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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수리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저는 괜찮은데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랑 아들이 걱정이죠.” 전주시 남노송동의 50년 된 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4인 가족. 관절 수술로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86), 근이영양증을 앓아 근육이 소실돼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아들(21), 학원 차량 운전 기사일을 하시는 아버지(55), 식당 일을 하는 어머니(47)가 그들이다. 21일 해당 가정을 향하는 골목의 초입부터 장애인과 노인의 배려가 부족해 보였다. 경사길을 따라 도착한 대문 앞에는 가파른 계단이 있어 건장한 성인 역시 중심을 잡기 어려웠다. 또 최근 내린 눈으로 인해 빙판길마저 형성돼 더욱 위험하게 느껴졌다. 방으로 들어가기 위한 현관 역시 지면보다 높은 위치에 자리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이 이용하기엔 버거워 보였다. 또한, 이 집안에서 화장실과 욕실을 찾아볼 수 없었다. 집 밖에 위치한 화장실을 가기 위해선 경사진 길을 이용해야 했지만, 주택이 노후 된 데다 최근 지붕까지 무너지면서 화장실과 욕실로 향하는 길목은 더욱 드나들기 어려웠다. 아버지 A씨는 “어머니가 화장실을 가시다가 넘어진 적이 태반이다”며 “욕실 또한 외부에 있어 어머니가 사용하실 때 많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집이 원체 오래돼 단열이 제대로 안 돼 어머니와 아들 건강이 걱정”이라며 “최근 등유 가격도 올라 보일러 가동은 거의 못 하고 있고, 집안 난방기구는 전기장판과 전기난로가 전부”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할머니 B씨는 “이 집에 하루 이틀 산 것도 아니고 문턱이 높은 건 나와는 상관이 없는데, 손 근육 하나 움직이기 힘든 우리 손주가 고생”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B씨는 “손주는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니고 있는데, 집 앞이 골목길이라 차량 진입이 어려워 차량까지 병원 관계자의 도움을 받는다”며 “도움을 받는다 해도 경사가 급한 구간을 지날 때는 넘어질까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 이들은 전주시 주거 정책인 ‘해피하우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서비스 신청자들이 많아 곧바로 조처가 이뤄지지 않는 탓에 이들은 접수조차 하지 않고 있다. A씨는 “전등이 나가거나 서랍장이 고장 나는 등 사소한 문제는 해피하우스를 통해 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지금 신청한다 해도 언제 받을 수 있을지 깜깜무소식으로 접수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가 진짜 필요로한 경사로 관련 작업과 문턱 제거 작업같이 큰 사항은 접수조차 되지 않아, 불편한 대로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A씨와 그의 아내는 경제 활동을 하고 있지만, 하루 종일 돌봄이 필요한 아들을 보살피기 위해 A씨의 아내는 실질적인 경제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어 상황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해당 가구는 전주시주거복지센터의 집수리 제안 사업 후보에 선정됐지만 주거지 수리에 필요한 기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주거복지센터 관계자는 "주거지 수리에 필요한 기금이 마련되어야 내년 초에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면서 "기금이 모이지 않으면 A씨의 집수리 사업은 아예 진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전현아
  • 2022.12.21 18:44

군산에서 중 3년생이 수업중인 교사 폭행, 경찰 조사 진행

군산 A중학교 3학년 학생이 수업중인 교사를 폭행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군산 A중학교 3학년 B군이 미술 담당교사인 C씨의 얼굴 등을 주먹으로 폭행했다. 교사 C씨는 B군을 폭행혐의로 21일 고소했으며, B군 부모 역시 정신적 피해를 주장하며 교사를 맞고소 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지난달 9일 영화를 감상하는 특별활동 시간에 B군이 특별실로 들어가 친구를 불어내던 중 이 수업을 담당했던 교사 C씨가 이를 제지하고 나무라자, C교사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C교사는 코와 턱 등을 다쳐 병원에서 2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진단을 받았으며, 이후 A학교는 교권보호위원회와 분쟁조정위원회를 개최했다. C교사는 진심어린 사과와 치료비, 학교 정상 근무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학교 측이 모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학부모측은 최근 “교사가 20분간 아들을 복도에 세워두고 폭언을 하고 멱살을 잡아 맞대응 차원에서 폭행했는데, 일방적 가해자로 몰렸다”며 진상파악을 요구하고 나섰다. 반면 교사 C씨는 “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있어서 멱살을 잡을 수도 없었으며 욕설한 적도 없다”면서 “10여 명의 학생이 보는 앞에서 무차별적으로 6대를 맞았다”며 이날 치료 사진 등을 첨부해서 경찰서에 상해 폭행으로 고소했다. 전북교육청은 이 사안에 대해 진상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 사건·사고
  • 이강모
  • 2022.12.21 17:28

군산 해상서 화물운반선 침몰⋯선원 9명 전원 구조

군산 어청도 인근 해상에서 화물운반선 한 척이 침몰했지만 다행히 선원 9명 전원은 무사히 구조됐다. 군산해경에 따르면 21일 오전 8시 53분께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남서쪽 25㎞ 해상에서 1865t급 화물운반선(인천선적)이 좌현으로 30도 기울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해경은 경비함정 9척과 해군에서 협조 받은 함정 1척을 현장으로 급파하고 인근 선박에 구조를 요청했다. 때 마침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한 척이 해경의 구조요청을 받고 현장으로 이동, 해상으로 탈출한 승선원 9명을 전원 구조했다. 해경은 어선에 승선해 있는 선원들을 경비함정으로 옮기고 저체온증을 호소하는 선원 2명과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는 선원 1명에 대해 응급처치를 실시한 후 군산항(해경 전용부두)으로 이송했다. 화물운반선은 점점 기울어지다가 이날 오전 10시 51분께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경은 인근을 항해하는 선박에 통신기를 이용해 안전방송을 실시하는 한편 침몰한 선박에서 유출될 수 있는 유류 등 해양오염을 대비하기 위해 방제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해경은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다.

