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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의회 5분 발언] "공원지구 묶인 대지마을 주거권 보장을"

전주시의회가 25일 제420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었다. 이날 정례회에서는 의원 6명이 5분 발언을 통해 시정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보순(비례대표) 의원= 전주 대지마을은 1970년대 도시 계획상 공원지구로 지정된 이후 신축, 개보수가 제한으로 주거권을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 대지마을의 토지 소유권 이전 문제는 복합적인 사안으로 전주시가 교육부·전북대·캠코와의 행정협의체를 구성해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 또 대지마을을 재난 취약지역으로 지정하고, 선제적으로 안전 관리 조치해야 한다. △김학송(조촌, 여의, 혁신동) 의원= 도심 외곽 주택가는 대형차량 주차로 인해 어린이와 노약자 등 보행자들이 매우 위험한 상황에 노출돼 있다. 대형차량 불법주차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속 전담인력을 확충하고 주·야간 상시 단속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민원 다발 지역을 중심으로 무인 단속카메라를 확대·설치하고, 수요 중심의 공영 주차 공간을 확충해야 한다. △양영환(동서학, 서서학, 평화1·2동) 의원= 전주 청년 인구 감소 대안으로 산업단지 신규 조성을 제안한다. 평화동 학전마을 인근은 현재 농지로 최소 150만㎡ 이상 면적 확보가 가능하다. 3개 고속도로가 교차하는 교통망도 갖추고 있다. 가칭 학전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지역 경제 전반이 활성화될 것이다. △송영진(조촌, 여의, 혁신동) 의원= 만성지구는 신도시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각종 생활 인프라와 복지시설이 매우 부족하다. 공공부지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와 관련 응급의료센터 부지 마련과 119안전센터 설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최지은(덕진, 팔복, 송천2동) 의원= 지난해 기준 전북 농가 인구 중 65세 이상은 59%, 70세 이상은 43%에 달한다. 농기계 대형화, 농업 기반시설 노후화 등은 이러한 고령 농업인들에게 치명적인 위험 요소이다. 농업인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농업인 안전보건 교육 강화, 농업인 안전보험 가입 독려, 농작업 안전재해 예방에 관한 조례 제정 등이 요구된다. △장재희(비례대표) 의원= 위험수목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한다. 사유지 수목이라도 공공안전을 위해 행정이 개입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전주시가 위험수목 실태조사, 예산 확충 등에 선제적으로 나서길 바란다.

  • 자치·의회
  • 문민주
  • 2025.06.25 17:36

전북-충남, 금강하구 ‘해양 쓰레기 공동대응’ 나선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집중호우로 인해 해상에 유입되는 부유 해양폐기물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충청남도와 공동 정화선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협력에 들어갔다. 25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충남도와 장마철 실질적인 대응을 위해 충남도와 정화선 공동운영과 역할 분담을 포함한 실질적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도는 171t급 전용 어장정화선 ‘전북901호’를 운영하며 집중호우 시 금강하구 인근 도계 해역의 부유 폐기물 수거를 전담한다. 이후 수거된 쓰레기는 충남도 소속 정화선 ‘늘푸른충남호’가 충남 시군의 집하장으로 운반해 처리하게 된다. 그간 군산과 충남 서천 일대 해역은 금강 상류에서 떠내려온 부유 쓰레기가 집중호우 시 대량 유입되며 해양오염은 물론 선박 통항 안전까지 위협해왔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대표적 사례로 지난해 7월에는 금강하굿둑 주변 해역에만 900t이 넘는 해양폐기물이 몰린 것으로 추정되며 수거와 처리에 막대한 예산과 행정력이 투입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전북901호를 활용해 군산 개야도, 비응항 인근 해역을 중심으로 해양 쓰레기를 집중 수거해 왔다. 김병하 도 해양항만과장은 “해양쓰레기는 더 이상 단순한 환경문제가 아닌, 재난 수준의 광역적 문제”라며 “충남도와의 공동 수거·운반 체계 구축을 계기로 연안 해양환경을 보다 깨끗하고 안전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6.25 17:28

