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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전주문화재단의‘동문 창작소’9인의 입주 작가가 최근 협약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한다. ‘동문 창작소’는 원도심의 활성화와 지역 내 예술인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창작공간으로 기존의 레지던스(residence) 사업과 차별성을 가진 신규 사업이다. 창작소는 전주시 원도심인 동문 거리에 위치한 삼양 다방 3~4층에 조성됐으며, 창작 공간 9실과 공용 공간 1곳으로 마련돼 있다. 입주 작가 9명은 전주시에 1년 이상 거주한 예술인으로 미술 분야에서 지속적인 활동이 가능한 작가 중 공모를 통해 선정됐으며, 입주 작가의 작업실 개방 행사와 결과보고회 전시 등이 계획돼 있다. 최종 선정된 작가들은 약 2년간의 입주 기간 동안 작업 공간을 지원받는다. 또 입주 작가 협의회를 구성해 자율적으로 창작 공간을 운영하고 사용상 애로사항을 협의하면서 창작 활동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백옥선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역 고유의 원도심 문화의 확산과 작가의 창작 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추진하는 이번 사업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바란다”고 말했다.
청목미술관이 장석원 전 전북도립미술관 관장의 현대미술 특강 '청목에서 만나요'를 개최한다. 이번 특강은 14일부터 8월 9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되며 전북문화관광재단의 '민간문화시설 기획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선정돼 무료이다. 지역 내 예술인뿐만 아니라 현대 미술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을 위한 교육 기획 프로그램으로 현대미술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는 시간이다. 특히 현대미술 작가 및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소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특강과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전화(063-246-2222)로 문의하면 된다.
"누가 죄인인가. 순결의 무궁화여 영원하라!" 올해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한 창작 뮤지컬 '영웅'이 마침내 전주에 상륙한다. 안중근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뮤지컬 '영웅'은 지난 2009년 10월 초연 이후 관객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탄탄한 작품성과 정성화 등 주연 배우들의 혼을 담은 열연이 돋보이는 뮤지컬로 공연계에 입소문이 났다.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1910년 32세의 젊은 나이에 순국하기까지 생의 마지막 1년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이번 전주 공연은 16일부터 18일까지(금 오후 7시 30분, 토 오후 2시·7시, 일 오후 2시) 3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진행된다. 러시아 연해주의 한 자작나무 숲에서 동지들과 약지를 자르며 조국 독립에 헌신할 것을 결의하던 순간부터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사형 집행을 맞이하는 과정들을 생생하게 무대로 옮겼다. 개인의 행복 보다는 민족을 택한 독립투사들의 죽음에 깊은 애도와 함께 애국을 실천한 사명감과 현실적인 생존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내면 심리 등을 세밀하게 묘사하면서 역사의 기록을 작품으로 재현했다. 또한 독립투사들의 뜨거운 열정과 고민 등을 몰입도 높게 표현한 역동적인 안무와 잘 짜여진 군무, 웅장하면서도 세련된 음악,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무대의 구성은 관객들에게 뮤지컬 '영웅'의 감동을 더해준다. 무엇보다 오랫 동안 수많은 사랑을 받아 온 대표적인 수록곡 ‘누가 죄인인가’는 이토 히로부미의 죄목을 당당히 열거하는 안중근의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엿볼 수 있는 장면으로 유튜브에서 공연 영상 조회수가 300만 뷰를 넘어설 만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정성화 등 국내 정상급 호화 출연진도 뮤지컬 '영웅'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항일과 애국의 상징, 대한제국 의병군 참모중장 안중근 역의 정성화, 양준모, 민우혁은 진정성 있는 연기의 흡인력으로 무대를 압도한다. 안중근과 대척점에 서 있는 이토 히로부미 역을 맡은 김도형, 서영주, 최민철은 날카로움을 살린 강렬한 인상으로 제국주의적 욕망을 가진 인물 묘사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뜨거운 조국애를 품은 조선의 마지막 궁녀 설희 역의 정재은과 린지의 모습도 눈길을 끈다. 실제 역사에 없는 가상의 인물이지만 공연의 중요한 극적 전개를 꾀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관계자는 "무대를 빈틈없이 채우는 배우들의 열정과 역동적인 군무 연기까지 뮤지컬 '영웅'은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고 밝혔다.
