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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자치도 미래 밝히는 등불이자 도민의 자랑"

전북일보사가 주최하고 대자인병원이 후원하는 ‘제40회 전북대상’ 시상식이 19일 오후 5시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 본관 3층 아이리스홀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수상자와 가족을 비롯해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문승우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장,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 우범기 전주시장, 이선홍 대한적십자사 전북특별자치도지사회장, 최무현 한국예총 전북특별자치도 연합회장, 김원요 익산상공회의소 회장, 성병주 대자인병원 행정원장, 전북일보 윤석정 사장·백성일 부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이날 전병곤 ㈜덕산레미콘 회장(경제 부문), 장인숙 한국예문화원장(문화예술부문), 주창훈 전주고등학교 야구부 감독(체육 부문), 강동오 ㈜강동오케익 풍년제과 대표(사회봉사부문)가 수상자로 선정돼 각각 상패와 3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윤석정 전북일보사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북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수상자 여러분은 전북자치도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자 도민의 자랑”이라며 “국가적으로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자랑스러운 우리 도민들과 나아가 위대한 우리 국민들이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이겨내리라고 믿는다. 전북일보는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도민의 행복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오늘 수상하신 분들은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과 헌신으로 전북 도민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면서 "여러분의 활동은 우리 지역에 큰 힘을 주고 있다. 이번 시상식이 전북의 밝은 미래를 여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다시 한 번 수상자 여러분께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문승우 전북자치도의회 의장은 “수상자 여러분은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이겨내고 값진 성과를 이루어내셨다”며 “앞으로도 여러분의 헌신과 열정이 전북자치도를 더욱 특별하고 새롭게 발전시키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서거석 전북자치도교육감은 “여러분의 헌신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며 “여러분의 노력이 전북 발전의 토대가 되고 있다. 앞으로도 전북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북의 목표와 가치를 위한 여러분의 헌신과 열정이 전북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병주 대자인병원 행정원장은 “전북대상은 지난 40년 동안 지역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발굴하는 소중한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며 "수상자들에게 존경의 말씀을 드리고, 수상자 분들이 앞으로 우리 지역의 무궁한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상은 경제·문화예술·체육·사회봉사 등 4개 부문에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전북인을 발굴하고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12.19 18:27

"군대 안가"… 전북지역 병역기피자 41명

전북 지역에서 41명이 병역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무청은 19일 2023년 병역의무 기피자 422명의 이름과 주소 등 인적 사항을 인터넷 홈페이지(www.mma.go.kr)에 공개했다. 공개 내용은 병역의무 기피자의 이름과 나이, 주소, 기피일자, 기피요지, 법 위반 조항 등 6개 항목이다. 공개된 인원은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병역의무를 기피해 현재까지 병원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사람이다. 세부적으로는 현역병입영 기피 147명, 사회복무요원소집기피 41명, 대체복무소집 기피 1명, 병역판정검사 기피 31명, 국외여행허가의무위반 202명 등이다. 병역의무 기피자 인적사항 등의 공개에 따르면 전북 지역의 병역의무 기피자는 총 41명이다. 지역별로는 전주 13명, 익산 9명, 군산 7명, 김제 4명, 완주 2명, 무주 2명, 순창 1명, 고창 1명, 정읍 1명, 남원 1명 등이다. 기피일자는 2016년 1월 1일부터 2023년 10월 10일까지다. 기피요지별로는 △허가기간내미귀국 27명 △현역입영기피 10명 △재병역판정검사기피 1명 △사회복무요원소집기피 1명 △사회복무요원군사교육소집기피 1명 △재신체검사기피 1명 등으로 나타났다. 병무청은 지난 3월 공개대상자에게 사전 안내 후 6개월 간 병역의무 이행을 촉구한 뒤, 병역의무 기피공개 심의위원회의를 거쳐 최종 공개 대상자를 확정했다. 신상이 공개된 병역기피자는 추후 입영 등 병역이 이행될 시 공개명단에서 삭제된다. 병무청 관계자는 “병역의무 기피자 인적사항 공개를 통해 병역을 성실히 이행하는 문화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12.19 16:48

