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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전주문화재단이 오는 24일까지 ‘2023 탄소 예술기획전’ 13명의 참여작가를 모집한다. 이번 공모에 선정된 작가는 탄소 예술기획전에 참여하게 된다. 창작지원금 300만 원, 탄소 소재 성형공법별 심화 교육, 기존 전시 참여자 1:1 멘토링, 작업에 사용될 탄소 소재·홍보물 제작·작가 홍보 등의 지원도 받게 된다. 출품작은 탄소 소재 사용 비율 60% 이상으로 한 미발표 작품 2~4점이다. 탄소소재를 활용해 예술적 창의성과 표현력을 보여주는 작품 또는 문화상품으로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작품 제작계획이면 된다. 탄소 소재에 관심이 있는 전북 시각 예술사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오는 20일부터 이메일 접수가 시작된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창작기획팀(063-212-8801)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올해 3회차를 맞이한 ‘탄소 예술기회전’은 지난 2021년을 시작으로 총 23명의 탄소 예술작가를 발굴했다. 특히 탄소 예술 장르 개척과 탄소 문화산업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 국제경쟁 공모 결과 역대 최다 출품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주영화제는 지난해 11월 23일부터 올해 1월 18일까지 진행한 국제경쟁 부문 공모에 83개국 604편이 접수돼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16일 밝혔다. 전주영화제에 따르면 지난 2년간 국제경쟁 공모에서는 68개국 398편, 75개국 491편 출품된 데 이어 올해의 경우 지난해 대비 8개국 113편이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출품작의 경향을 보면 극영화가 357편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다큐멘터리 188편, 애니메이션 6편, 실험영화 30편, 기타 23편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다큐멘터리는 지난해 대비 20편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이에 대해 전주영화제측은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역사적으로 큰 사건들이 연이었던 것이 영화인들의 창작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출품작을 대륙별로 분류해보면 유럽,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순으로 많았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52편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일본 46편, 아르헨티나·인도·이탈리아가 39편을 출품했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중국 등 다수의 아시아 국가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점이 주목할 만하다. 전진수 전주영화제 프로그래머는 “국제경쟁 출품작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보면서 전 세계 영화인들에게 전주영화제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느낌이다”며 “국제영화제로서 더욱 이름을 알려 세계 곳곳의 영화인들에게 기회가 닿길 바라고 힘든 시기를 보낸 후 다시 활동을 시작한 전 세계 영화인들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주 언론에서는 전북도립국악원의 노후화된 교육시설 환경 개선 및 도민 편익증진 등을 위해 국악원 증·개축 공사를 다음 달인 3월에 착공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제 첫 삽을 뜬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으니 감회가 새롭게 다가왔다. 