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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이원택 “새만금신항 배후부지 없는 반쪽자리 개항 우려”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군산·김제·부안을)이 해양수산부 국정감사를 앞두고 내년 개항을 앞두고 있는 새만금 신항 배후부지의 정부 재정사업 전환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새만금 신항 배후부지 재정 전환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이날 해수부에 “내년 새만금 신항 2선석 우선 개항이 고작 1년 정도 남았는데. 부지 재정전환이 확정되지 않아 부두만 있고 배후부지는 없는 반쪽짜리 개항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새만금 신항 배후부지 공사는 민간자본 100%로 계획돼 신항의 기능에 치명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군산항의 구조적 위기가 가속화하는 상황 속 새만금 신항 배후부지 문제에 정부가 손을 놓으면서 전북의 수출입 통로와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게 도내 경제인들의 호소이기도 하다. 이 의원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부터 새만금 신항 배후부지의 재정전환을 요구하고 있으나, 기획재정부와 해수부는 재정전환에 대한 예산 확정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항만공사가 없는 신항만의 배후부지는 국가재정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유독 새만금 신항 배후부지만 민자 100%로 계획돼 지역 차별을 의심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방조제와 배후부지 사이 수로 매립과 배후부지 확장도 강조했다. 이 의원은 “근본적으로 새만금 신항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배후부지 확장을 위해 해수부, 환경부, 기재부를 적극 설득하겠다”고 약속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10.15 17:04

학교통폐합·학력격차 해법 모색…제5회 진짜민주진보 교육포럼 열린다

제5회 진짜민주진보 교육포럼이 오는 30일 오후 4시 전주교육대학교 김서종홀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은 전북 교육계의 핵심 과제인 ‘학교 통폐합’과 ‘학력 격차’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발제와 토론을 진행한다. 최근 학생 수 감소와 지역 불균형으로 인해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지역 간 학력 격차가 교육 불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전북 교육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공공교육의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럼은 김승환 전 교육감 시절 강조된 혁신학교 철학을 성찰한다. 이를 통해 보다 실질적인 교육 대안을 모색한다. 다양한 교육 주체들의 시각을 반영해 ‘진짜민주진보’ 교육의 방향성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북 교육계에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이 발제에 나선다. 이경한 전주교대 교수는 ‘전북교육의 현주소 : 너무 작은 학교의 통합과 그 활용방안’을 주제로, 김운태 우석대 대외협력부총장은 ‘지역의 학력 격차 해소 방안’을 발표한다. ‘예측이 어려운 미래 시대를 대비한 대안교육의 방안은?’이라는 주제로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이 발제에 나선다. 이어서 유성동 좋은교육시민연대 대표는 ‘지역 공공교육 인프라 조성과 학교 통폐합 방향성 모색’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전달한다. 이날 교육계 인사들도 토론에 참여한다. 서재복 전주대 교육학과 교수와 이현 우리교육연구소 이사장, 정성윤 전북대·전주교대 겸임교수, 박지웅 한국교총 2030청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토론자로 참석해 여러 대안을 제시한다. 전북교사노조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전북교사노동조합, 전북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 등 8개 단체가 주최한다”며 “학교 통폐합과 지역 학력 격차라는 구조적 문제에 대해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해법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교육일반
  • 박은
  • 2025.10.15 17:03

