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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에 그려진 여러 층의 질감 위에 인간의 내면세계를 자연과의 조화로 나타낸다. 청목미술관에서 김신교 개인전이 20일부터 7월 3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자연과 인간의 하모니'란 주제로 서양화 40여 점이 선보인다. 2004년 전라미술상을 수상한 작가는 이번이 자신의 9번째 개인전으로 2008년 이후 15년 만이다. 작가는 많은 시간에 걸쳐 색감에 대해 생각하고 화면 위에 정제된 자연을 풀어냈다. 작품의 재료는 캔버스에 유화물감으로 겹겹이 쌓으면서 자신의 조형적인 언어를 구상과 비구상을 혼용한 형상들로 담아냈다. 작가는 "자연 안에 풀어진 모든 매개체를 엮어 어릴 적 동심의 기억을 소환해 화면을 구성하고자 고민했다"며 "흥미로운 추억을 형상화한 작업들은 씨줄과 날줄로 엮어 형상화시키고 밝고 명랑하게 유희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작가는 원광대 미대와 동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고 한국미협, 전북미협, 전주미협회원, 전업작가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날마다 오는 아침이라도 오늘은 새로운 아침이어라/ 바람처럼 헤어졌다 햇살처럼 만나니/ 반가운 마음 웃음꽃 한창이네” (수허당 노금옥 ‘웃음꽃’ 전문) 매화, 난, 국화, 대나무 사군자와 더불어 해바라기, 포도, 소나무 등 다양하고 화려한 작품과 함께 절제와 함축이 담긴 글과 시로 바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느림과 여유를 전한다. 전북문인화협회가 오는 22일까지 전북예술회관 기스락 1실에서 ‘제26회 전북문인화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묵향 위에 꿈을 그리며 삶을 닮아가는 사람들’이라는 부제로 마련됐다. 참여작가 85인이 각자의 일상에서 길어 올린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시와 글, 그림으로 나타낸 총 9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백난기 전북문인화협회장은 “올해 회원전은 전북 미협·서가협·서협·서도협 등 4개 단체에 몸담고 계신 회원들이 참여했다”며 “참여 작가들의 풍부한 감성과 미적인 안목과 함께 그들의 정성과 열정이 더해져 격조 높은 작품들이 많이 출품됐다”며 이번 전시를 소개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꾸미는 전시인 만큼 각각의 작품이 내뿜는 개성 역시 다양했다. 작품에는 이번 전시 부제를 온전히 내포하고 수수한 매력을 뽐내고 있는 흑백의 작품부터 알록달록한 색감을 활용해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작품까지 팔색조의 매력을 발산한다. 백난기 회장은“코로나19의 규제에서 벗어나 26번째 회원전을 개최할 수 있어 기쁘다”며 “해마다 전시회를 돌아보고 좋은 작품을 만나보고 있지만, 그럴 때 마다 논어에 나오는 글귀 중 ‘삼인행 필유아사(三人行 必有我師)’라는 구절이 떠오른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나의 스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많은 회원이 화합과 친목을 함께하는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동문학사조(발행인 박상재)가 지난 17일 서울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제7회 신인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주인공은 동시 부문에는 이풍자의 ‘내그림’ 외 1편, 동시조 부문 안정선의 ‘선물’ 외 2편, 동화 부문 김미선의 ‘최고의 3분’·김연수의 ‘까치와 여우’, 평론 부문에 지상선의 ‘박상재 동화에 숨겨진 서사의 힘’ 등 총 5명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박상재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을 비롯해 이창건 전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 김용희 계간아동문학평론 발행인, 정선혜 한국독서치료연구소 소장, 장정희 방정환 연구소 이사장, 김일환 한국불교아동문학회 회장, 김윤환 생명과문학 발행인, 함영연 한국아동문학인협회 부이사장, 오세기 도서출판 도담소리 대표, 모계영 단비출판사 대표, 송택동 작곡가 등이 참석했다. 박상재 발행인은 “지령 8호를 맞는 <아동문학사조>가 400쪽이 넘는 알찬 잡지를 발행하며 실력있고 참신한 아동문학가들을 배출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들 작품은 ‘아동문학사조’ 8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아동문학사조는 지난 2020년 창간한 반연간지로 작가들이 탐구하는 소재와 지향하는 가치관을 통해 시대정신을 탐색하고 있다. 아동문학 이론과 작품 연구, 주목받는 작가들의 작가작품론, 서평 등을 중점적으로 게재하고 있다.
