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2-21 06:19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어둠을 밝히는 '등대'를 보다…산속등대미술관 '등·대 시즌3' 특별전

산속등대미술관에서 국내 유튜버 중 아름다운 등대 영상을 제작해 발표한 작품을 초대하는 이색적인 전시를 준비했다. 9일부터 열리는 산속등대 영상특별전 ‘등·대 시즌3’에는 5팀이 참여해 전국의 아름다운 등대를 다양한 스토리로 풀어낸다. 느린 크리에이터의 류석상 작가는 ‘가장 아름다운 불빛, 제주 등대’에서 배들의 밤길을 안전하게 밝혀주고자 주민들이 스스로 세운 옛 등대인 도대불에서 현재의 근대식 등대에 이르기까지 400여 개의 크고 작은 제주등대의 아름다운 이야기와 그 등대에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여준다. 대한민국 전국을 여행하며 촬영하는 강범철, 이호열 작가의 코라블러(koraveler) 팀은 부산광역시 부근의 구석구석을 돌며 이야기를 전하듯 등대의 영상을 세밀하게 살펴본다. 하모닉스(Harmonics)의 심지민, 윤현지, 이준혁, 최현준 작가의 ‘외할아버지, 그리고 등대’라는 제목으로 외할아버지와의 추억과 그리움을 잔잔하게 포착해냈다. 부산 도시정비사업을 드론으로 촬영하는 ‘부산재개발로그’의 장사영 작가는 영도 빨간 등대의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강열하게 표현하고 있다. 도깨비문화예술기획 깨비TV의 오대일 작가가 촬영한 ‘지평이_ 등대 찾아 1박2일’ 작품에서는 포항-울산-부산-여수-목포를 돌며 다양한 등대들을 다양한 시간대에 촬영하여 신비로운 꿈속 같은 아름다움으로 표현하여 색다른 감상을 할 수 있다. 산속등대복합문화공간 원태연 대표는 “전국의 아름다운 등대를 다양한 스토리 전개와 드론 촬영으로 신비롭게 풀어내는 작품들 속에서 꿈과 희망을 찾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전시는 10월 26일까지 진행되며 월요일과 화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8.05 16:00

'기억에서 희망으로'…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추모식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매년 8월 14일)을 맞아 ‘기억에서 희망으로’ 작품 전시회 및 기념식이 열린다. 전북여성단체연합(대표 박영숙)은 오는 14일 오후 3시 하얀양옥집(경기전길 67)에서 기림의 날 기념 추모식을 개최한다. 전북여성단체연합은 해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위안부’ 피해자의 숭고한 삶을 기리고자 기림의 날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는 추모식에 앞서 12일부터 31일까지 전북지역 여성작가 6명의 작품 전시회도 함께 진행된다. 하얀양옥집에서 열릴 이번 전시회에는 강현덕, 고보연, 김갑련, 김윤숙, 김민주, 유해림 작가가 참여했으며 이들은 전시를 통해 일본군 성노예제 역사와 여성에 대한 폭력 근절 등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선보인다. 이와 함께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전시기록물과 전북지역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이야기 영상도 관람할 수 있다. 시민들이 우리의 아픈 역사를 직접 마주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커피박 업사이클링 바디스크럽, 조각원단으로 만드는 동전지갑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부스도 운영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처음 증언한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고자 2017년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 여성·생활
  • 박은
  • 2025.08.05 16:00

음악으로 만나는 독립의 의미, 오는 9일 '시네마 판타지 시즌Ⅱ' 개최

이음음악협회가 오는 9일 오후 5시 전주 문화공간이룸에서 ‘시네마 판타지 시즌Ⅱ’ 공연을 연다. ‘독립’을 주제로 기획된 이번 공연은 영화음악, 가요,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통해 각국의 독립 역사와 문화를 조명한다. 청소년들이 음악을 통해 역사적 사건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과거와 현재를 잇는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공연은 단순한 감상이 아닌 예술적 경험을 통해 청소년들의 정서적 성장과 문화적 이해를 돕는 데 중점을 둔다. 여름방학을 맞아 기획된 만큼, 청소년들이 역사적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예술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음음악협회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청소년들에게 독립의 의미와 역사적 교훈을 음악이라는 매개를 통해 전달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며 “감동적인 역사 이야기를 예술로 풀어내는 무대를 통해, 청소년들이 미래 세대로서의 역할과 정체성을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연 티켓은 문화공간 이룸(063-223-5323) 또는 당일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청소년은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일반 관객은 유료 입장이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8.05 15:58