전북교육청, 지방공무원 심리·정서적 안정 돕는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은 25일 지방공무원의 심리·정서적 안정을 위해 상담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무 스트레스, 대인관계, 개인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방공무원에게 전문상담을 제공해 정신적 고충을 해소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게 목적이다. 상담내용은 과다한 업무수행 중 발생하는 직무 스트레스, 상사·후배 등 구성원 간의 조직 내 관계 갈등, 부부관계나 자녀 양육문제 등 가족문제, 대인관계·개인성격 및 정서문제 등 모든 분야에서 가능하다. 또 사전예방 차원으로의 상담 진행도 가능하다. 상담유형은 개인상담과 집단상담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연중 상시 신청 가능하다. 개인상담의 경우 개인이 직접 상담 및 진료기관에 전화로 신청한 뒤 기관에 방문해 상담을 받으면 된다. 집단상담은 심리치료가 필요한 부서나 기관에서 도교육청 총무과로 신청하면, 담당자가 상담기관을 연계해준다. 상담지원 횟수는 개인상담은 1인당 연간 10회·집단상담은 연간 4회까지 지원한다. 상담기관은 전북상담학회 소속 기관 등 51개소, 진료기관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소속 등 32개소, 알코올 중독 예방 등 전문외부기관 4개소 등이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6.25 17:28

“과학문화에도 지역균형을”…전북연구원, ‘국립과학관’ 신설해야

전북이 독자적인 광역경제생활권으로 자리 잡기 위해 도민 누구나 손쉽게 과학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전북 거점 국립과학관’ 조성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25일 전북연구원은 6월 이슈브리핑 보고서를 발간하고 “과학관은 더 이상 단순 전시공간이 아니라 도서관·체육시설·공연장처럼 지역 필수 문화 인프라로 기능하고 있다”며 “현재 전북은 사실상 과학문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8대 광역경제생활권 중 수도권, 충청권, 광주·전남권, 대구·경북권, 부울경권, 강원권 등 6곳은 이미 국립과학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전북과 제주만 유일하게 국립과학관이 없는 상태다. 특히 전국 4곳의 광역연구개발특구 중 대전·대구·광주 특구는 지정 후 3년 이내에 국립과학관이 들어섰지만 전북은 특구 지정 10년이 지나도록 무관심 속에 방치돼 있다. 전북은 대전 다음으로 많은 국가출연연구기관(10개)을 보유하고, 도 단위 중 유일한 광역연구개발특구를 보유한 과학기술 거점이다. 여기에 최근 2024년 과학기술혁신역량평가에서 ‘교육문화’ 분야 전국 1위를 기록하며 도민의 과학문화 수요와 수용능력도 입증된 바 있다. 전북연구원은 국립과학관 설립의 방향으로 △생명경제 중심 콘텐츠 등 차별화된 킬러콘텐츠 확보 △기존 소규모 과학관과 연계한 지역 과학문화 생태계 조성 △도민이 참여하고 체험하는 유연한 공간 구성 등을 제안했다. 특히 전북형 생명·농생명 콘텐츠를 과학관에 특화시켜 전북연구개발특구 및 출연연과 연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전북과학축전 개최, 전주 하계올림픽과 연계한 과학기술 특별전, 전북 토탈관광과 연계한 관광형 과학문화 프로그램 기획 등도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 과학커뮤니케이터 발굴과 ‘전북권 과학관 협의회’ 설립 등도 함께 제시됐다. 이지훈 전북연구원 박사는 “국립과학관은 교육과 문화, 관광이 결합된 복합공간”이라며 “과학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전북에 국가가 운영하는 거점 국립과학관을 하루빨리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6.25 17:27

김소형 시인, 첫 시집 '너는 사각거리고' 펴내

전주 출신 김소형 시인이 첫 시집 <너는 사각거리고>(파란)를 펴냈다. 총 4부로 구성된 이번 시집에는 ‘그냥’, ‘새파란 눈’, ‘머나먼 나무’ 등 시인의 감성이 묻어나는 57편의 시가 수록됐다. 김 시인은 2021년 계간 <애지>를 통해 등단했다. 이번 시집은 등단 이후 언어와 존재, 구조와 감각의 틈을 탐색해온 시인의 문제의식과 시적 사유가 집약된 성과다. 시인은 현실을 규정하는 말의 경계를 의심하고, 그 틈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감각을 시적 언어로 포착하는 데 주력한다. 시 ‘초대받았어’는 시집의 지향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사각/ 갑자기 눈앞이 황해졌어/ 나를 찔러 대던 가시들이 얼음처럼 굳더니/ 사각거리고 조각으로 부서졌어” 사각거림은 세계를 인식하는 촉감이자 언어가 도달하지 못한 감각의 파편이다. 시인은 언어의 구조를 해체하며 일상과 사물, 존재와 부재를 새롭게 사유한다. 또 다른 시 ‘그냥’에서는 “그 수백의 반어를/ 그림자와 착각과 무지와 환영과/ 그럼에도 아름다운 것들을/ 단 한마디 말로 눈감아 버리는”이라며 ‘그냥’이라는 단어가 지닌 소거의 힘과 무심함을 성찰한다. 황정산 문학평론가는 해설에서 “시는 말로 말을 부전하고, 말의 한계를 뛰어넘는 일”이라며 “김소형 시인은 이 시집에서 시인의 길이 얼마나 지난하고 괴로운지, 그러면서도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잘 보여준다”고 평했다. 이어 “그의 시어는 타락한 세상의 말들을 태초의 싱싱한 소리들로 바꾸고, 직선과 사각으로 구획된 삶을 둥근 곡선의 화합의 세계로 이끈다”고 덧붙였다. 김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언어로부터 파생되는 울림과 진동에 주목하며, 말의 감각을 되살리고자 하는 시도를 이어간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5.06.25 17:27

