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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W미술관에서 전북지역 작고 작가들을 재조명하기 위한 기획전 ‘끝나지 않은 삶 : 영원의 기록’이 열린다. 29일 익산시에 따르면 30일부터 8월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지역 내 예술적 가치를 지닌 미술작가들 중 익산에 연고가 있으면서 전북 서양화단의 정착과 발전에 기여한 이들의 작품이 선을 보인다. 전시 작품은 소병호(蘇秉鎬, 1931~1988), 장령(張玲, 1937~2014), 최웅(崔雄, 1947~2003), 하반영(河畔影, 1918~2015), 하실(河實, 1941~2012) 등 5인의 작품 25점이다. 향토성 짙은 리얼리티를 담고 있는 소병호, 과감한 붓 터치와 군더더기 없는 묘사가 특징인 장령, 백제 서동과 선화·무왕과 무왕비의 표준 영정 지정작가로 작품을 남긴 최웅, ‘동양의 피카소’라 불리는 하반영, 참새를 소재로 심도 있는 문화 활동을 전개한 하실 등 작고 작가 5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개막 전시는 30일 오후 4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신주연 W미술관장은 “익산에 연고를 가지고 활동했던 작가들의 회화적 기록을 전시함으로써 작가의 삶을 기리고자 한다”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남겨진 작고 작가들의 예술적 발자취를 마주하며 따라 거닐어 보는 전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경제 같은 실용학문이 밥을 먹여주는 세상에 철학을 공부하며 글을 쓰는 공무원이 있다. 바로 김인태 전주시 부시장이다. '은파'란 필명을 가지고 카카오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며 꾸준히 글을 쓰는 직장인으로 알려져있다. 필명은 저자의 고향인 군산에서 명소로 손꼽히는 은파관광지에서 차용했다. 그런 김 부시장이 최근 신간 <어쩌다 외교관의 뉴욕 랩소디>(대경북스)를 펴냈다. 이번 신간은 저자가 좋아하는 ‘어린 왕자’의 시각으로 미국이란 낯선 나라의 모습과 그곳에서 터를 잡고 생활하면서 느낀 소회와 감상을 바라보며 담담한 필치로 서술한 뉴욕 체류기이자 생활 에세이다. 이번 책은 우연찮게 외교관이 되고 뉴욕 영사관에 부임한 저자가 우리나라 외교부와 뉴욕 영사관, 그리고 뉴욕 생활 속에서 어린 왕자의 눈으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글을 수록했다. 책 속에서 저자는 '부캐'(부가적인 캐릭터)인 어린왕자의 시각으로 뉴욕에서 3년간 영사관으로 부임한 시절 이방인처럼 좌충우돌했던 생활 이야기를 솔직하게 써내려갔다. 평소에 저자는 사색을 일상처럼 여기고 삶의 이유를 자신에게 던지는 철학가이기도 하다. 때론 고요한 밤에 모니터 앞에서 자판을 두드리며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어린 왕자란 안경을 통해 고대 그리스 가면극에서 배우들이 썼다 벗었다 하는 가면인 또 하나의 페르소나(Persona)를 써나가고 있다.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허영심이 많으면 자신을 드러내고 포장하려고 말을 많이 하게 되지만, 자존심은 드러내려 하지 않아도 드러나는 법이다.' 쇼펜하우어의 이 말은 어린 왕자가 말한 '어른들은 참 이상하군.'과 일맥상통한다는 생각이 든다."(책의 본문 중에서) 저자는 책을 소개하며 "지금 생각해보면 외교부뿐 아니라 미국 생활도 모든 것이 처음이라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렇지만 성공과 실패를 겪는 과정에서 한국 사회에만 갇혀 살았다면 몰랐을 지혜를 깨닫고 경함하게 됐다고. 한마디로 그는 "세상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을 키우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999년 지방고시 4회로 공직생활에 입문한 저자는 24년 간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데 이번에 책을 쓴 계기가 된 외교부와 뉴욕 총영사관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한 이력도 있다. 다양한 행정 경험을 쌓으면서 부드러운 지도력을 발휘하는 등 지역에서 전문성 있는 행정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단 생활을 통해서는 저서로 시집 <숲이 있어 길도 있다>, 에세이 <철학을 만나 오늘도 잘 살았습니다>, 카카오 브런치 북으로 <ID 119 어린 왕자> 등이 있다.