전북 전문건설 協-전주기전대학, 산학협력 업무협약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회장 임근홍)는 전주기전대학(총장 조희천)과 지난 4일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전주기전대학 글로벌산업기술과가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국내 국가기술자격 ‘콘크리트기능사’ 과정평가형 교육훈련을 선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우수한 글로벌 건설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당 교육과정을 통해 양성되는 베트남 유학생들은 국내 건설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전문 기술 인력으로 성장할 뿐 아니라, 향후 자국으로 돌아가서도 현지 건설산업을 이끄는 핵심 인력으로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근홍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 회장은 “협회의 실무 네트워크와 대학의 체계적인 교육이 결합해 국내외 건설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우수 외국인 기술인력 배출을 위해 긴밀히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희천 전주기전대학 총장은 “외국인 유학생에게 국내 국가자격 취득의 기회를 제공하고, 글로벌 건설산업의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전주기전대학이 선도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미래형 교육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산업계와 연계해 더 많은 국제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건설 전문인력 양성 △교육 및 기술 분야 정보 교류 △산학 연계 수익사업 발굴 △인적‧물적 자원 상호 협력 △기타 공동발전을 위한 제반 활동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8.05 15:41

김관영 지사 "완주 봉동 구암리 소각장 안돼"…혐오시설 완주 설치 공식 반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완주군 봉동읍 구암리 일대에 추진 중인 폐기물 소각시설 설치와 관련해 “주민 수용성이 없는 시설은 곤란하다”며 전북지방환경청에 신중한 검토를 요청했다. 최근 완주 삼봉지구에 전입해 주민들과 직접 소통해 온 김 지사의 이번 대응은 완주, 전주 통합 논의 과정에서 제기돼 온 ‘혐오시설 집중’ 우려에 대한 진정성 있는 선제 조치로 평가된다. 5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김호은 전북지방환경청장을 만나 폐기물 소각장과 관련해 주민 반대 의견을 전달하고,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수용성 판단을 최우선 고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면담은 소각시설 설치를 위한 환경영향평가 및 인허가 권한을 가진 전북환경청이 최종 승인 여부를 판단하는 기관이라는 점에서 마련됐다. 김 지사는 “삼봉지구와 둔산지구 등 주거 밀집지역과 가까워 건강과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입지 적절성과 필요성이 부족하다는 지역 의견을 충분히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철저한 검증과 투명한 절차 이행도 함께 강조했다. 김 지사는 “도민의 어려움을 늘 가까이서 청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도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도민 의견이 도정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완주군 봉동읍 구암리 일원에 하루 189t 규모의 폐기물 소각시설을 건립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사업자의 연간 처리계획량이 완주군 관내 폐기물 발생량보다 훨씬 많아 외부 폐기물 반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봉지구 주민들은 주거지·공원묘지와의 근접성, 인근 지역 소각시설의 처리 여유 등을 고려할 때, 입지와 필요성 모두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줄곧 주장해 왔다. 완주군과 완주군의회 역시 그간 줄곧 반대 입장을 견지해 왔다. 지난해 6월 환경영향평가 초안이 접수된 이후 주민들과 함께 반대 의견을 공식적으로 전달해 왔으며, 최근까지도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 절차가 계속 진행되자, 주민들 사이에선 “실제 설치까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여전했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들은 이번 도지사의 직접 대응에 대해 의미 있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삼봉지구 A 아파트 동 대표는 “소각장에 대해 군수님이나 일부 도의원·군의원들이 반대 의견을 전하긴 했지만, 공청회에도 대부분 의원들이 불참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이 부족해 아쉬웠다"며 "이번에 도지사께서 주민 생명과 직결된 현안에 대해 직접 나서줘서 주민들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삼봉지구 아파트 주민은 “완주, 전주 통합 여부와 관계없이 지금도 혐오시설은 구암리나 상관처럼 외곽 지역에 집중되고 있고, 여전히 지역 주민들에게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만약 행정 여건이 달라지고 예산이 집중돼 지역 중심성이 커진다면, 혐오시설이 더 멀리 떠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주변에서 나온다"고 했다. 도는 향후 도시계획 수립 과정에서 삼봉지구와 같은 주거 밀집지역의 환경권과 정주 여건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필요 시 중앙정부와의 협의도 이어나갈 방침이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8.05 15:38

