여당의 시그널이 없더라도 이 대통령 임기 내 목표를 이루려면 확실한 어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도는 이재명 정부 핵심 공약인 ‘청년이 모이는 전북 금융특화도시 조성 및 제3금융중심지 지정’ 실현을 위해 자산운용 등 지역에 특화된 산업을 기반으로 금융 모델을 수립함으로써 올해 안에 반드시 금융중심지 지정 신청을 마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도는 지난 2017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이전한 뒤 글로벌 금융기관 16곳을 유치했고 이전한 금융기관에 인센티브 등을 통해 금융도시로서 기반도 다져왔다. 김인태 도 기업유치지원실장은 "새 정부 출범으로 금융정책의 방향이 새롭게 재편되는 지금이야말로 전북 금융산업이 도약할 절호의 기회"라며 "정치권과 긴밀히 공조해 금융중심지 지정을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5.11.02 17:11

20주년 맞은 전주월드인라인마라톤대회, 5000여 명 도심 속 '힘찬 레이스'

세계 최정상급 인라인 선수와 동호인 5000여 명이 2일 파란 가을 하늘 아래 전주 도심을 가르며 레이스를 펼쳤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2025 전주월드인라인마라톤대회’가 1일과 2일 전주인라인롤러경기장과 전주종합경기장 등 전주시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첫째 날 전주인라인롤러경기장에서 인라인 트랙 경기가, 둘째 날 전주종합경기장을 출발해 전주월드컵경기장까지 이어지는 인라인 마라톤 경기로 나눠 진행됐다. 인라인 마라톤 경기는 42Km 오픈부와 21Km(경쟁 청년·장년·실버부), 21Km(동호인 단체부), 6Km(초등부 경쟁·비경쟁), 7개 부문으로 5000여 명의 국내·외 최정상급 엘리트 선수와 동호인 등이 출전했다. 올해는 프랑스, 독일, 네델란드, 이탈리아 등 14개국 100여 명의 해외 엘리트 선수들이 참가해 국내 엘리트 선수들과 기량을 겨뤘다. 특히 이번 대회는 20주년을 맞아 대회 공동주관 단체인 전북롤러스포츠연맹 정영택 회장이 마라톤 42Km 남자부 1위에게 1000만 원의 상금을 내걸어 국내·외 선수들이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대회 결과 42Km 오픈부 남자는 독일에 Felix Leonardus Rijhnen가, 여자는 프랑스의 Manon Chloe Fraboulet가 우승을 차지했다. 21Km 부문에서는 청년부 남자 이훈희(이나나인라인클럽)·여자 이수빈(개인), 장년부 남자 김병수(울산인라인연합)·여자 이희진(팀 에이스), 실버부 남자 조용두(FIERCE피어스)·여자 김종녀(개인)가 우승했다. 6Km 부문은 초등부 남자 이승현(김종열인라인클럽)·여자 이나현(만수초)이 우승했다. 21Km 단체부에서는 부산관역시 롤러연맹클럽이 우승하며 대회가 마무리됐다. 2003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20회를 맞은 전주월드인라인마라톤대회는 2012년 WIC(World Inline Cup) 공식 인증을 획득하며 국제대회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도심 한복판을 달리는 국내 유일의 인라인 국제대회로 평가 받으며 전주를 세계적인 인라인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스포츠일반
  • 오세림
  • 2025.11.02 17:08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3일차] 금15·은22·동27개 '종합순위 14위'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3일차인 2일 전북자치도선수단은 금메달 15개와 은메달 22개, 동메달 27개로 종합 순위 14위를 기록했다. 전북자치도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25, 은45, 동60으로 종합 순위 1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회 첫 날인 지난 31일 사이클 남자 개인도로독주 15Km(C3)에 출전한 박찬종이 대회 첫 금메달을 획득하며 전북자치도선수단은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섰다. 박찬종은 사이클 남자 개인도로 55Km(C3)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2관왕에 올랐다. 사이클 석호진도 남자개인도로 11Km(C1)와 55Km(C1)에서 금메달로 2관왕에 올랐다. 태권도에서는 남자 품새 개인전에 출전한 장수빈이 금메달로 대회 2관왕에, 남자 품새 단체전에서는 장수빈, 김태양, 이수빈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5연패의 기록을 세웠다. 탁구 여자 단체전(TT8)에 출전한 한웅란, 문미경, 홍봉운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또한 여자 창던지기에 출전한 문지경이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면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사이클 이도연, 사이클 김용기, 육상트랙 임진홍, 태권도 이동호 역시 금메달을 추가했다. 은메달로는 육상필드에서 여자 창던지기 F13(선수부) 양혜경과 남자 포환던지기 F34(선수부) 장동욱이 획득했다. 댄스스포츠 혼성 프리스타일 콤비 Class1(선수부) 송호천·정하윤이, 수영 남자 자유형 50m S4,5(동호인부) 김하곤이, 탁구 여자 단체전 TT6-7(선수부) 이근우·이은영·정문희·임현숙이 은메달을 추가했다. 댄스스포츠 송호천, 정하윤 선수 역시 차차차, 자이브 종목에서 각각 은메달을 획득했다. 동메달은 육상트랙 여자 800m T20(동호인부) 이현지, 육상필드 여자 원반던지기 F37(선수부) 정미란, 펜싱 남자 플러뢰 개인전 2등급/B(선수부) 류은환, 론볼 여자 단식 B7(선수부) 최경희, 탁구 남자 단체전 TT4-5(선수부) 박상규·김수철·김준오와 TT3(선수부) 백영복·김기성·서경원, 역도 남자 –65Kg 파워리프팅(선수부) 송덕현 등이 획득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5일까지 부산광역시 일원에서 펼쳐지며 전북자치도선수단은 26개 종목에 500명의 선수가 출전하고 있다.