박상규 작가가 오는 19일까지 전주 누벨백미술관에서 자신의 24번째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내 마음의 정원’이란 주제를 갖고 작가가 꿈꾸는 마음 속 정원이자 풍경을 통해 그가 염원하는 조화로운 세상을 작품세계로 승화시켰다. 작가는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사물의 특징을 짧은 시간 속도감 있게 그려내는 크로키 작업을 일관되게 해왔다고 한다. 그렇게 오래된 내공을 바탕으로 화병 속에서 화사하게 피어난 꽃과 여백의 조형적인 실험 정신을 작품으로 돋보이게 했다. 이러한 구도는 작가의 끊임없는 사물에 대한 관찰과 교감이 이뤄낸 작업의 산물임을 알 수 있다. 작품에서 거친 붓이 지나간 흔적들은 원근감과 명암, 색조 부분에서 더욱 인상적으로 남는다. 최정환 작가(문학박사)는 “꽃과 화병 주변의 텅 빈 공간은 형상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해 사유와 감정의 단초를 제시하고 있다”며 “일필휘지 식 거침없는 붓의 운용은 크로키에서 숙련된 자연스런 붓놀림의 결과다”고 평했다. 박 작가는 원광대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다수의 개인전과 기획·단체전에 참여했으며 전주시 예술상과 전라미술상 등을 받았다. 그동안 한국미술협회 전주지부장과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전북지회장 등을 역임한 그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서양화분과 부이사장,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등으로 활동 중이다.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은‘전주 신진예술가지원사업’에 지역에서 활동 중인 예술가 6명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전주를 연고로 활동하는 만 19세부터 만 44세까지 젊은 예술가를 대상으로 처음발표지원 유형에 박민지(공연), 조은혜(공연), 하태훈(시각), 디딤발표지원 유형에 고지은(시각), 방우리(문학), 황보석(공연) 작가 등 총 6명이 신진예술가로 선정됐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한 이번 사업의 선정자들은 창작 지원금과 재단 산하 공연장 및 연습장 등의 공간 지원, 일대일 전문가 컨설팅, 비평가 매칭, 홍보 지원 등이 이뤄진다. 전주문화재단 관계자는“지역 젊은 예술가들을 지역 예술계에 소개하고 미래 예술계를 이끌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사업인 만큼 적극적인 지지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전시와 공연, 책 발간 등 신진예술가들의 작품 발표에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전북도립미술관이 오는 19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JMA 스페이스에서 ‘제27회 이석중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삶과 동행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이며 인간이 살아감에 있어 자연과 동행하는 바를 나타냈다. 이 작가는 삼등분 구도인 화면 구성 속 설경이나 들녘, 소나무, 집, 꽃, 길, 백로 등 구상적 대상들을 화면에 배치했던 이전 작품과는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배경이 단색조 물감으로 뒤덮이는 등 과감히 생략했다. 실제 작품에서 나무와 백로를 제외한 나머지 요소들은 배경의 단색조 물감으로 뒤덮였다. 화면에 구체적으로 형상을 띤 나무와 백로는 빛의 굴절로 인해 다양한 색상으로 나타난다. 또 자연과 동행하는 삶을 추구하는 작가의 가치관에 미뤄 봤을 때, 화면 중앙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나무와 그 주변을 날거나 거닐고 있는 백로는 작가가 투영된 자연과 교감하는 대상으로 추측하게 한다. 이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이 자연과 교감하며 떠오르는 위안과 평화에서 오는 행복감을 관람객과 함께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원광대 서양화과 및 동 대학원의 석사를 졸업했다. 이번 전시는 그의 27번째 개인전이다. 이 밖에 ‘호남의 현역작가들Ⅱ’, ‘익산미술협회전’ 등을 비롯해 다수의 기획전 및 단체전에 참여했다. 