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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해특집 - 토끼띠들 새해소망] "토끼처럼 더 높이 더 멀리 도약하는 발걸음 되길"

코로나19와 더불어 다양한 대외 정세변화와 경기 불황, 중앙과 지방의 권력 교체 등 그 어느 때보다도 다사다난 했던 2022년이 지나고 육십갑자 중 40번째 토끼의 해인 계묘년(癸卯年)이 왔다. 전북일보는 앞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가볍게 넘는 토끼의 기운을 가진 2011년생, 1999년생, 1987년생, 1975년생, 1963년생, 1951년생 도민들을 찾아 계묘년 새해 소망을 들어봤다. 2011년생 이규림(금평초등학교 5년) 양 올 한해 우리 가족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행복하고 건강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다가올 계묘년의 키워드는 '열심히'로 하고 싶다. 지금 하고 있는 검도도 작년에 더 친근해진 과목인 과학도 더 열심히 하고 싶기 때문이다. 새 학기에 만날 새 학급 친구들과도 큰 어려움 없이 친해져,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정말 좋은 친구를 사귀고 싶다. 요즘 날씨가 추워지면서 잠잠했던 코로나가 다시 유행 중인데, 다가오는 2023년은 답답한 마스크와 가림막 없는 학교에서 체육대회, 수학여행 등 즐거운 학교 행사를 즐기고 싶다. 또 이번에 새로 들어간 방송부에서도 성실히 참여해 아나운서라는 장래 희망에 더욱 가까워지고 싶다. 중학교에 진학하기 전 마지막 초등학교 생활을 멋지게 마무리해 졸업할 때 교육감상도 받고 싶다. 1999년생 김민석(전북대학교 4년) 씨 새해 소망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가는 토끼의 해가 됐으면 합니다. 제가 입학했던 당시와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너무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대학생활이란 것이 추억을 만들어가는 것이 아닌, 단순히 학점을 채우고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이 되어버렸습니다. 올해 전북대학교 공과대학생회장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다시 한 번 대학생활이 활기차고 즐길 수 있는 추억의 공간으로 다시 만들어 가보자 합니다. 동시에 누구보다 학생들의 의견을 학교에 전달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하는 본연의 임무도 충실하겠습니다. 새해에는 저와 모든 대학생들이 코로나가 잠잠해져 다들 마스크를 마음껏 벗어 던지고 추억을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더욱 힘들어질 거라는 취업전선에서 대학 생활의 행복한 추억이 힘든 과정을 버티게 하는 연료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1987년생 정서연(회사원) 씨 저희 전북 사회복지모금공동회는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과 사회복지기관들의 다양한 복지사업을 지원하며 기부문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전라북도는 다른 지역처럼 기부해줄 수 있는 기업들이 많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착한가정, 착한가게 등 개인 정기기부자부터 부녀회, 이장단, 통장협의회 등 많은 지역공동체에서 소중한 금액들을 모아 매년 100도의 나눔온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이 점차 회복되길 바라면서 아이의 첫 돌을 맞아 기부하는 가족, 8살 때 기부를 시작해 23살 청년이 되어서도 매년 기부하는 남매 등 그 기부자들이 바라는 것은 작은 나눔이라도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길 바라는 마음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나눔의 온정이 위기 속에 놓여 간신히 버티고 있는 이들을 위한 힘이 되어, 그들이 운명을 개척하고 기회를 찾고 토끼처럼 더 높이 더 멀리 도약하는 발걸음이 되길 바랍니다. 1975년생 심성희(사회복지사) 씨 잔잔하게 지나간 2022년이어서 아쉬운 점이 딱히 없다고 생각했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업무에 치여 가족들과 보낸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아 가장 큰 아쉬움이라고 생각된다. 지난 한 해를 마무리하며 아쉬운 점이 없을 수는 없지만, 올해는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올해 계묘년에는 꼭 이뤄졌으면 하는 3가지 바람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한 가정의 엄마로서 가족 구성원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하게 올 한해를 탈 없이 넘기는 것. 두 번째는 지난해 장애인활동지원사로 일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처우가 아직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다가오는 한 해에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없어지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심성희 본인으로서는 올해 꼭 운전면허를 취득해서 자차를 몰고 다니고 싶습니다. 1963년생 임선용(주부) 씨 "올해엔 우리 아들 장가갔으면" 2022년 임인년이 지나고 2023년 계묘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다사다난했던 지난 해를 뒤로 하고 새해엔 우리 가족을 포함해서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요즘 날씨가 추워진 탓인지 다시 코로나가 유행 중인데,새해엔 코로나 걱정없이 모두가 건강한 한 해가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올해 계묘년에는 꼭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하나 있습니다. 토끼같이 귀엽고 잘생긴 우리 아들이 좋은 인연을 만나 올해엔 장가를 갔으면 합니다. 1951년생 김학기(운수업) 씨 항상 아침 뉴스를 보면 싸우는 것만 나오는 거 같아요. 미래 지향적이고 귀감이 될 수 있는 따뜻한 뉴스들을 보면서 하루를 시작했으면 하는데 항상 눈살이 찌푸려져요. 젊었을 땐 먹고사느라 관심이 없었지만, 나이를 먹고 찬찬히 지났던 세월을 돌아보면 우리 사회는 항상 싸우는 사회였던 것 같아요. 의미 없이 정치인들 싸우는 것을 보면 우리 같은 서민들은 지긋지긋합니다. 그렇게 싸울 에너지로 젊은 사람들이 마음 놓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토론을 했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애 낳으라고 하기도 미안한 사회가 됐어요.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창창한데 아기 낳으면 경제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힘들께 자명한데 어떻게 자식을 낳으라고 권유를 하겠습니까. 부디 올해에는 조금은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사회로 한 걸음 더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 사회일반
  • 송은현외(2)
  • 2023.01.01 17:01