58억 원 규모 허위 세금계산서 발행한 로컬푸드 대표 '집유'

58억 원 규모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해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는 진안의한 로컬푸드 대표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광주고등법원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판사 양진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허위세금계산서교부) 등 혐의로 기소된 A씨(55)에 대한 항소심에서 벌금 6억 원과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25일 밝혔다. 또한 재판부는 A씨가 소속된 로컬푸드 법인에도 벌금 6000만 원을 선고했다. 진안 소재의 한 로컬푸드 법인 대표인 A씨는 지난 2015~2016년 실물 거래 없이 58억 원 상당의 허위세금 계산서를 5개 업체에 작성해준 혐의를 받고 기소됐다. A씨는 세무서를 찾아가 업체들에 재화나 용역을 공급했다는 허위매출 계산서 합계표를 제출하는 수법 등을 사용해 조세당국을 속였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업체들과 실제 거래를 진행한 뒤 계산서를 발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가 요청한 물품의 종류, 수량, 단가, 마진 등의 자료를 제출하지 못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은 국가의 정당한 조세징수권 행사에 장애를 초래하고, 건전한 상거래 질서와 조세 정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이다”면서도 “다만 이 사건 범행에 따라 실제 조세 포탈의 결과가 발생했는지가 분명하지 않은 점과 피고인이 동종 범행으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 법원·검찰
  • 김경수
  • 2025.06.25 17:18

또 막힌 '완주의 문'…김관영 지사, 군민과의 대화 2년째 좌절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25일 완주군청을 찾았지만, 예고됐던 ‘완주군민과의 대화’ 행사는 열리지 못했다. 완주군의원, 통합반대대책위 등이 행사장을 봉쇄했기 때문으로, 지난해 7월과 올해 3월에 이어 세 번째 무산이다. 이날 오전 10시 완주군청에 도착한 김 지사는 유희태 군수와 비공개 면담을 가진 뒤 기자실을 찾아 “통합 여부는 군민이 결정할 사안이며, 완주군민 역시 전북도민의 한 사람인 만큼 도지사로서 그 목소리를 공정하게 듣고 도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이번 통합 논의는 지난해 6월 6152명의 완주군민이 주민투표를 요구하면서 시작됐고 지금까지 모든 절차는 법적 요건에 맞춰 진행돼 왔다”며 “통합은 당장의 유불리를 따지는 일이 아니라 전북의 다음 세대를 위한 구조적 선택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때 유 군수가 "주민투표 대신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통합 여부를 판단하자"고 하자 김 지사는 “여론조사는 민의를 반영하는 데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군민 전체의 목소리를 공정하게 듣고, 현장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지역 발전을 위한 최선의 결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대도시권 광역교통법 개정, 새 정부 출범 등은 통합 필요성을 더욱 뚜렷하게 만들고 있다”며 “공식·비공식 자리를 가리지 않고 완주군민들과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기자실 브리핑 후 김 지사가 행사장인 군청 옆 문예회관으로 이동하려 하자, 복도와 출입구를 점거한 군의원들과 통합 반대 대책위 측 주민들이 진입을 저지했고 도청 공무원들과의 격한 실랑이도 벌어졌다. 김 지사는 가까스로 뒷문을 통해 군청을 빠져나왔지만 차량 진입로까지 인파로 막히며 경찰 기동대의 도움을 받아서야 현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앞서 김 지사가 도착하기 전 완주군의회 의원 10명은 군청 앞에서 삭발식을 열고 통합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유의식 완주군 의장은 “군민의 동의 없는 일방적인 통합 추진은 정치적 폭주”라며 “오늘 완주의 민심을 온몸으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전주시 빚 6000억’, ‘일방통합 결사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주민 150여 명이 집결해 고성과 구호를 이어갔다. 완주를 빠져나간 김 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렵게 마련한 통합 공론장이 무산된 데 아쉬움을 드러내는 한편, 완주군민과의 소통 강화 지속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완주 군민 앞에서 설명하고 목소리를 듣고자 했지만 일부 단체와 의회의 조직적인 항의로 무산돼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찬반을 떠나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서로의 입장을 경청하는 자세가 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어 “토론 없는 결정은 민주주의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무엇보다 완주 군민들의 이익을 최우선에 두고 찬반 양측과 거듭 소통하겠다"고 했다. 이날 대화시도가 무산되면서 내년 민선 9기 출범 전 완주·전주 통합시 출범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행정절차와 법개정 등의 시간을 감안하면 9월 말 이전에 주민투표가 마무리돼야 하지만 반대 여론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통합 찬반 공론화 일정 역시 안갯속인 상태이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6.25 17:14