‘완주 수소특화단지’ 지정 산학연관 16개 기관 뭉쳤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수소모빌리티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완주 수소특화단지’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전북자치도는 5일 도청 종합상황실에서 완주군,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한국수소연합, 우석대 등 16개 산학연관 기관과 함께 수소특화단지 지정 공모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수소산업 인프라와 기업 집적도가 뛰어난 완주군 봉동읍 일대 산업단지를 수소특화단지로 육성하고, 수소 상용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를 본격 조성하기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수소특화단지는 정부가 수소경제 이행을 가속화하기 위해 수소산업 관련 기업·기술·인력을 한데 모아 집적화하고, 지역 산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하도록 설계된 국가 전략사업이다. 지정된 지역에는 각종 규제 특례와 재정 지원이 집중되고,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 전 과정을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가 조성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특화단지를 통해 수소산업의 자립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 이날 협약에 따라 도와 완주군은 행정·재정·정책 수립을, 대학과 연구기관은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을, 참여 기업들은 단지 조성과 사업 연계를 담당하게 된다. 참여 기관으로는 현대차 전주공장, 일진하이솔루스, 비나텍, 전북테크노파크, 한국특장차협회, 우석대 등이 포함됐다. 완주군은 이미 수소 상용차 생산(현대차 전주공장), 수소저장용기(일진하이솔루스), 연료전지소재(비나텍) 등 기업이 집적돼 있으며, 수소용품 검사인증센터와 국가산단 예정지 등 기반도 탄탄하다. 도는 이번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군산(건설기계), 익산(농기계), 김제(특장차), 전주(탄소소재) 등 도내 주력산업과 수소기술을 융합해 ‘초격차 수소모빌리티 허브’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김관영 지사는 “이번 협약은 전북 수소산업이 국가 미래산업의 중심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라며 “완주 수소특화단지의 성공적 조성과 국가단지 선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4일까지 신청을 받은 뒤 서류 및 대면 평가를 거쳐 연말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최종 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평가는 산업 집적도, 기반시설, 지역 연계성, 산학연 협력 등을 기준으로 이뤄진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8.05 15:36

[줌] ‘미소천사’ 친절공무원 남원시청 민원실 최윤실 주무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에요. 칭찬을 들으려고 한 일은 아니었어요” 남원시청 종합민원실에서 민원인을 응대하는 최윤실 주무관은 “섬김의 자세로, 지혜로운 말로, 무엇보다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 기본이에요”라며 이렇게 말했다. 매일 수많은 민원인이 오가는 민원실. 때로는 억울함을 안고, 때로는 도움을 구하며 들어서는 이들에게 최 주무관은 늘 따뜻한 미소와 정성 어린 태도로 응대한다. 그의 꾸준한 배려는 결국 ‘미소천사’, ‘친절한 공무원’이라는 별칭으로 돌아왔다. 민원창구에서 일하며 그가 마음에 새긴 건 단 하나, ‘섬김’이다. 어느 날은 한 청각장애인이 수도요금 민원으로 홀로 시청을 방문했다. 수어와 필담을 섞어가며 문제를 해결한 그는 “정말 고맙다”는 인사를 들으며 큰 보람을 느꼈다. 무인발급기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을 위해서는 기계 앞에서 손가락 방향까지 안내하고, 몸이 불편한 민원인은 주차장까지 부축한다. 이런 작은 배려 하나하나가 민원실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그는 “예전에 젊은 민원인 한 분이 ‘이런 곳이면 부모님도 안심하고 오실 수 있을 것 같다’며 칭찬글을 남겨주신 적 있어요. 그게 참 오래 기억에 남더라고요”라며 “제가 민원인이었다면 어떤 응대를 받고 싶을까, 늘 그 마음으로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가 무엇보다 강조하는 건 ‘긍정의 자세’다. 후배 공무원들에게는 “민원인을 가족처럼 생각해보라”고 조언한다. 그는 “힘들게 들어온 안정적인 직장, 거기서 또 힘든 업무까지 맞닥뜨렸을 때 ‘왜 나만?’이란 생각이 들죠. 그럴수록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감사한 마음으로 임했으면 해요. 그러다 보면 나중에 그 힘든 시간이 기회였다고 느낄 날이 분명히 올 거예요”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그는 “어떤 민원인이든 두려움 없이 들어올 수 있는 민원실을 만드는 것”이라며 “작지만, 따뜻한 응대가 선한 영향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시민을 향한 배려가 일상이 된 자리. 최윤실 주무관은 오늘도 민원실에서 변함없이 이웃을 맞이하고 있다.