국립무형유산원이 전통문화의 고장 전주에서 전시와 공연을 통해 무형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20일부터 8월 20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상설전시실에서는 올해 상설테마전 '만정(晩汀) 김소희의 소리 길'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소희 명창이 판소리에 입문해 자신만의 판소리를 창조해가는 과정을 만화와 동작 그래픽으로 소개하는 김소희 명창의 공연 활동과 보유자 인정서, 훈장 등의 전시품을 볼 수 있다. 또한 제자들이 기억하고 계승해오고 있는 스승 김소희 명창과 그녀의 판소리에 대해 소개하는 내용으로 65년이란 긴 세월 동안 소리의 길만을 걸어온 만정의 삶과 예술세계를 재조명한다. 이달부터 10월까지 9월을 제외하고 매달 마지막 주 금, 토요일에는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서 미래지향적인 무형유산 공연 콘텐츠를 발굴하고자 기획된 공연으로 ‘2023년 무형유산 너나들이’를 선보인다. 30일부터 7월 1일까지 재즈와 전통예술을 융합해 음악의 장벽을 낮추는 '덩기두밥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7월 28일부터 29일까지 한국 전통악기와 현대 악기로 새로운 음악을 창조하는 '잠비나이', 8월 25일부터 26일까지는 마임으로 음악, 연극, 사진, 뮤지컬 등의 새로운 공연을 만들어내는 '이미지 헌터 빌리지'와 김민영 거문고 연주자의 공연도 펼쳐진다. 끝으로 10월 27일부터 28일까지 판소리, 국악타악기, 드럼 등으로 구성된 한국음악그룹 억스(AUX)의 공연으로 무형유산의 아름다움을 전할 예정이다. 금요일 공연은 오후 7시 30분, 토요일 공연은 오후 4시에 진행되며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1인 2매)으로 예약할 수 있다.
순창군의 옥천골 미술관에서는 그 지역의 대표 원로작가인 김철수 초대전을 마련했다. 순창은 조그만 군 단위의 시골이면서도 제법 규모 있는 미술관을 몇 개씩 운영할 정도로 예향이다. 미술관들도 많이 알려져 인근 도시나 전국의 미술 인구들을 소화해 내서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정도이다. 순창군의 용궐산과 무량산 사이에는 큰 계곡이 흐르고 진안군 백운면에서 시작하여 순창군을 비롯해, 인근의 군들을 휘돌아 대한해협까지 흘러가는 그 강을 우리는 재첩과 물이 맑기로 유명한 섬진강이라 부른다. 그 섬진강, 하늘길이라 불리는 수려한 강 언덕에는 몇 년 전에 귀향한 작가 김철수와 그의 아내 김인정 작가의 보금자리 겸 작업장이 있다. 작업실 한가운데는 덩치 큰 프레스기가 자리하고 있어 그들이거나 적어도 그들 중 하나는 판화를 하고 있다거나 과거에 했었다는 것을 무언중 말하고 있다. 김철수 작가는 오래전에 서양화 전공으로 학사를 하고 대부분의 화력을 서양화로 이름을 알린 뒤(전미회장 역임), 뒤늦게 대학원에서 판화를 전공했다. 그러나 순수 판화의 특성보다는 오히려 마티스 등에 더 심취하고, 회화의 판화성이나 판화의 회화성을 더 연구했었다. 그래서 그의 회화가 다색판화로 느껴지기도 하는 까닭이다. 그러나 그는 전공을 살려 그때까지만 해도 판화에 대한 인식이 미비했던 이 지역의 중심지에 판화 공방을 열어 판화 보급에는 일등 공신이 되었다. 순창군은 행정적으로는 전북이지만 지형적으로나 문화적으로는 전남과 가까워서 그런지 순창이 낳은 불세출의 화가 고(故) 박남재 선생님도 초창기에는 고 오지호 화백의 인상주의풍의 영향을 받지 않았나 생각하게 하더니, 김철수 작가의 작품도 그 바탕이 고 임직순 화백의 무채색이 드문 화려한 색채의 향연이 어렴풋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판화 공부 때, 심취했던 마티스의 단순 명쾌함의 영향도 같이 융합되어 있는듯하다. 당시에는 촌놈이 그림으로 출세하려면 공모전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말도 있었기에 촌놈 중에 촌놈인 김철수 작가도 이미 중학교 2학년 때 시작한 유화로 고등학교 시절에는 조선대학교 전국 학생미술대회에서 최고상을 받고, 일반인들이 출품하는 전북미술대전에서 특선하는 등의 활약상을 보였다. 나중에는 전북미술대전 종합대상의 수상과 더불어 대한민국 미술대전까지 섭렵, 심사, 운영위원까지 했다. 그는 또 귀향민으로 동네 사람들과 자연스레 섞여 들어 수년째 마을 이장으로 봉사하고 있으며, 얼마 전부터인가는 이장 협의회의 회장에도 선출하게 됐다. 또 순창군의 예총 회장으로도 봉직하며 완전한 귀향도 이뤘다. 그 고장의 분위기가 그러해서인지 자연스럽게 그런 시골에도 미대 지망생들도 있어서 자기 작업실에서 그들에게 입시 미술 지도도 하고 있었다. 그의 중등 교사직 20여 년, 대학 겸임교수 20여 년의 경력은 결코 녹슬지 않았을 테니까. 그리고 그림의 모델들도 어렵게 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동네 사람들이거나 지인들의 스냅사진을 찍듯이 가장 편안한 상태를 편하게 보이도록 그려, "하루의 노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노동자들이 내 그림을 보고 행복해 했으면 좋겠다"는 마티스의 말이 저절로 오버랩된다.