또 전라북도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및 입선을 여러 차례 가진 바 있으며,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익산지부장을 맡으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북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 이하 재단) 관광기업지원센터는 오는 23일까지 청년 인턴을 채용한 관광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하는 '전북 관광일자리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전북 관광일자리 인턴십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관광기업과 관광분야 취업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참여 기업에게는 인건비를 지원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청년 인턴에게는 현장 경험을 통한 실무형 관광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모집 기업은 관광진흥법상 등록된 관광기업으로 공고일 기준 창업 3년 이상, 상시 근로자 2명 이상인 곳이다. 지원 대상 기업에 선정되면 센터에서 운영하는 일자리상담 등을 통해 구직 희망 인턴과 기업이 취업 면접까지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턴은 기업당 최대 2명까지 채용 가능하다. 인턴 채용 기업에게는 2개월간 월 급여의 90%(1명당 최대 180만원)를 지원하며 정규직 전환 시 2개월 추가 지원한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및 전북관광기업지원센터 사업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출판진흥원)이 12일 순창군 고추장익는마을에서‘독서사랑방’개소식을 가졌다. 이번 사업은 출판진흥원과 전북도, 전주시, 고창 책마을해리가 함께한 ‘도농상생 지역 독서문화 확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독서사랑방은 지역 농촌 마을에 서가, 책상, 의자 등 양서를 보급해 독서사랑방을 조성하고 주민들의 독서문화 향유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출판진흥원 관계자는“순창 고추장익는마을은 회문산 자락 순창고추장 시원지에 2022년 설립돼 전국 최초로 고추장 체험을 시작한 대표적인 농어촌 체험 및 휴양 마을이다”며 “연 3~5만 명의 체험객 가운데 어린이 청소년이 높은 비율을 차지해, 책 읽는 공간이 절실했다”며 순창 고추장익는마을이 선정된 이유를 밝혔다. 최광식 순창고추장익는마을 위원장은“고추장익는마을을 찾는 방문객뿐만 아니라 마을 운영자, 지역주민들에게도 필요했던 공간이어서 모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출판진흥원과 고창 책마을해리는 앞으로 독서 활동에 관심 있는 전북 소재 마을 2~3개소에 독서사랑방을 추가 조성해 지역 독서문화 향유 활성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전주 기린 오피스텔 3층의 기린미술관에서는 지역 명문 전주고등학교에서 스승과 제자로 연을 맺었던 박종렬 미술관 대표가 얼마 전 하늘로 떠나신 고(故) 홍순무 교수를 기리기 위해 기획한 평소 홍 교수와 인연이 닿았던 5인의 화가를 같이 묶어 전시회를 마련했다. ‘예술로의 동행’ 전이 바로 그것이다. 참여 작가는 고(故) 홍순무, 이창규, 강남인, 이성제, 김세견, 최원 등 6인을 초대한 일종의 추모전이다. 전시는 2023년 5원 16일~6월 15까지이다. 대부분 고(故) 홍 교수가 전주 교육대학에 재직하기 전 전주고등학교 재직 시에 연을 맺었던 제자와 전주고 동문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고(故) 홍 교수는 생전에 매우 온화하고 다정다감했던 성격이었다. 특히 그림에는 매우 열정적이었다. 필자와도 재밌는 일화가 있었다. 당시에도 익산에 거주하고 있었는데 전주에 사시는 홍 교수께서 자신의 화실 주소를 불러주며 무조건 지금 오라는 것이다. 무슨 일로 그러시나 하면서도 어른의 명령이기에 부랴부랴 운전해서 주소를 봐가며 겨우 찾아간 작업실은 매우 청결했던 것으로 기억난다. 당시에도 80세를 넘기신 노구를 움직여 가며 당신의 그림들을 하나씩 내 눈앞으로 옮기시는 것이었다. 당신의 제자인 대학교 교수가 이번에 미술관을 크게 만들었는데 창립전으로 초대전을 하게 되었다며 팸플릿에 게재할 서문을 쓰라는 것이다. 그래서 하시는 말씀을 새겨들어 가며 그림을 감상 분석하고 있는데 큰 미술관을 개관한다는 바로 당사자인 그 교수님이 작업실을 방문한 것이다. 고(故) 홍 교수가 팸플릿은 제작했느냐고 묻자 이미 제작했다는 대답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안 써도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래도 써" 하는 것이다. 지금처럼 나에게 주어진 지면도 없는데 쓰라고 해서 "팸플릿이 이미 나왔는데 어디에 사용하시려고요?" 반문했더니 팸플릿 속에 간지(間紙)로 넣을 테니 쓰라고 한다. 그래서 자존심이 약간 구겨진 나는 "선생님! 저는 간지 글은 못 써요"라고 했던 해프닝이 있었다. 그때의 그 교수님이 바로 지금의 기린미술관 대표 내지 회장인 박 교수이다. 부인을 관장으로 했으니 박 교수의 호칭이 애매하여 사람들이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르니 이 호칭도 한번은 정리되어야 한다. 