5차 국가철도망 발표 연기설…'철도 오지 전북', 21조 원 반영 총력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 발표가 내년 1월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 시기가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불확실성 속 전북특별자치도가 한 치 공백없이 국가계획 반영에 총력을 쏟고 있다. 15일 전북자치도와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1월 제5차 국가철도망을 고시할 것으로 전망되며, 현재 전국에서 160여 건·총 360조 원 규모의 사업 신청이 접수됐다. 이처럼 전국이 ‘철도 10년 대계’를 놓고 치열한 경쟁에 들어선 가운데, 도는 현재까지 연기 동향은 없다고 보고 기존 일정에 맞춘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지역간 경쟁이 워낙 치열해 지방선거 이후로 발표가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정부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이번 철도망 계획은 새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교통정책과 균형발전 의지를 가늠할 바로미터로 꼽힌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는 수도권 집중에서 비롯된다”며 균형성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러한 기조 아래 비수도권 지자체들은 한 노선이라도 더 국가계획에 포함되기 위해 전례 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도가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노선은 모두 7개로, 총 연장 572㎞에 사업비는 21조 2028억 원에 달한다. △전주~김천 영호남 내륙선 △국가식품클러스터 인입선 △서해안선(새만금~목포) △호남고속선 직선화(천안아산~공주) △호남일반선 고속화(논산~익산) △전주~광주선(전주~김제) △전주~울산선 등이 그것이다. 이중 서해안철도는 전북이 반드시 이번 계획에 포함시켜야 할 상징적 사업으로 평가된다. 이 사업은 군산 새만금에서 전남 목포까지 약 110㎞ 구간을 잇는 대형 사업으로, 총 사업비만 4조 7000억 원이 넘는다. 새만금과 전남 서부권을 연결하는 서해안축의 허리 구간으로, 산업·물류·관광을 아우르는 서남권 경제벨트 완성의 관문 역할이 기대된다. 다만 앞선 제4차 계획(2021~2030)에서는 ‘추가 검토사업’으로만 포함돼 사실상 미반영됐으며, 이번에도 제외될 경우 사업 추진은 차기 정부로 넘어가게 된다. 전주~광주선은 전주와 김제를 거쳐 광주를 직접 잇는 신규 노선으로, 오랫동안 단절돼 있던 전라도 중심 도시 간 철도망을 복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전주와 광주는 철도 연결이 없어 이동 불편이 큰데, 개통 시 통행시간이 약 40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 노선이 단순한 교통 편의 개선을 넘어, 전라권 인적·경제 교류를 촉진할 핵심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이미 지난 4차 계획에서 6개 사업을 건의했지만, 정식 반영된 것은 일부에 그쳤다. 전주~김천선이 추가검토사업으로 밀리고, 달빛내륙철도와 전라선 고속화 일부만 신규사업으로 포함됐다. 전북이 이번 5차 계획을 ‘마지막 기회’로 여기는 이유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4차 계획보다 사업별 경제성과 정책 논리를 강화하는 데 주력해왔다. 정부의 ‘5극3특’ 국정기조와의 연계를 강조하고, 새만금권 산업·물류 거점과 호남 내륙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묶는 전략을 마련했다. 또 전주권이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법’ 개정으로 대도시권에 포함된 점을 근거로, 광역철도 추진의 타당성도 확보했다. 도 관계자는 “제5차 국가철도망은 전북의 산업지도와 인구 흐름을 완전히 바꿀 마지막 기회”라며 “발표 일정에 맞춰 서해안철도를 비롯한 핵심 노선이 한 노선도 빠짐없이 포함되도록 모든 행정력과 정치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0.15 17:02

'전북에듀페이' 적극행정 우수사례 선정, 교육부장관상 수상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대표 복지정책인 ‘전북에듀페이 지원사업’이 교육부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전북교육청은 ‘전북에듀페이’가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장려등급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우수사례로 선정되면서 업무담당자인 학교안전과 김효선 주무관이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전북에듀페이는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23년 처음 시작됐다. 도내 모든 학생과 학업 중단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교육비를 지원해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는 학년별에 맞게 입학지원금, 학습지원비, 진로지원비 등 세 가지 유형으로 지급되고 있다. 실제 전북에듀페이 사업은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활동은 물론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는 등 제도 도입 취지에 맞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유정기 교육감 권한대행은 "이번 수상은 전북에듀페이 지원사업의 정책적 효과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적극행정 실천 노력을 높게 평가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적극행정을 통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우수 공무원을 적극 발굴·포상해 교육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박은
  • 2025.10.15 16:59

아이의 인생 물음에 대한 변호사 엄마의 응답⋯김정선, '인생이 궁금한 너에게'

생명과학Ⅰ 수능 강단오름소속, 연세대 논술·예체능계 입시 현장에서 활동해 온 김정선 변호사가 청소년과 학부모를 위해 쓴 신간 <인생이 궁금한 너에게>(도서출판 지식과감성)를 펴냈다.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닌, 교육 현장에서 마주한 실제 질문들을 통해 인생의 근본적 의미를 묻는 책이다. 저자는 초·중·고 시절 학생들이 자주 던졌던 “왜 공부해야 하나요?”, “친구는 어떻게 사귀어야 하나요?”, “행복이란 무엇인가요?” 같은 질문에 대해 자신의 사유와 경험을 바탕으로 답한다. 책은 이처럼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구성돼, 독자가 스스로 생각하고 성찰하도록 이끈다. 내용은 학문적 담론보다 일상 속 고민에 초점을 맞췄다. ‘공부의 이유’, ‘내면의 힘’, ‘성장과 회복’, ‘타인과의 관계’ 등 학교에서는 배우기 어려운 주제들을 현실적인 시선으로 풀어냈다. 다양한 사례와 저자의 경험담이 어우러져 청소년은 물론 성인 독자에게도 공감과 통찰을 전한다. 김 변호사는 “요즘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더 지혜롭고 깊이 있다”며 “단순한 학습서가 아니라 스스로 인생의 의미를 깨닫길 바라는 마음으로 집필했다”고 말했다. 책 속에서는 ‘인연’에 대한 저자의 철학도 엿볼 수 있다. 그는 “사람의 인연에는 산과 같은 인연과 물과 같은 인연이 있다”며 “산 같은 인연은 늘 그 자리에 머물며 버팀목이 되어주는 존재, 물 같은 인연은 흘러가지만 그때마다 꼭 필요한 자리에 나타나는 존재”라고 설명하며, 성장의 길목에서 방황하는 청소년에게는 길잡이로, 삶의 본질을 다시 묻는 성인에게는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5.10.15 16:58