군산해경, 인원수 초과해 승객 태운 선장 적발

최대 승선인원을 초과해 승객을 태우고 출항하던 선장이 해경에 붙잡혔다. 19일 군산해양경찰서는 지난 17일 오전 10시 30분께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 남쪽 4㎞ 해상에서 최대 승선인원 3명인 선박에 5명을 태우고 출항하던 선장 A씨(60대)를 선박안전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선장 A씨는 17일 오전 10시께 다른 선박에 앵커 작업을 하기 위해 과승을 한 채 항해하다가 형사기동정의 검문검색을 통해 적발됐다. 앞선 8일에는 승선원이 변동됐음에도 1개월여 동안 신고하지 않고 출항 및 조업을 진행한 선장 B씨를 어선안전조업법 승선원변동 미신고로 적발했다. 또 같은 날 무등록 상태로 기상 특보를 무시하고 양식장 작업을 하던 선박을 어선안전조업법, 어선법 위반으로 적발하기도 했다. 군산해경은 지난 11월 18일부터 ‘동절기 해양안전 저해사범 특별단속’을 실시해 이날까지 총 20건의 안전저해 사범을 적발했다고 전했다. 박상욱 군산해양경찰서장은 “해양재난사고는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자신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 사소한 행위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반드시 유념해야한다”며 “안전저해행위 근절을 위해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김문경
  • 2024.12.19 16:44

[정읍 염산 유출 현장가보니] 역한 냄새 진동⋯공장·인근 하천 방제작업 한창

19일 정읍 제3산업단지의 한 혼합글리세린 생산 공장에서 보관 중이던 순도 35% 염산 10톤(추정치)이 유출됐다. 정읍시 관계자에 따르면 그중 4톤에 가까운 염산이 인근 하천인 장학천으로 흘러간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업체는 이날 오전 8시 35분께 염산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업체의 신고를 접수한 정읍시는 시민들에게 재난 문자를 발송하는 동시에 소방, 전북지방환경청과 함께 대응에 나섰다. 이날 오전 11시 10분께 찾은 염산 유출 공장. 멀리서부터 코를 찌르는 역한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현장에는 방호복을 입은 환경청과 소방 관계자들이 방제 작업을 펼치고 있었으며 정읍시 관계자들도 업체 관계자를 파악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직 공장에 유출된 염산도 방제 작업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환경청 관계자는 “정확히 언제부터 염산이 유출됐는지는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며 “염산을 보관하던 탱크 밸브와 빗물 등을 배출하는 저수조 밸브 두 개 다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장의 또 다른 환경청 관계자는 “결론적으로 탱크 부속 설비에 무언가 이상이 있었다고 추정하고 있다”며 “정확히 어떤 설비가 고장이 났는지는 더 조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환경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오염 농도가 거의 측정되지 않을 정도로 공장의 방제 작업은 마무리됐다. 정읍시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초기 조치가 빠르게 진행돼 사업장 밖에 큰 영향을 주거나 인명 피해가 있거나 하지는 않았다”며 “우수·배수로를 통해 염산이 흘러 들어간 장학천도 빠르게 조치 중이다”고 강조했다. 염산이 유출된 공장에서 1.7㎞ 정도 떨어져 있는 장학천 역시 방제 작업이 한창이었다. 시와 업체는 4톤의 염산이 섞인 물이 흘러가지 않도록 흡착포를 까는 한편, 포크레인을 동원해 흙으로 임시 제방을 쌓고 있었다. 설치된 세 곳의 제방 사이에 고여있는 물에서 심한 악취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정화제 사용 논의도 이뤄지고 있었다. 리트머스 종이를 던져 강의 산성도를 확인하던 폐수 처리 업체 관계자는 “하천에 정화제를 투입하는 동시에 현재 가둬진 물을 최대한 빨아들여 걷어내고, 이후에 깨끗한 물을 한 번에 내려보내는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며 “이후 주변의 오염된 토양을 뒤집어 2차 오염을 막으면 이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읍시 관계자는 ”장학천은 동진강의 지류로, 유출된 구간은 농업용수로 많이 사용되는 구간이다“며 ”익산과 군산에 있는 업체를 불러서라도 오늘 밤까지, 늦어도 내일 오전까지 방제 작업을 최대한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염산 제거 작업과 오염 방지가 최우선 사항이기 때문에, 업체에 대한 처분과 벌금 등은 작업을 완전히 마무리하고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장학천 방제 현장에서 향후 대응을 논의하던 염산 유출 업체 관계자는 당시 인원이 없어 파악이 늦은 것 같다는 말을 남기고 현장을 떠났다.

