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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이 제1종 전문 박물관으로 등록됐다고 12일 밝혔다.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은 간척을 주제로 한 국내에서 유일한 박물관으로서 총 4000여점의 소장품이 3개 상설전시관, 1개 기획전시실을 채우게 된다. 지난해 말 완공된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은 현재 개관 준비를 위한 시운전 중에 있으며 오는 20일 임시 개관을 통해 사전 개방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씨글문학의 종합문예지 계간 ‘씨글’ 4호가 발간됐다. 김동수 편집인은 권두언을 통해 “변화는 생존의 필요 조건으로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는 종들은 도태되고, 변화를 받아들인 종들이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지속을 위해서는 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문제는 그러한 변화 되고 불구하고 항상 지켜가야 할 불변의 가치가 그 안에 내재돼 있어야 한다”며 “예술을 위한 예술이 아닌 인생을 위한 예술이라는 정신이 그 안에 줏대처럼 자리 잡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번 씨글 4호에서는 문(文) 섹션은 유승우의 ‘나의 인문학’, 사(史) 섹션 이용섭의 ‘임진왜란, 정유재란과 용담’, 철(哲) 섹션 홍성하의 ‘생태현상학의 특성에 대한 고찰’ 등 많은 작가의 새로운 작품들이 게재됐다. 또 이 계절의 시, 신작 시, 현대 시조, 신작 수필, 평론 등 다양한 장르의 문학을 만나볼 수 있다. 김 편집인은 “예술과 인문학이 만나면 더 넓은 세계가 열리게 된다”며 “때론 음악으로, 때론 영화로 그리고 문학과 연극으로 우리의 삶은 윤기를 더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이번 씨글 4호를 통해 예술과 인문학으로 진정한 자아를 만나는 등 또 다른 생의 희열을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종합문예지 씨글은 오는 10월까지 신인작품상을 공모한다. 신인작품상 공모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씨글’ 편집실(010-7138-9246)으로 문의 할 수 있다.
종합 문예지 <지필문학> 통권 제65호 여름호가 발간됐다. 올해로 창간한 지 16년째를 맞이한 지필문학은 등단 문인 1500여 명을 배출했다. 특히 지필문학은 소재지를 군산으로 옮겨 지난 봄호에 이어 여름호를 발간하게 됐다. 이번 여름호에는 이옥금 한국공무원문인협회 고문이 ‘작은 자의 마음으로’란 제목으로 권두 컬럼을 썼으며 특집으로 이동희 시인의 창작노트가 실렸다. 초대석에는 김익남, 전재복 시인의 작품과 해외작가로는 주해봉 흑룡강조선족작가협회 회원, 강매화 연변작가협회 회원의 작품도 수록됐다. 또한 지필문학 강준서, 김병근, 박승한, 이순옥, 장우영, 허은주 회원 등 40여명이 신작 시와 동시, 시조, 동화를 포함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였고 초대수필(김추리, 백봉기), 초대소설(김호운) 등도 함께 실렸다. 이밖에 지필문학 제95기 신인문학상 수상자인 박승한, 이인규 회원의 당선소감과 당선작품, 심사평도 수록됐다. 신성호 지필문학 편집·발행인은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장르로 활동하시는 문인들을 초대하고 지필문학 회원들의 창작문학 활성화와 더불어 신인 발굴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지필문학 통권 제96호 가을호는 현재 작품을 접수 중이며 오는 9월 초에 발행할 예정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하 연구원)이 정전협정 70주년을 기념해 <코리아 저널(KOREA JOURNAL)-남북한 국경너머 DMZ(DMZ Beyond Inter-Korean Borderlands)>을 발간했다. 이번 코리아 저널 특집호의 전문은 연구원 누리집에서 무료로 읽을 수 있으며 DMZ 관련 최신 연구 4편이 수록돼 있다. 또한 남북 정세가 변화를 꾀하고 있는 과정에서 과거 남북 간 직접적인 충동 방지를 위해 조성한 903㎢ 완충지대, DMZ가 갖는 성격과 의미를 새롭게 고찰하기 위해 제작됐다. 첫 번째 원고에서는 해방 직후 이북 강원도의 경계 재편 사례를 통해 북한 초기 접경 지역의 성격을 규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1946년 9월 함경남도 원산시를 북 강원도에 편입하고 강원도청을 철원에서 원산으로 이전한 북조선 임시인민위원회의 결정을 분석한다. 두 번째 원고에서는 1953년부터 현재까지 DMZ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과정을 통해 파주 DMZ 유산경관이 평화와 화해에 기여하는 바를 고찰했다. 이를 위해 연구원은 파주 DMZ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과정을 △정치극의 구축 △안보 투어 △안보와 평화 투어 △안보·평화·생태·문화 투어의 4단계로 나눠 정치·문화 등 다양한 시각으로 표현됐는지 분석했다. 세 번째 원고는 강원도 철원군에 위치란 청원 노동당사가 갖고 있는 다층적 의미를 도출하려는 연구로 그간 노동당사의 의미를 분석하고, 집단·개인의 기억의 장소로서의 의미를 도출한다. 마지막 원고에서는 DMZ를 생태 협력 시각에서 살펴본 연구로 DMZ를 서식지로 삼은 철새 관련 내용이 담겼다. 한편 <코리아 저널>은 1961년 9월 창간된 한국학 분야 국내 최초의 영문 학술지로, 인문학 분야 최고 권위의 A&HCI(Arts and Humanities Citation Index)에 등재되어 있다.