2022년 마지막 주말 사건사고 잇따라

2022년 마지막 주말 전북지역에서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지난달 31일 낮 12시 15분께 군산시 미원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주택 일부가 불에 타 1000여 만 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 집주인 A씨(80대·여)가 연기를 흡입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주택에 세 들어 사는 B씨(50대)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빨래가 안 되어 있어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전 9시 40분께에는 김제시 연정동 한 도로를 달리던 벤츠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차량 엔진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600여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이날 오전 7시 50분께에는 군산시 나운동 한 수영장 사우나실 천장에서 배관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손님 C씨(60대·여)가 얼굴과 다리 등에 상처를 입었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3시 45분께에는 전주시 송천동 세병호에서 D군(14) 등 2명이 물에 빠졌다. 당시 인근을 지나던 장수소방서 소속 김형학 소방위가 구명환 등을 이용해 구조를 시도해 1명을 구조했으나 주변 얼음이 녹으며 김 소방위도 호수에 빠졌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이들을 모두 구조해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 당시 D군 등은 저체온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건·사고
  • 송은현외(1)
  • 2023.01.01 17:00

지적장애 친동생 학대한 20대 부부 체포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적장애인 3급인 동생을 집 창고에 가두고 학대한 20대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덕진경찰서는 감금, 폭행, 상해 등의 혐의로 A씨(25·여)와 B씨(27)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지적장애인 C씨(23)의 친누나인 A씨와 매형 B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C씨를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31일 “살려달라”는 소리를 들은 이웃 주민의 신고로 C씨는 전주시 인후동에 위치한 A씨의 자택에서 구조됐다. C씨는 경찰 조사에서 “누나와 매형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가두고 뜨거운 다리미 등으로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C씨는 임실에 있는 부모와 같이 살다가 지난해 11월 C씨를 직접 돌보겠다는 A씨를 따라 그의 집에서 최근까지 지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A씨 부부는 “남동생을 집에서 돌봤을 뿐 학대한 적이 없다”며 “상처는 남동생이 자해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동생이 자해했다고 하기엔 상처가 너무 많고 심하다. 또한 설령 자해가 맞는다고 해도 다친 사람을 치료하지 않고 창고에 가둬 방치한 건 문제가 있다”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사건·사고
  • 전현아
  • 2023.01.01 16:59