전주제일고 연극부 '제스트'가 18일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린 제27회 전북청소년연극제에서 대상(전라북도지사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전북교육감상)은 전주사대부고 연극부 '산목', 우수상(전북예총회장상)은 전주성심여고 연극부 '하늘눈', 전주여고 연극부 '무대로', 이리남성여고 연극부 '스탠바이' 등이 받았다. 전주제일고 연극부는 8월 경남 밀양에서 열리는 제27회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에 전북 대표로 참가한다. 한편 제18회 청소년독백경연대회에서 고양예고 이준섭 학생이 대상(한국연극협회이사장상)을 받았다.
장수군이 장계면 대적골 제철유적 발굴조사에서 조선시대 건물지 1동과 가야토기 편(片)이 추가로 출토됐다고 19일 밝혔다. 대적골 제철유적 발굴조사는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의 허가를 받아 (재)전주문화유산연구원(원장 유철)이 전라북도와 장수군의 지원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발굴조사로 기존 조사된 다 구역의 계곡부 북쪽에서 석축과 석렬이 확인됐으며 건물지 1동과 단야 시설 2기가 확인됐다. 또한 내부에서는 송풍구 편, 유출재, 단조박편 등이 출토됐다. 또한 라 구역에서는 후백제 건물터 주변 탐색 트랜치 조사를 통해 안정된 하층 층위에서 ‘밀집파상문’이 시문된 가야토기 편이 출토돼 다시 한번 그 역사성을 입증했다. 그동안 라 구역에서는 후백제 시기로 추정되는 청동제 범종이 전라북도 최초로 출토되어 주목을 받았다. 대적골은 큰 도적이 살아 무서운 지역이라고 그 지명이 유래되었다는 주민들의 증언에 따라총 6차례에 걸친 지표조사와 발굴조사 결과 2km 내외의 일관 제철 유적으로 밝혀져 큰 도적이 아닌 큰 보물을 쌓아놓았던 곳으로 추측되고 있다. 전북 동부 백두대간에 자리한 대적골 제철 유적은 총 범위 중 10% 이하만 학술연구가 진행돼 앞으로도 유적의 명확한 성격 규명을 위해 체계적 학술연구가 필요하다. 최훈식 군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가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아우르는 1,500년의 역작으로 향후 체계적 관리와 보존방안을 마련해 주변 육십령가야이음터, 산림정원 사업 등과 연계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예술혼의 전승과 음악 예술에 대한 저변확대 및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전북 어린이예술단 지휘자’ 채용 공고와 관련해 잡음이 일고 있다. 전북도 문화산업과는 지난 5일 도청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2023 전북 어린이 예술단 지휘자 공개모집’을 밝혔다. 문제는 지난 2004년 창단된 어린이국악관현악단의 지휘자 자리에 2009년부터 약 14년 동안 타 지역 출신의 지휘자 A씨의 장기 집권이 이뤄지고 있어 올해 역시 형식적인 공고가 되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어린이예술단에 몸담았던 학생의 보호자인 일부 학부모들은 특정 지휘자를 염두에 둔 조례안 개정을 우려했다. 실제 지난 2011년 개정된 전라북도어린이예술단 설치 및 운영 조례 사항 중 '지도교사와 지휘자의 임기는 2년으로 하되, 한 번만 연임을 할 수 있다. 연임 이후 공개 모집을 통해 위촉될 시 연임으로 보지 아니한다'고 명시돼 있다. 학부모 A씨는 “최근까지 타 지역에서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던 특정 지휘자 한 사람이 어떻게 오랜 시간 동안 지휘자 자리를 연속해서 맡을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전북 어린이예술단 설치 및 운영 조례 사항을 보면 현 지휘자가 어린이국악관현악단에 재직하고 있었던 2011년 운영 조례가 다수 개정된 것으로 확인된다. 혹시 현 지휘자의 장기 집권을 계획한 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학부모 B씨는 “지역출신 지휘자 부재의 문제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역인재의 육성과 발굴을 중요시하는 현 시점에서 굳이 타 지역 출신 지휘자가 장기간 역할을 이어가는 건 문제점으로 인식된다”면서 “지난 10여 년 동안 아이들이 예술단에서 배우는 연주 등 커리큘럼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년 이뤄지는 정기연주회만 봐도 같은 곡 5~6개의 노래가 반복되는 등 예술단에 있는 아이들은 항상 같은 노래만 연습하는 구조였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 문화산업과 관계자는 “어린 아이들의 천차만별인 실력으로 처음부터 합주를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서양 악기처럼 학원이 없어 기초적인 부분부터 시작하는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곡을 선발하다 보니 곡 선정이 다양하지 못한 점은 인정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전국에서 국악 지휘자의 인력이 30명 이내로 구성돼 있어 전북지역 관내에서 실력자를 찾기에 한계가 있다”며 “하지만 아이들을 지도하는 교사는 지역 인재들로 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휘자는 실력에 초점을 두며 공정한 심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3 전북어린이 예술단 지휘자’ 공고는 19일 마감되며 전문가 심의는 오는 26일 오후 3시로 예정돼 있다.
