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2-15 18:38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에 김예진 씨

제50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부문에서 김예진(39·서울) 씨가 장원을 차지했다. 제50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제42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 전국대회가 3일 본선을 끝으로 16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18일부터 6월 3일까지 전주대사습청, 국립무형유산원 등에서 내로라하는 실력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올해 대회에는 판소리 명창부 11명, 무용 명인부 17명, 농악 일반부 6팀 244명, 기악 일반부 20명, 무용 일반부 21명, 민요 명인부 30명, 가야금 병창 명인부 11명, 시조 일반부 33명, 판소리 일반부 14명, 판소리 신인부 33명, 고법 신인부 3명, 고법 일반부 15명, 활쏘기부 315명 등 모두 529팀 764명이 출전했다. 장원(대통령상)에 오른 김예진 씨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11명의 심사위원에게 95점, 50명의 청중평가단에 4.2점을 받아 총 99.2점으로 대통령상과 함께 상금 7000만 원을 수여했다. 이날 김 씨는 ‘춘향가’ 중 ‘초경이경’ 대목을 열창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김영자 심사위원장은 “전주대사습놀이가 열릴 때마다 지켜보고 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자들의 실력이 향상돼 매번 놀랍다”면서 "올해 역시 뛰어난 분들이 많이 출전해 눈과 귀가 흥겨웠다. 제게 대통령상을 쥐여준 대회의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할 수 있어서 감회가 남달랐다"고 총평했다. 장원 김예진 씨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 5번째 출전했는데 이번에 장원을 차지했다. 고(故) 이일주 선생님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영광"이라며 "지난 대회에서 두 번이나 차상을 기록해 이번 대회 역시 욕심을 버리고 출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우연히 시작하게 된 소리로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대통령상을 받기까지의 과정은 어렵고 힘들었다"며 "아직도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판소리와 전통 예술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제50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부문별 입상자 △판소리 명창부=장원 김예진(서울시 동작구) △가야금 병창 명인부=장원 이은희(경기도 수원시) △기악부=장원 손세영(서울시 강남구) △민요 명인부=장원 전병훈(경기도 안양시) △농악부=장원 빛고을영무장농악단 넌실 (장호준 외 52명) △무용 명인부=장원 김미복(서울시 용산구) △시조부=장원 박향임 (경기도 평택시) △판소리 일반부=장원 염경관 (남원시) △무용 일반부=장원 임정우 (서울시 송파구) △활쏘기부=장원 신용식 (대전광역시 서구/ 광주체육회) △고법 일반부=장원 이민후(서울 강서구) △판소리 신인부=장원 이월재(남원시 산동면) △고법 신인부=장원 박윤선(익산시 함열) ◇제42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 전국대회 부문별 입상자 △판소리=장원 박서연(국립전통예술고) △가야금 병창=장원 유하영(전립전통예술고) △관악부=장원 위예성(국립전통예술고) △민요부=장원 김하미(국립전통예술고) △현악부=장원 윤혜원(광주예술고) △무용부=장원 김유진(경북예술고) △농악=포천일고등학교 민속반 △고법=장원 표지훈 (남원국악예술고) △시조 초등부=장원 김아린 (남천초) △판소리 초등부 고학년= 장원 성유진(대구두산초) △판소리 초등부 저학년=장원 김수별 (광명서초)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6.03 17:32

무주산골영화제, 도서 '넥스트 액터 고민시' 출간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가 백은하 배우연구소와 함께 완성한 도서 <넥스트 액터 고민시>를 영화제 개막일에 정식 출간한다.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가 올해 넥스트 액터인 배우 고민시를 집중 조명한 책은 2016년 단편영화 <평행소설>공동 연출 및 연기를 시작으로, 2023년 영화 <밀수>,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에 이르기까지, 차세대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확신으로 바꾼 배우 고민시에 대한 모든 기록을 담았다. 특히 <마녀> 도명희,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임유리, <시크릿 부티크> 이현지, <스위트홈> 이은유, <오월의 청춘> 김명희, <밀수> 고옥분까지, 총 6개의 대표 캐릭터를 중심으로 고민시가 직접 작품과 캐릭터를 마주하는 과정을 상세하게 들려준다. 이어 백은하 소장이 탐구한 고민시 배우가 구현한 연기의 성취와 여러 신에 대한 분석 그리고 전문가적 해석이 담겨 가치를 더한다. 또 <스위트홈> 시리즈의 이응복 감독, <밀수>의 류승완 감독과 극 중 함께 연기했던 박정민 배우, <S24 Hours 무비 시리즈> 를 연출한 한준희 감독이 고민시 배우의 첫인상부터 함께 보낸 시간에 대해 솔직 담백히 담겨있다. 여기에 어린시절부터 배우가 되기까지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고민시 배우의 진솔하고 방대한 인터뷰도 담겨 독자들의 흥미를 끈다. 더불어 무주산골영화제는 ‘고민시 배우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커다란 기대와 응원’의 마음을 담아 영화제 기간 중 넥스트 액터와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관객들에게 소개한다. 먼저 6일 <오월의 청춘 + S24 Hours 무비 시리즈>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와 무주등나무운동장 야외상영 <밀수> 무대인사가 진행된다. 7일에는 백은하 소장과 배우 고민시의 유쾌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야외토크가 마련된다. 또한 고민시의 다채로운 매력으로 채워진 넥스트 액터 특별전시 ‘우리는 고민시의 내일이 궁금해’는 무주 최북미술관에서 영화제 기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는 5일부터 9일까지 무주군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 개막작을 비롯한 전체 상영작 및 프로그램, 티켓 패키지 상품 등 상세한 정보는 ‘무주산골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4.06.03 17:32

