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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의 미술이야기] 향교길 68갤러리, 유기준 초대전

전주 한옥마을이 관광 명소가 된 것은 꽤 오래다. 그 한옥마을에는 그 마을의 심장 격인 향교가 있다. 그 길을 따라가다 보면 그 향교길 68번지 주소에 ‘향교길 68갤러리’가 있다. 그곳에는 누구보다도 갤러리 경영에 진지하면서도, 어느 누구의 작은 이야기에도 경청할 줄 알며, 항상 미소를 잊지 않는 68갤러리 관장 조미진(한국자수 명장)이 있다. 그곳에서 오는 24일까지 유기준의 ‘묘금도 부귀도’라는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특이하게도 이번 전시는 직장인들을 위하여 오후 8시에 전시장을 닫는다고 한다. 아주 먼 옛날 쫓겨나서 유배지로 갔던 부귀중학교에 부임한 내 일성이 부(富)자가 얼마나 귀(貴)하면 이름이 부귀냐고 억 소리를 한 일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부귀의 뜻이 그렇지 않음을 익히 알고 있다. 부귀란 재산이 많으면서도 지위가 높아진다는 뜻으로 사람들이 원하는 기복의 첫 번째 명제이다. 사람들은 부귀를 원하며 덕담처럼 그림을 선물하는데 그 그림에 많이 등장하는 것이 부귀의 목단과 영화의 해바라기 그림이다. 첫 번째 전시장에 들어서니 목단꽃들이 각각 저마다의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중에는 어린 날에 장터에서 보았던 혁필화에 집어넣은 목단꽃도 보였다. 보이는 것이 혁필화라는 것이 아니라 대표적인 민화 형태인 혁필화의 양식은 맞는데 뭔가 생소하다. 기억 속의 혁필화는 달필의 한 문자에 갖가지 그림을 첨가한 것이었다. 그러나 바탕을 이루는 글자가 한글이었고, 그 획 안에 목단을 어떻게든 몰아넣었다. 이 작은 변화가 나로 하여금 낯설게 했고, 이런 조그만 발견이 창작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바탕이 되는 한글 꼴도 전혀 달필이 아니라 어느 시인의 원고지에서나 봄 직하게 서툴지만 진지한 글씨였다. 그러고도 아이가 색칠 공부를 할 때 선(line) 밖으로 색칠이 삐져나가지 않게 하려는 조심성을 보인다거나, 문자도에서도 글 꼴 안에 있는 꽃은 많이 설명하고 꼴을 벗어난 배경에는 설명이 없는 형태만 표시하는 것으로 군주 제적 종속 원리를 철저하게 지키는 것으로 보아 가급적 사회와 순응하려는 작가의 심성이 보인다. 2관 격인 다음 공간에서는 다소 옛날 작업을 선보이고 있어 "벌써 회고전여?"라는 말로 주위를 환기시키며 좌중을 웃겼다. 작가들이 작품들을 전시할 때 가장 많이 신경 쓰는 것 중의 하나이다. 같은 양식의 작품을 선보이느냐 아니면 섞어서 보일까다. 듣자니 조 관장이 옛날 그림이 너무 좋아 일부러 끄집어 왔다는데, 이런 것으로 고민하는 작가들이 너무 많다. 작가들이 나에게 의견을 물을 때면 나는 언제나 모두 보여줘도 상관없다는 것이었다. 그림을 감상하는 사람이 작가의 어제와 오늘도 구분하지 못한다면, 또는 작가의 다양성을 외면한다면 감상할 자격을 운운해봐야 할 것이다. 그쪽 방에는 오늘의 자유스러움을 위해 기초체력을 단련하던 모습이 그대로 보였다. 인물화의 표정들이 압권이어서 그가 다닌 대학의 교수 중 하나가 인물화를 중히 여기고 인물화에 일가견이 있었던 것을 상기하게 해주었다.