  • 사건·사고
  • 이환규
  • 2022.12.21 14:22

매서운 한파 견디기엔 버거운 난방비

“요새 안 오른 게 있나요. 모든 게 다 올라서 난방비 역시 부담스럽네요.” 최근 실내용 등유, 도시가스 등 난방 연료비가 증가해 서민들이 느끼는 한파가 더욱 매서워지고 있다. 전년 동월 기준 1리터(ℓ)당 800원대였던 실내용 등유 가격이 50%가량 상승한 1600원대를 기록하고, 지난 9월 기준 1메가줄(MJ)당 16만 9910원이던 주택용 도시가스 역시 약 30% 증가하는 등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가스보일러, 등유와 마찬가지로 연탄을 사용하는 가정 역시 인건비, 배달비 인상 등의 영향으로 연탄 1장당 약 900원으로 가격이 올라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이러한 난방비 상승으로 독거노인 등 난방비를 오롯이 혼자 부담해야 하는 1인 가구의 부담이 커지고 있었다. 시민 박지은 씨(26)는 “난방비가 오른다는 뉴스를 보고 집안 창문에 단열뽁뽁이나 비닐 등 단열재를 부착했다”며 “아직 겨울 초입인데 한겨울처럼 난방하기엔 부담스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독거노인들은 난방비 부담을 덜기 위해 마을 회관 등을 이용하기도 했지만, 매서운 난방비를 피하기 역부족이었다. 20일 전주시 노송동의 한 양로원. 양로원은 거실과 안방으로 구성돼 있었지만, 이곳을 방문한 총 4명의 어르신 모두 안방에만 모여있었다. 해당 양로원 회장 조청구 씨(88)는 “양로원의 거실과 안방에 사용되는 난방 연료가 다르다”며 “거실과 안방의 난방비가 20만 원씩 차이나 겨울에는 안방만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난방비가 너무 많이 올라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며 “20㎏짜리 가스통 한 통에 3만 원대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최근 구매할 때 2배가 넘는 가격이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김순이 씨(84·노송동)는 “이 추위에 비싸다고 난방을 안 할 수는 노릇이고, 최대한 아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자체에서 난방비를 지원해 주는 양로원을 자주 이용하곤 했는데, 최근 내린 눈으로 도로가 얼어 그마저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 사회일반
  • 전현아
  • 2022.12.20 17:47

전북환경운동연합 ‘2022년 전북 7대 환경뉴스’ 선정

전북환경운동연합이 20일 한 해 동안 불거진 전북의 환경 이슈를 검토해 '2022년 7대 환경뉴스'를 발표했다. 환경운동연합이 꼽은 7대 뉴스는 △경제성 없고 환경 훼손하는 지리산 산악열차 △안전성 논란 한빛 4호기, 시민 반대에도 불구 재가동 △종교단체, 신흥계곡에 불법 농지 조성 △라돈 침대 군산 소각에 대해 시민 공론화 부족 △축제는 끝났고 쓰레기는 남았다 △전주 백석제, 멸종위기종 서식처 보전하기로 계획 변경 △전주 정체성 약화시킬 전주시 도시계획 규제 완화 등이다. 지리산 친환경전기열차(산악열차) 도입 논란과 관련해 환경단체는 남원시가 산악열차 시범사업을 추진하자 이 사업이 지리산 환경을 훼손시킬뿐더러 경제성과 안정성 등 숱한 문제를 부를 것이라며 반대해왔다. 한빛 4호기는 원자로 격납고 결함으로 가동을 멈췄으나,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구조건전성 평가 등이 적절하다며 5년 7개월 만에 재가동 결정을 내렸다. 라돈 침대 군산 소각과 관련해 환경단체는 환경부가 주민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진행한 문제에 대해 꼬집었다. 전주가맥축제와 관련해 일회용품 과다 사용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기사를 꼽았다. 이틀간 10만 개 이상의 일회용품 쓰레기가 나왔다는 지적이다. 또한, 환경연합에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왔던 에코시티 백석제 공원 계획과 관련해 전주시가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멸종위기종 서식처 보전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을 주요 뉴스로 꼽았다. 전주시가 40미터 이상 건축물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폐지하고, 우범기 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발전 가로막는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과 관련해 환경단체는 전주시 원도심 규제 완화가 지역 경쟁력만 떨어트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7대 뉴스로 선정되지 않았지만, 주요한 뉴스로 '새만금 신공항에 대한 반대 목소리 높아져', '인조잔디운동장 확대 정책 우려',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 위기', '옥정호 녹조 문제 심각', '금강하구 자연성 회복과 농공용수 취수장 이전 제안', '끝없이 지속되는 석산 개발, 뒤처리는 미흡', '생태동물원과 어울리지 않는 전주드림랜드, 사고 잇달아 등이 있었다.

  • 환경
  • 천경석
  • 2022.12.20 17:16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