  • 환경
  • 김문경
  • 2024.12.19 16:37

음주운전 중 교통사고 내고 달아난 30대 '징역 6년 8개월'

음주운전으로 보행자를 친 뒤 후속 조치 없이 도주해 숨지게 한 30대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전주지법 형사4단독(부장판사 김미경)은 특정범죄가중법상 도주치사, 위험운전치사, 도로교통법위반 음주운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33)에게 징역 6년 8개월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19일 오후 11시 30분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갓길에 서 있던 보행자 B씨(40대)를 들이받은 뒤 구호 조치 등을 하지 않고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시간여 만에 숨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폐쇄회로)TV와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A씨의 자택에서 그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치 이상이었다. 조사 결과 A씨는 술을 마신 장소에서 약 13㎞가량을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도로 실선 안쪽에 서 있었는데, 피고인이 인도 쪽으로 가까이 붙어 실선을 물고 주행하면서 피해자를 발견하지 못하고 충격한 것으로 이는 음주의 영향으로 판단력, 주의력, 조절능력이 저하돼 야기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피고인의 무책임한 음주운전과 도주로 인해 피해자는 사망에 이르렀고, 작별인사도 하지 못한 유족들이 느낄 절망감 등 피해자 가족이 평생 감당해야 하는 고통과 슬픔의 깊이는 감히 헤아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피해자 가족의 용서를 받지 못했고, 유족들은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면서도 “피고인이 이 사건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이 사건 이전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차량이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돼 있는 점 등 모든 양형요소를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법원·검찰
  • 김경수
  • 2024.12.19 16:22

[집회 문화가 달라졌다] 촛불 대신 응원봉⋯'K-민주주의' 상징이 되다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의 2차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난 14일 전주에 사는 이지영(25) 씨는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마음 하나로 주말을 반납하고 일찍이 국회로 향했다. 원래 전주 탄핵 집회에 참가할 계획이었으나 국회로 가야 더 큰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어 서울행을 결심했다. 이 씨와 친구 3명은 가방에 평소 좋아하는 아이돌인 NCT와 더보이즈의 응원봉을 먼저 챙겼다. 전날 탄핵을 염원하며 직접 '탄핵'이라는 글자를 오려 응원봉에 붙이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이들을 비롯해 응원봉을 챙겨 온 팬들은 각자 응원봉에 의미를 담고 응꾸(응원봉 꾸미기)에 나섰다. 원래 네모난 NCT 응원봉에는 반사 스티커를 활용해 가장 좋아하는 멤버의 이름을 붙이지만 집회 때만큼은 다 떼고 '탄핵'을 붙였다. 확성기 모양의 더보이즈 응원봉은 탄핵을 염원하는 본인들의 뜻을 널리 널리 알린다는 뜻으로 여겼다. 이 씨는 "1030 여성이라고 하면 정치에 대한 관심이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그 여성들이 주로 관심 갖는 덕질 문화에는 부정적인 시선이 있다. 일단 그런 인식을 바꾸고 싶었다"면서 "탄핵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전날부터 준비해서 서울로 갔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렇듯 같은 마음으로 국회에 모인 이 씨와 친구들을 비롯한 다수의 국민은 형형색색의 응원봉을 흔들며 "윤석열 탄핵"을 외쳤다. 손으로는 응원봉을 흔들고 입으로는 소녀시대의 '다시만난세계', 로제·브루노마스의 'APT' 등 케이팝을 부르면서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를 만들며 '응원봉 민심'을 보여 줬다. 8년 전인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집회 때 '촛불'이 민주주의를 밝혔다면 이번에는 '응원봉'이 밝힌 것이다. 그동안 정치 집회 하면 엄숙한 분위기가 먼저 떠올랐지만 요즘 집회 분위기는 콘서트장에 가깝게 변화했다. 과거와 비교해 1030 젊은 세대가 몰리면서 집회도 점점 변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래도 예나 지금이나 자유와 민주주의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은 같다. 외신도 이러한 집회 문화 변화에 주목했다. AP통신은 "케이팝 응원봉이 한국 대통령 탄핵을 촉발한 시위를 장악했다"면서 "전통적으로 콘서트에서 사용하던 응원봉을 들고 거리에 나와 탄핵 찬성 의견을 표명하고 정치 집회의 새로운 흐름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시민들이 시위에 들고나온 응원봉이 기존의 시위 아이템인 촛불을 대체하면서 비폭력과 연대의 상징이 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응원봉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염원하는 집회에서 새 생명을 얻었다. 시위 현장에 흘러나오는 케이팝이 가볍지만은 않다"고 보도했다.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 "1990년대 말 2000년대 초중반을 지나면서 대학 총학생회도 탈 운동권이 되고 집회 문화나 참가자의 연령대가 바뀌면서 전통적인 민중 가요나 투쟁가가 케이팝으로 대체된 것 같다"면서 "집회 참가자 가운데 20∼30대 여성 비율이 높은데 이들을 공감시키는 데 케이팝만 한 것이 없다. 자극적인 빠른 템포와 비트, 귀를 사로잡는 후렴구가 집회 열기를 끌어올려 현장의 동력을 공급해 주는 측면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응원봉 민심'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집회에 모인 국민들의 1차 목표인 탄핵은 달성된 만큼 2차 목표인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을 위한 집회에서도 응원봉 물결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원봉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제한적이었을 뿐 과거에도 있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집회가 한창이던 때 김진태 의원(현 강원도지사)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는 발언을 해 국민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당시 '촛불'로 광장을 메운 국민들은 김 의원의 말에 분노해 꺼지지 않는 LED 촛불, 응원봉 등을 들고 나오기도 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사회일반
  • 박현우
  • 2024.12.19 14:03