  • 남원
  • 최동재
  • 2025.08.05 15:33

“익산 상공에너지 매각 무책임한 처사”...시민단체도 매각 중단 촉구

속보= 익산지역 시민단체인 좋은정치시민넷(대표 손문선)이 한국중부발전의 ㈜상공에너지 매각 절차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6월 30일자 9면·7월 1일자 8면·2일자 8면·10일자 8면·11일자 8면·22일자 8면·29일자 9면 보도) 시민넷은 5일 성명을 통해 “익산시민들은 지역의 상생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공기업의 책임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한국중부발전은 익산 소재 ㈜상공에너지를 사모펀드에 매각하려는 절차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상공인과 노동자, 시민들이 한목소리로 매각을 반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기업인 한국중부발전이 이러한 비판을 외면하고 매각을 계속 추진하는 것은 책임의식이 결여된 무책임한 처사라는 것이다. 특히 익산제2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상공에너지는 그동안 산단 입주기업들에게 저렴하고 안정적인 에너지를 공급하며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해 왔는데, 경영 효율화라는 명분 아래 사모펀드에 매각한다면 수익을 우선하는 사모펀드의 특성에 따라 스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고 이는 곧 에너지를 공급받는 지역 기업들의 비용 부담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시민넷은 현재 근무 중인 110명이 넘는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 폐비닐·폐플라스틱 기반의 SRF(고형연료)로 연료를 변경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환경문제 등을 우려했다. 시민넷은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상공에너지의 당기순손실은 36억 7000만 원에 불과하다. 한국중부발전의 규모를 고려할 때 이 정도의 적자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고 경영 개선을 위한 자구 노력을 통해 충분히 적자폭을 줄일 수 있다고 본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 정상화 노력 없이 헐값에 졸속 매각을 강행한다면, 이는 공공 에너지 인프라의 설립 취지를 훼손하고 미세먼지 저감과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정부 정책 방향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지역경제와 지역민 모두에게 경제적·환경적으로 심대한 피해를 주는 무책임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 명백하다”면서 매각 중단 및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거듭 촉구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8.05 14:56

‘피해자만 131명’ 익산 마동재건축지역주택조합 4년 만에 재판 받는다

사기, 업무상배임 등의 혐의로 수년 동안 수사를 받아온 익산 마동주공1단지 지역주택조합 관계자들이 드디어 재판에 넘겨졌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131명에 달할 뿐만 아니라 4년 가까이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경찰이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사건을 불송치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기에 향후 재판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지난 2021년 12월 해당 지역주택조합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조합 추진위원회와 업무대행사가 토지사용 권원이 80% 이상 확보돼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한 것처럼 속여 조합원을 모집하고, 이 과정에서 가입비 명목으로 100억여원이 넘는 돈을 편취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히 “각 조합원들이 2500~3000만 원의 가입비를 납부했는데 추진위 측이 이에 대한 구체적인 집행 내역을 공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통장 잔고는 거의 바닥 수준인 반면 사업 추진을 위한 토지사용권원이나 소유권 확보는 미비된 상황”이라며 추진위원장과 업무대행사 대표를 사기 등 혐의로 고소했다. 사태를 인지한 익산시 역시 추진위원회 자금 관리를 맡고 있는 신탁사의 통장 내역을 확인하고 당시 잔고가 2500여만 원에 불과하고 동일 신탁사 명의의 다른 계좌로 수차례에 걸쳐 돈이 이체됐다는 사실을 확인, 경찰에 배임·횡령 혐의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이후 4년 가까이 수사가 진행됐고, 최근 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은 분양대행사 및 업무대행사의 실질적 대표와 당시 조합 추진위원장을 사기, 주택법 위반, 업무상배임 등의 혐의로 공소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피해 조합원 측 변호인은 “내 집 마련을 원하는 다수의 시민들이 극심한 피해를 본 사안”이라며 “오랜 기간 동안 수사가 진행된 만큼, 조합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사업은 지난 2019년 1월 모집신고 이후 지금까지 조합원 모집과 창립총회, 현지조사 등만 이뤄졌을 뿐 주택조합 설립 인가조차 득하지 못한 상태다.