하는 일은 실질적인 큐레이팅이지만 그렇게 부르기엔 어쩔 수 없는 세월 때문에 너무 중후하고, 회장님이나 대표라고 부르기엔 너무 전문성이 떨어지고 해서, 평생 대학에서 교수직으로 봉직하였기에 그냥 "박 교수님"이라는 호칭이 가장 좋을 듯하다. 많이 들어봐서 익숙하기도 할 테고. 호칭 정리는 이만큼 해서 끝을 내고, 참여 화가 중 가장 연장자인 이창규 작가는 원광대 미대 학장직을 역임했던 경력이 말하듯 그림을 전문적으로 오래 한 경력의 소유자로 이번에도 종교에서나 느낄 수 있는 깊은 사유를 바탕으로 비구상 그림을 제작했다. 형체가 없는 사유를 눈으로 보이게 표현해야 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혹자들에겐 비구상이 어렵냐, 구상이 어렵냐는 논란이 있을 수도 있겠으나 깊이 들어가면 쉬운 것이 없다. 강남인 작가는 지금까지 전시를 많이 하지 않았지만, 그의 하이퍼에 가까운 사실성은 이미 오래전부터 익히 사람들에게 알려졌었다. 이번 작품도 후학들을 놀라게 하기 충분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성재 작가는 이 나라 전통 인장 주의의 맥락을 고수하며, 이 지역 서양 화단의 1세대이거나 1.5세대의 전통을 잇는 작가로 수많은 전시를 통해 이미 유명해진 작가여서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김세견 작가의 수채화는 이미 교과서에 나와야 할 만큼의 경지에 있다. 평소 김세견 작가의 수채화는 깔끔하고 똑똑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데 이번에는 많은 변화를 줘 여러 가지 이야기를 그림에 도입한 인상이다. 인생 70세가 가까웠을 나이인데도 이들 중 가장 젊은 최원 작가는 젊은 날부터 지금까지 현대미술판에서 때론 흉내가 불가능한 섬세함으로, 때로는 재기발랄한 생각과 자유로운 붓질이거나, 부조에 가까운 양감 등으로 날카로움을 배제하는 등의 변화무쌍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보는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작가였다. 이들이 따로 또 같이 이루어 낸 하모니로 이번 전시는 매우 다채롭다고 하겠다.
"겨울이 없는 동남아 태권도인을 대상으로 겨울관광 체험상품을 만들어 해외관광객 유치에 나서야 합니다." 우석대학교가 지난 9일 전주캠퍼스 교양관 1층 지역 협력세미나실에서 ‘무주 태권문화관광 아이디어 발표회’를 개최했다. 우석대 산학협력단 혁신성장연구소가 주관하고 전북관광협회·한국 사회적기업 학회·우석대학교 LINC 3.0 사업단 주최로 열린 이번 발표회는 ‘청년, 지역의 미래를 말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됐다. 행사에는 황태규 우석대 혁신성장연구소장과 황인홍 무주군수, 조오익 전북관광협회장, 이경윤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이종갑 태권도진흥재단 사무총장, 오충섭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장, 이덕우 한국 사회적기업 학회 이사, 박수진 전주 미식가협회장, 우석대 재학생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발표회에 앞서 ‘범 내려온다’ 홍보영상 기획자인 오충섭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장이 ‘지역생존을 위한 전북 관광의 크리에이티브 마케팅 방향’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어 우석대 재학생들을 현장에서 지도한 송영식 아름다운 포시즌 대표의 ‘무주군의 관광자원 현황’과 ‘현장 지도 방향’ 등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이날 발표회는 우석대 재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조사한 무주군의 관광자원에 대한 문제점과 이에 대한 해결책을 지자체및 유관기관 등과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태권도라는 관광자원에 집중한 ‘무주 태권도원을 중심으로 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방안’이 소개됐다. 최종 발표회에 출전한 우석대 관광학과와 태권도학과 등 다수의 학과 재학생으로 구성된 6개 팀은 △야간 태권관광 축제 △태권 농촌유학 △겨울 태권도 관광(Winter Taekwon Tour) △태권 관광 스테이 1박 2일 △태권 관광기념품 개발 △태권 관광화 등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대상은 ‘겨울 태권도 관광(Winter Taekwon Tour)’을 주제로 발표한 5명의 외국인 학생으로 구성된 ‘겨울과 함께’팀이 차지했다. ‘겨울과 함께’팀은 이번 발표회에서 겨울이 없는 동남아 태권도인을 대상으로 한 겨울 관광상품을 구상했다. 특히 학생들은 최근 고소비 관광 계층으로 부상한 베트남 관광객에게 집중해 주력상품으로 '무주 태권도와 무주 스키를 결합한 겨울관광 체험상품'을 제시했다. 혁신상은 야간 태권관광 축제를 발표한 ‘태권의 밤’팀, 태권 관광기념품을 발표한 ‘2조’팀이 수상했다. 