[집회 문화가 달라졌다] 尹 탄핵 집회에 모인 2030 왜?⋯"2000년대 초반부터 두드러져"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열린 탄핵 집회 현장의 주축은 단연 '젊은 세대'였다. 아이돌 가수의 응원봉을 들고 "윤석열 탄핵"을 외치는 모습은 전 세계가 주목할 만큼 하나의 집회 문화로 자리 잡았다.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전주시 완산구 충경로 인근에서 진행된 탄핵 집회. 집회의 맨 앞자리는 앳된 얼굴의 청소년들로 가득했다. 곽승용 윤석열퇴진전북운동본부 조직국장은 "그동안 집회와 달리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유독 젊은 세대가 많았다. 탄핵 집회를 처음 겪을 아이들을 위해 집회 때마다 앞자리 500석을 청소년을 위해 비워 뒀었는데 매번 자리가 꽉 차더라"면서 이번 집회 현장을 떠올렸다. 같은 날 서울에서 열린 탄핵 집회 현장도 비슷했다. 전주처럼 청소년이 많지는 않았지만 2030 여성들이 다수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열린데이터광장에 따르면 이날 탄핵 집회가 열린 국회의사당과 여의도공원의 행정구역인 여의동에 16만 명이 몰렸다. 이 시간대 인원을 성별·연령으로 나눠 본 결과 20대의 여성 비율은 11.1%에 달했다. 30대 여성(12%)까지 합하면 23.1%다. 집회에 참가한 5명 중 1명은 2030 여성이었던 것이다. 손에는 촛불 대신 응원봉이 들려 있었다. 평화로운 집회 문화를 조성하고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용기를 냈다. 나지연(24) 씨는 "평화를 추구하는 집회 문화 덕분에 지방에서 서울까지 올라와 집회에 참여할 용기가 났다. 응원봉 문화는 단순히 '즐겁다'는 기분을 표현하려는 수단이 아니라 우리의 꺼지지 않는 의지를 보여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연(25) 씨도 "'응원봉 문화'를 중심으로 누구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다른 때보다 참가 문턱이 낮았던 것 같다.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이 걸어온 행보에 분노한 여성들이 많이 참여한 영향때문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탄핵 집회에서 2030 여성들이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전문가들은 과거부터 집회 문화의 중심은 '여성'이라고 말한다. 조대엽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2000년대 초반 미군 장갑차에 여중생이 사망한 사건을 기점으로 한국에 촛불 집회 문화가 태동했다. 해당 사건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이르기까지 중심은 여성들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00년대 들어 여성 또한 남성과 같은 환경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신자유주의가 도래한 역할이 크다"며 "여성들이 가지고 있던 해방·평등주의적인 욕구가 억압의 틀로부터 굉장히 빠르게 벗어나는 과정에서 여성의 집회 참여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도 "여성들의 집회 참여는 2000년대 초반부터 두드러졌다. 이번 집회에 여성의 참여도가 높은 것이 이례적인 상황은 아니었다"면서 "그동안 2030 여성을 중심으로 촛불 집회가 주도됐다. 유독 이번 탄핵 집회에서 주목받은 것은 케이팝과 결합한 응원봉 문화 등 특색 있는 집회 문화를 주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문채연 기자

  • 사회일반
  • 문채연
  • 2024.12.19 14:02

동창생 폭행해 식물인간으로 만든 20대 항소심서 '징역 6년'