전주한벽문화관, '수요일 수많은 콘서트' 시동

전주한벽문화관이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수요일 수많은 콘서트(이하 수수콘)’를 연다. 수수콘은 ‘2024 공연활성 무대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올해는 총 12개 단체가 무대에 오른다. 한벽공연장과 마당창극 야외공연장 등에서 펼쳐지는 올해 수수콘에서는 뮤지컬, 무용, 클래식, 전통, 퓨전음악, 대중음악, 다원예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극단 골무가 5일 첫 무대를 연다. 이날 골무는 한국전쟁 중 남한과 북한 군인들의 무인도 탈출 이야기를 다룬 작품, ‘제비꽃’을 공연한다. 이어 12일에는 함희원 씨어터가 무대에 올라 현대무용‘라일락 에피소드’를 선보이고 사랑을 라일락꽃에 빗대어 다양하게 표현한다. 19일에는 박현희 무브먼트의 한국무용 ‘춤으로 이어가는 세시풍속-단오 춤맞이’공연을, 26일에는 퓨전국악팀 에헤라의‘Flor’를 통해 창작 초연곡을 감상할 수 있다. 또 7월 3일에는 국악그룹 CEO’S가 ‘국악 다방 주문하시겠어요?’를 통해 관객 참여형 무대를 꾸민다. 이어 10일 이상한계절이 선보일‘이상한계절 환절기 콘서트 : 사계’에서는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계절 연작 시리즈를 발표한다. 7월 17일 K-필하모닉 오케스트라, 8월 7일 전북음악예술종합교육원, 8월 21일 센세이브라스, 9월 11일 국은예에트(etre), 10월 2일 현대음악앙상블, 10월 30일 홍지형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세한 공연 일정 확인과 예매 문의는 전주문화재단 누리집 또는 전주한벽문화관 누리집 종합 일정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의 문의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브랜드공연팀 (063-280-7006, 7023)에 확인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6.03 17:32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전북 서예의 미래지향' 전 개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전북특별자치도 산림박물관에서 소장 작품 순회전을 연다. 전북서예문화 진흥과 홍보를 위해 진행되는 ‘전북 서예의 미래지향’ 전에는 지역출신 중견 서예가의 작품 45점이 전시된다. 가장 한국적인 서예 문화가 온축돼 있는 고장, 전북에서 깊고 탄탄한 서예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작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전북의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필묵으로 담아낸 작품을 중심으로 준비했다. 송하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은“한국 서예를 살펴보면 역사적, 문화적, 인적 인프라가 가장 잘 조성된 고장이 바로 전북이다”라며 “28년 동안 전북에서 서예비엔날레를 개최하며 한국서예 진흥을 이끌어 온 조직위는 앞으로도 서예 진흥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직위는 ‘한글서예’의 국가무형유산 신규 종목 지정을 위해 ‘찾아가는 한글서예교육’을 운영, 도내 학생들에게 한글서예의 가치와 바른 붓글씨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달부터 시작되는 교육은 전주 기린초·오송초, 군산 월명초, 정읍 능교초, 완주 청명초 등 총 5개교를 대상으로 한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6.03 17:32

장수군, 장수 개안사지 사찰 건물터 전모 확인

장수군이 역사문화권 발굴조사 지원사업으로 추진하는 장수 개안사지 2차 발굴조사에서 상당 규모의 사찰 건물터의 전모가 드러났다고 3일 밝혔다. 장수군과 전북특별자치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역사문화권 발굴조사 지원사업은 조선문화유산연구원(원장 이택구)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장수군 장계면 삼봉리 탑동마을에 위치한 장수 개안사지는 지난 1차 발굴조사에서 막새기와와 귀면와 등 중요유물이 출토됐으며 여러 유물을 통해 후백제와 연관성이 확인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후백제(통일신라)~조선시대에 이르는 건물지 8동, 담장 2기, 석축 6기, 축대, 보도시설, 배수로, 우물, 아귀구(餓鬼口:사찰에서 아귀를 다스리기 위해 정제된 음식을 주는 구멍) 등이 추가로 발굴됐다. 특히 사찰 건물의 경우 일반건물과 달리 탑, 금당, 강당 등으로 구성돼 있고, 스님들의 생활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있어야 하는데,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이와 관련된 시설과 공간이 일부 확인됐다. 이에 더해 보도시설은 남북 방향으로 경사면을 따라 길게 조성돼 있으며 보도시설을 중심으로 동쪽에 다수의 건물이 나타났으며, 그 밖에도 온돌 시설과 우물 1기, 승방지(스님이 머무는 곳)의 공간구성 및 실체도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 현재 건물보다 선행된 건물의 흔적이 확인되며 명확하지는 않지만 선행 건물에서 확인된 유물을 통해 후백제와 통일신라시대와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치미(용마루의 양끝 머리에 두는 기와), 적새, 막새기와를 비롯한 방대한 양의 유물이 출토된 점, 아직 사찰의 중심사역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건물의 장식 기와로 사용된 것으로 보아 장수 개안사지 사찰은 왕실사찰과 버금가는 위계를 가졌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군은 향후 중앙승가대학교 최태선 교수와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위원회 정상기 위원 등 관련 전문가 자문을 청취하고 일반인에게 장수 개안사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최훈식 군수는 “개안사지 발굴 성과를 통해 중요한 불교문화 유산이 자리한 것에 대해 장수의 역사성이 하나씩 밝혀짐에 뿌듯함을 느끼며 지역의 역사규명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문화재·학술
  • 이재진
  • 2024.06.03 15:36