  • 스포츠일반
  • 오세림
  • 2025.11.02 17:03

노병섭 대표 “만 16세부터 청소년 투표 참여제 도입해야”

학생들의 참정권을 단계적으로 확대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새길을 여는 참교육포럼(대표 노병섭)은 “대한민국의 선거권 연령이 만 18세로 낮춰진 지 5년이 지났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여전히 학생들의 정치적 참여가 제한되어 있다”며 “만 18세 선거권은 진전이지만, 민주주의 완성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노병섭 대표는 “법적으로는 유권자이지만, 학교에서는 여전히 정치 금지 구역이다. 학생의 정치 참여는 위험이 아니라 민주주의 학습의 기회”라고 밝혔다. 이에 새참교육은 학생의 정치 시민교육 정규 과정화, 학생 정치 표현의 자유 보장, 만 16세부터 청소년의 선택적 투표권 시범 참여제 도입 등을 촉구했다. 노병섭 대표는 “오스트리아, 스코틀랜드, 독일 등은 만 16세 투표권을 시행중이고, 청소년 참여 확대가 정치적 혼란이 아닌 시민성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학생 참정권을 단순한 연령 논쟁이 아닌 미래 세대의 시민 성장권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참교육은 ‘학생의 정치 시민교육 정규 과정화’, ‘학생 정치 표현의 자유 보장’, ‘청소년의 선택적 투표권 시범 참여제 도입’ 등을 촉구하고 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11.02 16:59

이남호 전 총장·이한주 전 국정기획위원장 ‘각별한 인연’ 재조명

이남호 전 전북대학교 총장과 이한주 전 국정기획위원장(민주연구원 원장)의 ‘각별한 인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전북연구원 석좌 연구위원을 지낸 이한주 전 국정기획위원장이 지난 31일 정읍 JB금융연수원에서 열린 전북도 미래기획단 워크숍에서 ‘이재명 정부의 국가 비전과 국정과제’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번 특강에 앞서 지난 2월에도 민주연구원과 전북연구원 공동 주관의 농촌 기본사회 정책포럼을 통해 ‘기본사회의 의미와 방향’을 제시하는 특강을 가졌다.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 브레인으로 알려진 이한주 전 위원장과 이남호 전 전북대 총장의 각별한 인연은 정치권 안팎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전북과 특별한 연고가 없음에도 전북을 자주 찾는 이유가 바로 이 전 총장과 신뢰 때문이다. 전북대 총장 재직시절부터 두 사람의 인연은 이어졌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과 전북도정의 싱크탱크인 전북연구원장의 관계로 이어지면서 두터운 신뢰와 정책적 연대감도 한층 강화됐다. 이 전 총장은 전북연구원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연구원의 연구 역량과 인적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탁월한 연구 업적 또는 사회 활동을 통해 명성 있는 인사를 초빙하는 ‘석좌연구위원’ 제도를 전국 시도연구원 최초로 도입했다. 당시 이 전 총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멘토인 이한주 전 원장을 초대 석좌 연구위원으로 선임했고, 그는 흔쾌히 승낙했다. 두 사람은 농촌기본소득 연구, 지역균형발전 전략 수립 등 연구 성과로도 이어졌다. 이 전 총장은 정치인이 아님에도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1급 포상을 받았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제70주년 창당기념을 맞아 이 전 총장에게 당대표 1급 포상을 수여했는데, 이 전 위원장이 포상을 추천했고, 발간을 앞둔 이남호 전 총장의 자서전 ‘교육에 향기를 심다(가제)’의 추천사도 써준것으로 알려졌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11.02 16:58

