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5 01:12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전북현대 콤파뇨가 '코쟁이'?⋯K리그 중계 중 인종차별 발언 논란

수년째 K리그 중계를 하는 이상윤 해설위원이 지난 27일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인 전북현대모터스FC 소속 '장신 공격수' 안드레아 콤파뇨를 향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문제의 발언은 전날 오후 7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 전북현대모터스FC와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의 경기 도중 나왔다. 이상윤 위원이 멀티골을 기록한 전북 콤파뇨를 향해 "이탈리아산 폭격기, 코쟁이, 콤파뇨!"라고 말한 것이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면 '코쟁이'는 코가 크다는 뜻에서 서양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이다. 이는 차별 또는 비하의 의미가 포함돼 있을 수 있어 이용에 주의가 필요한 단어로 분류된다. 이 위원은 28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부적절한 발언으로 불쾌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주말 저녁 축구를 시청하시며 즐거움을 느끼셨을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렸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전북 선수단과 콤파뇨를 비롯해 K리그를 뛰는 모든 외국인 선수에게 사과했다. 이 위원은 "골 장면 이후 흥분된 상태에서 선수의 기량을 칭찬하던 중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 평소 사용하지 않는 표현임에도 불구하고 순간적인 감정에 휩쓸려 나온 말이었다"면서 "의도와 상관없이 그 발언이 시청자분들께 상처가 되고 인종차별적 맥락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었음을 뼈저리게 깨닫고 있다"고 썼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저의 언어 사용을 다시 돌아보게 됐고 인종차별적 표현의 역사와 의미, 무심코 쓸 수 있는 단어의 위험성에 대해 더욱 깊이 공부하고 성찰하겠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경계하고 조심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경기의 중계 방송사였던 스카이스포츠도 SNS를 통해 "해설위원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현장 제작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 마음속 깊은 상처를 받은 콤파뇨 선수와 K리그를 사랑하는 축구 팬,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께도 진심 어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06.28 22:38

익산 ㈜상공에너지 헐값 매각 추진 논란

익산 상공업계가 출자해 설립된 이후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집단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는 ㈜상공에너지를 두고 헐값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매각을 추진 중인 모회사 한국중부발전(사장 이영조)은 장기간 적자가 지속돼 경영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복수의 상공에너지 직원들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모펀드의 입찰액이 매각 대상 주식가액의 10분의 1도 되지 않아 헐값 매각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사모펀드가 직원 고용보장을 3년만 제시한 부분이 부당할 뿐만 아니라, 5년 이상의 정비사업소 장기 수의계약을 요구한 것은 전례 없는 특혜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며 집단행동 움직임까지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중부발전은 지난해 9월 이영조 사장 취임 이후 상공에너지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난 4월 예비 실사 및 입찰과 본 입찰을 거쳐 최근 특정 사모펀드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상공에너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까지 진행했다. 문제는 10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입찰가와 직원 고용보장 및 정비사업소 장기 수의계약 여부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른 상공에너지 보통주자본금(1주당 액면가액×발행주식총수)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788억 원인데 반해, 설명회에 참가한 복수 직원들이 밝힌 사모펀드 입찰액은 66억 원에 불과하다. 게다가 해당 사모펀드는 직원 고용보장 3년을 제시했는데, 이는 관련 법령과 취업규칙상 정년 만 60세가 보장돼 있다는 점에서 직원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또 세종과 원주의 정비사업소 2곳에 대한 5년 이상의 장기 수의계약 보장 요구는 특혜 의혹을 낳고 있고, 기존 중저가 수준으로 공급됐던 스팀 공급가가 인상돼 익산지역 기업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중부발전 측은 현재 계약 협상 준비 중인 단계로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2012년 준공 후 장기간 적자 지속, 러·우 전쟁으로 인한 연료 가격 폭등, 산업단지 열수요 급감에 따른 영업손실 급증 등에 따른 것으로, 연료 공급망을 소유하고 폐기물 열공급사업 전문성을 가진 신규 주주 참여를 통한 경영 정상화 일환”이라며 “매각 대상 주식가액과 우선협상대상자 입찰액은 비밀유지 의무가 있어 밝힐 수 없다. 다만 직원들이 밝힌 66억 원은 잘못된 수치”라고 밝혔다. 직원 고용보장에 대해서는 “법무팀 및 변호사 자문 결과 취업규칙상 정년보장과 고용승계는 별개 조건이라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비사업소 5년 이상 수의계약 보장에 대해서는 “예비 입찰 당시 5개 참가자의 공통적인 요구였다”면서 “특혜 주장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이 없고 비밀유지 의무가 있어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모펀드 매각이 이뤄질 경우 스팀 공급가 인상 우려에 대해서는 “산업단지 내 경쟁 사업자가 있어 가격 인상은 매우 제한적이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 익산
  • 송승욱
  • 2025.06.28 18:21