"우주의 기운을/ 땅으로 전해주는/ 천사의 나팔소리// 땅을 향해서 부는/ 너의 나팔소리에// 만물이/ 꿈틀꿈틀/ 생명을 틔운다."(시 '천사의 나팔' 전문) 임숙례(76) 시인 동시집 <꽃, 나무, 그림으로 소통하다>(신아출판사)를 문단에 새로 내놓았다. 시인은 틈만 나면 시를 쓰고 생각 나면 그림을 그리는 일상을 반복한다. 꽃을 사랑하는 것도 시인의 중요한 일과다. 자신을 꽃만 바라보는 '꽃바라기'라고 일컫는 시인은 꽃을 좋아하다 보니 길 위에서 피어난 들꽃에도 시선을 고정하고 집안에선 반려식물로 다육식물을 키우고 있다. 전주에 거주하며 오송제를 바라보고 건지산을 거닐면서 감수성을 풍부하게 다듬는 일도 시인이 빠뜨리지 않는 취미다. 문단에 등단한 지 이제 20년이 지나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동시를 접한 지는 지난 2018년부터 올해로 5년째 접어들어 날마다 시를 지으면서 창작에 몰두한다. 틈틈이 동시를 쓰기도 하지만 창작열을 끊임 없이 불태울 수 있게 만드는 건 정기적으로 안도 전 전북문인협회장(전 전북문학관 관장)에게 전주시 노송동 천사마을 한 카페에서 동시 수업을 받으며 문인들과 교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동시집은 잠시 동시 수업의 방학기간 중에 출간하기로 결심한 것이며 동시뿐 아니라 삽화도 시인이 직접 챙긴 순수 창작물이기도 하다. 시인은 지난 1999년 시와산문 수필로 등단한 이력을 소유했으며 2019년에는 소년문학에서 동시로 등단했다. 이후 수필과 동시를 써오면서 제7회 전북주부백일장 우수상(산문), 제6회 녹색수필상을 받았다. 주요 저서로 산문집 <가끔씩 뒤돌아보며 산다>, <한지공예, 그 세월 속으로> 등과 동시집 <꿈을 꾸며>, <동시가 있는 텃밭> 등이 있다. 현재 전북문인협회를 포함해 시와산문문학회, 동심문학 회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전북대학교 한윤봉 석좌교수(공대 화학공학부)가 차세대 태양전지 관련 세계적 연구업적을 집대성한 책을 미국 뉴욕에서 출간해 전 세계 관련 학계와 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책은 <차세대 태양전지 – 원리와 재료>(Next-Generation Solar Cells – Principles and Materials)라는 제목으로 미국 제니 스탠포드(Jenny Stanford)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책에는 유기 태양전지, 양자점 태양전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탠덤 태양전지와 같은 차세대 태양전지의 구조와 작동 원리, 제조 방법, 효율과 안정성 향상에 필요한 첨단 재료, 태양전지 성능향상 방법, 태양전지 재료 특성 및 태양전지 성능평가 방법과 기술 등이 자세하게 소개돼 있다. 특히 한윤봉 석좌교수가 전북대 화학공학부에 재직하면서 수행한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에 관한 연구결과와 세계적인 연구팀들의 연구결과가 종합적으로 정리돼 있어 학부 및 대학원생, 태양전지 분야 연구자와 전문가들에게 필요한 교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웨덴 룰레오공대(LTU)의 알베르토 보미에로 석좌교수는 서평에서 “이 책은 태양전지 연구와 관련된 기술의 최신 발전에 대한 종합적이고 권위 있는 안내서”라며 “재료과학과 소자공학의 관점뿐만 아니라 재료와 소자 특성평가에 필요한 주요 기술들도 함께 다루고 있어 매우 인상적이며, 태양전지 분야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책”이라고 평했다. 또한 영국왕립공학한림원 석학인 서레이(Surrey) 대학의 라비 실바 석좌교수는 “이 책은 탄소제로를 향한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이 필요한 매우 중요한 시기에 출판됐다”며 “태양전지가 에너지 전환의 선두에 설 것인데, 이 책은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에 필요한 핵심 재료, 구조와 원리, 제조공정, 특성평가 방법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어서 해당 분야의 대학원 과정과 연구원들에게 필독서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한윤봉 석좌교수의 지도를 받아 전북대 화학공학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태양전지 분야 전문가인 왕유셍 교수와 타미네 박사가 이 책의 공저자로 참여했다.