한국의 지방분권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가. 과거 중앙정부가 지배하던 시대에서 지역민주주의가 중심이 되는 시대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중앙정부의 힘은 세고 지방정부에 관한 관여가 커 지역과 주민을 위한 사업을 할 수 있는 재정분권이 안 돼 실효적인 지방자치가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송재복 전 호원대 교수는 지방자치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진단, 분석하면서 미래 지방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신간 <한국지방정부론>(윤성사)을 펴냈다. 이 책은 1991년 지방자치 실시 이후 지방정부의 입법권, 조직권, 재정권 등이 아직도 중앙정부의 예속적, 종속적 구조를 벗어나지 못한 것에 대한 비판과 함께 그것의 개혁방향을 제시했다. 저자는 지방정부 연구에서 기존 연구와는 달리 국가론의 시각을 접목해 권한과 권력을 가진 행위자로서 지방정부를 설정,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선진국 및 다양한 이론 소개와 함께 17개 시·도 및 243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역사적인 자료와 제도 분석을 시도한 최초의 연구란 점에서 눈여겨볼 만한 책이다. 책의 총 구성은 5장으로 돼있다. 1장은 지방정부의 성격과 제도를 다루고 있다. 2장은 지방정부를 구성하는 집행기관, 지방의회, 주민, 지방정부간의 관계 등 구조와 권한의 문제를 다뤘다. 3장은 지방정부의 관리차원에서 행정 권력기관에서 이뤄지는 기획, 정책, 조직, 인사, 재정과 관련해 특징적인 요인과 관련 제도를 분석했다. 4장은 지방정부가 당면한 주요 이슈와 그것의 문제해결을 주제별로 설정하고 진단과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5장은 책의 결론으로 지방정부의 한계 극복, 지방정부의 능력 강화, 민주적인 제도 재설계의 측면에 대해 다뤘다. 저자는 “미래 한국지방정부가 지향해야 개혁적인 모델로서 강한 지방정부를 규정하고 그것의 실현조건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정치, 행정 및 관련분야에 정책적인 시사점을 던져주기 위한 연구서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저자는 고려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객원교수, 한국행정학회 부회장, 한국정책학회 부회장, 한국자치행정학회 회장,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대한민국시도지사 지방분권특별위원회 위원 등 학계와 실무경험이 풍부하다. 저서와 논문으로 <작은 정부를 위한 정부관료제>, <한국발전행정론>, <사회적 경제의 복지기능에 관한 탐색적 연구> 등 다수가 있다.