삼태천 따라 흐르는 생명의 숲, 천연기념물 된다

고창의 대표적인 자연유산인 ‘고창 삼태마을숲’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 고창군은 26일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지역의 풍부한 자연·역사 자산이 대외적으로 공인받은 쾌거라고 밝혔다. 삼태마을숲은 고창군 성송면 하고리 삼태마을 앞 삼태천을 따라 조성된 길이 약 800m의 전통 마을숲이다. 삼태천의 흐름을 따라 늘어선 숲은 주변 농경지와 어우러져 독특한 경관미를 자랑하며, 지역 주민들에게는 오랜 시간 동안 재해를 막는 호안림, 방풍림으로 기능해왔다. 이 숲은 국내 최대 규모의 왕버들 군락지로 특히 주목받고 있다. 현재 왕버들 노거수 95그루를 포함해 총 224그루의 다양한 수종 대형목이 안정적으로 자라고 있어 그 생태적 가치 또한 높게 평가되고 있다. 고창군에 따르면 삼태마을숲은 19세기 문헌인 『전라도무장현도』에도 등장할 정도로 유서 깊은 전통 마을숲이다. 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는 배 형상의 마을이 삼태천의 물길에 떠내려가지 않도록 ‘배를 묶는 말뚝’으로 삼기 위해 숲을 조성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나무숲이 아니라, 자연재해를 막기 위한 공동체적 지혜와 풍수적 비보(裨補) 개념이 깃든 숲이라는 점에서 역사·문화적 의미도 크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삼태마을숲은 고창의 자연과 전통이 고스란히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이번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는 군민 모두가 자부심을 가질 일”이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소중한 국가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창군은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해 그간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학술조사와 자료보고서 작성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마을 공동체와 협력해 숲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집중했다. 이번 삼태마을숲의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는 고창의 생태·역사문화유산을 전국적 자산으로 확장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창군은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숲의 생태적 안정성과 전통성을 지키며,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과 문화공간으로 적극 활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고창
  • 박현표
  • 2025.06.28 16:52

진안군 임진숙·박춘선 국장, 퇴직 기념 장학금·고향사랑기부금 각각 100만원 기탁

진안군청 국장 세 명 가운데 두 명이 이달 말 동시에 정년퇴직한다. 두 명의 퇴직자는 행정복지국 임진숙, 안전환경국 박춘선 국장이다. 이들 두 명은 정든 직장을 떠나기에 앞서 23일 진안사랑장학금과 고향사랑기부금을 각각 100만원씩 기탁하고 소감을 밝혔다. 임진숙 국장은 진안사랑장학금을 기부하며 “지역 학생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학업에 정진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기탁금 액수가 많진 않지만 진안 청소년들이 꿈을 향해 나아가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 국장은 1985년 9월 완주군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1987년 진안 정천면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지역사회와 두터운 관계를 형성하며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해 왔다. 실무능력을 인정받아 2022년 서기관으로 승진, 농촌경제국장과 행정복지국장 자리를 오가며 최장수 국장으로 재직했다. 박춘선 국장은 고향사랑기부금을 기부하며 “진안군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하고 마무리하게 된 것에 큰 감사와 보람을 느끼고, 퇴직을 하더라도 변함없이 진안을 응원할 것”이라며 “액수가 적어 부끄럽지만 이 기부금이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보탬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1997년 11월 동항면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후, 27년간 진안군의 다양한 분야에서 묵묵히 헌신해 왔다. 부귀면장, 산림과장, 진안읍장을 지낸 직후인 지난 2025년 1월 안전환경국장으로 승진해 군민 삶의 질 향상과 안전한 지역사회 환경 조성을 위해 힘써왔다.