지난 1958년 대만 진먼다오(金門島) 포격 사태를 취재하던 중 순직한 고(故) 최병우 기자의 삶을 조명한 <기자 최병우 평전>(관훈클럽)이 재출간됐다. 이 책은 1992년에 처음으로 출간됐으며 저자인 정진석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가 원고를 다듬고 사진을 추가해 증보판으로 출간했다. 1958년 한국일보 논설위원 겸 코리아타임스 편집국장이던 고인은 당시에 중국이 대만해협의 진먼다오를 포격하자 현지 취재에 나섰다. 고인은 진먼다오에서 자동차 사고로 부상을 입어 타이베이(臺北)로 이송된 후 선박을 이용해 진먼다오로 재상륙을 시도하다 조난을 당하면서 34세의 젊은 나이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생전에 고인은 1957년 관훈클럽을 창립한 멤버이기도 했으며 이 책에는 그 당시 기록도 담겨있다. 고정애 관훈클럽 총무는 발간사에서 "한국전쟁 정전협정 및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최병우 기자와 그 시대를 들여다볼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병란아! 병란아! 아이고 우리 병란이 어쩌냐, 우리 병란이 불쌍해서 어쩌냐.”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두 팔 벌리고 달려드는 언니 품에 깜짝 놀란 기색으로 엄마는 안겼다. 아! 엄마는 비로소 울음을 터뜨렸다. 꽉 막힌 울음이 한 번 터지더니 서너 시간을, 마치 엄마 손 놓친 길가의 아이처럼 꺽꺽 울었다. 그 울음으로 더는 만날 수 없는 이들이 울었고, 그 울음 곁에 늘어선 이들도 따라 울었다. 빈소는 엄마의 울음으로 가득했고 나의 뜻 모를 근심도 비로소 놓아졌다. (닭 모가지 비틀어 아홉 남매 키운 이모 중에서) 아들의 장례를 치르며 담담했던 엄마가 언니를 보면서 울음을 터뜨린 장면이다. “언니는 내 맘을 아니까...... 언니는, 울 언니는 내 맘을, 다 아니까.” 이 대목을 읽다가 눈물이 쏟아졌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 품에 기대어 꺽꺽 울 수 있다는 것, 언니는 내 맘을 알잖아 라는 한마디가 깊게 내 마음을 흔들었다. [뭉클했던 날들의 기록]과 [사랑하고 싶은 순간들]. 이 두 권의 책은 신산한 삶을 살아 온 이야기와 저마다 다른 빛깔의 경험과 그리운 마음을 담고 있다. 집을 나간 아빠와 함께 사는 여자가 하늘로 떠나기 전에 당부할 게 있어서 찾아온 이야기, 콜 센터에서 정한 할당량의 전화를 받아주며 알게 되는 친절의 힘, 선물처럼 찾아온 작은 생명, 병동주방을 윤기 나게 치운 보호자에게 잡채를 선물하는 뜨끈한 정, 운동장의 잡초를 다 솎아낼 정도로 학교 일에 열성이었던 주사님, 최명희 작가에게 도근점과 지혜의 돌기둥을 선물로 받은 이야기, 정서장애가 있는 영철이와 교장선생님, 지난한 삶을 함께 했던 다양한 인간관계가 들어있다. “어떤 이야기는 함부로 꺼낼 수 없어서 벚나무 껍질 속에 묻어둔다. 혼자 울기 좋은 날, 잠깐 꺼내보고는 다시 벚나무 진액으로 밀봉해버린다.”(두 신부님 중에서) 90명 필자들의 이야기를 꺼내 읽는 시간은 차분하고 담담했다. 진솔하고 소박한 이야기가 양념을 치지 않은 담백함으로 다가왔다. 슬픔을 나누며 마음을 건네고 기뻐하는 모습이 가감 없이 그려졌다. 감정에 잠재적으로 깃들어 있는 운율을 따라서 희망을 꽃피우는 모습을 보았다. 그 시절의 각박하고 힘든 삶을 충분히 아파하며 오늘을 사는 힘을 노래하고 있다. 사랑에는 고통이 수반되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 때 만났던 인연을 기억하며 그 사랑을 꺼내어 본다. 젊은 시절을 회상하고 지금은 곁에 없는 누군가를 호명하며 그리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모두의 수고와 희생으로 삶은 터덕거리면서 굴러가는 거라고, 팍팍한 삶 앞에서 주저앉고 싶을 때, 살아가는 동력이 되어줌을 말하고 있다. 강퍅해져가는 세상에서 물기어린 따뜻함을 만날 수 있는 두 권의 책, 90명 필자의 삶이 커다란 위로로 다가왔다. 김헌수 작가는 2018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삼례터미널'로 등단했다. 또 그는 '작가의 눈' 작품상을 받은 이력이 있다. 그의 시집으로는 <다른 빛깔로 말하지 않을게>, <조금씩 당신을 생각하는 시간>이 있고, 시화집으로는 <오래 만난 사람처럼>, <마음의 서랍>이 있다. 오디오북으로는 <저녁 바다에서 우리는>이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준희, 이하 출판진흥원)은 국민의 독서문화 향상을 도모하고자 오는 7월 7일까지 ‘세종도서 학술·교양부문 지원 사업(이하 세종도서 사업)’ 접수를 받는다. 