필자는 지난날 도립국악원의 학예교육실장을 지내면서 많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지금도 기억에 선명히 남는 것은 전북도립국악원 건물 앞에 세워졌던 국창 권삼득기적비(國唱 權三得紀績碑)로 잊을 수 없는 추억 속 사진 한 장과도 같다. 더욱이 국악원 건물은 지리학상 권삼득로란 곳에 있으니 전북도립국악원과 권삼득 명창과의 인연은 정말 특별하다 하겠다. 이에 추억의 사진을 더듬으며 권삼득 명창에 대한 일화를 잠시 꺼내어 본다. 권삼득은 영조 47년(1771년) 명문가 권래언(權來彦)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정노식은 <조선창극사>를 통해 완주군 용진면 구억리에서 태어난 음악적 재질이 뛰어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그렇다. 권삼득은 명문 유가의 출신으로 천성이 영특하고 재주가 남달랐다. 그가 12세가 되던 해의 일화다. 서당에서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하은담이란 소리꾼의 판소리 춘향전을 듣게 되는데 이때 권삼득은 많은 감명을 받고 명창으로서의 꿈을 갖게 되었다. 이후 전주신청에 있는 하은담을 찾아가 본인의 뜻을 밝히고 제자가 되기를 간청한다. 그러나 하은담은 “양반가의 도령인데 차별도 심하고 천한 광대라 부르는 것을 뭐 하려 하려는가?”란 말을 남기고 거절한다. 그러나 권삼득은 “저는 죽는 한이 있더라도 광대가 되려 결심했습니다. 저는 광대가 되어야 할 사람으로 이 세상에 태어났으니 저를 가르쳐 주십시오.”하고 뜻을 굽히지 않았고 결심을 들은 하은담은 비로소 허락하고 소리 공부를 시작한다. 이후 권삼득은 일취월장했다. 타고난 성음이 있어 그 음색이 청아했고 성량 또한, 풍부했다. 그는 2년간 스승 하은담의 가르침을 받아 춘향가 한바탕을 이수하였다. 하은담은 권삼득이 음악적 재질이 뛰어나 자신의 대를 이을 것이라 믿으며 정성껏 가르쳤다. 하지만 그러한 사실을 알게 된 권삼득의 아버지와 문중의 어른들은 크게 노(怒)하고 질색하여 가문의 수치라 말하며 끝내 뜻을 굽히지 않으면 권씨 문중의 명예와 체면 보존을 위해 권삼득을 죽이기로 결의한다. 권삼득은 억울하지만, 문중 결의에 승복하며 “죽기 전에 소리 한마디 부르고 죽겠습니다.”라 청했고 문중 사람들 앞에서 춘향가 중 <십장가>를 불렀다. 춘향이 매 맞는 참혹한 광경을 권삼득이 얼마나 슬프게 불렀던지 이를 들은 문중 사람들은 감동하여 죽이는 것이 아깝다고 말하고 그를 족보에서 제명하고 쫓아냈다고 전한다. 권삼득은 그 길로 운장산 위봉사에 들어가 절에서 머슴살이하며 수년간 각고 절차탁마(切磋琢磨) 끝에 득음(得音)하여 나라를 대표하는 국창으로 대성하기에 이른다.
㈔안중근의사숭모회가 17일까지 ‘제3회 안중근동양평화상’ 후보자를 모집한다. ‘안중근동양평화상’은 안중근의사의 애국정신과 평화 사상을 기리고 미래세대로 계승하기 위한 상으로 국내외에서 안중근의사와 관련한 학술연구·선양활동 등의 업적을 기준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후보자 추천과 시상식 등 자세한 내용은 안중근의사숭모회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전북도립국악원은 신임 관현악단장에 이용탁(57) 국립국악원 음악감독이 내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임기는 2년으로 1회 중임이 가능하다. 이 신임 단장은 중앙대 한국음악학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 석사와 고려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동안 헝가리 국제 바르톡 세미나 지휘코스를 수료하고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국립창극단 음악감독,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예술감독 등을 역임한 바 있으며 한국국악협회 젊은작곡가상을 수상했다. 신임 관현악단장은 신원 조회 등을 거쳐 3월 2일에 정식으로 임명장을 받게 된다.