황태규 혁신성장연구소장은 “밤을 새워 머리를 맞대고 준비한 학생들의 열정이 전북 관광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영역으로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인홍 무주군수는“이번 발표회를 통해 태권도를 어떻게 무주관광 대표상품으로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해결된 것 같다”며 “우석대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태권도진흥재단과 관련기관 등과 협의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오익 전북관광협회장도 “우석대 학생들이 발표한 내용들은 시장가치가 높은 아이디어”라면서 “대학에서 창업동아리를 만들어 상품 전략을 정밀하게 다듬고 태권도원과 무주군이 함께 지역관광 상품으로 개발한다면 무주 태권관광은 물론 전북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년, 지역의 미래를 말하다’ 발표회는 전북 소재 관광기업 및 관공서와 함께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총 13회 걸쳐 진행됐다. 이는 청년들이 지역자원 조사를 통해 지역을 이해하고 자신의 견해를 더해 지역 관련 콘텐츠를 발굴하는 과정이다. 실제 이들은 지난 11년 동안 총 200여 명의 학생들의 참여로 전북 지역의 특성화와 지역발전, 환경문제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표출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독창적인 예술로 국경과 장르를 넘어 교류하고 소통하는 연대의 장이 완주 연석산에서 펼쳐진다. 연석산우송미술관(관장 문리)은 우마 레지던스(WooMA Residence) 6기 미술가 전시와 아트 캠프 등 지역민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고 11일 밝혔다. 우마 레지던스는 미술가들이 일정 공간에 체류하면서 창작 활동과 작품을 발표하고 지역민과 교감을 나누고 예술세계를 성숙하게 다지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전북문화관광재단 창작공간 지원사업으로 진행하는 레지던스는 젊은 미술가들이 안정된 공간에서 사색과 창작열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난 2018년부터 5년 동안 완주군 천혜의 자연 환경이 어우러져 있는 미술관에서 중국과 미국, 일본, 인도, 스페인, 태국, 방글라데시 등지에서 30명 미술가가 머물면서 예술혼을 불태웠다. 올해 우마 레지던스는 공모를 통해 서류심사와 심층 면접을 거쳐 김화정, 비비킴, 박선, 박영선, 서지, 비노이 등 6명의 유망한 미술가를 선정했다. 이들에게는 창작공간은 물론 개인전 및 평론가 매칭, 동시대 미술 특강 등이 지원된다. 특히 오는 7월 28일까지 열리는 우마 온에어(WooMA ON-AIR) 전시에서는 입주 미술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며 우마 레지던스 시작을 알리는 기획전으로 꾸몄다. 지역민을 포함해 미술관 방문객들과 예술계 전문가들이 조우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 연석산우송미술관은 이뿐만 아니라 동시대 미술 특강 '인도를 중심으로', 평론가 1:1 매칭을 통한 멘토링 및 평론, 오프에어(OFF-AIR) 기획전 성과보고 개인전, 막간(幕間) 오픈스튜디오, 우마 패밀리십 전시 등 기획전과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해 광주 호랑가시나무 레지던스를 연석산에 초대한 교류전에 이어 올해는 우마 레지던스가 호랑가시나무에서 전시 및 토론, 연대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 예술적인 영토를 확장하는 레지던스 본질과 맞닿는 호랑가시나무와 연석산의 교류전이 추진된다. 또한 전국 8대 오지 동상골의 유일한 초등학교인 동상초등학교와 연계해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의 맑고 순수한 영혼의 상상력으로 제작한 결과물을 전시하는 '애들아 그림과 놀자, 동상골 어린이 그림잔치', 완주군 동상면 마을 중 고유한 풍광을 전문가와 지역민들이 협업해서 사진이나 영상으로 담아내는 '동상영상 Ⅳ(신월마을)' 등 지역활성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오는 12월에는 전북의 중견·청년미술가와 레지던스 미술가 10여 명이 인도 첸라이 시에서 주최하는 아트 캠프에도 참여한다. 설휴정 연석산우송미술관 큐레이터는 "지난 시간 축적한 국제적인 관계망을 통해 해외 활동을 지향하고 있다"며 "전북 미술에 다른 지역 미술가들이 체류 교류하면서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고 국제적인 활동으로 미술계에 건강한 담론을 생산하는 예술적인 행보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27회 전북청소년연극제가 오는 13일부터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 제27회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 출전 티켓을 향해 도내 고등학교 5개교 연극부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중 3개교 연극부가 창작 초연작을 선보인다. 