출판진흥원은 학술부문 390종, 교양부문 550종의 도서를 추천할 계획이다. 세종도서 사업 신청 대상은 2022년 5월 1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국내 초판 발행된 도서다. 세종도서 학술·교양부문 사업과 관련해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출판사는 세종도서 온라인시스템(bookapply.kpipa.or.kr)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전북에서 수십 년간 국제행사를 유치하고 개최한 문종선 2023 아·태 마스터스대회 조직위원회 대외협력본부장이 <전라북도 국제행사 이야기>라는 책을 펴냈다. 이 책에는 강원 춘천시, 경북 경주시와 치열한 경합 끝에 무주군에 태권도원을 유치한 내용과 2017 태권도세계선수권대회, 2023 아태 마스터스대회, 2023 세계잼버리대회 유치를 위해 100개국 이상을 돌아다니며 득표 활동을 한 경험 및 에피소드가 담겨있다. 또한 ‘1997 무주·전주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 성공 개최 이후 추진한 동계올림픽 유치가 실패한 이유 등 뒷이야기도 담겼다. 이와 함께 이 책에는 향후 전북의 성장산업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유치하면 좋을 듯한 50개 행사를 발굴, 그 규모와 타당성을 분석해 놓았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전남 목포 출신인 문 본부장은 전남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대 통역대학원에서 통·번역을 공부했다. 그는 대한루지봅슬레이연맹 사무국장과 전북도 국제체육지원팀장·국제행사팀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전북대 객원교수와 국제스키연맹 스키점프 국제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3. 6. 27 ~ 7. 2 교동미술관 2관 미 술 가: 조숙 명 제: 고요하게 눈부시게 재 료: 종이 위에 수채 규 격: 39.0x72.7cm 제작년도: 2022 작품설명: 산 너머에서 쏟아져 내리는 석양 노을이 호수에 내려앉은 풍경이다. 근경에는 이름 모를 들꽃과 억새들이 역광을 받아 해사하게 자리 잡고 있다. 잘 그린 그림을 사진 같다 하고, 잘 찍은 사진을 그림 같다고 한다. 물맛을 절제함으로써 늦가을의 스산한 고요함을 포착하고 있다. 미술가 약력: 조숙은 전주에서 3회 개인전, 한국미술협회, 한국수채화협회, 한국여류수채화가협회, 물빛수채화, Art Work 동인이다. /문리 (미술학 박사, 미술평론가)
전북 화단의 거목 청곡(靑谷) 권병렬(權炳烈) 화백이 지난 10일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100세. 고인은 불과 3개월 전인 지난 3월 KBS전주방송총국 갤러리에서 100세 기념전을 개최한 터라 지역 문화예술계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생전에 고인은 전주시 인후동 자택에 거주하면서 인근의 아중저수지를 자전거를 타고 산책하는 등 건강한 모습을 보였었다. 하지만 급작스러운 폐 질환으로 건강이 악화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의료기관에서 결국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는 성남에서 가족장으로 조촐하게 치러졌는데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은 "전북 미술계에 큰 족적을 남긴 어른이 돌아가셨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는 심경을 토로했다. 고인은 전국한지공예대전 대회장, 한국예총 전주지회장(초대 회장), 한국미술협회 고문, 전북예총 고문,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등으로 활동하며 창작을 위해 힘써왔다. 주요 전시 활동으로 일본 히로시마 미술관 초대전과 파리 NIZODO 갤러리 초대전, 한국회화조명특별초대전(광주비엔날레), MBC(전주, 여수) 초대전 등 다수의 기획·단체전과 개인전 등을 열었으며 저서로는 수필집 ‘추초(秋草)’ 등이 남아 있기도 하다. 특히 고인은 초대 전주예총 회장을 맡으면서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지역을 위해 예술과 문화 발전에 기여해온 원로로 존경을 받아왔다. 