지역사회에서 교육인이자 체육인으로 오랫동안 활동하다가 최근 시인으로 전향한 이가 있다. 바로 채정룡(71) 전 군산대 총장이다. 그는 자신의 첫 시집인 <고향으로 가는 흰 구름>(서울문학출판부)을 문단에 새롭게 펴냈다. 어느덧 고희를 넘긴 시인은 올해로 등단 3년 만에 신간을 내놓게 됐다. 이번 시집은 시인이 어린 시절 발 벗고 뛰어다니던 고향 산천을 주된 배경으로 본인 특유의 섬세한 시심을 낱장마다 보여주고 있다. 시집에는 모두 80여 편의 시가 수록돼 있는데 거침없이 써내려간 흔적보다 고심이 묻어난 구절들이 눈에 띈다. “여기저기 주절거리고/ 햇살 재잘대는 한낮의 풍경을/ 백년송이 나를 끌고 있다// 오랜 세월 지난날의 그리움을 얹어 놓고/ 노송은 옛날처럼 먼 시선 밖으로/ 지나간 세월을 떠올리게 한다”(시 ‘노송’ 일부) 시인의 시심은 바로 고향 사람과 산천에 대한 그리움이 승화된 것이다. 이번 시집은 시인의 고향인 군산 성산과 경포천, 오성산, 금강 등지를 비롯해 지역 곳곳에 대한 추억이 묻어난 향수를 시로 응축해 담아냈다. 시인은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시집을 출간한 동기에 대해 “고향의 앞마당에서 이제 막 달걀을 깨고 나온 햇병아리 같이 수줍음도 없고 겁도 없이 나돌아 다니는 심정으로 동심의 세계를 기억하며 부끄러운 첫 발을 내디뎌 봤다”고 말했다. 그는 본격적으로 시심을 자극 받은 일화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시인은 “시간이 나면 군산의 고향 마을을 발품을 팔아 종종 찾아보곤 했다”며 “나이가 들수록 고향이 더욱 간절해지다 보니 부모님을 생각하고 풍경을 바라보며 한 줄씩 시를 적어 내려갔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작품 활동에 대해서도 “묵묵히 나아갈 것”이란 뚝심을 내비쳤다. 시인은 “문학을 접하면서 항상 조심스럽게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처음이다”며 “달리지 않으면 넘어지는 자전거 같이 어설픈 발걸음이지만 조금씩 전진하면서 넘어질 듯하는 초조함 속에서 페달을 밟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시인은 군산 출신으로 전주고와 중앙대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에서 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40년 가까이 군산대 체육학과 교수와 제6대 총장, 명예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세계조정연맹 총회 한국대표, 대한조정협회 부회장, 채정룡 군산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 등으로 활동해왔다. 대학 총장 이력에 지난 2020년 시문학지인 서울인문학에서 시 ‘갈대’, ‘시루떡’, ‘봄비’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군산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군산시민예술촌 시·수필반에서 채규판 교수의 지도를 받아 틈틈이 시를 공부하며 작품 활동에 몰두해왔다.
볼품없이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던 아기 오리의 흥미로운 성장 이야기를 엮은 신작이 나왔다. 박예분 동화작가의 저학년 장편동화 <줄탁이>(청개구리)가 그것이다. 아기 오리를 의인화해서 허약하게 태어난 존재가 고난을 이겨내면서 씩씩하게 성장해 가는 훈훈한 이야기가 책에 쓰였다. 책의 주인공 아기 오리는 19마리의 아기 오리 중 맨 마지막에 태어나 ‘줄탁이’란 특이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알에서 스스로 나오지 못해 밖에서 도움을 받아 태어난 경우를 빗댄 ‘줄탁동시’에서 비롯된 이름으로 아기 오리가 지닌 출생의 고난을 상징한 것이다. 늘 우당탕탕 말썽을 피우면서 하루하루 쑥쑥 커 가는 아기 오리 ‘줄탁이’. 이 책은 천방지축 사고뭉치인 아기 오리 ‘줄탁이’의 사소한 일탈과 유쾌한 가족 이야기가 어우러져 한 편의 감동적인 서사를 만들어냈다. 작가는 “오래전 시골집에서 직접 체험한 것을 토대로 이 동화를 지었다”고 설명했다. 어머니 방에서 보호하고 있던 볼품없는 병아리를 보고 이 작품을 구상한 것이다. 