무언가를 사랑했던 이야기 그리고 사랑했던 존재들과 이별한 이야기를 기억 저편에서 끌어내 엮은 소설. 신나리 작가가 <이상하고 쓸모없고 행복한 열정>(느린 서재) 를 발간했다. 책은 신 작가가 그동안 사랑했었던 음악, 책, 영화, 물건, 장소 그리고 그것들과 얽혀있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비롯해 끝내 그것들과 이별하게 된 과정 등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신 작가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하던 중, 무심코 듣던 클래식 음악에 눈물을 흘린 기억이 있다”며 “그 상황을 믿을 수 없어 ‘왜 눈물을 흘렸는지’에 대해 생각하다 그동안 잊고 살았던 기억 저편에 있던 이야기들을 다시 불러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클래식 음악 속 어떤 피아노의 한 소절이 알려준 그 이상하고 강렬한 기쁨 덕분에 과거의 나와 그 속의 이야기가 떠올랐고, 그 과정 속 그동안 한 없이 사랑했으며 끊임없이 몰두했던 기억들과 마주하게 됐다”고 말하며 책을 집필하기까지의 계기를 설명했다. 책은 가난하지도 않았지만 풍족하지도 않았던 90년대 그 시절 속 작가의 기억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특히 책에는 왕따를 주도했던 친구에 관한 이야기, 밤만 되면 6·25 전쟁 이야기를 들려줬던 할머니, 원하지 않던 대학 전공으로 방황하는 ‘나’ 등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을법한 일화를 바탕으로 쓰여 독자들의 이입을 쉬게 불러일으키고 있다. 작가는 “이번 책으로 과거에서 어떤 교훈이나 의미를 찾으려는 것은 아니며 ”무엇도 바라지 않고 무언가를 사랑했던 순간만큼 나를 사로잡은 쾌락과 환희에 찬 고독과 행복을 공유하고 싶었다. 이 이야기들을 통해 독자들의 이야기가 다시 쓰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신 작가는 사회적협동조합에서 브랜드 디자인과 디자인 교육을 하며, 삶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갈등과 불편을 주제로 글을 쓰고 있다. 그가 집필한 책으로는 <엄마 되기의 민낯>, <여자, 아내, 엄마 지금 트러블을 일으키다>, <페미니스트도 결혼하나요?>(공저) 등이 있다.
나의 외갓집은 여수시 소라면 사곡리다. 어릴 적, 주말과 방학이면 어김없이 외갓집으로 달려가 바다와 시간을 보냈다. 그곳은 내게 놀이터요 휴식처였다. 외갓집 마을의 특산품은 꼬막이다. 골이 깊고 알이 굵은 참꼬막은 사곡면의 자랑이었다. 지금은 꼬막이 종적을 감췄다. 갯벌에서는 고약한 시궁창 냄새만 난다. 꼬막 밭은 왜 불모지가 되었을까? 생태 환경이 바뀌었다고 하기에는 갑작스러운 현상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다. 바다가 병들었다는 걸. 무엇이든 내어 주던 바다가 속병이 들어 죽어가고 있음을 썩어가는 꼬막 밭은 말해준다. 또 하나의 비보가 가슴을 후려친다.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출한다는 소식이다. 130만 톤에 달하는 오염수를 바닷물에 흘려보낸다니. 그럼, 바다는? 바다 생물은? 인간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질문에 생각나는 건 하나 뿐. 재앙! 바다가 걱정되는 날이 길어질수록 조미형 작가의 『바다가 걱정돼/바다를 위협하는 7가지』(특서주니어)가 더욱 생각났다. 『바다가 걱정돼』는 해양 문제를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게 쓴 에듀테이먼트 논픽션 도서다. 조미형 작가는 국제신문 신춘문예 소설로 등단한 뒤 꾸준히 바다 관련 책을 출간한 저력 있는 부산 출신 작가다. 『바다가 걱정돼』 는 7가지 해양 문제를 다루고 있다. 기름, 폐수, 쓰레기, 선크림, 낡은 어구, 해저 채굴, 바닷물 온도 상승이 주제다. 핵심 키워드를 제시한 뒤 문제점의 원인과 진행 과정 그리고 문제 해결책으로 구성됐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각각의 문제 상황을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엮은 7편의 단편 동화다. 해수와 친구들은 서해안의 유조선 기름 유출 사고로 양식장을 비롯해 바다 전체가 기름으로 뒤덮이자 기름때를 제거한다. 바다 생물이 기름으로 죽어가는 걸 본 아이들은 바다를 꼭 원래대로 되돌려 놓겠다고 다짐한다. 산호가 하얗게 변해서 죽어가는 이유가 선크림에 들어간 화학성분 때문이라는 아빠의 말에 레아는 충격을 받는다. 레아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산호를 살리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려 한다. 이 외에도 바다 쓰레기로 인해 사고를 당하는 세오, 버려진 낡은 어구로 아찔한 일을 당할 뻔한 어진, 바다 콧물에 갇힌 샨, 해저 탐험을 하러 갔다가 사람들이 파놓은 구덩이에 빠진 루미, 함덕 해수욕장에서 용오름으로 보고 환경을 중요성을 깨달은 동윤과 희강이 이야기가 정보의 이해를 높이고 책의 재미를 더한다. 살이 타지 않기 위해 바르는 선크림이 산호초를 죽인다는 걸 몇이나 알까? 수시로 바꾸는 전자기기 제품에 들어가는 원료를 바닷속 광물을 채굴해서 얻는다는 걸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특이 어린이들은 자신들이 먹고 쓰는 것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오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어른들이 성공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현실을 묵과하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에는 『바다가 걱정돼』를 옆구리에 끼고 가족과 함께 바다로 가는 건 어떨까. 그리고 바다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하자. 바다의 안전이 곧 우리의 안전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 되리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김근혜 작가는 2012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선물>로 등단했다. 낸 책으로는 <제롬랜드의 비밀><나는 나야!><유령이 된 소년><봉주르요리교실 실종사건><다짜고짜 맹탐정><너의 여름이 되어 줄게>(공저)가 있다. 현재 최명희문학관 상주작가로 있다.