전북 미술계 1세대로 오랜 세월 문화예술인으로 영위한 삶을 작품에 투영함으로써 청아하고 담백한 화풍을 선보임으로써 후배들에게 영감을 줬다. 고인의 막내딸인 유족 권혁주 씨는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그림을 그리며 예술에 대한 진념이 매우 강하셨다"며 "49재인 오는 7월 28일 아버지의 고향 익산에서 가시는 길을 추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치열한 경쟁 구도를 이루며 지내는 현대인에게 사회에서 완전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은 집이다. 최수미 작가가 수많은 ‘집’의 형상 중 ‘골목’과 ‘주택’, ‘자연’ 등에 집중해 관람객에게 휴식을 전한다. 최 작가는 다음 달 1일까지 갤러리 숨 개관 10주년 기획 초대전 ‘플랫폼 어게인’의 8번째 주자로 전시장을 꾸민다. 그의 작품에 사용된 재료는 흙으로 800도의 초벌 과정과 1240도의 재벌, 그 뒤 1240도의 삼벌 과정을 거친 도자기로 깔끔한 흰색 주택부터 알록달록한 개성을 지닌 집을 표현한다. 작가는 “어렸을 때 보고 자란 시골집 풍경과 자연을 볼 때마다 마음이 편안해지며 그때만큼 쉼이라는 감정이 다가온 적이 없었다”며 “이번 전시 작품으로 쳇바퀴도는 일상 속 우리가 돌아갈 공간인 ‘집’으로 휴식을 나타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로 영감을 받는 곳은 전주에서 군산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조그마한 마을들”이라며 “실제 농가들이 지닌 빛바랜 색채와 낡음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실제 최 작가의 작품은 언젠가 거닐어 본 적이 있는 길목과 같이 느껴지는 등 친근감이 풍겨진다. 또 입체적인 표현으로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작품과 하나의 군집을 이루는 주택 속 제각각의 개성을 지니고 있는 집 등 작품 하나하나를 음미해 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최 작가는 “집은 누군가에겐 휴식을 위한 공간일 수 있고, 또 다른 사람에게는 일탈하고자 하는 공간일 수도 있다”며 “하지만 제가 집을 보고 느끼는 휴식을 감정을 관람객에게도 전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원광대 도예과를 졸업해 국립 서울산업대학교 도예과에서 대학원을 마쳤다. 원광대학교 조형미술과를 박사로 졸업했다. 또 작가는 ‘2022 우진작가전’, ‘한국공예협회전’ 등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은 27일 전주음식문화 아카데미 ‘맛손클럽 3기’ 수료식을 개최했다.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식창의센터에서 운영 중인 맛손클럽의 수료식은 이날 수료생 등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맛손클럽은 음식문화에 관심이 많은 전주 시민을 대상으로 지난해 처음 결성됐다. 이번 맛손클럽 3기는 모집인원의 3배에 달하는 지원자들이 몰리는 등 많은 관심 속에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10주에 걸쳐 운영돼 왔다. 맛손클럽은 정혜경 교수의 ‘전주음식 문화의 현재와 미래’, 조정형 명인의 ‘전주 전통주 이강주’, 홍신애 요리연구가의 ‘전주 식재료를 활용한 일품요리’ 등 강의를 진행했다. 특히 이전 기수와 비교해 이강주, 부각 등 지역의 고유 음식을 만들어 보는 조리 실습을 강화했고 전라도 식문화 탐방도 진행, 강좌 구성에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맛손클럽은 지금까지 총 70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며 지역 내 음식과 관련한 인적 네트워크 구성 등 음식 인프라 확장에 기여해 오고 있다. 