  • 진안
  • 국승호
  • 2025.06.28 16:42

독실한 원불교 교도 최준명 요진건설산업 회장 별세

독실한 원불교 교도인 최준명 요진건설산업 회장이 28일 향년 9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933년 전남 영광 원불교 영산성지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건설업에 뛰어들었고, 미군 발주공사를 중심으로 경력을 쌓아 1976년 ‘요진’이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창립하고 국내외 주택·토목·호텔 등 다양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대표작으로는 ‘일산 요진와이시티’와 ‘아산 요진와이시티’가 있으며, 요진건설은 2020년 ‘FED 최우수 시공업체’로 선정되며 기술력을 공인받았다. 해외에서도 미얀마 시멘트 공장과 미국 LA 복합단지 개발을 통해 글로벌 디벨로퍼로서 역량을 발휘했고, 호텔 분야에서도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구로’와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을 열었다. 평소 사람을 키우는 사업이 가장 큰 사업이라며 나눔을 강조했던 그는 2005년 휘경여중·고등학교를 인수해 교육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으며, 요진어린이장학재단과 한국보육원을 통해 청소년 지원에도 힘썼다. 일생을 독실하게 원불교를 신앙한 그는 신촌교당 교도회장을 25년 동안 역임했으며, 서울교구 교의회의장, 원음방송국 설립 추진위원장, 종교연합 후원재단 이사장 등을 지냈으며,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위치한 원불교소태산기념관 건립에도 힘을 쏟았다. 2006년에는 원불교 신앙과 수행의 법계인 ‘종사(宗師)’ 서훈을 받았다. 또 원불교가 설립한 한국보육원 후원을 멈추지 않았고, 요진건설 본사가 위치한 강원도 원주시와 원불교 성지가 위치한 전남 영광군 등에 지속적으로 성금을 기탁하며 지역사회에 공헌했다. 발인은 6월 30일 오전 7시이며, 장지는 익산 영모묘원이다.

  • 익산
  • 송승욱
  • 2025.06.28 16:36

임실군 귀농귀촌인 임시거주시설 11월 준공 '이상무'

귀농∙귀촌인들의 정착 해결을 위해 임실군이 추진하는 임시거주시설이 오수면 봉천초등 폐교 부지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2023년 전북특자도가 주관한 ‘2024년 귀농∙귀촌 임시거주시설 조성사업’공모에 임실군이 선정됐다. 사업비 49억이 투입되는 이곳은 단독주택(19평) 10동과 실습농장(600㎡/동당), 부대시설 등을 오는 11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임시거주시설 조성사업은 주거지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귀농∙귀촌 희망자들에 주택과 실습농장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입주자는 일정 기간 농촌 생활을 체험하고 개인별 실습농장에서 영농체험과 기초 영농교육을 경험하는 등 적응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이에 앞서 군은 2021년에도 임실읍 정월리 12세대와 청웅면 구고리 10세대 등 22세대 규모의 주택과 실습농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군은 또 도시민이 농촌에 머물면서 농촌 문화를 이해하고 귀농∙귀촌에 필요한 정보를 습득토록 연수비와 프로그램 운영비 등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귀농인에 정착금과 교육훈련비 지원, 소득사업 생산 기반 시설 및 주택 구입 등 이들이 정착토록 다양하게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심민 군수는 “귀농∙귀촌 임시거주시설이 완공되면 대상자들이 임실군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5.06.28 15:25

민족통일고창군협의회-고창교육청 '평화공존 특강' 눈길

민족통일고창군협의회(회장 김경주)가 고창교육지원청(교육장 한숙경)과 함께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평화공존 특강을 진행하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마을교육공동체 실현의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6월 26일, 고창초등학교에서 열린 이번 특강은 5학년 학생 30명을 대상으로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되새겨보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강의는 분단과 전쟁의 역사적 맥락은 물론, 일상 속 평화의 의미를 쉽게 풀어내며 진행됐다. “평화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친구를 배려하고 나누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강사의 말에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고, 질의응답과 발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번 특강은 민족통일고창군협의회와 고창교육지원청이 공동 추진 중인 평화교육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어린이들에게 평화의 중요성과 통일의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김경주 회장은 “우리가 누리는 평화는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며, 이를 다음 세대에 전하고 인식시키는 것은 우리 세대의 책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과 교육을 통해 어린이들이 평화를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숙경 고창교육장은 “교육은 교실 안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 지역과 연대하고 마을과 함께할 때 교육은 더 깊어지고 강해진다”며 “학생들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평화의 가치를 체화하고, 나아가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민간단체와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고창
  • 박현표
  • 2025.06.28 15:23