[창간 74주년 특집] 130주년 동학농민혁명, 전북을 넘어 전국을 발판으로 도약해야

동학농민혁명이 올해 130주년을 맞이했지만, 전국화·세계화·미래화를 위해 나아가야 할 길은 여전히 멀다.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들은 동학농민혁명을 전국이 아닌, 전라도에서만 일어난 농민항쟁으로 여기며,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 등 명예 회복에 대한 발걸음도 더뎌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학농민혁명은 우리나라 최초로 민중의 자각에 의한 전국적 농민 항쟁으로서 근대화를 여는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광주 5·18 민주화운동, 제주4·3사건 등과 같은 가슴 아픈 한국의 근현대사 중 동학농민혁명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혁명의 발발부터 진행, 역사 이후의 이야기 등 130년 동안 진행된 역사에 대한 지역과 국가에서 펼쳐진 선양사업을 점검해 동학농민혁명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전국화·세계화·미래화를 위해 동학농민혁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해 본다. △다채로운 지역내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국가 주관 사업은 ‘글쎄’ 동학농민혁명은 숭고한 가치와 세계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9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보다 나은 세상, 살기 좋은 세상을 꿈꾸며 투쟁한 민중항쟁의 뜨거운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서였다. 동학농민혁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성을 지닌 전북 곳곳에서도 '동학 정신'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기념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동학농민혁명 성지로 알려진 정읍에서는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가치를 널리 알리고 불의에 맞서 싸운 농민들의 희생을 기억하기 위해 해마다 ‘동학농민혁명 기념제’를 열고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로서 자긍심 고취와 정신계승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2022년부터 ‘동학농민혁명 국제컨퍼런스 세계혁명도시 연대회의’를 주최해 동학농민혁명과 비슷한 경험을 가진 세계 여러 도시들과의 적극적인 연대와 협력을 통해 혁명의 가치를 새롭게 재조명하고 있다. 동학농민혁명 학술대회도 개최해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과 한국사 검인정 교과서 수정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고창에서는 고부 농민봉기 이후 전봉준을 비롯한 동학농민혁명 지도부가 무장현(현재 고창군 공음면)에서 전국적인 농민봉기를 선언한 무장포고문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매년 ‘무장기포(茂長起包)기념제’가 개최되고 있다. 부안군 역시 1894년 5월에 일어난 '백산봉기'를 기리기 위한 '동학농민혁명 백산봉기대회’를 매년 5월 부안 백산성지 일원에서 열고 있다. 전라도 좌도의 농민군을 이끌었던 김개남의 애국애족의 정신문화를 고취시키고자 남원에서도 매년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학술대회를 열고 있다. 2019년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 동학농민혁명은 이후 매년 정부 주관 행사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 참석이 정례화 된 다른 국가 기념식과 달리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에는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아 형평성 논란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가가 주관하는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이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위치해 있는 정읍에서만 진행되면서 ‘행정 편의주의적 사고’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윤영 동학농민혁명관 관장은 “동학농민혁명의 시발점인 탐관오리 조병갑이 군수로 부임한 고부군과 첫 대승을 이룬 황토현 등이 위치한 정읍은 동학농민혁명의 상징적인 공간임은 확실하다”면서도 “하지만 동학농민혁명은 2년여의 긴 세월 동안 전라도를 비롯한 충청도, 경기도, 황해도 등 전국을 배경으로 이뤄진 역사다. 때문에 일 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국가 주관 기념식이 정읍만이 아닌 전국을 순회하며 개최하는 등 동학농민혁명 정신과 얼을 계승할 수 있는 선양사업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내천’동학농민혁명 정신 전국화로 세계화·미래화 이뤄내야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맞아 국제컨퍼런스 등 뜻깊은 행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현 시대에서 우리가 직면한 과제는 동학농민혁명의 '전국화·세계화·미래화'다. 일반 대중에게 생소할 수 있지만, 동학농민혁명의 전국화는 혁명이 전라도에 국한되지 않고 한반도 전역에서 이뤄진 혁명이었음을 밝히는 것이다. 또 세계화는 동학농민혁명을 프랑스 혁명, 산업혁명과 같은 세계적인 혁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래화는 동학농민혁명을 역사미래 가치로 재조명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뜻을 내포하고 있다. 이에 동학농민혁명이 지난 2019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일’ 제정과 지난해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됐다는 점에서 전국화와 세계화를 이뤄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하지만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문헌의 대부분이 갑오년(1894년)과 을미년(1895년)에 걸쳐 일어난 혁명의 기록 중 갑오년의 기록으로 한정돼 있거나, 동학군의 기록보다 관군의 기록이 더 많이 차지한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어, 동학농민혁명의 의미를 자체적으로 축소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면서 전국화·세계화를 이뤄냈다고 확언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동학의 인내천 사상을 전국화해, 동학농민혁명의 세계화·미래화를 이뤄내야할 것"이라고 제언한다. 임형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교수(동학학회장)는 “모두가 하늘을 가지고 있는 평등을 주장했던 동학농민혁명의 인내천 사상은 ‘하나님 안에서의 평등’인 서구의 기독교 사상의 평등과는 다르게 모두가 위대한 존재임을 깨닫게 해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선의 진짜 주인공이 ‘나’라는 의식을 심어줘 농민들 손에 죽창을 쥐여준 이러한 동학 사상을 이어 오늘날 생명 운동과 연결 짓거나, 혐오와 차별, 더 나아가 남북 평화통일을 이어줄 수 있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이러한 동학 정신 아래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명예 회복과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헌법 전문에 명시하는 등의 전국화와 세계화, 미래화에 대한 발걸음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6.02 17:46