병아리는 솜털이 알 껍질에 말라붙어 나올 수 없다가 어머니의 도움으로 간신히 살아났다. 그 바람에 솜털이 빠져 듬성듬성한 볼품없고 허약한 병아리 모습이 됐다. 그 모습을 보고 작가는 “생명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그는 “귀한 생명을 얻고 세상에 태어난 특별한 병아리는 고난을 이겨내고 태어난 소중한 생명인 만큼 더욱 건강하게 살길 응원했다”며 “그런 바람이 이번 동화에 가득 담겨 있다”고 말했다. 작가는 2003년 ‘하늘의 별따기’로 아동문예문학상을 받고 200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솟대’가 당선돼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동시집 <발가락들이 웃는다>, <안녕, 햄스터>, <엄마의 지갑에는>, <햇덩이 달덩이 빵 한 덩이>를 냈고 동화 <부엉이 방귀를 찾아라>, <이야기 할머니>뿐 아니라 그림책 <우리 형>, <피아골 아기고래>, <달이의 신랑감은 누구일까?> 등 다수를 냈다. 전북아동문학회 회장을 역임한 그는 현재 스토리창작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오랜 세월 켜켜이 쌓인 인생의 이야기가 단 한 권의 시집으로 만들어졌다. 김익남 시인이 자신의 첫 번째 시집 ‘세월 담은 아내’(서울문학출판부)을 출간했다. “오월의 장미같이/ 눈부시고 수줍던 신부/ 잠에서 깨어 옆을 보았네// 어느새/ 어머니와 같은 아내/ 백발의 몸짓으로 치장했네”(시 ‘세월 담은 아내’ 전문) 시의 구절마다 인생의 고비를 넘으며 느꼈던 가족에 대한 애틋함이 시집 한권 속에 오롯이 담겼다. 시인은 시집의 제목처럼 반세기 동안 처음처럼 변하지 않고 자신의 곁을 지킨 아내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아냈다. 아울러 일제강점기부터 시집살이와 자녀들을 위해 한 평생을 희생한 시인의 어머니에 대한 사모곡도 시를 통해 표현했다. 삶의 동반자가 된 아내, 대가 없는 사랑을 품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느낄 수 있다. 이에 대해 김선주 문학평론가는 “습기가 있어야 비로소 생명이 태어나고 습기가 있어야 그리움이 태어난다”며 “시인은 습기에서 태어난 그리움을 바로 생명, 삶이라고 표현한다”고 평했다. 시인은 그리움뿐 아니라 평범한 일상에서 느낀 행복도 시집으로 고스란히 전달했다. “아카시아꽃향기 그윽한 초록으로 물들은/ 청량한 숲으로 가자/ 무던의 몸짓으로 삶을 이야기해주는/ 녹음이 우거진 숲으로 가자/ 초록 내음 가득한 오월/ 꿈을 노래하자/ 수줍어 웃음 짓는 오월 신부의 미태를 보자”(시 ‘오월’ 전문) 시인은 “이번 시집을 준비하면서 5년 동안 간직해놓았던 90여 편의 시를 실어놓았다”며 “세월 속에 묻혀있던 아름다운 시절의 이야기와 앞으로도 간직하고 싶은 꿈을 시집에 수록했다”고 말했다. 군산 출신인 그는 군산고와 중앙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2017년 서울문학인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했으며 한국문인협회 회원, 전북문인협회 회원, 군산문인협회 회원으로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군산예총 자문위원과 한국유네스코 군산협회 이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백시종 작가가 장편소설 <삼봉이 순자 연대기>(문예바다)를 출간했다. 책은 ‘세모로 된 세상’, ‘우리들의 묵정밭’, ‘평등은 없다’, ‘럭키 서울’, ‘불어라 바람아’, ‘벵골 이야기’, ‘방글라데시의 인연’, ‘모감주나무 아래서’, ‘손톱 낙원’, ‘절반의 분배’, ‘벼랑 끄트머리’ 등 총 11장으로 구성돼 있다. 방글라데시를 무대로 하는 이번 작품에서는 작가의 머릿속에서 24년간 숙성시켜 온 우리나라 격동 시대의 경제사 한 단면을 ‘공정과 분배’ 문제를 제기하며 이야기를 전개하는 등 한국형 자본주의 인간의 성장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임정현 문학평론가는 “이 소설이 자본을 대하는 태도와 관습이 전혀 ‘문학적’이지 않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 소설은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자리를 정확하게 좌표화하기 위해 써내려 간 절박한 비망록과도 같아 결국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들’의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라고 평가했다. 