공급과잉 속 ‘131대 1’…익산 마동 자이 아파트, 청약 열기의 '역설'

익산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공급 과잉’과 ‘청약 과열’이라는 상반된 풍경을 동시에 보이고 있다. 최근 3년간 미분양 물량이 1000 가구를 웃도는 상황에서 마동 자이 아파트 추가 모집에서는 최고 131.5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15일 국토교통부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익산 마동 자이 아파트는 불법 청약 적발로 계약이 취소된 6세대에 대해 추가 모집을 진행한 결과, 단 6세대에 789명이 몰리며 최고 13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 타입 일부 세대에는 100명 이상이 몰리며 실수요자와 투자 수요가 뒤섞인 과열 양상을 보였다. 이 단지는 지난해 분양 당시에도 익산 내에서는 보기 드문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익산 전역에 공급이 쏟아지면서 미분양이 급증했다. 국토부 통계에 따르면 익산의 미분양 물량은 2002년 8가구에 불과했지만, 2023년부터 1000가구를 넘어섰고 올해 9월 기준으로도 999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전문가들은 “익산은 신축 아파트 공급이 단기간에 집중된 대표적인 지역”이라며 “분양 당시 청약 경쟁률만으로 지역 수요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익산 부송동 일대와 마동, 영등동을 중심으로 브랜드 단지들이 잇달아 분양되면서 시장 내 실수요 흡수력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들은 “최근 청약 경쟁률은 불법 계약 취소로 인한 예외적 상황으로, 전반적 시장 회복세로 보기엔 이르다”며 “지역 내 주택 수급을 점검하고 추가 공급 일정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익산의 사례가 지방 주택시장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보고 있다. 한쪽에서는 미분양이 쌓이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로또 청약’ 경쟁이 벌어지는 극단적 양극화가 벌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도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역별 수요 분석과 맞춤형 공급이 동반되지 않으면, 이 같은 불균형은 더욱 심화될 우려가 크다"고 경고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5.10.15 16:48

전북도, 혁신도시 공공기관과 협력 강화…상생 비전 본격화

전북특별자치도가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미래 비전 실현에 시동을 걸었다. 전북자치도는 15일 전북혁신도시 내 호텔원 이노시티에서 ‘2025 전북혁신도시 상생협의회’를 열고 이전공공기관, 전주시, 완주군 등 18개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상생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로 35회째를 맞은 이번 협의회는 노홍석 도 행정부지사 주재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전공공기관과 전주시·완주군의 현안사업 14건, 지자체 협조사항 5건, 홍보사업 1건 등 총 20건의 안건을 다루며 공공기관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도는 공공기관 조직개편·인력이동 시 지자체와의 사전협의, 지역인재 채용 확대, 지역물품 우선구매 등 상생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이날 기관별 주요 사업으로는 한국전기안전공사의 ‘드림온(Dream ON) 프로젝트’, 국립농업과학원의 청소년 진로탐색 지원사업, 국립연금공단의 ‘J-Landing’ 창업 이민 플랫폼 구축사업 등이 소개됐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지역 독서문화 확산사업과 농업기술진흥원의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준공 계획도 발표됐다. 특히 전주시는 ‘전주페스타 2025’ 등 주요 축제와 문화행사를 홍보했고, 완주군은 고향사랑기부제 협약 체결을 제안하며 공공기관의 적극 참여를 요청했다. 노 부지사는 “전북혁신도시는 전북특별자치도의 핵심 성장 거점”이라며 “이전공공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지역 상생과 미래 산업 기반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혁신도시 상생협의회는 2015년 출범 이후 공공기관과 지자체 간 협력과 소통의 장으로, 지역상생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0.15 16:45