[창간 74주년 특집] "사람이 한울이다" 130주년 맞은 동학농민혁명 정신 계승해야

1894년 갑오년에 일어난 동학농민혁명이 올해 130주년을 맞았다. 동학농민혁명은 인간존중과 평등의 실현을 자주적으로 실천하며 오늘날 한국 근현대사의 뿌리로 여겨진다. 갑오년의 역사가 민란에서 동학농민전쟁으로, 다시 동학농민혁명으로 전환되기까지 꼬박 백 년의 시간이 걸렸다. 아무도 조명하지 않던 이름 모를 농민군의 죽음과 역적의 자손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숨죽여야 했던 유족들. 그리고 실패한 혁명에 불과하다는 일부의 평가절하까지.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는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농민들이 목숨 걸고 이루고자했던 세상은 이루어졌을까. 130주년을 맞은 동학농민혁명의 의미와 가치를 되짚어 본다. △동학농민혁명 역사적 의의 1894년 1년간 전개된 동학농민혁명은 조선 봉건사회의 부정·부패 척결 및 반외세의 기치를 내걸었던 대규모 민중항쟁이었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최초로 민중의 자각에 의한 전국적인 농민항쟁으로서 근대사회를 여는 계기가 되었다. 1차 동학농민혁명은 자유민권을 위한 반봉건 항쟁으로 2차 동학농민혁명은 일본 침략군을 이 땅에서 몰아내기 위한 민족자존의 반외세 항쟁이었다. 평등‧자유‧자치의 원칙에 기초한 새로운 사회 경제체제의 수립을 목표로 한 동학농민혁명은 보수 양반계층의 연합세력과 일본의 침략 야욕의 벽에 가로 막히면서 10만 명이 넘는 동학군은 치열한 항전과 결전에서 끝내 제압당했다. 미완의 혁명이지만, 동학농민혁명은 개화파가 주도했던 갑신정변이나 독립협회운동, 재야 유생들이 주도했던 위정척사운동 등과 달리 피지배 계층을 중심으로 진행된 진정한 민중항쟁이었다. 당시 군‧현 단위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졌던 항쟁은 전국적인 항쟁으로, 일시적인 투쟁에서 지속적인 항쟁으로 발전해나갔다. 조선 후기 농민봉기 단계에서 나타났던 민중 사회 전반에 걸친 개혁의지를 발전적으로 계승하며 전국적으로 확장한 혁명으로 그 맥은 이후 활빈당 운동, 영학당 운동으로 이어졌다. 항일 의병항쟁과 3‧1운동, 4‧19혁명 등의 원동력으로 오늘날에 이르렀다. △민주화 토대…동학농민혁명의 가치 '사람이 한울이다'라는 명제로 자유와 평등, 인권과 자주의 기치를 내걸고 부패와 외세에 항거했던 동학농민혁명은 조선의 사상과 신분 체제를 뒤흔든 역사적 사건이자, 일본군 및 정부군과 승산 없는 전쟁을 펼쳤던 민족사의 유일무이한 혁명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동학농민군이 발표한 폐정개혁안과 최초의 지방자치 원류인 집강소를 설치‧운영했다는 기록은 민주주의 근간인 민주화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동학농민군이 발표한 12개조 폐정개혁안은 ‘자유와 평등, 인권과 정의, 공정과 지주’ 등을 요구한다. 또한 농민군은 관의 일방적 통치가 아닌 백성과 함께 하는 합의제 기관인 집강소를 설치‧운영하여 백성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기도 했다. 왕명에 따라 지방 관료 중심으로 백성을 다스리는 방식이 아닌, 신분을 초월하고 여러 부류의 백성들이 참여해 지역 인사를 결정하는 방식이 도입됐던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가 시행하는 주민자치의 시초와 맞닿아 있다는 게 학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더욱이 한국의 민주화운동은 일반적으로 3.1운동과 4.19 의거, 5.18민주화운동으로 대별(大別)되지만 연구자들은 동학 정신이 3‧1운동으로 계승되어 반독재 민주화 운동과 촛불혁명까지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 실제로 동학농민혁명 실패 이후 농민군들은 각각 의병활동과 독립운동의 주축으로 활동했다. 일제의 압제에 항거하기 위해 독립선언서를 작성하고 3‧1 만세운동을 전개한 민족대표 33인에 동학농민혁명을 이끌었던 손병희와 박준승 등 9명이 참여했다. 대한민국헌법 전문에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는 내용이 있다. 이처럼 동학농민혁명은 3·1운동과 4·19혁명에도 영향을 미친 한국 민주주의 운동의 근원이며 역사적인 혁명이었다. △갈 길 먼 명예회복 긴 시간 동학의 난으로 폄하되어 온 동학농민혁명은 지난 1992년 100주년이 돼서야 민란이 아닌 혁명으로 인식 전환이 이뤄졌다. 그리고 갑오년으로부터 110년이 지난 2004년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족쇄로 여겨졌던 '동학농민군' 후손들은 동학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가까스로 명예회복의 단초를 마련하게 됐다. 그로부터 15년 후, 2019년에 동학농민혁명은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 지난해에는 동학농민혁명 기록물 185건이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세계사적 중요성을 인정받게 됐다. 그렇다면 항일구국투쟁에 나섰던 농민군들의 명예는 온전히 회복됐을까. 안타깝게도 명예회복은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동안 학계와 연구자들은 동학농민혁명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농민군들의 독립유공 서훈을 추진해왔지만, 서훈을 담당하는 국가보훈부는 이번 사안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어서다. 국가보훈부가 내규로 정한 독립운동의 시작은 명성황후 시해에 항거한 1895년 을미의병으로 되어있다. 1894년 봉기해 일제와 맞서 싸운 동학농민군은 그 공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다. 연구자들이 앞장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를 국가유공자로 서훈하는 법안 개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국회 단계에서 번번이 좌절되면서 정치권에서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이유다. 이에 지난달 15일 윤준병 국회의원은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서훈을 위한 법 개정안을 22대 국회에서 다시 추진하겠다고 약속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연구자들은 동학농민혁명이 100년 넘게 짊어져 온 반란과 역적이라는 멍에를 벗고, 동학 정신의 숭고한 가치를 조금씩 인정받고 있지만 독립유공자 서훈을 비롯한 진정한 의미의 명예회복과 재평가가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이와 함께 동학농민혁명이 세계사적 위상을 갖게 된 만큼, 우리나라 민주주의 출발점이 된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병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조사부장은 “동학농민혁명은 민중이 역사발전의 주체라는 것을 역사적 사실로 보여주고 있다. 한국사의 발전과정에서 동학농민혁명이 민주 운동의 정신적‧이념적 뿌리로서 자리 잡아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며 “3‧1운동과 임시정부, 광복군 활동과 그 밖의 독립운동이 바로 동학농민혁명으로부터 정신적 뿌리를 계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894년 18세의 애기접주로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했던 김구 선생은 조국의 광복을 위해 독립운동의 선봉장이 됐고 해방 이후 전개된 민주운동인 4‧19 혁명과 5‧18 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 2016년 촛불혁명까지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자 했던 동학농민혁명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병규 부장은 “동학농민혁명에서 3․1운동으로, 3․1운동에서 임시정부로, 임시정부에서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건국이념의 출발점은 동학농민혁명이다. 그렇기 때문에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이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명시되어야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향후 논의되는 헌법 개정 과정에서 동학농민혁명 정신이 포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6.02 17:46