전북 고창-경남 고성 '14년째 이어온 영호남 우정' 돈독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과 경남 고성군의 의용소방대가 14년째 교류를 이어오며 영·호남 화합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고창소방서와 고창의용소방대연합회는 지난 27일, 경남 고성군 고성읍에서 열린 ‘2025년 영·호남 의용소방대 교류행사’에 참여해 양 지역 간의 끈끈한 우정과 협력의 뜻을 다시 한 번 다졌다. 이번 행사는 2012년 자매결연 체결 이후 14번째 만남으로, 고성소방서와 고성의용소방대연합회 주관으로 열렸다. 고창군에서는 연합회장과 지역대장을 포함한 25명의 대원이 참석했으며, 정겨운 분위기 속에 특산물 교환과 문화 체험 등의 다채로운 교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고창군은 복분자주와 수박 등 대표 농특산물을 직접 전달하며 고창 농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았다. 고성군 역시 지역 특산품을 선물하며 서로의 지역경제와 문화를 존중하는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대원들은 행사 이후 고성의 대표 관광지인 상족암 해변을 함께 탐방하며, 지역 문화를 체험하고 자연 속에서 우애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단순한 공식 행사에 그치지 않고, 서로의 생활과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깊이 있는 교류가 돋보였다. 윤기열 고창소방서 대응예방과장은 “이번 교류는 단지 친목 차원을 넘어, 지역 간 신뢰와 협력을 쌓는 중요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민·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의 소방안전망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창의용소방대연합회와 고성의용소방대연합회는 앞으로도 교류를 정례화해 소방 역량을 함께 높이고, 재난 대응과 지역 안전 강화를 위한 공동 협력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14년간 이어온 이들의 만남은 영호남 간 우호와 상생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지역을 넘어 전국 소방 조직 간의 교류와 협력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 고창
  • 박현표
  • 2025.06.28 15:22

발효·식품산업육성지원센터 준공...고창군 김치특화 '시동'

고창군이 역점 추진 중인 ‘사시사철 김치특화 농생명산업지구’의 중심축이 될 ‘발효 및 식품산업육성지원센터’가 드디어 문을 열었다. 김치 원료와 양념 생산은 물론, 청년 창업과 가공인력 육성까지 아우르는 이 센터는 고창 농생명산업의 미래를 이끌 핵심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창군은 27일 오후 공음면 씨앗등로191 일원에서 ‘발효 및 식품산업육성지원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심덕섭 고창군수를 비롯해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조민규 고창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가공업체 관계자,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농생명산업지구의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센터는 약 76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면적 1756㎡,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주요 기능은 △전통 발효식품 가공 △김치 양념 생산 △가공 전문인력 교육 △소규모 가공시설 지원 △농산물 및 발효 음료 판매 등으로, 고창 서남부권의 식품 가공 산업을 집중적으로 뒷받침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 센터는 전북특별법 시행 후 전국 최초로 선정된 농생명산업지구의 대표 거점으로, 고창이 ‘사시사철 김치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고창군은 이번 센터 준공을 신호탄으로 삼아 김치를 매개로 한 1차 농업생산의 2·3차 산업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사시사철 김치특화 농생명산업지구’는 지역 내 3개 거점 간 유기적 연계를 통해 농업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핵심 시설은 다음과 같다. 발효 및 식품산업육성지원센터(공음면): 김치 양념 가공, 인력 육성, 소가공 생산 등 중심 거점 김치 원료공급단지(대산면): 절임 가공, 저온저장고 등을 활용한 원료 중심지 김치산업지원센터(부안면, 고창식품산업연구원 내): 기술 지원, 제품 개발, 가공산업 컨트롤타워 역할 이러한 3개 거점은 김치산업을 단순한 농산물 생산을 넘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전북에서 첫 번째로 농생명산업지구 관련 기반시설이 고창에 조성됐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지역 농업을 단순한 1차 산업에 머물지 않고, 체계적인 가공산업과 연계함으로써 농업의 지속 가능성과 농가소득 향상을 동시에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고창군은 향후 농업인의 참여를 더욱 활성화하고, 청년 창업과 여성 농업인 중심의 소규모 가공기업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력 제고에 힘쓸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국 단위의 김치산업 클러스터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행정·재정적 기반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 고창
  • 박현표
  • 2025.06.28 15:21