더불어민주당 새 전북도당위원장에 윤준병 의원 당선

내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북지역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승리를 이끌 새 전북특별자치도당 위원장에 재선의 윤준병(정읍·고창)국회의원이 선출됐다. 민주당 전북자치도당은 2일 오후 전주시 효자동 전주대학교 JJ아트홀에서 전북도당 임시당원대회를 열고, 새 도당위원장으로 윤 의원을 선출했다. 이날 대회에는 정청래 당 대표, 황명선, 서삼석, 박지원 최고위원, 박희승, 안호영, 이원택, 이성윤, 한병도 국회의원 등 중앙당과 도당 지도부와 당원, 지방선거 출마예정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투·개표 결과 기호 1번 윤 의원은 전체 투표수 1만6600표 중(투표율 11.9%) 9545표를 얻어 득표율 57.64%로, 기호 2번 신영대 의원(군산·김제·부안갑)을 제치고 도당위원장 직을 거머쥐었다. 도당은 이후 중앙당 당무위원회 인준 의결을 거쳐 3일 신임 도당위원장을 확정하게 되며 임기는 도지사 선거 출마로 직을 내려놓은 이원택 전 도당위원장의 잔여임기인 내년 8월까지다. 앞서 지난달 31일과 지난1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및 이날 임시 당원대회에서 대의원 투표가 실시됐으며, 반영비율은 권리당원 90%, 대의원 10%였다. 권리당원 선거권은 올해 3월말 이전까지 입당하고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9월 30일, 1년 내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당원에게 주어졌다. 정 대표는 이날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에서 새 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되신 윤 위원장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며 "새 도당위원장과 당권의 핵심인 당원들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압승해 이재명 대통령을 튼튼하게 뒷받침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의원은 수락연설에서 "저는 서울특별시 행정제1부시장을 역임하는 등 36년간 행정 전반을 두루 거친 정통 전문가"라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압승해 앞으로 이재명 국민주권 정부 성공의 핵심 동력이자 뒷받침하는 도당이자 전북 현안 해결의 책임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 국회·정당
  • 백세종
  • 2025.11.02 16:43