박석무 이사장 “다산의 정신, 이제는 실천으로 보여줄 때“

“다산의 사상과 가르침을 되살려 선진사회 건설을 위한 제도개혁의 분위기와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이제는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입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다산학자', '다산 전도사', 박석무(82·우석대 석좌교수) 다산연구소 이사장의 말이다. 1942년 전남 무안의 유학자 집안에서 태어난 박 이사장은 어려서부터 한학을 배웠다. 그 후 전남대 대학원에서 '다산 정약용의 법사상'이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뒤 다산을 평생의 연구 과제로 삼았다. 그런 그가 지난 2004년 6월 다산연구소의 창립과 동시에 쓴 다산(茶山) 정약용의 삶과 사상을 다루는 칼럼 '풀어쓰는 다산 이야기'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다산연구소 개소와 동시에 첫 사업으로 시작된 칼럼은 어느새 박 이사장을 대표하는 ‘상징’이 됐다. 처음에는 일주일에 5번 썼왔던 칼럼이 이후에는 주 1∼2회, 월 1회 씩 연재되고 있다. 이렇게 한 번도 빼놓은 적이 없는 칼럼은 어느새 1220회를 기록했고, 현재도 약 30만 명이 구독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지난 20년간 결석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일정이 있거나 공휴일이 겹치더라도 독자들을 생각하면서 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람다운 사람, 나라다운 나라를 꿈꿔왔던 다산의 생각과 학문적 성과, 목표 등을 널리 알려왔다"면서 "박석무가 없으면 다산이 없다는 세간의 평가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이사장은 오늘날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다산의 가르침을 한자 '정성 성(誠)' 한 글자라고 단언했다. 그는 "정성 안에는 거짓이 배제되고 속이는 일이 없습니다. 다산의 일생을 돌아보면 매 순간 정성을 다해 살았습니다. 진실을 추구하고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일, 그것을 실천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다산 학문의 두 축으로 경학(經學)과 경세학(經世學)을 꼽으며 앞으로 할 일이 많다고 했다. 박 이사장은 "경학은 인격을 수양하고 일깨워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 것이고, 경세학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제는 실천에 옮겨서 그 뜻을 실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사회·정치 상황에 대해서는 "공정과 상식을 내걸었지만, 말로만 하니 나라가 시끄럽지 않느냐"며 "이처럼 말에서 그칠 게 아니라, 그동안 다산의 철학과 사상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라며 "연구소 또한 이런 점을 목표로 더욱 활발하게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산연구소는 이달 창립 20주년을 축하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공동으로 여는 학술대회에서는 그간 연구소가 간행한 책 등 주요 성과를 소개하고 앞으로의 운영 방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6.02 16:09

3개월 앞둔 전통문화산업 진흥법, 중기계획 수립 위한 전북권 토론회 개최

전주시와 한국전통문화전당(이하 전당)이 지난달 31일 전당 4층 세미나실에서 ‘전통문화 산업 진흥 중기계획 수립을 위한전북권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국회를 통과해 오는 9월 시행을 앞둔 ‘전통문화 산업진흥법’에 대비해 전통문화 산업 진흥 계획 수립을 위한 권역별 전문가와 업계 종사자 등 의견을 수렴해 보다 체계적이고 실효적인 지원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권역별 토론회는 이날 전주를 시작으로 앞으로 두 달간 경상권과 강원권, 충청권, 서울 등 전국에서 진행된다. 이날 전북권 토론회에서는 먼저 유동환 건국대 교수가 첫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서 ‘전통문화 산업흥법과 문화유산 활용의 미래’을 주제로 기존 정책의 한계를 회고하며, 인프라와 법제도의 강화 등을 제안했다. 유 교수는 "전통문화를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소비 중심의 지원과 거점 확보가 중요하다"며 "일본 교토에서는 146만명이 전통산업을 유치하고 있다. (전통문화 산업) 관계자, 종사자, 소비자까지 100만명이 넘어야 한 도시가 가치사슬을 유지하고 파급효과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통문화를 산업화하려면 물리적 거점에서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기파괴 없이는 전통문화를 산업화는 게 어렵다"며 "전주시 인구가 64만명인데 여기에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까지 합쳐서 100만명 이상이 전통문화를 소비해야 한다. 전통문화 산업 증진은 인구문제와도 연결되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어 두 번째 발제자인 오영택 지역특화연구소 소장은 ‘글로컬 한식문화관광의 혁신적 도약’을 주제로 전북권 한식문화산업 대응과제와 전통문화 산업의 현재와 나아갈 방향 등을 제시했다. 발제에 이어 ‘새로운 전통문화 육성 및 진흥정책’을 주제로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이 좌장을 맡고, 이수원 문화체육관광부 전통문화과장과 박금희 전주시 문화유산과장, 문윤걸 예원예술대학교 교수, 위병기 전북일보 수석논설위원이 패널로 참여하는 종합토론도 펼쳐졌다. 토론자로 참석한 박금희 전주시 문화유산과장은 "전통문화 산업진흥법 제15조 전담기관 지정과 관련해서 문체부 전담기관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으로 되어 있는데, 권역별 각 지역의 특성에 맞게 전담기구 지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에 대해 이수원 문화체육관광부 전통문화과장은 "전통문화 산업진흥을 위해서 어떤 정책을 어떻게 꾸려갈지 준비 중에 있다"며 "이와 관련해서 추진체계를 갖춰나가고 있으며 전당 등 공공기관을 활용해야 한다는 원칙과 관점도 있다. 현재로서는 (전담기구 지정에 대해 권역별) 의견을 듣고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봐야 할 사항"이라고 답했다. 시행을 앞둔 ‘전통문화 산업 진흥법’은 △전통문화 산업 진흥을 위한 국가·지방자치단체의 책무 △기본계획 및 시행계획 수립 △전통문화 산업 실태조사 △전문인력 양성 및 창업·제작 지원 △표준화·품질관리 및 연구개발 △유통 활성화 및 투자 촉진 △국제교류 및 해외시장 진출 활성화 △전통문화 산업 기반시설 확충 △지역특화 전통문화상품의 육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6.02 16:09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137. 돈가스 대박 맛집