  • 전시·공연
  • 기고
  • 2023.09.18 17:33

아시아전통음악위원회 위원들, 남원 문화체험 나서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이 아세안 9개국 정부 대표와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아시아전통음악위원 11명과 함께 18일 남원을 방문했다. 이들은 함파우소리체험관에서 시립 농악단원들의 공연을 보고, 시립김병종미술관 특별전 ‘길 위에서, 남미부터 북아프리카까지’ 전시 관람에 이어 한복을 입고 K-사극의 주 촬영지인 광한루원을 둘러봤다. 문화체험을 경험한 한 위원들은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서 좋았다”며 “10월 6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2023년 세계드론제전, 제31회 흥부제, 문화재 야행 등 남원시 곳곳에서 열리는 행사와 더불어 남원의 맛과 멋, 흥이 살아있는 남원을 홍보하겠다”고 전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ACC에서 진행하는 국제 교류사업에 남원시가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교류 협력이 지속되길 바란다”며 “특히 남원시를 방문해주신 아시아전통음악위원회 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홍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11월 개관한 ACC는 아시아 문화에 대한 교류·교육·연구 등을 통해 상호이해를 증진하고, 아시아 각국과 함께 동반 성장하고자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기관이다.

  • 문화일반
  • 신기철
  • 2023.09.18 16:40

‘남원 유곡리·두락리 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을 비롯한 ‘가야 고군분’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문화재청과 남원시 등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1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알 파이살리아 호텔서 열린 제45차 회의에서 ‘가야 고분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공식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전북 동부지역 고대 고분 문화를 대표하는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등 7개 가야 고군분은 한국의 16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가 확정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문화·자연·복합) 목록 등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21개국으로 구성된 정부 간 위원회로, 이번에 등재가 확정된 가야고분군은 1~6세기 중엽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의 7개 고분군으로 이뤄진 연속유산이다. 7개 고분군은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군분과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 △경남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경남 고성 송학동 고분군 △경남 합천 옥전 고분군이다. 이중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은 5~6세기 가야연맹 중 가장 서북부 내륙에 위치했던 운봉고원의 가야정치체를 대표하는 고분군으로, 가야연맹의 최대 범위를 드러내면서 백제와 자율적으로 교섭했던 가야정치체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지역주민들의 오랜 바람이었던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돼 대단히 기쁘다”며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만큼 우리 남원시에서는 등재 이후 세계유산에 걸맞은 보존·관리 방안 구축과 효과적인 활용방안을 위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 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원시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고분군 내 사유지 매입, 수목정비 등 고분군 정비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유산을 방문하는 관람객의 편의성과 이해도 증진을 위한 ‘남원, 가야고분군 홍보관’을 2024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 문화재·학술
  • 신기철
  • 2023.09.17 21:40

우진문화공간, ‘제24회 전북인물 작가회-기억의 얼굴전’ 개최

인물작품으로 관객과 소통하며 한 시대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볼까. 해마다 새로운 기획 주제전을 여는 전북인물작가회의가 제24회 전북인물작가회-기억의 얼굴 전을 오는 20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진행한다. 참여작가로는 권영주, 김성춘, 김정아, 김중수, 박상규, 박선영, 박천복, 유기준, 이경례, 이철규, 진창윤, 홍경준 등 전북의 인물 작가 12명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두 개의 눈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직립 인간에게 ‘인간은 보이는 대로 생각하고 보이는 대로 판단한다고 말하지만 과연 그런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바라보다’의 현재적 의미를 해석한다. 참여작가들은 “사실 인간의 삶이란 보이지 않는 것에 의해 영향을 받고 보이지 않게 영향을 끼치며 살아간다”며 “이러한 세상사의 이면에 감춰진 진실을 인물의 표정을 통해 드러내고, 관객들 자신의 일상과 삶을 돌아볼 수 았는 시간을 만들고자 했다”며 이번 전시의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예술가는 단순히 보이는 것 이상의 그 무엇을 그리고 그림 속에 자신의 철학을 표현하며 세상을 향한 하나의 외침으로 작용한다”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보여질 작품들은 코로나 이후 삭막해진 현실 속에서 따뜻한 시선으로 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9.17 16:27