[현장] 장마철 빗물받이 정비 현장 가보니···“인력 부족” 수해 예방 고군분투

“일을 하고 싶어도 사람이 부족합니다.” 빗물받이 관리에 대한 현실적인 인력보강 및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의 한 도로. 덕진구 하수생활민원처리반 장영우 반장은 사진 한 장을 가지고 "막혀 있다"는 민원이 접수된 빗물받이를 찾아다녔다. 장 반장은 “원래 5명이서 2개의 팀(2명·3명)으로 나눠 근무를 하는데, 직원 한 명이 병가를 내서 현재는 혼자서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대 십수개의 빗물받이를 하나하나 살펴본 그는 민원이 접수된 빗물받이를 찾는데 꼬박 10분이 걸렸다. “그래도 빠르게 찾은 편이다”며 웃음을 지은 장 반장은 빗물받이 위 쓰레기들을 맨손으로 치운 뒤 인증 사진을 촬영했다. 장 반장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는 “다른 민원이 없을 때는 일대의 빗물받이들을 확인해 청소를 해주고 가는데, 오늘 같은 경우에는 장마철이라 민원도 많고 인력도 없어서 다른 민원 현장으로 가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덕진구 하수생활민원처리반이 처리해야 하는 민원은 11곳이었다. 이들은 처리 결과들을 사진을 찍어 민원인들에게 반드시 통보해야 했고, 이에 시간에 쫓기고 있는 상황이었다. 전주시에 따르면 시 일대의 빗물받이는 총 26만 개(완산구 17만 개, 덕진구 9만 개)로 조사됐다. 빗물받이 관리 등 하수도 생활민원을 관리하는 인력(공무직)은 완산구 6명, 덕진구 5명이다. 당초 장 반장은 인력 충원을 여러 차례 요청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답변은 "안 된다"였다고 한다. 장 반장의 다음 민원 현장은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의 전북여자고등학교 인근이었다. 민원 내용은 "비만 오면 도로가 잠긴다"였다. 하수구 입구에는 냄새를 막기 위한 나무판자와 짚으로 된 깔개가 덮혀 있었다. 벌레들이 들끓는 깔개를 맨손으로 드러낸 장 반장은 트럭에 있던 삽을 가져와 정신없이 삽질을 하기 시작했다. 혹시 모를 흙과 나무들이 하수구 입구를 막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작업을 하는 장 반장의 장비는 초라했다. 헬멧은 머리끈이 떨어져 착용하기 힘들어 보였다. 타고 온 2008년식 트럭은 당장이라도 시동이 꺼져도 이상하지 않아 보였다. 장 반장은 “사람이 부족하기 때문에 연가를 내는 것도 눈치가 보이는 상황이다”며 “빗물받이는 자칫 관리가 안 되면 일대에 홍수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여름철이나 비오는 날에는 민원이 더 들어와 정신이 없다”고 토로했다. 최근 재난 대비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빗물받이 등 예방시설 관리 문제가 정부 등에서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현장은 고작 한 명이 업무를 진행하는 등 괴리감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현철 호남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한국재난관리학회 부회장)은 “11명이 26만 개의 빗물관리를 관리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며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읍면동 단위까지 공무원뿐만 아니라 민방위 대원과 자율방재단이 체계적으로 편성돼 있는데도 현장에서는 작동을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많은 비가 예보됐을 때는 민·관이 합동해서 재난예방활동을 펼쳐야 하는 등 재난관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6.25 16:56