백 작가는 “머릿속에서만 오래 숙성시켰던 단편적인 기억들을 끄집어내 밀가루 반죽 치듯 주무르고 때리고 밟고 어루만져 이번 소설을 탄생시켰다. 그동안 대재벌 회사에 몸담으며 의문을 가졌던 우리나라 경제가 압축성장한 과정을 나름대로 추적하고 증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그는 1967년 동아일보·대한일보 신춘문예로 데뷔해 한국소설문학상, 오영수문학상, 채만식문학상, 류주현 문학상 등을 받았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2023년 ‘2월의 추천 도서’를 발표했다. ‘2월의 추천 도서’는 △<역사학 너머의 역사:빅히스토리, 문명의 길을 묻다>(문학과지성사) △<눈은 하늘에서 보낸 편지>(글항아리) △<사서, 고생>(문학수첩) △<나는 따로 할 거야>(사계절) △<아픔에도 우선순위가 있나요?>(휴머니스트) △<레이디스>(북하우스) △<키워드로 읽는 한국철학:하늘, 종교, 실학, 개벽, 도덕, 생명>(모시는사람들) 등 총 7종이다. 책 나눔위원회의 추천 도서와 추천사 등 자세한 내용은 출판진흥원 누리집 또는 독서인 누리집에서 살펴볼 수 있다.
(재)문화재아웃리치연구소 전북동부문화재돌봄센터(센터장 전경미)는 15일 전주 ‘왕의지밀’에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전경미 센터장이 ‘문화재청의 문화재 보존관리 정책과 우리의 대응’을, 탁경백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이 ‘전북 동부권역 목조문화재’를 주제로 강의가 진행됐다. 이 밖에도 2023년 정기모니터링 결과에 따른 문화재 현황소개, 연간 현장 활동 안내 및 현장 교육내용, 예산 및 물품관리 방법, 문화재 돌봄 사업추진 지침과 연간계획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문화재 돌봄 사업은 문화재의 원형 보존을 위해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수리, 일상 관리를 하는 예방적 보존관리사업으로 문화재의 심각한 훼손을 사전에 방지할 뿐만 아니라 국민의 문화재 관람환경 개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17년 동안 예일대학교에서 강의한 교양 철학 강좌 내용을 재구성한 것이다.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영혼 탐구와 인간 정체성, 죽음과 삶에 관한 탐구, 죽음 직면하기와 자살을 다룬 14개의 장을 비롯해 에필로그까지. 제목에 이끌려 책을 샀다가 눈싸움을 하며 책 읽기를 미루는 동안 십 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책을 펼치면 영혼에 관한 이야기가 먼저 나오는데 저자는 철학자답게 죽음의 실체를 들여다보기 전, 인간이 육체와 영혼으로 이루어졌다고 믿는 이원론자들의 견해를 해결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물질주의자를 자처한 그는 죽음에 관한 사유를 일방적으로 전개하는 대신, 가설과 예시, 반론과 사고 실험 등으로 자신의 논리를 쌓았다. 자아나 영혼을 실체 없는 것으로 보는 저자의 시각이 일부 현대 과학자들의 입장과 닮았다는 것은 인상적이었다. 철학과 과학이 하나의 궤로 달린다는 생각에 평소, 철학과 과학을 바라보던 내 시각이 한참이나 시대에 뒤떨어진 듯한 느낌이었다. 어쨌든, 나는 아리송하여 멍한 상태로 책을 읽다가 그의 논리를 지지하거나 반박했다. 지지하거나 반박하는 것은 책의 장르에 상관없이 책을 읽은 모든 독자의 유일한 권리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지지하고 반박하는 과정을 반복하여 책읽기를 마친 지금 나는 이원론자들의 견해를 빌려 내 손을 떠난 책의 죽음을 알리고 싶은 충동이 인다. 그래서 쓴다. 손에서 떠난 책(육체)은 죽었으며 책 내용(영혼)은 죽어가는 상태로 기억 속에서 밭은 숨을 쉬는 중이라고. 