추억 속으로 사라진 골목 문화의 향수⋯조은혜 무용공연 ‘놀이:춤-골목에서'

가을 밤, 추억 속으로 사라진 골목 문화와 ‘놀이’의 향수를 선물해볼까. 전주한벽문화관은 오는 19일 오후 7시 한벽공연장에서 조은혜의 무용공연 ‘놀이:춤-골목에서’를 개최한다. (재)전주문화재단의 2023년 ‘전주 신진예술가 지원사업’ 선정자 조은혜 무용가가 꾸미는 이번 공연은 희미해진 골목 문화와 놀이가 사라진 시대를 한국 무용으로 형상화해 놀이의 시간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올해 지원사업을 통해 공연 기획과 안무에 참여한 조은혜 무용가가 직접 무대에 오르는 이번 작품은 놀이가 사라지고 골목 문화가 희미해진 사회에서 놀 곳도, 놀 시간도 없는 아이들에게 과거의 놀이 문화를 들려주기 위해 창작됐다. 실제 공연에서는 다양한 놀이 활동을 현대무용·한국무용·연기·뮤지컬 등 복합적인 장르로 풀어가며 사라져가는 골목 문화에 대해 되짚어 보고자 한다. 조은혜 무용가는 “아이들에게 과거의 놀이 문화를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에 공연을 기획했다”며 “부가 설명이 없이도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를 콘텐츠화해 어린아이들도 부모님 손을 잡고 관람할 수 있고,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공연에 대해 설명했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현장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문예진흥팀(063-211-9277)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조은혜 무용가와 함께 신진예술가로 선정된 고지은 시각예술가와 박민지 바이올리니스트, 방우리 소설가, 하태훈 시각예술가, 황보석 대금 연주자 등 총 6명의 예술가의 작품 발표는 오는 12월까지 전주 일대의 문화예술공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9.17 16:26

전북공연예술인협회 첫 창단공연 19일 익산예술의전당

전북공연예술인협회의 첫 창단 공연이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익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전북문화관광재단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에 선정돼 특별 기획공연으로 진행되는 이번 ‘당신에게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부제:우리가 함께 할 시간)’는 가족의 사랑을 주제로 진행된다. 공연은 탄생-성장-추억-회상-그리움-사랑-고백 총 7개의 막으로 구성돼, 일치성과 연계성을 보여주는 창작 공연이다. 특히 탄생의 시점부터 어른이 돼가는 과정을 음악·영상·자막을 사용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관계의 소중함’에 대해 표현할 예정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했던 행복에 대한 내용이 표현되는 1부에서는 모리스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 mov 2.(아다지오 아사이)의 피아노 앙상블 협주곡 및 프란시스코 타레가의 기타 독주곡 ‘Vals en Re mayor’ 등으로 ‘탄생’, ‘추억’, ‘성장’ 등 3개의 주제가 재현된다. 이어 어른이 돼가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점점 잃어버리고 소홀해지는 과정을 묘사한 2부는 전통 클래식 음악보다 전자음악이 주를 이룬다. ‘회상’, ‘그리움’, ‘사람’, ‘고백’ 4개의 주제가 재현되는 2부 무대에서는 콜드플레이의 ‘비바라 비다(Viva la vida)’의 편곡 버전을 보컬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며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사이트와 공연장에서 가능하다. 이 밖에 공연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담당 기획사 뮤직컴퍼니 진(070-8808-9554)로 문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9.17 16:26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64. 정빈이 오빠에게