△글제목: 돈가스 대박 맛집 △글쓴이: 백지우(대전갑천초 6년) 지난 주말, 나는 엄마 아빠와 돈가스 대박 맛집에 갔다. 입구에서부터 왁자지껄, 복작복작인 여기는 돈가스 대박 맛집이다. 이곳에는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데, 먹방 찍는 유튜버, 유튜브 보며 밥 먹는 아이들, 아이들 보느라 정신없이 먹는 부모님, 주인장 할아버지의 친구, 골프장 회원들, 많은 사람들이 돈가스를 즐기는 이곳은 돈가스 맛집이다. 그리고 나에겐 할머니, 할아버지의 집이기도 하다. 사실 엄마, 아빠, 할머니는 더 이상 돈가스집이 유명해지지 않길 원한다. 그 이유는 지금도 너무 손님이 많아 힘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돈가스집이 더욱 유명해지면 좋겠다는 것은 오직 내 욕심이었나보다. 입구에서부터 보이는 연예인들의 사인은 나만의 소심한 자랑거리이다. TV를 보다가 사인 해준 연예인들을 보면 괜히 아는 사람마냥 반갑기도 하다. 돈가스집의 메뉴는 돈가스밖에 없어도 그 돈가스의 맛은 환상적이다. 돈가스를 시키면 나오는 김치, 콩나물, 단무지마저도 맛있다. 직접 담군 김치는 시큼한 맛도 없이 아삭아삭해서 아주 맛있다. 콩나물은 적당히 달아서 콩나물을 싫어하던 나도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반찬을 한입씩 먹다 보면 맛있는 냄새와 같이 나오는 돈가스가 보일 것이다. 돈가스를 썰어 한입 먹으면 저절로 미간을 살며시 찌푸리며 감탄을 자아낼 것이다. 곧바로 나오는 된장찌개는 돈가스를 먹고 나서의 느끼함을 잡아준다. 돈가스집에는 비밀의 계단이 있는데 계단을 올라가면 비밀의 문이 나온다. 문 뒤에 있는 집은 할아버지가 주무시는데 나무로 인테리어가 되어있어서 상상속의 나무집 같아 내가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이다. 나름대로 TV, 부엌, 침대, 소파까지 있어서 더욱 멋진 나무집 같다. 너무 바쁠 때 나는 2층에서 나만의 시간을 보내곤 한다. 사실 나만의 시간은 그저 밀린 숙제를 하는 것이다. 그러다 장사시간이 끝나면 지친 엄마, 아빠, 할머니의 얼굴을 볼 수 있다. 나는 항상 웃으면서 일하시고, 힘들어도 반겨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존경하고 앞으로 더욱 잘해드려야겠다고 생각한다.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4.05.31 13:30

고향에서 연 세 자매의 특별한 전시회…"시골 마을이 축제공간으로 변했죠"

특별한 계기는 없었다. 태어나고 자란 곳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어떤 본능 같은 것이었기 때문이다. 유목민처럼 떠돌며 살아도 마음 깊이 그리움으로 남는 곳이 고향이다. 수십 년간 전남 순천에서 과학 교사로 재직한 이명희 씨(66)가 고향집인 군산시 임피면 구절마을로 귀향한 건 3년 전이었다. 오랜 시간 학생들을 가르친 그는 그림 공부를 위해 돌연 중국 유학길에 올랐고 현재는 문인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같은 해 이명희 씨의 언니 이순자 씨(69)도 40년 가까이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경기도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집으로 내려왔다. 이순자 씨는 오랫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황폐해진 고향집을 동생들과 함께 가꿔나가기 시작했다. 땅을 다지고, 꽃을 심어 황량했던 고향집 앞마당을 꽃밭으로 탈바꿈했다. 원광대병원 수간호사였던 막내 이봉희 씨(62)는 언니들의 귀향을 환영하기 위해 그동안 취미로 그려온 수채화 작품 30여점과 둘째 이명희 씨의 문인화 작품 50여점, 사진을 찍는 오빠 이순구 씨(78) 작품 9점 등을 한데 모아 전시회를 기획하게 됐다.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임피면 구절마을에서 진행한 전시회 ‘삼매헌전 귀향’으로 전시 기간 동안 세 자매는 구절마을 주민들을 초대해 마을 축제를 열었다. 29일 군산시 임피면 구절마을 고향집에서 만난 둘째 이명희 씨는 “평소 남들에게 베풀기 좋아하는 언니 덕분에 전시회가 마을 축제로 변했다”며 “군산시 임피면 마을축제를 열고 있는 것처럼 전시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고향집을 찾아왔다”고 밝혔다. 전시는 마을축제와 같은 개념이다 보니 여닫는 시간도 따로 없어서 아침 일찍 열면 늦은 저녁까지 문을 열어두기 일쑤였다. 처음엔 뭐 하는 곳인가 궁금해 들여다보던 주민들도 전시회 기간 계속 찾아와 쉬어가기도 하고, 세 자매와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자매들의 작품을 구경하기보다 세 자매 얼굴을 보러 오거나, 정성스레 가꾼 꽃밭을 보러 오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이명희 씨는 “인생의 30년은 부모님께 길러지고 다음 30년은 사회에서 일을 한다. 마지막 30년은 그동안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기라고 들었다"며 "저희 자매 작품을 보러 오는 분이든, 꽃밭을 구경하러 오는 분이든 상관없이 전시 기간 고향집을 찾아준 구절마을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지내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남은 생은 고향집에서 언니, 동생과 함께 꽃밭을 가꾸며 지내고 싶다"며 "자주는 못하겠지만 2년에 한번씩 작품을 모아 전시회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5.30 17:15