  • 익산
  • 송승욱
  • 2025.08.05 14:54

이학수 정읍시장, 김윤덕 국토부 장관에 핵심 현안 5건 국가예산 확보 건의

이학수 정읍시장은 지난 1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교통망 확충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핵심 사업 5건에 대해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면담은 장관 취임 후 첫 공식 방문 자리에서 이뤄져,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이날 이 시장은 교통 기반 확충을 위해 △부전~칠보(국가지원지방도 49호선) 시설개량공사 △공평~북면 국도대체 우회도로(국도 22호선) 신설 △정읍 칠보~임실 덕치(국도 30호선) 개량 등 3개 도로사업을 건의했다. 부전~칠보 구간은 2023년 하반기 실시설계 용역을 착수해 진행 중인 사업으로 국가예산 지원을 통해 2026년 착공이 가능하도록 요청했다. 또, 공평~북면 우회도로 신설과, 칠보~덕치 개량 사업은 국가 건설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 아울러 지역 생활 인프라 개선을 위한 도심광장 조성 사업과, 신산업 육성과 국가 전략기술 강화 기조에 부합하는 첨단의료복합 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대해서도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정책적 지원을 당부했다. 이 시장은 특히 3대 국책연구기관이 집적된 정읍이 국가 산업지도에서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강조했다. 시는 이번 건의가 실현될 경우 정읍시는 물론 전북 서남권 전역에서 도로망 확충, 산업·관광 활성화, 물류 유통망 개선 등 다방면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학수 시장은 “정읍시의 미래 발전과 주민 복지 향상을 위해 국가사업 추진에 깊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며 “이번 면담을 계기로 정읍시의 교통 인프라와 산업 기반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5.08.05 14:52

권익현 부안군수, RE100 국가산단 유치 총력전 돌입

권익현 부안군수가 서남권 해상풍력과 연계한 RE100(재생에너지 100%)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정치권을 상대로 전방위 설득전에 나섰다. 지산지소(地産地消)형 RE100 산업벨트 실현을 위한 ‘부안판 승부수’가 본격적으로 가동된 셈이다. 권 군수는 지난 4일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 박수현 위원장,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오세희 의원을 잇따라 만나 새만금 농생명용지 7공구를 활용한 RE100 국가산단 조성 필요성과 입지 우수성을 직접 설명하고 국정과제 반영을 강력히 건의했다. 권익현 군수는 “부안은 새만금권역 내에서도 산업기반이 취약한 불균형 지역”이라며 “국가균형발전의 최전선인 부안에 RE100 국가산단이 반드시 조성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부안군이 추진 중인 RE100 국가산단은 새만금 농생명용지 7공구를 산업용지로 전환, 인근 부안 앞바다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단지와 연계한 신재생에너지 기반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지역발전형 RE100 전략과도 맞닿아 있는 국정핵심 사업이다. 특히 권익현 부안군수는 풍부한 재생에너지 인접성, 우수한 교통 접근성, 국가산단 지정 요건 충족, 매립 완료지로서의 즉시 개발 가능성 등을 근거로 “새만금 내 RE100 산업벨트 조성에 있어 ‘부안 7공구’가 유일무이한 전략 거점지”라며 7공구의 탁월한 입지적 강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와 국회가 RE100 국가산단의 정책 반영과 입지 확정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기울여달라”고 거듭 요청하며 “이번 사업이 새정부의 국정과제와 새만금 기본계획에 반드시 포함되도록 끝까지 뛰겠다”고 밝혔다.