△글제목: 정빈이 오빠에게 △글쓴이: 서이수 (군산용문초 3년) To. 군대 간 정빈이 오빠에게 오빠 안녕? 거기 많이 편해? 오빠 거기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어?  내가 오랜만에 편지를 보내내. 내가 오빠 보고 싶다 했지? 오빠 제대할 날이 얼마 안 남았어! 오빠 제대하면 꼭! 놀러갈 거야. 이제 오빠도 나 보고 싶지? 오빠가 나랑 카톡도 많이 하잖아. 그래도 오빠를 못 보는 게 너무 아쉬워. 그래도 제대할 날까지 기다릴게! 그리고 나는 개학을 하고 학교를 열심히 다니고 있어. 그리고 마스크도 열심히 쓰고 코로나도 조심하고! 오빠도 마스크 잘 쓰고 코로나도 조심하며 잘 지내고 있지! 그리고 오빠는 사춘기가 왔나봐! 요즘 예민해졌거든. 그리고 나는 요즘 그냥 엄빠랑 사이좋게 지내. 그리고 정호 오빠는 고등학생이야. 힘들 거야. 그런데도 열심히 공부하잖아. 오빠도 열심히 훈련하며 잘 지내! 코로나 조심해! 그럼 안녕! 2021년 9월2일 오빠를 사랑하고 보고 싶어 하는 이수가 ※ 이 글은 2021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5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 문화일반
  • 기고
  • 2023.09.16 13:30

전통을 넘어 세계의 소리로⋯ '2023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

“상생과 회복 2023년 전주세계소리축제의 개막을 선언합니다.” 2023년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가 지난 15일 한국소리문화전당 모악당에서 개막공연 ‘상생과 회복’으로 축제의 서막을 열었다. 이날 오후 7시 30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개막공연에는 이왕준 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김관영 전북도지사,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목영숙 김관영 전북도지사 부인, 류창수 전북도 국제관계 대사, 김희선 소리축제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밖에도 도내 주요 문화예술단체와 해외 음악 전문가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본격적인 개막공연에 앞서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이왕준 조직위원장이 ‘2023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을 선언했다. 김 지사는 “그동안 코로나로 어두웠던 시간을 이번 축제를 통해 상생과 회복의 기운으로 채우기를 바라란다”며 “특히 이번 축제를 통해 내년에 새롭게 출범하는 '전북 특별자치도'가 다시 더 약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 조직위원장도 “국악과 판소리뿐만이 아닌 세계 각국의 월드뮤직과 함께 타 장르와 융합된 다양한 형태의 창의적 공연과 무대를 올해 축제에 담아냈다”고 전했다. 올해 소리축제의 키워드와 동명인 개막공연 ‘상생과 회복’은 지역의 대표적인 오케스트라 전주시립교향악단의 섬세한 연주로 시작됐다. 이어 전주시립교향악단과 문양숙 가야금 연주자의 협연이 무대를 꾸몄다. 전통 타악기인 장구, 꽹과리, 징 등 3가지 악기가 중심이 되는 동해안 별신굿의 장단과 선율을 재료로 만들어진 곡이 개작돼 초연된 자리였다. 6곡의 동·서양 뱃노래를 모티브로 한 ‘꿈’으로 이번 축제의 키워드 중 하나인 ‘상생’을 노래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무대에는 차세대 소리꾼 고영열·김율희와 세계적인 바리톤 김기훈, 소프라노 서선영이 함께했다. 전북도가 주최하고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2023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이날 개막을 시작으로 오는 2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 한옥마을, 전북 14개 시·군에서 펼쳐진다. 북미와 북유럽, 중동, 중앙아시아 등 해외 11개국과 89개 프로그램, 108회의 다채로운 공연들이 관객들과 마주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9.16 09:39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63. 콩나물국밥 먹으러 간날