“비 개인 집 앞 물웅덩이에/ 맑은 하늘이 들어와 산다/ 어제는 십 리를 걸어 비에 젖은 산을 데려오고,/ 오늘은 오 리를 걸어 안개 덮인 산을 데려온다/ 바람 몇 점이/ 배롱나무 꽃가지를 머리에 꽂고/ 조심조심 머물다 간다/ 집 앞까지 드리운/ 짙푸른 산 그림자, 산 그림자/ 물웅덩이에 넣어두고/ 오고 가는 물잠자리의/ 발을 씻어주더니,/ 웃어 쌓는 마을 아낙의 웃음소리를/ 놓고 간다/ 손을 흔드는 바쁜 팔월의 얼굴이 불쑥” (시 ‘혼자 웃다’ 전문) 곽진구 시인이 8번째 시집 <혼자 웃다>(신아출판사)를 펴냈다. 시집은 총 5부로 구성됐으며 70여 편의 작품이 실어져 있다. 표현문학상의 부상으로 받은 시집 출판권으로 발간된 이번 시집에는 곽 시인의 최근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김광원 시인은 “진정한 소요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마음의 세계 속에서 이뤄지는 세계라 할 수 있다”며 “비록 속세의 처지에 놓여 있다고 해도 그 걸림 없는 즐거움의 세계를 누리고 있는 세계가 바로 ‘혼자 웃는’ 세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이번 시집을 평했다. 곽 시인은 “시간의 차가 다소 있지만, 그냥 묻혀두고 가기에 뭔가 허전한 생각이 앞섰기에 그간 이런저런 이유로 빠졌던 시들도 이번 작품에 함께했다”며 “다시 내딛는 길이 험로일지 비단길일지 모르지만, 마음을 다잡아 시의 폭풍이 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남원 출생인 시인은 원광대학교 한문교육학과를 졸업해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1988년 <예술계>, 1994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전북시인상, 전북문학상, 표현문학상 등 다수의 수상 이력을 갖는다. 또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남원지부장, 전북문인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표현, 전북시인협회, 전북문인협회 등에서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부암뮤직소사이어티가 익숙한 클래식 선율에 녹여낸 흥미로운 이야기로 전북지역 어린이를 찾는다.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부암뮤직소사이어티는 오는 13일과 14일 전북혜화학교와 전주은화학교를 방문한다. ㈔부암뮤직소사이어티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신나는 예술여행’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사업은 문화 기반이 부족한 곳에 문화예술 공연을 제공하는 복지 프로그램이다. 문화예술 향유가 부족한 특수 학교 학생 관객들에게 클래식 음악의 친숙함을 높이고 연주체험 참여를 통해 클래식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이끌기 위해 기획됐다. 부암뮤직소사이어티가 이번에 선보일 공연은 ‘초대장아! 어디 있니?’ 로 음악회에 초대받은 주인공이 사라진 초대장을 찾으러 떠나는 여정을 경쾌하게 그려냈다. 이들은 클래식 선율 안에 이야기를 풀어 넣는 등 대중에게 익숙한 클래식 음악의 생생한 연주와 함께 연극, 영상 등을 통합적으로 즐길 수 있게 준비했다. 특히 멜로디 막대 연주체험, 율동 등 공연 사이사이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코너도 마련돼 관람객의 기대를 끌고 있다. 또 이번 공연에서 피아노, 첼로, 플롯을 비롯해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마림바와 드럼 세트 등 기타 소 악기의 연주도 무대에서 만날수 있다. 실제 이날 연주될 곡으로는 오펜바흐의 ‘캉캉’, 네케의 ‘크시코스의 우편마차’, 르로이앤더슨의 ‘왈츠추는 고양이’, 요나손의 ‘뻐꾹 왈츠’, 요한 슈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라데츠키 행진곡’으로 구성돼 있다. 이어 세계적인 거장 모차르트의 ‘장난감 교향곡’, 슈베르트 ‘송어’,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중 백조, 피날레’ 등 유명 클래식 곡도 마련돼 있어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한편 ㈔부암뮤직소사이어티는 클래식 음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연극, 인형극, 전통예술 등)와 접목해 콘텐츠를 개발·창작하는 단체다. 이들은 영유아 및 어린이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기 위한 목적으로 아이들의 연령층에 맞는 음악극을 창작해 문화 향유가 부족한 사회복지시설, 특수학교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공연을 진행하며 소외된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안개 낀 덕유산의 정상, 구멍이 뚫린 항아리 등 6명의 예술가가 각자의 개성을 표출한다. 