농협전주시지부, 초등생과 함께 ‘농심천심’ 배우다

건강한 식습관과 농업의 가치를 함께 배우는 ‘농심천심(農心天心)’ 교육이 전주에서 열렸다. 농협전주시지부(지부장 하양진)는 15일 전주효자초등학교(교장 고미란) 학생들과 함께 아침밥 먹기 교육과 전통 방식의 벼 수확 체험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아침식사의 중요성을 알리고, 쌀과 밥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아침밥을 거르는 아이들이 늘면서 건강 문제뿐 아니라 국산 쌀 소비가 줄어드는 현실을 체험 중심 교육으로 극복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아이들은 지난 5월 직접 손으로 심은 벼를 이날 낫으로 베고, 탈곡과 도정까지 전통 방식으로 체험했다. 하양진 지부장과 고미란 교장도 일일 농부로 나서 학생들과 함께 벼를 털고 이삭을 만지며 수확의 기쁨을 나눴다. 벼를 심고 베는 과정을 직접 경험한 학생들은 “쌀 한 톨이 이렇게 많은 손길을 거친다는 걸 처음 알았다”며 “이제 밥을 남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농협전주시지부는 이번 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농업인의 노고를 이해하고, ‘농부의 마음이 곧 하늘의 뜻’이라는 농심천심의 의미를 몸소 느끼길 바랐다. 하양진 지부장은 “오늘의 체험이 쌀의 소중함과 농업인의 땀을 기억하는 값진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배우고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농협 전주시지부는 지역 학교와 연계해 ‘아침밥 먹기’ 캠페인과 농업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밥 한 끼 속에 담긴 농부의 정성과 우리 땅의 생명력을 전하며, 다음 세대의 ‘농심’을 키우는 작은 씨앗을 뿌리고 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10.15 16:42

진안교육의 길을 묻다 아홉 번째 이야기…2025진안교육정책포럼 성황

전북특별자치도진안교육지원청(교육장 송승용)이 주최한 ‘2025 진안교육정책포럼’이 지역공동체 구성원의 뜨거운 관심 속에 15일 진안문화의집 2층 마이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포럼은 진안교육지원청이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지역교육공동체 구성원이 함께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학교와 마을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진안형 교육생태계’의 구축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였다. ‘교육지원 허브를 만드는 배움이음센터를 상상하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진안 학생의회, 학부모회, 학교운영위원회, 교직원, 마을교육공동체 관계자 등 200명가량의 교육 공동체 구성원이 참석했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한긍수 정책국장,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 전용태 부위원장, 진안군의회 동창옥 의장, 진안군청 김대환 가족행복과장 등도 함께해 지역교육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1부 기조발제는 재미난협동조합 임경환 이사장이 ‘지속가능한 진안형 교육생태계 구축을 위한 중간지원조직 모델’을 주제로 발표했다. 임 이사장은 학교·마을·행정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배움이음센터’의 구상과, 지역 중심의 교육지원 허브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부 토론에서는 각 지역의 중간지원조직 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진안에 적합한 맞춤형 교육지원 모델 구축 방안이 제시됐다. 토론 좌장은 이미영 전북농촌지역교육네트워크 공동대표가 맡았으며 패널로는 △괴산온마을배움터지원센터 엄희진 센터장 △장수풀뿌리교육지원센터 이정영 센터장 △진안교육지원청 이은정 장학사 △진안군청 김영주 교육지원팀장이 참여해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공유했다. 이번 포럼은 진안교육의 비전과 실행 전략을 구체화하고 이를 지역사회와 공유함으로써 학교·지자체·마을이 함께 성장하는 ‘진안 교육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승용 교육장은 “이번 포럼은 진안의 교육 방향을 지역이 함께 설계해 나가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아이들이 행복하게 배우는 진안형 교육생태계를 실현하는 데 학교와 마을, 지자체 등 공동체 모두가 협력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5.10.15 16:42