△글제목: 콩나물국밥 먹으러 간날 △글쓴이: 배자람 (전주온빛초 6년) 며칠 전 친구 두 명과 함께 콩나물국밥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평소 마라탕을 같이 먹으러 가던 친구들이었는데, 엄마가 마라탕을 너무 많이 먹는다고 당분간 먹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시길래 ‘내가 평소에 좋아했던 음식, 콩나물국밥을 먹으러 가자!’라고 생각해 친구들에게 물어보았다. 결과는 모두 찬성! 우리는 그 주일 토요일, 9월 4일로 약속을 잡았다. 보통 많은 사람은 같이 놀러 갈 때 계획을 세우지만 우린 ‘어떻게든 되겠지~’라며 계획을 세우기 포기하고 약속 날까지 대충 무엇을 할 것인지만 정한 채(그날 영화를 보기로 했는데, 무슨 영화를 볼 건지 정하지도 않았었다. ㅋㅋㅋ) 그대로 만났다. 평소 나포함 두 명은 엄청난 텐션을 담당하고, 나머지 한 친구는 두 명의 텐션을 가라앉혀주는 역할이다. 어찌 됐든 그런 세 명이 만나니 처음부터 시끄러웠다. 약속 장소에서 친구 한 명이 보이자 나는 그 친구 이름을 부르며 빠르게 달렸고, 그 친구도 달려오는 나를 발견하자 큰소리로 나를 부르며 내 쪽으로 달려왔다. 두 명이 나머지 한 친구를 기다리는데 그 친구가 보이자 둘은 역시나 큰소리로 친구 이름을 부르며 친구에게 달려갔다. 콩나물국밥 집에 와서 국밥을 시켰다. 나와 한 친구는 콩나물국밥을 시키고, 나머지 친구는 순두부찌개를 시켰다. 메뉴가 나오기 전까지 우리는 의식의 흐름에 맡긴 대화를 했다. 음식이 나오자 콩나물국밥을 맛있게 먹었다! (나는 셀프바에서 콩나물 세 번, 국물이 차갑게 식자 마지막으로 밥 한번을 따뜻하게 먹고 식사를 마쳤다!) 국밥이어서 그런지 확실히 든든하게 느껴졌다. “역시 콩나물국밥 진짜 맛있네. 다음에도 우리 콩나물국밥 먹을래? ㅋㅋ” 우린 이런 말을 하며 콩나물국밥 집을 나섰다. 따뜻한 국밥을 먹고 우린 ‘샹치와 텐링즈의 전설’이라는 영화를 예매하고 차가운 음료수를 먹으러 갔다! 카페에서 영화 시간에 맞추어서 영화가 시작하기 전까지 무엇을 할 것인지 계획을 세웠다. 영화 시작 한 시간 반 전, 우리는 음료수를 들고 <인생 네 컷>으로 향했다. 여러 가지 주제로 이야기하며 걷다 보니 금세 <인생 네 컷>에 도착했다. 무슨 소품을 사용해 사진을 찍을지 고민하다가 귀엽게 보이는 꽃 머리띠를 쓰고 찍었다. 사진이 인화돼서 나오자 생각보다 예뻐서 우리 모두 마음에 들어 하며 다시 영화관 쪽으로 향했다! 영화가 시작되기 30분 전에 영화관에 도착하자 우린 영화관에 있는 테이블에서 지금까지 찍은 사진들을 SNS 스토리에 올리고 수다를 떨며 시간을 때웠다. 영화 시간이 다 되자 영화를 보러 들어갔다. 액션 영화였는데, 딱히 기대하지 않고 보았지만, 굉장히 재미있었다! 영화가 2시간? 짜리였던 것 같은데 2시간의 시간이 훌쩍 가버렸다. 영화를 보고 나왔는데 5시가 훌쩍 지나있었다. 우리는 오늘 재미있었다고 작별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되게 한 것이 많고, 재미있었던 날이었다! ※ 이 글은 2021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5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 문화일반
  • 기고
  • 2023.09.15 13:30