세상의 슬픔 헤아리듯 다정한 시편…노유섭 시집 '슬픔을 이긴 기쁨으로'

노유섭 시인의 열두 번째 시집 <슬픔을 이긴 기쁨으로>(인간과문학사)가 출간됐다. 세상사 고달픔 속에 한세월 무르익은 기품이 묻어나는 이번 시집은 총 5부로 나눈 85편의 시를 묶었으며 넓어진 시인의 품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세상을 거두는 일에 대한 긍지를 보여주는 시인만의 성실한 태도는 세상의 모든 슬픔을 헤아리듯 다정하다. “그늘이 있는 당신,/햇빛이 있어 아름답다//온통 밤인 양 어두웠으면/어찌 그늘이 있으리//그늘이 있는 당신,/나무그늘인 양 쉼이 있어/따뜻하고 편안하다//그 그늘에서/그리운 사랑의 편린들을 회억하고/못 가본 슬로시티도 여행한다//하면 그늘이 있는 당신,/앞에는 햇빛이 있기에/대지에 숨어 있어도/풀꽃처럼 아름답게 빛난다”(‘그늘이 있는 당신’ 전문) 시집은 시인이 최근 3년 안에 쓴 작품들로만 채워졌다. 자연경관이나 삶의 현실에 대한 서정적이며 감성적인 접근과 동시에 전쟁과 충돌, 갈등 양상에 대한 비판 의식도 담겨있다. 시가 가진 양가적 면모를 다양한 소재와 깊어진 시적 사유로 섬세하게 표현한 시인은 서정과 감성의 다채로운 시 세계를 펼쳐 보인다. 김종회 문학평론가는 서평을 통해 “노유섭 시인의 눈으로 세상을 읽는 관점에 따라 우리 또한 ‘견자’의 심경으로 각기 시의 면면을 공유했다”며 “그의 시는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서도 정문일침을 결행하고, 직접적인 발설이 없이도 진중한 의미를 산출한다”고 소개했다. 광주에서 태어난 노유섭 시인은 광주일고와 서울대학교를 졸업했다. 1990년 ‘우리문학’과 1997년 ‘한글문학’에서 각각 시와 소설로 등단했다. 그동안 시집 <풀잎은 살아서> <희망의 실타래를 풀고> <유리바다에 내리는 눈나라> <아름다운 비명을 위한 칸타타>를 비롯해 소설집 <원숭이의 슬픔> 등을 출간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6.25 16:51

순창군 동계면 문화체육센터 준공… 주민 숙원사업 결실 맺다

순창군 동계면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동계면 문화체육센터가 완공됐다. 지난 25일 동계면 현포리 520번지 일원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최영일 순창군수, 손종석 군의회 의장, 지역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이 함께해 새로운 지역 거점 공간의 탄생을 함께 축하했다. 이날 행사는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개회 선언, 국민의례, 경과보고, 기념사 와 축사, 테이프 커팅식, 기념 촬영, 내부 시설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동계면 문화체육센터는 지역 주민들이 그동안 기다려온 염원의 결실로, 체육 시설과 문화 공간이 부족했던 동계면에 복합 문화시설이 들어선다는 것은 주민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 2020년 1월부터 2025년 5월까지 총 70억 2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 시설은 지상 2층 규모(연면적 1,896.16㎡)로 건립됐다. 시설은 실내 다목적 체육관(732.8㎡)을 비롯해 건강증진형 보건지소(218.45㎡), 생활문화센터(375.28㎡), 공용공간(569.63㎡)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49면의 주차장도 함께 조성돼 방문객의 편의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체육진흥사업소, 문화관광과, 경제교통과, 보건사업과 등 4개 부서의 협업을 통해 생활체육·문화·보건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복합 공간이다. 이와함께 문화체육센터를 지역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체육 활동을 운영해 주민 참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영일 군수는 기념사에서 “주민들의 오랜 염원과 행정의 협력,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동계면 문화체육센터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이곳이 건강한 여가 생활과 문화 활동을 위한 거점 공간이자, 지역 공동체를 연결하는 중심지로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순창
  • 임남근
  • 2025.06.25 16:20