전주 시내가 점프로 다시 한번 들썩인다. 전주MBC는 '2023 JUMF(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을 오는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전주종합경기장에서 개최한다. 이에 앞서 전주MBC는 첫번째 라인업을 공개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자우림, 10CM, 선우정아, 크라잉넛 등이다. 최근의 문화는 힙합이면 힙합, 발라드면 발라드처럼 한 장르에 국한된 공연들이 많다. 이러한 공연들과 차별화된 JUMF는 정통 록부터 EDM, 힙합과 K-POP, 블루스와 인디밴드까지 대중부터 마니아들 모두를 아우른다. 8월 11일에는 세계 최고의 인기 콘텐츠인 K-POP 공연을 시작으로 12일에는 록, 헤미메탈, 힙합 공연이 펼쳐진다. 13일은 어쿠스틱한 발라드부터 락까지 준비 돼 있는데 한국레이블협회(LIAK)과 JUMF가 선발하고 선정한 5개팀의 무대가 이어진다. 대중음악의 다양성 확보와 매니아들을 위한 무대도 별도로 마련된다. 행사 주말인 12일 전주 객리단길 클럽‘더 뮤지션’에서는 블루스소사이어티와 JUMF가 공동으로 기획한 특별한 블루스밴드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로다운30, 하헌진밴드, 리치맨과그루브나이스, CR태규 트리오, 마인드바디앤소울 등 한국 대표 블루스밴드 5개팀의 공연이 펼쳐진다. 13일 무대에서는 헤미메탈 전문 레이블 유니언스틸과 공동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이 이뤄진다. 빅토르스몰스키(독일), 고바야시신이치(일본), 김재하, 박영수, AURA 등 국내외를 대표하는 초절정 록기타리스트들의 독주와 협연은 올해 전주 JUMF에서만 볼 수 있는 이벤트로 매니아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행사 기간인 주말 동안 전주 원도심의 버스킹존에서는 전국에서 모인 12개팀의 대학생 버스킹도 개최될 예정이다. 단 3일간의 공연이지만 다양한 장소에서 즐기는 특별한 무대들을 통해 폭넓은 음악 장르를 향유할 수 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올해 JUMF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맞아 교육청과 협력해 8000명의 국내외 청소년을 초청할 계획이다. 또한 형편이 어려운 지역 내 청소년 1000명을 무료로 초청해 축제의 공익성 또한 강화했다. 이태동 전주MBC PD는 "이번 공연은 수도권 거주자와 타 지역 주민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셔틀버스 또한 기존보다 확충해 기존 서울, 대전, 광주, 대구, 부산에서 인천, 수원, 울산까지 늘렸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에서 주목할 점은 또 있다. 바로 새로운 방식으로 관람객들과 소통한다는 것이다. 먼저 숏 플랫폼 중 가장 인기가 많은 틱톡을 새롭게 개설해 다채로운 영상으로 대중에게 다가갈 전망이다. 또한 3일간의 페스티벌이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전세계 라이브로 스트리밍될 예정이다. 티켓 구매 또한 기존 네이버, 티켓링크, 인터파크에서 YES24, 멜론티켓, 전주MBC 풍남상회 등 세 곳을 추가 확대했다. 그 중에서도 풍남상회는 라이브커머스 티켓판매로 관람객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티켓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고즈넉한 경기전 내부에서 역사 이야기를 들으니,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온 것 같아요.” 지난 17일 오후 1시께, 경기전 전주사고 마당. 2023 생생문화재 ‘풍패지향 전주, 태조어진을 뫼시다’의 두 번째 프로그램, ‘히스토리텔링 국악콘서트-또 하나의 왕, 어진’ 행사가 이날 경기전 일원에서 진행됐다.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사업의 일환으로 전주시가 주최하고 (사) 전통문화마을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어진을 주제로 하는 역사 이야기와 국악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30도가 넘는 더운 날씨 속 전주사고 인근은 국악 콘서트를 즐기기 위한 60여 명의 방문객으로 가득했다. 부모님과 비슷한 한복을 맞춰 입은 어린이부터 외국인 관광객까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경기전을 찾은 관광객들은 하나같이 고풍스러운 국악에 매료돼 있었다. 