2023 전주세계소리축제, 15일 화려한 막 올린다

2023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가 15일부터 2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한옥마을, 전북 14개 시군에서 펼쳐진다. 올해 22회째를 맞이한 소리축제는 코로나19 이후 전면 대면 축제로 열린다. 15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개막공연 ‘상생과 회복’을 시작으로 북미, 북유럽, 중동, 중앙아시아 등 해외 11개국, 89개 프로그램과 108회의 공연이 진행된다. 소리축제 조직위가 새롭게 바뀌고 난 뒤 열리는 가운데 그간 전통의 원형을 오롯이 담아왔던 대표 전통 판소리 브랜드 공연 등을 더욱 깊이 있게 담아낸다. 먼저 개막공연은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이왕준 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을 시작으로 화려하게 문을 연다. 장일범, 박애리의 사회로 이번 개막공연은 동·서양 음악과 국내·외 정상급 음악가들의 협연이 무대에서 100분간 펼쳐진다. 전주 경기전을 비롯해 지역의 역사적인 명소와 결합한 기획 공연, ‘배리어 프리’와 같은 새로운 형식의 공연도 선보인다. 이밖에 가족과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어린이 소리축제’와 ‘어린이 그림그리기’, ‘칼림바 만들기’, ‘탈춤 워크숍’ 등 참여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전북 14개 시군에서는 지역예술가들의 무대 등이 어우러져 ‘찾아가는 소리축제’, ‘판소리 아카데미’, ‘월드뮤직 워크숍’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김희선 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그간의 역사 위에 정통성, 예술성, 축제성을 더해 잠재적인 우리음악의 미래 가치를 담았다”며 “동시대성을 담아낸 음악 축제에 예술가와 관객, 축제를 준비한 관계자들 모두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9.14 18:03

[2023 전주세계소리축제 D-1] 제22회 전주세계소리축제, 열흘간의 소리 축제 대장정 막 올라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가 열흘간의 소리 여정을 알리며 지역을 다채로운 소리의 향연으로 물들인다. 올해 소리축제는 집행위원회를 예술분과위원회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협업이 눈에 띈다. 실제 한승석 중앙대 교수, 이태백 목원대 교수 등 예술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과 참여를 통한 협업 시스템을 구축해 최고의 예술가와 작품들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올해 소리축제에서 주목할 만한 공연 프로그램을 톺아봤다. △개막공연 ‘상생과 회복’ 15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펼쳐지는 개막 공연 주제인 ‘상생과 회복’은 전통음악과 클래식, 판소리,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와 조화를 이루고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축제성 회복에 집중한다. 무대는 전주시립교향악단(지휘 성기선)을 중심으로 바리톤 김기훈, 소프라노 서선영, 가야금 연주자 문양숙, 소리꾼 고영열·김율희 등이 오른다. 또한 ‘서양 오케스트라의 한국적 수용’을 위해 이건용, 최우정, 김성국, 안효영 등 국내 정상급 작곡가들의 작품이 개작과 편곡, 초연 형태로 연주된다. 특히 ‘1945’, ‘달이 물로 걸어오듯’ 등을 통해 최우정 위촉 초연곡이 피날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주 경기전의 아침 16일 오전 10시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동·서양의 풍류 음악이 함께한다. 이날 공연에는 17, 18세기 유럽 음악을 대표하는 하프시코드 음악과 같은 시기 조선 선비들의 풍류 음악이 함께 어우러진다. 24일은 전통적 공간 속 스승과 제자의 듀오 콘서트를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김대진과 박재홍이 함께 듀엣 명곡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환상곡’, ‘드보르작의 네 손을 위한 슬라브 무곡’을 연주한다. △국창열전 완창판소리 19일 오후 3시 전주 한옥마을 동헌에서 5명의 원로 소리꾼이 지닌 내공을 엿볼 수 있다. 김일구 명창이 선보이는 박봉술제 적벽가, 김수연 명창의 미산제 수궁가, 정순임 명창의 박녹주제 홍보가, 신영희 명창의 만정제 춘향가, 조상현 명창의 강산제 심청가 등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가을밤의 낭만 선사 지역 예술가들이 역량을 유감없이 펼칠 수 있는 무대로 판소리 아카데미, 월드뮤직 워크숍 등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장르인 판소리와 월드뮤직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전문가들의 해설과 강의도 준비돼 있다. 오는 19일과 20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에서 진행될 무대는 고니밴드, 조윤성 팝밥 프로젝트, 슬로우 진, 신민수, 국악예술단 고창, 최유리 등이 꾸밀 예정이다. △폐막공연 ‘이희문 오방신(神)과 춤을!’ 경기민요를 모티브로 다양한 장르의 융합을 시도하는 소리꾼 이희문이 소리축제의 마지막 24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을 화려하게 꾸민다. ‘이희문 오방신(神)과 춤을!’ 선보이며 신나는 댄스파티를 벌이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9.14 18:03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