이런 문장을 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지면의 한계를 감안하며, 책이 죽었다는 것은 사실일지 모르나 죽음의 당사자인 책이 아니라 나의 입장에서 하는 말이니 틀린 말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뭘 어쩌라는 거냐며 빨리 요점을 말하라고 한다면 나는 그저 이 책을 (전북일보 독자 여러분께) 추천하고 싶은 것이다. 어떤 사람들처럼 나도 선택하기 어려운 일 앞에서 가끔 죽음을 생각한다. 당장이라도 죽는다면 어떤 선택은 조금 쉬워진다. 예를 들어보자. 소설가의 서평이라고 하기에는 어딘지 부족함을 자각하며 서평 연재에 동참하고 있던 나는 서평 끝에 덧붙이는 이력으로 공저한 책을 쓰는 것이 부끄러웠다. 그러나 지면을 내어준 분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서평을 이어가는 동안 자랑처럼 공저를 이력으로 언급하겠노라 생각한 것이 초심이었다. 그러니까 언젠가부터 공저들을 이력에서 빼고 싶다는 마음과 초심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충돌하는 것이었다. 밝히지 않아도 되는 이력을 밝혀놓고 마음이 불편한 것은 어쩔 수 없는 기질인지 모른다. 그러던 차에 죽음을 본질적으로 다룬 철학서를 읽은 것은 잘한 일이었다. 죽음을 생각하니, 자신의 부족한 서평과 함께 부끄러운 이력도 그저 과정일 뿐이다. 다만, 진심이 왜곡되지 않으면 족한 것이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전북일보 독자 여러분 중에 셸리 케이건의 『DEATH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읽는 분이 계시다면 필기구 챙기는 것을 잊지 말자. 아주 느린 속도로 책장을 넘기고 중언부언하여 지루한 문장은 건너뛰기도 하면서 밑줄을 긋고 여백에는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거나 반대하는 글을 적는 동안 문득 떠오르는 상념들이 있을 것이다. 그것과 별개로 죽음과 생의 욕망 사이에 숨어 있는 지적 허영이라는 것이 민무늬 백자처럼 소박하게 일상으로 끼어들지 모른다. 오은숙 작가는 202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공저로는 <1집 스마트소설>, <지금 가장 소중한 것은>, <2021 신예작가>가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15일 2022년 출판지식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들이 총 3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한 해 동안 센터에 6개월 이상 입주한 기업을 대상으로 성과를 조사한 결과, 매출은 38억 원, 발간 종수는 329종, 대표 포함 고용은 61명, 지식재산권 보유 건수는 232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입주기업들의 창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출판 특화 지원에 중점을 두며 초기 창업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미 술 가: 박인현 명 제: Umbrella-우정 재 료: 한지 위에 수묵 규 격: 73.0x92.0cm 제작년도: 2004 작품설명: 1980년대 수묵화운동의 총아로 우산을 변용해 자연의 기운생동과 인간의 생로병사·희로애락을 표현하는 미술가이다. 활짝 펼쳐진 우산이 서로 어깨를 나란히 기대고 있는 것처럼 구성해서 우정을 표현한 것. 지극히 담백한 배경에 농묵을 활용해서 주제를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미술가 약력: 박인현은 상해·서울·전주에서 47회 개인전, 현대한국회화전, 이달의 작가전, 한국지성의 표상전, 교과서미술전,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등에 출품했다. /문리 (미술학 박사, 미술평론가)