기린미술관은 오는 31일까지 ‘맑은 고독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의 창조적인 방향성을 제시하며 예술의 고장을 꿈꾸며 창작 세계를 열어가는 무주 예술 창작 스튜디오 입주작가들의 초대전이다. 전시를 꾸밀 주인공으로는 나운채, 선환두, 양규준, 이윤승, 이호영, 최원 등 총 6명으로 모두 창작 스튜디오에서 최소 3년의 세월을 동고동락한 동료들이다. 이번 전시에 서예 작품을 출품한 이호영 작가는 “덕유산 칠면 계곡에 위치한 입주 스튜디오에서 고독을 닦으며 맑은 마음을 추구, 작품 활동을 하고 있어 이번 전시명을 ‘맑은 고독전’이라 붙였다”고 밝혔다. 이어 "꾸준히 서예의 길을 걷고 있지만 작품이 서예에만 머무르지 않게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작품 역시 조금 더 회화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종이가 아닌 나무 위에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서양화, 서예, 도자공예, 사진, 동양화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모인 전시인 만큼 실제 전시장 내부는 작가들의 독특한 개성으로 채워졌다. 이번 전시의 대표 작가를 맡은 최원 작가는 “작품은 작가의 얼굴과 같은 존재”라면서 “각자의 개성을 표출하되 누구 하나만 독창적으로 튀지 않는 작품들로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작가는 “작품은 그간 무주 예술창작스튜디오에서 작업한 각자의 독특한 작품들로 선별했다”며 “전주로 나들이 전을 나올 수 있게 맑은 고독 6인을 초대해 주신 기린미술관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주예술창작 스튜디오는 무주군이 예술인들에게 안정적인 창작 공간을 제공해 창작을 도모하는 취지에서 작가들의 개인별 작업 공간과 전시실 및 교육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럼 우리 함께 꿈속의 인연처럼 맺어진 서동과 선화의 사랑이야기가 참인지 꿈인지 한번 가보자고.” 올해 전북관광브랜드 상설공연으로 지난 2021년부터 선보인 ‘몽연 서동의 꽃’이 다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작품은 삼국시대 백제 무왕(서동)과 신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기반으로 동서 화합의 메시지를 담았다. 삼한 통일을 위해 백제와 고구려, 신라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어둠의 시대를 배경으로 평화와 부흥을 꿈꾸던 무왕이 신라 왕궁에서 도망친 선화공주를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 것이다. 그동안 작품이 지적 받아온 서동과 선화공주의 감정이입은 자못 매끄러웠다. 하지만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작품의 주된 내용으로 다뤄야 함에도 선과 악의 대비처럼 서동과 선화공주 사이를 방해하는 캐릭터인 귀랑 역할이 돋보였다.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서동과 선화공주는 작품 속에서 그 비중과 달리 존재감이 약했다. 다만 올해 공연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공연장의 객석을 정비한 것이다. 객석의 앞뒤 간격이 넓어지다 보니 쾌적한 관람이 가능했다. 정작 객석에 앉아 답답했던 부분은 난해하다 못해 난감했던 판소리 댄스컬(Dancecal)이란 장르였다. 판소리와 댄스를 결합한 뮤지컬 형태인 판소리 댄스컬은 독창성을 인정할 만 했다. 그러나 관광브랜드 공연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기기엔 한계가 있어 보였다. 이전에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판소리와 댄스라는 각기 다른 두 장르가 한 무대에서 만나 60분 넘게 극을 이끌어 가다 보니 어색한 것은 관객 몫의 차지가 됐다. 판소리 댄스컬이란 장르가 아직 대중에겐 판소리 공연 같기도 하고 댄스 무대 같기도 한 것이 그야말로 잡탕처럼 개운치 않은 뒷맛이 남아 분명 호불호가 갈릴 만한 요소였다. ‘몽연 서동의 꽃’은 오는 11월 25일까지 수·목요일 오후 7시 30분, 금·토요일 오후 3시에 전북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진행된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이 연령별 맞춤형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예술놀이터 소리(SORI)'는 예술을 어렵게 받아들이는 초등학생에게 다양한 표현활동을 통해 예술에 대한 관심과 자신감을 심어주고 창의성을 고취시키는 프로그램이다. 교육기간은 8월 19일부터 10월 21일까지 7주 과정으로 매주 토요일 2시간씩 진행하며 1기(3~4학년)와 2기(5~6학년)로 나눠 각 기수당 20명씩 총 40명을 모집한다. 모집은 오는 8월 11일까지 이뤄진다. '어른들의 문화놀이터 시작(See作)'은 만 19세 이상 전북도민을 대상으로 미술작품 감상, 작가와의 대화, 창작활동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육기간은 21일부터 9월 8일까지 7주 과정으로 매주 금요일 3시간씩 진행하며 1기(오전반)와 2기(오후반)로 나눠 각 30명씩 총 60명을 모집한다. 