'케데헌' 열풍 이어가볼까⋯전주시, 한복문화주간 개최

누구나 한복을 입고 즐기는 한복문화축제가 전주에서 펼쳐진다. 전주시는 '2025 한복문화주간' 행사를 오는 21∼26일 전라감영과 한국전통문화전당 등 구도심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시, 체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복의 매력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행사 첫날 오후 5시 전라감영에서 열리는 한복의 날 기념식에서는 한복등(燈) 세리머니와 공연을 선보인다. 방문객들은 한복을 입고 전통놀이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당일 선착순 200명에게 무료로 한복을 빌려준다. 또 한국전통문화전당 야외마당과 전주 한복문화창작소 한복놀이터에서는 한복 전시가 이어진다. 22∼23일에는 전통예절 교육과 한복 착용, 소품 제작을 통해 한복 문화 체험을 돕는다. 24일에는 전주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가족들이 무대에 올라 판소리 공연을 한다. 특히 24∼26일에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연계해 한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는 세계인을 사로잡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저승사자 콘셉트 복장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는 전통이 살아 있는 도시"라며 "이번 한복문화주간을 통해 시민들이 한복의 아름다움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주
  • 문민주
  • 2025.10.15 16:41

‘전북문학’ 통권 300호 발간⋯고하 최승범 선생의 문학혼 잇는다

"한가지 문학을 일으켜 세우는 길/ 한 생애를 달려왔노니/ 어언 300호를 발행하노니/ 한국문학에 금자탑을 쌓았노니/ 섬진강이 흐르는 그 산하에 들리도록/ 섬진강이 흐르는 그 사한에 가닿도록/ 오늘은 환호 한번 주기 바라오/ 오늘은 갈채 한번 주기 바라오"(전북문학 발해 300호 기념 축시 '바람이 불고 천둥이 쳐도' 중 발췌/문두근 시인) 고하최승범문학기념사업회가 문학 계간지 <전북문학> 2025년 가을호(통권 300호) 특집호를 펴냈다. <전북문학>은 고하 최승범 선생이 1969년 창간해 약 50여 년간 291집까지 발행한 순수문학 동인지다. 고하 선생 작고 이후인 2023년 가을호부터는 고하최승범문학기념사업회가 그 뜻을 이어받아 간행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가을호는 문학과 예술의 계절에 맞춰 통권 300호를 기념하는 의미로 기획됐다. 특집호는 문두근 시인의 <전북문학> 300호 발행 축시로 문을 연다. 이어 고하 선생의 제자 송지선·양병호·서철원 세 문인이 직접 추천하는 고하 선생의 시와 타 작가 작품을 함께 탐구하며, 스승의 문학세계를 되짚는다. 또한 송하진 시인이 300호 발간을 기념해 창작한 한글 서예 작품과 김도영 서예가의 기념 서화가 실려 특집호의 품격을 더했다. 이번 특집호에는 지역 문인과 주요 인사들의 축하글도 다채롭게 수록됐다. 특히 고하최승범문학기념사업회 회원이 아닌 지역 내 작가 30여 명이 고하 선생을 기리며 창작한 시와 수필을 실어, ‘전북문학’의 정신과 전통을 함께 기념했다. 이 밖에도 시·수필·문학론 등 회원들의 신작이 일부 게재됐다. 300호 발간을 기념해 고하최승범문학기념사업회는 오는 17일 ‘전북문학 300호 발행 기념 문학제’를 연다. 문학제는 오전 10시부터 전북대학교 국제컨벤션센터 회의실에서 열리며, 총 3부로 구성돼 지난 56년간의 <전북문학> 여정을 되돌아볼 예정이다. 양병호 <전북문학> 발행인은 “통권 300호를 맞이한 ‘전북문학’은 향토에서 발간되는 문학 잡지로 국내 문학사에 길이 남을 장수 문학지”라며 “긴 세월 함께 걸어온 분들과 그 발자취를 되새기고, 앞으로의 문학적 비전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5.10.15 16:40

퇴직연금 의무화 ‘긍정적’···국가 주도 방식은 '글쎄'

최근 정부의 퇴직금 제도 개혁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과반수 이상의 직장인이 퇴직연금 의무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운영 주도 기관에 대해서는 국가보다는 금융기관이 주를 이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15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김위상(국민의힘)의원이 여론조사기관 PMI에 의뢰해 전국 직장인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 73.4%가 퇴직연금 의무화에 찬성했다. 반대는 16.1%, 유보는 10.5%였다. 김 의원은 찬성 여론의 배경에 대해 현행 퇴직금 제도의 ‘체불 위험성’을 지목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19.1%는 퇴직금을 제때 받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또 퇴직금 수령에 ‘불안감을 느낀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37.9%가 ‘있다’라고 답했다. 기금형 전환에 대해서도 과반수 이상인 59.3%가 찬성했다. 반대는 23.5%, 유보는 17.3%이다. 다만 퇴직 연기금 운용 주체에 대해서는 ‘국가’보다는 ‘금융기관’이 선호됐다. 기금화 전화 이후 선호하는 퇴직연기금 운용 주체를 묻는 질문에는 ‘독립된 전문 금융기관 주도’가 4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연금과 같은 국가 주도’는 38.4%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기금화에 대한 우려 사항으로는 가장 먼저 ‘기금 운용 실패 위험성’(25%)가 꼽혔다. 이어 운용기관 신뢰 부족(16.6%), 정치적 개입 가능성(15.9%)가 뒤를 이었다. 퇴직연금 운용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원금 보장성’(48.5%), 투명성(41.3%), 수익률(32.9%)로 나타났다. 김위상 의원은 “기금화를 추진한다면 국민 선택권을 보장한 독립적 전문기관이 기금을 투명하게 운영해 제도 실효성을 담보하는 방향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5.10.15 15:57