고창거점늘봄센터 가족과 함께 '오픈 클래스 데이' 성료

고창교육지원청(교육장 한숙경)이 운영하는 고창거점늘봄센터가 지난 27일, 센터 이용 학생의 보호자와 가족을 초청해 ‘오픈 클래스 데이(Open Class Day)’를 운영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늘봄센터의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보호자들이 자녀의 일상과 활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날 참여한 가족들은 공개수업을 참관하고, 자녀와 함께하는 체험활동과 저녁 식사를 통해 소중한 시간을 함께했다. 고창거점늘봄센터는 지난 3월 개관 이후 전북특별자치도 내 교육지원청이 직접 운영하는 첫 거점형 늘봄센터로서, 지역 맞춤형 공교육 돌봄체계를 선도하고 있다. 개관 직후부터 도내외 교육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 왔으며, 군산·전주교육지원청 관계자를 비롯해 100여 명의 실무자들이 현장을 방문하는 등 타 지역에서도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오픈 클래스 데이’는 그동안의 운영성과를 보호자들과 함께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센터 개관 이후의 모습을 담은 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늘봄 특화 프로그램 공개수업 ▲한지공예 및 생활안전교육 체험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 식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보호자들은 자녀와 함께 직접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자녀의 생활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고, 가족과의 식사 시간을 통해 일상 속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정서적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한 학부모는 “센터에서 다양한 활동을 즐기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며 “믿고 맡길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창거점늘봄센터는 지역 아동의 방과 후 돌봄과 성장을 지원하며, 학부모의 돌봄 부담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교육지원청이 직접 운영한다는 점에서 공교육 내 돌봄 체계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의 협력 속에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한숙경 교육장은 “고창거점늘봄센터는 단순한 돌봄을 넘어 아이들의 성장을 돕고,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따뜻한 교육 거점”이라며 “앞으로도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모든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고창교육지원청은 향후 다양한 주제의 가족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보호자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거점늘봄센터의 운영 모델을 고도화하며 전북특별자치도 전체로의 확산 가능성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 고창
  • 박현표
  • 2025.06.28 15:19

전북 치유음식 콘테스트 김제 온도농장 최우수상

김제시는 지난 24일 전북특별자치도가 실시한 치유음식 콘테스트에서 관내 온도농장이 참가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전북 치유음식 콘테스트는 도내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활용한 치유음식 등 향토성과 힐링을 담아낸 요리 경진대회로 올해 첫회 실시한 행사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주관하고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 주관으로 진행한 이번 콘테스트는 요리연구가, 요식업종사자, 조리영양학과 재학생 및 졸업생 등 총 14팀이 참가했다. 온도농장 송현주 대표가 선보인 메뉴는 '고사리 콩 크림 파스타'다. 고사리를 젊은층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도록 김제 논콩과 콜라보해 만든 건강한 치유음식으로 심사위원들의 미각과 시각을 사로잡았다. 또한 2024년도에는 전북 국제발효식품엑스포에서 들녘 고사리 장아찌로 우수상을 받는 등 꾸준히 상품개발을 하는 선도농업을 펼치고 있다. 강기수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창의적인 치유음식의 개발로 지역특화 재료가 관광상품화 될 것을 확신하고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오늘의 성과를 이룬 것 같다.”며 “축하와 함께 계속해서 김제 웰니스 관광분야의 건강한 최고의 먹거리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김제
  • 강현규
  • 2025.06.28 15:18

부안군, 전북지역 군단위 최초 골목형상점가 지정 운영 '눈길'