‘나눔과 연대의 힘’…익산시, 전북 최초 ‘나눔 명예의 전당’ 제막식

익산시가 전북 최초로 ‘나눔 명예의 전당’을 설치하고 기부자 예우와 나눔문화 확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5일 시는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청사 1층에서 사랑의열매 나눔 명예의 전당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헌율 시장과 한명규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을 비롯해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김병일 MG새마을금고중앙회 ESG경영본부장, 원광새마을금고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나눔 명예의 전당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나눔을 실천한 개인·기업 기부자를 기리는 공간으로, 익산지역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12명과 나눔명문기업 1곳의 이름이 새겨졌다. 나눔명문기업은 3년간 1억 원 이상을 기부한 기업에게 수여되는 명예로, 이날 원광새마을금고가 익산시 1호로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원광새마을금고는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과 기부로 지역사회에 귀감이 돼 왔다. 시는 이번 제막식을 계기로 나눔문화가 더욱 확산하고 기부자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지역사회 전반에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원광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며 기부를 실천해 온 노력을 인정받아 나눔명문기업으로 선정돼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나눔을 통해 지역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명규 회장은 “지역사회를 위해 아낌없는 나눔을 실천해 주신 모든 기부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익산시가 기부문화를 선도하는 중심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헌율 시장은 “나눔 명예의 전당은 지역의 따뜻한 마음이 모인 의미 있는 공간”이라며 “시민이 행복한 복지 도시 조성을 위해 나눔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6.25 16:19

완주군에 외국인 시범도시 만든다

완주군이 삼례읍 일원에 외국인 시범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25일 완주군청을 방문한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에게 지역 현안사업으로 외국인 시범도시 조성 계획을 설명하고 전북도의 지원을 건의했다. 유 군수에 따르면 완주군 내 결혼이민자와 인국인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외국인정책 추진체계 구축과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외국인들의 기본욕구와 정주여건을 충족할 인프라 형성이 요구된다는 것. 특히 삼례읍의 경우 현재 1954명이 거주하면서 완주군 전체 외국인(4660명)의 42%가 거주하고 있어 시범도시로서 적합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 결혼이민자와 외국인 유학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주민과 소통화합의 장을 제공할 외국인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외국인 특화거리를 조성해 외국인에 대한 다양한 지원시설을 집적화 하고, 외국인 투자유치 등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 한다는 전략이다. 완주군은 이날 외국인 시범도시 조성 외에 수소산업 경재역 강화와 고도화를 위한 수소클러스터 조성, 모빌리티 제조현장의 생산 효율화와 공정 지능화를 위한 미래모빌리티 AI개발 거점도시로 육성할 계획을 설명하고, 전북도의 지원을 요청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5.06.25 16:17

진형석 전북도의원 "도, 자임추모공원 허가 및 감독 소홀"

속보= 전주 자임추모공원 납골당 문제와 관련 해당 법인 설립부터 소유권 분쟁까지 전북특별자치도가 허가 및 감독 책임을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유족 피해 최소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의회에서 나왔다.(2일자 9면·4일자 4면·23일자 4면 보도) 전북자치도의회 진형석 의원(전주2)은 25일 의회 3층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9회 정례회 4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유족 피해 상황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전북도와 관련 지자체가 도민의 입장을 최우선 고려해 피해 대책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 의원은 "현재 한시적으로 시설을 개방한 상태지만 법정 소송을 불사하는 양측의 첨예한 입장을 놓고 봤을 때 수많은 도민의 피해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며 "이를 지도·감독해야 할 행정관청은 법적 분쟁 등을 이유로 소극적 자세를 취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 특히 당초 해당 재단법인 설립과 관련해 전북도의 책임이 분명하다는 점에서 유족 피해에 대한 대책과 지원 방안을 전북도가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진 의원은 전북도 주무부서가 재단법인 기본재산에 대한 확실한 검토 없이 설립 허가를 내준 부분과 7년 전부터 불거진 소유권 분쟁에 따른 관리 부실 문제를 짚었다. 그는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규칙 등을 근거로 들며 "봉안시설 운영 재단법인을 허가하기 위해서는 목적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검토해야 하고 특히 재정적 기초의 확보에 대한 검토가 필수적이다. 다시 말해 재단법인을 운영하기 위한 기본재산이 오로지 법인 운영에 관계되어 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진 의원은 "해당 재단법인 설립 허가 시 부동산에 대한 근저당이 설립돼 있음에도 전북도 주무부서는 설립을 허가했고, 2019년부터 소유권 분쟁에 따른 기본재산 변동과 운영 부실이 나타나고 있었음에도 전북도 주무부서는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며 "주무관청의 법인 사무 검사·감독 책임을 소홀히 한 것이 아닌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봉안시설의 전·현 소유주 분쟁으로 고인을 떠나보낸 아픔과 슬픔을 가진 유족의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도와 관계기관의 근본적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 자치·의회
  • 백세종
  • 2025.06.25 16:15