연극제 동안 1일 1개교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시간은 오후 3시 30분이다. 13일 전주 성심여자고등학교 하늘눈팀의 ‘아카시아 꽃잎은 떨어지고’을 첫 순서로 총 5개 학교 연극부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14일 제스트(전주 제일고등학교)의 ‘졸업’(창작 초연작)이, 15일에는 무대로(전주여자고등학교)의 ‘소원’(창작 초연작)이 이어진다. 16일에는 산목(전주대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의 ‘원’(창작 초연작)이, 17일에는 스탠바이(이리남성여자고등학교)의 ‘방황하는 별들’이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제18회 청소년 독백 경연대회·시상식과 함께 제27회 전북청소년연극제의 시상식이 진행된다. 도전장을 내민 도내 고등학교 5개교 중 대상을 수상한 연극부에게는 전북도지사상과 함께 제27회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 출전 티켓이 주어진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연극부에게는 전북교육감상, 우수상을 수상한 연극부에게는 한국예총 전북연합회장상이 수여된다. 조민철 전북연극협회 회장은 “연극제의 주인이자 전북연극의 미래인 모든 참가자들은 이미 모두가 승리자다”며 “아직은 어리지만, 고난을 이겨낸 영웅인 여러분의 말과 표정 그리고 몸짓에 관객들은 웃고, 울고 환호할 것이다. 머지않아 세상의 주인이 될 여러분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마음껏 펼쳐 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도지회(회장 나아리)는 오는 8월 25일 김제에서 열리는 제62회 전라예술제에서 제3회 전라(Jeolla)누벨바그영화제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도지회는 이에 앞서 12일부터 29일까지 영화제 출품작 공모전을 실시하고 접수 기간에 예심과 본심을 거쳐 총 25편의 영화를 선정할 예정이다. 영화제 대상과 최우수상 수상작에는 우수 작품 제작 지원금이 수여되고 선정작에게는 트로피 등 기념품이 주어진다. 출품작은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도지회 영화제 홈페이지(www.jnv.kr) 출품 공모 게시판에서 양식을 내려 받아 접수하면 된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다음 달 31일까지‘2023 내가 한국 바로 알리기의 주인공’에세이 공모전을 개최한다. 외국인과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공모전은 세계 속의 한국 이미지 개선과 한국 이해자료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돼, ‘외국에서 보는 한국 이미지’와 ‘한국 이해자료 활용’ 등 총 2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응모 방법은 한국학중앙연구원 누리집을 통해 공모전의 신청서를 내려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공모전에 출품된 작품 중 우수 작품은 국제교류처의 뉴스레터와 온라인 홍보 자료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학중앙연구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글제목: 소원 △글쓴이: 이서우 (전주 효천초등학교 6학년) 소원이 있었다. 그 소원은 바로 강아지를 키우는 것이었다. 그런데 내 소원이 이루어졌다. 사탕이가 우리 집에 온 것이다. 물론 지금은 사탕이가 우리 집에 온 지 1년이 다 돼간다. 하지만 키우고 있는 지금과 키우기 전 마음, 행동이 많이 바뀐 것 같다. 키우기 전에는 사탕이가 아무 데나 싸 놓은 똥, 오줌을 치우는 것도 별로 힘들지 않았다. 이갈이 시기 때 날 물어도 하나도 기분 나쁘지 않고 사탕이라서 그런지 아프지도 않았다. 근데 사탕이가 많이 크고, 개춘기가 와서 그런지 말도 안 듣고, 배변도 잘 가리지 못한다. 예전엔 배변을 못 가려서 싸 놓은 똥, 오줌을 치우는 것이 가끔이었지만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렸다. 그만큼 사탕이가 귀찮아졌고 입질도 심해져 물릴 때마다 너무 아프다. 사탕이가 우리 가족 중 엄마를 가장 좋아하는데 엄마가 집안일을 할 때마다 자꾸 엄마를 쫄래쫄래 쫓아다니며 엄마 발을 물곤 한다. 엄마는 그럼 사탕이에게 예전보다 관심을 주지 않으신다. 그것 때문인지 요즘 사탕이가 예전 같지 않고 우울해 보인다. 관심을 주지 않아 우울증이 온 것일까? 나는 그런 사탕이를 보고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요즘엔 사탕이 옆에 많이 있어 주고 놀아주기도 한다. 정말 강아지는 아무나 키우는 게 아닌가 보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힘들 때 옆에 있어 주고 말은 못 하지만 행동으로 공감을 해준 것은 사실이었다. 사탕이는 나에게 없어선 안 될 정말 소중한 존재이다. 사실 지금 속마음을 얘기하자면 사탕이를 잘 돌봐주지 못한 내가 너무 창피하다. 앞으론 사탕이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가져 주고 우울하지 않게 해줘야겠다. 또, 그 누구보다 사탕이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멋진 주인이 되어야겠다. (2022년 9월 5일 월요일)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글제목: 끝나지 않는 오르막길 △글쓴이: 윤호진 (진안 장승초등학교 6학년) 오늘 또 고원길을 갔다. 