신청 기간은 14일까지 이뤄진다. '아트숲 속 XR(확장현실) 세계소리여행'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XR, 코딩 등 신기술과 세계 여러 나라의 타악기를 경험하고 제작해보며 4차 산업 신기술을 예술 창작 도구로 활용하는 방법을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직업체험 프로그램이다. 교육기간은 24일부터 8월 10일까지 25명씩 3기수를 모집하며 9월 2일 발표회가 진행된다. 신청기간은 20일까지 이뤄진다.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발레로 쓰는 자서전'은 발레를 배우면서 나를 알아가는 프로그램이다. 2기 교육은 9월 11일부터 11월 10일까지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주 2회) 2시간씩 15주 과정이며 신청기간은 25일부터 9월 7일까지 이뤄진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며 정원 충족 시 모집이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063-270-7837)으로 문의하면 된다.
전북도립미술관이 17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JMA 스페이스에서 마음그림회 단체전 ‘선문선답(線紋禪答): 선이 선을 만나다’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선문선답(線紋禪答): 선이 선을 만나다’를 주제로 마음그림회 작가들이 생각하는 문인화의 필선(筆線)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필선의 성질을 깨우쳐야 비로소 화면에 기운생동 한 작품을 창조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문인화의 근본적인 사상에 대한 깊은 고민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꾸미는 주인공으로는 매원 정미숙, 운정 고미영, 효리 김경옥, 소연 김수나, 소안당 김연, 성산 김현정, 눈솔 유지연, 가원 이도영, 매당 이명순, 상문 정은숙, 하유 최민숙, 예당 한소윤, 시안 한은희 등 총 13명의 작가다. 마음 그림 회원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문인화에서 필선이 지니는 의미를 고민한 저희의 생각을 관람객들이 함께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13회를 맞이한 마음 그림회는 원광대학교 서예 학과 출신의 작가들로 구성된 단체다. 이들은 서예의 이론과 실기를 기반으로 문인화의 전통성을 추구하며 ‘작가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물음에 깊게 연구하며 창작에 몰두하고 있다.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은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도내 6개 지역에 찾아가는 강사 역량 강화교육을 실시한다. 올해 교육은 △1분야 ‘챗 GPT(인공지능의 미래와 혁신): 익산, 부안, 진안’ △2분야 ‘스피치(강사의 매력을 높여주는 스피치): 전주’ △3분야 ‘SNS 활용(SNS 활용을 통한 자기 계발): 익산, 무주, 김제’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총 7회 진행될 예정이다. 김학권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장은 “이번 교육은 도내에서 활동하는 평생교육 강사의 전문성을 향상하고, 최신 평생교육 동향에 대한 이해 증진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전라북도 서울장학숙은 11일 오후 5시 서울장학숙 1층 북카페에서 전북도립미술관과 공동으로 도립미술관 소장 미술품을 전시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근식 전 행자부 장관과 김종진 전 문화재청장, 박종길 전 문화체육부차관, 곽영길 재경전주고·북중 총동창회장, 김종구 전 한겨레신문 편집국장, 고성현 한양대음대 교수, 안진의 홍익대 미대교수, 김호성 전 서울교대총장, 노식래 전 서울시의원, 장학숙 학생 등 재경 전북인과 예향 전북을 사랑하는 인사 100여 명이 초청됐다. ‘2023 찾아가는 전북도립미술관’ 기획으로 추진된 전시회에는 1970년대 제작된 작품 12점(회화 10점, 조각2점)이 선별돼 전시됐으며, 이애선 전북도립미술관장의 해설을 통해 수준 높은 전북 미술사는 물론 전북 미술계의 변화를 이끈 전북 작가들의 열정 등이 소개돼 참가자들에게 많은 감동을 전했다. 전북도 김관영 도지사와 김홍국 재경전북도민회장은 축하 영상을 통해 “이번 전시행사는 전북 미술품의 품격을 홍보하는 의미가 있다”면서 "출향인사에게는 품격과 자부심을, 전북의 미래 세대들에게는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북 미술을 이끌어온 작가들의 예술혼과 창작열이 전북을 이끌어 갈 전북 젊은세대와 전북을 추억한 출향도민 모두에게 공감과 울림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시회를 준비한 서울장학숙 김관수 관장은 "‘1970년대’와 ‘전북’이라는 시.공간을 공유한 이번 작품 전시를 통해 전북 미래 세대에게 전북 미술의 역사와 시대정신을 보여주는 한편 출향인사와 전북과 인연을 맺은 참석자들에게는 예향 전북을 느끼고 추억하는 소중한 기회이자 나눔의 현장이 될 것"이라며 전시회 개최의 의미를 설명했다. 전라북도 서울장학숙은 서울 및 수도권 소재 대학에 진학한 364명의 전북 미래인재들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1992년 개관 이래 2853명이 각계 각층에 진출했다.