돌가루로 빚어낸 자연 풍경에 취하다…김영란 초대전 '스스로 그러하다'

독창적이고 독보적인 작품으로 미술 마니아들에게 사랑받아온 김영란 작가가 초대전 '스스로 그러하다'를 연다. 전주 한옥마을 향교길 68미술관에서 6월 11일까지 진행되는 초대전 '스스로 그러하다'는 자연(自然-스스로 자, 그럴 연)을 우리말로 풀어낸 해석이다. 머물지 않고 변화하는 자연을 의미한다. 김영란 작가는 이번 작업의 시작은 "끊임없이 교차하는 자연의 풍경으로부터 시작됐다"고 말한다. 실제로 작가는 자연의 풍경을 주제로 캔버스에 돌가루를 스며들게 한 뒤 물감을 뿌리고 칠하고 벗겨내면서 작품을 완성했다. 뿌리고 색칠하고 기다렸다가 다시 뿌리고 칠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작품의 깊이와 완성도를 높였고, 그렇게 정성을 들인 작품 30여 점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그는 "겹겹이 쌓아올린 무수한 색들은 오랜 시간 퇴적과 생성을 반복한 이미지들의 깊이"라며 "지난 삶의 흔적과 시간의 흔적들을 기억해내기 위한 것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칼로 새기고 그 안을 백토로 채워 넣은 자연물의 실루엣들은 이미 생명이 다해서 쇠잔해진 자연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며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김영란 작가는 전주와 서울, 뉴욕 등 국내외에서 활발히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 삼례문화예술촌 초대전을 비롯해 지금까지 12번의 개인전을 치렀고, '상상 앞으로' 등 여러 단체전에 참여했다. 2010년에 전주시 예술상을 수상했으며 전북대와 전주대, 한국방송통신대 강사 등을 역임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5.30 17:13

'나이 듦'을 표현하다…시각예술단체 상상_앞으로 기획전

전북지역 시각예술단체 상상_앞으로가 기획전 ‘Painting Code_Aging’을 선보인다. 서학동 사진미술관에서 6월 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고령화 시대에 고민해볼 수밖에 없는 ‘Aging: 노화’를 주제로 다룬다. 전시에는 김미소, 김은민, 문채영, 송수연, 신서진, 유양란, 이수아, 이일순, 장순, 정유진, 조민지, 차창욱, 채지호, 최만식, 표혜영, 한준 작가가 참여한다. 기존 회원들과 신규 청년 작가들을 모집해 전시 구성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자 했다. 올해 25주년을 맞은 팀 상상_앞으로는 일년에 한 번 정기전을 추진해 서로의 작가론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가져왔다. 홀로 버티기 힘든 예술계에서 믿음직한 동료로서 작업 너머의 환경 등을 교류하며 예술적 역량을 강화하는 스승으로서 서로를 보듬어주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기존 작품들을 모아 관성적으로 진행되는 정기전에 한계를 느끼고 지난 2018년부터 공통된 주제에 맞는 신작을 제작하여 각자 다른 조형언어의 작업물을 내놓고 있다. 평소 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으로 작업하는 경험을 통해 예술성 심화와 동시대 예술가로서의 발돋움의 계기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1960년대생부터 2000년대생까지 다양한 세대가 참여해 박물관의 연표를 보듯 작가들이 생각하는 ‘노화’에 대한 여러 사유가 담긴 예술작품을 만날 수 있다. 시각예술단체 상상 관계자는 “한 세대만을 대변하는 전시가 아닌 각 세대별, 시대별 특징이 녹아 있는 작품들이 섞여온 세대의 특징과 변화 과정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5.30 17:13

‘2024 공예주간’ 열흘 동안 4만 명 관람객 방문 큰 호응

'2024 공예주간' 전주행사가 10일간의 대장정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최·주관하고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운영한 ‘2024 공예주간’ 행사는 지난 17일부터 26일까지 전주 한옥마을과 수목원 일대에서 진행됐다. 열흘간 약 4만명의 관람객이 참여한 가운데 마무리됐다. 공예주간 전주 행사를 운영한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은 이번 행사기간 동안 △공예×오감전시 △공예생활 토크 콘서트 △공예굿즈 팝업마켓 △공예생활 이벤트 등 4개 행사를 각각 진행했다. 오목대 전통정원에서 열린 공예×오감전시는 전북무형문화재 최동식(거문고), 김혜미자(색지공예), 윤규상(지우산), 최종순(대금) 등 9명의 장인이 각각의 작품을 오감에 맞는 콘셉트로 구성해 갤러리의 오감을 자극했다는 호평을 얻었다. 이에 전당은 전시를 내달 5일까지 공예×오감전시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전당은 공예주간, 공예문화거점도시 사업 일환으로 오는 9월 지역 공예인 40여명이 참여하는 C-st(Craft-Street) 공예체험행사를 오목대 전통정원에서 한 달여간 운영한다. 오는 6월 8일 단오와 추석인 9월 15일, 한글날인 10월 9일 등 3차례에 걸쳐 공예생활 이벤트도 개최할 방침이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오감을 자극하는 전시, 장인과 시민들의 가감 없는 토크, 시민의 눈높이에 맞춘 현장형 공예마켓, 생활 속 공예를 지향한 이벤트 등 여러 다양한 공예행사가 10일간 시민들과 함께 했다”며 “10월까지 진행되는 ‘공예주간 외 행사’에도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5.30 17:12