동창생을 폭행해 식물인간으로 만든 20대에게 재판부가 항소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했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판사 양진수)는 18일 중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20)의 항소심 재판에서 원심판결을 파기한뒤, 원심과 같은 징역 6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2월 6일 부산에서 자신의 동창생 B씨(20·여)를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중학교 동창 사이로 함께 부산으로 여행을 떠났었다. 당시 A씨가 B씨를 밀치는 과정에서 B씨는 탁자에 경추 등을 부딪혓다. 이로 인해 큰 상해를 입고 속칭 식물인간 상태가 됐다. 당초 검찰은 항소심에서 ‘중상해’에서 ‘상습특수중상해’로 변경한 뒤, 징역 17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검찰의 주장을 받아주지 않고 ‘중상해’ 혐의만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테이블을 범행 현장에서 사용하려는 의도로 사용한 것이 아니다. 바닥으로 피해자를 밀치는 과정에서 테이블 다리에 머리를 부딪혔기에 특수상해 혐의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행위로 인해 의식불명에 빠진 피해자와 그를 간호하기 위해 전적으로 매달리는 부모가 겪고 있는 참담하고 고통스러움은 가늠하기 어렵다”며 “피해자의 부모가 여러차례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과거 여러차례의 폭력 범행 전과가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 법원·검찰
  • 김경수
  • 2024.12.18 19:29

전라감영 주변 돌화분 '삐뚤빼뚤'···시민들 "제역할 못하고 미관 저해"

“무겁기만 하고 메말랐습니다. 도대체 왜 가져다 놓은 것인지 모르겠네요.” 전라감영 인근에 설치된 돌화분이 난립하고 있다. 당초 주·정차 방지 등을 이유로 설치됐으나, 위치 변경 등으로 인해 제 역할을 못하고 있으며, 심어졌던 화분 등도 대부분 메말랐다. 18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21년 전라감영 인근에 주·정차 방지 등을 이유로 돌로 된 화분 약 40개를 설치했다. 당시 화분들은 인근 상가 앞 도로에 설치됐다. 꽃과 식물 등이 식재돼 미관 개선 등의 효과도 추구했다. 문제는 현재 대부분의 화분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점이다. 지난 17일 오전 찾은 전라감영 인근 도로에는 불법 주정차 차량이 가득했다. 차량들은 화분 사이사이로 주차를 했다. 화분들은 2개가량이 붙어있거나, 가로수에 붙어 있었으며, 꽃은커녕 풀조차 다 메말라 있었다. 화분 안에는 담배꽁초만이 가득하기도 했다. 화분을 밀어봤다. 성인 남성인 기자의 힘으로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화분은 200m가량의 거리에 '삐뚤빼뚤'하게 배치돼 있어 누군가 의도적으로 화분을 이동했음을 예상하게 했다. 특히 이날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은 오히려 화분으로 자신의 번호판을 가려 단속을 피하기까지 했다. 화분은 방치된 상태였다. 인근에서 음식점을 하고 있는 A씨는 “설치할 때부터 반대를 했었다”며 “양방통행 도로에서 효율성조차 떨어진다. 원래는 가게 앞에 있었는데 누군가 전라감영 쪽으로 옮겨놨다. 무겁기만 하고 이제 식물들은 시들어서 이쁘지도 않고 왜 가져다 놨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반응 또한 좋지 않았다. 인근에 거주한다는 박유진 씨(25·여)는 “화분의 식물들이 시들어서 예쁘지도 않고, 설치된 위치도 전혀 균일하지 않다"며 "관광지라면 조금 더 미관적인 부분을 살펴야 하지 않나 싶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유지관리 등에 대해 화분 식재를 관리하는 부서와 논의를 해봤지만, 일괄적인 처분 또는 설치한 부서에서 유지관리를 해달라는 답변을 받은 상태”라며 “겨울철은 그나마 덜하지만 여름철에는 민원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화분의 위치에 대해서는 장비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자체적으로 위치를 변경하거나 차량사고로 인해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관련 문제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해당 문제에 대한 관리를 어떻게 할지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12.18 19:29