내 생각에 오늘 고원길이 제일 힘든 것 같다. 처음 걷기 시작했을 때는 꽤 괜찮았다. 그러나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더 올라가면 그늘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늘이 없어서 더 힘들었다. 다행히 숲속으로 들어가니 그늘이 생겼지만 길이 오르락내리락해서 너무 힘들었다. 그렇게 계속 올라가다 보니 평지가 있어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휴식을 만끽했다. 그리고 또 열심히 올라가는데 애들이 정상이라고 해서 좋아했던 그곳은 그냥 햇볕이 드는 평지였다. 또 걷고 있는데 애들이 정상까지 1시간이라고 해서 절망했다. 한 15분 정도 더 가니 정상이어서 정말 짜증 났다. 아무튼, 기다리고 기다리던 밥을 먹었다. 밥을 다 먹고 나서 정상에서 놀았다. 높아서 무섭기도 했다. 내려올 때는 올라갈 때와 똑같은 길로 가서 똑같이 힘들었다. 버스에 탔을 때는 천국이었다. 도대체 지리산은 어떻게 갈지 고민이다. (2022/5/24/화요일)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표현문학회(회장 조미애)는 올해 ‘표현문학상’ 수상자로 수필가 박동수 전주대 명예교수를 선정했다. 표현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김남곤)는 지난 6일 조미애 회장을 비롯해 김남곤·박성숙·서정환·서재균·소재호·김사은·장교철 시인이 운영 규정에 따라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 결과 전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표현문학회 회원으로 지난해 여름호부터 올해 여름호 종합문예지 <표현>에 실린 작품과 문단 활동 등을 고려해 예심에 오른 6명 중 박 명예교수의 수필 ‘노을 전시관’을 최종 결정했다. 박 명예교수는 정읍 출신으로 1970년대 후반 <전북문학> 48호부터 작품을 발표하다가 1982년 <월간문학> 수필 부문 신인상 당선으로 문단에 등단했다. 전북대 정치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건국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를 취득한 박 명예교수는 전주대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전주대 명예교수로 있다. 1982년 첫 수필집 <수염을 깎지 않아서 좋은 날>을 시작으로 <조용한 바람 신선한 공기>, <사회는 신선한 지성을 부른다>, <마음을 열고 오라> 등을 비롯해 다수의 공동 수필집을 발간했다. 문단 활동을 통해 전북수필문학상(1990년), 전북도문화상(1992년), 전북문학상(2002년), 전주시예술상(2006년) 등을 수상했고 전북수필문학회장, 전북문인협회 부회장, 전주문인협회 초대 부회장, 한국문인협회 이사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표현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30일 오후 5시 전주 백송회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수십 년 전 특별한 날 입었던 옷, 한때는 축하하는 자리, 기념하는 자리를 함께했던 옷들. 고보연 작가가 버려진 옷과 천을 자르며 그들의 시간과 삶을 담고 연결하는 작업으로 누군가의 기억을 간직한다. 고 작가는 오는 17일까지 갤러리 숨 개관 10주년 기획 초대전 ‘플랫폼 어게인’의 7번째 무대를 꾸민다. 그의 작품에 사용된 모든 섬유는 100% 재활용된 것으로 환경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대학 시절 독일로 떠난 유학생에게 무슨 돈이 있겠어요. 그때는 버려진 티백과 쌀통으로 작품을 만든 게 시작이었죠”라며 “작품을 창작하는 과정에서 버려진 티백에 누군가의 시간과 삶이 담긴 듯 느껴져 그때부터 재활용 작품에 관심을 가졌습니다”고 말했다. 고 작가가 과거 갤러리 숨에서 진행한 ‘플랫폼’ 전시의 작품과 현재 작품의 차이점은 ‘재료’였다. 버려진 티백, 종이, 커피 찌꺼기 등으로 작업을 했던 고 작가가 헌 옷을 주재료로 활용하게 된 계기는 단순한 기부에서 시작됐다. 평소 어린이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의 나눔을 위해 지인들에게 옷을 기증받던 고 작가. 그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헌 옷의 수요가 있었는데, 날이 가며 헌 옷을 찾는 사람은 줄고 옷은 계속 늘어가 옷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게 됐죠”라고 밝혔다. 전시장 내부를 채운 작품의 공통점은 ‘여성의 옷’이라는 점이었다. 실제 이번 전시에 사용된 옷은 고 작가의 ‘정희 이모’가 30년 전 입었던 옷으로, 이모의 삶에 더해진 무게 등 그 시절 여성의 퍽퍽했던 삶을 표현했다. 작가는 “작업 과정 중 여성의 옷을 가위로 자르고 다시 땋아서 연결하는 행위로 어지러이 개별적으로 흩어져 있는 여성의 고된 시간을 이어주는 것처럼 느껴졌다”며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작가는 삶과 작품이 연결돼야 한다”며 “저 역시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로 특별한 시간을 보냈고 앞으로도 재활용을 이용한 설치 미술로 가족과 휴식, 여성의 삶을 조명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작가는 전북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교동미술상’, ‘군산미술상’, ‘전북청년미술상’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을 갖는다.