부안군이 도내 군단위 최초로 '골목형상점가' 지정 및 운영을 통해 골목상권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골목형상점가’는 소상공인 밀집 구역을 대상으로 전통시장에 준하는 지원을 통해 골목상권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제도로, 2000㎡ 이내에 20개 이상의 점포가 밀집되어있는 구역의 상인회에서 지정을 신청하면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하게 된다.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될 경우 다양한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특히 최근 소비자들의 이용률이 급증하고 있는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이 가능해 지역상권을 살리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올해 3월 관내 1호 골목형상점가로 ‘진성 골목형상점가’를 지정하고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52개소를 발굴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6일에도 격포항 일원 상권을 ‘격포어촌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했으며, 연말까지 골목형상점가 1개소를 추가 발굴해 골목 상권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격포어촌계 골목형상점가’는 부안군에서 두 번째로 지정한 골목형상점가로, 격포어촌계수산물회센터, 격포항수산시장, 격포개방형회센터 등 수산물 중심의 점포가 밀집되어 있으며, 오는 7월말까지 온누리상품권 가맹등록을 완료할 계획이다. 권익현 군수는 “이번에 지정한 격포어촌계 골목형상점가는 연초에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격포항수산시장도 같이 포함되어 있다.”며, “제2호 골목형상점가 지정으로 화재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을 비롯하여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소상공인들이 안정적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고 말했다.

  • 부안
  • 강현규
  • 2025.06.28 15:17

부안군, 전북자치도 규제혁신 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

부안군청 해양수산과 김태옥 주무관이 제1회 전북특별자치도 규제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영예의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26일 전주 왕의지밀 훈민정음홀에서 열린 이번 경진대회에서 김 주무관은 ‘양식장 형망선 야간조업 허용’을 주제로 발표해,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도내 14개 시·군이 제출한 총 23건의 규제혁신 사례 중 1‧2차 심사를 거쳐 선정된 우수사례 6건을 발표하고, 각 기관의 규제혁신 성과를 공유·확산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김 주무관의 수상 사례는 '부안군 관리선 정수 및 규모와 사용기준 등에 관한 조례' 제6조에 명시된 ‘양식장 형망선은 일몰 후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으로 인해, 새꼬막 수확기에 야간조업이 제한돼 생산성 저하와 양식 어업인 소득 감소를 초래했던 문제를 해결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부안군 곰소만 일대는 새꼬막을 생산하는 주요 양식장이며,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제한된 기간에 새꼬막 채취 조업이 집중된다. 특히, 조수간만의 차(물때)를 고려해 조업해야 하므로, 양식장 형망선을 활용한 상시(24시) 조업체계가 필수적인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 개선을 통해 새꼬막의 안정적인 수확 체계가 마련돼 야간조업 등을 통한 생산량 증가와 함께 어업인의 소득 증대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권익현 군수는 “이번 최우수상 수상은 양식업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제도개선으로 연결한 현장 중심의 행정 성과”라며, “앞으로도 불합리한 규제를 적극 발굴‧개선해 군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규제개혁 행정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부안=강현규 기자

  • 부안
  • 강현규
  • 2025.06.28 11:32

부안마실축제 19만명 다녀갔다⋯경제효과 82억 원

지난 5월 열린 제12회 부안마실축제에 대한 결산 결과 총 80억 원이 넘는 경제효과가 창출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안군 대표축제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제12회 부안마실축제 총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12%가량 증가한 19만명, 1인당 1일 평균 지출액은 4만 4494원으로 총 82억 원의 경제효과가 창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항목별 지출액은 식음료비(1만 7779원), 교통비(9624원) 순으로 많이 소비된 것으로 조사되었고, 방문객은 부안 지역 주민이 6만 8382명(36%), 부안을 제외한 전북지역 주민 6만 6188명(34.8%), 타 지역민이 5만 5582명(29.2%)인 것으로 집계됐다. 방문객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03점, 재방문 의도는 4.31점으로 높게 나타나 전반적으로 축제에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올해 새롭게 선보인 ‘부안몬 프렌즈(산들마실몬, 붉은노을몬, 푸른바다몬)’ 캐릭터가 축제 전반에 활용되면서 축제가 예년보다 풍성해졌다는 평가다. 특히, 주민자치 공연 등 지역 예술인들이 공연 주체로 참여해 지역민이 이끌어가는 모습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주었으며, 신설된 보행교 또한 방문객 이동 편의 측면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김종문 부안군대표축제추진위원장은 “부안군 대표축제로서 마실축제가 계속 성장해가는만큼,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미흡한 부분은 개선하고 컨텐츠를 강화해 ‘가족형 마실’이라는 정체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부안
  • 강현규
  • 2025.06.28 11:30