  • 부안
  • 홍경선
  • 2025.08.05 14:50

한빛원전 고창군 범군민대책위 “고준위 시행령(안) 개정하라” 피켓 시위

고창군 한빛원전 범군민대책위원회(위원장 조규철, 이하 범대위)가 정부의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안)에 반발하며 본격적인 대정부 행동에 나섰다. 범대위는 지난 4일 오전 세종정부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번 시위는 지난 7월 24일 한빛원전 앞에서 열린 궐기대회에 이은 두 번째 공식 행동이다. 이들은 현재 입법예고 중인 시행령(안)에 대해 “주민의 생명권과 안전권이 무시된 졸속 입법”이라며 즉각적인 개정을 촉구했다. 범대위가 주장하는 핵심 요구사항은 부지 내 고준위 폐기물 저장시설 건설 시 지역 주민들의 수용성과 동의권을 명문화하고 ‘발전소 주변지역’의 범위를 기존 반경 5km에서 30km로 확대하고, 향후 중간저장시설 및 처분시설이 지연될 경우를 대비한 보완절차를 마련하라는 것이다. 조규철 범대위 위원장은 “고창은 원전이 직접 위치한 지역은 아니지만, 한빛원전 반경 5km 안에 있어 동일한 위험과 피해를 감수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기존 법제도와 보상체계에서는 고창군이 줄곧 배제돼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이번 시행령 역시 고창군을 외면하고 있어 지역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며 시행령 개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실제로 고창군은 현재 한빛원전의 주요 영향권에 포함되지만, 1990년대 제정된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과 지역자원시설세 부과 기준 등에서 제외되어 각종 지원과 보상에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번 특별법 시행령(안) 역시 고창군을 ‘주변지역’에서 배제할 가능성이 커 논란이 되고 있다. 범대위는 시행령이 현행대로 확정될 경우, “원전 위험은 감당하면서도 아무런 권한도 보장받지 못하는 불합리한 상황이 고착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정부가 생명권과 형평성을 바탕으로 한 입법 취지를 다시 돌아볼 것을 요청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날 시위 현장에서 “지역 의견에 충분히 귀 기울이고, 주민 목소리를 최대한 담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오는 8월 6일(수) 고창군 청소년수련관에서 예정된 ‘고준위방사성폐기물 특별법’ 설명회를 성실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고창
  • 박현표
  • 2025.08.05 14:48

김제기업, 인건비∙고용환경 개선 '고충'

김제시가 '기업하기 좋은 김제'를 지향하며 다양한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지원내용에 대해 잘 알지 못하거나 지원대상이 아닌 일부 지역기업들은, 늘어나는 인건비 부담과 인력난 해소를 위한 고용환경 개선 등에 대한 고충이 여전해, 기업지원사업 활용을 위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제시가 최근 관내 기업 128개 기업(법인 118개사, 개인 10개사)을 대상으로 '내·외국인근로자 고용환경 실태조사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한 결과 김제시의 기업지원사업 수혜를 받는 기업은 81개사(63.3%)였고 아직 받지 못한 곳이 47개사(36.7%)였다. 수혜경험이 있는 분야는 생산기능직이 33개사(44.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기술직 22개사(29.3%), 연구개발직 9개사(12.0%)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기업들은 가장 필요한 지원사업으로 신규직원에 대한 채용장려금 지원, 차순위로 장기근속자에 대한 고용유지금과 기업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 확대를 꼽았다. 이외에도 취업연계지원과 출퇴근차량지원, 교육훈련지원을 희망했다. 채용시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원인으로는 지원자 부족(56개사, 52.8%), 임금수준에 대한 눈높이 차이(25개사, 23.6%), 업무강도 등 근무여건(14개사, 13.2%) 순으로 나타났고, 채용시 가장 어려움을 겪는 직무 1순위는 생산직(33개사, 50.4%)이었고, 단순노무직 18개사(15.1%), 연구개발직 15개사(12.6%)이 뒤를 이었다. 응답기업들의 고용현황을 보면 내국인 4959명(85.1%), 외국인 871명(14.9%)으로, 생산직과 단순노무직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근로자 채용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 때문에 응답기업중 가장 많은 40개사(49.4%)가 외국인 근로자 채용 및 고용유지를 위한 인건비 지원을 희망했고, 21개사(25.9%가 기숙사 등 주거지원, 12개사(14.8이%)가 비자 등 행정지원을 요청했다. 김제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일자리 지원 정책 발굴 및 근로자 교육을 위한 기초자료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정성주 시장은 "최종 용역결과가 나오면 김제지역 기업들의 고용환경 개선을 위한 실효성 있는 중장기 지원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며 "앞으로도 기업하기 좋은 김제시 구현을 위해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 김제
  • 강현규
  • 2025.08.05 14:47