"안 좋은 일 토끼처럼 뛰어넘어 모두가 행복한 한 해 되길"

”5, 4, 3, 2, 1, 0!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일 0시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 일대에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을 여는 제야의 북소리가 울려 퍼졌다.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카운트 다운이 끝나자 김관영 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서거석 전북교육감 등이 힘차게 북을 치며 희망찬 새해를 맞이했다. 시민들은 북이 울리는 동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를 외치며 각자의 소망을 기원했고 하늘에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져 새해를 축하했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재개된 이번 제야 행사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부터 전주시민들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한 기접놀이 퍼레이드와 인디 밴드, 퓨전타악 등 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의 공연이 이어져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이날 행사에는 8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평화롭고 행복한 새해가 되길 기원했다. 시민 허찬우 씨(26‧서신동)는 “제야 행사에 처음 와 봤는데 새해 첫 순간을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축하하니 좋다” 며 “작년엔 좋은 일도 많았고 아쉬운 일도 많았지만, 오늘 다 털어버리고 새해에는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우범기 전주시장은 새해 인사를 하는 자리에서 “올 한해를 잘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을 희망차게 맞이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 며 “66만 전주 시민 모두의 소망이 이루어지는 건강하고 행복한 계묘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전북지역 곳곳의 해돋이 명소에는 힘찬 새 출발을 다짐하는 해맞이객의 발걸음이 이어져 인산인해를 이뤘다. 비록 희미한 구름 탓에 선명한 일출을 감상할 수 없었지만 붉은 해가 살짝 모습을 드러내자 곳곳에서 해맞이객들의 탄성과 환호가 터져나왔다. 새벽 한파 속에서 첫해를 맞이한 해맞이객들은 사진을 찍고 소원을 빌면서 다사다난했던 2022년 임인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2023년 계묘년의 시작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 사회일반
  • 이준서
  • 2023.01.01 16:54

미확인 비행체, 전북 군산에서도 목격

30일 오후 6시10분께 군산을 비롯한 전국에서 미확인 비행체로 보이는 사진이 포착되면서 시민 혼란과 함께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군산시민 이모 씨(40)는 "퇴근길 중 밤하늘에 번쩍이는 큰 불빛이 보여 순간 놀랐다"며 "비행기는 아닌 거 같고 (무슨 일 벌어진 건 아닌지) 순간 긴장도 됐다 "고 말했다. 이씨 뿐만 아니라 주변 여러 사람들도 이 같은 이례적인 광경에 가던 길을 멈추고 쳐다보거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하기에 바빴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찍힌 사진은 한 물체가 강한 불빛 및 긴 연기 꼬리를 그리며 하늘로 솟구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다만 이 사진은 뒤늦게 미확인 물체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국방부가 이날 고체추진 우주 발사체의 시험 발사 내용이라고 해명했기 때문이다. 목격담과 논란이 확산되자 국방부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독자적 우주기반 감시정찰 분야의 국방력 강화를 위해 고체연료 추진 방식의 우주 발사체를 비행 시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북한의 무인기가 서울 상공까지 침범한 가운데 국방부가 아무런 예고없이 해당 우주 발사체 시험에 나서면서 국민들의 불안을 더욱 크게 만들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군산=이환규 기자

  • 사건·사고
  • 이환규
  • 2022.12.31 11:03

전북대 옛 정문 인근 불법 주·정차 '몸살'