전북 혼인 늘고 이혼 줄고⋯아기 울음소리 커졌다

혼인과 출생은 증가하고 이혼은 감소하는 등 전북 가정에 훈풍이 불고 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5년 4월 인구동향·5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전북의 4월 혼인 건수는 508건으로 전년 동월(491건)보다 17건(3.5%) 늘어났다. 올해 1~4월 합계는 2179건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5.1%(106건) 상승했다. 조혼인률(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도 3.6%로 지난해 동월 3.4%를 상회했다. 반면 이혼 건수는 272건으로 전년 동월(311건) 대비 39건(12.5%) 감소했다. 1~4월 누적 이혼 건수 역시 1099건으로 전년 동기(1141건) 대비 3.7%(42건) 줄었다. 조이혼률(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은 1.9%로 전년 동월 2.2%에서 0.3%p 낮아졌다. 출산력 회복 조짐도 감지됐다. 4월 출생아 수는 536명으로 지난해(506명)보다 30명(5.9%) 늘었다. 1~4월 총계는 2337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2259명) 대비 78명(3.5%) 증가했다. 조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3.8%로 전년 동월 3.5%보다 0.3%p 올랐다. 그러나 인구 유출 현상은 계속되는 과제다. 5월 기준 전북 전입자는 총 1만 4741명, 전출자는 1만 5114명으로 373명의 순유출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293명)보다 80명 더 많은 수치다. 순이동률도 전년 동월(-0.2%)보다 악화된 -0.3%를 기록하며, 인천(1.3%)과 충북·충남(0.4%), 경기(0.3%) 등과 대조를 이뤘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6.25 16:09

지나온 흔적을 기록하다…양인섭 수필집 '쇠똥구리 궤적'

“왜 글을 써야 하는가, 요즘 들어 세월의 속도감이 빠르고 변화가 심한 느낌이 들 때가 많아서이다. 여태껏 허겁지겁 살아온 나의 인생이 허송세월을 살아온 것은 아닌지 스스로 의문을 가지기도 한다” 양인섭 수필집 <쇠똥구리의 궤적>(신아출판사) 서두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저자는 인생이라는 거센 풍파 앞에서 문학이라는 동반자를 만나 자신의 인생을 '글'로 기록해야 하겠다고 다짐한다. 긴 세월 글을 가까이에 두고 지내왔지만, 왜 글을 써야하는지에 대해서는 미처 알지 못했다. 칠순이 되어서야 자신의 인생을 기록하기 위해 펜을 집어든 저자는 집요하고 끈질기게 되물었다. '왜 글을 써야 하는가'. 그렇게 거듭된 질문 끝에 찾아낸 해답들을 역동적인 언어들로 엮어 수필집 <쇠똥구리의 궤적>으로 펴냈다. 저자는 이번 수필집에서 자아도취나 주관성에 함몰되기보다는 외부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자신의 감정을 끝까지 추척해 표현했다. 주관적 언어들을 최대한 배제하고 객관적 사실들을 켜켜이 쌓아 하나의 서사로 구축해낸다. 책은 총 7부로 구성되어 있다.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기억, 아버지와 6‧25 전쟁에 대한 단상 그리고 어린 시절 추억과 교육‧문화에 대한 담론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펼쳐낸다. 그리고 그 이야기 속에는 삶의 의미와 교육·문화 현실에 대한 비판 등 세상을 향한 메시지들이 빼곡히 담겨있다.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쓰지 않고 직접 경험하고 실천한 것들만 간추린 글이기에 더욱 큰 울림을 준다. 짧지 않은 시간을 통해 작가가 확신하게 된 것, 그래서 세상에 널리 퍼트리고 싶은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한다. 작가는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인생역정이 최선을 다하고 알차게 살아왔는지 스스로 일일삼성 하듯이, 매년 정월 초하루 날에 나 자신을 성찰한다”며 “쇠똥구리의 궤적처럼 지나온 세월의 흔적이 점점이 남아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저자는 정읍에서 태어났다. 충북대 농과대학을 졸업하고, 전북대 교육대학원을 수료했다. 전주고, 전주생명과학고, 정읍제일고 교사로 근무했으며 퇴직 후 글을 쓰며 수목원을 운영하고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6.25 16:04