민속음악의 본거지인 국립민속국악원이 올해 시설 현대화 사업으로 새 단장을 마치고 전통예술의 맥을 잇는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 이하 국악원)은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사업의 골자는 창극 및 민속음악 특성화를 통한 기관 경쟁력 제고, 일상에서 누구나 누리는 국악 환경 조성 및 저변 확대, 민속악 진흥을 위한 연구 기반 조성, 관객 개발 및 공연 서비스 품질 개선이다. 국악원은 시설 현대화 공사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해 이달 중 재개관하고 관객을 맞는다. 총사업비 123억원이 투입된 현대화 공사는 협소했던 공연장 로비를 확장하고 지하 주차장을 건립하는 등 관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국악전시실, 연습실 등 새로운 공간도 마련한다. 국악원은 연중 내내 풍성한 공연 보따리를 푼다. 오는 25일 오후 3시 국악원 예원당에서 재개관 기념공연인 ‘새날, 신명의 여정’을 시작으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날 기념공연 ‘이야기보따리’,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다담’ 등이 진행된다. 창극 축제인 ‘대한민국 판놀음’은 올해 5회째를 맞아 4월부터 5월까지 국악원 예원당, 예음헌에서 펼쳐진다. 개막공연 ‘명불허전’을 시작으로 ‘별별창극’, ‘토크옛설’, 창극 ‘수궁가’가 폐막공연으로 선보인다. 지난해 국악원 30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브랜드 창극 ‘별난각시’는 오는 11월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 12월 국악원 예원당에서 진행된다. 이밖에 ‘민속악축제’, ‘판소리마당’ 등을 마련하고 상설 공연인 ‘토요국악무대’, 국악원이 위치한 남원 대표 관광지에서 펼쳐지는 ‘광한루원 음악회’가 4월과 5월, 9월과 10월에 각각 진행된다. 취약계층을 위한 무장애(배리어 프리, Barrier-free) 창극 제작과 소아병동 유아 대상 체험 공연인 ‘덩덕쿵 국악놀이터’도 마련한다. 이외에도 조사 및 연구의 일환으로 ‘국립민속국악원 30년사’발간과 ‘수궁가’ 악보집, ‘소리판’ 사설집도 발간할 예정이며 전북지역 ‘민속음악학술자료집’ 발간도 추진한다. 왕기석 원장은 “지난 5년간 국립민속국악원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창극 활성화를 통한 민속악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창극 특성화 기관으로 전통예술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엘레지의 여왕’ 가수 이미자가 전북을 찾아온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기획공연으로 마련한 ‘2023 이미자 노래 인생 60년 기념 음악회’가 오는 18일 오후 3시 모악당에서 펼쳐진다. 1964년 ‘동백아가씨’로 당시 한국전쟁 이후 민족의 아픔을 달래주며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은 이미자는 한국 대중가요의 역사가 됐다. 이번 음악회에서 이미자는 ‘동백아가씨’, ‘기러기 아빠’, ‘사의찬미’, ‘섬마을 선생님’, ‘여자의 일생’, ‘흑산도 아가씨’, ‘열아홉 순정’ 등으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특별 게스트로는 ‘동백아가씨’를 듣고 트로트 가수의 꿈을 키운 독일 출신 트로트 가수 로미나가 무대에 오른다. 가수 출신 베테랑 MC 이택림이 진행을 맡는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기획사업팀(063-270-7834)에 문의가 가능하다.
전북음악아카데미 출신 윤요한의 예원학교 입학 축하 독주회가 오는 18일 전북대학교 예연홀에서 열린다. 2023학년도 예원학교 음악과 피아노 전공에 최종 합격한 윤요한 학생은 여섯 살에 처음 피아노를 배워 지난 2020년부터 전북음악아카데미에서 피아니스트의 꿈을 키웠다. 데뷔 무대인 이번 독주회에서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루트비히 판 베토벤, 프레데리크 쇼팽과 클로드 드뷔시의 곡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한편 그는 전북음악아카데미에서 2년간의 교육을 수료한 후 지난 해 김지선 교수, 박양희 교수의 지도로 2022년 예원음악콩쿠르 금상, 한국이스트콩쿠르 1위, 한미콩쿠르 2위, 성정음악콩쿠르 동상 등을 받기도 했다.