김도영 원장은 “지역의 식문화 보존과 발전이 중요시되는 시점에 각계각층의 전주시민들로 구성된 맛손클럽이 그 기반을 단단히 다져가고 있어 뜻깊다”며 “한식창의센터는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의 음식문화 진흥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자 계획 중에 있으며 그 중심에 맛손클럽이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7월 한식창의센터는 맛손클럽 수료생을 대상으로 30년 경력의 이보은 요리연구가와 함께하는 ‘맛손클럽 미식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사회에서 가장 대중적인 그림으로 조명되고 있는 미술 장르 중 하나가 민화다. 20년 전 민화의 매력에 푹 빠져 전주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이경숙 작가가 '민화의 진미(眞美)'란 주제로 KBS전주방송총국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작가는 지난 2015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올해 5번째 개인전을 마련했다. 30일까지 진행될 이번 전시에서 상상의 세계를 함축시켜 놓은 듯 자유로운 채색과 격식 없는 구도로 표현의 다양성을 갖춘 민화를 선보였다. 작가는 서예, 한국화, 문인화, 사군자, 한지공예 등 다양한 장르에서 쌓은 기량과 열정을 민화에 쏟아 부었다. 특히 전시에 선보인 작품 '태평성시도'는 공모전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상당한 공력과 특유의 세밀한 묘사력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어 완성도 높은 수작이란 평을 받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태평성시도'를 비롯한 '풍속도', '책가도', '일월도', '모란도', '십장생도' 등 30여 점의 전통 궁중 민화 작품을 병풍, 액자, 족자, 가리개 형식으로 만날 수 있다. 작가는 대한민국민화대전 최우수상, 김삿갓문화제 전국민화공모전 대상 등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한편 KBS갤러리(전주시 완산구 마전중앙로 30)는 2017년 개관한 이래 총 30여 회 전시를 진행했으며 지역예술인 및 시민들의 소통과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문화예술 향유 사회공헌 서비스로 도민과 함께 해오고 있다. 올해 역시 공사 창립 50주년과 KBS전주 방송 85년을 맞아 연중 기획으로 각종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했다.
밴쿠버 국제 독립 영화제 등 전 세계에서 53개의 독립영화상을 수상한 영화 <그대 어이가리>가 전주에서 시사회를 가졌다. KBS 전주 사회봉사단과 효경 노인사회복지관은 지난 26일 전주시네마타운 극장에서 ‘그대 어이가리’시사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사회에는 도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영화 재상영 문화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이창열 감독과 장태훈 배우를 비롯해 240여 명의 관람객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완주군 소양면 등 지역을 활용한 이번 영화는 국적 불문, 성별 불문 인간으로 태어난다면 누구나 맞게 되는 죽음을 주제로 다룬다. <그대 어이가리>는 인생의 마지막을 앞둔 노부부의 남편 ‘동혁’과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 ‘연희’를 통해 모든 인간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삶과 죽음에 대해 돌이켜보게 한다. 극 중 사위역을 연기한 장태훈 배우는 “결혼을 하지 않은 입장에서 장모님을 잃은 슬픔을 연기하기 위해 감독님과 많이 의논하며 이번 작품에 임했다”며 “노부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지만 사위와 딸 등 젊은 세대의 역할도 등장해 젊은 사람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의 연출은 맡은 이창열 감독은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치매를 소재로 죽음을 다룬 영화다”며 “실제 당사자와 그 가족들이 500만여 명이 되는 사회 속 그들의 삶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영화를 연출했다. 또 영화 속에서는 상여문화와 안락사 등을 다루고 있어, ‘죽음’이라는 결과로 ‘좋은 인생의 끝’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한편 영화는 전주 국제 영화제 공식 초정, 마드리드 예술 영화제 세미 파이널 등에 진출했다. 또 제2회 할리우드 국제 골든 어워즈 국제 장편 영화 최우수 작품상 등 총 53개의 독립영화상을 수상했다.