전북대학교 옛 정문 인근 도로가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근에 전주실내체육관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저렴한 주차비용에 이른 시간부터 만차가 되면서 일부 운전자들이 인근 도로나 골목길에 불법 주·정차를 일삼기 때문이다. 29일 덕진구에 따르면 전북대 옛 정문 인근에서 올 한 해 동안 단속한 불법 주·정차는 8351건(12월 29일 기준)에 달한다. 이날 전북대 옛 정문 앞. 승용차 1대가 전주실내체육관 공영주차장에 자리가 없는 것을 확인 후 다시 도로로 나섰다. 잠시 주차장 입구에 서 있던 승용차는 결국 주차금지가 표지가 있는 도로변에 불법주차를 했다. 옛 정문 인근 골목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곳에 거주하는 대학생들과 인근 상인들은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좁은 골목을 비집고 다니는 불편을 겪고 있었다. 좁은 골목에 불법 주차를 한 운전자 A씨는 “주차비 때문에 골목에 세운 것보단 주차장에 자리가 없다”며 “주차하기 불편해서 자주 오지 않는다”고 답하고 자리를 떠났다. 인근 원룸에 거주하는 대학생 이희윤 씨(23)도 "아버지가 부안에서 오시면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다른 곳으로 가서 밥을 먹는다"고 답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학로 일부 상인들과 대학생들은 주말과 휴일이라도 전북대 주차장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북대 주차장 이용 요금은 1시간에 2200원이며, 일 최대 요금 한도가 없다. 반면 인근의 전주실내체육관(1시간 1000원, 일 최대 4000원)과 종합경기장(1시간 1000원, 일 최대 5000원), 덕진광장(1시간 1200원, 일 최대 6000원) 등 공영주차장의 주차 요금은 저렴해 주차 공간이 거의 비어있지 않다. 전북대 대학로 상인회장을 맡았던 이국 전주시의원은 “이전부터 전북대 주차장 개방 문제를 건의해 왔다”며 “주말이라도 주차 요금이 저렴해진다면 주차난 해소와 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전북대와 유사하게 인근에 상권이 형성돼 있는 충남대와 경북대의 경우, 평일과 달리 주말과 휴인엔 저렴하게 주차장을 개방하고 있다. 충남대 관계자는 “교수와 학생, 교직원이 없는 주말은 공공성 차원에서 시간 관계없이 주차요금이 1000원”이라고 말했고, 경북대 관계자도 “주말은 3시간에 2000원을 받아 인근 상가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이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북대 관계자는 “공식적인 협조 요청이 들어 올 경우 적극적으로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 사회일반
  • 송은현
  • 2022.12.29 18:08

전주지역 주택가 음식물쓰레기 불법 투기 여전

전주시가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시행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홍보 부족과 시민의식 실종으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단독주택 주민 중 상당수가 음식물쓰레기를 수거 용기에 버리지 않고 무단으로 투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9월 시행된 음식물쓰레기 종량제에 따라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주민은 개인 음식물 수거 용기를 통해 음식물쓰레기를 배출해야 한다. 수거 용기에 담긴 무게만큼 가격을 책정해 비용을 부과하는 방식이라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의 감소를 기대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해당 정책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단독주택 주민 중 상당수가 음식물 수거 용기도 배분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시에 따르면 전주시내 단독주택 비율이 높은 금암2동의 경우, 1인 가구 5096세대 중 수거 용기는 3354개만이 배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이 시행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일부 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수거 용기조차 받지 않고 음식물을 무단처리하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지만 시는 정책홍보나 계도가 아닌 실적 위주의 단속으로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시는 지난 10월부터 한시 임기제로 8명의 단속 직원을 뽑아 구청에 배치, 음식물 불법 투기를 적발하고 있다. 이들 단속요원은 실적 경쟁을 펼치면서 잠복을 통해 위반자를 적발하고 있다. 금암2동에 거주하는 A씨(34)는 지난달 평소와 같이 음식물쓰레기를 집 근처 쓰레기처리장에 버리다 해당 장소에 잠복 중이던 단속요원에게 적발돼 10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A씨는 "개인 음식물 수거 용기에 대해 전혀 몰랐다"며 "이 동네 어르신들 대다수가 같은 방식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버려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에게 정책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나 계도 조치 없이 잠복해 있던 직원에 의해 일방적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실제 전주시 덕진구는 지난 11월 한 달 동안 음식물쓰레기 투기 관련으로 총 10건의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음식물쓰레기 투기가 워낙 만연해 부득이하게 잠복해 적발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단독주택 비율이 높은 동네마다 주민센터에 관련 공문을 내리는 등 앞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주민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이준서
  • 2022.12.2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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