전주문화재단(이하 재단)이 오는 10일 오후 6시 ‘송천다복 음악회’를 개최한다. 전주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사회적기업 국민종합주택관리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세병공원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특히 재단은 "올해 행사가 세병공원 페스티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스윗소로우, 박필규, 달빛하모니 합창단 등 출연자 라인업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스윗소로우는 무한도전, 불후의 명곡, 나는 가수다3 등 다양한 방송프로그램 출연한 보컬 그룹으로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사랑해’, ‘간지럽게’ 등 청중에게 특별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박필규는 오디션프로그램‘슈퍼스타 K3’에서 군인 신분 최초로 출연해 화제를 모으며 감미로운 목소리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현재 모던 락, 발라드, 어쿠스틱 등 다양한 장르로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다. 달빛하모니 합창단은 2016년 창립 후 어울림 음악회와 작은 음악회 등 40여 명의 단원과 함께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익숙한 멜로디를 선보일 예정이다. 백옥선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송천다복 음악회’는 지역의 사회적 기업인 국민종합주택관리의 소중한 예술후원을 통해 이뤄졌다”며 “세병공원의 드넓은 잔디밭에서 펼쳐지는 음악회와 함께 소중한 주말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전주문화재단 미래전략팀(063-211-9276)을 통해 가능하다.
소리꾼 박미선 전라북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 교수가 10일 오후 3시부터 국립민속국악원 예음헌에서 판소리마당 '소리 판' 무대를 통해 미산제 '흥보가' 완창 무대를 3시간 동안 선보인다. 8월을 제외하고 매달 둘째 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국립민속국악원 예음헌에서 열리는 판소리마당 '소리 판' 완창 무대는 판소리 완창 공연의 정착과 판소리의 계승·보존, 그리고 판소리 대중화에 힘을 보태고자 2020년부터 진행된 것이다. 국립민속국악원의 대표적인 기획공연으로 이번 완창 무대의 주인공인 박 교수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였던 고(故) 박복남 명창의 딸이기도 하다. 지난 1992년 전라북도립국악원 창극단에 입단한 그녀는 '춘향전', '심청전', '시집가는 날'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면서 주요 배역을 도맡았다. 지난해에는 전라북도 인물대상에서 문화예술부문 대상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연수생들에게 전통음악을 전승하는 등 판소리 보존 및 후진 양성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중학교 시절 판소리에 입문해 최난수 명창과 이난초 명창에게 사사한 박 교수는 10년 만에 다시 완창 무대를 선보이게 됐다. 이번 무대에서 선보일 미산제 '흥보가'는 박초월 명창의 호 '미산'을 붙인 판소리 유파 중 하나로 동편제 흥보가를 바탕으로 서편제 흥보가가 합쳐졌다. 흥보가는 판소리 다섯 바탕 중 가장 민속적이며 재담소리가 적절히 들어가 있어 대중에게 친밀도가 높다. 마음 착한 흥보가 제비다리를 고쳐 복을 받고 마음이 고약한 형 놀보는 제비다리를 고의로 부러뜨려 벌을 받는다는 전형적인 권선징악의 교훈을 담고 있는 사설이다. 박 교수는 "완창 무대를 준비하며 수행하는 자세로 돌아가 독창적인 소리로 이번 무대를 완성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북과 북채는 박 교수의 동생이자 현재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판소리 수궁가 전승교육사인 박천음 고수가 함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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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로 건네는 작은 평화⋯박종권 사진전 ‘보시니 참 좋았다’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장은영 동화작가-윤일호 ‘거의 다 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