“사랑 노래 일색의 레퍼토리에서 벗어나 우리가 미처 잊고 있었던 혹은 관심 갖지 못했던 다양한 가치들을 노래로 선사하고 싶습니다.” 27일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에 그치고 햇빛이 내리 쬔 무더운 날씨에도 변함 없이 노래 연습을 하는 전주 출신 뮤지션‘이상한계절’의 리더 김은총의 당찬 포부다. 김은총, 박경재로 구성된 모던포크듀오 이상한계절은 최근 사계절 연작 미니앨범(EP) 시리즈 ‘여름’을 발매했다. 그리고 이들은 코로나19 이후 움츠려들었던 날개를 펴고 지역 무대에서 의미있는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이상한계절은 지난 2014년 첫 번째 미니앨범 ‘봄’을 시작으로 이번에 마지막 ‘여름’까지 사계절 시리즈를 비로소 완성했다. 특히 첫 미니앨범 ‘봄’에 수록된 곡 ‘좋다’는 tvN ‘아홉수소년’, SBS ‘룸메이트’ 등에 삽입돼 뮤지션으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디지털 싱글 ‘키스하지말걸’, ‘빈센트연가’, ‘그대로도 괜찮아’, ‘와줘요 달빛’, ‘전주에 가면’ 등으로 왕성한 작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대형 기획사 위주의 엄혹한 음반 시장에서 이상한계절은 평소 ‘사회를 바꾸는 음악’이란 포크 뮤지션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활동해오고 있다. 이른바 ‘지역음악 자급자족’을 기치로 내걸고 음악적 고향인 전주를 중심으로 여러 지역 무대에서 들꽃처럼 성장하는 중이다. 사실 이상한계절은 4인조 밴드였다. 김은총씨는 “지난 2011년 3월 4인조 밴드 이상한계절로 첫 활동을 시작했고 2012년 박경재를 만나 지금의 듀오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지난 2014년 첫 번째 미니앨범 ‘봄’을 시작으로 꾸준히 계절을 노래할 수 있었던 건 모두 응원해주고 기다려준 팬들 덕분이다”고 밝혔다. 이상한계절은 데뷔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신인 같은 마음으로 음악에 몰두하고 있다. 이상한계절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30일 오후 7시 30분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음반 발매를 기념한 공연도 연다. 이날 ‘환절기 음감회’란 주제로 여름 노래 5곡을 첫 공개하는 쇼케이스 형태로 꾸며진다. 김은총씨는 “코로나19로 미뤄왔던 미니앨범 ‘여름’을 발매할 수 있게 됐는데 이번 노래를 듣는 팬들이 시원한 여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한계절의 공연은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전석 2만원이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은 다음 달 7일까지 강성숙 작가의 첫 개인전 ‘민화, 한지에 스며들다’를 전북예술회관 3층 산마루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한지에 민화를 접목시킨 작품으로 향긋한 전통의 미를 전한다. 한편 ‘최초 전시지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전문예술인에게 창작활동 동기 부여 및 예술 활동 증명 등록 연계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획됐다.
"작품에서 표현되는 것들은 내면에 잠재돼 있는 생각이나 감정을 두런두런 이야기하듯 서예라는 그림으로 풀어냈어요" 윤슬 이명희 작가가 27일부터 7월 3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기획전시실에서 캘리그라피·서예 특별전을 개최한다. 전시를 하루 앞둔 26일 작가는 중견 서예가인 백담 백종희 작가와 함께 분주하게 작품 진열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번 전시는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지역의 청년·여성·장애인 작가들을 지원하는 예술인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첫 번째 선보이는 기획물이기도 하다. 작가는 지난 3월 지역의 청년·여성·장애인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추천위원회에서 내부 심사를 통해 최종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 자신의 세 번째 개인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마음가는대로'란 주제로 '오늘', '참 좋은 당신', '침묵', '함께 가자', '산' 등 캘리그라피와 서예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오늘'이란 작품을 통해 한글 획의 굳셈과 부드러움의 조화가 능숙히 구사됨을 표현했다. 또 '참 좋은 당신'에서는 매끄러운 한글의 특징을 잘 담아냈으며 '침묵'이란 작품에서는 필치가 힘차고 글자 구성에 기백이 넘치는 인상을 전달하고 있다. 작가의 작품을 보면 춤추듯 유려한 붓놀림으로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획을 절묘하게 긋는다. 지난 1987년 정식으로 서예에 입문한 작가는 환갑 즈음에 농익은 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초대전 등 다수의 단체전을 통해 30여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자기 수양과 붓글씨를 연마한 관록이 묻어난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정신 수양과 정서 순화에 큰 도움이 되는 서예를 통해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흔치 않는 전시"라며 "서예와 한글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작가는 최근에 백종희 작가에게 서예를 수학하며 작품 활동에 열중했다. 