[전주 정비사업 이대로 좋은가] 하=해법은 있나

도시정비사업은 낡은 공간을 새롭게 바꾸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한다는 약속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전주지역 정비사업 현장은 여전히 불신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조합 간 분열과 시공사 갈등, 비례율 논란이 반복되며 사업이 장기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제는 공공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핵심은 공공관리자 제도의 실효성 강화다. 현행 제도상 지자체는 조합 설립 이후 회계감사나 공사비 검증을 지원하도록 돼 있지만, 실제로는 서류 검토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한 정비사업 전문가는 “감사 결과가 단순 보고로 끝나고 행정이 ‘분쟁 개입 불가’ 원칙만 내세우면 제도는 형식화된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내년부터 공공관리자의 역할을 ‘감시’에서 ‘참여’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합 회계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주요 의사결정 회의에는 시 도시정비 담당자가 직접 참석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한 외부 회계감사위원을 늘려 조합 회계와 시공사 계약 과정을 이중 검증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또 다른 과제는 시공사 선정 절차의 투명화다. 최근 주요 정비구역에서 불공정 의혹이 잇따르자, 시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시공사 평가위원회’ 신설을 논의하고 있다. 제안서 평가 항목과 배점 기준을 사전에 공개하고, 조합과 시공사 간 직접 접촉을 제한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밀실계약’을 막겠다는 것이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을 통해 △조합 회계정보 의무 공개 △시공사 교체 시 총회 의결 요건 강화 △소규모 정비사업 절차 간소화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공공이 초기 단계부터 사업 구조를 설계하고 위험을 분담하는 ‘공공참여형 정비사업 모델’ 도입도 예고돼 있으며, 전주시가 시범 지역으로 검토되고 있다. 다만 제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주민 간 갈등을 조정할 중립적 기구가 부재한 상황에서, 법과 규정이 오히려 또 다른 분쟁의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비사업이 지역 건설산업 생태계와 연계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 전주 대부분의 정비사업 시공은 외지 대형 건설사가 맡고 있으며, 지역 업체들은 하도급에 머무는 구조다. 한 중견 건설사 대표는 “지역 시공사들이 공동도급 형태로 참여해야 지역 경제 순환 효과가 생긴다”고 말했다. 도시재생의 본질은 결국 신뢰다. 투명한 절차와 공공의 책임, 주민 간 신뢰가 회복될 때 비로소 ‘도시를 새로 짓는 일’이 가능하다. “정비사업의 방향은 건물을 세우는 일이 아니라 도시 공동체를 복원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지금의 전주가 증명해야 할 때”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정은영 전주시 재개발·재건축과장은 “올해 정비사업 행정 절차를 신속하게 이행하면서도 투명한 조합 운영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며 “정비구역 지정과 사업시행계획 인가 등 38건의 절차를 마무리하고, ‘2030 도시정비 기본계획’ 타당성 검토와 통합심의, 현장방문, 조합점검 등을 병행하며 공공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앞으로도 노후 주거지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 현장 중심의 정비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끝>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5.11.02 16:42

3분기 전북경기 보합세···민간소비 소폭 증가

올해 전북지역 3분기 경기가 보합세를 보였다. 2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25년 3/4분기 전북경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2025년 3/4분기 전북경기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 측면에서 제조업은 소폭 증가했다. 음식료품은 이상고온 등에 따른 수요 증가로 생산이 늘어났다. 반면 1차 금속은 건설업 등 전방산업 침체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서비스업은 보합 수준으로 조사됐다. 다만 정부의 소비진작책 실시 등으로 소득 여건이 개선되면서 전분기에 이어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이 전분기 대비 1.1%가량 증가했다. 반면 부동산, 금융·보험 등은 0.6~1.9% 가량 하락했다. 건설업 또한 보합 수준이었다. 산업용의 경우에는 월평균 착공면적이 전분기 대비 9.6% 증가했다. 그러나 주택용은 익산·군산 등 일부 지역에서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준공 후 미분양이 증가했다. 민간소비 부문은 소폭 증가했다. 재화소비가 내구재와 자동차, 가전 등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준내구재는 의류·잡화 등이 부진하면서 감소했다. 특히 비내구재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에 힘입어 음식료품 소비가 늘었으나, 유가안정세가 지속됨에 따라 연료판매가 줄어들면서 보합세를 기록했다. 또한 3분기 기준 인구수는 172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1만4000명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완주군이 1만3000명이 증가했으나, 전주시 9400명 감소, 군산시 1700명 감소, 정읍시 1600명이 감소했다. 지역별 순이동 현황에서는 완주 2000명, 김제 2000명, 익산 1000명 등에서 순유입이 발생했다. 반면 전주 –1000명, 정읍 –100명에서는 순유출이 나타났다.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5.11.02 16:34

전북교육가족 5000여 명 즐겼다…2025 전북 학부모 한마당 성황리 개최

도내 학부모들의 소통과 화합의 축제인 ‘2025 전북학부모한마당’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전북학부모한마당은 지난 1일 전북교육청 야외마당과 창조나래(별관)에서 진행됐다. 사에는 도내 14개 시‧군 학부모와 학생 등 5000여 명이 참여하면서 전북교육을 대표하는 학부모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14개 시‧군 학부모회가 참여한 홍보부스에서는 학부모회의 학교 참여활동과 지역별 특색사업을 소개했고, 전시·체험 부스에서는 심폐소생술, 가족캐리커쳐 그리기, 마술 공연 등이 펼쳐졌다. 전북베이커리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운영한 푸드트럭과 협의회 홍보부스에서 진행한 친환경 먹거리 부스도 인기를 끌었다. 행사장 곳곳에는 포토존, 선물 룰렛 이벤트, 에어바운스 놀이터가 마련돼 아이들과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지숙 전북학부모회협의회장은 “올해 학부모한마당은 친환경과 참여를 주제로 꾸몄다”며 “학부모님들이 미래교육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전북교육의 주체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정기 교육감 권한대행은 “학부모와 학생, 교직원 모두가 함께하는 진정한 교육공동체의 장이었다”며 “전북교육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학부모님들의 지속적인 참여와 협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11.02 16:33