[국감] FTA 수혜 기업은 외면, 농어민만 희생…농어촌상생기금 10년 더 간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이익을 얻은 기업들이 농어민과의 상생 의무를 외면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10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지난 8년간 목표액의 3분의 1만 조성된 실적은 여전히 제자리다. 국회에서는 “기금의 존속만으로는 농어촌 불균형 문제를 풀 수 없다”며 실효적 개선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정읍·고창)은 국정감사에서 “정부와 관계부처가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의 일몰 기한을 2027년에서 2037년으로 10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며 “농어민의 희생에 대한 국가적 책임을 인정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2017년 FTA로 피해를 입은 농어민을 지원하기 위해 출범했다. 정부는 기업과 농어촌이 함께 상생하자는 취지로 10년간 1조 원 조성을 목표로 했지만, 실제로 올해 8월 기준 누적 조성액은 2,780억 원에 불과하다. 목표 대비 30.9%에 그친 셈이다. 윤 의원은 “기금 조성이 저조한 근본 원인은 FTA 수혜 기업의 무관심”이라며 “기업의 자발적 출연만 기대하는 구조로는 상생이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해부터 기금 조성 확대와 민간 참여 유도를 위한 제도개선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이번 연장 결정은 윤 의원 등 정치권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가 반영된 결과지만, 기금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선 보다 강력한 입법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윤 의원은 이를 위해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따른 농어업인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 FTA 수혜기업의 출연 노력 의무화 △기금 목표액 미달 시 일반회계 전입 근거 마련 △기금 조성 기간 10년 연장 등의 내용이 담겼다. 윤 의원은 “연장은 환영하지만 과거의 실패를 반복해선 안 된다”며 “수혜기업의 실질적 참여를 유도하고, 기금이 농어업 경쟁력 강화의 토대가 되도록 국회 차원의 후속 입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10.15 15:57

한국학교도서관협의회, '어린이 청소년, 책하다 힙하다' 출간

한국학교도서관협의회에서 펴낸 <어린이 청소년, 책하다 힙하다>(도서출판 기역)는 학교 도서관 사서교사들의 책이야기 ‘서로이음’에서 만든 서평집이다. ‘서로이음’은 초·중·고 사서교사(구혜진·나현정·배고은·심하나·정경진)로 이뤄진 서평집 제작 기획단이다. 학생들이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에 맞는 책을 찾을 수 있도록 집필진 선생님과 함께 선정한 책을 소개하는 서평집을 제작하고 있다. 이번 서평집에서는 ‘텍스트 힙’을 이끄는 어린이‧청소년 독자들이 어떻게 텍스트 힙을 이끌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텍스트를 글자나 문자, 종이에 찍힌 활자에 제한 두지 않는다. 책을 둘러싼 공간, 그 안의 사람들과 콘텐츠가 주는 감각과 취향까지 모두 텍스트의 일부가 되었다는 사실들을 담고 있다. 학교 도서관 독서 활동을 비롯해 교보문고 허이진 MD가 바라본 ‘텍스트 힙’ 현상 인터뷰까지 다양한 형식의 이야기와 글을 만나볼 수 있다. 심하나 사서교사는 펴내는 글에서 “텍스트 힙을 이끄는 어린이 청소년 독자들의 흔적들을 모은 작은 아카이브와도 같은 이 서평집이 오늘도 아이들과 책 사이를 잇기 위해 조용히 애쓰는 독자분들에게 작은 응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학교도서관협의회는 1998년 설립됐다. 이후 학교 도서관의 다양한 문제를 깊이 연구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10.15 15:56