이날 경기전에서는 장재성 문화해설사의 ‘태조어진과 관련된 역사 이야기’와 함께 정악 ‘수연장지곡’, 판소리 ‘수궁가 중 토끼 화상 그리는 대목’, 태평무, 무예 퍼포먼스 등 다양한 국악 공연과 태조어진에 관련된 깜짝 퀴즈도 진행돼 관람객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방문객 이지혜 (27) 씨는 “더운 날씨였지만 나무 그늘에 앉아 우리 가락과 우리 춤사위 등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어 역사 드라마 한 편을 본 기분”이라며 “하지만 이 공연을 보기 위해 경기전 입장료를 지불해야한다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또 서고 마당에서는 활쏘기·투호·유객주·칠교 등 선조들의 놀이 문화를 재현해 놓은 ‘슬기로운 놀이터’, ‘어진을 담은 솜씨마당’ 등 문화유산이 가지는 가치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관광객 정은숙 (47·수원) 씨는 “역사적인 사실을 실제 역사 현장 속에서 접하니 더욱 새롭게 느껴진다”며 “가족여행을 온 입장으로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측면에서 좋아, 아침 일찍부터 수원에서 온 보람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풍패지향 전주, 태조어진을 뫼시다’ 행사는 ‘조선왕조의 발상지, 전주’(7월 15일), ‘어진의 수난과 수호’(8월 19일), ‘또 하나의 왕, 어진’(9월 16일), 대표프로그램인 ‘태조어진 봉안축제’(10월 21일)까지 매월 세 번째 토요일 경기전에서 진행된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정읍지부가 제작하고 나아리 감독 연출, 조민철·조민지 배우 주연 단편영화<시작도 없는 시작이었다>가 최근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의 쾌거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이번 단편영화로 지난 17일 일산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제6회 울산 단편영화제에서는 특별상인 ‘고래문화상’을 수상했다. 또 같은 날 여주 남한강 솔밭정원에서 개최된 제9회 남한강 영화제에서는 주인공 김상태 역을 맡은 조민철 전북연극협회 회장의 남우주연상과 함께 특별작품 대상을 거머쥐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나아리 감독은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정읍지부에서 제작한 이번 단편영화가 도내 예술인들이 어려운 제작 환경에서도 뜻을 모아 만들어 낸 좋은 결과로 특별한 의미를 가져 더욱 의미가 깊다”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혁신필하모닉오케스트라(단장 이혜영)는 17일 전주 에코시티 세병호 야외무대에서 ‘파크 콘서트’를 열었다. 혁신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지난 2020년부터 '파크 콘서트' 등 해마다 야외 공연을 통해 도민과의 만남을 갖고 있다. 이날 '파크 콘서트'는 전라북도 문화복지사업으로 선정돼 진행됐으며 약 2000여명이 넘는 관객이 운집해 피크닉 매트와 간식을 지참한 채 잔디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한적한 주말의 여유를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부안청소년윈드오케스트라와 함께 60여명의 연주자가 무대를 채워 더욱 풍성한 무대를 만들었다. 화려한 리듬의 ‘엘 쿰반체로’와 ‘미션임파서블 OST’로 공연의 문을 열었고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클라리넷의 부드러운 음색으로 연주하기도 했다. 이어진 무대는 ‘캐논’, ‘젓가락 행진곡’ 등 어린이들을 위한 연주곡과 마지막 무대로 ‘고향의 봄’과 ‘아리랑’, ‘랩소디인 블루’ 등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곡을 선정해 저물어가는 석양과 함께 감동을 선사했다. 혁신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파크콘서트를 통해 해마다 1000여명의 가족 단위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무대를 기획 중이다. 이철경 지휘자는 "전주 에코시티 세병호와 어우러진 오케스트라 선율과 가족 단위 관객들이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며 "내년에도 더 멋진 프로그램으로 무대를 마련해 찾아올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회장 권남희)가 지난 16일 고창에서 수필의 날 전국대회를 개최했다. 김영 전북문인협회장의 ‘수필의 날 선언문’ 낭독으로 문을 연 이번 행사에서 ‘종이책과 장소 그 대중 친화적 콜라보의 미래’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이 진행됐으며 장호병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과 공광규 시인의 발언이 이어졌다. 이어 최원현 한국수필가협회 이사장과 홍억선 한국수필문학관 대표, 김윤승 지리산 문학관장, 이명진 수필가가 종이책의 미래에 대해 구체적 탐구의 시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한편 올해의 수필인 상은 한영자·박순희 수필가가 수상했다.