가을밤 뜨겁게 달궜다…‘2025 전주막걸리축제’ 성료

‘전주페스타 2025’의 대미를 장식하며 전주의 가을밤을 뜨겁게 달군 ‘2025 전주막걸리축제’가 시민과 관광객의 큰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주비전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2025 전주막걸리축제’에 연인원 2만여 명이 찾아 전통주와 전주의 음식 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기며 깊은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올해 축제에는 완주와 전주 지역 대표 막걸리 업소 8곳과 소상공인 음식점 21곳이 참여해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특히 삼천동 막걸리 골목 등 지역 대표 브랜드가 참여해 전주 막걸리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널리 알렸다. 또 올해 축제에서는 △술지게미·누룩 전시 △모주 거르기 체험 등 전주전통술박물관과 연계한 전통주 체험 행사가 마련돼 축제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이 전통주의 역사와 제작 과정을 쉽게 이해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와 함께 다채로운 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축제 현장에서는 ‘전주페스타 2025’와 연계한 스탬프투어와 즉석사진관 등 부대 프로그램도 운영돼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가을밤의 추억을 선사했다. 임숙희 전주시 경제산업국장은 “이번 축제는 전주의 맛과 멋, 그리고 흥을 담은 축제로 꾸며져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됐다”면서 “전주막걸리 축제를 국내 대표 음식·주류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전주
  • 강정원
  • 2025.11.02 16:19

익산 왕궁 생태복원사업, 정부 예타 대상 선정…국가사업 추진 ‘첫 관문’ 통과

익산 왕궁 자연환경복원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내년도 사업 추진의 첫 관문을 넘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달 31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를 통해 익산 왕궁 자연환경복원사업이 예타 대상사업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익산 왕궁 자연환경복원사업은 일제강점기 한센인 강제이주와 축사 확장으로 훼손된 왕궁면 일대를 되살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생태복원 모델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대상지는 익산시 왕궁면 온수리 일원 182만㎡ 규모로, 내년도 예타를 시작으로 2027년부터 2033년까지 7년간 국비 1691억 원을 포함해 2437억 원이 투입된다. 주요 사업은 △생태통로(교량형 1개소, 터널형 2개소) △자연형 하천 복원(2.7km) △계단식 습지(3만㎡) △생물 서식지(7만㎡) △9.6km 생태탐방로 조성 △국립 자연환경복원센터 유치 등이다. 복원 구간을 중심으로 단절된 수생태계를 연결하고, 주민과 탐방객이 생태 복원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예타 선정에 따라 내년부터 한국개발연구원(KDI) 또는 조세재정연구원(KIPF)이 경제성·정책성·지역균형발전 기여도 등을 종합 검증하는 예비타당성조사를 수행한다. 특히 이번 사업의 예타 대상 선정에는 한병도 국회의원(익산을)의 적극적인역할이 큰 힘이 됐다는게 도의 설명이다. 한 의원은 기획재정부와 환경부를 수차례 찾아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정부의 공감대를 끌어내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왕궁은 한센인 강제 이주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지역의 아픔을 치유하고 생태와 문화가 공존하는 회복의 터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번 사업의 국가적 필요성과 지역적 당위성을 적극 입증해 최종 통과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익산시·정치권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주민 참여를 확대해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는 한편, 비용 대비 편익(B/C) 분석 보완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김관영 지사는 “도민의 오랜 염원을 담아 예타 단계에서도 철저히 대응해 반드시 국가사업으로 확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1.02 16:18