내란특검, 尹 대면조사 시작…체포저지부터 차례로 조사 전망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8일 윤석열 전 대통령 대면 조사를 시작했다. 윤 전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나와 피의자석에 앉은 것은 지난 1월 체포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조사를 받은 뒤 약 5달 만이다. 서울중앙지검장,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 등을 지냈던 윤 전 대통령은 탄핵 85일 만에 친정인 검찰에서 조사받게 됐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14분부터 윤 전 대통령 조사를 시작했다고 언론에 공지했다. 앞서 특검에 지하 주차장을 통한 비공개 출입을 요구했던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지하 주차장 출입 시도 없이 곧바로 고검 정문으로 이동한 뒤 차에서 내려 공개 출석했다. 다만 취재진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우선 대통령경호처를 동원해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경호처는 지난 1월 3일 공수처의 1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 당시 200여명의 인간띠와 3단계 차벽을 동원해 공수처와 경찰 인력의 한남동 관저 진입을 막았다. 1월 15일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는 윤 전 대통령이 경호처 부장단과 오찬에서 "총을 쏠 수는 없느냐"라고 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군사령관들의 비화폰 관련 정보 삭제를 지시한 혐의(경호처법상 직권남용 교사), 계엄 전후 국무회의 상황 등도 강도 높게 조사할 방침이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과 계엄에 관한 사항을 논의했는지 등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앞서 검찰이 윤 전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할 때는 포함되지 않았거나 제한적으로만 담겼던 내용이다. 윤 전 대통령 측에서는 검찰 강력·특수통 출신의 김홍일(사법연수원 15기) 변호사를 비롯해 채명성(36기)·송진호(40기) 변호사가 조사에 입회한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06.28 10:37

세계 최대 수상태양광 사업⋯한수원, 6년째 ‘무책임한 뒷걸음질’

새만금에서 추진 중인 1.2GW급 태양광 발전사업이 6년째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면서, 사업의 핵심 기반시설 구축을 맡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무책임한 태도와 업무 미이행이 사업 차질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수원이 공공 인프라는커녕 실무 체계조차 부실한 상태에서, 발전사업자 간 갈등과 혼선만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018년 10월, 한수원은 새만금개발청 및 산업부와 협약을 맺고 공용 송전선과 변전소 등 주요 전력계통 인프라 구축을 선도적으로 수행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2025년 현재까지 사업비 분담에 관한 합의조차 이루어지지 않았고, 산업부의 공사 계획 인가도 받지 못한 상태다. 한수원이 주관하는 실무회의 역시 총체적 난맥상이다. 실무회의에 참여한 기업들에 따르면 회의는 안건 선정 기준, 의사결정 방식, 회의록 작성 등 기본 체계조차 마련되지 않은 채 운영되고 있으며, 특정 인물의 독단적 주도 아래 회의가 반복되고 있다. 지역주도형(군산·김제·부안) 시행자인 효성중공업 컨소시엄의 기술 제안은 검토 없이 묵살되고, 타 사업자들 역시 회의에서 의견을 제시할 기회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실무회의 참여 기업들의 설명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한수원의 내부 역량 부족이다. 한수원은 전임자들의 사법리스크 이후, 사업을 전담할 인력의 배치나 예산 편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핵심 책임자 자리가 공석인 상황으로 주요 업무추진이 지연되거나 표류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수원이 실질적인 사업 참여는 회피한 채, 책임은 민간사업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착공부터 준공까지 발생할 수 있는 보상 문제, 인허가 절차, 민원 대응 등 실질적인 부담이 모두 민간에게 떠넘겨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업에 참여 중인 민간 기업들은 지금과 같은 구조가 계속될 경우, 새만금 태양광 프로젝트는 국가적 에너지 전환의 상징에서 실패한 국책사업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 민간사업자는 “새만금 수상태양광은 단순한 발전사업이 아닌 기후 위기 대응과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국가적 과제를 상징하는 대형 공공 프로젝트다”며 “그러나 사업의 주관기관인 한수원이 책임을 회피하고, 조직력도 없이 이권만 고수하는 상황이라면 전면적 재점검과 구조 개편이 불가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민간사업자는 “한수원이 사업권 유지에만 몰두하면서 실질적 추진에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지금처럼 공공성보다 사업권 유지에만 집중되면 사업 전체가 좌초할 수 있음에 따라 한수원은 원활한 사업 수행을 위해 구체적 실행 방법을 구속력 있는 문서로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5.06.28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