△글제목: 우리가 만드는 6학년 △글쓴이: 이하진 (전주 삼천남초등학교 6학년) 우리 반은 다른 반보다 규칙이 너무 많고 까다롭다. 샤프 사용 금지, 계단 두 칸씩 올라가기 금지, 손들고 일어나서 발표하기, 복도에서 뛰기 금지 등등. 하지만 이런 것에 불만이 있는 게 아니다. 선생님…, 선생님 때문이다. 조금만 말해도 경고, 급한 볼일이 있어서 약간 뛰어도 경고이기 때문이다. 경고를 3개 받으면 반성문을 쓴다. 그리고 모둠별로 점수를 올리는 것이 있는데 그것마저도 우리에게 스트레스이다. 그래서 선생님께 없애 달라고 몇 번이나 건의했지만 선생님은 안 된다고 하셨다.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여 결국 반항하게 됐고 우리는 다 같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교무실로 갔다. 한 명 한 명씩 들어가 교감 선생님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학급에 규칙이 너무 많고, 선생님이 선생님 생각만 하고 부서별 체크리스트 때문에 친구를 감시하고 잘못된 행동이 있으면 체크하는 것이 힘들다고 말했다. 솔직히 바로 화내실 것 같았다. 겨우 그것 때문에 왔냐고 말씀하시면서. 하지만 나의 마음을 읽으셨는지 내 손을 잡아주시며 따뜻한 말과 함께 “너의 생각을 다시 한번 정중하게 부탁하는 게 어떠니?” 라는 말을 해주셨다.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선생님께서 따뜻하게 차분하게 공감해 주시며 이야기를 해주셔서 감사했다. 그 말을 들은 우리는 학교 끝나고 친구들이 다 갔을 때 선생님과 6학년 협회실에서 “저희가 이런저런 것 때문에 힘들어요.” 라고 말도 하고 한층 더 선생님과 가까워진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말하고 나니 선생님이 잘 생각해서 내일 말씀해 주신다고 하셨다. 친구들과 나는 우리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는 선생님이 약간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좋았다. 다음날 선생님은 우리를 따로 불러서 “규칙을 빼는 것은 안 될 것 같고 그 대신 체크리스트는 빼줄게.” 라고 하셨다. 우리는 신이 나서 “네! 감사합니다.” 라고 말 한 후 학교가 끝나고 교무실로 가 “감사합니다! 교감 선생님.” 라고 말했다. 난 오로지 선생님은 선생님 생각만 하신다고 생각했지만, ‘선생님도 우리를 생각하시는구나!’ 라고 느꼈고 선생님께 먼저 부탁하지 않고 바로 교감 선생님께 찾아간 우리가 부끄러웠다. 남은 한 학기 동안 선생님과 사이좋게 지내며 배려하고 행복하게 6학년을 마치고 싶다.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글제목: 나무에게 △글쓴이: 이지우 (전주 진북초등학교 2학년) 안녕! 잘 지내고 있지? 난 너에게 고마운 마음을 잔뜩 가지고 있는 지우라고 해. 더운 여름에 잘 버티고 있어 줘서 정말 고마워. 뜨거운 해님 때문에 네가 아플 것 같았거든. 나무야 넌 우리가 잘해준 것도 없는데, 우리에게 뭐든지 아낌없이 주는구나. 요즘처럼 뜨거운 햇살 아래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깨끗한 공기도 주고, 우리가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가지고 있는 것을 다 줘서 고맙고 미안해. 만약에 네가 없다면 우리가 어떻게 잘 지낼 수 있겠니? 고마운 나무야. 우리가 앞으로 너를 아끼고 사랑할게. 속상한 마음 잊고 우리와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자. 안녕!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재)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은 재단의 사업과 운영 전반에 대해 의결권을 가지고 활동할 임명직 비상임 이사를 오는 29일까지 공개모집한다. 이번에 새롭게 위촉될 임명직 비상임 이사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이사는 이사회에 출석해 사업계획의 운영, 예산 및 결산의 승인, 규정의 제‧개정 등 재단 운영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권한을 가진다. 임명직 비상임 이사의 임기는 임명일로부터 2년으로 1회에 한해 연임이 가능하다. 자격요건은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 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10조(임원의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으며 문화예술관련 분야 및 여러 관련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임명 절차는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심사를 거쳐 서류심사 고득점자 순으로 후보자 2배수 이상을 전주문화재단 이사장(전주시장)에게 추천하게 되며 이사장은 이 가운데 적합한 인물을 최종 임명하게 된다. 응시자격 및 요건 등 지원신청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홈페이지 채용 공고와 전주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고 제출서류는 등기우편, 이메일(hwa95@jjcf.or.kr) 등으로 접수할 수 있다.