전북도립미술관(이하 미술관)은 일제강점기부터 1970년대까지 제작된 전북 작가의 작품을 공개 수집한다고 14일 밝혔다. 미술관은 개관 이후 현재까지 2000년 이후 동시대 미술 작품을 위주로 소장품을 수집해왔으며 그 비중이 84.6%에 이른다. 동시대 제작 작품에 비해 20세기 작품이 부족한 실정인데 연대별 소장품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공모에서 일제강점기부터 1970년대까지 제작된 전북 작가 작품의 매도 신청을 받는다. 미술관은 소장품 수집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집작품추천회와 작품수집심의위원회 등 총 2회에 걸친 심의를 통해 구입 여부와 가격을 결정한다. 매도 신청 자격은 작가 혹은 소장자 개인, 작가의 유족, 화랑, 법인으로 최대 2점까지만 신청이 가능하며 27일부터 3월 10일까지 2주간 접수할 예정이다. 접수방법은 우편으로만 가능하며 신청 마감일로 등기우편 소인분에 한해 유효하다. 소장품 수집 공고문은 전북도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애선 전북도립미술관장은 “소장품 구입을 통해 전북지역의 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작품을 수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공모가 근·현대 전북미술사 구축을 위한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오는 28일까지 ‘2023년 전북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공모를 진행한다. 대상 사업은 △지역 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꿈 다락 토요문화학교 지역 연계 프로그램 △문화예술교육사 현장 역량 강화 사업 △유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장애인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등 총 5개 사업이다. 지역과 교육 대상 특성을 반영해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기획·주민 참여 확대를 목적으로 한다. 지역 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은 도내 30개 내외 문화예술단체·기관을 대상으로 하며 단체별 1600만 원을 균등 지원한다. 꿈 다락 토요문화학교 지역 연계 프로그램은 아동, 청소년, 가족이 학교 밖 주말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도내 30개 내외 문화예술단체와 기관을 대상으로 단체별 1800만 원을 균등 지원한다. 문화예술교육사 현장 역량 강화 사업은 문화예술교육사의 기획 능력과 역량개발 기회 제공을 위해 도내 문화시설 6개소를 대상으로 시설별 2700만 원을 균등 지원한다. 유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은 만 3~5세 유아 대상 맞춤형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을 위해 도내 문화시설 3개소를 대상으로 최소 5000만 원에서 최대 7000만 원까지 차등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첫 공모가 시작되는 장애인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은 문화소외계층 대상 문화예술교육 수혜의 기회 제공과 확대를 목적으로 추진된다. 본 사업은 도내 3개 내외 문화예술단체·기관을 선정해 단체별 1600만 원을 균등 지원한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며, 지원 접수는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을 통해 진행된다.
홍경태 작가의 개인전 ‘기억의 단서’가 15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12번째 개인전으로 지금까지 선보인 작품 ‘여정’을 해체해 또 다른 결과물을 만나볼 수 있다. 홍 작가는 “엄지손톱만한 너트들을 용접으로 이어 붙이고 채우는 과정에서 불완전한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밝혔다. 그러면서 “12번째 개인전에서 보여드린 자동차의 모습을 담은 작품인 ‘여정’을 해체하며 목표와 목적에 대한 기억의 해체로 생각해 이번 전시를 ‘기억의 단서’로 초점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계속 생각하게 하는 작품들로 구성돼 있었다. 한 부분만을 보며 ‘이게 뭘까’라는 생각으로 전시장을 돌고 난 후, 마지막으로 자동차의 형상을 발견한 뒤 다시 한번 전시장을 돌며 작품을 음미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또 작은 너트들 말고도 구리와 알루미늄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통일된 색상이 아닌 다양한 색감으로 관람객의 이목을 끌고 있다. 작가는 “보는 사람들의 배경지식과 살아온 환경에 따라 작품에 대한 해석과 상상이 달라진다”며 “모든 사람이 작가의 의도를 정답처럼 생각하며 유추하기보단 자신만의 생각을 투영해 관람한 후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며 더 재밌게 작품을 관람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홍경태 작가는 전북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해 동대학 미술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서울과 전주 등에서 12번의 개인전을 열었고, 150여 회의 기획 초대 및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한국조각가협회·우진청년작가회 회원, 화장전의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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