고창군, 내년부터 원전 관련 국비 24억7000만원 지원 확정

한빛원전의 직접적 영향권에 있는 고창군이 내년부터 매년 20~30억원 규모의 국비 지원을 받게 된다. 그동안 원전 소재지가 아니라는 이유로 각종 재정지원에서 제외됐던 고창군이 ‘방사선비상계획구역’에 포함된 지자체로서 마침내 정당한 지원을 받게 된 것이다. 2일 고창군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지난 31일 지방교부세위원회를 열고 고창군 등 원전 인접 지역 중 교부세 배분에서 제외된 자치단체에 대한 지원방안을 확정했다. 이번 개선안이 시행되면 고창군은 내년부터 보통교부세 형태로 약 24억7000만원을 매년 지원받게 된다. 이 예산은 주민 방사능 안전대책, 지역 환경개선, 주민보호 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지역자원시설세(원전세)’는 원전이 위치한 전남 영광군이 65%, 전라남도 15%, 그리고 장성·함평·무안 등 전남 내 방사선비상계획구역 지자체가 20%를 나눠 받고 있다. 영광군은 매년 240억원가량을 확보하지만, 고창군은 같은 비상계획구역임에도 지금까지 단 한 푼의 지원도 받지 못했다. 이 같은 불합리한 구조는 심덕섭 고창군수와 윤준병 국회의원의 공조 노력으로 극복됐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해 2월 ‘지방세법·지방재정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비상계획구역에 포함된 지자체가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고, 이번 지방교부세위 개선안을 통해 고창군이 실질적 재정 혜택을 받도록 이끌었다. 심덕섭 군수 또한 제도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 9월에는 ‘원전제도 개선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행안부 방문과 100만 주민서명운동 챌린지 참여 등을 통해 중앙정부의 관심을 환기시켰다. 심 군수는 “늦었지만 이제라도 고창군을 비롯한 방사선비상계획구역의 재정지원 대책이 마련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고준위 방폐장 등 원전 영향권 지역 주민의 권리와 안전이 보장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고창군은 원전 피해 위험에 대한 보상 형평성을 확보하게 됐으며, 지역 주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재정적 기반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전남 영광 한빛원전 인근 방사선비상계획구역 내 재정 배분 차별 문제가 마침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고창군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이 지난해 법 개정에 이어, 올해는 고창·부안 등 원전소재지가 아닌 지자체에 대한 정부 재정지원 확정을 이끌어내며 오랜 숙원에 마침표를 찍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0월 31일 지방교부세위원회를 열고 ‘방사선비상계획구역 지원 누락 자치단체 지원방안’을 확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전북 고창군·부안군, 강원 삼척시, 경남 양산시 등 4개 원전소재지 외 방사선비상계획구역 지자체가 동일 구역 내 원전소재지와 동일한 수준의 보통교부세 지원을 받게 된다. 이로써 고창과 부안은 그동안 한빛원전의 직접 영향권 안에 있으면서도 “원전소재지가 아니라는 이유로” 재정지원에서 배제돼 왔던 불합리를 해소하게 됐다. 특히 이번 지원으로 고창·부안은 영광 한빛원전 기준 조정교부금을 받아온 전남 무안·장성·함평군과 동일 수준(2025년 기준 약 24억7천만원 상당)의 지원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재정지원 확정은 윤준병 의원의 지속적인 입법·행정 설득의 결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윤 의원은 2024년 2월 1일 「지방재정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해, 원전소재지 외 방사선비상계획구역 지자체에도 재정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이후 행정안전부와의 수차례 협의를 거쳐 이번 실질적 지원안 확정으로 이어졌다. 윤준병 의원은 “한빛원전의 방사능 피해 반경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전소재지가 아니라는 이유로 정부의 재정지원에서 소외됐던 고창과 부안이 마침내 정당한 대우를 받게 됐다”며 “법적 근거 마련부터 이번 재정지원 확정까지 수년간 이어진 노력의 결실이라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결정은 도민의 안전을 강화하고 방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해결하는 정치가 좋은 정치’라는 신념으로 앞으로도 전북의 불균형 문제 해소와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행안부 결정은 10년 넘게 이어진 원전 비상계획구역 내 재정 불균형 문제를 바로잡은 사례로, 향후 타 지역 원전 인근 지자체 재정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고창군과 부안군은 이번 지원을 기반으로 주민 방사선 안전관리, 방재시설 확충 등 지역 대응체계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예산 배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한빛원전의 위험 반경 안에서 안전과 생존권을 함께 지켜온 지역 주민들의 정당한 권리가 제도적으로 인정받은 순간이기 때문이다. 윤 의원의 꾸준한 의정활동이 만들어낸 이번 결과는, 중앙과 지방의 균형발전이라는 오랜 과제 속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 고창
  • 박현표
  • 2025.11.02 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