공직에서 퇴직한 후 텅 빈 작업실에서 숨겨 놓은 재주를 한껏 발산한 늦깎이 작가가 서각 솜씨를 뽐낸다. 김남근(70) 작가는 17일부터 22일까지 전북예술문회관 차오름 2관 전시실에서 자신의 첫 번째 개인전을 선보인다. 전시 초대 17일 오후 5시. 이번 전시의 주제는‘공간(空間)에서 발견한 공간(功幹)’으로 전시장에는 단순한 서각 작품만이 아닌 작가 인생 8년의 세월을 녹아냈다. 작가는 “부안에서 태어나 지금껏 뒤 한번 돌아보지 않고 공무원의 길을 걸어오다 정년을 맞이하고 생각해 보니 딱히 내세울 만한 것이 없이 참으로 시시한 삶으로 먼 길을 온 듯 느껴졌다”며 “처음에는 단순히 뜻깊은 고희를 보내고 싶었고 그동안의 작품을 관람객에게 뽐내고 싶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며 이번 전시를 열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날카로운 조각칼과 김 작가의 인연은 단순히 지인의 권유로 시작됐다. 작가는 “원래 취미는 40대 중반부터 시작한 서예였다. 하지만 8년 전 주변인들의 권유로 서각을 시작한 후 저절로 그 멋에 빠져 현재까지 서각 작품을 창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순히 나무를 조각해야 하니 오로지 칼끝과 새겨야 할 문향에 집중했고, 그 순간 잡생각 없어지는 또 다른 서각의 매력을 찾게 됐다”며 그 매력에 사로잡혀 한동안 잠자리에서 일어나 아침을 먹고 찾은 작은 작업실에 들어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작업에 몰두하게 됐고 그 과정 속 조각에 대한 솜씨를 발견해 어느새 전시회까지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장을 채우는 40여 점의 작품은 큼직하고 경쾌한 필체의 서각부터 세밀하고 유연한 느낌의 글자까지 고희를 맞이한 작가가 걸어온 세월처럼 다채로운 매력을 뽐낸다. 그는 “서각 작품을 창작해 내는 시간 동안 여러 사람을 만나고 배우며 융합하는 시간을 가져 행복했던 기억뿐”이라며 “첫 전시회라 많은 부족함이 있지만 앞으로 기회가 되면 이번 전시회를 디딤돌 삼아 후회 없는 전시회를 다시 한번 더 열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대한서화예술대전, 정읍사전국서화대전, 대한민국 새만금 서예문인화대전, 대한서화예술대전 초대작가전, 정읍사전국서화대전 초대작가전 등 다수의 단체전 및 초대전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호국보훈의 달과 정전 70주년을 맞아 참전 용사들의 고귀한 용기와 희생 정신을 전통예술의 다채로운 무대로 승화시킨다. 국가보훈부 전북동부보훈지청(지청장 손숙욱)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보훈무용예술협회와 예진예술원이 주관하는 ‘호국문화제’가 23일 오후 7시 전주대사습청에서 개막 공연을 갖는다. 이번 개막 공연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무형문화재 예능 보유자들이 호국정신을 전통예술로 승화시킨 무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난초 국가무형문화재 흥보가 보유자, 송재영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심청가 보유자, 이은주 서울시 무형문화재 살풀이춤 보유자, 정인삼 경기도 무형문화재 경기고깔소고춤 보유자, 최윤희 대전시 무형문화재 입춤 보유자, 오은명 경기도 무형문화재 과천무동답교쇠놀이 예능 보유자 등 명인 명창들이 전통예술의 진수를 선보인다. 개막 식전행사에는 서울시 지정 전문예술단체인 류무용단의 '선입무', 이미희필무용단의 '장고춤' 등이 관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꾸민다. 개막 공연 다음날인 24일 오후 5시에는 중견 전통예술가들의 무대인 '무색' 공연과 30일 오후 7시에는 신진 전통예술가들의 무대인 '젊은예인전' 공연 등이 전주대사습청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정전 협정 7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특히 정부 조직 개정으로 국가보훈처가 62년 만에 국가보훈부로 승격되기도 했다. 국가보훈부는 올해 전쟁의 참화를 극복하고 선진국으로 우뚝 선 대한민국의 놀라운 역사를 전세계에 알리고자 전주에서 처음으로 호국문화제를 마련하게 됐다. 