'필수의료' 전공의 지원 기피 심화

2025년도 필수의료 전공의 모집률이 바닥을 쳤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진료과목별 전공의 지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일 마감된 전공의 레지던트 1년차 모집인원은 총 3954명으로 이 중 314명의 전공의가 지원했다. 특히 내·외·산·소라 불리는 필수의료의 지원률이 크게 떨어졌다. 세부적으로는 내과(700명 모집, 27명 지원), 외과(215명 모집, 10명 지원), 산부인과(188명 모집, 1명 지원), 소아청소년과 (206명 모집, 5명 지원)으로 나타났다. 모든 과 중 지원율이 가장 낮았던 곳은 방사선종양학과이다. 26명을 모집했으나 단 한명도 지원하지 않았다. 이어 응급의학과(224명 모집, 7명 지원), 심장혈관흉부회과(65명 모집, 2명 지원) 등으로 나타났으며, 그나마 신경외과는 (119명 모집, 14명 지원)으로 필수의료과 분류 과목 중 상대적으로 지원률이 높았다. 도내 전공의 지원률은 더욱 낮다. 전북대병원은 63명을 모집했으나 5명이 지원했으며, 예수병원은 23명을 모집해 5명이 지원했다. 원광대병원은 43명을 모집했으나 단 1명 만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필수의료과는 전북대병원 내과 2명 뿐이다. 강선우 의원은 “비상계엄에 따른 내란사태로 현 정부와 의료계 갈등은 더 이상 풀기 어려울 정도로 엉망진창이 돼 국민의 피해만 장기화 되는 상황”이라며 “필수의료 전공의 부족 문제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직결된 만큼 조속한 해결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보건·의료
  • 김경수
  • 2024.12.18 17:10

한국기후변화연구소, 제4차 기후변화세미나 개최

한국기후변화연구소는 지난 14일 전주대학교 창업벤처관에서 제4차 기후변화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초·중·고등학교에서 진행하는 기후환경교육 현황을 살펴본 후, 기후환경교육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상문 한국기후변화연구소 이사장은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기후환경교육의 중요성과 현황을 소개하고 현재 기후환경교육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이민우 군산청소년수련관 부장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기후환경교육 사례를 공유했다. 이 부장은 “기후환경교육을 통해 환경문제에 대한 청소년의 인식을 높이고 이들의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다”며 기후환경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기후환경 전문가와 실무자가 참여해 기후환경교육의 방향성과 교육 주체 역할 분담에 대해 논의했다. 이상일 한국기후변화연구소 연구위원장은 현재 기후환경교육에 대해 “사고의 전환 없이 행동만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학생들의 심층적 변화와 사고가 통합되어야 행동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금숙 한국기후변화연구소 부설 기후학교 교장은 “학교에서 기후환경교육이 의무화되고 있다”며 “교육지원청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기후변화연구소의 기후환경프로그램이 학교의 교육과 접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명자 산소리숲마을 대표는 “학교의 기후환경교육은 실천적 사고를 길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기후변화연구소는 지난 2022년 설립된 이후 올해까지 약 120명의 기후변화전문가를 양성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기후변화연구소가 매년 2회 개최하는 정기세미나로, 올해로 4회차를 맞이했다. 디지털뉴스부=문채연 기자

  • 환경
  • 문채연
  • 2024.12.17 17:50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채수근 상병 유족에게 자필 편지 전달 요청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고 채수근 상병 유족이 소속된 소방서를 찾아가 자필 편지 전달을 요청했다. 이 의원 측은 "유족 측이 곤란할 수 있다"며 편지 내용과 방문 이유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17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의원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도내에 위치한 한 소방서를 방문해 본인이 작성한 자필 편지 전달을 소방서에 요청했다. 해당 소방서에는 고 채 상병의 유족이 소속돼 근무를 하고 있다. 이 의원 측은 전날 해당 소방서에 방문을 통보한 뒤 보좌관 1명을 대동했다. 그는 이날 약 30분간의 지역 현안 질의 및 편지 전달 부탁 등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편지 내용에 대해서는 현재 재판 중인 박정훈 대령에 대한 탄원서 작성 요청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의원실 관계자는 "방문 이유와 편지 내용 등에 대해서는 지금은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TV조선에 따르면 채수근 상병의 유족들은 지난해 7월부터 정치권 등에 영정 사진과 이름 등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실제 유족 측은 소속된 소방서에 언론 및 정치인과의 접촉을 거부한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유족 측은 해당 편지의 수령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박정훈 대령에 대한 탄원서는 이미 과거에 작성해 제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방문을 알려왔을 때부터 이준석 의원이 유족을 직접 만나자고 한 것은 아니었다"며 "편지를 개봉해보지는 않아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외(1)
  • 2024.12.1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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