[줌]고영훈 농협파트너스 신임 전북지사장 “농업·농촌 경쟁력 향상에 최선”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도내 농업인과 농협파트너스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농업·농촌의 경쟁력을 높이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지난 달 농협파트너스 신임 전북지사장에 취임한 고영훈 전 농협네트웍스 지사장은 농촌과 도시를 연결한 관광인프라 구축하고 지역관광 발전에 탁월한 능력을 가진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농협네트웍스 전북지사장으로 재임당시에도 지역사회와 농업인의 복지 증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으며, 다양한 업무경험과 탁월한 마케팅 역량을 발휘해 왔다. 전북지역 농촌체험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8년 ‘제45회 관광의 날 기념행사’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으며 전북 관광산업을 빛낸 인물로 선정됐다 지역 정서에 맞는 농촌체험 관광 및 농업인을 위한 국내외 선진지 견학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농업인 실익증대를 도모했으며 전북 관광발전과 소비자의 만족을 위한 서비스제도 개선 및 업계발전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왔다. 여기에 근면하고 부지런한 생활습관을 바탕으로 농협의 농촌사랑 정신인 1촌1사 자매결연에도 남보다 한발 앞장서서 실천하는 등 농촌사랑에도 앞장섰다. 고 지사장은 농협교류센터의 주요 역할인 국내외 여행사업을 비롯해 미디어마케팅, 렌트카사업, 근로자 파견사업, 인테리어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한편 농촌과 도시를 연계시켜 문화적인 이질감을 없애고 교류를 통해 상호간의 실리를 얻는 활동으로 인정을 받아왔다. 특히 해외농업연수, 해외박람회, 어학연수, 패키지여행, 해외허니문 등으로 다양한 상품이 있는 여행사업 홍보에 많은 실적을 이뤘고 일반고객들도 교류센터를 통해 단순한 관광보다는 현지 농·축산물 생산 공정 견학을 의무적으로 실시해 농업인의 고충해결과 이해증진을 도모했다. 농협파트너스로 자리를 옮긴 그가 조직을 빠르고 눈부신 성장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유다. 농협파트너스는 2000년에 설립된 농협중앙회 계열사로 범농협의 비용절감과 업무효율성 향상을 위해 보안경비 시설관리 콜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 양질의 인력 및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으며 토탈클린사업, 소독방역사업, 장례지원사업 등을 통해 농협의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6.25 16:04

'중동전쟁 일단락' 기대감에 기름값 상승세 멈추나

중동 지역 전쟁 여파로 급등했던 기름값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합의로 하락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선제공격으로 촉발된 중동 분쟁은 양국 간 연쇄 보복으로 이어지며 국제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세계 주요 석유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유가 폭등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 그러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25일 오후 1시부터 양국이 공식 휴전에 돌입하면서 중동발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다. 이를 반영해 24일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전일 대비 6.0% 하락한 배럴당 64.37달러, 브렌트유는 6.1% 떨어진 67.14달러로 거래가 마감했다. 실제로 중동 갈등이 격화된 이후 전북 지역 기름값은 지속적인 상승 곡선을 그렸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북 지역 기름값은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타격이 개시된 기점으로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분쟁 직전인 6월 11일과 12일에는 1622원대에서 소폭 등락을 보이던 휘발유 가격이 13일 1623.94원으로 상승한 뒤 연일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후 매일 1~2원씩 꾸준히 오르면서 24일 1652.10원까지 치솟았다가 25일 1652.04원(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 미세한 안정화 양상을 나타냈다. 경유는 휘발유보다 오름폭이 더 컸다. 12일 1484.94원을 보이던 경유 가격은 20일 처음으로 1500원대를 넘어선 이후 연속 급상승세를 보였다. 24일에는 1517.47원까지 올랐다가 25일 1516.93원(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 소폭 하락했다. 전국적으로도 휘발유 가격이 13일 1628원에서 25일 1668원으로, 경유 가격이 1491원에서 1532원으로 오르는 등 중동 전쟁의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다행히 중동 휴전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국내 기름값도 하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유가 변화가 실질적으로 국내에 파급되기까지는 2주에서 한 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선적된 기름들이 있고, 유통 과정에서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전북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기름값 하락 정도가 클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전북은 가격 경쟁이 치열한 지역이라는 특성상 고가에서 원유를 대량 확보한 주유소들이 재고를 신속히 처분하려고 더 과감하게 가격을 인하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한국주유소협회 전북지회 관계자는 "현재 오르고 있는 기름값은 중동 분쟁 이전 국제유가 변동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기존 상승 관성이 이어지다가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중동 분쟁 당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국제유가가 상승했을 때도 바로 반영되지 않고 30~40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이 상승했다. 하락할 때도 동일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6.25 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