이번 호국문화제는 전주대사습청에서 전통 예술가들의 뜨거운 열정과 화려한 무대로 무더위와 무기력한 일상에 지친 관객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호국문화제에서 예술감독을 맡은 류영수 전주대사습청 관장은 "한평생 외길을 걸어온 예인들의 무대인 개막 공연과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 전통예술가들의 무대 그리고 다음 세대를 이끌어나갈 신진 전통예술가들의 무대를 준비했다"며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이 전통예술을 향유하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다양하고 품격 있는 공연들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이하 전당)이 매주 금요일 실시하는 점심버스킹 ‘잠시 쉬어가도 괜찮아’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의 생활 예술인들을 위한 공연 공간제공과 지역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 제공을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예술인지원사업(버스킹)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에 전당은 오는 16일 낮 12시 △완산구 관현악단의 ‘찾아가는 음악회’ △서통하모니의 ‘소통의 장’, 23일에는 △소리사랑의 ‘소리사랑밴드’ △우석대학교평생교육원 라인대스팀의 ‘라인댄스’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30일에는 △해금앙상블 도담의 ‘점심의 휴식’과 △버스커 이근호의 ‘8090 여행’ 공연이 예정돼 있다. 전당은 무더위가 한창인 8~9월과 축제가 많은 10월을 제외한 6월~7월, 11월 등 3개월간 매주 금요일 점심 시간대 8개 팀이 총 24회로 나눠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당은 이와 함께 지역의 생활·예술인들이 언제든 공연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무료 공간 제공’ 차원에서 기존 야외 특설무대를 ‘버스킹존(Zone)’으로 운영한다는 방침 아래 세부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고자 버스킹을 운영 중이다”며 “공연 외에도 지역의 생활·예술인들이 어느 때고 무료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버스킹존’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사라진 군산의 옛 풍경들이 사진으로 되살아난다. 사진 동호회 포커스(Focus)-99는 17일부터 30일까지 전주 한벽문화관에서 '아름답고 정겨운 항구도시 군산이야기'란 주제로 사진전을 개최한다. 포커스-99는 지난 1999년 창단해 소속 작가들이 50년간 사진 작가로 활동한 이복성 작가의 지도 아래 사진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을 쏟고 있다. 창단 후 23년 동안 전시회를 열면서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웨딩 사진과 어르신 장수 사진 등을 촬영하면서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도 앞장서 전북의 대표적인 사진 동호회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근대 역사 문화를 간직한 항구도시인 군산지역을 배경으로 다양한 사진 작품 73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1970년대 흑백 사진부터 2020년대 컬러 사진까지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임피역, 째보선창, 해망동, 고군산군도, 은파호수 등 지역의 역사적인 장소와 아름다운 풍경을 예술적인 시각으로 포착한 것이 특징이다. 작가들은 군산이란 한정된 범위 내에서 각자 자신이 추구하는 사진의 영역을 남들과는 다른 시선으로 순간 포착했다. 상당수 전시 작품은 다시 볼 수 없는 사라지고 잊혀진 군산의 풍경들을 담아내 기록물로서도 충분히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윤흥길·박범신·안도현, 세 거장이 불러낸 ‘문학 도시 익산’
한강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주년 시화전 열린다
인문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나만의 사진언어를 제시하다
[2026 전북일보 신춘문예 예심] “다양한 소재와 내면을 살피는 작품 다수…글을 끌고 나가는 힘 아쉬워”
전주문화재단, 2025 탄소예술기획전 개최
정상현 우석대 명예교수 대통령 표창
[결산! 전북문화 2025] ①희비 교차한 전북 미술계
창의와 열정의 주인공…2025 주민시네마스쿨 영상콘텐츠대잔치 시상식 개최
미소로 건네는 작은 평화⋯박종권 사진전 ‘보시니 참 좋았다’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장은영 동화작가-윤일호 ‘거의 다 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