익산토성서 백제 집수시설·칠피갑옷 조각 나왔다

익산토성에서 고대 백제인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저수시설과 백제시대 유물인 '칠피갑옷' 조각이 발견됐다. 30일 익산시에 따르면 금마면 서고도리 산52-2번지에 위치한 ‘익산토성’에 대한 집수시설(물을 모아두는데 필요한 시설) 조사과정에서 백제시대 집수시설과 함께 칠피갑옷(옻칠된 가죽을 연결해 만든 갑옷) 등 당대 유물이 다수 출토됐다. 앞서 시는 국가유산청 허가를 받아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와 함께 2017년부터 연차적으로 익산토성 백제 유물 발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017년 조사에서는 서문지를 새로 발견했으며, 익산토성이 돌을 사용하여 쌓은 석성(石城)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등 그간 여러 발굴 성과를 거둔바 있다. 익산토성은 해발 125m의 오금산을 둘러싸고 있는 산성으로 일명 '오금산성'으로도 불린다. 수부명 기와(백제의 왕이 기거하는 궁궐에 사용했던 기와)를 비롯한 백제 시기 기와가 다량 출토된 것으로 미뤄 익산토성이 남쪽으로 약 2㎞ 떨어진 '왕궁리유적'과 연계된 산성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조사는 익산토성의 남쪽 곡간부 평탄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지역은 1981년 남쪽 성벽을 조사하는 과정에서도 탐색조사가 이뤄졌지만 당시에는 집수시설을 확인하지 못했다. 하지만 수십 년이 지난 뒤 다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경이 각각 동서 9.5m, 남북 7.8m, 최대 깊이는 4.5m에 이르는 평면 원형 형태의 다듬은 거대한 석재 집수시설이 확인됐다. 바닥은 자연 암반을 인위적으로 깎고 다듬었으며, 특히 북동쪽은 물이 중앙으로 유입되도록 암반을 가공했다. 남쪽에는 석재를 이용해 최대 높이 80㎝ 정도의 단(段)을 쌓았다. 또한, 집수시설 안에서는 공주 공산성, 부여 관북리 유적에 이어 세번째로 칠피갑옷편을 비롯해 추정 봉축 목재편, 인장와 등 집수시설이 백제 시기에 사용됐음을 알려주는 많은 백제 기와편과 토기편이 출토되기도 했다. 특히 문서를 분류할 때 사용된 봉축편으로 추정되는 직경 2.3㎝ 크기의 목재 막대기에는 '정사(丁巳) 금재식(今在食-현재 남아있는 식량)'라는 묵서명이 확인됐다. 추후 추가 연구를 통해 해당 유물이 봉축편으로 확인될 경우 백제시기 문서 보관 방법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자 익산토성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유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덧붙여, '丁巳(정사-597년 혹은 657년)' 기년을 통해 익산토성의 운용 시기도 추정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발굴조사단은 집수시설의 일부는 무너져 내렸지만 하단부가 비교적 온전한 형태로 보존된 것으로 볼 때, 과거 한 차례 보수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 발굴조사 결과는 자연 지형을 이용한 유수(流水) 관리 방법과 이를 활용한 백제인의 토목 기술을 파악할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유산청과 함께 익산토성의 체계적인 정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30일 익산토성 발굴 현장과 조사 성과를 전문가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격 공개했다.

  • 문화재·학술
  • 엄철호
  • 2024.05.30 15:43

정재수 작가, ‘우리가 몰랐던 백제사’ 발간

700년 백제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 책 한권이 나왔다. 역사 연구가 겸 칼럼리스트인 정재수 역사 작가가 <우리가 몰랐던 백제사>(신아출판사)를 발간한 것. 정 작가는 책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백제사는 빙산의 일각이다’라고 주장하며, 그 근거로 <삼국사기>와 <백제본기> 기록의 한계를 지적한다. <삼국사기>는 고구려 계열인 시조 온조(비류 포함) 계통의 전승 기록만을 편집한 역사서다. 역사 공간은 한반도에 국한된다. 이에 반해 부여 계열인 시조 구태계통의 역사는 수면 아래 숨겨져 있는 거대한 빙산의 역사다. 역사 공간은 한반도뿐 아니라 중국 대륙, 일보 열도 모두를 망라한다. 특히 시조 구태계통의 역사는 중국대륙의 서부여에서 출발해 한반도의 부여 백제를 거쳐 일본열도의 야마토로 재탄생하는 고대 동아시아의 거대한 역사벨트를 일군 주인공인, 부여 기마 족의 대장정 역사로 정의할 수 있다. 시조 구태계통의 역사를 복원한 새로운 백제사인 이 책은 백제의 시조와 건국 과정을 살펴보는 ‘챕터1. 건국의 요람과 여명’으로 시작한다. 백제 왕조의 뿌리, 백제 시조 신화에 천손 또는 난생의 개념이 없는 이유, 백제가 전라도 등 서남부지역 전체를 장악한 시기, 문주왕이 웅진을 천도지로 선택한 이유 등을 <삼국사기> 기술 내용이 낳은 한계인 백제의 10대 미해결 문제를 조명한다. 정 작가는 서문을 통해 “대중에게 익숙한 온조계통 백제사가 아닌, 구태계통 백제사로 채워진 책에는 독자가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사건들과 인물들이 적잖이 나온다”며 “그 생소함을 떨쳐내기 위해 어느 경우는 반복적으로 기술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백제의 건국에서 명망에 이르는 흥망성쇠의 과정을 문헌 기록 원문을 인용해 명확한 근거 제시는 물론 현재형의 문체를 사용해 현장감을 더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 작가의 저서로는 역사소설 <곤지대왕>, 역사다큐소설<백제와 곤지왕>, ‘삼국사기 유리창을 깨다’ 역사 시리즈<고구려 역사의 부활>, <백제 역사의 통곡>, <신라 역사의 명암> 등이 있다. 또 그는 ‘우리가 몰랐던 고대사’ 시리즈로 고구려사, 신라사, 가야사 등도 출간할 예정이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05.29 17:4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