지역 간 경계를 넘나들고 화합과 미래를 여는 전통의 무대가 펼쳐진다.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이희성) 무용단(단장 이혜경)은 12일 오후 7시 30분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지역 문화 교류 차원에서 작품 '진경(進慶)'을 무대에 올려 경기 도민 등 관객을 맞이하고자 푹푹 찌는 날씨에도 더위를 잊고 공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지난 1월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체결한 상생발전 합의문 이행으로 선보이는 첫 공동 교류 공연으로 의미가 깊다.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이 무대 위에서 전북과 경기의 화합 의지를 담고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발돋움으로 화려한 막을 열고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예술감독 원일)는 오는 9월 22일 전주세계소리축제 기간에 전주를 찾아 화답하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은 한국무용이 가지는 정중동의 미를 살리고, 전통을 토대로 재창조와 현대화를 통한 창작무용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꾸준하게 만들어왔다. 작품 '진경'은 지역 소재의 스토리텔링화와 전북도립국악원의 예술적 정체성을 풀어내 지난해 이혜경 무용단장 부임 후 정기공연에서 선보인 바 있다. 전북에 드넓게 펼쳐진 호남평야의 벼농사를 중심으로 공동체 간 융합을 상징하는 농악의 기원을 파고 들은 작품으로 지역문화와 시대성이 녹여진 농악의 원형을 해체 후 재배치하고 물, 평야, 농사와 농악 그리고 어려운 시기를 버티고 있는 현대인을 위로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농악을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공연 프로그램은 에필로그를 포함해 총 7장으로 구성됐다. 1장 ‘벽사’를 시작으로 푸른 저수지 물을 뜻하는 김제 벽골제를 모티브로 한 2장 ‘푸른 볏골’로 물을 이미지화한다. 3장 ‘지평선’과 4장 ‘초로’는 호남평야에 대한 상징과 대평원을 개간하고 농사짓는 농부들에 관한 이야기로 농요를 접목해 무대화했다. 5장 ‘뜰볼비’는 마을 집집을 돌며 뜰을 밟아 집안의 무사태평을 축원하는 뜰볼비굿을 상징으로 구성했고 6장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농악’으로 고된 농사일에 흥을 돋우기 위해 음악을 재구성했다. 마지막 장에는 해로운 것을 쫓고 경사스러운 일을 맞이하는 ‘진경’으로 민족의 풍속을 새롭게 구성했다. 이 단장은 “선조들은 농사의 고단함을 농악이라는 예술로 서로 위로하고 위로받으며 예술혼과 공동체 의식이 담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남겼다”며 “농악을 시대정신이 투영된 안무로 재구성해 공연을 관람하는 경기 도민 등 관객들 모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농악으로 표현하고자 열성을 다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자연과 함께하는 수공예와 디지털이 만났다. 교동미술관이 11일부터 8월 6일까지 본관 1, 2 전시실에서 기획전 ‘연결된 세계’를 연다. 교동미술관은 전북 사립미술관 중 유일하게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함께 만드는 뮤지엄’ 사업에 선정돼 실험적인 전시프로젝트를 가동하게 됐다. 앞서 지난 6월 본관 전시실에서 우리나라와 대만 작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무빙 브릿지 아시아 펠로우쉽’이란 주제로 1부 순서인 특별전을 마련했다. 이어 2부 순서로 지역 전통공예 명장과 미디어아트 작가와의 협업으로 이번 기획전을 열게 됐다. 시대와 장르,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려는 시도로 기획된 전시를 통해 지역 전통공예 명장과 미디어아트 작가와의 협업으로 공간을 조성했다. 지역 전통공예의 명맥을 잇는 우산장 윤규상 명인과 후계자 윤성호 작가, 미디어아티스트 문창환 작가의 만남으로 영상, 설치 등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김선태 미술평론가는 “수공예와 디지털의 만남이 다소 생경하게 보일 수도 있으나 인간과 자연이 함께 호흡하며 공존하고 상생할 때, 아름답고 영원할 수 있는 예술품이 탄생한다는 소중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고 밝혔다.