9월 전북 수출 전년 동월 대비 37.7% 중가

9월 전북지역 수출입 모두 전년동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15일 전주세관이 발표한 2025년 9월 전북지역 수출입현황을 살펴보면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37.7% 상승한 6억2000만 달러, 수입은 14.2% 증가한 4억8000만 달러로 조사됐다. 무역수지는 1억4000만 달러 흑자다. 중화학공업들이 강세를 보였다. 화공품 1억 9000만 달러(+41.9%), , 수송장비 1억1000만 달러(+27.4%), 철강제품 9000만 달러(+55.3%), 기계류와 정밀기기 5500만 달러(+9.3%) 등이 전년동월 대비 수출액이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8%가 증가한 1억1000만 달러의 수출액으로 가장 큰 액수를 보였다. 이어 중국 9800만 달러(+31.3%), 베트남 5600만달러(+101.8%), 유럽연합 5600만 달러(+21.1%) 등이 뒤를 이었다. 수입도 화공품의 비중이 1억3700만 달러(+15.2%)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곡물 6200만 달러(+29.6%), 기계류와 정밀기기 4300만 달러(+2.9%), 경공업 원료 3000만 달러(-11.3%) 등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수입은 중국·미국·유럽연합·독립국가연합·동구권 등은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일본·중남미·베트남 등은 감소했다. 가장 수입을 많이 한 국가는 중국 1억4000만달러(+42.6%), 미국 7100만달러(38.4%), 유럽엽합 5600만 달러(+44.7%) 등이다.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5.10.15 15:55

전통은 어떻게 변화했나…노복순 '전통음악의 현대적 전승과 동시대의 언어'

<전통음악의 현대적 전승과 동시대의 언어>(도서출판 문정기획)는 가야금을 전공한 노복순 교수가 쓴 음악 서적(樂書)이다. ‘전통은 어떻게 변화했고, 그 변화 속에서 본질은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가’라는 저자의 의문에서 이 책이 탄생했다. 저자는 이 같은 의문에 대한 답으로 두 가지 지점에 주목한다. 먼저 전통음악이 갖는 본질적인 특성이다. 전통음악은 시대의 흐름 속에서 수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조선시대 궁중과 민간에서 자연스럽게 울려 퍼졌던 소리는 일제강점기와 산업화, 도시화 그리고 정보화 시대를 거치며 점차 원형의 모습에서 멀어지고 있다. 그런데도 ‘전통음악’은 여전히 오늘의 문화 현장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존재하고, 재창조되어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단지 예술의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 사회의 역사와 정체성, 공동체의 기억을 담고 있는 문화 자산으로 전통예술의 역할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두 번째로 저자는 전통음악이 사회적 맥락 속에서 의미를 재창출 하는 창조적 행위로 인식했다. 특히 판소리와 시나위 등 전통 장르의 음악학적·미학적 의미, 지역 민속예술의 가치, 공연예술축제를 통한 음악 문화의 구현 방식을 조명해 전통예술이 동시대성과 어떻게 접속할 수 있는지를 탐색한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됐다. 3부까지는 논문 형식으로 학회지 발표 논문과 미발표 글이 수록되어 있다. 4부에는 칼럼과 리뷰로 신문에 게재한 내용이 담겨 있다. 각 장은 각기 다른 문제의식과 연구 대상을 갖고 있지만,‘전통음악의 현대적 전승’이라는 주제를 공유한다. 오늘날의 전통음악은 단지 과거의 문화유산으로서가 아니라 현대의 삶과 감수성, 사회 구조와 긴밀히 연결돼야 하는 존재이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전통예술 연구는 고전 텍스트나 역사적 기록에 대한 해석에 머무르며 실제 공연 현장이나 대중과의 소통을 고려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저자는 ‘전통은 과거의 것이 아니라, 현재의 예술이어야 한다’라는 명제를 중심으로 전통음악의 여러 장르와 실천 방식들이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어떻게 새롭게 해석되고 기획될 수 있는지를 꼼꼼히 살펴본다. 저자 노복순은 서울대학교 국악과,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가야금 실기를 전공했다. 전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판소리 미학 연구’로 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객석’ 예술평론상을 수상했고,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 연구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장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소리판, 미학으로 공연을 읽다>, <애국과 독립을 노래하다>, <담양와우농악>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10.15 15:54