이명희 작가는 "누군가의 귓가에 아름다운 싯구를 소곤소곤 읊어주듯이 마음에 품고 있던 것들을 화선지 위에 붓으로 속삭여 보았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한글날기념 학생 붓글씨대회 심사위원, 전라북도 서예전람회 심사위원, 대한민국 서예대상전 초대작가, 세종한글서예연구회원 등으로 활동하며 한국서예대전 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제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독립유공자 서훈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윤영 동학혁명기념관장과 박종호 동학농민혁명 전주·완주 유족회장은 지난 24일 김윤덕 국회의원 지역사무실에서 동학 관련 서훈 개정 입법 추진 등을 주제로 좌담회를 가졌다. 이날 좌담회에는 이윤영 관장과 박종호 유족회장, 김병주 전주·완주 유족 부회장, 김윤덕 국회의원, 이남숙 전주시의회 환경복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윤덕 의원은 “최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에서 법안심사를 담당하는 1 소위 위원장을 맡게 됐다”며 “1894년 9월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했던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을 독립유공자로 서훈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법 개정안에 대해 법안을 상정해 본격 심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1 소위 법안심사 위원장인 동시 동학농민혁명 유족 신분으로 희망적이고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윤영 관장, 박종호 회장, 김병주 부회장의 적극적인 찬성은 물론 동학 관련 개정 입법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이남숙 전주시의회 환경복지위원장의 ‘전주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수당(지원금) 조례안 추진’과 관련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윤영 관장은 “2004년 동학농민혁명참여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됐고, 2019년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이 제정됐다”며 “특히 지난 5월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 유산에 등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남은 것은 진정한 명예 회복이자 유족에 관한 정당한 예우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조국과 민족을 위해 산화한 수십만 무명 동학농민혁명군, 일제에 처절하게 항거하다 희생된 동학 의병 정신을 계승해 통일 조국의 새 역사 창조에 나서자”고 강조했다.
서학동사진미술관이 다음 달 9일까지 ‘두 번째 새김 전-작가가 품은 판화 소품과 소장품’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진행된 판화 기획전 ‘새김 전’의 연장선으로 지역작가들의 판화 작품뿐만 아닌 그들의 소장품까지 만나 볼 수 있다. 이일순 서학동사진미술관 대표는 “지난해 진행된 첫 번째 새김 전은 회화와 판화 작업을 병행하는 작가들의 판화·회화 작품을 함께 전시해 한 작가의 다른 표현 방법을 감상할 수 있는 의미를 담았었다”며 “하지만 올해 전시는 지역작가 작품과 그들의 소장품을 함께 전시해서 더욱 폭넓은 작품을 선보이는 등 새로운 형식으로 관람객에게 보는 재미를 선사할 것”며 이번 전시를 설명했다. 실제 이번 전시를 꾸미는 주인공으로는 김수진, 김영란, 김하윤, 문채원, 박마리아, 송지호, 오혜영, 유대수, 이명자, 정미경, 정봉숙, 조진성, 최만식 작가 등 지역 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13인으로 구성됐다. 또 이번 전시에서는 이상조, 이인화, 이지혜, 지용출, 홍성담, 롭 세리(미), 조지 스쿠파스(미), 세이시 오자쿠(일), 타츠오 마츠바라(일) 등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등 여러 나라의 다양한 연령층의 작가의 작품 또한 전시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많은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는 만큼 실크스크린, 목판화, 동판화, 석판화 등 다양한 기법의 판화를 만나 볼 기회로 현대판화의 현주소를 읽을 시간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학동사진미술관은 이번 전시와 관련해 다음 달 1일 오후 3시, 참여 작가들의 작품세계와 판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오는 9월 22일까지‘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유튜브 영상 공모전’을 개최한다.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한 차별화된 창작 영상물 발굴을 위한 이번 공모전에는 역사와 영상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공모전은 60초가량의 짧은 영상부터 20분가량의 영상으로 모션그래픽·애니메이션 등 모든 장르의 영상 콘텐츠를 활용해 응모할 수 있다. 총상금은 2000만 원으로 청소년부와 대학·일반부 2개 부문으로 나눠 총 10편의 작품을 선정해 대상 2명(500만 원), 최우수상 2명(300만 원), 우수상 2명(100만 원), 장려상 4명(50만 원), 특별상(지도교사 상) 3명 등 총 13명에게 시상된다. 수상작은 역사성과 콘텐츠 활용성 등을 평가하는 심사를 통해 선정되며 결과는 오는 10월 13일 발표될 예정이다. 수상작은 기념재단 SNS 등을 통해 동학농민혁명 홍보자료로 쓰인다. 신순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을 비롯해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전 세계에 잘 알릴 수 있는 창의적인 작품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공모 관련 세부 사항 및 응모 서류 등 자세한 내용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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