임실 오수엔 천연잔디 파크골프장도 있습니다

임실군 오수파크골프장이 전국 파크골프 동호인들 사이에 천연 잔디와 자연 친화적으로 재방문율이 높은 힐링지로 각광받고 있다. 총면적 4만 3350㎡에 27홀 규모로 조성된 이곳은 탁 트인 들녘과 시원한 천변의 수변 경관으로 찬사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각지의 동호인과 방문객이 끊이지 않아 매달 4000명 이상이 찾고 있는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도내는 물론 수도권과 충청권 동호인들까지 방문객이 늘고 있으며 가족 단위와 시니어 골퍼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또 혼자 방문한 이용객도 현장에서 팀을 구성해 함께 플레이를 할 수 있어 교류와 소통의 공간으로 기능을 하고 있다. 4인 1팀 기준 27홀 라운드 소요 시간은 약 2시간으로서 4km 보행거리로 해당해 유산소 운동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아울러 관내 동호인들은 클럽별 월례대회와 클럽대항전을 펼치고 있으며 파크골프장이 지역 화합의 장으로 자리하고 있다. 올해 임실N치즈배 파크골프대회는 10월에 오수파크골프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결승전 시상금은 1위가 남녀 각각 1000만원이다. 예선전 참가 접수는 8월 7일까지이고 자세한 사항은 임실군 파크골프협회(063-644-1230)로 문의하면 된다. 오수파크골프장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장하며(매주 월요일 정기 휴장) 전화 예약(063-640-2891)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심민 군수는 “오수파크골프장은 건강한 여가생활은 물론 타지역 관광객 유입에도 기여하고 있는 체육시설”이라며 “시설 확충과 전국대회 유치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5.08.05 14:46

군산시,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8명 선발

군산시가 시민 편익 증진에 기여한 우수공무원 8명을 선발했다. 이번 선발에는 각 부서와 시민 추천 규제혁신, 경제 활성화, 민원·갈등 해소, 창의적·선제적 정책 발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업무추진이 돋보인 우수사례 13건이 출품됐다. 이후 시는 사전심사와 적극행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가렸다. 특히 시는 공감 받는 우수사례 발굴을 위해 ‘시민 온라인 평가’ 절차를 새롭게 도입했다. 엄격한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선발된 2025년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은 개인 부문 △수도과 김윤희 수도행정계장(최우수) △아동정책과 서은지 주무관(우수) △도시재생과 최규덕 주무관(장려)이다. 팀 부문에서는 △보건행정과 김희진 의약계장‧정주현 주무관(최우수) △도시재생과 고승민 재생기획계장, 도시계획과 조현섭 도시계획계장(우수)이 이름을 올렸다. 공무직 부문에서는 관광진흥과 강다은 주무관(최우수)이 선정됐다. 개인 부문 최우수상으로 받은 김윤희 수도행정계장은 (교육지원과 근무 당시) △전북 도내 최초로 대학 협력 전담 조직 신설 △실내 놀이시설 수요 증가 등의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국비 확보 △수영장·유아 놀이시설·디지털 스포츠센터 등 시민 맞춤형 공간이 포함된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유치한 점을 인정받았다. 여기에 지역과 대학이 함께하는 상생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팀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보건행정과 김희진 의약계장과 정주현 주무관은 야간·휴일 소아 진료 공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전북 도내 최초로 자체 재원을 마련하고 ‘군산시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구축했다. 한편 시는 이번에 선정된 적극행정 우수사례를 시청 누리집 및 내부망에 게시해 전 직원에게 공유하고, 전국 지자체에도 홍보할 계획이다.