전북여성가족재단 원장 후보자 공개모집

전북특별자치도 출연기관인 전북여성가족재단(이하 재단)에서는 전북 양성평등 실현 및 여성의 능력향상과 복지증진에 기여할 전문성과 역량을 보유한 원장을 공개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선임되는 원장은 재단을 대표해 업무와 사업을 총괄하며 임기는 2년(2026년 1월부터 2027년 12월까지)이다. 경영실적에 따라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한데, 현 원장이 연임을 했기에 모집 사유가 발생했다. 중임은 불가하다. 응모 자격은 여성학·가족학·행정학·경영학·사회학·사회복지학 등 관련 분야 박사 학위 소지자로서 대학 부교수 이상 3년 이상 근무자, 연구기관 선임연구원으로 3년 이상 근무한 경력자, 공공기관 및 지방 출자·출연기관, 여성·가족 관련 법인·단체의 임원 경력자,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3급(또는 상당) 이상 공무원으로 2년 이상 재직한 사람 등이다. 응시원서 등 제출서류 양식은 재단 홈페이지(www.jbwf.or.kr) 및 전북자치도 홈페이지(www.jeonbuk.g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접수 기간은 17일부터 27일 오후 2시까지 방문 또는 이메일(jbwc@daum.net)로 접수할 수 있으며 방문접수는 평일 근무시간(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내에 가능하다. 재단은 29일 서류심사를 거쳐 면접 대상자를 발표하고 11월 3일 면접심사를 실시해 고득점자 순으로 2배수 후보자를 재단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이후 인·적성검사와 평판조회를 거쳐 전북도의회 인사청문회 후 12월 중 최종 임용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여성․가족정책 허브로 성평등 사회실현 및 지역 여성정책 추진을 위한 전문가를 찾고 있다”며 “역량 있는 분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북여성가족재단 기획행정부(063-254-3816)로 문의하면 된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5.10.15 15:53

김봉렬 시의 정수…첫 시집 '설렘의 눈빛 다시 푸르고'

시집 <설렘의 눈빛 다시 푸르고>(도서출판 순수)를 펴낸 김봉렬(70) 시인은 늦깎이 시인이다. 상산고등학교에서 국어 교사로 30년 넘게 재직한 그는 10년 전 퇴직해 문인의 길을 걷고 있다. 2022년 월간 <순수문학>으로 등단해 3년 만에 펴낸 첫 시집에는 인간과 자연의 이분법적인 경계를 지우고 하나의 생명 공동체로서의 조화를 담아냈다. 68편의 시를 1년간 공들여 매만져 더욱 단정하고 서정적인 언어로 무엇도 영원할 수 없는 쓸쓸한 세계를 먹먹하게 그린다. 인간과 자연의 삶이 서로의 경계를 확연히 구분 지을 수 없을 만큼 상호 침투되어 있음을 고요히 응시한다. 시인의 그 고요한 응시는 향수나 체념으로 기울여지지 않는다. 그저 지난날이 지금 여기에 흔적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에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모나지 않고 두툼한 산안개/쭈글쭈글한 신갈나무잎처럼/편협한 의식의 내면이/자작자작 양탄자로 불타는 시월에/치솟는 분노마저 산 아래에 내려놓고//지리산 하늘가 촛대봉 가까이/단숨에 다다르고 싶은 가을에/세월의 단풍 들어 축축한 눈/내 가슴 속의 구겨진 번뇌를/낡은 배낭에 넣어 산에 오른다”( ‘시월, 잊혀진 오후’ 부분) <설렘의 눈빛 다시 푸르고>는 인간과 자연의 순수성 회복과 자연물의 서정적 정념에 관한 기록이다. 시인은 한마디로는 요약될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답고 애틋한 풍경들을 담담하면서도 감미로운 문장으로 한 겹씩 풀어놓는다. 동시에 물질만능의 자본주의 물결에 휩쓸려 가는 세상에 날카로운 통증도 느끼게 된다. 이를 통해 시인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자신만의 해답을 찾는다. 유인실 문학평론가는 시집 해설에서 “이번 시집에서 뿜어 나오는 근원적이고 강렬한 에너지는 자연과의 공존, 생명 존중의 마음에서 발원된다고 말할 수 있다”며 “그동안 자신을 규정해 온 현실의 견고한 삶에서 배제되고 누락되었던, 순수했던 기억을 호명함으로써 자신에게 온전한 집중하는 일관성을 잃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시대의 서정시에 대한 유의미한 충격을 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제에서 태어난 김 시인은 현재 한국문인협회, 순수문학인협회, 향수옥천, 필동인, 표현문학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화집 <집>(공저), <시의 사계>(공저), 필 동인시집 <세월의 바람, 꽃 흔들며>, <시작이 반이다, 다시 시작이다>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10.15 1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