먹의 농담과 담백한 색채로 20여 년의 세월을 돌아본다. 교동미술관은 오는 16일까지‘김정원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김정원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으로 그가 먹과 함께한 20여 년의 세월을 되돌아보는 시간으로 꾸려졌다. 김 작가는 “붓을 든 지는 벌써 20여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비전공자인 입장에서 그동안 사람들 앞에 나설 용기가 없어 개인전 개최를 망설였다”며 “그러다 지난 5년 동안 큰 병을 앓게 된 후, 61년 인생 중 흔적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개인전을 열었다”며 전시를 기획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수묵담채화를 주로 선보이는 김 작가이지만 그는 원래 서예가로서 붓을 들기 시작했다. 작가는 “결혼을 하고 육아를 하던 중 새로운 취미를 만들기 위해 서예 학원에 다녔다”며 “그렇게 글씨를 쓰다 우연히 문인화를 접하게 됐고, 문인화에서 느낀 선의 맛이 너무 좋아 수묵화에 접목하고 싶었다”며 수묵화를 그리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그 때문인지 이번 전시에 출품된 30여 점의 작품으로는 곧은 글씨체의 서예 작품부터 사군자를 바탕으로 한 문인화, 자연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담은 수묵담채화 등 다양한 분야로 꾸려져 있다. 작가는“붓을 잡는 법부터 가르쳐 서예의 길로 인도해 주신 지석 김배선 선생님과 수묵의 세계로 눈을 밝혀 주신 목정 방의걸 선생님께 이번 개인전 개최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또 이번 전시를 찾아주신 많은 분이 ‘도전’에 대한 꿈을 놓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 작가는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현재 전북미술협회와 전북서가협회의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목미술관이 전북현대판화가협회 단체전인 '제17회 전북현대판화제'를 11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협회에서 함께 활동하는 회원 45명의 판화 작업으로 총 45여 점을 선보인다. 협회는 2009년 전북예술회관에서 첫 전시를 시작으로 중국청도미술관 초대전, 순창 옥천골미술관 초대전 등을 비롯해 올해 17번째 전시를 갖는다. 특히 전북을 비롯해 전국 협회와 교류 전시를 함께 하고 올해도 전북은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부산, 제주, 안산 등 8개 협회가 참여한다. 이번 전시는 전북에서 김인정, 김철수, 박선미, 소진숙, 안미선, 양혜경, 이자은, 임미옥, 정봉숙, 진보현, 황금화 작가 등이 참여한다. 김인정 전북현대판화가협회 회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전국 각 지역의 다양한 판화문화를 체험하고, 작품과 문화를 함께 느끼며 즐길 수 있다"며 "전북현대판화제를 통해 지역문화 예술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판화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산YMCA가 11일부터 3박 4일 동안 재외동포 청소년 모국 연수를 진행한다. 이번 연수의 키워드는‘안녕’으로 위드코로나, 기후위기 등 환경 변화에 따라 2023년은 서로의 안부를 묻는 인사처럼 서로의 안전과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또한 K-문화공동체로서의 정체성 함양과 글로벌 코리안으로서의 자긍심 고취와 미래인제 양성 그리고 세계한인 청소년 네트워크 구축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연수의 참가 인원 규모는 21개국 재외동포 청소년 100명과 지역 청소년 36명, 대학생 지도자 21명, 실무운영진 6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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