  • 사람들
  • 이환규
  • 2025.08.05 14:45

군산시, 20분 넘는 악성 민원전화 ‘자동 종료’...공무원 감정노동 보호

군산시청 공무원을 향한 악성 민원에 대응하고 감정노동을 줄이기 위해 군산시가 오는 11일부터 ‘민원 전화 자동 종료 시스템’을 도입한다. ‘민원 전화 자동 종료 시스템’은 일정 시간을 초과한 민원 통화에 대해 자동으로 안내 멘트를 송출하고, 필요 시 공무원이 직접 통화를 종료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시가 도입하는 이 시스템은 통화가 15분을 넘기면 “상담 권장 시간이 초과될 수 있다”는 경고 멘트를 송출하고, 이후에도 통화가 지속돼 20분이 경과하면 담당자가 전화기 내 ‘강제 종료’ 버튼을 눌러 통화를 마칠 수 있도록 했다. 종료 시에는 “20분 이상 지속된 상담은 국민신문고 등 민원 접수창구를 이용해달라”는 안내 음성이 함께 송출돼 민원인의 권리 구제 방안도 안내된다. 군산시는 이 같은 조치를 통해 정당한 사유 없이 장시간 이어지는 악성 민원에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행정서비스의 효율성과 질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공공업무는 무한정 대응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행정의 효율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원 전화 권장시간 설정은 군산시만의 시도가 아니다. 서울 송파구는 민원 통화가 10분을 넘기면 음성 안내를 하고, 15분을 초과하면 자동으로 전화를 종료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시행 한 달 만에 15분 이상 장기 통화 건수가 2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진주시는 통화 및 면담 권장시간을 조례로 명시해 운영하고 있으며, 해당 조례는 행정안전부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중앙정부도 지난해 10월 ‘민원처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해, 폭언이나 부당 요구가 담긴 전화에 대해 공무원이 먼저 전화를 끊을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민원전화 권장시간 제도가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되면 건전한 민원 문화 조성과 함께 행정서비스 혁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군산
  • 문정곤
  • 2025.08.05 14:44

군산 ‘배달의명수’ 경쟁력 강화⋯소비쿠폰·상품권 모두 사용

군산 공공배달앱 ‘배달의명수’가 온누리상품권과 민생경제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제공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4월 말부터 한국조폐공사와 온누리상품권을 ‘배달의명수’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시스템 연동 협의를 추진해왔다. 이후 3~4개월의 테스트 기간을 거친 ‘배달의 명수’는 최근 온누리상품권 결제가 가능하도록 시스템 탑재를 완료한 상황이다. 또한 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모바일 군산사랑상품권으로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를 정비, 이용자의 편의성을 더욱 보강했다. 시는 배달의 명수에 온누리상품권 결제가 가능해지면서 전통시장과 상점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 민생경제 소비쿠폰까지 군산사랑상품권으로 배달의명수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됨으로서 지역 경제에 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의 ‘공공배달앱 활성화 소비쿠폰’ 사업에 따라 2만원 이상 3회 주문 시 1만원 쿠폰이 지급되고 있으며 7월 28일 기준 3971건이 지급, 지역 소비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사업은 최근 2만 원 이상 2회만 주문해도 무제한 1만 원 쿠폰이 지급되도록 요건이 완화되기도 했다. 시는 자체적으로도 오는 12일부터 2만원 이상 주문 고객에게 5000원 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추진한다. 이는 시민 만족도 설문조사를 정책에 반영한 것이다. 시는 지난 4월 진행한 설문에서 소비자 응답자 중 50.4%가 배달의 명수 이용하는 이유로 ‘군산사랑상품권 사용 가능’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고, 가맹점 91%는 공공배달앱이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이와함께 가맹점의 65%는 배달의 명수 유료화(중개수수료 부과)에 반대 입장을 보여 ‘수수료 없는 구조’가 주요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군산
  • 이환규
  • 2025.08.05 1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